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안 그래도 갚기 까마득한 대출금이 더 불어나 버리는 바람에 학교로 돌아오고도 한숨만 푹푹 나오는데, 폰이 울렸다. 저지먼트 단톡방. 설마 부장이 유니온 문제로 찾으시나 간이 덜컥했는데 다행히(???) 청윤이 메시지다. 근데 긴급 상황? 유니온 문제 말고 무슨 긴급 상황이 있담??;;;;; 등골이 오싹해지는 게 겨울 날씨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불길한 기분으로 부실에 이르자 청윤이가 맞이해 줬다. 근데 뭘 하던 중이었는지 숨이 다소 거칠다. 땀도 좀 흘린 거 같다.
청윤은 서연이를 보고 애써 미소를 지어보이려 했지만 전혀 그러질 못했습니다. 그저 한숨만 한번 내쉴 뿐이었습니다.
"미안, 자리에 가서 앉아줄 수 있을까? 내가 설명할게."
>>517 "안녕하세요, 철현 선배."
부장이라는 말에 살짝 움찔한 청윤은 웃는건지 아닌건지 알 수 없는 반응을 살짝 내비치곤
"차기, 부장이지만요. 아직 은우 선배가 부장이시잖아요?"
“무슨 일 때문에 부른 거냐면... 오늘 오전에 3학구 스트레인지에서 대량의 검은 샹그릴라 거래가 있을 것이란 정보를 알게 되었어요. 그것도 3학구 경찰서에서 유출된 샹그릴라를 말예요,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경찰서들을 돌아다니며 어떻게든 신고해보려고 했지만...”
청윤은 분노를 간신히 참아넘기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전부 다양한 사유를 들며 제대로 막지 않으려 하더군요.”
청윤은 화질이 좀 떨어지지만 대충 어떻게 생겼는지 이목구비는 알 수 있을 사진들을 칠판에 띄우며 말했습니다.
“최근에 스트레인지에서 송출되던 라디오, 잘 아시죠? 라디오 진행 겸 제작을 맡은 집단인 율럭키의 주요 간부들이에요. 최근에 테러를 당해 라디오 송출은 중단되었지만, 대신 3학구 스트레인지 세력들을 거의 다 쓸어버리고 통합에 성공했다는군요. 정작 가장 먼저 한다는 것은 바로 샹그릴라 수만정을 사들여 비싼 값에 되파는, 일종의 중계 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지만요. 이번 거래를 막아야지, 안 그러면 또 다시 스트레인지에 샹그릴라가 마구 뿌려질 가능성이 높아요.”
청윤은 이후 화면을 넘기자 한 남성의 모습이 나왔다. 청윤은 증오에 찬 눈빛으로 잠시 사진을 바라보더니 한숨을 쉬곤 저지먼트 멤버들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이 남자의 이름은 모시호에요. 최근에 타지에서 인첨공으로 전입 들어온 형사죠. 하지만... 악질 부패 경찰이에요. 어떻게든 들키지 않으며 지금까지 버텨왔다만, 인첨공으로 들어온 이후론 자기를 따르는 부하 몇 명과 함께 경찰서의 증거물들을 몰래 빼돌려 팔아치우는 식으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고 있어요. 물론 당연히도, 대부분은 샹그릴라 같은 마약들이지만요.”
청윤은 그러곤 두 집단의 모습을 함께 띄우며 말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이 율럭키와 부패 경찰, 두 집단이 3학구 스트레인지의 OO 빌딩에서 검은 샹그릴라 수만정의 거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시간은...”
청윤은 잠시 부실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봤습니다. 만약 당신이 시계를 봤다면 7시 30분이라고 떴을 것입니다.
“9시라고 했으니, 1시간 30분 남았네요. 혹시 다른 분들은 좋은 아이디어나 질문이 있으신가요?"
" 우리 쪽의 의도도 궁금해요. 결론은? 얘네를 잡자는 건가요? 아니면 거래를 불발시키자? 사건의 흐름은 알겠는데 정작 우리가 뭘 해줬으면 좋겠는지 모르겠어서요. 율럭키와 모시호의 검거가 최종목표다, 아니면 거래를 불발시킨다.. 이런 목표를 명확하게 해줘야 부원들도 자신이 뭘 해야 되는지 알고 따를 수 있어요. 명확한 지침이 없으면 다들 중구난방 개인 플레이가 되거든요. "
" 거래를 불발시키는 게 목표면 모시호나 율럭키 쪽에 둘 중 하나가 검거됐다는 사실을 알려서 본인들도 모르는 경찰의 초동조치가 있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서 움찔하게 만들거나, 모시호에게 익명으로 율럭키가 거래시간이나 물량을 조작해서 이익을 보려고 한다거나 반대로 율럭키에게 모시호가 뒷통수를 쳐서 샹그릴라만 쏙 빼먹고 잠수탈 계획이라고 하거나. "
" 잡는 게 목표면 걔네들 계획에 맞춰서 잠입해서 잡죠. 함정이라는 변수도 있겠지만.. 걱정되면 머리 모아서 판단하고요. "
청윤이는 밝게 인사하려는 듯했으나 이내 얼굴이 어두워지며 한숨을 내쉰다. 진짜 심각한 일인가 보네. 용건은 듣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아파지는 거 같다.
아니나 다를까. 청윤이가 해 주는 얘기는 하나같이 기막힌 내용이었다. 뭘 팔아? 6시간 한정 마약?? 그걸 어디서 판다고???
" 어, 그... 그니까, 안티스킬에서 그걸 판다고?;;;;; "
나 꿈꾸나??? 양볼을 찰싹 때려 봤는데 아프다. 기막힌 이야기 실제 상황이네, 수박...
볼을 문지르고 있자니 스트레인지의 조직들을 모조리 제압한 '율럭키'라는 조직이 검은 샹그릴라 거래를 시도 중이란다. 새봄이가 먹거리로 만들었던 생산시설이 일부에 불과했다는 건 리버티한테 검은 샹그릴라 보급한 걸로도 알 만했다만, 그걸 '거래'가 가능할 만큼 대량으로 확보했단 거야? 뭐하는 수박들이야, 이거??!!
하던 중에 화면이 다른 남성 사진으로 전환됐다. 그 사진을 향한 청윤이의 눈길이 전에 없이 매서웠다. 그 남성은 경찰인데, 증거품이란 구실로 확보한 마약 같은 것들을 팔아 돈벌이를 해 왔고, 이번에도 율럭키랑 결탁해 3학구 스트레인지의 OO 빌딩에서 거래할 예정이란다.
그니까 청윤이 말은, 거래 시간보다 앞서 그 수박들의 접선 장소에 가서 거래를 엎어 버리잔 거려나??
근데 우리가 어째야 하지? 당장은 거래를 막는다 쳐도, 신고를 안 받아 주더란 청윤이 말대로면 그 수박들을 어따 잡아 가두기도 애매하잖아. 그럼 우리가 납치범으로 몰릴 거 같은데;;;;; 그 마약만 모두 없앨 방법은 없나? (근데 수만 정이라니 어디서 무슨 수로 그케나 만들었대...;;;;;;)
" 검은 샹그릴라 거래를 막는 게 목적이야? " " 율럭키와 모시호가 활동 못하게 가두거나 묶어 두는 게 목적이야? " " 후자면 경찰에서 신고를 안 받아 주면 노답이어 보이는데... " " 검은 샹그릴라가 마약 아니고 독약이라고 알리면 효과가 있을까?;;; "
거짓말은 아니잖아. 먹고서 6시간이면 뇌가 파열되니까... 그거 말곤 아, 모르겠다. 머리 안 돌아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티스킬의 모시호, 그 사람과 악연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인첨공에 왔다는 것을 알게되자마자 확인하기 시작했어요."
청윤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하지만, 증거를 잡을 수가 없었어요. 자주 스트레인지를 들락날락하고, 부정부패에 연루되었다는 심증은 많았지만 물증을 잡질 못했어요. 그런데, 이제 물증과 타이밍까지 잡은거에요. 잡고 싶어요. 반드시."
청윤의 손이 덜덜 떨리고 있었다. 공포가 아니라, 분노에 말이다.
"그리고, 저들의 거래를 불발시켜봤자 어떻게든 다시 거래를 시작하려고 할거에요. 저들에겐 그것 밖에 없거든요. 모시호는 거래할 수준의 조직은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율럭키 뿐이고, 율럭키는 율럭키대로 다른 사업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망해서 거래가 유일하게 돈을 벌 기회니까요."
>>532 "스트레인지에선 검은 샹그릴라가 암부가 먹는 부작용 없고 계수를 깎아주는 만능 약으로 퍼져있더군요. 죽는 부작용 같은 건 먹어본 사람조차 없으니 알려지지도 않았구요."
>>533 "저들을 잡아야지. 안티스킬은 그저 근처에서 단체 패싸움 정도로 신고해서 출동하게 만들고, 지금 내가 가진 물증보다 더 나은, 거래 현장 사진 같은 결정적 물증만 잡아내 제출한다면, 그걸로 충분할 거라 생각해. 모시호가 안티스킬을 장악했다고 해봤자, 결국 유능한 부하 한두명이 윗선으로 얘기가 올라가지 않아 알아서 처리하는 정도에서 그치니 말야."
"그리고 효과는..."
청윤은 잠시 다른 곳을 바라봤다.
"의외로 저들은 약을 먹질 않더라. 지금 우리가 가면 어떨진 모르겠지만. 우리 말을 들을지조차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한양 선배의 의견대로 잠입해서 잡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