※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차가운 겨울날이 되어도 안티스킬이 쉬는 일은 없었다. 특히 저번 1학구 테러 사건으로 인해 제 4학구장까지 사망했으니 더더욱. 꽤 피곤한지, 민호의 두 눈에는 다크서클이 잔뜩 내려와있었다. 플레어 이 자식. 이 아저씨를 피로로 죽일 참이니. 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속은 시원하지만. 그런 중얼거림을 조용히 내뱉으며 민호는 제 4학구에 있는 본부로 천천히 들어왔다.
그러자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철현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저 학생이 여기엔 또 무슨 일이야? 또 에어버스터가 무슨 짓이라도 했나? 혼자서 설치기라도 하나?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철현에게 다가가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
"학생. 오랜만에 보네. 여긴 무슨 일이야? 신고하러 왔어? 이 아저씨가 접수 받아줄까?"
물론 신고를 하러 온 것이 아닐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일단 안티스킬을 찾아오는 일은 보통 이런 느낌이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안경 너머로 철현을 바라봤다.
"아. 아저씨 오늘은 조금 피곤하니까 하품할 수도 있으니 그건 양해 좀 부탁할게. 알았지?"
>>324 혜성은 금의 심장 소리와 금의 숨소리에 제 호흡을 맞췄다. 무의식적인 행위였다. 너와 나 사이에 침묵은 무척 당연스럽게 느껴질만큼 자연스러운 것이었으나 오늘은 달랐다. 혜성은 지금, 제게 있어서 안전하기 그지 없는 이 공간에 감도는 침묵을 오늘만큼은 감당하기 어려웠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철저하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숨기고 싶었다. 제 몸을 아끼거나 사리지 않고 뒷골목을 싸돌아다니다가 흉터가 남아, 그 흉터를 덮기 위한 시술을 받았다던지, 서슴없이 청소년으로서 하지 말아야할 것에 손을 댔다던지 하는 것들을.
네가 알고 있는 이혜성이라는 사람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무관심하다는 것또한. 그것은, 그래. 혜성은 호흡을 맞추며 천천히 눈 깜빡였다. 혹여나, 아주 혹시라도 네가 나를 싫어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적어도, 너한테는. 너한테만큼은 좋은 사람이고 싶어."
그 누구도 긍정하지 않더라도 너만큼은 나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길 바라. 머리를 쓸어내리는 금의 손길을 따라 머리를 기울이며 제 손으로 금의 손을 잡아, 혜성은 그 손바닥에 제 얼굴을 기대고는 느릿하고 나긋하게 속삭였다. 내가 어떤 사람이더라도, 너는 나를 지금처럼 좋아해줄까. 네가 나를 싫어하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무슨 일이 있더라도,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날 좋아해줄거야?"
기대고 있던 고개를 기울여, 잡은 손바닥에 제 입술을 묻으며 혜성은 속삭인다. 익숙할 어리광이었지만 묘하게 어딘지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느끼지 못하더라도 혜성에게는 상관없었다.
? ?? ??? 본인이 말해놓고 어 뭐지 마쉿네? 하는 짤 쓰지 마세요 이사람아; 근데 그거 좀 보고 싶은데 함 써주시죠 센세(냅다) 아 왜그러시죠 그쪽 집안의 엎치락뒤치락으르렁컹컹쉭쉭거리는 사랑이 얼마나 도파민 듬뿍 맛도리인데요. 그니까 더 내나(대충 고양이가 밥그릇 달그락거리는 움짤)
연끊어먹기 해본 적은 없는데 쓰으으읍 와이어에서 연끊어먹기를 떠올리는 걸 보니 쓰으으으읍 할매요;(이거 안됨) 하지만 본인 입으로 위에서 유해하다고 발언하셨습니다 선생님. 그러나 유해한 것또한 나름 맛있으니 괜찮다. 그리고 본인이 무해한 머시깽이라 하셨으니 무해하다고 생각....생각해볼게🤔(절대 안함)(ㅋㅋ)
현뱜미가 자기한테 팔씨름 연속 4회 지면 이밈미가 진짜 진지한 표정으로 "너 혹시 숨쉬기도 운동이라도 칭하는 거 아니지? 기침하다가 갈비뼈 금가거나 그럴 수도 있다?" 하고 걱정해줌. "살기 위해 운동을 좀 해라..." 하며 측은한 표정은 덤임🫠
ㅋㅋㅋㅋㅋㅋ아 반응 진짜 아😶 근데 진짜 극찬을 할 수 밖에 없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후 희대의 미친사람 같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잦마자 "영광이군요. 안타깝게도."<< 하고 반어법인척 직설적 화법을 사용하고 어르신이 준 칼 받아서 이리저리 보다가 초기때부터 쭉 가지고 다녔던 이 다나가고 낡아빠진 나이프 꺼내서 테이블 위에 툭 올려놓는 이밈미. "어느쪽이든, 과해요. 신경을 쓰는 것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것도." 이러고 칼 들고 나갔는데 얼마 뒤에 이혜성이 진짜 슥삭해버리고 처리하는 상황까지 나오면 느와르 1쿨 뚝딱인데 캬
"...이 아저씨가 물건을? 만들어줄 수는 있는데 이 아저씨가 만든 물건은 아저씨가 펼친 공간에 한정해서만 유지할 수 있어. 그래도 상관없니?"
'능력으로 만든 물건'. 즉 자신의 능력인 사이버 리얼리티를 말하는 것 같았기에 그는 철현에게 그 사실을 분명하게 이야기했다. 자신이 만든 가상공간 안에선 코드를 얼마든지 조작해서 상대를 지워버리거나, 특수한 물건을 만들거나 이것저것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었으나 자신의 능력 밖인 가상공간 밖에서는 그 물건이 유지되지 않았다. 즉, 어디까지나 자신의 능력은 자신이 만든 특수한 가상공간이기에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밝히며 그는 가만히 어깨를 으쓱했다.
"많이 바쁘지. 여러모로. 하지만 기밀인 부분도 있어서 말이야. 이 아저씨 입장도 생각해주렴. 후후."
인자하게 웃으면서 민호는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제 4학구장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사실상 기밀 중의 기밀이었다. 그게 밝혀지는 순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으니까. 언젠가 발표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은 밝힐 수 없다는 듯, 그는 자신의 입을 지퍼로 잠그는 시늉을 했다.
"어쨌든 가상공간 밖에서도 쓸 수 있는 물건을 만들고 싶다면 나보다는 유능한 과학자나 연구원에게 가보는 것이 좋지 않겠니? 3학구장 꽤 유능하잖아. 그 사람에게 가보는 것이 아저씨는 좋을 것 같은데."
>>444 철현주 철현주도 안녕하세요오오~~ situplay>1597051456>255에서 질문 드렸었는데, 그 답이 이번 일상에서도 어느 정도 나올 거 같아 기대 중이에요~☆★ 건 그렇고 슈트 못 만들면 어쩌나 걱정됐는데 물건이 물건을 만들게 한다니? 이쪽은 생각도 못했어요@ㅁ@ 선배 발상 자유롭다!!!!
이건 생각도 못한 발상이네. 그렇게 생각하며 민호는 가만히 자신의 턱을 오른손으로 만졌다. 면도를 하지 못해 진해진 턱수염을 만지며 그는 표정을 잠시 찡그렸다. 오늘은 면도를 해야겠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그러면서도 철현에게 향하는 시선은 조금도 다른 곳으로 향하지 않았다. 꽤 재밌으면서도 당돌한 아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잠시 생각을 하다 이야기를 했다.
"일단 만들어달라면 만들어줄 수는 있긴 한데 그걸로 뭘 만들고 싶은거니? 학생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자신은 안티스킬. 물론 상대를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확인을 반드시 해야만 했다. 만약에 허용할 수 없는 물건을 만들려고 한다면 자신은 그것을 막아야만 했으니까. 그것이 바로 자신의 역할이고, 어른의 의무라고 민호는 생각했다.
"아. 그건 이 아저씨가 묻고 싶은데. 에어버스터 요즘 잘 지내니? 또 어디가서 혼자서 뭐하겠다고 설치다가 쓰러지진 않고?"
물론 당시의 에어버스터는 특수부대 '에이전트'와 교전을 한 후였으나 그 사실을 저지먼트 멤버들이 알 일은 없었다. 그 사실을 은우는 철저하게 숨겼기에. 이후로도 말할 생각은 전혀 없었기에. 어쨌든 민호는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하품을 크게 한 후에, 다시 철현에게 이야기했다.
"어쨌든... 아저씨도 일단 정확히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들어봐야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저씨가 안티스킬인거 알잖니. 막 아무거나 다 해주겠다 그러진 못해. 후후."
"...코팅을 하겠다는 거로구나. 하지만 그것을 구현하긴 힘들거야. 능력이 통하지 않는 코팅은 있긴 하지만, 그건 한번 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가고, 거기다가 주기적으로 해야 해. 물론 자체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모를까. 그건 이 아저씨도 짜기 힘들 것 같아. 자동적으로 갱신하는 프로그램을 짜서 구현하려면 정말 엄청난 천재가 있어야할거야. ...이 아저씨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천재."
나름대로 훌륭한 생각이라고는 하나 현실적으로 조금 힘들 거라고 생각하며 민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1회성 코팅이라면 어떻게든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일단 돈이 남아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는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자신이라면... 정확히는 퍼스트클래스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퍼스트클래스급이 굳이 그렇게 할 이유는 없었다.
"그리고... 그것조차도 막강한 파괴력을 가진 초능력까진 완벽하게 막아낼 수 없어. 그 점은 고려하렴."
어느 정도 위력은 줄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힘들 거라고 이야기를 하며 민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하지만 적어도 단기적인 사용이라면... 적어도 그 순간은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거라고 민호는 판단하고 그렇게 말했다.
한편 은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에 민호는 웃음소리를 작게 냈다. 또 이상한 곳에 가서 이상한 짓을 하고 영웅처럼 돌아왔을텐데라... 그 말을 들으면서 민호는 철현에게 물었다.
"너는 그렇게 행동하는 에어버스터를 이해할 수 있니?"
딱히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다. 그저 그렇게 물음을 하나 딱 던졌을 뿐. 그 상태에서 침묵을 지키던 민호는 눈을 감고 숨을 후우 내뱉더니 이어 그에게 이야기했다.
"아마도... 아마도 이해할 수 없을 거야. 퍼스트클래스는 그런 존재거든. 동경의 대상이기에, 가깝게 있는 듯 하면서도 너무 멀리 있지. 그 애가 '이상한 짓'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렴. 그 애만의 사정이 있겠구나 하고 말이야."
아니 나 젊어 ㅡㅡ 늙어빠진 건 왕뱜 뿐이다 무해한 왕뱜(본인이 생각해도 절대 아님)(ㅋㅋㅋ)
아 미치겠네 진지한 표정으로 티배깅하는 거 왤케 킹받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뱜미 미쳤냔 눈으로 "너 진짜 꼴받는다..." 하면서 세상 어이없단 표정으로 "네가 비정상적으로 강하다고는 생각을 안 하는 건가요?" 하면서 본인의 숨쉬기(운동)를 부정함 아 암튼 지는 운동 한다 생각한다고 ㅋㅋ~~~~~
아 마시따 왔다리갔다리 화법 조아용~~~ 낡아빠진 나이프 받아들면서 나중에 돌려줄 적이면 날 새롭게 갈려있고 그런거지? 2쿨 돌입할 때 책상 위에서 나이프 날 반짝여야 함... 오타쿠의 심장 설레게 하는 것: 처음 쓴 무기가 마지막 무기가 된다
물론 실제로 실험해본 적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론적으로는 그럴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포세이돈의 설계도를 바라보면서 그는 가만히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서 으음- 소리를 내면서 잠시 생각하던 민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역시 자동설계화 프로그램이 되어있는 모양인데... 이것까지 해석하긴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네. 애초에 설계도만 봐서는 정확히 어떤 코드가 적용되어있었는진 알 수 없으니 말이야. 하하. 미안해. 하지만 아이언맨처럼 장착되는 갑옷이라면 만들 수 있을 거야. 철컹철컹하는 느낌으로 말이야."
영화 본 적 있니? 아이언맨.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민호는 괜히 자상한 미소를 지었다. 한번 기기를 구상해볼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눈을 빛냈다. 물론 조금은 연구를 하고 구상을 해야겠지만.
어쨌든 자신의 물음에 대해서 철현이 대답을 하자 민호는 입을 다물고 조용히 그의 말에 집중했다.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기도 싫다라. 누구나 그런 면은 있다는 말에 이어 꼭 이해받을 필요가 있냐는 물음에 나오자 그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그렇지. 상대를 100%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이 아저씨도 그렇거든. 가끔 아저씨 딸내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나이를 더 먹어서 사춘기가 되면 더욱 이해하기 어려워지겠지. 그리고 남자친구를 데리고...안돼! 아린아!! 이 아빠는 허락 못해!! 어!!"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민호는 절규하는 목소리를 내다가 순간 멈칫했고 이어 헛기침 소리를 냈다. 그리고 표정을 관리하더니 철현을 바라보면서 이야기했다.
>>454 철현주 앗앗@ㅁ@;;;;;;;; 제가 너무 막연하게 여쭸나 봐요. 죄송해요👀👀👀 위험 요소가 명확하고 두려운데도 가고자 고집하는 까닭이 안 가면 마음이 죽기 때문이란 추측이랑 선배는 마음이 한번 꺾이면 돌이킬 수 없어지는 사람이라는 추측이 맞을까가 궁금했어요 ^^;;;;;
철현의 말을 들으며 민호는 다시 한번 절규하듯,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의 두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 것처럼 글썽거리고 있었다. 물론 한참 후의 미래겠지만, 민호에게 있어서는 그 모든 것이 생생하게 그려지는 모양이었다. 특히 결혼하겠죠라는 말에 그는 털썩 주저앉았다. 하지만 겨우겨우 정신을 차리고 다시 헛기침 소리를 냈다.
"AI 장치가 파괴되었잖니. 그래서 그 안의 시스템도 더는 존재하지 않아. 없는 것을 다시 만들 순 없어."
그것만큼은 조금 힘들다는 듯이, 민호는 강하게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자신의 능력이라고 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모든 시스템을 총괄하는 AI장치가 파괴되어버린 이상 시스템 역시 무사할 수 없었다. 이어 그는 다음 물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말에 그는 가만히 생각을 하다가 이야기했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1대 대표이사이자 기술개발부장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 그 사람은 정말 엄청난 천재였으니까. 혹은... 오지덕 박사라던가. 일단 전자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오지덕 박사가 협력할리도 없고."
둘 다 어려운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민호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이어 그는 가만히 철현을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켰다.
"아니면 학생이 연구원의 길을 걸어서 그 기술을 직접 구현해보는 것은 어떻니? 옛 말에도 있잖아? 목마른 이가 우물을 파야된다라는 말."
@캡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일전에 새봄이와 디스트로이어와의 일상이 캡틴에게는 좋지 못한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해줬었잖아. 그래서 그런데, 그 당시에 돌린 내용은 정사에서 빼는 게 좋을까? 당시의 경험이 새봄이 서사에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캡의 의견을 따르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물어봐:>
>>466 앗 고마워!!>< 그런데 내가 캡의 기분을 상하게 했어서 미안한 거랑은 별개로, 새봄이 입장에서는 그 날의 일이 복수에 성공했으니 쾌거일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도 괜찮을까...? 다른 바라는 방향이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줘!
그리고 또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이 다음에 또 같이 일상하게 되면, 새봄이의 행동이나 내 묘사에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는 가급적 곧바로 이야기해줄 수 있을까? 저번에 내가 캡의 불편함을 알아채지 못해서 실수한 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려서 말야. 말해주면 바로 시정하거나 일상을 중단하는 등 조치를 취할게.
"인간은 선 위를 걷는 존재라고들 하더라아. 나는 그 말이 참 우습다고 생각해. 평행선을 걷는다고 하면서, 목표가 같으니 그 선 위를 같이 걷는 것만으로도 유대를 형성하고 영원한 동반자가 된다니 뭐니."
목소리는 경쾌했다.
"하지마안, 이시미야. 알잖아. 그런 것은 기만이야. 우리같은 존재에겐 너무나도 먼 세계야. 손을 잡고 걷는들 평행은 평행이야. 개인의 기-일을 걷기 때문에 언제든 뿌리칠 수 있다고. 인간은 그런 존재잖아? 언제든 내치고 길 걷는 주제에 그걸로 유대감이니 뭐니를 가졌다고 회고하는 것들."
딸깍.
"그래서어, 나는 늘 불만이었지이. 왜냐며어어언…… 저것이 나를 내치면 '영원한 우정'이 아니잖아아.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내 친구가. 아주 좋은 방법을 가지고 있더라고오. 남과 평생 이어지지 않을 길을 손 하나에 의지해 언제 다다를지 모를 목표를 믿고 걷느니."
달그락.
"내가 그 길에 침범해서 평생 함께 하려고."
구십춘광의 녹음은 호선을 긋고, 고른 치열은 가느다란 쪽배 물그림자처럼 휜다.
"내 친구라면 운명을 공유해야지. 너와 나는 한몸처럼 되어야지. 그게 영원한 우정이지. 너와 나는."
이제 평생 친구야. [멍멍아] [너 이제 재미 없어.] [레벨 5도 못 될 멍청이는 필요 없어. 대기해.]
"우물을 팔 시간이라. ...유니온 말이니? 인첨공의 종말이 다가온다지. 아마. 에어버스터가 이야기를 해주더라."
씁쓸하게 웃으면서 민호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이미 그 사태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굳이 크게 퍼뜨리지 않는 것은 그 사실이 퍼졌을 때 가지고 올 혼란이 더욱 큰 재앙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아마 인첨공이 다른 형태로 멸망해버릴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그렇기에 그는 작게 후우 소리를 내뱉었다.
"코팅에 대해서는 아마 단기적으로는 3학구장도 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까 그쪽을 알아보렴. 장기적으로 쭉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연구를 해야겠지만, 임시적으로 물을 마시기에는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학생?"
적어도 당장의 불은 끌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민호는 어깨를 으쓱했다. 한편, 무기를 달 수 있냐는 그 물음에 민호는 가만히 자신의 턱수염을 만졌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이 되는 모양이었다.
"뭐랄까. 살상 능력이 없는 정도라면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일단 그에 대해서는 또 다른 법령을 봐야겠지만... 뭐, 지금 당장은 급하니까 일단은 살상력이 없는 하에서 가볍게 가는 것으로 하자. 이 아저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 정도야."
그 이상 더 도와줄 수 없었기에 그는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난처한 눈빛을 보였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하더니 철현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 부분은 이 아저씨가 커다란 컴퓨터를 하나 만들어줄게. 그리고 그에 연동되어서 작동하는 제작 장치를 만들어줄테니까 네가 직접 만들어서 커스텀 해보는 것은 어떻겠니? 그 갑옷 이름은 어떻게 되려나? 코뿔소맨이 되나?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