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하나는 금씨 성을 가진 이름 모를 소년이고. 다른 하나는 모용세가에 있는 소년이고. 나머지 하나는 호남에 있는 괴물입니다.
부르르.
갑작스레 꼬맹이들의 공포에 휩싸여 몸을 떨었지만 괜찮습니다. 이제는 하란이도 초절정이니까요...
"어, 엄마가...아빠처럼 그런데 따라가서 요녀를 보고 그러면은...안된다고...훌쩍...크면 아빠처럼 된다고...크으응."
음, 꼬마들의 아버지들이 하란의 공연을 보고와서 마누라한테 등짝을 거세게 얻어맞았나봅니다...
>>709 객잔으로 돌아갑니다!
거기에는 10대 초중반 정도 되어보이는 거지 하나가 낡은 보따리를 끌어안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710 일류와 절정이 먹으면 효과를 볼법한 단약을 2개 획득합니다!
>>711 "천마신께서 가엽게 여기시길."
검이 움직입니다.
재하의 눈에 세상이 느리게 보입니다. 묵광처리를 했는지 달빛도 반사되지 않는 검이 재하의 목을 향해 날아오고. 복면을 쓴 암살자의 눈은 어떠한 감정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 많은 인생.
참으로 한 많은 인생이었습니다. 어릴적 주루에서 커왔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고통과 학대란 것도 몰랐던 시절에 겪은, 그 때 그 시절. 제일상마전인지도 모르고 백마탄 왕자님처럼 등장했던 그 분. 아아 나의 아버지여. 울면서 땡깡을 부리니 무표정한 얼굴로 한숨을 푸욱 내쉬고 목말을 태워줬던, 교국의 왕자여. 선계에서 마주쳤던 나는 기억하지도 못하는 원망스러우면서도 애달픈 나의 친아버지여. 언제쯤 당신이 나를 기억해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보고 싶은, 남궁지원. 어딜 갔는지 편지 한 통 없구나. 생각해보니 한도 많았지만, 꼭 한만 가득했던 인생은 아니다 싶습니다.
조용히 재하가 눈을 감습니다.
- 장......
소리가 느리게 들려옵니다.
- 님..............!
깜
빡
푸욱!
"크헉!"
암살자의 검 앞에 부하가 몸을 내던졌습니다. 치명상. 살 가망은 거의 없는, 치명상.
"쿨럭...."
지금껏 부하라고만 말해왔지만, 그 이름은 계춘섭. 나이는 서른일곱. 만년 일류에 걸쳐서 절정의 경지는 꿈에도 꾸지 못하는 사람. 도박은 싫어하지만 내기에는 환장하며 술을 좋아해 자주 사고를 치던 자. 일곱살 어린 아내가 있고 슬하에는 세 명의 아이가 있는 사람. 첫째딸 계성희와 둘째딸 계진희, 막내아들 계종심. 각각 나이는 열두살, 열살, 일곱살. 내일 모레는 아내와의 결혼 기념일. 양친은 돌아가셨고....
꿈뻑
"구, 국장님. 도망...도망가...."
생명이 사그라져갑니다.
안돼. 안돼. 안돼.
이렇게 보낼 수는 없어. 이렇게 허무하게 잃을 수는 없습니다.
"재, 하 미친, 놈아! 가라,고!!"
툭하면 와서 술을 마시자고 하곤 주사로 헛소리를 늘어놓다가 다른 자들에게 타박을 들어도 머쓱하게 웃던 이.
지금껏 부하라고만 말해왔지만, 그 이름은 계춘섭. 나이는 서른일곱. 만년 일류에 걸쳐서 절정의 경지는 꿈에도 꾸지 못하는 사람. 도박은 싫어하지만 내기에는 환장하며 술을 좋아해 자주 사고를 치던 자. 일곱살 어린 아내가 있고 슬하에는 세 명의 아이가 있는 사람. 첫째딸 계성희와 둘째딸 계진희, 막내아들 계종심. 각각 나이는 열두살, 열살, 일곱살. 내일 모레는 아내와의 결혼 기념일. 양친은 돌아가셨고....
그녀는 속으로 대폭소를 터뜨렸다. 그냥 자기가 하는 짓이, 그 짓이 세상을 어떻게 저어놓는 꼴이 너무 우스웠다. 아내에게 등짝을 얻어맞는 남편과 멀뚱히 쳐다보는 아이들. 그녀는 가지지 못한 것이지만 이제와서는 뭣도 신경쓸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냥 그 꼴이 웃겼다.
"그래도 나는 요녀가 아닌데. 응? 이것 봐라. 요녀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더니?"
비파의 음을 높게 잡고 현을 퉁겼다. 작은 유리구슬 소리가 난다. 가끔씩 그녀가 흥얼거리던 곡조를 악기로 옮긴 것이었다. 그 음률이 매우 잔잔하여 사람의 마음을 가라앉히고, 졸음이 쏟아지게 하는 자장가처럼 들리기도 하였다. 그녀는 난동을 부리며 사람의 마음을 휘저을 줄 알며, 반대로 바람을 가라앉히고 물결을 지워 고요하게 만드는 법 또한 알았다.
야견은 조금 곰곰히 생각하다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돌이켜보면 야견의 인생에서 있어 사제관계라는 것을 형성해 본 적은 없었다. 부모와의 관계? 생각이 나지 않을 오래일만큼 파탄난지 오래였고, 주지스님은 스승이라기보다는 공경해야 할 웃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 팔천군에게서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적조차 없었다. 양지에게 건너 배우고, 건내준 책을 보고 배우고. 그래서 자신이 아는대로 했다.지금까지 해온대로 가르침을 받았으니 거기에 최대한 응하려고 했다. ...그러나..
적당한 자리에 앉은 뒤 장난스럽게 주문을 한다. 키득거리며 웃은 뒤 나는 탁자에 턱을 괴고 주변을 살폈다. 마침 잘 되었다. 사람 잔뜩 몰리고 이러저러 소란스러운 것이 귀 열기 딱 좋다. 내가 별로 호사가는 아니지만 귀는 뻥 뚫려 있단 말이지. 뭐 재밌는 이야기라도 없나-?
천마님을 같이 찾는 존재이거늘 어찌 우리는 갈라져야 하는가. 목을 향해 날아오는 검이 퍽 느렸다. 벚꽃잎 하나가 뺨을 스치고 떨어지는 순간이 영원과도 같았다. 귓가에 소리 하나 울려퍼진다.
나는 비구니. 꽃다운 시절 사부에게 머리를 깎여 나는 본래 사내아이로 계집아이도 아닌데…….
매섭게 회초리를 휘두르던 손길, 모두 괜찮을 것이라며 다독이고 품어주지만 정작 고통에 익숙해진 나머지 서로를 사랑하고 자유를 선망할 틈이 없었던 기루의 누이들, 루주의 탐욕스러운 손길에 옷깃은 찢어지고, 도망칠 적 느꼈던 그 모든 시선, 쫓아온 루주가 기어이 목이 꺾여 죽던 날.
제 앞에 나타난 구원자나 다름없던 제일상마전. 표현이 깊거나 잘 드러나지 않지만 하나하나 울림 깊던, 그렇기에 자신만은 확실히 그 애정 알 수 있던, 나의 아버지…….
옥아라는 이름 깊이 각인시켰으나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을 위해 희생한 사실이 몹시도 원망스러운 나의 친아버지.
그리고 나의 청풍. 나를 옥아요 명월이라 품어주는 자, 몹시도 사랑했으나 그만큼 증오했고, 그토록 애달프며 끝내 내가 살아갈 이유가 되어준 사람.
벚꽃잎이 뺨을 온전히 스쳐 바닥에 떨어지고 재하는 눈을 홉뜬다.
"안돼."
시간이 속절없이 흐른다. 같이 지낸 세월 깊어 단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던 나의 사람들. 돌아가서 술을 마시자 할까 했는데, 여자 마음 전혀 모를 것 같은 저 사고뭉치에게 이번 아내의 결혼 기념일만큼은 잘 챙겨주라며 농담을 던진 적이 불과 며칠 전인데, 그런 당신이.
"……."
재하는 입술을 달싹였다. 예, 살리고 싶습니다. 살려야만 합니다. 잃고 싶지 않습니다. 누가 속삭였을지도 모르는 소리에 몇 번이고 되뇌인다. 이제야 내 행복을 곱씹을 수 있게 됐는데, 앞으로의 희망을, 천마님의 긍휼함 아버지의 손으로 일으켜 세우는 것을 내가 무엇보다 아끼는 자들과 보고 싶었는데.
"죽게 둘 수 없습니다."
차라리 내가 죽겠단 말은 하지 않는다. 이제 그런 말을, 기껏 희생한 사람 앞에서 허투루 뱉을 정도로 나약한 꽃으로 자라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