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797 머 당장 유진이 정도로 복수하겠다! 하는 애들은 없으니.. 괜찮... 나? 아마 제일 많은 부류가 대가문에는 여러 의미로 소속되지 못하는 고수들이 오겠죠. 필리아가 순식간에 세를 늘릴 수 있던 이유도 결국 대가문의 진입장벽이 없기 때문인데 그래도 레오넬의 기사단이긴 한데, 우성이는 그런 배경이 없으니 아마 많이 모일거에요.
영영 길을 잃을 줄 알았던 아이는 이제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랜 방황은 끝이 나고. 제 인생을 노래하는 법을 배운 가장 비밀스러운 영웅은 세상의 그림자에서도 사람들을 이끕니다. 그의 등과, 횃불과, 노래를 따라가십시오. 영영 어린 아이의 별은 빛을 잃는 법이 없답니다.
길잡이 ‘릴’이 횃불을 들고 아군을 인도한다. 그 아이가 어디로 가는 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대들은, 결코 그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안다.
원본 도서 : 길잡이 – 작가 ‘안데르센’ “릴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다른 사람들도 기쁨으로 인도하고자 하지요.”
//‘길잡이’ 도서 계열 스킬 최종값 추가.(패시브) 발동 턴 아군 행동에 긍정적인 보정.(액티브)
[장난스러운 찻잔] 허공에 거대한 찻잔이 생성된다. 안에 따뜻하고 정체불명인 홍차를 가득 담은 찻잔은 슬쩍 기울어지며 주변을 덮는다. 무척 뜨거워보이지만 향이 좋고 딱히 젖지 않는다. 아군은. 이 차에 닿은 적은 먼저 뜨거움에 놀라고, 이어서 찻잔의 주인이 담은 가벼운 ‘장난’에 곤욕을 치른다.
원본 도서 : 용사 아서의 이야기 – 작가 ‘안데르센’ “아서의 친구인 마법사가 가장 처음 보여준 마법입니다. 작중에서요. 진지하기보다 짓궂은 그의 심성을 잘 보여주죠.”
-적 전체에게 데미지+역보정
<이름 없는 책> [어메이징 박스!] 이름 모를 환술사가 마지막에 사용한 랜덤 박스를 제멋대로 뒤엎은 마법. 이상하게 인상에 남은 마법들은 더 있을 텐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이거였다. 네모난 상자가 생성되고 터지면서 주변 적에게 피해를 준다. 하지만 이건 눈속임에 가깝고, 실제 효과는 사용자의 회피율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회피 최솟값이 확정 수준으로 높이는데, 왜 무효하는 부류가 아니냐면, 이 쪽이 당했을 때 화가 나니까. 환술사의 마지막 도주에서 안데르센이 받은 감상을 여실히 알 수 있는 마법이다. 사실상 회피기인 만큼 위력은 더할나위 없이 약하다. 하나 특이한 사항은, 이 마법이 환술사의 방식을 극단적일 정도로 유사하게 재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안데르센 본인은 그 마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만큼 특이한 편.
“생존 수단이 필요할 것 같아서 만들기도 한 거지만, 이상하게 마지막이 유독 인상 깊어서 말이죠.”
//회피 최솟값 111 상승. 안데르센을 공격 중인 적에게 ‘약소’ 데미지(대략 100쯤이면 아주 좋겠음)
이제와서는 새삼스럽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필리아 L. 호라이즌은 그다지 가족적이라고는 하기 어렵다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세간의 인식이었다. 작은 일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며, 무어라 말하든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기도 했으나 본질적으로 무인으로서 자라났기 때문이었고 동시에 본인 스스로가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는 애초에 가문에 채류하는 기간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부모, 레오넬의 현 가주 부부와 휘하의 병력이 복귀한 당일에도 상처를 치료한 후에는 수련을 떠난다며 사라지는가 하면 어느새 사자무리를 이끌고 기사단을 창립하겠다며 돌아오고는 했다.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피하는 것처럼 가문에 돌아오더라도 기사들 틈에 뒤섞여 수련을 할 뿐 가족과 이와 독대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지난 1년간간혹 어머님과 주먹을 맞대고있었다는 목격정보가 들어오고는 했지만, 만나러 갈때는 마치 타인을 만나러 가는 것 처럼 미리 서신을 보내두었고 그마저도 하기 어려웠을땐 직접 전령을 보내 말을 전하게 하였다. 그 거리를 달려온 전령은 언제나 죽을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만.
"제나, 혹시 이 뒤에 시간있니."
거인은 손에 봉투를 든채 무언가 안절부절거리는 듯 했다. 자세히 보니 필리아의 얼굴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지만 차려입고 다니던 제복은 소매끝이 해진듯 보였다.
"...마을에서 괜찮아보이는 책을 팔고있더구나. 네 생각이 나서 몇권 집어왔단다. 차라도 마시면서..."
눈 앞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서류 더미를 끌어안고 가던 제나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상대를 쳐다보았죠. 어딘가 익숙한 얼굴인데.. 누구였더라? 라는 표정이 스치고, 눈을 두어번 느릿히 깜빡이다- "언니?" 하고 고갤 갸웃였을까요? 항상 가문에 붙어있는 자신과는 다르게 가문에 채류하는 시간도 거의 없고, 가끔 온다고 해도 바로 기사들 틈에서 수련을 하러 가는 언니였으니... 알아보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지요. 아무튼, 시간이 있냐는 말에 제나는 잠깐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 오늘은 이것만 정리하면 끝이라서, 시간은 많아. "
근데 왜? 라고 물어보려던 제나는 뒤이은 필리아의 말에 난 또 뭐라고.. 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러니까 언니와의 티타임이라는 거네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던 제나의 시선이 필리아가 손에 들고 있는 봉투로 향했다가, 소매 끝이 해진 제복으로 향하고, 마지막으로 필리아의 얼굴로-(고개를 좀 많이 들어야 했지만요) 향합니다.
" 집에는 좀 자주 들어와 언니.. 그래도 레오넬 사람인데.. "
단순 잔소리라기보단 걱정에 좀 더 가까운 목소리였을까요. 뭔가 더 한마디 하고 싶은 표정을 지어 보이던 제나는 한숨을 작게 내쉽니다.
필리아는 들고있던 봉투에서 책을 한권 빼고는 나머지를 제나의 앞에 내려두고 손님용 의자에 앉았다. 다소 작아보였지만 개의치 않는듯한 눈치였다. 잠깐이나마 얼굴에 화색이 돈 듯보였지만 평소에도 전투중 흥분했을때를 제외한다면 그리 눈에 띌 정도의 감정표현은 드물었기에 그것을 알아채는 것은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어디서 꺼낸 것인지 작은 안경까지 꺼내 독서에 열중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크게 잘못된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평소 역사서나 전쟁관련서적이 아니면 흥미를 거의 두지않고 있는 그녀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은... 아동용의 동화였다. 가죽으로 되어있는 커버탓에 잘 알아차리기 어려웠으나 아마 자매가 모두 한번쯤은 잠자리에서 들은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그런 스테디셀러.
"어디에 있더라도 레오넬이 아닌것은 아니잖니. 그리고 내가 집에 있으면 그림이 이상해지니까. 적어도 네가 자리를 이어받을때까지는 이런 식으로 살 생각이란다. 네가 결혼할 때가 되면 돌아오지 않겠니."
공식적으로 후계자로서 지명을 받은 제나와 나름대로의 세력을 구축하며 자리를 잡은 필리아. 필리아 본인은 가주가 될 생각이 전혀 없었고 대부분의 가문사람들 역시 그것을 알고있으며 제나가 가주가 되리란 것에 반감이 없었으나 언제나 그와 반대되는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물며 레오넬같은 대가문의 승계구도에 있어서는 없는것이 이상한 상황이었다. 방계에서는 대표자에 가까운 에이락이 지지를 밝히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그 탓에 직계인 자신에게로 이상한 민심이 모여 현재의 가문에 문제를 일으킬 것을 걱정하는 듯 했다.
"모르는 사이에 조카가 셋이나 생길줄은 역시 나도 몰랐지만, 네 일이니 알아서 잘 하겠지."
봉투를 자신의 앞에 내려놓은 채 손님용 의자에 앉는 언니를 바라보던 제나는 잠깐이지만 '더 큰 의자를 가져다줘야 하나?' 라고 생각했을까요. 뭐, 본인이 신경안쓰는 것 같으니 괜찮겠지만요. 봉투 안에 들어있는, 언니가 날 위해 사왔다는 책이 과연 어떤 종류일지 궁금했지만 그래도 일이 먼저니까. 그녀는 책상 위에 올려놓은 서류를 분류하고, 정리하는데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 이걸로 대충 끝 "
한두번 해본 것도 아니고, 관련 권능까지 있는 그녀였으니 분류 자체는 무척 빠르게 끝났을까요? 정리를 끝내고 한 숨 돌리던 제나의 눈에 언니가 들고 있는 책이 들어옵니다. 아동용 책, 그것도 자매가 어렸을때 어머니가 잠자리에서 읽어 주었던, 그런 종류네요. 제나는 고개를 갸웃입니다. 저 책은 분명 이 봉투 안에서 꺼냈고, 언니는 아까 마을에서 내 생각이 나서 이 책들을 집어왔다고 했었고. 그럼 이 봉투안에 들어 있는 책 = 동화책. 이라는 소린데... 에이 설마- 하고 봉투 안의 책들을 확인한 그녀였으나.. 예측이 정확히 맞아떨어지자 조금 벙찐 표정을 짓습니다.
" 내가 정말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건데.. 이거 애기들 읽어주라고 사온거지..? "
언니가 날 응애로 생각하는건 아니지?! 라는 뜻을 담고 있었을까요? 그러던 것도 잠시, 필리아의 말을 가만 듣던 제나는 으-음 하고 침음성을 흘렸을까요. 틀린 말은 아니였으니까요. 비록 공식적으로 후계자인것은 자신이고, 자신이 가주가 된다는 것에 반감을 가질 사람 또한 없을 테지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반감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 뿐이고, 자신의 기사단을 갖추고 재해까지 혼자 때려잡은 언니를 밀어주는 세력 또한 분명히 있겠죠. 레오넬은 강함을 최우선으로 두는 가문이니까요. 필리아는 가문 내의 세력이 제나와 필리아로 나뉘어 가주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걸 걱정하는 것 같았지만.. 제나의 생각은 조금 달랐을까요.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 난 언니가 가주 해도 상관 없는데? "
- 라고 말하는걸 보면요. 그러다가 '조카가 셋' 이라는 말에 필리아를 째릿- 쳐다보더니, "언니마저 그러기야?" 하고 입을 삐죽 내밉니다.
"어릴때는 그렇게나 좋아했는데. 이제와서 싫어진건 아니겠지? 뭐 어떻게쓰든 그건 네 맘이 아니겠니. 거기에 내려둔 시점에서 그 책들은 내 손을 떠났단다. 고작 몇분 차이라고 하더라도 내가 언니라는걸 이해해줬으면 하는구나."
요약하자면 동생을 놀리는 것은 언니의 특권이라는 의미였다. 업무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긴장이 풀리기라도 한걸까 표정은 여전히 딱딱했으나 제나를 놀리듯 어투는 조금 장난스러웠다. 그녀는 이런 곳애서도 봐주지 않는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전력으로 놀리러 온 것이었다. 어린 날들을 떠올리면서. 제법 시간이 흘렀음에도 얼추 절반정도밖에 읽지 않은 책을 그녀는 남은 책더미들 위에 올려두고 집무실 안을 슬쩍 둘러보았다. 삭막하다기보다는 효용성을 우선으로 갖춘 공간이 조금 숨이 막히는 듯 보였다.
"동생은 우리 대에서 레오넬이 망하기를 바라는가 보구나. 어디 단련장에서 힘이라도 빼두면 그런 생각을 못하게될까."
가주를 해도 된다니 그건 필리아측에서도 사양이었다. 절대적인 마력량은 고사하더라도 이제와서 자리를 탐낼 이유도 없었고 무엇보다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외부에서 레오넬의 이미지가 어디까지 떨어질지도 모른다. 정치적으로는 약점이 될지도 모르고 내부에서도 결속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상태가 적절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필리아는 최근 무엇인가를 신경쓰고 있었다. 당연하지만 슈고의 일이었다. 전투중 들었던 레오넬이 걸어온 '더러운 길'. 가문의 치부와 관련된 것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재해를 탄생 시킬정도의 일이라면 수치스러운 수준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그 덕에 자신같은 광전사가 아니라 제나가 자리를 이어야한다는 생각이 확고해졌으니 어찌보면 이 또한 최악의 스승으로 부터 배운 점이라 할 수 있겠지.
"큰애가 널 엄마라고 여기는데 어쩌겠니. 특히 여우 아이들이 붙어다니는 걸 보니 우리 어릴때가 생각나더구나. 잘 키워주렴."
...조금만 생각해도 딱히 그때가 생각나는 것은 아니었지만 추억의 미화작용이란 대단한 것이라 필리아는 어쩐지 온화한 얼굴이었다. 그렇게 괴롭혔던건 기억을 안하는걸까. 그렇다해도 얼핏 본 것 뿐이지만. 애초에 집에는 거의 없는 필리아가 아이들을 볼 시간이 얼마나 있을까. 그녀역시 가끔 돌아왔을때 어쩐지 강해보이는 보호자와 함께 있는것을 아주 가끔 보았을 뿐이었다.
"나갈 채비는 대충 사용인에게 맡기고. 일단 나가자꾸나. 가끔은 마을로 내려가 보통 사람의 삶을 알아보는것도 중요한 공부가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