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089>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97.고민의 시간 :: 1001

◆TMmm6tsoPA

2024-08-25 23:08:29 - 2024-08-30 19:08:09

0 ◆TMmm6tsoPA (VuXrVez7m2)

2024-08-25 (내일 월요일) 23:08:2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1012

84 혜우 - 은우 (pcojWl3iXg)

2024-08-27 (FIRE!) 01:32:18

내 말을 이해할 수 없는 듯한 그의 반응에
왜 그걸 모르냐는 생각과 함께
하긴 그게 당연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 불행과 불운은 나만의 것이니까.
그에게 표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거야.
결국 아무도...

"모르겠으면 됐어요. 내가 괜한 말을 한 셈 치죠."

그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한 셈 치자.
어차피 신경도 안 쓰잖아.
봐.

그저 제일 가까워서 들어왔을 뿐인 옷가게는
온통 겨울 옷으로 가득했다.
그가 가리킨 쪽에 신상 라벨이 붙은 것을 보고
그 쪽으로 방향을 틀어 걸어가며 말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내가 뭘 하든 부장님은 들을 말만 다 들으면 그만이지 않나요."

기다리든 따라다니든 알아서 하라고 하곤
제일 먼저 원피스들이 걸린 행거를 뒤적거렸다.
겨울 신상 답게 손만 대도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옷감들을
성의없이 만져보며 휙휙 넘겼다.

85 혜우주 (pcojWl3iXg)

2024-08-27 (FIRE!) 01:32:58

그래서 답레를 가져왔습니다 (사악)

수경주 하이

86 수경주 (RvL8u6AqGs)

2024-08-27 (FIRE!) 01:35:17

혜우주도 안녕하세요.

금요일에 이거랑 비슷한 일정이 있는데 솔직히 자신 없는데 연차를 낼까..(고민)

87 혜우주 (pcojWl3iXg)

2024-08-27 (FIRE!) 01:41:40

정 힘들믄 쉬어야지

88 은우 - 혜우 (mJ/t9QDiPo)

2024-08-27 (FIRE!) 01:43:36

"아니. 모르는 것이 당연하잖아. 나에게 한마디도 한 적이 없는데. 내가 마음 속을 읽는 능력자도 아니고. 반대로 너도 세은이가 그 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몰랐잖아."

결국 말하지 않으면 속마음이건 사정이건 알 길이 없는 것은 피차 마찬가지 아니냐는 듯이 은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적어도 자신은 혜우에게 그 어떤 말도 들은 적이 없었고, 그 어떤 상담도 요청받은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말하는 것은 왜 자신의 속마음을 몰라주냐는 식의 이야기가 아닌가. 그걸 자신이 어떻게 안단 말인가. 이건 조금 억울하다는 듯이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지는 말. 들을 말만 다 들으면 그만이지 않냐는 그 말에 은우는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가만히 혜우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숨을 약하게 내쉬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분명하게 하고, 뭘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분명해 이야기해. 지금 네 모습. 마음 속에 1에서 100중에서 하나를 생각하고 있으니까 맞추라고 하고 왜 못 맞추냐고, 그것도 모르냐고. 자신을 알 생각이 있긴 하냐고 따지는 것 같아. 역으로 너는 내가 지금 생각하는 숫자를 맞출 수 있어?"

어느 정도는 따지는 내용이었으나, 그래도 목소리에 언성은 올라가지 않았다.

"분명하게 물어서 원하는 것이 뭐야? 그것부터 확실하게 들어볼게. 지금 일이건, 다른 일이건. 혼자 있고 싶으니까 돌아가라고 하면 돌아갈거고, 화내고 싶은 것이 있으면 분명하게 얘기해줘."

/어... 솔직히 말해서 상당히 아슬아슬한 분위기인데... 아마 경우에 따라서는 진짜 바로 일상이 끊어질 것 같네요. 은우 입장에선 지금 이 상황은 진짜 말 그대로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나에게 말한건 진짜 한마디도 없는데 왜 몰라주느냐 라고 따지는 것처럼 들릴 것 같기에.. 물론 은우가 화를 내진 않지만,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지? 라는 생각밖엔 안 날 것 같아서...(절레절레)

89 ◆TMmm6tsoPA (mJ/t9QDiPo)

2024-08-27 (FIRE!) 01:49:52

그리고 1부가 끝났으니 전 자러 가보겠어요! 다들 좋은 밤 되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90 수경주 (N0IorVKyjk)

2024-08-27 (FIRE!) 01:52:00

잘자요 캡틴.

91 혜우주 (pcojWl3iXg)

2024-08-27 (FIRE!) 01:52:18

혜우야말로 세살이 얘기하다 왜 어릴적 운운했는지가 더 의문일텐데
뭐 잘 수습 해보는 걸로
캡틴 잘 자라구

92 리라주 (L2cDkgJ2dY)

2024-08-27 (FIRE!) 04:29:19

쿠우쿠우
엄청 자버렸다

93 혜우주 (pcojWl3iXg)

2024-08-27 (FIRE!) 04:37:30

>>92 (혼을쏙빼놓는와바박튀)

94 리라주 (L2cDkgJ2dY)

2024-08-27 (FIRE!) 05:14:37

(와박 됨)

크아악
혜우우앙영~

95 혜우주 (pcojWl3iXg)

2024-08-27 (FIRE!) 06:00:54


먀앍

96 철현주 (WAiLmxcyzs)

2024-08-27 (FIRE!) 07:18:44

등장!!
아저씨한테 포세이돈을 기반으로 한 슈트 만들어줄 수 있냐고 물어야하는데...

97 혜우 - 은우 (pcojWl3iXg)

2024-08-27 (FIRE!) 07:42:28

괜히, 심사가 뒤틀려서 괜한 소리를 했다고 생각했다.
딱 한 순간만 참았으면 괜찮았을 것이었다.
끝끝내 고쳐지지 못 할 빌어먹을 불화성이
기어코 일을 저질렀으니
정중히 사과한 뒤 사정 설명이나 하자고 생각했다.

방금까지는.

[나에게 한 마디도 한 적이 없었는데.]

그의 말 중에 그 한 마디가 귓가로 꽂혔다.
그가 억울한 만큼 나 또한 반박할 말이 떠올랐다.

내가- 왜 한 마디도 하지 않은 채 상황을 끝내려 했는지.
왜, 그를 상대로 신경 안 쓸거라고 먼저 생각해버렸는지.

사과를 할 때는 하더라도
그것만큼은 말해야겠다.

나는 성의 없이 옷을 만지던 손을
행거에서 내려 늘어뜨리고
천천히, 그를 향해 돌아섰다.
그를 향하는 내 얼굴은
딱히 화가 난 표정도, 짜증 난 표정도 아니었다.
굳이 표현하자면
마주하는 것 만으로 혀끝이 씁쓸해질 것 같은
바닥에 내리 깔린 듯, 그늘 드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부장님이 먼저, 관심 없다고 하셨었잖아요. 내가 무슨 일을 겪었고, 어떤 삶을 살았건, 관심 없다고, 저번에 그러셨잖아요. 그 왜, 성하제 전에, 쓰레기통에서 주운 편지를 들고 찾아갔던 날."

목소리도 표정만큼이나 차분했다.
어조가 가라앉았긴 했지만.

"그 때는 먼저 끊어놓고, 이제 와서는 왜 말을 안 하냐 닥달하시네요. 부장님. 그 때는 여유가 없어서 안 들어줬지만 이제는 이렇게 느긋하게 쇼핑도 할 만큼의 여유가 생겼으니 슬슬 내 얘기도 들어주겠다 이건가요? 감사하기도 하셔라. 나야말로 독심술사가 아니라 통탄스럽고 죄송스럽네요. 부장님 마음씀씀이 하나조차 제대로 깨닫지 못 하는 머저리라서."

거기까지 말하고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머릿속이 복잡해져, 생각을 쏟아내듯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가
다시 똑바로 들고, 음울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원하는 거, 그걸 왜 나한테 물어요? 여기서 먼저 인사했던 것도 그 애 얘기도 예전의 내가 어땠느니 한 것도 부장님이잖아요. 굳이 부장으로써라는 명분까지 꺼내며 그 애 얘기를 들으려고 한 사람은 부장님이었잖아요. 그럼 그 얘기만 들으면 그만 아닌가요? 왜 나에 대한 걸로 말이 튀어요? 뭐, 이제 와서 관심이라도 생겼어요?"

그늘진 얼굴이 쓴 웃음을 지었다.

"부장님이야말로 어떻게 하고 싶은 건지 확실히 해주세요. 제발."

말을 끝낸 내가 입을 딱 다무는 순간,
가게 안에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는 것 같은 기분은
기분 탓일까, 아니었을까.

98 혜우주 (pcojWl3iXg)

2024-08-27 (FIRE!) 07:49:01

저 은우가 관심없다 했던거
확실히 알아보려고 전판들 뒤지다가 포기
대충 혜우 뇌리에 저렇게 남아있었다는 걸로 (뒹굴)

99 리라주 (L2cDkgJ2dY)

2024-08-27 (FIRE!) 08:21:36

철현주 모닝~

아 운동 넘빡세게 했더니 울렁거려
드러눕겠다

100 혜우주 (pcojWl3iXg)

2024-08-27 (FIRE!) 08:22:38

(리라주 배에 냥발도장 꾹)
(튀엇!)

101 ◆TMmm6tsoPA (vI5f4QAF66)

2024-08-27 (FIRE!) 08:51:03

그때의 그 말이 업보로 돌아왔는가..
그런 의미의 말은 아니었으나 이건 은우가 사과할 문제가 맞다!
(털썩)

답레는 퇴근 후에!

(사르륵)

102 혜우주 (pcojWl3iXg)

2024-08-27 (FIRE!) 08:58:39

하하하 받아라 업보Beam-!!!!!!
다녀오시게 캡틴

103 동월주 (DL./V8sEr2)

2024-08-27 (FIRE!) 10:48:54

나도... 나도 일상 돌릴거야...!!!! (몸부림)

104 태오주 (9zIMeUVl5Y)

2024-08-27 (FIRE!) 10:55:34

일상은 모르갯고 상치르게생겻다. 피로.건강.미친거.(암튼 살아잇는.뱜미)

105 동월주 (DL./V8sEr2)

2024-08-27 (FIRE!) 11:06:17

>>104 어앗... 앗, (복복뽀담) 태오주의 건강을 의해 병원으로 향하도록 합시다... (눈물)

106 청윤주 (HSuM.M9zeE)

2024-08-27 (FIRE!) 12:02:32

>>103 동월주 일상 구하시나요?

107 랑주 (OLh6ZKrS2U)

2024-08-27 (FIRE!) 12:47:46

점심 머거라

108 동월주 (DL./V8sEr2)

2024-08-27 (FIRE!) 13:08:25

>>106 앗 좀 늦었지만 아무튼 구하긴 합니다...!

109 청윤주 (kIQwC2QbWY)

2024-08-27 (FIRE!) 14:07:16

>>108 아 점심 먹느라 못 봤네요..! 저랑 돌리실래요?

110 혜성주 (oWapY7UlzE)

2024-08-27 (FIRE!) 14:37:16

이쯤되면 약간 죽어있는 게 낫지 않을까...
늦었지만 점심 머거

111 동월주 (DL./V8sEr2)

2024-08-27 (FIRE!) 14:38:16

>>109 맛점하셨나요! 일상이라면야 언제든지 ok입니다!!
선레는 다이스로!? 그리고 원하시는 상황 있으신가요!

>>110 (강제 기력 주입) (복복)

112 리라주 (L2cDkgJ2dY)

2024-08-27 (FIRE!) 14:39:21

다들 왜 죽어가는 거야
(기력 스프링클 뿌려주기)

조금만 더 힘내 이제 3시를 바라본다!!

113 혜성주 (0KXZmFov2A)

2024-08-27 (FIRE!) 14:42:31

크아악 날 죽어있게 내버려둬 (바스라져 사라짐)

114 청윤주 (kIQwC2QbWY)

2024-08-27 (FIRE!) 14:43:53

>>111 선레는 다이스로 정하죠! 그리고 상황은... 음... 동월이가 열심히 인수인계 받고 있던 청윤이에게 장난치기?

115 청윤주 (kIQwC2QbWY)

2024-08-27 (FIRE!) 14:44:10

.dice 1 2. = 1
1. 동월
2. 청윤

116 청윤주 (kIQwC2QbWY)

2024-08-27 (FIRE!) 14:46:45

사실 동월이 괴이 일상에 청윤이가 끼어들 타이밍이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기도 하지만요..!

117 동월주 (CuR.wg1Ox.)

2024-08-27 (FIRE!) 14:53:40

흐으으음 괴이 일상이나 장난치기라 흐으음.... 적절히 한번 섞어볼까... 근데 그러면 분위기가 가벼운 분위기에서 급다운되는 느낌도 생길것 같고 흐으음...

118 청윤주 (kIQwC2QbWY)

2024-08-27 (FIRE!) 14:59:07

>>117 급다운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119 청윤주 (kIQwC2QbWY)

2024-08-27 (FIRE!) 15:08:44

대충 청윤이가 들고 가던 서류를 동월이가 넵다 들고 뛰었는데 둘이 괴이로 가버리는...

120 동 월 - 이청윤 (CuR.wg1Ox.)

2024-08-27 (FIRE!) 15:16:57

평화롭다!
너무 평화로워서 죽어버릴 것만 같다!
대충 투덜거리며 복도를 거닌다. 뭔가 재밌는 일을 찾아보지만 그런게 쉽게 나올 리가. 나른한 분위기의 학교는 오늘도 시끌벅적하지만, 그의 눈길을 끌만한 일은 보이지 않았다.

대충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정처없이 걷기만 무한정 반복하던 때에, 익숙한 뒷모습이 동월의 눈에 들어온다.

" 어라, 차기 부장님이다. "

크게 불러볼까 했지만, 양손 무겁게 서류같은걸 들고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인수인계를 받고있는 모양이다. 퍼스트 클래스가 사라진 저지먼트의 힘은 조금 깎일지도 모르나, 다수의 5레벨과 똑부러지는 부장이 있으니 어렵지 않게 운영되겠지. 우리의 똑부러지는 오목눈이는 부장에게서 완벽한 인수인계를 받고 더없이 완벽한 부장이 될테다. 그렇게 되면 지적인 사람이 된 이청윤은 조금 더 딱딱해질지도 모르고, 그러면 재미없는 사람이...

그렇게 만들 순 없지!!!

머릿속에 헛소리가 생각난 것과 동월이 땅을 박찬 것은 거의 동시였다. 푸슝, 하고 뛰쳐나간 동월이 그녀의 옆을 지나며 칼자루를 이용해 서류를 올려치려 했고, 그게 성공했다면 떠오른 서류 뭉치를 동월이 받아들고서... 튀었을 것이다.

" 러닝백 스프린트!!!!!!!!!! "

미식축구도 해본 적이 없으니 러닝백이 뭐하는지도 모르긴 하지만, 일단 이렇게 공 들고 냅다 뛰는 역할일거라 생각하며 복도를 가로질렀다. 미안하다 청윤아...! 하지만 나는 네가 재미없는 부장이 되는건 바라지 않는다...! (그럴 일이 없겠지만)

121 동월주 (CuR.wg1Ox.)

2024-08-27 (FIRE!) 15:17:20

아 모르겠고 일단 냅다 튀엇!!!!!!! (글러먹은 캐와 주인)

122 청윤 - 동월 (kIQwC2QbWY)

2024-08-27 (FIRE!) 15:26:17

인수인계는 왜 받아도 받아도 끝이 없는 걸까? 오늘 유독 많아보이는 서류들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 달려오더니 러닝백이라고 소리지르곤 청윤의 서류를 들고 달려갔다.

"저 목소리는... 야이...!"

청윤은 평생 쓰지도 않던 욕이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

"동월!!!"

그렇게 소리지르곤 전력을 다해 동월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너 잡히면 공기탄에 바람 구멍날 줄 알아!"

쟨 왜 자꾸 나한테 장난을 치는거냐고! 다 여친도 있잖아!

123 동 월 - 이청윤 (CuR.wg1Ox.)

2024-08-27 (FIRE!) 15:58:58

" 그럼 평생 안잡혀야지!! "

바람구멍이라니! 살벌한 경고에 동월은 죽을때까지 멈추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아직 할 일이 그렇게나 많은데! 벌써부터 바람구멍이 나서 고꾸라지는건 사양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쫓기는 와중에도 동월의 입은 쉬는 줄을 몰랐다. 뒤에 있는 청윤에게 거의 소리치듯이 말을 걸기 시작한 것이다.

" 야! 차기 부장! 인수인계 안빡세냐! "

그것은 단지 말만 놓고 보면 힘들어하는 친구를 격려하는 것 같지만... 현재의 상황이나, 목소리의 크기를 보면 그런 상황이 쉬이 그려지지는 않았다.

" 힘들면 말해! 내가 성심성의껏 널 탄핵시켜줄게!! "

마지막은 언제나처럼의 농담이었지만, 그래도 힘들면 말하라는 것은 진심이었을 테다.

124 로운주 (I6Hmds/C8g)

2024-08-27 (FIRE!) 16:04:23

조별과제 조장이 잘못하면 영구집권형에 처해지는 법이죠(?)

125 청윤 - 동월 (kIQwC2QbWY)

2024-08-27 (FIRE!) 16:19:22

"이이익 거기 서!"

청윤은 이를 악물고 달렸으나, 동월도 육탄전 주력이라 그런지 좀처럼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그 서류들을 보면 안 힘들 것 같아? 그렇지만 부장님께서 내게 맡긴 자리고 나도 원하던 자리였으니 나는 계속 믿고 나갈거야!"

여기서 공기탄을 쏴버렸다가 서류들을 다 버리면 그건 좀 난감해지는데... 일단 좀 더 달려보고 잡아보기로 했다.

"그거 리라에겐 매우 가혹한 얘기란 건 알고 있지!"

내가 리라에게 부탁했는데 탄핵이라니! 그건 싫었다.

"너 언제까지 달릴거야!"

살짝 체력이 붙이는지 청윤도 슬슬 숨이 가빠지며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것 같았다.

126 청윤주 (kIQwC2QbWY)

2024-08-27 (FIRE!) 16:19:58

>>124 조별과제다보니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127 한양주 (kFSQd1.rrQ)

2024-08-27 (FIRE!) 16:27:50

퇴근시켜줘

128 동 월 - 이청윤 (CuR.wg1Ox.)

2024-08-27 (FIRE!) 16:39:26

" 서면 죽는데 너같으면 서겠냐!! "

하지만 아무리 체력이 좋다고 해도 정말 평생 뛸 수는 없는 법. 게다가 페이스 조절따윈 하지도 않고 완전 전력질주로 달리고 있으니, 인간의 체력상 한계가 찾아오는 법이었다.

" 괜찮아! 난 리라를 믿어! "

대체 어디를, 왜 믿는건진 모르겠지만... 아마 이 얘기를 리라가 들었다간 동월 추격자가 한명 더 늘어나겠지. 리라에게 가혹한 일이 생기는 것을 싫어할만한 한 명이 더 낄지도 모르겠다.

" 이 서류가 세상에서 사라질 때 까지! "

...라는 공약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로부터 잠시 뒤에, 동월은 그 자리에서 우뚝 멈춰설 수 밖에 없었다.
동월의 지근거리까지 청윤이 다가왔다면, 그녀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눈에 띄게 어두워진... 아니, 아무것도 없이 그저 검은색만이 보이는 창밖과, 겨울이라고 해도 소름이 돋을만큼 한기가 주변에 드리운 것을.

" 음.... 사라지는건 우리였나. "

어느새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지우고 복도의 저편을 바라보고 있는 동월이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129 동월주 (CuR.wg1Ox.)

2024-08-27 (FIRE!) 16:40:00

조별과제는 다같이 폭사하는 엔딩이지 (아님)

>>127 저도... 저도 퇴근시켜줘요.... (시름시름)

130 청윤 - 동월 (kIQwC2QbWY)

2024-08-27 (FIRE!) 16:49:23

"죽이진 않아! 바람 구멍이 날 뿐이지!"

대충 다치겐 하겠다는 뜻으로 청윤은 분노에 찬 목소리를 내뱉었다.

"리라에게 너무 가혹하잖아!"

뭐 진심이 엄청 섞이진 않았지만, 역시 동월이 답게 대책이 없었다.

"뭐! 서류 다시 뽑으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줄 알아!!!"

지금 이렇게 추격전 하는 것도 시간 엄청 잡아 먹는데 서류를 세상에서 사라지게 만든다니! 절대 용납 못해! 그렇게 동기를 충전하고 달리다보니 어느새 날이 저문...것도 아닌데 왜 바깥은 이리 어두운거지?

"...무슨 소리야? 여긴 뭔..."

갑자기 느껴지는 한기에 스스로의 팔을 문지르면서 동월에게 다가가 물어보는 청윤이었다.

131 동 월 - 이청윤 (CuR.wg1Ox.)

2024-08-27 (FIRE!) 17:43:09

" 보통 인간이 바람구멍나면 죽지 않냐!? "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다리나 팔에 난다면야 어떻게든 지혈로 살 수 있겠지만, 보통은 그걸 단순하게 '바람 구멍이 났다' 정도로 표현하지는 않는다!

아무튼... 난데없이 펼쳐진 이상현상에, 어느샌가 끝이 보이지 않게 된 복도를 마주하게 된 동월은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 학교에서까지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요새들어 활동 범위가 넓어지는 괴이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저지먼트 부원들도 괴이를 꽤나 많이 경험하게 되어... 이제는 경험하지 못한 사람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였다.

" 가끔 들어본 적 있지? 흔적도 뭣도 없이 실종돼서 사라진 사람들 얘기. "

인터넷을 둘러보다보면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는 음모론, 괴담 이야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 근데 그게 그냥 도시 괴담이 아니란 말이지. "

동월은 빙글 돌아, 무표정한 얼굴을 청윤과 마주한다.

" 요약하자면 뭐... "
" 우리는 지금 현실이 아니라 다른 세계에 왔다는 말? "

132 혜우주 (pcojWl3iXg)

2024-08-27 (FIRE!) 18:13:14


간만에 괴이일상

133 청윤 - 동월 (HSuM.M9zeE)

2024-08-27 (FIRE!) 18:31:49

"뭐, 어깨 정도는 괜찮지 않아?"

보통 창작물들 보다보면 어깨를 깔끔하게 관통해 피만 좀 흘리고 마는 경우가 많으니, 치료만 받으면 죽지 않으니 말야.

"다른 세계.."

동월의 말을 듣고 코웃음친 청윤이었다.

"솔직히, 원래라면 네가 그저 장난 치는게 아닐까하고 생각했을탠데, 유니온이 우릴 다 죽이겠다고 난리치는 상황이라 딱히 못 믿을 말은 아닌 것 같다."

원래 속기도 엄청나게 잘 속는 청윤이었지만, 동월에겐 너무 많이 당해서 믿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동월의 진지한 얼굴은 둘째치고(?) 요즘은 뭐든지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동월의 말을 믿기로 한 청윤이었다.

"제법 잘 아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서 나가는 방법 같은 것도 알아?"

청윤은 살짝 불안한 듯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134 동월주 (DL./V8sEr2)

2024-08-27 (FIRE!) 18:44:17

나 퇴근
쪼끔 늦게 올 수 있습니당...!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