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안녕하시냐 인사하자니 되게 뻘쭘하네요. 전 강수연씨를 고작 두 번 본 사이, 것도 적대하던 사이였으니요. 용건이라긴 애매하지만 할 말이 있어서 적기 시작한 편지니 가능한 한 용건을 명확히 전달하도록 해 볼게요.
음, 일단... 기계 장치가 고장나서 불편했을 듯한데 몸은 좀 괜찮나요?
다음으론... 사실 여기부터가 본론이에요. 그때 검은 샹그릴라 먹지 않아 줘서 고마워요. 그 약의 부작용을 알렸긴 해도 그땐 서로 적이었으니까 그 부작용을 무릅쓰고라도 먹으려면 먹을 수 있는 입장이었잖아요. 그랬다면 우린 꼼짝없이 그때 죽었을 거고요. 수연씨한테 우릴 도와주려는 의도가 없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덕분에 우린 살았으니 수연씨의 의도가 어떻든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음...;;;; 동정하는 척한 거 같았다면 미안해요. 그때도 얘기한 대로 당신이 검은 샹그릴라의 부작용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알면 그 약을 안 먹을지도 모르니까. 더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가 위험해질 가능성이 줄어드니까. 얘기하는 동안 무섭고 쫄았으면 쫄았지 당신 인생을 동정하고 말고 할 만큼 여유롭지 않았어요.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입장이 이랬다는 거니까, 그런가 보다 알아 주면 고마울 거 같아요.
마지막으론... 그, 평화롭게 살고 싶었다고 했잖아요? 저도 그래요. 전투나 전쟁에 중독돼서 실성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언성 높이거나 다툴 일 없이 평화롭게 살고 싶잖아요~ 당장은 저부터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서 무섭고 막막하지만요. 그래서, 제 바램도 강수연씨의 바램도 이뤄지는 세상이 됐음 좋겠어요. 이 얘긴 그냥 하고 싶어져서 적었어요. 혹시 여건이 된다면, 그리고 내킨다면 강수연씨도 이렇게 적어 줘도 좋아요!
진지하게 수경주... 상판을 조금 쉬고 치료나 회복에 집중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금 죄송한 말일 수도 있는데... 지금 몸이 계속 안 좋다. 아프다라는 발언이 계속 나오잖아요? 그리고 몸이 안 좋은 것이 어제오늘 일도 아니고 모카고에서만 해도 몇달 되었거든요.
그 정도로 계속 몸이 아프다면 이게 단순히 조금 쉬는 것으로 나아질 것 같진 않아보이고...뭔가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 것 같거든요. 지금도 몸이 안 좋다는 것이 제대로 보일 정도고요.
솔직히 말해서... 이 정도면 뭔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해서... 제가 정확한 상황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뭐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진지하게 걱정이 되어서..8ㅁ8
아무리 머리가 나쁘고, 사람 속마음을 읽어대는 괴이라곤 해도 도넛이 학교 복도에 떨어지거나 할 일은 없을테니까. 공간 자체를 병원으로 바꿔야 하는 동월의 트라우마도 아마 여기에선 괴이들에게 그다지 좋은 패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 대신 이렇게 몸이 고생하지만 말야. " " 아무튼 고맙다. "
청윤의 공기탄으로 문이 원래 자리로 돌아가자 휴우,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걸 기점으로 동월도 칼을 빼들었고, 쉴새없이 날아드는 유리 조각들을 쳐내며 최대한 앞으로 뛰었다. 그렇게 잠시간 뛰다보니 점점 흔들림도 잦아들고, 웃음소리도 희미해져갔다. 무엇보다 끝이 없을것만 같던 복도 저 멀리에 문이 하나 있는 것이 보였다.
" 그러고보면 보스(이경)랑 아침마다 달리기 한댔나? "
분명 나갈 곳이라곤 저 문 하나밖에 없으니 탈출일지 어떨진 몰라도 이 거지같은 일자 복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만은 확실할텐데도, 동월의 표정은 한층 더 창백해져있었다.
" 너 지금 멈추면 죽는다!!! 아니 죽진 않겠지만 그거보다 못하게 된다!!!!! "
다급하게 외치며 동월은 더욱 속력을 냈다.
" 뒤 돌아보는건 상관 없는데 절대! 조금이라도! 느려지면 안된다! 뭔 일이 일어나도 멈추지 마!! "
잽싸게 달려 어느새 처음 문을 보았을 때 보다 절반 정도 가까이 왔다고 생각되었을 때 쯤에, 청윤과 동월의 몇 걸음 뒤에서 교실 문이 열렸다. 그 안에서는, 겁에 질린 것 같은 표정의 누군가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었다. 단순한 실종자인지, 변장한 괴이인지는 알 수 없다. 보다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할 문제지만... 동월은 발을 멈추는 일 없이, 고개만 뒤로 돌려 말을 뱉어낸다.
" 뛰어!!! 뒈지기 싫으면 뛰라고!!!! " -에...네? 에에?-
어느새부터인가 수많은 발소리가, 마치 지진이라도 낼 듯이 복도를 울리고 있었다. 그것을 인지한 순간부터 그 발소리는 빠르게 가까워져오고 있었다. .....이건 너무 빠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뭔 1000m 뛰는 것도 아니고.. 동월이 장난만 안 쳤어도 훨씬 나았을탠데! 하고 한탄하며 청윤은 계속해서 달려갔다.
"알겠어, 알겠으니까 뒤에 보고 뛰다 넘어지지 말고 앞 보고 뛰기나 해!"
그렇게 생각하니 짜증이 조금 나서 외쳤다.
"...!"
그러던 중, 뒤에서 누군가 나타났다. 사람일까? 더미일까? 달리는 3걸음 동안 청윤은 빠르게 생각했다.
'만약 저게 사람이라면 아마 손을 잡고 달려나가지 않으면 죽을 가능성이 높아. 하지만 만약 내가 그 사람을 도와주다가 죽는다면 3명 중 1명만 살아나가는 것이겠지. 그리고 만약 저게 더미라면... 그게 더 최악일 것이고. 동월조차 그냥 달려나갔다면, 나도 그냥 달려갈 수 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