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겨울이었어야 할 시기. 허나 희망을 상징하듯, 혹은 돌이킬수 없음을 상징하듯 쨍한 햇빛 내리쬐며 도시를 밝힌다.
"들어라."
모여있는 제 7 특수임무부대 대원들에게, 새빨간 머리카락 휘날리는 "특수임무부대 프로젝트" 의 지휘관 중 한명인 "소냐" 가 명령하기 시작합니다. 일동 차렷 자세를 취하고, 군화 부딪히는 소리가 정갈하게 울려 퍼집니다.
* 새로운 MPC의 정보가 해금되었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되찾을 시간이다."
이름 : 소냐. 통칭 "스카" 나이 : 30세 성별 : 여성
외모 : 새빨간 머리카락이 휘날리듯 아래로 떨어진다. 어깻죽지까지 내려오며, 앞머리 역시 길게 길러 가슴께까지 내려오는 길이. 왼쪽 눈을 가로지르는 긴 흉터는 목 아래까지 선명하게 새겨져있으며 새하얀 피부 군데군데 흉터들이 자리잡고 있다. 짙은 와인 색의 눈동자, 181cm의 키와 66kg의 몸무게. 언제나 단정한 정복 차림새. 허리춤엔 긴 카타나를 매어두었다.
성격 : #FM #냉정한 #날카로운 #옅게 상냥한
직급 : 지휘관 - 소령
개화 : 불꽃을 다룰 수 있다.
이하 공란.
* MPC의 추가적인 정보를 특정 행동을 통해 해금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류는 많은 것을 잃었다."
"가족을 잃었고 친구를 잃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고 자식을 잃었다."
"빼앗기고 또 빼앗기며 바퀴벌레처럼 숨어 살아왔다."
"그대들은 그렇게 살 텐가. 그저 무력하게 죽어가길 바랄 텐가."
일동, 아닙니다! 하고 소리치는 함성이 쩌렁쩌렁하게 울립니다.
"제 7 특수임무부대 대원들은 들어라."
"그대들은 선택받았다."
"인류를 지킬 희망이!"
"인류를 지킬 검과 방패가!!"
"인류를 지킬 등불이 되었다!!!"
"그러니 각자 맡은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복귀할 것."
"죽음은 허락치 않는다. 이상."
"움직여라."
와아아!!! 하는 함성이 크게 울려 퍼집니다.
*소냐에게 반응한 뒤, "자신의 임무를 확인" 해 봅시다. 기억을 더듬거나, 명령서를 확인하거나, 소냐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19 인류를 지킬 등불, 죽음은 허락치 않는다. 이상. 주변은 짤막한 연설 뒤로 터져 나온 우렁찬 함성소리로 가득 찬다.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으나 내지른 소리에 담겨 있는 고양감은 충분히 두 눈 속에서 일렁이고 있다. 움직일 시간이다. 모든 것은 인류와 그 애를 위해.
황금빛. 거친 군대에 어울린다 보기는 힘든, 지나치게 보송보송한 머리카락과 낯. 와아아 하고 외치는 함성인지 감탄인지 역시 미묘하게 여리게 느껴지는 그의 이름은, 아담. 아담 비 트위스티드. 성실하게 훈련을 받고 있는 힘껏 단련에 매진하여 이곳에 서게 된 그를 누군가는 불쾌하게 본다. 불법 시술로 만들어진 초인. 그것만으로도 괄시 당하기 좋으나. 그에게는 또 다른 문제점이 있었다.
오롯한 선의로 가득찬 눈망울을 깜빡거리던 아담. 그는 움직이라는 명령에 잠시 멍을 때리고 있다가 얼른 명령서를 확인해 보았다. 마냥 빠릿빠릿한 성격은 아닌지라 가끔 이런 것으로 혼난 적이 있는 아담이었다. 오늘의 할 일은 무엇이려나요~ 살짝 음율이 가미된 노래처럼 중얼거리며 아담의 황금빛 눈이 바쁘게 움직였다.
빨간 머리 지휘관의 연설은 리엔 아르칸젤로에게 그닥 큰 전율을 주지 못했다. 지휘관의 언변이 형편없었다는 뜻이 아니다. 따지자면 문제는 리엔에게 있었다. 우렁차게 쏟아지는 함성 사이에서 리엔은 문득 이질감을 느꼈다. 다들 가족을 지키고 희망을 되찾기 위해 전장에 나서는데, 그녀는 꼴랑 죄 많은 목숨 부지하려고 이곳에 왔다. 규율 잘 잡힌 군인들 사이의 불청객 같다는 느낌을 차마 지울 수가 없지만, 어쨌거나 할 일은 해야 한다. 오묘한 기분으로 지휘관을 바라보던 리엔, 일전에 받았던 명령서를 꺼내어 들여다본다.
>>23 명령서 읽어 내려가는 눈빛이 그저 담담하기만. 숙지 끝나자마자 잘게 찢어 태워버리곤 인파를 빠져나왔다. 잽싸게 짐 챙기는 손길엔 제법 거침이 없다. 불필요한 물건들은 전부 배제하고 필수적인 보급품들만 대충 챙겨 발걸음을 옮겼다. 허리춤에 찬 레이피어가 햇빛 받아 반짝인다.
>>37 >>37 직접 두 눈으로 보지 않아도 죽음의 발걸음은 이미 냄새로부터 느낄 수 있다. 이미 너무,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었다. 작은 아이며 노인 할 것 없이 얼굴에 두려움이 만든 그늘막을 드리우고 살고 있다. 모든 것을 해결하려면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문턱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거침이 없다. 마주 보내는 경례, 이어지는 물음.
>>19 오늘은 무언가 다른 날이었다. 거의 모든 부대원들이 집합하여, 소냐 지휘관의 훈시를 듣고, 임무를 수행할 것을 명령받는다. 전에 없던... 무언가 새롭고, 무언가 본격적인, 어떤 이야기의 시작점에 서있는 것만 같아, 초인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초인은 속이 울렁거리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 기분을 속에 짊어진 채로, 발레리는 임무를 시작하기 위해 우선 검이 하네스에 잘 매달려있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 임무 내용이 뭐였더라? 발레리는 자신이 받은 임무의 상세 내용을 머릿속으로 되짚어본다.
지휘관님 무서운데. 라고 생각하면서도, 아담은 문서를 태워 폐기한 후 뚜벅뚜벅 걸어가 소냐의 앞에 섰다. 아담은 썩 작은 키는 아니었으나 소냐를 올려다 보아야 했다. 가로지르는 흉터, 그것을 볼 때면 아담은, 저걸 '치료'할 수는 없을까? 생각했다. 물론 처음에는 비늘이 좀 돋겠지만 금방 가라앉을 텐데. 하지만 아담에게도 다행히, 그걸 멋대로 물어볼 정도로 눈치가 없지는 않았다.
"충성. 소냐 소령님께 개별적으로 명령을 받을 것을 지시받았습니다."
바로 자세를 잡은 채 경례를 한 아담이 자신이 받은 명령을 알렸다. 단, 나름대로 각이 잡힌 행동과 별개로 목소리에 부드러움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내용적으로는 문제 될 것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