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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한 여름- 그 말대로, 참으로 주제넘고 시건방진 표현이다. 시간이 언제는 누군가를 위해준 적이 있던가. 다만 누군가는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 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얻어내고, 누군가는 그러지 못한다. 잠깐이나마, 자신이 「되돌아왔다」 고 생각하여 마지막으로 붙들어보고자 했던 여름이었으나, 그 여름에서도 이 이방인은 어디까지나 이방인이었을 뿐이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그저 차가운 채로 그대로 계속 물에 떠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만나지 못한 이들 같은 것은 잊어버리고, 조용히 이 여름을 요양하다가 다시 떠나가면 되었을 것을... 아니, 애초에 이리로 돌아오면 안 되었을 것을.
그 심보부터가 잘못된 것이었다.
감히 그 깨어진 마음을 잊을 무언가를 바라다니.
평생 풀지 못하는 소원처럼, 평생 낫지 않는 상처도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그것이 자기 자신을 가누는 것이 벅찰 정도의 상처라고 해도 말이다. 그 상처를 덮을, 혹은 낫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주제넘게도 바랐으면, 더더욱 그래도 싸다.
이 여름에 그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이 초라하기 짝이 없는 퇴장은, 그가 스스로 택한 것이라거나, 어떤 비장한 결심의 발로라거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하잘것없는 존재가 그 마땅한 처지를 맞이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히라무의 머릿속에서, 오늘의 마땅찮았던 만남이 서서히 흐려져간다. 그 눈빛도, 얼굴도, 목소리도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가 누구의 가족이라고 했었는지, 자신의 이름을 뭐라고 했었는지도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배에서 내릴 때쯤에는, 쓸모없는 것을 굳이 다시 떠올리려고 애쓰지 않았다면, 그냥 한낱 개꿈 속에서 나왔던 사람 정도로 머릿속에서 흐려져있지 않을까.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면 완전히 잊을 수 있을 만큼.
제가 마지막으로 돌려서..카나주도 글쿠 절 걱정해주시는것 같은데 일단 전 괜찮으니까 그점은 걱정ㄴㄴ!!! 미카주가 캐릭터 엔딩을 이렇게 낼 거라고 생각하고 계셨으면 누구랑 돌려도 똑같았을 거라고 봐서 당시에도 그냥 별말안했스영~ (물론 그것도 문제지만!!)
좀 까놓고 말하면 혹시 일상 해봤고 소꿉친구인 하나요랑 돌렸으면 엔딩이 바뀔 여지가 있었을지? 그랬으면 솔직한 심경으로 실망스러울 것 같으영 ㅠㅠ 꼭 닫힌 배드엔딩으로 내지 않아도 적당히 캐릭터의 고민이나 풀리지 않은 숙제를 암시할 방법은 많은데다가...특정 캐릭터를 만나야만 하는 거면 그닥 공평한 러닝은 아니니까영 ㅠㅠ 이건 그러지는 않으셨을 거라고 믿고... 글구 히라무 시점에서 써주신 건 감사하구 전 괜찮지만! (즉 지금은 상관없스영) 나중에 다른 곳에서 비슷한 경우가 생기면 상대와 먼저 얘기해 보심이 좋겠다 싶으영 >>174 같은 내용은, 미카에 대한 히라무의 인식을 미카주가 (제 관여 없이) 직접 정리하셨다는 점에서 캐조종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영!!
뭐라고 말을 하든 딱히 생각을 바꾸실 것 같진 않고 이미 가셨을 수도 있지만... (몇 분은 시트 내리셨다곤 해도) 어장 돌리면서 미카랑 이야기 나눈 친구들도 많이 있는데, 그 친구들에게도 그닥 기분 좋은 엔딩은 아닐 거라는 점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으영 ㅠㅠ 그친구들이 캐릭터하고 쌓은 이야기가 분명 있을 텐데, 그게 캐릭터 개인 이야기를 다 풀 만큼 쌓이지 않았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부정하면 서로서로 속상하잖으영 ㅠㅠ 그 친구가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구...ㅠㅠ 어장이 지향하는 바는 평범한 여름 청춘물이기도 하니까영, 물론 오너가 생각하는 방향성이 있겠지만 그거랑 어장 내사랑 적절히 어울리게끔 정리하는 것도 러너로서의 좋은 자세라고 생각해영!
탓한다는 생각은 마셨으면 좋겠으영! 계속 말하다시피 캐릭터 러닝은 오너의 권한이니까영~~ 다만 어장은 다같이 노는 놀이터니까 , 내 러닝이 다른 오너들+캐들에게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걸 고려해주시면 더욱 즐거운 러닝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에영!
뭣보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만일 미카주가 이런 러닝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셨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혹시라도 속상함이나 우울함을 느끼셨거나, 투영하셨다면 이런 러닝을 재고해 보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영 ㅠㅠ 배드엔딩 러닝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졍 그걸 위해서 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러나 만약 다른 사람뿐 아니라 오너 자신에게도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러닝이 아니라면 놀이의 본질이 흐려지잖으영 ㅠㅠ 놀이에서 얻어가는 게 부정적인 감정이면 슬프니까영. 특히 원하던 캐엔딩이 아니라 원하지 않던 캐엔딩이라면 더욱이영. 미카주가 처음부터 이렇게 엔딩을 내야지 하고 생각하신 게 아닌 것 같아서 더욱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네영!
상판뿐 아니라 자캐커뮤에 자주 있으면 있지 없는 일도 아니구 ㅠㅠ 최대한 말 안하려고 했는데 다들 당황하신듯 하여...얘기가 길어졌네영~~ 전 즐거웠구 미카주도 배드엔딩과는 별개로 즐거운 러닝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으영!! 같이 놀아주셔서 고맙구 이 얘기는 이걸로 마칠게영^^
회사 일하면서 생각했지만 난 그래도 얘기를 해야할 것 같다. 안 읽어도 상관없어 미카주가 그리 선택을 한 것이 어제 새벽에 난 짜증이 확 올라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니까. 하나요 이야기를 안 할 수는 없겠지. 솔직하게 '미카를 위한 자리가 있는 여름'이 뭐인건지 모르겠다. 난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돌렸으니 할말은 없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미카와 돌리며 이런저런 손길을 내밀었어. 스즈네만 해도 도와주겠다고 언급했었지. 그런 행동들은 미카를 위한 자리가 아닌거야? 솔직히 이쯤되니 내 눈에는 '하나요와 좋은 관계가 못 되어서' 저런 엔딩을 낸걸로밖엔 안 보여.
캐릭터 엔딩은 자유지. 근데 일방적으로 존재가 사라지고 소멸하고 잊혀졌다라고 서술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것도 일방적으로 나를 위한 자리가 없니 하잘것 없는 존재니 하면서.
솔직히 이리 될 것 같은 짐작은 있었다. 정확히는 신은때부터. 그래서 난 하나요주에게 찔리면서도 이걸 받는게 맞나 싶었다. 그렇게 꼭 일상을 돌려야한다는 분위기였으니 이게 분기점인가 싶어서 다 양보할것도 고민했었어. 그래서 당시에 나도 일상을구하면서 교통정리 다 끝나면 구하겠다고 했지. 결국 찔러줬으니 응했지만 이것 때문에 내가 기회를 뺏었다면 그건 사과할게.
이벤트 바로 끝난거 솔직히 아쉬웠고 그래서 좀 더 돌릴까 했지만 그 일상이 겹쳐져있어서 난 하나요주의 말에 납득하고 포기했어. 그리고 그 일상 잘 나와줬지. 난 그래서 저게 새 스타트점이 되겠지 싶었다. 그래서 아쉬움을 해소하고자 이벤트 만회할까해서 이번엔 내가 찔렀는데.. 말해두는데 난 이즈미도 좋았어. 그 애의 내면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어서 의미있었어. 어쨌든 마지막 순간까지 미카에게 손길을 내민 그 캐릭터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하나요만.. 으로 보여서 기분이 안 좋아. 히라무주도 언급할 정도면 나만 그리 느낀게 아니겠지.
이미 끝난거 생각을 바꾸라고는 안하는데 딴데서는 안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는 미카를 치유하기 위해 여기 있는게 아니고 내민 손길이 다 무시당하고 일방적으로 존재가 지워졌다 같은 거 보려고 뛰는거 아니야.
나도 이런 기분인데 미카에게 손길을 내민 이들은 얼마나 짜증이 날까? 어디서 또 볼진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선 안 그랬으면 좋겠어.
이래저래 구질구질하게 할 말은 많지만 가장 먼저 혹여나 이상한 오해가 생길까 봐 말해두자면, 아마 히라무뿐만 아니라 카나타나 이즈미, 마이, 하나요 누가 같이 탔더라도 알던 모습에서 많이 흐려져 있는 미카를 만나게 됐을 거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모두에게 똑같이 있었고. 미카를 적극적으로 말리고, 설득하는 것... 그게 어려우면 종이배를 빼앗거나 다시 건지는 것. 그런데 하필이면 히라무와 미카가 서로 생면부지의 관계인지라, 불가피하게도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네. 내게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다른 이들과 한 번씩은 꼭 미리 돌려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된 것은 미안하게 됐어.
그리고 미카가 마지막에 이런 상황으로 나아가는 것은, 캐릭터를 낼 때부터 종반부 일상주제로 생각했던 것이기도 하고(사정상 여러 군데 축약하고 잘라낸 끝에 급전개가 되어버렸지만) 이것은 조금 미안한 말이지만... 딱히 미카라는 캐릭터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보였기에, 레스를 쓸 당시에는 이렇게 퇴장시키는 편이 차라리 낫다 생각했어. 이렇게 지워도 딱히 누군가 기분이 안 좋거나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미카의 이런 마지막에 기분이 나빠진 사람이 있다면 사과할게. 일이 이렇게 돼서 진심으로 유감이야.
+카나타주가 말을 해줬는데, 그렇게 받아들여질지는 몰랐네. 우선 스즈네와의 일상은 할 말을 짜내려다 답레가 몇 시간씩 하루이틀씩 밀리는 걸(그러다가 다른 캐릭터들에게 줄 답레도 밀리는 걸) 내 스스로 자각하고 끝낼 타이밍을 못 잡은 내 문제구나, 해서 스즈네주에게 불가피하게 무리한 부탁을 해야만 했고, 스즈네주가 시트를 내리고 난 후에는 이런 일은 없었던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어. 마시로주와의 일상은 마시로가 지금 무슨 옷을 입고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대사가 생겨서 마시로주에게 물어보려고 했지만 마시로주가 오지 않았지. 츠키주와의 일상은 별일 없었고, 돌리는 입장에선 산뜻하고 좋은 일상이었지만 미카즈키라는 캐릭터에게 딱히 영향을 줄 종류의 것은 아니었어. 하나요와의 일상은 한 차례는 꼭 돌리고 싶다고 내가 욕심낸 것은 맞아. 마지막까지 남은 캐릭터 중에 미카와 인연이랄 게 있는 캐릭터가 하나요와 마이밖에 남지 않았고, 마지막 이벤트에서 뭔가 새로 인연을 쌓는 것보다는 기념될 만한 뭔가를 하는 게 어떤가 하는 마음에서 하나요를 찌른 것도 맞아. 이 두 가지는 인정하겠지만, 이건 분명히 말해둘게. 내가 이 스레에서 바랐던 것은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다양한 관계였다는 점. 그리고 내 예상보다 시간이 너무 빨랐고, 내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적었다는 점. 어떤 쪽으로든 시간이 넉넉했으면 마지막 이벤트에서 누굴 찌를지도 얼마든지 달라졌을 거라는 점까지.
하지만 그냥 깔끔하게 지워버리자 하는 마음으로 썼던 뒷마무리가 그 정도로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줄은 몰랐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다음에 또 이럴 일이 있거든, 그때는 이번과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도록 할게.
>>186 확인했어. 내가 공격적인 느낌으로 쓴건 일단 사과할게. 새벽에 쓸모없니 나를 위한 자리가 없는 여름 이런 표현들이 쓰이고 강제로 기억이 지워지고 존재가 없어졌다는 엔딩이 보이니 순간 벙쪘고 온갖 생각이 들었어. 하다못해 카나타도 왕게임때 미카를 신경쓰는 장면을 묘사했는데 대체 지금까지 우리는 뭘한거지라는 생각만 들고 이전의 일들.. 조금은 섭섭했던 일들이 자연히 떠오르더라. 관심이 없긴 왜 없어. 미카주 있을때 일부러 일상 구한 것도 여러번인데.. 독백 올라올때마다 꾸준히 반응 다 했고 그렇게 응원을 했는데. 나도 다른 이도.. 다음에는 그러지 않았으면 해. 이게 의외로 되게 섭섭하고 크게 다가와..
카나타주 갱신할게! 그리고 슬슬 카나타주는 마지막 인사를 할게. 위의 사건 때문이 아니라 오늘 퇴근하면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생각 중이었어. 일단 오늘이 엔딩날인 것으로 알고 있고... 일단 할 것은 다 했고... 내가 못다한 이야기도 이제 없고.. 할 것은 다 한 것 같아서 말이야.
짧긴 했고, 조금 아쉬운 감이 크긴 하지만 이 또한 스레를 뛰다보면 겪는 일이니까. 그래도 난 나름대로 재밌게 놀았다고 생각해.
다들 지금까지 수고 많았고... 음... 뭔가 내가 못해준 것이 많다면 미안하다는 사과를 할게.
아무튼 재밌었고... 스토리... 나오면 관전으로나마 보게 될 것 같네.
마저 놀 참치들은 재밌게 놀고 나는 이만 사르륵하고 사라질게!
추신. 카나타는 언제나처럼 변함없는 그 길을 걸으면서 변함없는 그 일상을 즐기고 있어. 공부를 하면서 유메와 놀다가 카페로 내려가서 가게 일을 조금 보고,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돌봐주다가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을 하고...
변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애였던만큼... 변하지 않는 일상을 언제나처럼 살아가게 될 것 같다. 그게 카나타니까.
신은 때는...사과할 것은 없으니까 괜찮아. 뭐..솔직히 말을 하자면 거의 바로 이벤트가 끝나버렸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던 것은 사실이었지. 그래서 일반 일상으로 돌려서 돌려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말한 거였고. 하지만 당시에 다른 일상을 돌리고 있었기에... 그냥 그게 맞겠지. 하고 포기하고 떠나보낸 것도 내 선택이니까!
딱히 그때의 일을 신경썼다기보다는.... 뭐라고 하면 좋을까. 뭔가 이것저것 해볼까 했는데 1초만에 끝나버려서 벙찐 것에 가까울 것 같네. 계속해서 다른 상황으로 돌리는 다른 이들이 조금 부럽긴 했다만... 그것에 잘못이 있다거나 빨리 끝난 난 이게 뭐람. 이런 것은 아니니까.
너무 말이 길었네. 그때 일은 미안해할 거 없다. 재밌게 놀다가 가라! 다들!
참고로 내 눈호관은 이 스레엔 없었으니까 아 저놈 눈호관과 못 돌려서 저러나? 라고 생각들은 하지 않길 바라며! 굳이 말하자면 코코와는 조금 친해지고 싶은 감은 있었지만 그것도 눈호관은 아니고.. 그냥 카나타는 화과자 같은 것도 좋아하니 단골손님 같은 거 해보고 싶었다. (데굴) 진짜 마지막 이야기 끝! 이후로는 일반 참치로 돌아갈게!
벌써 스레 마지막 날이네요.. 시트 내렸던 타케루주입니다 현생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토키와라쵸도 많이 차분해진 느낌이네요 한정된 기간동안 쏟을 시간이 부족해 시트를 내리긴 했지만.. 스레 설정이나 캐릭터나 많이 애정 가지고 있었던만큼 종영 전에는 한번 들러보고 싶었어요 제 마음 속에선 다른 캐릭터들이랑 이러면 어땠을까, 저러면 어땠을까.. 상상의 나래도 여럿 펼쳐보면서 돌리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여전하네요 ☺️ 한여름 종장을 맞이한 여름의 랙타임 막바지에서 인사 남겨봅니다.. 다들 즐상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