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반장님." "……어." "반장님은 어떻게 견뎠습니까?" "김재현." "예, 반장님." "너는 나랑 같지 않잖냐." "……." "괴롭겠지만 견디라고 하지는 않으마." "……지율이가 깨어날 수 있을까요." "……." "드레스도 마음에 든다고, 그렇게 좋아하던게 엊그제인데."
태휘는 담배를 입에 빼물었다.
"…어쩌다가 그랬다고?" "레이브랑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요." "레이브라면, 그 미술가?" "예. 자주 만나거든요." "블랙박스는?" "당연히 확인을 해봤죠. 차가 이상하다고, 브레이크가 왜 이렇게 딱딱하냐고 외치는 것도 다 녹음 됐어요." "……." "하늘이 무심하다는 말은 알지만, 그게 왜 지율이한테도 그래야만 했는지를……. 이대로 영영 깨어나지 못하면 어쩌죠." "……."
어쩌면 하늘을 쥐고자 하는 놈이 있겠지. 태휘는 심증만 있는 것을 굳이 입 밖으로 뱉지 않았다. 대신 형식적인 위로만 던질 뿐이었다.
"하늘한테 빌지 마라. 알아서 깨어날 사람이야."
태휘는 허공에 연기를 뱉었다. 구름처럼 수놓는 연기를 뒤로 태오는 느릿하게 하늘에서 고개를 뗀다.
커리큘럼 하러 왔더니 연구원이 없더라. 확인해 보니 나 땜에 초과 근무도 아니고 창조 근무 중이라 으르렁거리더라. 양심통도 오고 해서 이론서나 사이코메트리로 읽었다. 거기 적힌 연산식이 내가 사이코메트리를 쓸 때마다 뇌에서 처리된다는 게 실감 안 나서 묘했다.
늦은 오후쯤엔가, 연구원이 칙칙한 얼굴로 돌아왔다. 그러더니 박찬유인지 싸패새낀지 안티스킬에 신고해야겠다면서 증거 없냔다. 밑도 끝도 없이 신고하면 장난이나 미친 걸로 보이지 않겠냐면서. 리버티 조종에 써먹은 안테나라도 제출해야 하나? 거짓말 탐지기로 검사받으며 사이코메트리 결괄 보고하면 신빙성이 생길까? 하다가 정하가 챙겨온 문서들이 떠올랐다. 거기 박형오가 지 따까리한테 잠수함 맡겼단 내용도 있고, 인첨공 파괴에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를 써먹을 거란 내용도 있고, 박형오가 제로 시리즈를 제어하기 위해 식물인간 되기를 택했다는 내용도 있고, 박형오가 현 대표이사에게 적대적이란 내용까지 다 있다. 그게 윗대가리들한테 전달만 되면, 못해도 유니온은 바로 끝......
오싹해졌다. 이건 명명백백히 의도적인 살인 기도 아닌가? 선배한테 인간인 이상 뉘우칠 기회를 아예 박탈당해선 안 된다 큰소리치고, 새봄이가 살인 얘기 꺼낼 때도 부득부득 말려 놓고선. 게다가 그 방식은 위크니스를 만드는 게 옳았노라 웅변하는 거나 다름없다. 그걸로 윗대가리들도 합리화되겠지.
망설이는 사이 연구원이 없는 증거를 만들어서라도 신고해야 할 판 아니냐고 노발대발했다. 정말로 절박한 상황이면 수단 방법 가릴 정신도 없을 텐데 아주 태평하다며. 맞말이다. 부부장이 몰살 계획 저지가 최우선이고 나머진 그 다음이라고 정리해 주던 것도 떠올랐다.
내가 집중하는 것은 인첨공의 계획을 완전히 갈아서 엎어버리는 거에요. 우리요..아, 나는 제외일 수 있으려나. 인첨공의 계획에 따르면 폐기 당하잖아요.
인첨공뿐만 아니라 유니온의 계획에 따라도 폐기되지. 이러고 앉았을 시간에 한쪽이라도 확실히 없애야 살 확률이 높아질 텐데. 그걸 아는데도 센터장님의 말씀과 선배의 얘기 역시 떠올라 버렸다.
" 퍼클과 위크니스의 폭발을 결정할 수 있는 자가 이 도시를 파괴할 마음을 먹으면 무슨 수로 막죠? " " 그자들에겐 폭탄도 안 심어졌는데요. "
"결국 실리를 위해 인권 침해 요소를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우리가 그 망할 영감들과 뭐가 다르겠어?"
이렇게 망설일 땐가? 한숨만 나올 때, 연구원이 '송양지인'이란 말을 아냐 묻더니 알 리 없겠다는 듯 말을 이어갔다. 송나라의 양공이란 사람이 군대를 이끌고 전쟁터에 나갔을 때, 주변에서 적군이 강을 건너는 사이 공격하면 이길 수 있다고 조언해 줬단다. 근데 양공은 남의 약점을 노리는 비겁한 짓을 해선 안 된다며 적군이 강을 다 건너기까지 기다렸고, 결국 전쟁에서 지고 본인도 죽었다나?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내가 저 양공만큼이나 멍청하단다.
무리도 아니다. 나도 내가 답답한데 연구원은 오죽할까?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유니온의 그 말만은 맞다는 생각이 들어 버린다. 인첨공은 새장이다. 동시에 유니온은 이 새장에서 결코 벗어나지 못하리란 직감도 들었다. 어떤 불가항력적인 힘에 몰이당해서(어쩌면 본인 역시 리버티한테 심은 안테나 같은 걸 달고 있을지도...) 유니온은 이 새장이 있어야만 유의미한 존재가 되어 버린 거 같다고. 그래서 그 미친 계획이 어떻게 되든 새장에 속박당할 거라고. 온갖 걸 다 할 수 있는 유니온도 그 지경이니 난 말할 것도 없지. 인첨공이 하루아침에 오픈 월드라도 되지 않고서야 방향만 다를 뿐 몰이당하긴 똑같을 거다. 그런 결론에 이르자 신고고 뭐고 생각하기 피곤해졌다.
결국 연구원이 폭발했다. 다 죽을 위기라 떠들더니 슈퍼히어로 놀이 하냔다. 나 하는 꼬라지 보니 가도 아주 멀쩡하겠다며 맘대로 하라고도 쏘아붙였다. 뒤이어 연구원은 을 신세라 시킨 일은 어쩔 수 없이 맡았다만 내 고집에 휘말리는 건 그걸로 끝이라 선언했다. 나도 무슨 낯으로 더 매달릴까? 알겠다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대답하다가 연구원이 질색하기에 입 다물었다.
>>386 삡삡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호칭 엄청 맘에든다 아임삡삡이에yo. (와바바바바박 복실삡삡)(마주 와바바바바바ㅏ바바바바바바바바박) 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크아아아아아아악 안 돼~~!!! 이녀석들 토끼를 너무 좋아하는거 아니냐고🥺🥺🥺 그런 인기... 필요없는데도... 그만 근성있으시길 바랍니다. 모기장 같은 걸로다가 물리적 차단을 해버리면 좋은데... 요즘 모기는 그것도 뚫는다는 말이 있어서 무섭다...🫠
"너야말로 잊은 거 아니야? 지금 네 눈앞에 선 이가 얼마나 이곳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지 말이야. 고작 뇌 속 데이터 조작하는 일 따위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그거 하나 원래대로 돌리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 알아? 이 인첨공에서? 차라리 잠수를 타고 30년쯤 뒤에 성형수술을 하고고 신분세탁을 해. 그게 더 빠를테니까."
그녀가 뭘 계획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봐야 헛수고라고 은우는 확신했다. 뇌속의 데이터를 조작해? 기억을 지워? 애석하지만 그런 기억을 되살리고 복구시키는 능력자와 기술이 있는 곳이 바로 이 인첨공이었다. 멀리 갈 것이 뭐가 있는가. 당장 저지먼트의 이경에게 부탁만 해도 그 정도 일은 가볍게 해결 할 수 있었다. 기억을 꺼내서 재생시킬 수 있는 능력자. 그보다 더한 능력자도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물론 한번에 만인의 기억을 전부 조작해버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그 순간, 그 자는 이 인첨공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은우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인첨공의 기밀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인첨공 전역을 감시하고 확인하고 있는 특수부대 '오퍼레이터'. 만인의 정신을 조작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그들이 필시 움직일테고, 숨는다고 한들 특수부대 '사냥개'가 움직이면 도망칠수조차 없었다. 허나 은우는 굳이 그런 사실까지 모두 알려주진 않았다. 굳이 알아서 좋을 것은 없었고, 이 사안들은 모두 기밀이니까.
"반년 후에 내가 여전히 이 사실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 그땐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해지는데? 그때는 1년, 1년 반. 그렇게 늘릴 참이야? 내가 뭘 할 수 있냐고? 알고 싶어?"
한번 건드려봐. 내 기억을. 어떻게 되나. 그렇게 이야기하는 은우의 목소리는 상당히 여유로웠다. 정말 할테면 해보라는 듯이.
지쳤다고 이야기를 하며 주저앉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은우는 한숨을 약하게 내뱉었다. 지금 당장 여기서 건드려서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반. 하지만 모르는 척 하기도 힘들다는 것이 반.
"그래. 그 말은 맞아. 세상도 사람도, 살아가는 것도 너무 버거워. 그래도 결국 그것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이 좋긴 하더라. ...다 놓아버리면 정말 아무 것도 없고 거기서 끝이고, 정말로 내 옆에 있는 이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지면... 힘들어도 앞을 보고 살아가면, 결국 또 다른 좋은 일이 생기고, 또 다른 것, 그리고 보이지 않던 다른 것이 보이기 마련이니까."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부끄럽기에 그는 그 정도로만 대답했다. 제대로 이야기를 한 적은 없지만, 딱 지금 떠오르는 다섯 명을 떠올리며.
"슬슬 가볼게. 또 보자. 저지먼트 부실이건, 또 다른 곳에서건."
지금은 더 건들지 않으려는 듯, 그는 서서히 돌아가려고 했다. 이 이상은 자신이 건들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그 점을 조금 쓰게 느끼며 그는 천천히 걸어갔다. 세은이라면, 그리고 혹은 그녀와 친한 누군가라면... 조금 더 들어갈 수 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막레로 받으셔도 되고 막레를 쓰셔도 되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갱신할게요! 다들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