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1003> [1:1/HL] 황야의 카페, 루미에르 :: 52

◆OzAtPRwfDc

2024-08-23 18:17:57 - 2024-08-29 22:11:07

0 ◆OzAtPRwfDc (aiBr2Dp.2M)

2024-08-23 (불탄다..!) 18:17:57

무법지대라고 불리우는 황야의 초입. 그곳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어떤 카페가 있다고한다.
별거 아닌 곳 같지만 황야에 볼 일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찾는다는 그곳의 이름은,

' café lumière '

>>1 세드릭 카미유
>>2 안느

1 ◆OzAtPRwfDc (aiBr2Dp.2M)

2024-08-23 (불탄다..!) 18:18:09

" 카페 루미에르에 어서오세요. "

이름 : 세드릭 카미유
나이 : 30대 초반.
성별 : 남자

외모 : 은발 벽안이라는 말을 들으면 떠올릴 수 있는 딱 그런 색의 머리와 눈을 보유한 그는 황야와는 맞지않는 깔끔한 외모를 항상 고수하고 있다. 바지 안으로 넣은 다음 살짝 빼서 정리한 셔츠에 정장 바지를 항상 입고서 일하며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황야의 특성상 날씨가 추울땐 코트를 입고 다니기도 한다. 다만 '작업복'은 따로 있다고.

성격 : 카페 점장으로써의 그는 모든 손님들에게 친절하고 항상 미소를 띄고 있으며 인사성도 밝은 그냥 한명의 청년에 불과하다. 다만 자신의 카페를 건드리거나 연관된 사람들을 해코지하려 든다면 그것은 철저히 영업용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정도로 잔혹하며 손속이 없는 그를 볼 수 있다. 다만 본성이 잔인한건 아니고 일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다고. 안느와 같이 있을땐 평범한 청년에 불과한 모습도 볼 수 있다.

기타 : 카페 루미에르의 점장. 무법지대라고 불리우는 황야의 초입에 있는 마을이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공동체에 속해있는 카페를 지키고 있다. 세운게 아니라 지키고 있는 이유는 그곳이 원래 그의 가족이 운영하던 카페였기 때문. 조부모가 운영하던 곳이 전쟁에 휩쓸려 한동안 주인이 없었다가 부모님대에 돌아와서 카페를 복구했지만 부모님은 지병으로 사망했고 그가 물려받아 운영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그저 평범한 카페의 점장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무법지대에 의뢰할 일이 있으면 무조건 찾아가야하는 사람이다. 물건 회수, 사람 찾기, 길안내 등등 돈 좀 있는 사람들이 무법지대에 볼 일이 있으면 항상 그를 찾아올 정도로 실력도 평판도 높다. 실제로 전투력도 상당하다고. 과거엔 모 도시의 특수부대 출신이었다느니 어릴적부터 암살자로 키워진 사람이라느니 등등 소문도 많다.

최근 점점 늘어나는 손님들에 부담을 느껴 마테리얼 돌 하나를 구입했다. 3세대는 감시망도 심하고 가격도 비싸서 연줄이 있던 납품업자에게 2세대 돌을 하나 구입했다. 이것마저 상당히 비싸서 저축해놨던 자금 대부분을 사용했을 정도.

2 ◆91KFNBraZE (1YkZr4E8pU)

2024-08-23 (불탄다..!) 18:47:03

이름 : 모델명 v2 70032 고유식별부호 '안느'

"전방 70m에 생체 신호 다수 접근 중... 목표 제압을 위해 대기합니다."
"...아. 지금은, 비살상 업무 중이었던가..."

외모 : 무표정으로 매사를 일관하는 그저 멍한 인상의 소녀.
물이 빠진듯한 회색의 머리칼을 지녔으며 눈동자는 보라빛으로, 일반적인 사람과는 이질적인 것이다.
뒷머리를 붉은 리본으로 낮게 묶었으며, 어떤 식으로 머릿털을 정리하더라도 머리 꼭대기에 털 한가닥 정도는 커다랗게 삐쭉 서버린다.
평소 복장은 어두운 색의 스타킹에 짧은 쇼츠진. 새하얀 드레스셔츠와 그 위에 후드 주위에 털이 트림되어있는 밀리터리 야상 자켓을 어깨가 드러나도록 걸쳤다. 또한,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은 항상 짙은 네이비색의 플랫캡을 머리 위에 눌러쓴다.

기타 : 겉모습은 앳된 소녀이나, 그 정체는 끝없는 전쟁에 종지부를 찍은 주역인 안드로이드 병사. 2세대의 마테리얼 돌.
전쟁 당시에는 27소대 소속의 일원으로 배치되어 활약하고 있었다. 주 특기는 목표 정찰과 소대 엄호. 특히나 안느는 원거리의 적을 견제하고 낯선 지형과 멀리 떨어진 현장의 정보를 해석하는데에 우수한 모델이다.

그러나 3세대의 개발과, 전술 차이에서 압박을 느낀 적국에 의해 전쟁은 빠르게 종료되며 2세대인 안느가 필요해지는 일은 없게 되었다. 자국민에게 기피되고 사용 목적을 잃게 된 마테리얼 돌은, 폐기 되거나 군용 기능을 잃고 사회로 돌아간다.
허나 순전히 운에 가까운 일이었을까. 안느를 비롯한 소수의 2세대 인형들은, 그러는 일 없이 그저 군수품 창고 한 구석에 방치되어 버려지다시피 취급되고 있었다.
그런 안느가, 어떤 남자의 손에 넘어가 다시금 부팅 될 기회를 얻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구닥다리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군용 목적으로 생산 된 인형. 완력은 이미 성인 남성을 거뜬히 능가할 정도이며 교전이 임박한 상황에서만큼은 인간을 훨씬 상회하는 처리속도를 보인다. 특히 실제 전장에서 구르며 누적 된 전투 데이터는, 일반적인 무법자는 물론 현 세대의 마테리얼 돌들에게 조차 없는 안느만의 큰 무기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전투 외에의 상황에서는 그다지 감이 없으며 그저 한물 간 고물 인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한, 오랜기간 관리되지 않은 탓에 일부 기능이 이따금 이상을 일으키는 일이 빈번한 모양이다. 충분히 안정되기 전까지는 그녀나, 그녀를 사용하려는 쪽이나 번거로울 것이다.
그 외 취미라고 특기할만한 것은 개인 화기 손질로, 실은 취미라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전쟁 당시의 행동 패턴 같은 것이다. 이러한 행위에서 안정을 얻는다고. 동시대에 생산 된 마테리얼 돌들은 다들 그렇게 되어있었다.
현역으로 전장에 있을 당시에는 자신의 키보다 조금 못 되는 정도의 길이를 한 '트랩도어 라이플'이라고 하는 시대착오적인 대구경 소총을 주무기로 삼고 있었다. 지금은 탄약 조차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물건이다.

2세대의 마테리얼 돌들에게는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가히 실험적인 기능이 내장되어있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불타고 남은 대지 위에 일어선 자들의 몫일 것이다.

3 안느주 (1YkZr4E8pU)

2024-08-23 (불탄다..!) 18:50:54

왔습니다. 기왕 시트 옮기는 겸 해서.. 사소하게 몇 가지 더 수정해봤어요.
이제부터는 카미유주라고 부르면 될까요?

4 세드릭주 (aiBr2Dp.2M)

2024-08-23 (불탄다..!) 18:57:45

세드릭주라고 불러줘~~ 카미유는 성이니까! 아무튼 만나서 반가워!

5 안느주 (RhLE3mG5xk)

2024-08-23 (불탄다..!) 19:06:30

그렇다면 세드릭주로. 만나서 반가워요.
유니폼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보셨나요?

6 세드릭주 (aiBr2Dp.2M)

2024-08-23 (불탄다..!) 19:31:51

으음 ... 유니폼 생각해둔건 있는데 내가 AI로 안느에 입혀서 보여줘도 될까?

7 안느주 (RhLE3mG5xk)

2024-08-23 (불탄다..!) 19:49:10

Ai... 그러고보면 세드릭의 이미지도 Ai 그림이었죠. 좋아요. 부탁드릴게요.
첫 일상은 언제 시작해볼까요? 또 어떤 주제가 괜찮을지도 여쭤보고 싶네요.

8 세드릭주 (aiBr2Dp.2M)

2024-08-23 (불탄다..!) 19:50:51

흐으음 ... 첫 일상이니까 카페 마감할 시간 같은게 좋지 않을까?

9 안느주 (RhLE3mG5xk)

2024-08-23 (불탄다..!) 20:07:03

카페 마감.... 둘은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까요.
안느가 접시를 깨트렸다거나 조리 실수를 해서 재료를 한웅큼 날렸다거나 하는 것 밖에 안 떠오르지만...
참고로 제가 생각하는 현재는, 안느가 세드릭의 손으로 넘어간지 10일 후 정도로 그다지 멀지 않은 미래를 생각하고 있어요.

10 세드릭주 (aiBr2Dp.2M)

2024-08-23 (불탄다..!) 20:08:04

그 정도만 해도 괜찮지~ 둘이 어떤 이야기를 할지는 일상으로 돌리면 알 수 있지 않을까? 선레는 누가 먼저 써올까!

11 안느주 (1YkZr4E8pU)

2024-08-23 (불탄다..!) 20:24:28

할 일이 없으니 제가 짧게 써올게요.

12 안느주 (1YkZr4E8pU)

2024-08-23 (불탄다..!) 20:29:06

안느가 세드릭을 부르는 표현으로는 마스터로 좋을까요?

13 세드릭주 (aiBr2Dp.2M)

2024-08-23 (불탄다..!) 20:41:55

편하게 불러도 좋아~ 아마 주변 사람들이 마스터라고 부르니까 따라 부르게 되지 않았을까?

14 안느 (1YkZr4E8pU)

2024-08-23 (불탄다..!) 20:49:45

해가 뉘엿거리게 되어 뒤로 넘어가고, 본격적으로 지상에 어둠이 내려앉는 시간.
저녁 시간이 되면 '카페 루미에르'는 한창 분주해진다. 단 둘밖에 없는 인원으로 양손과 발을 모두 합쳐도 수를 훌쩍 넘기는 테이블을 마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황야의 초입에 위치한 가게이다.
솔직히 말해서 가게의 규모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지만, 기껏해야 이제 30에 접어들었을 청년과 소녀 하나가 모두 커버를 하기에는 아무래도 가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거기에, 소녀가 정말로 '평범한 소녀'라면 그나마 일손이 나았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응?"

헝겊을 쥔 느긋한 손길로 테이블을 닦던 소녀가 소리를 내었다.
기합이라곤 조금도 들어가있지 않은 그저 투명하고 앳된 목소리.
그녀는 그렇게 소리내더니 무릎을 굽혀 테이블 아래에 쪼그려 앉았다.

"이것은..."

눈길과 함께 손으로 바닥을 더듬는다. 그러자 '잘그락'대며 소리가 났다.
깨진 접시였다.
음식물의 잔여물로 얼룩이 되어 깔끔하게 산산조각 나있는 접시.
소녀는 마치 그것과 교감이라도 하듯이 손 끝으로 살살 어루만지더니, 이내 진상을 알아차렸다는 듯이 홀로 중얼거렸다.

"...적습..."

15 세드릭 - 안느 (EBkaQsXGNs)

2024-08-23 (불탄다..!) 21:20:43

카페 루미에르는 무법지대라고 불리우는 황야의 초입에 위치한 작은 가게이다. 카페라고 이름이 붙어있지만 마실 수 있는 음료들을 비롯하여 음식도 팔고 술까지 취급하는 식당이나 다름없는 이곳은 마스터라 불리우는 남자 한명과 소녀 한명이 관리하고 있다.

" 안느- "

인간이라기엔 좀 이질적으로 생긴 소녀의 이름은 안느. 사실 인간이 아니라 세드릭이 연줄로 구매한 2세대 마테리얼 돌이다. 카페가 점점 입소문을 타면서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자 부담을 느낀 세드릭이 여러가지 이유로 전재산을 대부분 털어 구매한 것이다.

" 또 접시 깨먹었구나. "

접시가 깨지는 소리에 밖으로 나온 세드릭은 소녀의 중얼거림에 어깨를 으쓱하고선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세드릭이 구매한 돌은 전투용으로 나온 것이었기에 이런 일과는 거리가 먼 타입이긴 했다. 그랬기에 적습이라고 중얼거리는 안느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말했다.

" 네가 깨먹었는데 적습이면 너가 적이라는거야? "

능숙하게 깨진 접시를 주우며 얘기한 그는 아무래도 테이블 정리는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는지 한쪽에 놓인 대걸레를 가리키며 말했다.

" 좋아 안느. 저걸로 바닥을 닦자! "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라는 신뢰의 눈빛은 덤이다.

16 안느 - 세드릭 (1YkZr4E8pU)

2024-08-23 (불탄다..!) 21:38:14

소녀의 어깨 너머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이 카페의 실질적 오너라고 할 수 있는 청년의 목소리였다.
그런 그가 부르길 '안느'.

"마스터..."

자신의 이름이 불리운 소녀는 걸음을 움직여 그를 향해 몸을 돌려서는 중얼거리듯 말한다.
뻗쳐나온 회색의 머리칼이 가볍게 둥실거리며 떨어지고, 그다지 인간스럽지 않은 자색의 눈동자는... 자신의 마스터를 응시한다.
이 둘이 만난 것은 고작 10일 남짓이었을 뿐이었지만, 설령 1일이라도 그가 누구인지 인식하게 되는 것은 충분한 시간이었다.
다만 남은 9일도 이야기 하자면, 항상 오늘과 같은 분위기에서 진전이 없다는 건 또 다른 이야기이지만.

"저는 마스터의 적이 아닙니다. 장소 : 카페 루미에르의 유용한 도우미. 모델명 v2 70032, 고유식별부호―"

'안느'. 는, 말을 모두 마치지 못했다.
대신에 그녀의 소유주가 가리키는 손 끝으로 시선을 따라보낸다. 테이블을 모두 정리하고 쓰기 위해 기대어 둔 대걸레였다.
그리고 다시 세드릭에게로 휙 시선을 돌리자 그는 한껏 기대하는 눈으로 보고 있었다.

"명령은... 즉시 이행."

잠시 둘을 번갈아보던 안느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대걸래를 향하여, 종종거리지만 그다지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17 세드릭주 (EBkaQsXGNs)

2024-08-23 (불탄다..!) 21:42:37

ㅋㅋㅋ 안느 너무 귀엽다 ...

18 안느주 (1YkZr4E8pU)

2024-08-23 (불탄다..!) 21:53:50

마음에 들어해주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그러고보니 안느도 같이 의뢰에서 행동하기 위해서는 무장이 필요할텐데... 관련해서 생각해보신적 있으신가요?
마스터인 세드릭이 새로이 지급해주지 않을까 생각해서요.

19 세드릭주 (EBkaQsXGNs)

2024-08-23 (불탄다..!) 21:54:42

안느 너무 맘에 들어! 최고야! 안느주도 세드릭이 맘에 들었으면 좋겠다. 그건 따로 일상으로 할 생각이야~ 안느가 맘에 드는 무장을 고르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20 안느주 (1YkZr4E8pU)

2024-08-23 (불탄다..!) 22:02:53

최고까지... 아직 한 번뿐이지만 세드릭은 대화에서 가벼운 위트가 엿보여요. 마음에 들어요.
무장은 이후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는 거군요.
다만 시트에서도 써있듯 현재의 안느는 오랜 방치로 아직 기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세드릭이 신경써주면 좋다고 생각해요.

21 안느주 (aaTER./sDg)

2024-08-24 (파란날) 09:45:11

갱신해요.

22 세드릭 - 안느 (oKC3XwjzT6)

2024-08-24 (파란날) 15:07:15

" 그런 자기소개 같은 말은 안해주면 안될까? "

카페 루미에르의 점장인 세드릭은 안느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차피 무법지대라고 불리울만큼 위험한 곳인 이곳에 가게가 있으니만큼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그는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종업원의 필요성을 느끼고 안느를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엔 돌이라길래 실수 없이 일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같이 지내본 경험을 봤을때 세드릭은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성능에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 대걸레로 닦을때 조심해서 닦아야한다? "

거기에 안드로이드라서 힘은 자신보다 몇배는 강하기에 자칫하면 무언가 부러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지금까진 그런 일이 없었지만 저 대걸레로 힘차게 닦다가 테이블 다리라도 부러뜨리면 수리하는데도 한세월이 걸릴 가능성이 있었다. 황야에선 무언가 구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다.

" 그럼 다시 설거지를 ... "

그래도 세드릭은 자신 혼자 있을때보다 지금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깨진 접시라던지 안느의 손님 대응이 어색한 것은 있었지만 그도 일단 사람인지라 혼자 적적하게 있는 것보단 말동무가 있는게 더 좋았기 때문이다. 물론 안드로이드라서 진짜 사람과 대화하는 느낌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해결될 가능성이 있을거라 믿고 있었다.

" 바닥만 다 닦으면 문 잠그고 방으로 먼저 가있어. "

3층으로 이루어진 카페 루미에르의 건물은 1층이 카페, 2층이 그가 집으로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었고 3층은 비밀스러운 다른 업무를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었다. 설거지를 하고 부엌 뒷정리까지 하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 것 같으니 안느 먼저 올라가서 쉬라고 말한 것이다.

23 세드릭주 (9.meCfxTHw)

2024-08-24 (파란날) 15:08:30

좀 늦었다! 좋은 점심이야~~ 어제 말한대로 유니폼 디자인 구상해봤어. 약간 이런 느낌일것 같은데?

24 안느 - 세드릭 (N67uUrY1To)

2024-08-24 (파란날) 19:53:00

대걸레를 번쩍 들고 와 테이블 앞에 선 안느는 걸레의 끝부분을 깨진 접시 조각에 들이밀었다.

"마스터가 잠시 저의 피아 식별에 혼동을 겪고 있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는 마치 부러 자기소개같은 말을 하게 된 것이 마스터의 탓인 양, 그에게로 원인을 돌리는 말투를 하는 것이다.
근 며칠간은 둘은 항상 이런 분위기였을 것이다.
종업원으로 퇴역 전쟁로봇을 사들이게 된 남자와, 총으로 적을 맞이하는 대신 카페에서 손님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던 2세대 구닥다리 마테리얼 돌.
무엇이 더 낫다라고 할 수 없는 처지이나... 아무튼 갈 길이 멀어 보이는 것만큼은 확실해보였다.
그러니 안느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하는 입장인 그가, 고작 접시를 치우는 일에도 신신당부를 하는 것이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었던 것이다.

"부가 목표를 확인... '유용한 도우미 안느'는 마스터보다 일찍 퇴근합니다."

마스터의 충고를 들은 안느는 '네에.' 하고서 짧게 늘여 대답하고는 마저 대걸레를 들고 이리저리 밀고다니기 시작했다.
휴식이 달려있기 때문이었을까, 청소하는 그 발걸음이 어쩐지 한층 더 의욕적으로 보였다.
바닥을 전부 닦고, 카페의 문을 잠가 영업종료를 알리고, 2층으로 올라가 대기한다.
간단해 보이는 이 과정에서, 다행히 테이블의 다리가 부러지거나 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 일은 없었다.

25 안느주 (N67uUrY1To)

2024-08-24 (파란날) 19:55:21

좋은 저녁이에요.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지금까지 자고 있었네요...
유니폼은 의외로 메이드복이 아니었군요. 꼼짝없이 그쪽일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농담입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유니폼이네요. 황야에서는 오히려 드물지도 모르겠네요.

26 세드릭주 (j/L0mnqrKU)

2024-08-24 (파란날) 20:02:24

아앗 몸이 안좋다니 괜찮아? 너무 무리는 하지말구 ... 유니폼은 메이드복 입힐까 했는데~ 그건 나중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려고! 나중엔 꼭 입힐꺼야! 후후 ...

27 안느주 (aaTER./sDg)

2024-08-24 (파란날) 20:34:49

밥도 먹고 약도 먹었으니 곧 괜찮아지려나... 생각해요.
역시 생각하고 계셨군요...
나중의 즐거움으로 미뤄두는 것도 괜찮겠죠. 왠지 하나씩 추가되는 느낌이네요.

28 세드릭 - 안느 (j/L0mnqrKU)

2024-08-24 (파란날) 21:54:14

" 유용한 도우미 ... ? "

부엌으로 들어가며 들려온 안느의 말에 세드릭은 설거지를 하기 위해 접시를 잡으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과연 안느가 유용한 도우미가 맞는 것일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세드릭 입장에선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였다. 그렇다고 본인 앞에서 딱히 유용하진 않다는 말을 꺼낼 수는 없기도 하고 말이다.

" 그래도 뒷마무리는 깔끔하게 했네. "

설거지를 모두 끝내고 마지막 확인을 위해 카페를 둘러보러 나온 세드릭은 미처 되어있지 않은 의자 정리라던가, 같은 것들을 하면서 바닥을 닦아놓은 상태를 체크해보았다. 이런 정도의 일은 무난무난하게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문의 잠김 상태까지 확인한 그는 앞치마를 벗어서 부엌에 두고선 1층의 불을 모두 소등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 오늘도 고생했어, 안느. "

그래도 도와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는게 어느정도 숨을 돌릴 수 있는지라 도움이 되는 것은 맞았다. 그렇기에 가까이 다가와서 안느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세드릭은 소파에 늘어지듯 앉으며 말했다.

" 늦은 저녁을 먹어야겠네. "

손 하나 까딱하기 싫긴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저녁을 굶으면 밤새 배고플테니까 말이다. 뭘 먹어야하나 고민하던 세드릭은 안느를 바라보며 물었다.

" 냉장고 안에 뭐가 있어? "

이런건 안드로이드가 전문이지 않은가.

// 냉장고 안에 음식은 맘대로 정해줘도 돼~

29 세드릭주 (j/L0mnqrKU)

2024-08-24 (파란날) 21:54:42

메이드복 못참거든~ 그리고 나중에 할거 이것저것 생각해두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생각해서. 안느주는 따로 하고 싶은거 있어?

30 안느 - 세드릭 (N67uUrY1To)

2024-08-24 (파란날) 23:54:19

안느가 소파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면 곧 세드릭도 2층으로 올라와 소파에 나앉는다.

"...응..."

멋대로 머리가 쓰다듬어진 안느가 작게 소리내었다. 쓰다듬어진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지금의 그녀로서는 알 방도가 없기에, 그저 의문스럽게 고개를 기울이곤 양 손으로 자신의 머리를 짚어 방금의 감각을 덧없게 재현할 뿐이었다.
그러자 금방 또, 제 옆에 앉아있는 마스터에게 물음이 건네어져 왔다.
전쟁용 로봇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얼굴. 아무래도 그녀의 주인이라는 남자는 자신이 냉장고를 열러 가는 것조차도 귀찮은 모양이었다.
유감스럽게도 냉장고 안에 무엇이 있는가, 같은 사실은 안느조차도 파악하고 있지 못한 정보였다. 마테리얼 돌도 결국에는 로봇. 명령이 아닌 이상에야 모든 것을 일일히 기록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캔 모드로 진입..."

소녀는 그런 문제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스스로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자신의 희연 양 눈꺼풀을 살며시 닫고, 떠올린다.

"...목표 : 냉장고 및 내용물의 소재에 대해 스캔을 실시합니다."

이윽고 드러난 보라빛 눈동자 위로는, 전에 없던 인공적인 빛이 상에 맺혀서는 불특정한 리듬으로 빠르게 점멸하며 천천히 회전했다. 그리고 그 눈동자가 주시하는 냉장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에 의해 말끔히 해부되어, 다음과 같은 정보를 그에게 줄 수 있게 되었다.

"계란이 다섯 개. 먹고 남은 토마토 소스 한 병. 손질 된 야채, 개봉 된 빵이 네 조각. 싸구려 레드 와인. 냉동 된 닭 날개 한 세트. 그리고 먹고 남은 조각 피자를 둘 확인했습니다 마스터."

그런 식으로 보고를 마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눈동자 위에서 맴돌던 빛은 전부 흩어져서 안느는 평소와 같은 맹한 눈동자로 돌아와 있었다. 그런 그녀는 눈을 두어번 정도 깜빡이고서는 이렇게 부연설명을 마치는 것이었다.

"참고로 안느는 아직 자율적으로 요리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슈퍼 컴퓨터가 아니니까요."

31 안느주 (aslAoNm43s)

2024-08-25 (내일 월요일) 00:00:47

>>29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나중에라도 하나씩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저는 안느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우선 마스터인 세드릭이 여러가지 알려준다거나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네요.
사격연습장이라든가 있다면 그런 곳에서 이런저런 조정을 거치는 것도 좋아보여요.

32 안느주 (aslAoNm43s)

2024-08-25 (내일 월요일) 19:11:58

갱신해요.

33 세드릭 - 안느 (OQzesr755w)

2024-08-25 (내일 월요일) 21:56:00

" 머리 한번 더 쓰다듬어줘? "

세드릭은 다시 한번 자신의 머리를 짚는 안느를 보고선 웃어버리고선 헝클어질 정도로 쓰다듬어주려던 세드릭은 손을 슬슬 뻗다가 금세 마음이 바뀌었는지 그냥 손을 빼고선 냉장고를 스캔하는 안느를 바라보았다. 스캔이 끝나고 냉장고의 내용물을 말해주는 안느의 말을 듣고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던 그는 결국 귀찮음을 이기지 못하고 늘어지듯 일어나 냉장고로 향하며 말했다.

" 대충 먹지 뭐. "

이미 개봉된 빵은 나중에 먹으려면 분명 맛이 이상해질테니 미리 먹어치워야하기도 했다. 그랬기에 세드릭은 냉장고를 열어 와인과 빵을 꺼내와 소파 앞에 놓인 테이블에 올려놓고 천천히 하나씩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 안느를 바라보고선 빵 한조각을 건네어주며 먹어보라고 권한 뒤에 말했다.

" 요리는 내가 할 줄 아니까 괜찮아. 나중에 배우고 싶어지면 그때 나한테 얘기해. "

안느가 전투용으로 개발되어서 이런 쪽의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웠지만 애초에 전투용을 구매한 것은 세드릭의 의도였다. 자신은 카페만 운영하는 사람은 아니었고 오히려 본업은 다른쪽이었으니 그쪽에 도움이 되는 돌이 필요했던 것이다. 사람을 고용하자니 무법지대에서 누군가를 믿고 움직이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니 그냥 거금을 들여 안드로이드를 사버린 것이다.

" 안느, 이리와. "

그렇게 와인을 홀짝이던 세드릭은 문득 안느를 불렀다. 안느가 다가오면 그는 안느의 손을 붙잡은채 만지작거리며 옅은 미소와 함께 알 수 없는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할 것이었다. 술이 들어가면 그가 자주 취하는 행동이기도 했다. 취한 것은 아니었지만 주사와 비스무리한 무언가?

34 세드릭주 (OQzesr755w)

2024-08-25 (내일 월요일) 21:56:19

오늘 하루종일 바빴다 ... 쫀밤! 안느주는 아픈거 괜찮아?

35 안느주 (aslAoNm43s)

2024-08-25 (내일 월요일) 22:24:05

어서오세요 세드릭주. 여전히 상태는 안 좋긴하지만 그래도 약 챙겨 먹으니 어제보다는 덜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며칠간은 계속 이런 느낌일 것 같네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36 세드릭주 (OQzesr755w)

2024-08-25 (내일 월요일) 22:31:10

여름 끝자락이긴 하지만 그래도 더울때 아프면 고생인데 ... 너무 무리하진 말구. (쓰담뽀담)

37 안느 - 세드릭 (u5hISuwCBc)

2024-08-26 (모두 수고..) 00:29:49

안느는 세드릭이 건넨 빵 조각이 어떤 의미인지 몰라, 그저 그것을 손바닥 위에 올린 채로 고개를 기울여서 그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내 곧 그것을 삼키긴 했지만, 그건 아마도 그저 식사하는 그를 따라 삼킨 것에 불과한 것이었을테다.
'마테리얼 돌'은 식사시간을 가질 필요가 없다. 또한 그렇기에 요리도. 그렇기에 안느는 그가 말하는 '배우고 싶어지는 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알아내는 일도 없을테다. 그녀가 검색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에 그런 것은 기재되어있지 않기에.
그렇지만 한 편으로, 왠지 낯설지 않은 감각을 느끼면서 자신의 마스터의 부름에 안느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마스터, 이건..."

가까이 다가가니 어떤 말도 없이 그저 손을 잡고 만지작거리는 그다.
놀란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그의 반응은 안느에게 있어서도 상당히 급진적인 것이었기에 그녀는 시선을 옮겨서 세드릭의 기색을 살폈다.
흥얼거리는 콧노래, 기분 좋아보이는 미소. 그리고 어렴풋이 맡을 수 있는 레드 와인의 냄새.

"주정이라는 건가요?"

안느는 그 사실들을 근거로 도출해낸 한 가지의 결론을 그에게 제시한다.

38 세드릭 - 안느 (EnRXGqWFKA)

2024-08-26 (모두 수고..) 00:44:32

이름을 부르자 다가온 안느를 보면서 세드릭은 손을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돌아온 반응은 지극히 로봇과도 같은 반응. 안느는 마테리얼 돌이라는 일종의 로봇이니 이런 반응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세드릭도 잘 알고 있는터라 이런 반응에도 딱히 실망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었고,

" 흐으음 ... 주사라는거지. 술 마시면 하는 습관 같은거. "

물론 그가 고작 이런 레드와인에 잔뜩 취할 정도로 술이 약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들어간 와인이 기분을 고양 시켜주는지 자연스럽게 그런 행동이 나온 것이었다.

" 생각해보니 유니폼 말고도 입을 옷이 필요하겠네. "

안느를 사올때 입고 있던 옷과 일할때 입는 유니폼이 일단 그의 집에 있는 안느의 옷 전부였다. 마테리얼 돌이니만큼 의상이 많이 필요하진 않겠지만 일터와 휴식 장소를 철저히 구분하는 세드릭은 복장에도 예외는 없었기에 다시금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옷중 그나마 편해보이는 옷을 던져주며 말했다.

" 휴식은 철저하게 하는거야. 일할때 입는 옷은 일할때만 입어야 기합도 사는거고. 지금은 일 끝났으니까 이걸로 갈아입고, 다음에 필요한 옷을 구하러 가자. "

유니폼은 꽤 어려운 루트로 구한 것이라 가격이 좀 있었지만 안느가 휴식할때 입을 평상복 같은 것들은 황야에서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었다.

39 안느 - 세드릭 (u5hISuwCBc)

2024-08-26 (모두 수고..) 22:25:23

순전 반사적인 반응으로 자신에게 던져지는 것을 건네어 받는다. 손 안에 들린 것을 다시금 찬찬히 살피고 나서야, 그것이 청년의 옷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마스터..."

안느는 자신의 희연 눈꺼풀을 깜빡이며 조용히 그를 바라본다.

"안느에게도 일단, 휴식이라는 개념은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 옷은 가지고 있어요."

왠지 여기서는 감사라도 해야 할 대목같지만, 호의를 써준 그가 무안해할지도 모르는데도 그런 기분에 상관없이 유감없이 그렇게 말하는 소녀.
정확히는 군인 로봇 소녀.

"그래도 명령이라면 받겠지만... ...아, 지금 건 명령인가요?"

'안느'는, 고개를 기울이며 마스터에게 물었다.

40 세드릭주 (EnRXGqWFKA)

2024-08-26 (모두 수고..) 22:35:51

안느주 좋은 밤이야!

41 세드릭 - 안느 (EnRXGqWFKA)

2024-08-26 (모두 수고..) 23:22:59

" 그래? "

만난지 얼마 안되어서 샀을때 입고 있던 옷만 가지고 있는줄 알았던 세드릭은 눈을 꿈뻑였다. 하지만 마테리얼 돌이 다른 여분의 옷을 들고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았기에 아마 구매했을때 입고 있던 옷을 말하는건가 싶었던 세드릭은 안느를 향해 말했다.

" 하지만 옷 하나를 계속 입고 있을수는 없어. 세탁도 해야하니까. "

유니폼은 일할때 입는 옷이니까 여기선 입고 있으면 안된다는 암묵적인 룰도 있었다. 그러니 여분의 옷이 한두벌 정도는 더 있어야한다는 계산도 있었기에 말했다.

" 명령은 아니야, 안느. 나는 제안을 하고 있는거야. 네가 원하지 않으면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 "

물론 돌이니까 명령을 내려서 강제로 시행할 수도 있었지만 세드릭은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종업원의 개념과 파트너의 개념을 모두 안느에게서 찾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적적한 황야 생활에 말동무가 필요하기도 했으니까 말이다. 이곳은 너무나도 적은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그들은 서로에게 폐쇄적이었다.

" 적어도 여기 2층에서만큼은 너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아. "

여기는 집이니까. 세드릭은 그렇게 덧붙이며 말했다.

42 안느주 (MJNf5gQoPk)

2024-08-27 (FIRE!) 02:13:05

좋은 밤이에요 세드릭주. 월요일은 너무 피곤해서 인사도 못하고 뻗었네요...
잠시 깨서 인사만 하고 가요. 답레는 내일 중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43 안느 - 세드릭 (MJNf5gQoPk)

2024-08-27 (FIRE!) 21:59:23

"그런가요..."

안느는 시선을 돌려 잠깐 방의 한 구석을 바라본다.

"마스터가 안느에 대해 옷을 하나밖에 돌려 입지 않는 불결한 로봇이라고 생각하는지 몰랐네요..."

그런 소녀의 눈매가 조금은 처져서, 왠지 시무룩해보이는 얼굴이 되었다.
그러나 금방 또 '농담이지만요.' 하면서 또 다시 평소대로 돌아왔지만.

"그럼 구하러 가요. 옷."

그리고는 조금 생각에 빠지는 듯 하더니 별로 개의치 않는 것처럼, 소녀는 그에게 말한다.

"옷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마스터가 원하는 것 같고..."

명령 받을 필요가 없게 된 지금, 멋대로 행동해도 괜찮겠지만
소유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행동하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 로봇이 지닌 사명이라고 생각하기에, 안느는 그렇게 말했다.

44 안느주 (MJNf5gQoPk)

2024-08-27 (FIRE!) 22:00:57

갱신할게요. 좋은 저녁입니다.

45 세드릭주 (7UzGhEebYI)

2024-08-27 (FIRE!) 22:26:43

안느주 좋은 저녁! 몸은 좀 어때?

46 안느주 (MJNf5gQoPk)

2024-08-27 (FIRE!) 22:53:22

세드릭주 안녕하세요. 몸은 많이 좋아졌어요. 아마 빠른 시일내로 낫지 않을까 생각해요.
오늘 병원에 갔는데 목에 염증같은게 있었다고 하네요...

47 세드릭주 (7UzGhEebYI)

2024-08-27 (FIRE!) 23:12:49

헉 그래서 많이 아팠구나 ... 편도선염 그런걸까. 이제 괜찮아졌다니 다행이야. 나도 오늘 병원에 다녀왔지 뭐야! 못걸을 정도로 발이 아프더라고 ... 나도 발에 염증이 있었대 흑흑

그나저나 안느 너무 귀엽네! 꼭 끌어안아주고 싶다구~~

48 안느주 (MJNf5gQoPk)

2024-08-27 (FIRE!) 23:47:16

세드릭주도 염증... 저희는 염증 콤비로군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구내염 같은게 목에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뭔가 삼킬때마다 엄청 쓰라리다고...
답레는 천천히 이어주세요.

49 세드릭주 (7UzGhEebYI)

2024-08-27 (FIRE!) 23:51:21

시간이 늦어서 내일 중으로 가져다줄께! 후후 ... 아 난 썰풀이도 좋아해! 그니까 이것저것 막 떠오르는거 던져도 좋아

50 안느주 (1bXlVUybIA)

2024-08-28 (水) 00:15:38

썰풀이라고 해도... 괜찮은게 있을지 모르겠네요.
썰풀이는 아니지만, 세드릭주는 좋아하시는 작품이라든가 있으신가요? 현재 상황극의 장르와 관련해서요.

51 세드릭주 (aoTloyyXrM)

2024-08-28 (水) 00:25:21

으음 이런 분위기라면 메트로 시리즈나 폴아웃, 블루 아카이브도 좋아하고~ 개인적으로 안느는 이터널 리턴의 카티야라는 캐릭터랑 비슷한 느낌이고!

52 세드릭주 (C7HVXBLVlw)

2024-08-29 (거의 끝나감) 22:11:07

좋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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