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참고로 혜우우 바다에서 물놀이 이후 시점이면 태오는 "연락도 안 받고 어디 다녀왔어? 뻔뻔한 건 안 좋아해……." 하면서 눈 가늘게 휜 채로 빤-히 쳐다봄. 책상 위에는 두통약 종류별로 굴러다니고 있고 하교 후에는 "일하러 가야겠다-"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그냥 가버릴듯. 미친놈 대가리를 확...
그런 생각을 하는 머릿속이 멍했다. 아무래도 열병이 난 듯 했다. 그런 무모한 짓거리를 '또' 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스르륵
"...뭐야. 벌써 깼냐."
병실 특유의 무소음 미닫이 문 움직이는 소리가 나고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만 겨우 굴려 그 쪽을 보자 익숙한 백의 차림의 유준이 침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별 생각 없이,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자 일정한 보폭으로 가까이 온 유준이 링거줄을 만졌다. 두 개의 팩에서 똑, 똑, 떨어지는 수액에 시선을 올리는데 에휴, 하는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소리를 따라갔다. 자색 눈동자가 내게 향했다.
"한동안 얌전하더니 또 왜 그러는데. 뭔 일 있었냐."
무슨 일...
고개를 가로저었다. 더 깊은 한숨소리가 돌아왔다.
"없긴. 꼭 뭐 심기 뒤틀려야 이 X랄 치면서, 숨길 걸 숨겨라."
그랬나...
멀뚱히 눈만 깜빡거리고 있으니 벌써 세번째 한숨소리가 들렸다.
"X발, 내가 말을 말아야지. 어쩌다 애X끼들 치다꺼리 담당이 되어가지곤."
...아.
애- 들, 이란 말에 생각났다. 마른 입술을 움직여 겨우 말했다.
"홍류... 어딨, 어요...?"
어이 없다는 시선이 내게 꽂혔다.
"이제야 생각났냐? 어딨긴, 연구동 휴게실에 있지. 여선생들이 귀엽다고 난리도 아니다. 부탁도 안 했는데 옷 이거저거 사다가 입히고 뭐 먹이고 하려고 아주 난리들이야." "ㅎ... 짜증... 내고... 있겠네요..." "말도 마라. 태생이 그래서 그러려니 하긴 하는데, 그거 감안하고도 뭐 저렇게 X랄맞은지. 저거 언제 사람 만들어서 학교도 보내고 한다냐. 에휴! 생각만으로 10년은 늙는다." "흐..."
웃듯이 숨을 내쉬자 유준의 표정이 별 꼴을 다 본다는 표정이 되었다. 그 표정을 다시금 물끄러미 응시하다가 기침을 콜록, 내뱉었다.
"...선생님... 이거... 감기에요...?" "아니, 열하고 몸살. 내일이면 어떻게 될 지 모르긴 한데 일단 지금은 그래." "그럼... 내일, 학교, 오전에만, 다녀오면..."
쿨럭!
거칠게 마른 기침을 하는 나를 한심하게 내려다보는 유준이었다.
"그 꼴을 하고 학교를? 이유나 한 번 들어보자." "저지먼트에, 내야 할게... 아." "왜 말을 하다 말어?" "홍류, ID카드..." "그거 소장님이 어떻게 하시기로 했잖아." "그... 부장님이, 통과, 시켜준대서... 기다리면, 된대요... 카드..." "아 그래? 일 하나 줄었네. 어. 그래서 저지먼트 그거는 너 아니면 안 되는 거고?" "네..."
마음이 착잡하군요... 진짜 개착잡함 현태오 대가리 진짜로 깨버려야만 윤뽀메는 "어! 어 너 왜 울어...? 어, 너……." 하면서 입 다물다가 그냥 다독다독 해주는데 그게 좀 어색할 것 같음 누구 다독다독 해준 적 없는 그런 손길 울지 마... 하고 달래주면서 어쩌지 하다가 꼭 안고 토닥토닥
연구원이 오늘도 부재 중이라 혼자 사이코메트리 연산식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내가 기억하든 말든 내 뇌는 연산 잘만 하는데 굳이 읽을 필요 있나도 싶었지만, 와 놓고 암것도 안 하긴 뭣해서. 당연히 집중 못해서 사이코메트리로 어제 일이나 되새겼다.
송양지인. 부정을 못 하겠다. 지금이라도 정하가 챙겨 둔 문서를 복사해다가 오맨들한테든 대표이사한테든 익명 투서라도 보내고프다. 하지만... 유니온이 대학살을 저지를 작정이고 그래서 이런저런 계획을 실행하고 있어도 그 만행은 아직 안 벌어졌다.(저질러 버리면 돌이킬 수도, 단죄할 수도 없단 게 함정이지만;;;; ) 아무리 대량 학살을 도모하고 있대도, 아직 살인자는 아닌 거다. 근데도 살인자 취급해서 해쳐도 될까? 것도 생체 폭탄이라는 악랄한 수단에 기대서?? 그렇다 해도 이케 손놓고 있다 유니온한테 당하면??? 과연 지금을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아직 살인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을 차마 생체 폭탄으로 죽일 순 없다는 게, 여기 사는 모두가 살해당하는 미래까지 감당할 만한 가치관이야????? 절대 아니다!!!!!!!! 근데도, 못 하겠다. 난 똥멍청이 중에서도 최고 똥멍청이다............
꿀꿀해져 양 볼따구를 후려쳤다. 딴 거 하자. 뭐든 딴 거. 하여 가방을 뒤적거리다 얼마 전 사 놓은 카드를 찾았다. 그제야 소원 쿠폰을 선배한테 깜짝 선물로 줘야겠다 맘먹었던 게 생각났다. 부랴부랴 문구부터 적다가 '단, 소원은 김서연이 직접 할 수 있는 일로 한정됩니다.'에서 멈칫했다.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잖아...... 이게 선물이 될까?;;;;;;;
그러다 토실이랑 눈이 마주쳤다. 빵싯 웃어 주는 거 같았다. 토실이한텐 무심했다는 양심통에 토실이용 쿠폰도 만들어 건넸다. 그러자 토실인 그 쿠폰을 도로 주더니, 내 품에 쪼르르 매달렸다. 내게 안기는 게 소원이라는 듯이. 품에 들어찬 포근하고 부드러운 온기가, 이런 나라도 괜찮다고, 자긴 가족이라고 확인시켜 주는 것 같았다. 순간, 속에서 뭔가 넘쳤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땐 나도 토실이도 눈물범벅이었다. 그리 축축해지고도 토실인 아늑하고 든든했다. 내겐 언제든 곁을 내어줄 것처럼. 그게 고맙고 마음 놓여 토실이를 한껏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