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울이가 다정해서 큰 고생은 아니라구~~!! >< 상처 받고 삐뚤어졌어도 결국 한울이는 맘 아프도록 상냥해.......ㅠㅠㅠㅠㅠ 화이팅, 화이팅이야~!!! ><(보듬)
회색 고양이이지 않을까? 몸 동그랗게 말고 한울이한테 폭 안겨있을 것......(쓰담) 그런 거였냐궄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뜨거워서 도망친 것 같은데.....() 아 웃곀ㅋㅋㅋㅋ큐ㅠㅠ 우리 스레에서 통용되는 말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은아가 맘 먹고 유혹하려 해도 한울이가 안 넘어오는 거 아니냐궄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앗 가지 선물 받은 거야? 뭘 해먹으면 좋으려나......(고민) 오늘은 뭐 해먹었어~? 맛있게 먹었어?
한울은 은아가 잠결에 제 손에 뺨을 부비는 것을 보고 작게 웃음을 흘렸다. 평상시의 픽 웃는 웃음이라거나 비뚜룸한 웃음이라거나 한 것이 아닌 순순히 짓는 편안한 웃음이었을 것이었다.
고양이도 아니고.
자신의 말을 들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뒤척이는 것인지 제 옷자락을 더 꽉 쥐고 자신에게 더 가까이 웅크리는 모습에 한울은 미묘한 죄책감을 느꼈다. 분명 자신이 그런 감정을 느낄 이유가 없음에도.
더이상 지체하게 되면 영영 나가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한울은 은아의 손을 떼어내고는 머리카락을 몇 번 쓸어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든 은아를 잠시 내려다 보다가 결국에는 몸을 돌린다. 문을 닫기 전 안쪽에서 문을 잠그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문을 닫고 나니 마음이 고요히 가라앉는다. 오히려 좋다.
한울은 은아의 집을 다시금 찬찬히 둘러보다가, 은아가 펼쳐놓은 이부자리를 본다. 미안한데, 난 너랑 같이 있을 수 없어. 한울은 가방을 챙기고 현관문을 나선다. 우산도 하나 챙긴 채로. 밖은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한울은 새벽의 어둠 사이로 우산을 펼친다. 팡, 하고 펼쳐지는 소리가 경쾌하다.
막레로 받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막레로 받을게!! 한울이 결국 문 잠가주고 간 거 뭔가... 뭔가임....ㅠㅠㅠㅠㅠ 은아는 왠지 내일이 되면 한울이가 없을 것 같다고 이미 예상했기 때문에.... 일어나고 나서 자기 혼자 침대에 누워 있는 거 보고 어제 그건 꿈이었나 생각했을 것 같아. 잠긴 방문이나 펼쳐진 이부자리, 하나 사라진 우산 보고서 꿈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 같지만.
어정쩡해도 내치지 않는 한울이 다정하고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은아냥이 자기가 알아서 편한 자세 찾아서 골골할 것 같고ㅋㅋㅋㅋ 한울이가 다른 냥이 안아주면 삐질 거야(대체) 온기가 오래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은아가 줄 수 있는 건 그것 뿐이니..... 나중에 나오지 않을까?ㅋㅋㅋㅋㅋㅋ 물론 그 전에 은아는 한울이가 과거 때문에 그런 의미의 신체 접촉 싫어할까봐 혼자 끙끙 앓겠지만...ㅋㅋㅋ큐ㅠㅠ
ㅋㅋㅋㅋㅋㅋ실패한 한울주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쁘지 않았으면 성공인 거지!!(?) 잘했어~!!! 음식 버리지 않고 잘 먹은 한울주 칭찬해~!!! ><(보듬) 가지 요리 뭐가 있을까 검색해봤더니 가지전이랑 가지덮밥도 나오던데 그것들도 맛있을 것 같아~~ 나는 점심으로 김치찌개!! 한울주도 이따 저녁도 잘 챙겨먹자~~!!!~!
이상기후 앨범 처음 들어봤는데 진짜 좋은 노래들 많다..!! 특히 시퍼런 봄, 백치, 암실, 아지랑이가 너무 좋아..!! 서울병 앨범과는 또 다른 느낌이야ㅋㅋㅋㅋㅋ
은아주 일상 돌리느라 수고했어~~!!!! 이번 일상 너무 재미있었다~! 역시 은아 예상대로 한울이는 가버렸고 뭔가 꿈처럼 생각하는거...... 확실히 꿈같은 일이긴 했지? 아무래도 둘 답지 않게 엄청 평화로운거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이후에 어떠려나. 한울이는 별로 달라진 일 없이 평소처럼 대할 것 같고. 은아는 좀 달라지는 면이 있으려나?
확실히 한울이 한테 다정한 면모가 있긴 하지. 물론 모두에게 그런 건 아니지만() 은아냥이 너무 귀엽다....... 삐진 은아냥이도 보고싶어 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과거 때문에 그런 의미의 신체 접촉 싫어한다고 생각하려나???? 그러기엔 한울이가 너무 닳고 닳았는데? (...) 나중에 한울이 은아 속마음 알고 나면 어처구니 없어할 것 같기도 하고
전에 가지덮밥 해먹었는데 백종원식이 맛있더라. 그런데 된장이 다 떨어졌어. 이번에는 가지 볶음을 다시 시도해보려고. 점심 김치찌개 먹엇구나~~ 맛있었겠다. 이상기후 좋지~~ 그 네 곡 모두 다 좋아하는데 ㅋㅋㅋㅋㅋ 은아주랑 은근 음악 취향 맞는 걸지도~~!
한울주도 수고했어~~!! 이번 일상 진짜 재미있었다!!! >< 분위기도 새벽의 비 때문이었는지 뭔가 비현실적이었어서 더 그럴지도ㅋㅋㅋㅋ 한울이가 평소처럼 대하면 은아도 아마 평소처럼 대할 것 같기는 해. "나중에 우산 돌려주러 오는 김에 또 밥 먹으러 와." 하고 한 마디만 남길 것 같고.
삐진 은아냥이는 한울이가 와도 아는 체도 안 하고 홱 뒤돌아 앉아서 꼬리만 탁탁 할 거래ㅋㅋㅋㅋ 은아는 한울이가 강제로 그런 경험을 했다고 생각해서. 한울이가 자기 몸 관련으로 불쾌함을 계속 말하기도 했고. 그래서 싫어한다고 생각해서, 은아도 위로하거나 그런 의도가 아닌 이상 나름 조심하는 중인데 한울이는 왜 어처구니 없어 하는 거얔ㅋㅋㅋㅋㅋㅋㅋ
앗 이미 해먹었었구나~~!! 이번에 다시 시도하면 꼭 성공할 수 있을 거야!! ><(쓰담) 도전하고서 이번에는 어땠는지 알려줘~~!! 이상기후 진짜 좋더라! 반주 듣자마자 이거다!! 했던 게 저 4곡인데 한울주도 좋아해?ㅋㅋㅋㅋㅋㅋ 우리 진짜 음악 취향 은근 맞나 보다ㅋㅋㅋㅋ 신기해~~!!~!! ><
역시 분위기가 중요해~~ 하룻밤의 꿈처럼 둘 다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것도 그렇고ㅋㅋㅋ 가까워지는 듯 멀어지는 듯...... 은아가 문자 남겼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럴 수도 있겠구나..!! 우산 집 앞에 세워져 있으면 은아 그거 보고 한울이 진짜 길냥이 같다고 생각해버릴 것 같은데ㅋㅋㅋㅋ
고릉고릉하면서도 애써 꼬리는 탁탁 할 거야ㅋㅋㅋㅋㅋ 온 힘을 다해 삐지기(?) 은아는 그런 의도는 전혀 없이, 그냥 어디 이동할 때, 장난칠 때, 위로할 때만 스킨쉽한 거라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 둘이 서로 속마음 알게 되면 웃기겠다ㅋㅋㅋㅋㅋ
역시!!! 성공한 거 축하해 한울주~~!!!ㅋㅋㅋㅋㅋ 장하다구! ><(쓰담) 나도 기타 소리가 너무 매력적이라 좋더라~!! 역시 반주 듣는 맛도 있어ㅋㅋㅋ 국카스텐은 이름만 들어봤는데 나중에 또 좋은 곡 있으면 추천 부탁해~~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서로를 더 의식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한울이한테는 엄청 큰 영향을 끼친 것 같기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완전 길냥이 취급이냐궄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반박 못하겠어 ㅋㅋㅋㅋ.....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속마음 되게 웃겨 ㅋㅋㅋㅋㅋㅋ 둘이 서로 속마음 알 일이 있으려나ㅋㅋㅋㅋㅋㅋ 귀엽다진짜
맞아 반주가 엄청 중요하다구~~ 핫쉬 국카스텐 영업 기회인가.... 나는 처음 국카스텐 알게 된 게 유튜브에서 유희열 스케치북에서 거울 곡 라이브 했던 걸 우연히 봤다가 거의 빨려들어가서 빠져든거거든. 국카스텐은 확실히 무대가 좋아..... 좋아하는 노래는 거울, pulse, 붉은 밭, 변신, 사냥, 소문, 이방인, 도둑..... 아니 너무 많은데....... 최근에는 이방인이 좋더라....() 아 진정하자....... 아, 비트리올도......(진정실패)
일상.... 학교 이벤트 같은 건 어떠려나....? 중간고사 끝나고 할만한게...... 흠..... 운동회, 학교축제, 수학여행, 수련회... 보통 가을에 몰려있나?
앗 한울이한테 큰 영향을 끼쳤어? 은아는 한울이가 평소처럼 행동하는 거 보고 없었던 일로 해줬으면 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할 것 같은데.....ㅋㅋㅋ큐ㅠㅠ 고마움의 표시로 쥐 잡아서 집 앞에 선물로 놓아주고 가는 길냥이 떠올리지 않을까?ㅋㅋㅋㅋ 반박 불가지!! 하핫!!ㅋㅋㅋㅋㅋ(뻔뻔)
서로 '닿아도 괜찮은데.' / '그런 의미로는 닿으면 안 돼!' 하고 생각할 거 생각하니 귀엽고 웃겨ㅋㅋㅋㅋㅋㅋㅋ 서로 속마음 알 일..... 은아가 먼저 폭탄 터트리기?(대체)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주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 하나씩 천천히 들어볼게ㅋㅋㅋ 쏟아지는 명곡들의 향연..!! 은아주의 플레이리스트가 채워진닷..!!!
수련회가 봄~여름 쯤이고 나머지는 보통 가을이던가? 수련회나 수학여행 가면 은아 또 무슨 일 생길 것 같은데...ㅋㅋㅋㅋ큐ㅠㅠ 남녀 따로니까 한울이를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은아 괴롭힌다던가. 남자애들도 합세하면 더 위험해질지도. 한울이 전여친들이라던가..?(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주를 이길 순 없다!!(대체) 은아도 강제로 변화시킬 사람은 아니라서 한울이가 스스로 변화할 수 있기를 기다릴 것 같지. 영향은 꾸준히 끼치겠지만? 어쩌면 그렇게 길냥이로 생각해서 은아가 한울이 안 무서워하는 걸지도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 한울이 반응에 은아가 더 당황해서 똑같이 ??? 상태 될 것 같고ㅋㅋㅋㅋ "너 예전에 키스 당했을 때 기분 더러웠다고 그랬잖아...." 조심히 웅얼거리고.
미안해 할 게 뭐 있어~~~ㅋㅋㅋㅋㅋ 내가 먼저 추천해달라고 했는걸! >< ㅋㅋㅋㅋㅋㅋㅋ(쥐구멍에서 꺼내기)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걸 보는 건 나도 즐거운걸! 하아저씨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거울을 들어봤는데 뭔가 분위기가 엄청나..... 특히 기타 멜로디 듣고 놀랐어.... 이것이 사이키델릭 록...???
한울주가 좋다면 나도 좋아~~!!! >< 시비가 어디까지 이어지려나...... 한울이 좋아하는 양아치 여자애들.... 혹시 그 중에 한울이랑 친하다거나 한울이랑 전에 사귀었다거나 하는 애들도 있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은아주 강하잖아 ㅋㅋㅋㅋ 물론 한울이는 햇볕정책?을 써야만 하긴 해 너무 강성이라... 길냥이로 생각하믄 거냐구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랑 이건 완전히 다르잖아." 어처구니 없는 표정의 한울이 ㅋㅋㅋㅋ "그래서 넌 싫어?" 하고 물어보기
(쥐구멍에서 끌려나옴) 엄청 다르지 ㅋㅋㅋㅋ큐ㅠㅠ 그래서 보통 영업은 안하고 다녀 ㅋㅋㅋㅋㅋㅋ 물론 복면가왕이나 나가수 나와서 인지도는 좀 생겼지만... 다음은 이방인 들어줘(대체)
아니면 한울이 생각하기에 분명 수련회 가면 얘 괴롭힘 당할 것 같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할 것 같아서, 그리고 공지 뜨자마자 은아 표정 안 좋은 거 캐치해가지고. 집에는 수련회 간다고 하고 학교에는 몸 아프다고(아님 공부한다고) 하고 째고 여행이나 갈래? 하고 제안한다면 은아 받아들이려나?
ㅋㅋㅋㅋㅋㅋ은아주는 짱짱맨이라 강하다구?? 다 덤볏!!!!ㅋㅋㅋㅋㅋㅋ(대체) 햇볕이 한울이를 차차 녹여주었을 때 한울이가 어떻게 변할지 너무 궁금해ㅋㅋㅋㅋㅋ 아니면 어느 날 갑자기 햇볕이 사라진다던가.....() 처음에는 양아치라고 생각해서 잔뜩 경계했는데 이제 뚱하지만 귀여운 길냥이가 됐어ㅋㅋㅋㅋㅋ
은아 뭐가 다르다는 건지 몰라서 눈만 깜빡일 듯ㅋㅋㅋㅋㅋㅋ "아냐, 좋아..! 좋은데, 좋아서 문제란 말이야...!" 하고 울상 지을 것 같지ㅋㅋㅋㅋ 한울이가 싫어하는데 자기만 좋아하면 어떡하냐구ㅋㅋㅋㅋㅋ큐ㅠㅠ
ㅋㅋㅋㅋ(부둥부둥) 오 그럼 한울주한테 영업 받은 거 엄청 특별한 거네??? 아싸~~!!ㅋㅋㅋㅋㅋ ><(대체) 맞아 복면가왕에서 하아저씨 본 것 같아ㅋㅋㅋㅋ 헉 다음은 이방인 들은 거 어떻게 알았어...???? 이방인은 뭔가 이런 새벽에 잘 어울리는 느낌이야. 야광 불빛이 어지러운 어두운 도시 속에서 고독하게 홀로 방황하는 것 같은? 이번에는 반주보다 보컬이 더 좋다..!!ㅋㅋㅋㅋ
오 그것도 재밌겠다!!! 모범생 입장에서는 진짜 일탈이네ㅋㅋㅋㅋㅋㅋ 한울이 세심해...ㅠㅠㅠ 은아 처음에는 놀랐다가 한울이 생각대로 수련회 가봤자 좋은 기억도 생기지 않을테고, 공부만 하기에도 좀 속상해서 반 농담 식으로 좋다고 받아들일 것 같아. 근데 너는 수련회 안 가도 괜찮아? 하고 걱정스럽게 묻기도 하겠지. 자신과는 다르게 한울이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전자는 잘 진행된다면 볼 수 있을테고 후자는 if로 볼려면 볼 수 있지 않을까? ㅋㅋㅋㅋ 양아치가 냥아치가 된 것인가.....(?)
은아는 정말 바보야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울상 짓는 은아 넘 귀엽다.... 한울이 한 번 더 입맞춘 뒤에 "나는 내가 싫어하는 일 따위 안해" 라고 말하면서 씩 웃었음 좋겠다......
(고릉고릉) 히히히 은아주가 영업에 어울려주니 기쁘다~~ 하아저씨 보컬 좋지~~
이렇게 서로 영향을 끼쳐가는 거려나? "나는 너랑 땡땡이 치는 게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할 것 같고 ㅋㅋㅋ "수련회 가봐야 정해진 일정 따라 움직이고 장기자랑하고 뭐 숙연한 타임 갖고 그런 거나 하지 재미 하나도 없잖아." 하면서 시니컬할 것 같긴 해. 수련회 2박3일이려나?
둘 다 넘 보고 싶음...... 보고 싶은 상황이 가득해...!!ㅋㅋㅋㅋ 귀여움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은아가 좋아합니다(대체)
은아는 바보지.....ㅋㅋㅋ큐ㅠㅠㅠ 한울이가 그러면 은아 멍해졌다가 얼굴 빨개지고 "너도 좋아? 좋은 거야?" 하고 감정이 엉켜서 울먹거릴 것 같음.... 혹시 단순 인사(?)는 아닐까 싶어서 "....그, 그런 의미로 좋아...?" 하고 한울이 옷자락 붙잡고....
(쓰담쓰담) 한울주가 기쁘다니 나도 기쁘다구~~!! >< 하아저씨 보컬 좋아! 역시 밴드의 보컬들은 가창력이 탄탄하구나.... 멋있어...
이렇게 서로 영향을 끼쳐가는 거지! 쌍방구원 넘 맛있어.....ㅠㅠㅠㅠ 은아 한울이 대답 듣고 내심 더 속상할 것 같음... 재미 없어도 다른 애들처럼 그런 추억도 쌓고 싶었을 테니까. 그래도 내색 안 하고 "그럼 같이 수련회보다 더 재미있는 땡땡이 쳐보자." 하고 씩 웃을 것 같지. 2박 3일 정도 되지 않으려나? 헉 둘이 첫 외박...!!(두근)
어제 그대로 자버렸다....ㅠㅠㅠ 한울주는 잘 잤을까? 이제 즐거운 연휴 시작이니 푹 쉬자~~!!! ><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바보은아 귀여워..... 왜 울먹거려 바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바보야." "그런 의미가 어떤 의미인데?"하고 픽 웃다가 "이런 의미?" 하면서 딥키스 갈겨줘....
(데굴데굴) 맞아~~~ 밴드들은 보컬 가창력 좋아서 계속 보게돼~ 하아저씨 몸은 걍 악기야 ㅋㅋㅋㅋ pulse에서 처음에 나오는 심장 뛰는 소리 그거 목구멍으로 낸 소리임.....진짜임....()
쌍방구원 최고........ 내심 속상한 은아 맘아프다 ㅠㅠㅠㅠ 2학기나 3학년 때는 친구들하고 꼭 추억 쌓아죠...... 2박3일 한울이가 완벽하게 에스코트 해주겠어....! 가자 일탈의 세계로(?) 나 뜬금없는데 여행 둘쨋날 밤에 한울이가 맥주 사왔다가 그거 먹은 은아가 술취하고 한울이랑 키스한 뒤에 담날 기억 못하는 상상해벌임. 선키스 후연애 ㅋㅋㅋ 그렇게 한울이만 고통받고....
상황은 천사상 공원에서 만나기로하고 한울이 오토바이 대동하고 기다리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하면 좋으려나?
네코미미 머리띠 한울이 미쳤어.......너무 귀여워.................... 은아 못 참고 한울이 머리 품에 꼭 끌어안고서 마구 쓰담해버릴 것......(?)
자기도 왜 우는지 모르겠대ㅋㅋㅋㅋㅋ 헉 한울이 너무 설레......... 은아 처음이라 놀랐다가 움찔거리며 눈 꽉 감을 것 같지. 새빨간 얼굴로 숨 차서 떨어지면 ".....마, 맞는데......" "너 왜 이렇게 능숙해...?" 하고 울먹이기. 너무 좋은데, 한울이가 전에도 키스한 적 있었을 거라 생각하니 질투도 난대ㅋㅋㅋㅋㅋ
이렇게 pulse도 들어보았는데 진짜 심장 뛰는 소리 목구멍으로 낸 거 맞아....???? 도저히 안 믿겨....() 지금까지는 pulse가 제일 내 취향인 것 같아ㅋㅋㅋㅋ 극저음과 극고음 미쳤어....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왠지 은아가 친구들하고 추억 쌓을 때 되면 한울이는 옆에 없을 것 같은 느낌이....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아 한울이랑 함께 하는 가장 완벽한 일탈 뭔가 두근거리는데???ㅋㅋㅋㅋㅋ 이렇게 은아는 일탈에 맛들리게 되고...(대체) 헉 한울주 썰 진짜 어쩜 이렇게 다 미슐랭이야.....?? 은아 술 취하면 잔뜩 풀어져서 헤실거리며 한울이랑 키스하고.... 그 날 밤의 기억은 한울이만 갖게 되고...(맛있음) 나중에 둘이 첫 키스 시기 질문 받을 때 대답 달라도 웃길 듯ㅋㅋㅋㅋㅋㅋ
그게 좋을 것 같아!! 한울이 오토바이 너무 멋있다........ㅠㅠㅠㅠ 은아 왠지 두근두근할 듯ㅋㅋㅋ
나도 비슷할 것 같아!! 일단 며칠 간 좀 쉬려구~ 밀린 집안일도 많고 그렇지만....ㅋㅋ큐ㅠㅠㅠ
남들은 다 수련회에 갈 버스에 탑승해야 할 시간. 한울은 그와 동떨어져 있는 천사상이 있는 공원에서 오토바이에 몸을 기댄 채 서 있다.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 아래 서 있는 한울은 막대 사탕을 물고 있는 채였다. 멀리서 보면 담배처럼 보일지도 모를 껄렁한 모습이다.
곱슬거리고 남자 치고는 좀 길다싶은 머리카락ㅡ펌을 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렇다ㅡ이나 한쪽 귀에 잔뜩 박은 피어싱이라거나 그 옆에 있는 오토바이라거나. 검은색 오버핏 무지 티셔츠에 주머니들이 잔뜩 달린 통 넓은 청바지 모두 그를 양아치 혹은 날티 나는 대학생 정도로 보이게 할 것이었다.
그가 늘 입는 교복이 아닌 사복을 입은 채로 이곳에 있는 이유는 은아와 수련회를 째고ㅡ물론 은아를 허락을 맡았다. 자신은 아니지만ㅡ 어딘가로 훌쩍 떠나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은아는 한울이 오토바이를 끌고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어차피 수련회에 가 봤자 여자애들한테 괴롭힘이나 당할테고ㅡ학교가 아닌 밖이면 괴롭힐 기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ㅡ 여차하면 자신이 계약 위반을 할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까... 뭐어, 그런 이유로 한 제안이었는데 은아가 덥썩 긍정할 줄은 한울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남녀가 단 둘이 여행이라니. 누군가는 기함할지도 모르지만 상대는 정은아다. 한울은 지난 번 은아네 집에 가게 되었을 때 확실히 느꼈다.
하늘은 파랗고 땡볕만 피하면 나름 선선한 아침이다. 훌쩍 떠나버리기에 딱 좋은 그런 날씨.
ㅋㅋㅋㅋㅋ 뚱하게 앉아있는 한울이 갑자기 은아가 끌어안으면 얼굴 붉히면서 떨어지라고 할 것 같은데 ㅋㅋㅋ 물론 그 상황이 심히 부끄럽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울먹이는 은아 넘 귀여워.... 치인다..... “너랑 전에 한 번 했었잖아.” << 여기서 터트려버리기 ㅋㅋㅋㅋㅋㅋ “너 술 처음 마시고 취했던 날.” 하면서 ㅋㅋㅋ 은아 눈물 쏙 들어가는 거 아냐?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된거 일상하면서 정설로 만들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이브에서 마이크를 목에다 대고 소리낸대... 신기하지.... 하현우 극저음 극고음 넘 대단하고...ㅋㅋㅋㅋ큐ㅠㅠ 그 복면가왕 우리동네 음악대장 할 때 진짜 엄청나긴 했음..... 라젠카 부른거 진짜 레전드
그때는 한울이가 없어야 맛도리라고 ㅋㅋㅋㄱ큐ㅠㅠㅠ 은아 일탈에 맛들리면 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큰일 난다ㅋㅋㅋㅋㅋㅋ 원래 재료가 훌륭해야 훌륭한 음식이 나오는 법(?) 이게 다 은아가 잘 짜인 캐라서 그렇다(?) 첫키스 시기 다른거ㅋㅋㅋㅋㅋㅋ 웃기다ㅋㅋㅋㅋㅋㅋ
밀린 집안일...... 후....... 나도........ ㅋㅋㅋㅋㅋ큐ㅠㅠㅠ 지금 심부름 때문에 밖에 쫓겨났다. 엄청 더웟.....
처음으로 제대로 해보는 일탈이었다. 늘 모범적이고 완벽한 학생이었던 자신이 자발적으로 부모님께도, 선생님께도 거짓말을 하고 나온 일탈. 분명히 죄책감도 있었지만 청명한 하늘을 보니 이상하게도 묘한 홀가분함도 느껴졌다. 억눌려왔던 모든 것에서 해방되는 듯한 자유로운 느낌. 은아는 잠시 눈을 감고 바람을 따라 호흡했다. 숨이 가벼웠다.
사실 은아는 한울이 그런 제안을 할 줄은 몰랐다. 수련회 공지를 보고서 표정이 어두워졌던 것을 보기라도 한 것일까. 한울은 수련회를 째고 여행을 갈 것을 제안했고, 은아는 다소 충동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였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분명한 불행보다는 알 수 없는 미지를 선택했을 뿐이었다. 게다가 한울이 함께이니 왠지 모르게 안심되는 것도 있었고. 한울의 생각대로 은아는 남녀 단 둘이 여행이라는 사실에 크게 자각하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든든하네, 하고 생각했을 뿐.
그렇기 때문에 약속 장소로 향하는 은아의 발걸음도 가벼웠다. 살짝 달라붙는 베이지색 여름 니트 티에 약간 짧은 검은 반바지. 등에 맨 가방 위로 느슨하게 아래로 묶은 긴 회색 머리카락이 흔들렸다. 이윽고 공원에 도착하면 은아는 저 멀리 한울의 모습을 발견했고. 처음에는 담배를 물고 있는 줄 알았으나, 자세히 보니 연기도 나지 않고 한울이 종종 막대사탕을 물고 있었던 것을 떠올려 은아는 찡그렸던 얼굴을 풀었다. 멀리서 보니 진짜 양아치처럼 보이기는 하는구나, 하는 실없는 감상이 지나갔고. 은아는 한울을 향해 걸어가며,
"안녕."
하고 인사했다. 웃음기 어린 목소리만큼이나 은아의 표정도 밝았다. 그러나 한울이 기대어 서 있는 오토바이에 시선이 닿자 은아의 발걸음이 그 자리에 우뚝 멈추었고.
"...........아니지...?"
많은 것이 생략된 물음이었으나 그 의미를 한울은 아마 쉽게 눈치챌 수 있었을 것이었다. 살짝 사색이 된 낯빛과 흔들리는 은아의 눈동자가 한울을 불안한 듯 올려다 보았다.
부끄러워하는 한울이 너무 귀엽잖아....!!!!!!(벽뿌숨) 은아 1분만 이러고 있으면 안 되냐면서 한울이 더 꼭 끌어안겠지ㅋㅋㅋㅋ 귀여운 거에 약해서 잔뜩 풀어져서 웃고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진짜 눈물 쏙 들어갈 듯ㅋㅋㅋㅋㅋ "....응?" 하고 눈만 깜빡이고. 내가 질투했던 다른 여자가 사실은 과거의 나....??(대체) 은아는 그 때 기억 하나도 안 나서 혼란스러울 듯ㅋㅋㅋㅋㅋ 정설로 되려나 안 되려나...! 어느 쪽이든 재밌을 것 같아ㅋㅋㅋㅋ
와 대박.... 처음 알았어..!! 진짜 신기하다ㅋㅋㅋㅋㅋㅋ 우리동네 음악대장 짱이었지..... 그 때 진짜 다들 열광하고ㅋㅋㅋㅋㅋ 재능 있는 사람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정말 멋져..!!!
맛도리는 맛도리지만..... 은아 친구들과 함께 웃으면서도 가슴 한 켠이 왠지 공허할 거라구.......ㅠㅠㅠㅠㅠ 원래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르지!ㅋㅋㅋㅋㅋ() 은아보다 한울이가 더 잘 짜인 캐인데...??? 진심 한울이 볼 때마다 감탄 중....한울주 캐 짜는 실력 최고야..... ㅋㅋㅋㅋㅋ바보 은아 "너 누구랑 착각한 거야...?!" 하고 배신감+충격 받을 듯ㅋㅋㅋㅋㅋ
가을이 오는 듯 하다가 또 여름이 왔더라....진짜 더워ㅠㅠㅠㅠ 한울주도 얼른 심부름 끝내고 시원한 집으로 다시 돌아가자!!(부둥)
멀리서 보니 진짜 양아치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짜 양아치가 맞다. 물론 지금이야 예전처럼 진짜 범죄를 저지르거나 심각한 일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금까지의 행동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한울이 은아의 눈에 양아치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한울이 그만큼 은아에게 맞춰주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잠깐의 금연이 이렇게 길어진 것도 다 은아 탓이었다. 덕이라고 해야하나.
“어, 좋은 아침.”
한울이 은아의 인사를 받다가 은아의 표정이 사색이 되는 것을 보고 장난기 담긴 얼굴로 입꼬리를 올린다.
“맞는데? 시시하게 버스 같은 걸 타고 다닐 생각이었어?”
하고는 오토바이 짐칸에서 가벼워 보이는 여성용 헬멧을 꺼내 은아에게 가볍게 던진다. 은아가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받아 보면 흠집 없고 깨끗한 것이 새것처럼 보일 것이었다. 한울이 들고 있는 사용감 있어보이는 헬멧과 다르게 말이다.
(벽 보수해주기) “...1분 후엔 안 봐준다.”하면서 툴툴거리며 시선 피하는 한울이 ㅋㅋㅋㅋ큐ㅠㅠ 아니 저 덩치에 고양이 귀 머리띠 했다고 귀여워지는 건 아니잖아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생각 진짜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한울이 말 돌리기 성공하고(?)
한울이라고 떨어져 있으면서 속이 편하겠어? 은아랑 계약 끝나고 맨날 담배 물고 살듯.... 은아주가 한울이 캐디 좋아해줘서 다행이야 ㅋㅋㅋ 은아 배신감 느끼는 거냐고 ㅋㅋㅋㅋㅋ 한울이 어이없고 억울해서 “네가 기억 못 하는 거잖아! 술 취하고 필름 끊겨서!” 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하는 생각은 언제나 빗나가지 않았다. 지극히 상식인에 가까웠던 은아로서는 당연히 그 시시한 버스를 타고 갈 생각이었으나, 이어진 한울의 대답은 은아의 표정을 더욱 울상으로 만들었고. 뒤늦은 후회가 올라와 차마 뭐라고 하기도 전, 은아는 한울이 여성용 헬멧을 던져주자 그것을 반사적으로 받아들었다. 여성용 헬멧.... 전여친들이 썼던 거려나, 하는 실없는 생각이 지나갔다. 어쩐지 새 것처럼 보이기는 했지만.
"......진짜 믿어도 되는 거지?"
그 와중에 무면허가 아니라는 사실에 다소 안심해버리는 스스로가 어이 없었다. 머뭇거리며 고민하던 은아에게는 결국 선택지가 없었다. 결국 은아는 한숨을 내쉬고는 헬멧을 머리에 푹 눌러썼고. 조심스러운 동작으로 한울의 뒤에 올라타 앉았다. 그리고는 뒤에서 한울의 허리에 팔을 둘러 꼭 끌어안았다. 그대로 한울의 등에 기대듯 밀착하며, 오토바이에 대한 두려움과 어색함 속에서 머리를 아래로 묶고 와서 다행이다, 하는 실없는 생각을 해버렸고.
한울이가 이렇게 귀여우면 나중에는 천장 뿌술 거얏!!!!(대체) 한울이 1분은 봐주는 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귀여워.... 아냐 한울이라면 귀여워 은아도 그렇게 생각한대(뻔뻔) 한울이 부끄러워하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아ㅋㅋㅋㅋㅋ
한울이 말 돌리기 성공했어도 은아 속으로는 계속 전여친들 질투하고 있지 않을까? 단 두 번만에 이렇게 능숙할 리가 없어! 하고ㅋㅋㅋㅋㅋ
아니 한울이 어째서.........ㅠㅠㅠㅠㅠㅠ(맴찢) 나중에 우연히 그런 모습 보면 은아 너무 속상해할 것 같은데.... 계약은 끝났지만 담배 냄새 때문에 콜록거리면서 자기도 모르게 예전처럼 울먹이며 지금 뭐하는 거냐고 화낼지도.... 한울이는 내면, 외면 다 좋아~~!! >< 억울한 한울이 처음 보는데 너무 귀엽닼ㅋㅋㅋㅋㅋㅋ 은아 놀라서 움찔하다가 "지, 진짜로 그 때 첫키스했어...? 진짜....?" 하고 횡설수설할 듯ㅋㅋㅋ 생각나는 게 하나도 없어서 그 때 어디까지 간 건가 얼굴 사색되고ㅋㅋㅋㅋ
한울주 심부름 고생했어~~!!! ><(쓰담) 에어컨 틀자!! 나도 지금 에어컨 틀고 있어...ㅋㅋㅋㅋ 못 버텨 못 버텨....
은아가 보여달라고 했다면 지갑 속에 있는 원동기 면허증을 보여줬을 것이었다. 원동기 장치 면허는 만 16세이면 딸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한울은 은아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뒷자리에 타자 웃긴 마음이 들어 조금 웃었다. 하지만 은아가 뒤에서 허리를 감고 끌어안자 순간 비오던 날 은아가 가지 말라며 뒤에서 끌어안았던 것이 생각났다. 이내 머릿속에서 흩어냈지만.
“바다 보러.”
한울이 씩 웃으며 헬멧을 썼다.
“꽉 잡아. 그리고 시내 벗어나기 전에는 얼굴 잘 숨기고. 들키면 나도 모른다.”
시동을 걸자 엔진음이 나면서 오토바이에서 기분 좋은 떨림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한울은 오토바이를 운전하며 공원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 은아주 집 천장을 위해 한울이는 안 귀여워야겠군 ㅋㅋㅋ 부끄러워 할만한 상황이잖아 ㅋㅋㅋㅋㅋ 은아 고양이귀 머리띠 씌워놓으면 안 부끄러워하겠냐고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언젠가 은아가 그런 말 나오면 한울이 “...그게 뭐가 중요해. 누가 마지막이냐가 중요하지.”하면서 둘러댈것같음 ㅋㅋㅋ
ㅋㅋㅋ큐ㅠㅠㅠㅠ 은아 속상해 하는 거 넘 맘아프지만 ㅠㅠ 한울이 은아가 다가오면 일단 담배 바닥에 버리고 끈 뒤에 은아 물끄럼이 보다가 무어라 말 하려고 하다가 이내 도주할 것 같음(?) 억울한 한울이 ㅋㅋㅋㅋㅋㅋㅋ 은아 그렇게 물으면 또 한울이 레파토리가..... ㅋㅋㅋㅋㅋㅋㅋ
역시나 익숙한 레파토리가 나오자 은아는 고개를 저었다. 언제는 믿지 말라더니 또 이럴 때를 보면 믿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고. 결국 스스로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었던 은아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널 믿어."
하고 따라서 웃어버렸다. 마주 본 한울의 뒤로 펼쳐진 푸른 하늘이 맑다. 이윽고 은아가 오토바이에 올라타 한울의 허리를 끌어안으면 한울에게서 대답이 돌아왔고.
"바다?"
의외의 장소. 은아는 눈을 깜빡이며 되물었다. 그러나 오토바이에 시동이 걸리자 은아는 자동반사적으로 한울의 허리를 더 꽉 끌어안았고. 아예 헬멧을 쓴 얼굴을 한울의 등에 묻으며 "...응." 하고 대답했다. 두려움과 설렘이 섞인 오묘한 기분. 오토바이가 출발하며, 은아는 두 눈을 감고 바람을 느꼈다. 호흡이 편안했다. 어쩐지 가슴이 조금 두근거렸다.
그건 불가능할 걸? 은아주한테 있어서 한울이는 이미 귀엽다!!!(당당) ㅋㅋㅋㅋㅋㅋㅋ그건 그런데ㅋㅋㅋㅋ 뭔가 한울이는 별 타격 없이 심드렁할 것 같았는데 의외인 느낌? 감정이 조금 솔직해진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국어 1등급인 은아.... 그 뜻을 눈치채버리고....(대체) 한울이 말이 맞다고 생각하면서도 왠지 속상해서 꽁해있을 듯ㅋㅋㅋㅋ 근데 또 그렇게 질투하는 스스로에게 화나고....(?)
한울이 왜 도망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은아 당황해서 붙잡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을 듯. 한숨 쉬고 담배 꽁초 대신 주워서 버려주고. 은아 한울이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망가진 것처럼 보여서 계속 신경 쓰일 듯...ㅠㅠㅠㅠ 뜬금 없지만 이렇게 헤어진 둘은 넬_기억을 걷는 시간 노래가 떠올랐어. 한울이 레파토맄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둘이 티격태격하는 거 왜 이렇게 귀엽지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
한울주 집 정리 화이팅이야~~!!! >< 나도 움직여야지......... 그나저나 나도 바다 생각했는데 통한 것 같아서 신기해ㅋㅋㅋ
한울은 은아가 웃으며 믿는다고 말하자 이내 흥, 하는 소리를 낸다. 과연 지금까지 거짓말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냐 묻는다면 글쎄. 아니지 않을까. 그저 거짓말을 했어도 걸리지 않았을 뿐일지도 모른다. 물론 약속은 대략 지켰다고 생각하지만.
되묻는 소리가 들렸지만 대답은 하지 않았다. 시동이 걸리고 뒤에서 허리를 꽉 끌어안고 등에 얼굴을 묻는 것이 느껴졌다. 이상하게 긴장되네. 한울은 고개를 돌려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한 뒤에 익숙하게 오토바이를 몰기 시작했다.
공원을 벗어난 오토바이는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뒤에 누가 타고 있는지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으니 나름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 운전을 하긴 했다. 뒤에 얘를 태우고 있다가 경찰한테 뭐라도 꼬투리 잡혀 걸리기라도 하면 귀찮아질게 분명하다.
한참을 시내를 달리다가 이내 점점 차들이 줄어들더니 탁 트인 국도가 나온다. 차들도 한적해지고 이제 두 사람을 알아볼 사람을 만날 확률도 훨씬 낮아진다.
“고개 들어! 이제 국도 나왔으니까!”
오토바이 엔진음 소리와 귓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에 바로 뒤에 있는 은아지만 큰 소리로 알려준다. 한적한 국도에는 양 옆으로 늘어진 가로수들이 한껏 푸른 잎사귀들을 펼치며 뽐을 내고 있고 농가로 보이는 밭이나 산 따위의 풍경들이 늘어져 있을 것이었다. 그 위로 새파란 하늘이 아름다운 그림의 배경처럼 존재하고 있었을 것이고.
그야 한울이는 은아한테 감긴 상태이니까 말이지. 물론 다른 사람들이 있어다면 으르렁거리면서 눈 안깔아? 했겠지만. 은아가 귀여워하면서 끌어안고 복복복 하는데 어떻게 안 부끄러울수가?
이럳 때만 국어 1등급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질투하는 은아 귀엽다 히히 하지만 한울이한테 진심이었던 여자는 은아밖에 없는걸. 물론 은아는 모른다는게 문제지만. 한울이 전ㅇ여친들한테는 은아한테처럼 안 했단 말이지. 엄청 쌀쌀맞았는데 말이지. 흠
그야 이길 수 없는 상대와는 싸우지 않는 것이 상책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담배꽁초 버려주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울이 그러다가 이제는 학교까지 나오지 않게 되고() 큽..... 노래 넘 정확하다...... 둘다 서로를 그리워할 것 같지....... 그러면서 서로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아 맛있따(?)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오토바이였다. 한울이 나름 안전 운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렴풋이 느껴지기는 했으나, 역시 이 속도감은 조금 무섭기는 했다. 자동차처럼 사방이 막혀있는 것도 아니고, 헬멧만 쓰고서 온 몸이 다 드러난 채 빠르게 달리는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얼굴을 묻고 있는 한울의 넓고 단단한 등은 역시 이상하게 은아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자신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일까. 은아는 한울의 허리를 말 없이 단단히 끌어안았고. 눈을 감은 채 오토바이의 진동, 한울의 체온 등 자신과 맞닿아있는 비현실적인 감각들을 느꼈다. 심장이 작게 뛰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있자 도시와 자동차들의 소음들이 점점 줄어들었고. 이윽고 은아에게 한울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 외침에 따라 은아는 내내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떠보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
은아의 홍매색 눈동자가 싱그러운 자연 풍경을 마주했다.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잊을 정도로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은아는 대답도, 호흡도 잊고 멍하니 탁 트인 풍경, 높다란 하늘을 바라보았다. 지금껏 잊고 있던 자유. 해방감. 벅차오름.
은아는 문득 전에 한울의 질문에 대답했던 내용이 떠올랐다. 지금 이대로 영원히 시간이 멈춘다 해도 좋을 만큼 마음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것. 행복.
은아는 멈췄던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이윽고,
"와아아ㅡ!"
하고 크게 소리를 질러보았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충동적인 행동이었다. 그러나 은아는 어쩐지 그렇게 하고 싶었다. 어차피 오토바이의 소음에 묻힐테니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어쩐지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은아는 즐거움의 소리를 높였다. 한울에게도 들리도록. 회색 머리카락이 바람에 자유로이 흩날렸다.
으르렁거리는 것도 왜 이렇게 귀엽지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은아가 더 귀여워하란 뜻이지? 알았어!^^(대체)
아 원래 1등급이었어!!ㅋㅋㅋㅋㅋ 역시 진심에는 진심으로 통하는 것인가...!! 한울이 전여친들한테 쌀쌀맞았어? 은아는 왠지 못 믿을 듯....ㅋㅋㅋ큐ㅠㅠ 은아한테는 한울이 잘 챙겨주고 은근 다정하니까.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랬겠지, 생각해버리고.
둘이 대결(?)하는 거였어!?ㅋㅋㅋㅋㅋㅋㅋ 헉 한울이 왜 학교 안 나와...??!! 은아 엄청 걱정할 것 같은데....ㅠㅠㅠㅠ 그리워하면서도 못 다가가는 둘 다 바보야....ㅠㅠㅠㅠㅠㅠ 은아 계약도 끝났으니 자기가 이러면 안 된다는 거 잘 알면서도 무슨 일 있나 불안해서 괜히 전화하고, 문자 남길 것 같지(맛있음2222)
한울은 등 뒤에서 기쁨이 묻어있는 듯한 함성이 들리자 웃음을 터트렸다. 들썩이는 숨에 그 허리를 꽉 안고 있는 은아에게도 전달이 되었을 것이었고. 평소의 한울에게서 본 적 없는 시원한 웃음이었을 테지만 오토바이 소리와 바람 소리 때문에 들리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그냥 한울도 즐거워졌다. 은아의 즐거움이 닿는 면적을 따라 옮아왔을지도 모른다.
한울은 은아의 기분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오토바이를 타는 이유도 그것이었으니까. 자유, 해방감, 그리고 벅차오르는 듯한 기분. 탁 트인 국도를 달리다보면 도파민이 뿜어져나오는 것 같은 시원함이 있었다. 한울은 습관적으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벌써 힘 빼지 마! 한ㅡ참 가야하니까!”
한울의 말대로 비슷비슷한 풍경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럼에도 조금씩 달라지기도 했다. 오토바이는 쭉 뻗어 있지만 않은 도로를 이리저리 휘어가며 달렸다. 하지만 한울의 오토바이 실력이 꽤 되는지 불안한 점은 하나도 없었을 것이었다.
실제로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은아는 뭔가 공기가 조금 달라졌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었다. 짠 냄새와 바다 비린내가 처음에는 잘 느껴지지 않았겠지만 어느 순간 탁 트인 공간이 나오고 저 멀리 바다 끄트머리가 보인 순간 확 짠 바람이 은아에게 끼쳐왔을 것이었다. 서해 바다였다.
은아는 한울에게서 또 다른 진동을 느꼈다. 들썩이는 듯한 숨. 한울이도..... 웃고 있나? 잠시 한울의 뒷모습으로 시선을 옮긴 은아의 눈동자가 깜빡거렸고. 이윽고 왠지 따라서 웃음을 터트려버렸다. 이상했다. 하지만 즐거웠다. 은아 역시 어쩐지 한울이 오토바이를 타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았고.
"알았어ㅡ!"
높은 목소리로 소리쳐 대답했다. 어쩐지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것 같은 느낌에 은아의 팔이 반사적으로 한울의 허리를 더 꼭 끌어안아 밀착했다. 하지만 한울의 운전 실력은 처음 느꼈던 그 두려움을 가라앉히게 해주었고, 은아는 고개를 돌려 하염없이 풍경을 감상했다. 영원히 이대로 달린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있자, 은아는 본능적으로 공기가 달라졌음을 감지했다. 이윽고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 서해 바다. 특유의 짠 내음이 바람을 타고 불어오자 은아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저ㅡ기! 바다야, 바다ㅡ!"
비록 은아의 표정은 못 봤겠지만 들뜬 은아의 목소리에서 한울은 아마 그 표정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었고.
질투하는 여자를 무시하면 안 된다구~~??^^(대체) ㅋㅋㅋㅋㅋㅋ평소에는 한울이 마음도 자기 마음도 몰라서 눈치 없지만, 마음 알게 되면 눈치 생기지 않을까? 둘 다 바부라서 서로만 예외인 거 모름......... 안 되겠다. 둘이 서로 다른 이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울이가 전화 문자 다 씹으면...... 은아 무시무시한 시도 해버릴지도ㅋㅋㅋㅋ큐ㅠㅠ 둘이 계약 끝내고 떨어졌을 때 기대된당 히히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역시!!! 내가 그럴 줄 알았다구~~!! >< 한울주 과 수석이었지~~?? 난 참치대학교 상판학부 캐해석학과 과 수석이었다구~~^^(대체)
바다가 보이자 은아의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확실히 수련회로 가는 숨막히는 버스를 타는 것보다는 이게 훨씬 좋잖아. 한울은 계속해서 달렸다. 도로는 이내 바다와 가까이 붙기 시작했다. 바다가 점점 가까워지고 이내 바로 옆으로 바다가 다가오는 이 드라이브 코스를 한울은 꽤 좋아했다. 은아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고.
탁 트인 풍경은 마음도 탁 트이게 하니까. 답답할 때마다 한울은 이 도로를 달렸다. 물론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훨씬 거칠게, 헬멧도 없는 상태였었지만. 지금은 자신의 마음의 짐을 더는 것이 목적이 아닌 은아를 위해서이니 어느정도의 선을 지키고 있었다.
바다 위로 햇볕이 부서져 반짝이는 것이 보일 정도로 가까이에서 도로가 달리기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다가 이내 한울은 어떤 장소에 도착했다. 바다로 길게 이어진 시멘트 길 끝에 빨간 등대가 서 있었다. 그 길을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방파제가 그 큰 몸집을 지닌 채 와르르 쏟아진 것처럼 가득 채우고 있었고 왼쪽으로는 완만하게 해안선을 그리고 있었는데 일반적인 모래사장이 아닌 동글동글한 돌멩이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파도가 칠 때마다 몽돌들이 자르르르 굴러 올라갔다가 다시 자르르르 굴러 내려갔다. 사람이 찾지 않는 숨겨진 공간인지 쓰레기도 없었지만 시멘트길에서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가파르고 험했다. 내려갈 수는 있을 정도였지만. 방파제 쪽에는 낚시 스팟이 있는지 낚시를 하러 온 아저씨들이 몇 보이는 정도였다.
한울의 예상대로, 은아 역시 바로 옆에 바다가 다가오는 드라이브 코스가 마음에 들었다. 넓게 펼쳐진 바다와 하늘은 서로 섞일 듯 안 섞일 듯 각기 다른 푸른색을 띠고 있었고, 멀리 파도 위로 햇볕이 반짝이는 모습 역시 아름다웠다. 은아는 그 광경에 마음을 뺏긴 듯 하염없이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았다. 복잡한 생각도, 답답한 가슴도 모두 다 파랗게 잠겨 없어지는 것만 같았다.
너는 그동안 이런 풍경을 봐왔던 걸까?
이윽고 은아는 목적지에 거의 다 도착했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시멘트 길 끝에 서 있는 빨간 등대. 은아는 고개를 돌려 등대를 올려다 보다가 한울이 길 초입에 오토바이를 세우자 천천히 한울에게서 몸을 떨어트렸다. 동시에 지금껏 한울의 허리를 끌어안고 있던 은아의 팔도 마침내 한울을 놓아주었고.
"너무 좋아!"
하며, 은아도 헬멧을 벗고 활짝 웃었다. 바람에 날리고 헬멧에 눌려 다소 엉망이 된 머리도 신경쓰지 않는 듯, 환히 웃는 모습은 아이마냥 해맑기 그지 없었다. 학교에서는 보기 힘든 얼굴이었다. 수련회를 갔어도 마찬가지였겠지.
이윽고 은아는 오토바이에서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오랜만에 발이 땅을 딛자 다리가 후들거려 살짝 휘청이기는 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도 들뜬 은아의 마음은 감춰지지 않았다. 지금 여기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도, 비웃는 사람도 없이 안전하다는 사실 역시 은아를 더욱 웃게 만들었다. 편안한 마음은 은아가 좀 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했고.
이윽고 한울이 팔을 잡아주자, 은아는 제대로 다리에 힘을 주고 중심을 잡았다. 이어진 한울의 말에는,
"..........대신 머리가 좋잖아."
하고 뻔뻔한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저질체력이라는 말은 부정하지 못했지만.
이윽고 은아는 빨간 등대를 기준으로 왼쪽 길로 향했다. 얼른 바다를 보고 싶었다. 아, 모래 대신 채워진 동글동글한 돌멩이들도 귀여워 보였는데! 은아의 총총거리는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그러나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은 조금 가파르고 험해 은아는 잠깐 걸음을 멈추었고. 내려갈 수는 있을지 가늠해본 후, 뒤를 따라온 한울을 돌아보며 이야기했다.
"길이 가파르니까 조심해."
한울에게 경고해준 후 은아는 먼저 천천히 혼자 길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또 넘어지지 않도록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조심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