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여러분과 저는 어느 한쪽이 쓰러질때까지 싸우면 그만이니까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거대한 얼음의 거미를 공격하며 말했습니다. 얼음의 거미는 놀랍게도 전처럼 바로 부숴지지 않고 공격을 견디며 그녀를 공격하는데 성공했고, 그로인해 그녀는 비틀거렸습니다.
그리고 이어 천이 휘두른 두개의 검로중 하나가 광탄을 반으로 갈랐고, 다음의 검로가 그녀의 왼팔과 남은 날개를 베어냈습니다. 반으로 갈라져 대지를 박살낼 위기였던 광탄은 제나의 불꽃에 의해 그 위력을 최대한 줄여내 터지진 않았고. 그로인해 룡성이나 문예는 큰 피해없이 공격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꽃에 의해 배리어마저 박살나고 모든것을 지나쳐 도달한 우성의 혼돈이 그녀에게 닿았을때, 그녀는 피식 웃었습니다. 곧바로 그녀의 본질 자체가 파괴되면서 가슴에 큰 구멍이 뚫렸지만. 그녀는 꽤 만족한듯 보였습니다.
"미래에 또 이 난리가 나는건 좀 그렇지 않나요. 여기까지로 하죠."
좀 더 건설적인 관계라, 그녀는 그것이 이뤄지지 않을것을 이제는 응답이 끊긴 인과를 통해 알 수 있었기에 그렇게 말하며 우성을 떨쳐냈습니다. 그리고 직후, 종막을 알리듯이 우주에서 떨어진 빛의 광선에 그대로 집어삼켜졌죠.
아주 밝은 빛과 함께, 남은 기계병들도 마치 존재가 사라지는것처럼 하나 둘 빛의 입자가 되어 사라지며 모든것이 끝났음을 알리는거 같았습니다. 어쩌면 세계의 명운을 건 전투치고는 꽤나 초연한 결말일지도 모릅니다만
세계의 의지도, 병사들도, 빛이 되어 사라지는걸 보며 제나는 눈을 살짝 찌푸립니다. 음, 그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해치웠나!' 같은 종류의 말 말이에요.
하지만 그런거 말하기에는 너무 지쳤고, 할 것도 많았죠. 숨을 크게 한번 내쉬곤 주변을-특히 레오넬 쪽을- 둘러봅니다. 다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치료도 해야하고. 그러고 보니 레오넬 쪽에 쏘아진 미사일.. 사람은 무사해도 영토는 안 무사할 것 같으니, 또 그것도 수습 해야죠.
세계의 운명을 건 전투가 끝난거랑 별개로 할 일이 굉장히 많아 괜히 생각이 복잡해지네요.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겠지만요. 움직입시다..
털썩. 다리에 힘이 풀린 안데르센은 땅에 주저앉았다.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 보던 그는 자세를 바로 하여 앉고 다리 위에 네로를 얹었다. 그 책등을 살살 쓰다듬어주던 안데르센은 주변을 살펴보았다. 카르마. 레오넬. 남운. 룡성. 중앙의 군단. 레인워커. 요정. 접살문. 환상의 도서관. 바깥을 보았다. 대지를 지킨 수 많은 신들이 보인다. 그리고 깨닫는다.
"끝은 아니구나."
종막. 그것은 이야기의 끝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 세상은 현실이므로, 막이 내려진다 한들 박수소리와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 인과는 이제 끊어졌고 우리들은 우리들로 살아간다.
"거봐 굳이 우리까지 나설 필요 없다고 했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그래도 학생들 일인데 진짜 안 움직여? 인성 참..."
학생들이 자기들 힘으로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을지 내기를 했던 린스마이어와 마카롱 선생님. (참고로 두사람 모두 할 수 있다에 걸어서 내기가 성립되지 않았다던가.) - . .
세상이 멸망할만한 일이었지만 생각보다 세간의 인식은 그렇게 대단하지 않았습니다. 주로 공격받았던건 대가문이었고, 그 외의 피해는 신들이 나서서 막아주었으니까요. 일반 사람들 입장에선 와 하늘이 번쩍거린다. 정도였을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은 보이지 않는 많은 부분이 바뀌었을겁니다. 더 이상 누군가가 세상의 위기를 위해 용사 같은것을 정하는 이야기는 없을것이며. 인간은 자신들의 힘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대가문들은 어떻게 될까요? 이 일을 계기로 무언가 관계의 변화가 있을까요? 아니면 아무런 변화없이 결국 같은 잘못을 반복하게 될까요? ...... 글쎄요, 미래는 정해져있지 않지만 정해져 있다고 해도 여기서 스포일러를 하는건 좋은 일이 아니겠죠.
. .
"우린 괜찮다고, 대장."
비르크는 자신을 비롯해 사망자 하나 없는 군단을 가리키며 씩 웃었습니다. 방패인 그가 가장 많이 다치긴 했지만 전과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은것에 만족하고 있겠죠.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쳐 쓰러지거나 다친 사람들은 많았지만 놀랍게도 죽은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진룡파는 룡성의 지휘대로 부상자들을 챙기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장문인은 이제 자신도 늙었다는 엄살을 부리며 털썩하고 대충 부숴진 바위에 앉았습니다. 문예도 다른 이들을 치료하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치료에 능한 이들은 문예를 따라다니며 다른 이들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소예의 개진 덕분에 비교적 큰 부상자가 적었던 남운의 무사들은 천의 말에 일어나긴 했지만, 그런 그들 사이로 레오넬의 가주 파이론이 나섰습니다.
"무슨 소린가, 이런 큰 일이 끝났는데 연회라도 해야지." "오, 그거 마침 좋은 생각일세."
그 말에 잔뜩 지쳐있던 사람들과 진 안이 반응하며 어느새 여론이 형성되고 있었고, 당연히 이 일의 주역인 이들이 빠질수는 없을겁니다.
"어휴, 남자들이란.."
그 모습에 제나를 찾아 달라붙은 어머니, 엘린은 애들은 보는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들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연회 소리에 요정들까지 반응해서는 날뛰기 시작했기에 이제와서 무를수도 없을거 같네요. 카셀라는 작은 요정들을 진정시키느라 애쓰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막을 방법은 없을거 같습니다.
네로를 비롯한 이야기들은 어째서인지 좀 더 자의식이 강해진건지 자기들도 연회에 참가하겠다고 날뛰고 있었고.. 아..... 뭐 다 끝났으니까요. 잠깐 정도는 즐겨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아~ 뭐 조금 더 소통은 늘어날거 같긴 하지만요."
한편 일루미나는 우성의 말에 다른 신들을 보다가는 작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쟤네들 다 천계쪽에서 뒹굴거리는게 익숙해져서 말이죠."
요정들도 그렇고 신들도 그렇고, 아마 인간계과 제대로 된 교류가 이어지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군요. . . .
그렇게 한순간이지만 모두가 즐겁게 웃고 떠들던 연회의 장면을 마지막으로 덮힌 책은 이야기의 마지막을 고하고 있었습니다.
"속편이나, 에필로그 같은거요? 없어요 없어."
그는 덮은 책을 다시 고이 빛나는 책장에 넣어두며 어깨를 으쓱였다.
"이야기의 마지막이 그대로 이어져서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는지, 아니면 결국 큰 차이는 없었는지." "그런걸 적어봤자 이야기의 의미가 바랠 뿐이니까요."
"그러니 그저 상상하도록 하세요."
그렇게 사서의 안내를 받아 도서관의 입구에 도착한 나는 은발의 여성의 인사를 받으며 도서관을 나섰다.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문의 모습에 꿈인가 싶긴 했지만 뺨을 시리게 하는 바람에 정신이 들었던가.
제나는 뭐어..후계자기도 하니 일단 가주가 되는건 확정이겠는데, 아마 가주 임명식 바로 전날까지도 쫌 망설일 것 같네용. 자신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한다면 잘 할순 있겠지만 뭔가.. 음.. 어차피 평화로워졌는데 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다? 그런 생각이 마음 한 구석에 남아있는 식으로용. 하지만 제나가 도망가면 후폭풍이 꽤나 있을게 분명하고.. 제나는 마음이 여린 아가씨기 때문에 양심에 찔려서 그런걸 또 못보고.. 애초에 필리아랑 하던 일상에서 'ㅋㅋ언니가 가주해도 되는뎅!' < 대충 요런 뉘앙스로 말한 것도 사실 진심으로 말한거에용 히히히 아마 가주가 되긴 되어도 음.. 빠른 은퇴를 한다거나 아니면 역대 레오넬 가주 중 가장 많이 도망친(?) 가주로 이름이 남겨지지 않을까 싶네요. 막 서류 결제받으러 왔는데 제나는 없고 루루가 가주 의자 앉아서 '엣헴! 내가 가주니라!' 하고 있다거나... 아니면 메이드가 '아, 아가씨는 도망갔습니다. 또요' 라고 말한다거나.. 가주대리때는 얌전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