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에 대해 질문이 있어! 검에 닿는 것을 조건으로 사용자가 의도한 일이 일어날 확률을 증가시키거나 낮추는 확률 조작 능력이 가능할까?
리스크는.. 사용자가 의도한 일이 더 말도 안 되는 상황이거나, 확률 조작의 범위를 "확정" 수준으로 높이려 할수록 체력이 급격히 소모되는 거야! 단, 능력 개입 없이 본래부터 확률이 높거나 낮은 일을 "확정" 혹은 "완전 불발"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경우는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개념이고!
또, 성장할수록 리스크가 줄어들고, 조작할 수 있는 상황의 범위가 넓어지는 형태로 생각하고 있어!
외모 : 키 185cm, 몸무게 90kg의 건장하고 근육질의 체격을 지녔다. 벽안과 밝은 금발을 가지고 있으며, 얼굴은 윤곽이 뚜렷하고 이목구비가 또렷해 샤프한 인상을 준다. 눈매는 날카롭고, 눈썹은 약간 각지게 올라가 있어 강인한 인상을 더한다. 피부는 흰 편이며, 턱선은 각이 져서 선명하게 드러난다. 머리카락은 약간 헝클어진 듯 자연스럽게 흩날려 있으며, 전반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준다.
성격 : #냉철함 #집념 #절제된 따뜻함
직급 : 부팀장
개화: 페이트포저(Fateforger)
펠릭스의 개화 능력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검으로 발현된다. 이 검은 특별한 속성을 지니거나 강력한 충격을 내뿜지도 않으며, 특정한 형태로 변하지도 않는다. 겉보기에는 그저 흔한 검처럼 보일 뿐이다.
그러나 검에 닿는 것을 조건으로 펠릭스가 의도한 일이 일어날 확률을 증가시키거나 낮출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마족의 무기를 파괴할 의도를 가지고 공격하면, 그 무기가 파손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러한 확률 조작이 그의 능력의 기본적인 활용 예시다.
펠릭스가 의도한 일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일수록, 그리고 확률 조작의 범위를 “확정”이나 “불발 확정” 수준으로 높일수록 체력이 급격히 소모된다. 다만, 능력의 개입 없이 본래부터 확률이 높은 일을 “확정” 수준으로 안정시키는 경우에는 리스크가 크지 않다.
또한, 이 능력은 펠릭스의 성장이 이루어질수록 리스크가 줄어들고, 조작할 수 있는 상황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형태로 강화된다.
(캡틴과 의논 후에 조정)
과거사 : 펠릭스의 호손家는 인류의 황금기 시절, 경제와 금융의 중심에서 막대한 부와 권력을 지녔지만, 마족의 등장 이후 대혼란 속에서 그 찬란한 영광은 사라지고 쇠락했다.
막대한 자산과 셀 수 없는 금괴들, 하늘 높이 솟은 빌딩들, 세계를 움직이던 주식들이 대체 무슨 소용인가? 이제는 따뜻한 보금자리와 한 끼 식량이 더 절실한데… 인류의 황금기에는 남들보다 더 누리고, 더 많이 가졌던 이들이었지만, 마족 앞에서는 모두 한낱 나약한 인간일 뿐이었다.
그리하여 호손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몰살당했고, 극히 일부만이 "등불"에 피신하여, 희미하게나마 "호손"이라는 성을 이어갔다.
그러나 인류가 몰락했어도, 살아남은 이들이 모이면 체계는 다시금 잡히기 마련이었다. ‘썩어도 준치’라 하지 않던가? 호손가는 세계를 움직였던 금융가다운 두뇌로 등불의 생존자들의 식량, 거주지, 인사 체계를 구축하며 새로운 사회의 기틀을 다져갔다. 비록 외부의 마족과 싸우지 않았지만, 등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그들은 묵묵히 기여했다.
세월이 흘러, 그 속에서 펠릭스가 태어났다.
펠릭스에게 이 세상은 오로지 ‘등불’이 전부였다. 외부에 대한 공포와 경계심 속에서 자라면서도, 마족의 존재와 그 위험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의 시작은 처음부터 마족의 시대였으므로, 지금의 세상은 그에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운명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그는 가문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 10대 후반이 되어서는 가족들처럼 생존자 사회를 관리하는 일을 시작했다. 이른 나이임에도 똑똑하고 유능했으며, 성실함까지 갖춰 구성원들에게 신뢰를 받아왔다.
그렇게 스물두 살이 되던 해, 펠릭스는 등불 내에서 오랜 시간 방치된 폐가를 점검하기 위해 어둡고 낡은 집에 들어섰다. 생존자들이 쉴 보금자리로 삼기 위해, 그는 개선할 점을 점검하던 중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발견했다. 폐가 아래로 조용히 이어진 계단 끝에서, 그는 오래된 창고와 마주했다. 먼지 쌓인 공간에서 생존자들과 함께 정리하던 중, 눈에 띈 것은 빛바랜 한 권의 책이었다. 제목조차 없이 세월의 흔적에 덮여 있었지만, 펠릭스는 무언가 이끌리듯 책을 펼쳤다.
그 순간,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유리처럼 반짝이던 인류의 황금기였다. 사진 속에는 찬란하게 빛나는 거리, 자유로운 웃음소리, 끝없는 가능성을 품은 표정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는 처음으로 인류 황금기의 풍요로움을 마주하며 지금까지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삶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저것은 이뤄질 수 없는 꿈일 뿐이라고. 그러나 어쩌면 꿈이기에 더욱 갈망하게 되는 것일지도 몰랐다.
펠릭스는 그때까지 이 운명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 그 당연한 운명을 바꾸고 싶었다.
그렇다면, 이 삶을 바꾸기 위해 그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늘 머릿속을 감싸던 등불의 체계와 규율들이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고루하고 비좁게 느껴졌다.
이후 펠릭스는 당장 행동에 나서진 않았다. 다만 매일 혼자서 신체를 단련하기 시작했다. 비록 운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약골이었지만, 매일 묵묵히 이어진 단련은 의지를 다듬어 나갔다.
스물세 살이 되던 해, 그는 제 7 특수임무부대에 지원했다. 그리하여 인류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자신이 직접 마족과 싸우기로 결심했다.
특수임무부대에서의 훈련은 힘들었지만, 그는 그 속에서 능력을 개화해 나갔다. 소위 계급을 달고 대원 생활을 시작하며 처음으로 등불을 벗어난 펠릭스는 외부 세계의 냉혹함과 마주했다. 전투의 공포, 죽은 동료의 환영, 마족의 살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그는 몇 번이고 흔들렸으나, 한 발 한 발 경험을 쌓아가며 점차 전투에 능숙해져 갔다.
3년이 흘러, 펠릭스는 부팀장의 자리에 올랐다. 오늘도 그는 마족을 멸하기 위해 거칠고도 긴 여정을 묵묵히 걸어간다.
기타 :
- 성인이 된 이후에 검술에 재능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화려함보다는 정확하고 절제된 검술을 지향하며, 필요할 때 필요한 움직임으로 적의 허를 찌른다. 펠릭스의 재능은 상대의 미세한 움직임 속에서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빈틈을 빠르게 포착하는 직관에 있다. 검을 휘두를 때마다 상대의 약점을 꿰뚫고, 냉철한 판단으로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의 효과를 발휘한다. 이 외에 긴 신장과 리치를 이용한 근접격투술도 준수하게 사용한다.
- 요리를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필라프를 가장 자신 있어 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요리 실력은 일상이 아닌 전투에서 더 빛을 발한다. 발열형 전투식량이 모두 떨어지면, 펠릭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주변에서 재료를 찾아내어 반합으로 야전취사를 한다. 열악한 환경과 제한된 재료로 만든 음식치고는 놀랍게도 꽤 맛있다는 평을 받는다. 계절이 겨울이든 여름이든, 싸우는 군인들에게 따뜻한 음식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 펠릭스의 지론이다.
- 술을 좋아한다. 술의 종류를 가리지는 않지만, 위스키를 선호하며 그중에서도 싱글 몰트 위스키를 가장 좋아한다. 안주는 훈제 치즈나 살라미처럼 짭짤한 맛의 음식을 선호한다.
흡연자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연초를 피우고, 완전한 자유시간이 주어지면 혼자 위스키와 함께 시가를 천천히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