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215> [현대판타지/육성/단기] 영웅서가 외전 : 별의 길 :: 346

◆c9lNRrMzaQ

2024-08-30 15:11:38 - 2024-11-22 01:13:38

0 ◆c9lNRrMzaQ (u4uN6Q.lpY)

2024-08-30 (불탄다..!) 15:11:38

2016년.

게이트가 열렸다.

104 ◆c9lNRrMzaQ (Ub913bX8A.)

2024-09-09 (모두 수고..) 16:49:18

>>70
 아직도 나는 잠에 드는 때, 어릴 적의 꿈을 꾸곤 한다. 어린 아이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깡그리 무시하고, 수 평 남짓한 방에 네 개의 책상과 이층침대 두개로 이루어진 방이 내 기억이 선명해진 때부터의 기록이다. 그 보육원에는 놀 것이 없었다. 게이트의 시대. 고아란 생각보다 흔한 존재였기에 차별을 받진 않을 수 있었지만 게이트의 시대. 그만큼 가난이 더 절절히 다가오는 세상에 있었다.
 티비에서는 성공한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절거린다. 그들은 비각성자임에도 타고난 재능과 노력으로 남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갔다고 주장한다. 물론, 그런 이들도 소수이고 대부분은 의념 각성자와, 성공한 별의 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들은 항상 자신의 시작에 대해 '운이 좋았다' 고만 말했다.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 운은 단지 그들이 좋아서 향하지만은 않았을테니 말이다.
 언젠가부터. 그러니까, 조금 더 꿈에 대해 조형을 할 수 있게 된 시기부터 내 꿈은 나에게 성공에 대해 속삭였다. 나는 나를 티비를 통해 보고 있었다. 나는 그들 앞에서 성공에 대해 얘기했고, 재미 없는 농담을 내뱉었지만 그들은 그 말에 기꺼이 웃어주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잠에서 깨어날 때면 2주 가까이 빨지 않은 이불에서, 쿰쿰한 냄새를 맡으며 현실로 돌아왔다. 나는 성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꿈은 현실과 만나 깎여나갔다.

 점점 내 꿈이 성공에서 자리를 잡는 것으로 변해갔다. 고기반찬이 나올 때면 작은 그릇에 담긴, 양념으로 오래된 맛을 숨기려 한 그것을 먹기 위해 친구들과 경쟁해야 했고 누군가가 단지 옷장이 가득 차 버리려고 했을지 모를 입던 옷을 입었다. 옷이 몸에 맞지 않거나 흉이 있음에도 그것조차 기꺼워해야만 했다. 그게 난 지긋지긋했다.
 언젠가의 밤, 나는 이제는 키가 커버려 살짝씩 발이 닿는 침대에서 잠들고자 몸을 웅크린다. 천천히, 그 지긋한 공기 속에서 나는 점점 꿈의 세계로 향하고 있었다. 이 몇 뼘의 잠들 수 있는 공간을 벗어나고자, 무엇이라도 가능할 그 세계로.

그리고,
소년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5 ◆c9lNRrMzaQ (Ub913bX8A.)

2024-09-09 (모두 수고..) 16:51:16

>>103
전자의 느낌이라면 네크로멘시나, 소환 계통의 계약자가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고 후자의 느낌이라면 치어리더 토템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성좌는 사실 인간형이 아니라 말하는 문어여도 가능하기 때문에, 외모 같은 요소보다는 업 쪽에 집중하시는 편이 편합니다. 물론 일상에서는 인간폼을 쓰기 위해 인간형의 육신을 만들어두는 것도 좋은 선택이에요.

다만, 말씀해주시는 부분만을 본다면 지원형의 느낌보다는 전투형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보이네요!

106 이름 없음 (WYZRQFI7oA)

2024-09-09 (모두 수고..) 17:01:41

치어리더 토템ㅋㅋㅋ 아 그것도 좋긴 한데 네크로맨시나 소환형 재밌겠네요 네크로맨시나 소환형이면 약간 제단이나 관같은 것도 생각한 적 있었거든요.

업은.. 평범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했지만 밑바닥으로 굴러떨어진 뒤 아득바득 기어올랐으나 결국 모든 곳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황무지같은데에서 홀로 자기 소환물 같은 거랑 지냈지만 선빵맞고 끝없는 전쟁을 반복하다가 세계를 결국 파멸시켰다.. 정도밖에 초안이 없긴 한데..

약간 전투형으로라면 네크로맨시계열 같은 스킬이나 소환을 통제할 수 있는 스킬?을 내림.. 에 가까우려나요?

107 불가해의 괴도 (2fFS8Vul.U)

2024-09-09 (모두 수고..) 17:03:54

아레.

스스로를 아레라 부른 소년에게 손을 뻗는다. 내 제자 중 한 명도 이런 소년이었다. 이름과 생김새는 다르지만 살기위해 무엇이든 하던 깡을 지녔었다.
가면을 웃는 얼굴로 바꾼다. 소년의 얼굴에 흐르는 핏방울을 닦는 시늉을 한다.

"아레. 나의 이명은 불가해의 괴도. 내 손을 잡는다면 네가 이 세계를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마. 그리고 언젠가 내 곁에서 반짝이도록 만들어주마. 내 제자가 되어주겠나?"

##나랑 계약해서 괴도가 되어줘

108 ◆c9lNRrMzaQ (Ub913bX8A.)

2024-09-09 (모두 수고..) 17:04:06

악 성향이라면 계약자도 악 성향이라는 조건 하에 뒷세계의 거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보이네요!

109 괴도주 (h.tVGi2ISI)

2024-09-09 (모두 수고..) 17:11:30

악악 조합인가 뒷세계 거물 멋진데

110 이름 없음 (2l/GOWbz32)

2024-09-09 (모두 수고..) 17:23:07

비교적 온화한 거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악성향이죠.
결국 세계에는 폭군같은 거나 다름없으므로.. 라고 생각해서요.
일단은 초안이라도 써와보도록 하겠습니다..!

111 진여화 (i5.fPRcnSQ)

2024-09-09 (모두 수고..) 17:40:21

>>81 정신이 희미해지며 몸을 가누기 어렵다. 순간적으로 급사하기로도 하는건가 싶었지만, 이내 단지 잠에 드는 것뿐이라 인지하며 씻어야 된다는 시시콜콜한 생각이나 하며 쓰러졌다.

그리고 눈이 떠졌을 때, 방의 천장이나 벽 따위가 보일거란 예상과는 판이하게 자신의 눈에 비치는 것은 다름 아닌 은하수였다.

수백, 수천, 수만...아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별빛이 모여 장관을 이뤄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 유독 밝게 빛나는. 아니, 내게 가까운 별이 하나 있었다.

//잘 모르겠어서 일단 써왔습니다! 문제 있으면 다시 써올게요!

112 백상현 (avv32N/QUM)

2024-09-09 (모두 수고..) 19:37:49

>>104 낡은 침대 속에서 소년은 새로운 꿈을 꾸었다. 서서히 영락하고, 현실에 절여져 자리잡는 모습만 비춰주던 허무한 꿈이 아니었다.

건조하게 타들어가는 태양빛 아래의 황야에서 소년은 눈앞의 상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상대가 누군지는 상관없었다. 지긋지긋한 고아의 신분 그 자체 였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가난 일지도 몰랐다.
소년이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만들어낸 가상의 적에 가까웠다.

태양이 하늘 꼭대기에 오르고 번쩍이는 섬광이 상대를 관통한다

입안을 바짝 말리는 저주받을 태양빛을 올려다보며 총을 거둔 소년은 자신을 내려다보는 고난의 태양을 향해 기도했다
제발 나와 내 친구들에게 자유를 내려달라고 빌었다

태양빛 아래 황야에서 회전초만 빙글빙글 굴러다니는 가운데 소년은 그저 기도했다.

# 꿈

/이런 느낌이면 될까요오!

113 진여화 (pyX1vCuFxk)

2024-09-09 (모두 수고..) 19:40:09

>>111 #꿈

실수로 빼먹었네요! 죄송합니다!

115 ◆c9lNRrMzaQ (gxaAZg8Wus)

2024-09-10 (FIRE!) 11:34:45

1. 처리가 늦는 이유
- 남편(진)과의 시간 문제와 최근 회사업무 증가로 인해 평일에는 모든 처리를 휴대폰으로 진행중이라 확인, 판정이 느립니다.

2. 그래서?
늦더라도 이번 주 안으로 처리 마치고 외전어장 세울 예정입니다...

3. 그동안?
자유롭게 잡담하시면 됩니다!

116 상현주 (7KL9pxDuVU)

2024-09-10 (FIRE!) 12:17:43

>>115 알겠어 캡틴!

117 괴도주 (htKkaldJJo)

2024-09-10 (FIRE!) 18:42:36

오늘도 힘냈다...

118 ◆c9lNRrMzaQ (dvwROxLV2U)

2024-09-12 (거의 끝나감) 17:01:34

>>107
흐릿한 별구름이 모여들어 파편을 이룬다.
지금은 별이라 보기에도 부끄러울, 파편조차 되지 않을 별가루이지만, 괴도는 알고 있다.
이 아이는 언젠가 자신과 같이 별의 세계에 도달하리라고 말이다.

소년은 다시금 돌부리를 집어들었다. 길 위에서 더이상 멈춰설 수 없단 사실을 소년은 본능적으로 알았을지도 모른다.
다시금 늑대가 호흡한다. 소년도 호흡한다. 소년은 돌부리를 집어들고 입에 붙은 눌은 피를 스쳐낸다. 그리고 곧. 늑대가 달라든다. 소년도 달라든다.

소년의 팔에 피가 무성히 튄다. 하지만 소년은 들어올린 돌을, 마구 휘두른다. 늑대의 머리통이 곤죽이 되어 떨어진다. 소년은, 소년은, 모든 것을 마치고 하늘을 바라본다.

첫 업이 새겨진다.

*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처리는 첫 진행때 계약자에게 스킬을 내리는 것부터 시작해봅시다!

119 ◆c9lNRrMzaQ (dvwROxLV2U)

2024-09-12 (거의 끝나감) 17:07:38

>>111
당신에게 다가온 별이 있습니다.
하나, 둘, 눈이 닿기 시작한 별들은 당신을 흥미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 깡은 충분해 보이는군. 잘 다듬어진다면 가능성이 보여!

맹열한 바람을 부수는 듯, 시끄러운 울음과 같은 목소리로 한 별이 말을 걸어옵니다.

- 정의롭지는...않군. 이익을 위해 서는 느낌이나, 이것도 어쩔 수 없을지 모르지.

거세게 내리는 비가 쇠를 두드리듯 울리는 소리가 그 뒤를 이어 여화를 평가하고.

- 싸움! 싸울! 준비가 되어보이는군!

쇠사슬이 마구 절그렁거리는 소리에 이따금 파열하듯 두드리는 소리가 가깝게 다가오는 느낌이 듭니다.

- ......

그리고.
소름돋도록 어두운, 여화의 근원과 반대되는 무언가의 숨결이 느껴집니다.

어떤 별을 선택합니까?

120 ◆c9lNRrMzaQ (dvwROxLV2U)

2024-09-12 (거의 끝나감) 17:19:10

>>112
드높던 하늘이 한순간 어둡게 변하는 것은, 아마도 당신의 답답함이 한없이 이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머리카락은 당신의 추한 모습을 가리려는 듯 끝없이 자라납니다.
답답함을 느끼고 얼굴을 마구 휘젓더라도 얼굴에 늘러붙은 머리카락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치 내 감정을 마구 가리듯 말입니다.

“︎ 답답한가보구나. 이렇게나 길게 자라난 네 머릴 보니까. 네 감정을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

답답한 마음 속을 누군가가 바라보듯 천천히 속삭여옵니다. 어둡게 가려진 시야를 헤쳐보려는 듯 손길이 닿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 손길은 썩 부드러울까 싶으면서도 세심해서. 머리카락이 사그락대며 얼굴을 간지를 법도 한데 그렇게 닿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 이 답답한 것들을 잘라줄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너는 내 길에 닿아야만 하겠지. ”︎

그녀는 상현의 빽빽한 머리카락을 살짝 들추어 눈을 마주칩니다. 그 분위기가 미묘하게 흔한 듯한 느낌도 있었지만 평소에 상일이 떠올릴 법한 성좌의 모습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한 손에는 빗을, 머리카락을 든 손의 새끼 손가락에는 가위가 메달려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옷은 순백의 원피스처럼 보였는데, 그 키는 상일보다 조금 더 큰 듯 상일을 내려보는 것 같았습니다.

“︎ 안녕 아이야? ”︎

그 눈이 상현의 눈과 마주칩니다.

* 대화를 이어갈수도, 다른 성좌를 부를 수도 있습니다!

121 ◆c9lNRrMzaQ (dvwROxLV2U)

2024-09-12 (거의 끝나감) 17:34:32

>>114
첫 시작하는 레스를 써주세요!

122 불가해의 괴도 (nI0wScdiEE)

2024-09-12 (거의 끝나감) 18:49:35

소년은 살고자 한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눈치챈듯이 돌을 주워다 드는 그 모습을 바라본다.
살고자 한다면 행동해야 한다. 가만히 있어선 안된다. 항상 생각하고 방법을 갈구해라.
소년의 움직임은 마구잡이라 할 수 있겠지만 늑대에겐 효과적이었다. 곧이어 둔탁한 충격음이 울리고 곤죽이 된 늑대머리가 보였다.

작은 한 걸음이지만 분명 이것은 크나큰 업이다. 죽음의 운명에서 맞서싸워 자신의 목숨을 훔쳐낸 크나큰 업.

"잘했다. 남들이 보기엔 미약하겠지만 자신의 생명은 자신이 지켜야 하는 법이다. 더군다나 도둑이라면 더욱더 잡히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아레를 보며 말한다. 그리곤 작은 별 하나를 가져와 그에게 건넨다.

"첫 걸음을 뗀 네게 주는 선물이란다."

## 스킬 줄게!

/이러면 되나? 스킬은 내가 정해서 줘야 해?

123 경계지심양 ◆T0pSXPiZdY (smYLodYJbw)

2024-09-12 (거의 끝나감) 18:58:27

바다. 이 곳과 저 곳의 경계에 큰 바다가 있고 그것은 공평히 이곳도 저곳도 삼켜버렸다.
바다를 바라보는 게 아니라 그 자체일지도 모르는 일일까...
미미한 떨림을 당신, 함이 발한다. 파란 눈동자 장식의 동공이 좁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내려다보는 것... 새로운 세계에는 흥미가 있다. 새로운 것에 흥미가 없을 리가. 바다는 이전에도 꽤나 새로운 것에는 열심이었으니까.

그렇다면 어떤 것을 보는 게 좋을까. 라고 내려다보는 이는 조금 어두운 곳을 보기로 했다. 타인에게 쫓기고 있거나, 혹은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잃어버린 이라던가.
스스로의 이전도 일부분 영향을 미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누군가 쫓기고 있거나, 무언가 사건 사고가 일어난 상황을 내려다보려 합니다.

//약간.. 이런 식?

124 ◆c9lNRrMzaQ (dvwROxLV2U)

2024-09-12 (거의 끝나감) 19:35:58

다음 처리 - 정규진행(다음주)을 말합니다!

125 여화주 (xL6RYuakm2)

2024-09-12 (거의 끝나감) 19:42:20

>>119 이거에 답레까지는 해야 되지?

126 괴도주 (nI0wScdiEE)

2024-09-12 (거의 끝나감) 19:56:42

다음주기대되네 추석이기도 하고

127 ◆c9lNRrMzaQ (dvwROxLV2U)

2024-09-12 (거의 끝나감) 19:56:54

>>125 여화는 아직 성좌를 정하지 않았습니다......

128 백상현 (/Ua8XwxLvw)

2024-09-12 (거의 끝나감) 19:59:07

>>120

현실의 족쇠에 감겨있기에 마음속에 느껴지는 답답함
언제나 내가 느껴왔던 것 이었다
마음을 대변하듯 머리카락은 점점 길어지고 머리카락은 시야를 가려 안대처럼 휘감긴다

“︎ 답답한가보구나. 이렇게나 길게 자라난 네 머릴 보니까. 네 감정을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

“︎ 이 답답한 것들을 잘라줄 수 있지만, 그렇게 된다면 너는 내 길에 닿아야만 하겠지. ”︎

“︎ 안녕 아이야? ”︎

당신은 누구인가

이것을 자르는게 가능하다면, 내 현실의 족쇠도 잘라낼 수 있을까?

당신의 길에 닿는다면 나의 가족들을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마땅히 당신의 길에 닿아주겠다.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주겠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 "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129 진여화 (xL6RYuakm2)

2024-09-12 (거의 끝나감) 20:08:33

>>119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것이 천재일우의 기회라는 것을.

자, 여기부터는 신중하게...

"제가 정의롭지 않다뇨! 그렇다면 저를 바라보세요! 그 정의를 바로 세워줄테니까!!!"

나 스스로가 정의롭다 생각하지는 않지만, 주변인들은 곧잘 나를 착하고 순수하다 했다! 이건 내 주변인을 무시하는 언행이야!!!

#너로 정했다!

130 ◆c9lNRrMzaQ (QvNZrE1Gs6)

2024-09-13 (불탄다..!) 11:31:32

>>123
무한한 별의 바다에는 이따금 찾지 못했던 별이 나타나는 것 정도가 아니라면 지루함 뿐인 세계에 가깝다. 변화보다는 영원, 이미 완성된 업을 지닌 존재들의 세계에서는 변화는 죽은 개념일 것이다.
그리고 그 바다 속, 작은 피로 물든 바다는 작은 호수의 물줄기에 눈을 돌렸다. 그저 고인 물 속은 어떤 풍경일까 하는 변덕일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칼이 있었다. 남자도 있었다. 남자는 의자에 대충 몸을 기대고는 숨을 헐떡거렸다. 쓰고있는 안경에는 진득한 피가 덧붙어 시야가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벗지 않았다. 그 피마저도 자신이 낸 결과라는 듯이.

" 말하지 않았습니까. 돈은 확실하게 주셔야죠. 하... "

울컥, 토혈이 입을 타고 올라오는지 남자는 입을 슥 닦았다. 억울한 모양새였다. 어쩌면 이 이상의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모습이었지만, 그 입꼬리는 웃고 있었다. 욕심이 실현되어 즐거운 듯한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 아니지. 고맙다고 할까요? 책임은 당신이 뒤집어 쓸 수 있으니까요? 책임은 어떤게 좋을까요. 사채로 연명하던 A씨, 도박빚으로 사망? 이정도면 딱 예쁘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당신같은 사건에 엉덩이 무거운 가디언은 움직이지 않을테니까. "

좋다. 좋다는 듯이, 남자는 입꼬리를 파르르 떨다 셔츠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물었다.

" 그럼...이제 뭘 하며 살아야 하지? "

* 다른 계약자를 탐색하거나 이 자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131 ◆c9lNRrMzaQ (QvNZrE1Gs6)

2024-09-13 (불탄다..!) 11:47:59

>>128
그 모든 대답들에도 답 없이 그녀는 상현과의 거리를 살짝 벌립니다.
다시 시야가 어둡게 물들어갈 때.

" 나의 세계는 지독히 혼자만 살아갈 수 있는 세계였단다. "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엽니다.

" 감정이 곧 바깥으로 드러나는 세계, 그것이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표현되는 세계. 자신의 감정에 눈을 가리는 세계. 그런 세계에서 나는 정원지기의 딸로 태어났지. "

곧 기분 좋은 사각거리는 소리에 무거웠던 머리카락의 일부가 떨어지고 어둡던 세계에 빛의 일부가 스며듭니다.

" 사람들은 감정에 답답해했지만 그렇기에 감정을 숨기기에 급급했단다. 이미 자신을 가둔 감정의 세계에서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결국 어둠 속에서 죽어가는 수밖에 없었거든. "

작은 빗이 상현의 머리를 빗어넘깁니다. 그 빗이 닿고, 머리카락이 짧아질 때마다 상현의 답답한 감정들은 천천히 닳아갑니다.
여러 가라앉던 감정들이 뭉텅이처럼 떨어져나갈 때.

" 나는 그 세계에서 정원가위를 바라보며 느꼈단다. 무성히 자라난 정원의 나무들처럼. 우리의 감정도 잘라낼 수는 없을까? 그 감정을, 다듬어낼 수는 없을까. 하고 말야. "

마침내 모든 죽은 감정들이 떨어진 상현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녀는 웃습니다.

" 나는 감정의 제단사. 나의 길을 걷는다는 것은 죽은 감정의 표현을 베어내는 것. "

그녀는 작은 미용가위 하나를 상현에게 내밀며 묻습니다.

" 나의 길을 걸어보겠니? "

132 ◆c9lNRrMzaQ (QvNZrE1Gs6)

2024-09-13 (불탄다..!) 11:50:44

>>129
- 이룬 것 없는 네가, 정의로써 업을 완성한 내게 그러는 것이 우습긴 하지만...

별은 여화의 말에 흥미를 얻은 듯 물어옵니다.

- 넘을 수 없는 성과 같은 업에 관심이 있는가?

133 경계지심양 (Fs.wmJNQmk)

2024-09-13 (불탄다..!) 15:27:05

>>130

당신의 눈에 띈 것은 칼과 남자였다. 피비린내가 살짝 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잠자코 듣던 당신은 뭘 하지.. 라는 말에 불쑥 말을 걸었다.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안 그런가요?
뭘 하면서 살지.. 라는 생각을 바다는 해본 적이 별로 없었다. 닥쳐온 것에 이래저래 했던 것에 가까웠겠지.
그래서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일까. 물론 첫만남은 당연히 계획대로...가 아니기 때문도 있을까?

##선택합니다!

134 괴도주 (XGOr8FFqdg)

2024-09-13 (불탄다..!) 16:10:01

다들 성좌 하나씩 선택하고 이제 계약자도 선택하고 나아가네!

135 바다주 (tAfKclSBow)

2024-09-13 (불탄다..!) 16:12:52

이자식 뭐지?! 의 감으로 선택한 거지만

136 진여화 (D9TBsGH4P6)

2024-09-13 (불탄다..!) 16:41:46

>>132 "내가 넘을 수 없는게 있다면, 그 조차 넘어보이겠어!"

#수락!

137 ◆c9lNRrMzaQ (QvNZrE1Gs6)

2024-09-13 (불탄다..!) 17:35:39

>>133
" 무엇이든? "

모르는 곳에서 들려온 소리임에도 남자는 평온했다. 묵묵히 칼에 붙은 핏물을 닦아내다가 짧은 탄성을 내뱉었다. 곧 주위를 두리번대던 남자의 눈이 한 곳에 닿았다. 그곳에는 작은 창문이 있었다.
창문으로 비친 하늘은 붉게 물들었다. 그것은 남자가 바다를 바라보는 표현이었다.

" 하. "

남자는 웃었다. 그건 조소였다. 붉은 하늘에 떠오른 별을 바라보며 담배를 잘근거리며 씹는다. 불똥의 일부가 그 피부에 떨어졌지만 그는 고통보단 재밌는 사건을 마주한 듯 싶었다.

"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질지 어머닐진 모르겠지만 나를 고르느니 다른 녀석을 고르는 게 나을겁니다. 하다못해 삼십 분 정도 일찍 이 죽은 놈을 골랐어도 나쁘진 않았겠는데 뭐... "

피식. 남자는 농담처럼 웃었다.

" 내가 죽여서 어쩔 수는 없지만. "

남자는 칼을 적당히 시체의 손목에 박아넣었다. 그리고 눈앞에는 도박에 의한 적당한 빚의 서류를 내던지고, 창문에 기대며 진득한 숨을 내뱉었다. 미처 빠지지 못한 담배연기가 그 숨에 뒤섞여 흘려나왔다.

" 통성명이나 할까요? 나는 이언주입니다. 뒷배라곤 없는 고아고, 방금 전까진 게이트 물장업자였고. 지금은 백수군요. 그쪽은? "

138 ◆c9lNRrMzaQ (QvNZrE1Gs6)

2024-09-13 (불탄다..!) 17:36:34

분위기나 느낌은 어떤가요?

139 여화주 (D9TBsGH4P6)

2024-09-13 (불탄다..!) 17:37:15

굿!

140 경계지심양 (oaTpXVpdpQ)

2024-09-13 (불탄다..!) 18:01:14

-아. 애가 있었던 거 같긴 했는데. 이제서야 만나네요?
실없는 농담을 던지고는 죽은 이놈이 나았을 거란 말에 픽 웃고는

-죽지 않았다면 아마 구경하다가 살아남은 놈을 택했을지도 모르지요?
-그쪽이든 이쪽이든...
그러나 이미 죽은 것에는 냉담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소유물로는 쓸 수 있나.. 정도의 감각은 남아 있어도.

-경계지심양.
-차안도 피안도 전부 삼켜버린 바다..
스스로가 파멸을 내린 곳에서는 한때 한껏 깎아내리기 위해 마녀라고만 불렀을지도 모르나 결국 마왕, 멸망을 쌓아 끝내버리고 만 절망스러운 존재인 것을.

##통성명을 합니다.

//분위기 좋아용!

141 백상현 (74ZIJGhvDw)

2024-09-13 (불탄다..!) 19:02:02

>>131
장막이 걷히고 밝은 빛이 스며들어왔다.
나는 많은 것을 알진 못하지만, 본능적으로 눈앞의 존재가 나의 길을 열어줄 것 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거면 가족들을 먹여살릴 수 있다. 이거면 티비에서 보던 것 처럼 나도 그리 될 수 있다.

나는 손을 뻗어 작은 가위를 붙잡으려 하였다

"걸어가고 싶어, 걸어가게 해주세요"

제발 나에게 빛을

#선택
/분위기는 취향이에요!

142 ◆c9lNRrMzaQ (QvNZrE1Gs6)

2024-09-13 (불탄다..!) 23:31:55

처리는 살짝 늦을 것 같으니 잠시 쉬어갈게요.

궁금한 건 다들 없나요?

143 바다주 (.ZouB.ol1U)

2024-09-14 (파란날) 02:14:45

음.. 저! 소환이나 네크로멘시 계열의 스킬이 이 세계관에서는 대략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요.

144 괴도주 (EaQgp/lKK.)

2024-09-14 (파란날) 12:49:57

다들 추석 잘 보내!

145 ◆c9lNRrMzaQ (l49dU6SvK2)

2024-09-14 (파란날) 13:19:12

>>143 아무래도 좋은 느낌을 받긴 힘들지만, 진짜 시체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단 사도 취급을 받지는 않아요.
세계관에는 실제로 제물을 기반으로 사용하는 제물학파 마도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물학파의 방식이 아닌 네크로멘시라면 좀 위험한? 친구란 것으로 본답니다.

146 바다주 (Hn.I6ebD.E)

2024-09-14 (파란날) 14:06:41

안녕하세요 캡틴!

그러면..

타차원의 밴시같은거나 시체기반의 뭔가같은 언데드를 소환해서 부리는 네크로멘시-어.. 좀 위험해보이지만 일단 받아들일 수 있음!

내가 시체만들고 그시체를 일으킴-씁이사도놈이!!토벌각이다!

같은 거에 가까울까요?

147 ◆c9lNRrMzaQ (l49dU6SvK2)

2024-09-14 (파란날) 15:05:59

성좌의 능력이나 의념 등으로 만들어낸 재료를 이용해 소환한다 - ....어 쟨 왜 저런거를 쓴다니?

'진짜'의 세계 - 끼야아아악 가디어어어어어어어언!!!!!!!!!!!!!

148 바다주 (gB/2ED9kEo)

2024-09-14 (파란날) 17:10:36

진짜는 진짜군...

시체를 일으켜라라고 스킬을 줄 순 없구나(스킬같은거 몇가지 구상해보다가 궁금해져서였음!)

149 ◆c9lNRrMzaQ (l49dU6SvK2)

2024-09-14 (파란날) 22:50:05

아무리 악성향이라도 약간의 선은 지키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선(線)을 지키지 않으면 선善한 놈들 전체가 발작을 해서에요(간단)

150 바다주 (z6qF8FAfnw)

2024-09-14 (파란날) 23:41:37

크아악 선한 이들이 발작하면 한둘은 몰라도 전체면 죽어욧 죽어욧!(납득!)

151 ◆c9lNRrMzaQ (l49dU6SvK2)

2024-09-14 (파란날) 23:48:20

오늘 밤중으로 아마 대다수 처리 끝내고 일요일은 느긋하게 상태창 처리해볼 예정입니다.

152 괴도주 (KDMV3byg3.)

2024-09-15 (내일 월요일) 00:04:53

상태창! 상태창!

153 ◆c9lNRrMzaQ (/UfepVKd2s)

2024-09-15 (내일 월요일) 00:18:17

>>136
여화는 당당했습니다. 무엇이라도 넘을 수 있다. 자신이 넘을 수 없는 것이 없다. 그렇게 마음속으로 인식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별은 덤덤하고, 또 잔잔하게 여화를 바라봤습니다.
아득히 먼 꿈 속. 여화의 시선이 한참이나 낮아집니다. 익숙하지 않은 꼬리의 감각이 느껴지고, 코로는 여러 역한 냄새들이 느껴지곤 합니다. 입고 있는 갑옷은 쥐 수인의 몸에는 어울리지 않도록 온몸을 압박합니다.
문득, 쥐 수인은 천천히 고개를 숙입니다. 쥐 수인의 장기라고 할 수 있을 손톱은 수없이 깨지고 부르텄습니다. 길쭉한 것이 역겹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상처를 받고, 그들을 싫어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아닙니다. 이제 그런 것으로 상처를 받기에는 그의 정신은 드높았으니까요.

절그럭, 몸을 움직일 때마다 관절은 비틀리듯 아파옵니다.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움직이면서도 쥐 수인은 옆에 보이는 나무들을 바라봅니다.

“ 이것은 나의 세계. ”

그런 여화의 시선 위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환경은 무너졌고 살 수 있는 땅은 점점 줄어들었다. 자연이 적이 되어버린 세계. 비틀린 자연의 폭력이 이 세상을 뒤엎을 때. 사람들은 하나의 계획을 세웠다. 살기 위해선 이 땅을 벗어나야만 하므로, 잊혀진 유산들을 끌어모아 어떤 차원으로 향하는 문을 열고자 했지. ”

그는 그리운 듯 이야기를 이어갔지만, 그 풍경을 바라보는 여화의 눈은 다릅니다.
바람이 우르릉 하며 몰아치면 땅조각이 하늘로 떠오르고 퉁 하고 떨어지다가, 어느 순간에 번개가 쿠르릉 하고 떨어집니다. 그렇게 빈 땅에 작은 원이 벌어지면 그곳으로부터 물과 불과 그런 것들이 한순간 서로 터져오르고 그것은 순식간에 비가 되어 바람의 대열에 합류합니다.
어울리는 표현을 찾기 힘들 짓이기는 폭거, 그것을 바라보는 여화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정신력이 감소합니다.
Tip. 왜 '체력'과 '정신력'을 비밀 능력치처럼 해두고 공개하지 않는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치화된다면 캐릭터의 처리나 여러 문제에서 단순화가 가능하지만, 그건 제 편의일 뿐 여러분에겐 불편이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Tip 2. 본진행에서 당황하시거나 왜 이렇냐고 하실 수 있어 판정 형태로 알려드리지만 시작 시점의 여화는 이제 별가루를 모아 별을 완성한 초심자입니다. 그런데 지금, 캐릭터를 묘사하실 때를 보면 캐릭터가 이미 정신적인 완성을 이룬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초인적인 캐릭터 역시 좋아하지만 지금의 어장에는 맞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진행에서 서로의 불편을 야기할 수도 있으니. 성격에 대해 다시 한 번 조형해보는 것도 좋아보입니다:D

“ 차원을 넘는다.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자신들이 만든 재앙을 두고, 안온한 세상으로 향하겠다는 그 폭거가 얼마나 오만한가.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는 이리 답한다네. 그러나, 이후의 아이들과. 묵인하는 것 외에 허락받지 못한 이들에게도 그 죄가 전해져야만 하는가 하는 이야기. ”

곧 수인은 발을 꼼지락거립니다.
손가락, 발가락. 그 어디도 부르트고 변형되지 않은 곳이 없음에도 쥐 수인은 땅에 발을 박아넣고, 두 손으로 나무를 짓누릅니다.

“ 그리고 그런 이들을 단죄하듯 세상은 최고의 재앙을 보내왔지. ”

눈 앞의 재앙.
세상의 멸망이라고 해도 어울릴 모습을 향해 쥐 수인은 뒤를 한 번 바라봅니다.
자신을 미워한 사람들, 자신을 더럽다 손가락질하던 사람들.

그러나 자신을 믿어주고 있는 사람들.

쥐 수인은 결심한 듯, 비장한 각오에는 어울리지 않을 울음소리를 뱉으며 재앙을 마주하기 시작합니다.
온몸이 찢겨나가고, 근육이 드러나고, 뼈가 뜯겨 날아가더라도.

.......
견디지 못할 수 있는 여화의 정신력을 이해하듯 곧 별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꾀죄죄한 갑옷, 부르튼 손발, 허리는 살짝 굽어졌고 털에 윤기라곤 조금도 존재하지 않지만. 거대한 재앙에 맞서 마지막 도주자들이 차원을 넘을 수 있도록 재앙을 달래었던 별.

“ 괴팍한 방식으로 인사를 해버렸어. 나는 ‘ 불굴의 비천인 ’이야. 여전히 내 업에 관심이 있나? ”

154 ◆c9lNRrMzaQ (/UfepVKd2s)

2024-09-15 (내일 월요일) 00:22:14

성좌는 계약할 때 자신의 업 일부를 보여주지만, 성좌의 업을 모두 보게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보통 가장 찬란했던 순간의 업을 보게 되는 편이에요.
별의 길이 성좌의 업에 대해 깊게 이해할수록, 성좌의 내림에 들어가는 성좌 포인트 요구량이 감소하는 효과도 있답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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