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하기 짝이 없는 표정을 보자하니 왠지 열불이 나는 것 같다. 진짜 정은아. 전에도 생각했지만 남자 무서운 줄 모르고. 2박3일 여행에 좋다고 따라오고. 술 마시고 취해버리고. 이런 주정까지 부리고. 내가 남자로 보이기는 하는 거냐며 한울은 속으로만 투덜거린다.
“후우.......”
그나마 얌전해지자 한울은 일단 숨을 내쉬었다. 불편하게 끌어안고 있는 은아의 허리와 무릎 아래를 잡아당겨 양반다리로 앉아있는 제 무릎 위에 앉힌다. 그러고는 얌전히 있으라는 듯 등을 몇번 토닥이고는 맥주캔을 들었다가 이미 비어있길래 한 손으로 구긴 뒤 새 맥주캔을 따 마셨다. 지금 상황을 맨정신으로 버티기 쉽지 않다. 진짜 자각없이 이러니까 뭐라 할 수도 없고......
은아는 한울이 왜 계속 한숨을 내쉬는지 알지 못했다. 따뜻한 대왕 인형에게 안겨있는 것 같은 만족감에 마냥 기분 좋게 웃을 뿐이었고. 한울이 무릎 위에 앉히자 은아는 양반다리로 앉아 있는 한울의 품 안에 폭 안긴 채로 앉아있는 모양새가 되었다. 한결 더 편안해진 자세가 되자 은아는 자연스럽게 한울에게 머리를 더 기대었고. 고양이 마냥 또 부비적대려던 머리는 이윽고 등이 토닥여지자 그대로 멈추었다.
대신 은아는 다 마신 맥주캔을 구겨버리고 새 맥주캔을 따서 들이키는 한울을 관찰하듯 얌전히 올려다 보았고. 풀린 눈이 이윽고 다시 아래로 휘어지며 웃었다.
"빨리 마시면 취한다면서어~ 천천히 마셔어~ 오늘 밤은 뭐라고 안 할테니까."
실없이 헤헤 웃는 목소리는 한울의 내면과는 달리 평온하기만 했고. 그 상황에서 은아는 여유롭게 "별 예쁘다아아~" 하며 밤하늘 속에서 별자리까지 찾기 시작했다.
>>639 은아 그정도 애교는 약한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면 나중에 성인 되어서 술 마시면 자동으로 애교 리미트 해제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술취한 은아에게 약한 한울이라거나 ㅋㅋㅋㅋㅋㅋ (몽실해진 은아주 둥기둥기)
그래서 둘이 잘 맞는걸려나? ㅋㅋㅋㅋㅋ 긴장했다가 눈물 터트리는 은아 귀여워....... 은아 진짜 우는거 왤케 귀엽냐구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썸은 무슨.... 그냥 사귄다고 해. 다들 지금와서 내외하냐고 하겠다.” 하면서 어이없어하면서 웃을듯 ㅋㅋㅋㅋ 뭔가 둘이 친구처럼 지내다가 갑자기 연애 느낌 나면 뚝딱거릴 것 같은 그런 느낌 ㅋㅋㅋ큐ㅠㅠㅠ 어느순간 한울이가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도 오지 않을까. 왜 자기 자신을 싫어하는지라던가 속에 담아두던 괴로움 같은 거라던가. 왠지 은아라면 잘 포용해줄 것 같지이
오늘도 힘든 하루를 끝냈다........ 왠지 내일 출근해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 조금 고민이다.
...............으아악아어악악...!!!!!!!!!! 다시 쥐구멍...!!!!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쥐구멍) 심각한 게 아니라니 다행이라고 안심되면서도 너무 부끄럽다................. 아아아무튼 정말 다행이구........... 은아주는 빨리 답레 쓰러 도망갈게.........ㅋㅋㅋㅋ큐ㅠㅠㅠㅠ 아무 일도 없던 거다?!?!?!!!ㅋㅋㅋ큐ㅠㅠ
>>647 맨정신일 때 애교 부리는 거 좀 민망하대ㅋㅋㅋㅋㅋ 오히려 한울주 말대로 술 마셨을 때 애교 리미트 해제가 되는 거지!! >< ........는, 사실 은아주가 애교 없는 성격이라 애교 어떻게 부려야 할지 잘 모르겠고 민망하고 막상 글로 쓰고 표현하는 것도 부끄럽고 창피하고 쥐구멍 들어가고 싶고 막 그래서 은아 애교가 약해.....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대체) 그래도 약해지는 한울이가 너무너무 귀여우니까 더 보기 위해 은아주 힘내서 애교 써본다(?) 가자, 만취 은아야!!!(??) (둥기둥기로 행복해짐!)(부빗부빗)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으니까 둘이 잘 맞는 거지ㅋㅋㅋㅋㅋㅋ 둘이 진짜 다르면서도 닮아서ㅋㅋㅋㅋ 은아 울음 참으려 했는데 한울이가 "...미안." 할까봐 너무너무 무서웠대ㅋㅋㅋㅋ 은아 머뭇거리다가 "하지만 사귄다고 하면 바로 네 손 잡고 싶고, 너 안고 싶고 그래서..." 할 듯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를 위해서 내외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고(?) 맞아맞아 전에는 화상 연고도 그냥 발라주고 스킨십도 별 생각 없이 잘 했는데 연애 느낌 나면 손도 간신히 잡을 듯ㅋㅋㅋㅋㅋㅋ 이 바부 뚝딱이들~~~ 왠지 여기 은아도 그런 한울이 얘기들 들으면 눈물 흘릴 것 같다. 은아 눈에 한울이는 멋지고 사랑스럽기만 한 사람인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게 너무 속상해서. 은아라면 잘 포용해줄 거야!!! 한울이를 위해서라면 은아는 뭐든 할 수 있으니까~!!~~!!! ><
아니야......한울주는 잘못 업따........ 그냥 은아주가 멍청이 짓을 또 했을 뿐....ㅋㅋㅋ큐ㅠㅠㅠ(마구 복실해짐) 아아무튼.... 어느 쪽이든 한울주가 편한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 피곤하면 주말은 푹 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한울주는 그동안 이미 열심히 일했는 걸?(복복복) 쉴 땐 쉬어줘야 한다구~!!~!
결국 가만히 있으라는 한울의 말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은아는 헤실헤실 웃으며 한울의 품에 머리를 부비적대었다. 한울은 목을 잡아도 조르지 않아주었으니까. 업어주고, 예쁜 노을을 보여주었으니까.
"아무나 안 끌어안아~ 나도 그 정도는 안다, 뭐어~"
애초에 은아가 끌어안던 건 가족이나 인형, 쿠션 정도였으니까. 답하는 은아의 모습은 흐물거리기 그지 없어 한울은 영 탐탁치 않았을지도 몰랐지만.
물론 계약 연애 초반에는 속도 많이 끓고 열도 받고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같이 시간을 보내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면서 은아는 한울을 조금씩 다르게 보게 되었고. 알게 모르게 정이 많이 든 탓도 있었다. 자신은 가지지 못하리라 생각하여 체념했던 학창 시절의 추억들을 한울이 대신 만들어 주었으니까.
"그치만 너 예전에 잠들었다가......"
은아는 잠시 말을 멈췄다. 취한 와중에도 다른 사람의 상처 어린 기억을 자신이 대신 꺼내는 것이 옳은 것인가, 하는 고뇌가 들어서.
".......아무튼 그 때 기분 더러웠다고 그랬잖아. 그럼 싫어하는 거 아니야?"
은아는 일부러 한울의 과거는 슬쩍 흐리고서 한울을 조심스럽게 올려다 보았다. 만약 나였다면 그 기억이 너무 끔찍해서 정말 싫어하게 되었을 것 같은데.
한울은 다시금 머리를 부빗거리는 은아를 어떻게 제지하지 못했다. 이걸 확 때릴 수도 없고. 한숨만 내쉬며 맥주만 마실 뿐이었다.
“근데 나는 왜 끌어안아. 나도 아무나잖아.”
아무나에 좀 넣어줘라. 어차피 떠날 거면서. 한울은 은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 뭐, 무의식적인 어리광이겠지만. 은아의 긴장의 끈 안쪽에 있는 건 누구에게도 부릴 수 없었던 이런 어리광일지도 모르겠다며 한울은 생각했다. 뭐, 은아의 답은 어느정도 예상이 간다. 나는 남자친구다 그거겠지. 가짜지만.
“참나, 그게 언제적인데. 싫어하면 너한테 왜 하자고 했겠어?”
한울은 픽 웃으며 답했다. 물론 그땐 반쯤은 장난이었고, 은아가 응할 리 없다고 생각해서 한 말이긴 했지만.
>>653 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애교 많은 타입은 아니지~ 하지만 그런 모습도 귀엽다고 생각해~~~~ 가끔 부리는 애교가 더 치명적인 법이니까(?) 은근 은아주 부끄럼 많이 탄다니까 ㅋㅋㅋㅋㅋㅋ 쥐구멍 다 막아버려야지~~~ (대체)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진짜 무서워한 은아 넘 귀여ㅜ어........ 뭔가 놀려주고 괴롭히고 싶다(대체) 한울이 은아 말 듣고 조금 어이 없어져서 “너 사귀기 전에도 손 잡고 끌어안고 그랬잖아.” 할듯 ㅋㅋㅋㅋㅋ 지금도 안고 있으면서 ㅋㅋㅋㅋㅋ 은아 무의식적으로 손잡고 가다가 깜짝 놀라서 손 떼다가 한울이한테 다시 손 잡혔으면 좋겠다~~ 은아 눈에 한울이 너무 콩깍지인거 아냐? 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도 자낮남주가 햇살여주한테 힐링되는 게 좋으니까 진행시켜~~~
히히 다행이다~~~ 귀여워해줘서 고마워!! >< 맞아..! 애교를 가끔 부려야 한울이를 효과적으로 쓰러트리지ㅋㅋㅋㅋㅋ 둘이 사귀고 나면 진짜 고삐 다 풀고 치명적으로 애교 공격할 거니까 각오해랏~~!!~!(대체) 아아아닌데??? 은아주 부끄럼 전혀 절대 네버 안 타는데???? .....으아아악!!!! 안댓...!!! 내 쥐구멍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타조처럼 머리만이라도 숨기게 해줰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한울주ㅋㅋㅋㅋㅋㅋ 근데 은아는 얼마든지 놀리고 괴롭혀도 된다!!(?) 무려 다갓도 허락해줌(??) "그 때랑 지금이랑은 다르지! 그 때는 그냥 동료였지만 지금은....남자로 보여서..." 은아 얼굴 새빨개져서 웅얼거릴 듯ㅋㅋㅋㅋㅋ 고민하다가 "...역시 내외할까?" 진지하게 묻기(대체) 으악 너무 좋다..... 은아 다시 손 잡히면 고장날 것 같은데ㅋㅋㅋㅋ "어...어...어..." 하다가 얼굴 빨개져서 앞만 보고 삐걱삐걱 걸어갈 것 같아ㅋㅋㅋㅋㅋ 한울이 자체가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니까 은아도 한울이를 좋아하는 거지! 콩깍지 절대 아니다~!!! 은아주가 보장해~!!~!! >< 크으윽 역시 한울주 취향=은아주 취향이야..........ㅠㅠㅠ 한울이가 스스로를 사랑하게 될 때까지 진행시켜~~~!!222
은아는 맥주를 마저 마시는 한울을 고개를 모로 기울이며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속이 복잡해 보이는 모습이었으니까.
"네가 너 좋아하지 말라며. 우리 사이는 어디까지나 가짜니까 진짜 여자친구라도 되는 것처럼 착각하지 말라고..."
은아는 풀려버린 눈을 천천히 깜빡였다. 날 못 믿었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은아는 하지 말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사람이니까. 지금조차 한울의 그 말을 착실히 지켜서 은아 스스로도 자신의 감정에 벽을 치고 있는 격이지 않던가. 은아 자신은 몰랐겠지만.
"네가 뭐 어때서? 계속 말했지만 나는 너 나쁘게 안 봐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말은 좀 얄밉게 할 때가 많아도 행동은 성실하고 은근히 다정하잖아~ 또 잘 챙겨주고, 든든히 지켜주고. 이번 여행도 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 걸. 네가 아니었다면 끔찍한 시간이었을텐데. 내가 널 안 좋아한다면 왜 여기 이렇게 너를 따라왔겠어? 나도 너 좋아해, 바보야아~"
은아는 뺨을 톡톡 건드는 한울의 손가락에 뺨을 기대듯 고개를 기울이며 키득키득 웃었다. 은아의 의미는 이성으로서라기보다는 사람 대 사람으로서에 더 가까웠겠지만. 이윽고 은아의 손이 뺨을 건드는 한울의 커다란 손을 쓰다듬듯이 느릿하게 감싸잡았고.
"그렇게 너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나뿐만이 아니라 나 같은 애들도 누구나 다 너를 좋아하게 될 거야. 너는 잘 모르는 것 같지만, 너는 네 생각보다 훨씬 더 빛나는 멋진 사람이거든."
은아는 여름 햇살 아래 그늘 한 점 없이 청량하게 웃던 한울을 떠올렸다. 술에 취해 헤롱거리는 와중에도 그 모습은 선명하게 은아의 뇌리에 박혀있었다. 너도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은아의 진심이었다.
"그나저나 범생이가 취향인지는 몰랐네~ 과거에는 너도 범생이였어서 그런가아~? 그럼 나도 네 취향이야~?"
짓궂은 목소리와 웃음이 뒤를 이었다. 한울을 올려다 보는 발간 얼굴에는 취기와 장난기가 가득했고. 그러면 전여친들도 다 범생이였으려나, 하는 실없는 생각이 들었다.
둘이 사귄데다가 술까지 마셔??? 그런 전제 조건이면..... 나 장담 못해........ 진짜 호스에 온몸으로 올라타도 통제 불가일지도 몰라......(?) 안댓...!!!! 은아주가 소중하게 파놓았던 은아주만의 아늑한 쥐구멍이...?!!?!(대체) 돌려줘욧...!!ㅋㅋ큐ㅠㅠㅠㅠㅠㅠ 한울주 그동안 쥐구멍에 관심 없었으면서 갑자기 왜 뺏어가는 거야...!!ㅋㅋㅋㅋ큐ㅠㅠㅠ
이번에도 다이스 굴려봤다가 한울이가 술 캔 가져가고 가위바위보도 이겼잖앜ㅋㅋㅋㅋㅋ 이 정도면 진짜 다갓이 은아 괴롭히라고 허락해준 거임(?) 으악 질투하는 한울이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 은아 "응, 너한테만 그럴게. 나한테 남자는 너 뿐인걸." 하고 얌전히 고개 끄덕일 듯ㅋㅋㅋㅋ "도망 안 쳐. 이제는 뽀뽀도 해주고 싶어져서 자제하는 거란 말이야..." 은아 머리 헝클어진 채로 시무룩해지고ㅋㅋㅋ 사실 한울이랑 떨어지고 싶지 않은데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하고 생각해서 은아가 자기 통제하는 거래(대체) 은아는 진심 들어가면 뚝딱거리니까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자기 좋아하는 거 느껴지면 로봇 되는 거지~~ >< 은아 능력 통제도 안 되어서 삐걱삐걱 걸어가는데 주변에 잡화들 막 둥둥 떠있어도 웃기겠다ㅋㅋㅋㅋㅋㅋ
.........밀린 집안일도 내일의 한울주에게 토스??(안됨) ㅋㅋㅋ나도 밀린 집안일 해야 하는데......한울이가 너무 귀엽고 설레서 집안일이 눈에 안 들어와...!!!(벽 뿌숨)
한울은 은아의 말에 한숨만 내뱉는다.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라. 지금 이게 가짜 연인 행세로 보이냐고. 하지만 차마 한울은 그 말을 은아에게 할 수 없었다. 그야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한울이 숨겨온, 아니 굳이 따지자면 말하지 않고 넘겨버림으로서 지켜온 아슬아슬한 선을 끊어버리고 말테니까. 그리고 그럼으로서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누려왔었던 것도 다 들켜버릴 테니까.
“그래, 그렇겠지.”
은아의 좋아한다는 말에도 한울은 헛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바보 정은아. 헛똑똑이. 멍청이. 한울은 은아가 말한 제 진짜 모습이라는 것이 다 허상이라는 것을 안다. 그야 한울이 생각한 진짜 자신의 모습은 은아에게 보여주지 않았으니까. 영영 보여줄 생각도 없고. 그렇기에 한울은 은아의 말에도 심드렁할 뿐이다.
“어땠으면 좋겠는데?”
네가 내 취향이다 직접 말하지 않으면 못 알아듣는 거냐고. 한울은 어이없어서 은아에게 되묻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통제불가 은아라니 ㅋㅋㅋㅋㅋㅋ 뭐, 그때는 사귈 때니까 한울이가 알아서 어느정도는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야 은아주를 괴롭히는 것도 나름 재미있기 때문에(?)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다갓의 사랑을 받는 한울이 ㅋㅋㅋㅋㅋ 한울이한테만 무의식 플러팅 하던 은아 이제 한울이한테 의식적 플러팅 하는 걸려나~ 머리 헝크러진 채로 시무룩한 은아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 한울이 은아 말에 큭큭 웃으면서 은아 머리 다시 정리해주고 ㅋㅋㅋㅋ 한울이 왠지 한동안 은아 스킨쉽 관련해서 애태울 것 같은 느낌이다. 애타하는 은아 모습이 귀엽대. 은아가 위험한 짐승이냐구 ㅋㅋㅋㅋ 진짜 한울이 은아 생각 알면 진짜 귀엽게 생각하겠다 ㅋㅋㅋㅋ 삐걱거리면서 걸어가면서 주변 물건들 다 들었다 놨다 하는 은아 진짜 넘 귀여울듯 ㅋㅋㅋㅋ 한울이도 엄청 귀여워하면서 속으로 웃을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은아주 무서워용....... 지금도 으아아아 하는 거 막고 있는데 그 때 되면 진짜....() 한울이가 대신 통제해주려나? 한울이가 취한 은아한테 져주면 안 될텐데ㅋㅋㅋㅋ큐ㅠㅠㅠ 이제 은아에 이어 은아주까지 괴롭히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나빠! 너무해! 근데 안 미워! 좋아!(??) 쥐구멍 차지해도 얼굴 구겨넣고서 나도 한울주 괴롭힐 거니까 각오하시지!!!(대체)
한울이는 역시 다갓한테서도 사랑 받아야지~~!!~! >< 히히 은아주는 한울이가 사랑 받으면 행복해....... 은아 이제 의식적 플러팅 하는 거지~ 근데 뚝딱거려서 무의식 플러팅보다 더 못할 듯ㅋㅋㅋㅋㅋ 한울이 애태우는 거 너무한데 맛있다......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진짜 안절부절 못하고 한울이 볼에 뽀뽀 한 번만 하고 싶어서 울상 짓고 그럴 것 같아ㅋㅋㅋㅋ 한울이가 귀여워하면 은아 울컥해서 "나 위험한 짐승 맞거든?!" 하고 눈물 뚝뚝 할지도ㅋㅋㅋㅋㅋ 나름 한울이 진도에 맞추느라 뽀뽀 참고 있는 건데 속상하대ㅋㅋㅋ 은아 한울이랑 같이 있으면 주변 물건들 다 난리나서 동료들이 둘 분리시켜 놓을 것 같다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 내일 김장 가....??? 으아악 듣기만 해도 엄청난 노동이..........ㅋㅋㅋ큐ㅠㅠㅠㅠ 거기에 월요일 출근까지 하면 진짜 온몸 쑤시겠다......ㅠㅠㅠㅠ(보듬)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가 알아서 하겠지~ 난 모르겠다(?) 오 은아주가 날 괴롭힌다니 기대할게~~
ㅋㅋㅋㅋㅋㅋ뚝딱거리는 플러팅 너무 귀여워...... 본편에서도 은아가 플러팅 하는 모습 볼 수 있으려나~ 하지만 은아가 뽀뽀하고 싶다며 울상짓는게 너무 귀엽잖아...... 너무 귀엽지 않아??? 진짜 뽀뽀해버리면 못보는 얼굴이니까 한울이 최대한 즐길 것 같단 말이지~ 눈물 뚝뚝하는 은아 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 고장난 수도꼭지 진짜 귀여워 죽겠네~~~ 동료들이 은아 떼놓는거 엄청 귀엽다 ㅋㅋㅋㅋㅋㅋ 은아 언제쯤 한울이한테 익숙해지는 거냐구~~!~!
한울이도 체념하더니 한울주도 체념하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 아니 왜 괴롭힌다고 하는데 기대하는 건데?!!ㅋㅋㅋㅋㅋㅋ 안 무서워?!!? 하... 봉인했었던 무서운 은아주를 꺼내야만(대체)
본편에서도 은아가 자기 마음 깨닫게 되면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름 한울이 꼬시고 싶어서 용기내는 건데 한울이한테는 웃길 듯ㅋㅋㅋ큐ㅠㅠㅠ 역시 처음에는 한울이가 맘고생 하고 나중에는 은아가 맘고생 하는 게 맞았어() 최대한 즐기는 한울이 너무한데 귀여움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한울이가 은아보다 훨씬 더 귀여웟....!!!!! 고장난 수도꼭지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기다ㅋㅋㅋㅋㅋ 그건 다 애태우는 한울이 탓으로(?) 한울이한테 애정표현 자유롭게 잔뜩 할 수 있으면 익숙해질 것 같은데 한울이가 허락 안 해주고 있잖아.....ㅠ(대체) 근데 또 허락해주면 은아 한울이가 너무 좋고 두근거려서 물건들 또 난리날지도(?) 한울이한테 또 능력 봉인 수갑 채워달라고 해야 할 듯...ㅋㅋㅋ큐ㅠㅠ
맞아맞아~~!! 내일 김장 금방 끝날 거야~~ >< 한울주 힘내자~!! 화이팅!!!(쓰다다담)
한울은 은아의 말에 픽 웃었지만 따라하진 않았다. 중요하다는 건 스스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 귀하게 여겨줄 때야만 중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스스로만 그렇게 생각해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굳이 술 취한 사람한테 꼬치꼬치 이야기해봐야 입만 아프다.
“그나저나 속이 울렁거린다거나 머리가 아프지는 않아? 졸리진 않고?”
딴소리를 하며 폭 안겨오는 은아의 등을 도닥인다. 몸 상태가 괜찮다면 차라리 술을 더 먹인 다음에 재우는 게 나으려나, 하는 글러먹은 생각을 한다.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한울도 살짝 취한 상태인 모양.
은아는 스스로가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이 강하면, 주변에서 그 어떤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둥번개가 닥쳐도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래서 은아 역시 지금껏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것이 한울이 은아를 단단한 홍매화 나무에 빗대어 볼 수 있었던 이유일지도 몰랐고.
"조금 졸려. 그치만 네가 따라서 말해주기 전까지 안 잘 거야."
취한 와중에도 은아는 한울이 딴소리를 하는 것은 기막히게 잘 잡아냈다. 한울의 목소리로 직접 저 말들을 들어야 안심하고 잠들 수 있을 것만 같았으니까.
"사이다 마시기로 약속했으니까아.... 약속 지킬래."
고민하던 은아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어째 사이다를 마시기보다는 한울을 끌어안고 있기만 하는 것 같았지만.
"아, 근데 사이다여도 너랑 건배는 하고 싶어."
은아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 한 손을 뻗어 사이다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한울이가 짠 해줄까?
아니 적어도 은아보다는 은아주가 더 무섭지 않아?!?!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이건 진짜 이해가 안 되는데?!
차라리 지금처럼 무자각할 때가 더 잘 꼬실 듯ㅋㅋㅋㅋ큐ㅠㅠㅠ 아무리 생각해봐도 은아는 유혹에 서투를 것 같아서....() 한울이가 애태우는 거 그만하면 은아 수도꼭지 잠그고 참았던 애정 잔뜩 쏟아부어줄 거래ㅋㅋㅋㅋㅋ 그러다 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 주변 난장판 되는 연애ㅋㅋㅋㅋㅋㅋ 한울이도 난장판 만들면 웃기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는 한울이가 너무 좋아서 난장판 만드는데 한울이는 질투 때문에 난장판 만든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