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샤워하려다 물줄기에 흠칫했다. 또 트라우마 생겼나;;;;;;;;;; 웨이버 그 망할 물수박!!!! 바로 끄고 쪼그려 앉았다. 이런 주제에 거인을 무는 개미는 무슨...
내가 껴서 나아진 상황이 하나라도 있었나? 아니. 안경에다 사이코메트리를 써서 내 활동 내역을 샅샅이 되짚어 봐도 정신승리할 건덕지조차 없었다. 검은 샹그릴라?? 어떻게든 써먹어 보려 했더니 플라스틱 모형이었고, 실험 막을 방도도 못 찾아서 애꿎은 차일드 에러들이 실험당했다. 그나마 생산 시설 발견하고 새봄이가 먹을 거로 바꿔 줘서 한숨 돌렸더니만 이미 리버티한테 뿌려 댈 정도로 넉넉했고!!! 뉴트로미니컬 에너지는 또 어떻지?? 선배가 그 에너지에 주목한 순간 이후 줄곧 전전긍긍했는데, 여차하면 생산 중단 및 폐기도 고려해야 한다는 보고서도 썼었는데, 아무 소용 없었잖아...... 정식 부원이 된 뒤로 입증된 건 딱 하나다. 내 능력도, 존재도 저지먼트엔 있으나 마나라는 것. 내가 껴서 보탬이 될 부분을 억지로라도 찾아보자면, 머릿수가 하나는 는다는 건데;;;; 퍼클들이 모두 협력한다면, 부장 포함 저지먼트에서 5~6명만 출동해도 머릿수가 모자라서 곤란해지진 않을 거 같다. 이제까지 수적으로 밀린 적은 없었으니...(수박씨도 헌터 대장인데 헌터 1명도 동원 안 했는걸...;;;;;) 더구나 머릿수도 머릿수 나름이라, 5~6명 중에 1명이 나면 매우 난감하지만 나머진 베테랑들인걸.
그렇다고 꼈을 때 나한테 이점이 있나? 역시 아니. 일단 부장 말씀마따나 이승 탈출 넘버원 각이다. 저지먼트 전원이 덤벼도 공격 하나 비껴가는 게 고작이던 그때보다 약해지지 않고서야 대처 한 번 하기도 어렵겠지. 그 위험을 눈막귀막하고 생각해도, 급박한 상황에 버벅거리다 무력감만 지겹도록 느낄 미래가 보인다. 거기까진 내가 무능하고 머리도 나쁜 대가라 치자. 근데 선배가 다치면?? 근데도 아무것도 못하면???
물론 막고 싶다, 할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어 멘탈 작살난 주제에 선배한테 큰소리도 쳤다. 근데...... 암만 궁리해 봐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부장 말씀마따나 그네들이 12월 말에 일을 터뜨릴 작정이라 쳐도, 그게 자기 취향에 꼭 맞는 날짜에 예술적으로 날리자고 대기 타는 변태 취향이라서가 아니라면, 지금은 준비가 덜 됐다는 의미일 텐데, 그러니 맞서자면 저쪽 준비가 끝나기 전에 수를 쓰는 게 그나마 상책일 텐데(폭파 직전인 시한 폭탄을 박형오가 있는 그 실험실로 텔포시키는 미친 방법도 상상해 봤다. 살인 기도이기 이전에 내가 텔포 능력자가 아니라 못한다......;;;;;;) 3주 동안 손놓고 있자는 결론이었잖아.
이래저래 환장할 노릇인데 머리까지 돌아 버렸는지, 한편으론 행복회로스러운 예감도 든다. 내가 뭘 해도 소용없긴 한데, 반대로 아무것도 안 해도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그 예감이 뭣에 씐 것처럼 강렬해서, 한 달간 인첨공 주요 관광지를 투어하고 돌아오면 다 해결된 뒤일 거라는 기대까지 들 거 같다. 더 노골적으로는, 선배도 말리고 싶어진다. 다른 사람이 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일을 꼭 내가 할 필요는 없다고. 난 다른 거 모르겠고 선배가 안 다치기만 바란다고.
하지만, 돌아버린 머리로도, 알겠다. 말려선 안 된다. 말려지지도 않을... 아니, 기적적으로 말려진대도 그게 선배를 망가뜨리고 말 거다. 선배가 다칠까 무섭지만, 상상만 해도 피가 마르는 듯하지만, 안 된다. 못 말린다......
별수 있나? 내가 바뀔 밖에. 0명스러운 1명이라 멘탈 나가든, 쥐어터져서 너덜해지든, 아득바득 버텨야지. 죽어도 선배마저 망가뜨리진 않도록. 한숨과 함께 웃으려니, 토실이가 품에서 꼬물거렸다. 처음 만난 그날처럼 빵싯 웃는 것도 같았다. 그런 토실일 꼭 끌어안으며 마저 다짐했다. 만약에 만약에 살아남으면, 저지먼트는 퇴부할래. 글고 내가 한 사람 몫은 한다고 마음 놓을 수 있는, 다른 분야를 찾아볼래! 저지먼트론 무능해도 내 인생을 이끌어 갈 순 있으니까!! 일단 죽을 동 살 동 챙겨온 고철들(???)을 써먹을 방법부터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