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접수 전용 ai의 인공적 음성에 따라 걸음을 옮기면 곧 진한 향초의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세월의 흔적 따윈 없는, 누가 봐도 새것처럼 보일 진료실은 그 전 주에 그랬듯 말끔히 정리되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리라 학생. 지난 일주일은 잘 지냈나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네, 잘 지냈던 것 같아요."
부드러운 재질의 의자에 앉으면 상대의 얼굴을 똑바로 마주볼 수 있다. 밀가루처럼 창백한 얼굴. 옅은 갈색 머리. 아니, 금색인가? 아무튼 그 중간 어디쯤 걸쳐 있는 색깔. 앞머리는 길고, 머리카락 자체는 얇고. 생각보다는 젊어 보이지만 그 외의 특이점은 없는 흐릿한 인상의 의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가하 라고 쓰여 있는 명패를 제외하면 아직 아는 것조차 없는 얄팍한 두번째 만남이다.
"약은 어땠나요?" "그전부터 먹던 약이랑 똑같았으니까요. 별다른 문제는 없었어요. 그런데..." "감약 말하려는 거죠?" "네. 원래 다니던 상담센터와 병원에서도 경과가 좋아지고 있으니 다시 감약을 해보자고 의견 주셨거든요." "흠...~"
타다닥. 재빠른 타건음이 지나간 후 모니터를 가만히 바라보던 상대는 한동안 말이 없다. 팽팽한 침묵이 흐른다.
"음! 그래도 괜찮겠네요. 담당 연구원분께 받았던 최신 종합 신체 검사 결과도 양호하고, 저번에 왔을 때 했던 뇌파 측정도 나름 안정적이었으니까요. 차근차근 줄여나가보죠."
다만 쾌활하게, 또한 간단하게 이어진 목소리에는 리라의 표정 또한 밝아진다. 고작 두번째 진료 시간부터 꺼낸 감약 요청이라 받아들여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보자... 약 조절 해드렸어요. 1타블렛 용량을 저용량 버전 2개로 나눠뒀으니까 양 자체는 좀 많을 건데, 상황 봐서 본인이 적절하게 가감하면 돼요. 그럼 다음주에 또 봐요. 조심히 가세요." "네! 다음주에 뵐게요!"
한결같이 미소 짓고 있는 의사에게 목례하며 리라는 진료실을 나선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병원 한켠에 위치한 제약실에서 기계가 작동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리라 환자분. 접수대로 오세요.]
그리고 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잘 포장된 약들이 계산용 자동화 로봇의 머리 위에 장착된 트레이에 올려져 접수대로 다가온다. 새삼 인첨공다운 병원이다. 인간 직원은 아예 없고, 의사를 제외하면 모두가 로봇인 병원이라니. 리라는 로봇에게 장착되어 있는 페이 시스템에 ID 카드를 태그해 값을 지불하고 병원을 나선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자신의 뇌구조를 데이터로 남겨놓을 수 있다면 할 건지 : 리라는 안 함... 데이터로 남겨서 득 볼 사람이 없다고 생각함 해봤자 연구원이 연구자료로 뜯어쓰지 않을까? 라는 생각
후일 그 데이터를 입력한 안드로이드가 자신으로 취급받길 원하는지 : 1의 연장선으로 이것도 x. 이리라는 하나뿐이고 모두가 그걸 알았으면 함.
자신의 소중한 사람이 그렇게 되었을 때 자신은 그 대상을 그 사람으로 볼 수 있을지 : 음... 그 사람의 모습을 기대하지 않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사실 인간의 의식이라는 것도 인체 내부의 생물적 작용(호르몬 변화, 노화 등등...)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으니까 그런 게 없는 의식을 과연 인간의 의식이라고 볼 수 있을까? 말 그대로 '데이터' 일 것 같은데
다만 리라도 미련 넘치는 인간이다보니 어느 정도는 그 안드로이드에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걸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못할 듯
오늘은 전철역 근처의 절에 갔다. 절 하면 이따금 목탁 소리 들리고 불당 있고 아무도 없는 것만 같은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거긴 산책로가 따로 조성되어 있을 만큼 넓은 데다 기념품점에 절 음식 전문 식당까지 입점해 있어서 무슨 관광지 같았다. 불당도 엄청 화려했다. 천장 가장자리 쪽은 연꽃등으로 빼곡했고 중앙의 커다란 전등 세 개도 연꽃이 활짝 펼쳐진 모양이었다. 들보며 벽도 알록달록한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고, 커다란 불상은 금빛 광택이 삐까뻔쩍했다. 멍 때리고 구경하다 문득 이런 절에선 대체 뭘 하나 궁금해졌다. 불당 바닥에 손을 대고 사이코메트리를 써 봤더니, 화려한 불당과는 딴판인 광경이 느껴졌다. 스님들이 해도 안 뜬 새벽, 날이 환해진 아침, 해가 져 가는 저녁마다 뭔가 웅얼웅얼하며 불상에 절을 세 번씩 했고, 새벽과 저녁엔 일정한 간격으로 종소리가 울렸다. 저 의식에 어떤 의미가 담겼는진 모르겠지만, 스님들이 굉장히 열심이라는 인상이었다. 저런 생활을 맨날 반복하면 빡셀 텐데. 때론 늦잠도 자고 싶고, 때론 이 짓거리 왜 하나 현타도 올 거 같은데. 저 스님들은 묵묵히 하는구나. 그 꾸준함이 감탄스러워 두 손 모아 부처님께 빌어 봤다. 내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걸 바꾸어 내는 끈기와 바꿀 수 없는 건 받아들이는 의연함과 그 둘의 차이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갖게 해 주고 가진 것들에 감사할 줄 알게 해 달라고
situplay>1597050421>326 철현주 많이 뒷북입니다만👀👀👀 반응 감사해요 >< 서연이한테는 무시무시한(???) 커리큘럼이었겠지만요ㅎㅎㅎㅎ
>>497 혜우주 서연 : 시신 기증을 하고 싶단 생각은 있어요~ 장기 기증을 하든, 해부 연구에 쓰든 하라고요. 그니까 제 뇌 데이터가 쓸모 있다면?? 남기라고 할 거 같아요. 근데 제 뇌의 데이터가 필요할 일이... 있을까요?? @ㅁ@;;;;;; 서연 : 제가 죽은 뒤에요? 몰라요;;;;;;;;;;; 저 죽은 뒤면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제 손을 떠난 일 같은걸요... 서연 : ...어, 소중한 사람은 죽고 뇌 데이터를 입력한 안드로이드가 남았을 때 말씀하세요? 아뇨. 본인은 본인이고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죠.
>>502 리라주 안녕하세요오오오오 접땐 성당 갔고 이번엔 절 갔어요 >< 다신교의 장점은 이 종교 저 종교 다 찾을 수 있다는 거십니다!!!! 담엔 굿판도 보내 볼까봐요~☆(???) 저 소원들이 이뤄지면 인생 편하게 살 수 있죠 헷헷헷ㅋㅋㅋㅋㅋㅋㅋㅋ 리라는 본인 데이터를 안 남기는군요. 지금 리라의 몸과 정신을 주관하는 이리라만 본인이란 생각이 확고한 거네요!! >< 소중한 사람의 뇌 데이터를 입력한 안드로이드를 만들더라도 그 사람의 흔적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고요.
날은 덥고 현생은 빡셉니다. 그래도 금요일이니 조금만 힘들 내시고, 편찮으신 분들 컨디션 안 좋으신 분들은 현대 의학의 힘으로든 뭐로든 얼른 컨디션 회복 하실 수 있길 바래요오오오 >< (침몰)(꼬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