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 ※최대 15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하며, 이에 기속됩니다.
"고불! 맞다! 막!리현! 고불! 그런 이름!이었다 고불!" 고불은 자련의 반응에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품에 넣는다. 물론 여전히 읽지 못하는 상태니 해독되지 않은 보물지도와 다를 바 없다. 그나저나 훨씬 더 가치 있는 물건이었나 보다. 동기의 인정도 받을 정도면. 동기라면 역시 그 입마관인가 그거겠지. 효은이랑 춘소도 졸업을 했다는.
으음.. 문득 고불은 묻고 싶은게 생겼다.
"고불! 학교! 학교!는 어땠!다 고불? 재밌다 고불?" 중원에서 교육기관을 나온 사람은 분명 손에 꼽게 적을 것이고 당연히 고불 역시 그러하다. 그러니 글도 못 읽고 모르는 세간의 상식도 많다.
만약..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에 고불은 비록 교국의 것이라 많은 것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학교라는 곳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어서 생각보다 격하게 반응하는 자련을 보다 후딱 먹던 그릇을 비우고 씩 웃고는 손을 내민다.
"고불! 친구! 좋다 고불! 친구! 자련!아! 덕분!에 잘 먹었!다 고불!"
역시 친구 사이라면 밥도 좀 얻어먹고 하는 것이지! 고불은 흡족했다.
식사를 잘 끝낸 고불은 슬슬 일어나 볼까 했으나 대필을 해준다는 자련의 제안에 잠시 고민을 했다.
>>32 어....지나가보고 생각했으면 저 고불이 그거 가져서 다행이라는 생각 꽤 많이 했어요. 독고가 대단한 걸물이긴 해도 옛날 사람이고 죽은 사람이라 그 유지 잇는거 곤란했을 것. 오히려 그런걸 받아들일 그릇인 고불이라 댜행인 것! 만약 됐으면 꽤 방황하지 않았을까요 야견놈?
"먹는 것 하나는 꽤 깐깐하게 보는 녀석이니까요... 나중에 누구한테 보여주시고 거기 가는 길 알려달라고 해도, 크게 손해 보는 일은 없으실 거예요."
가볍게 덧붙입니다. 그러다 이어지는 질문에 고개를 살짝 기울입니다. 답변을 고민하는 중인지, 조금 있다가는 다른 편으로도 갸웃거립니다. 곧 입을 엽니다.
"음... 원론적인 대답이긴 한데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동기들이랑 친해지고 여러 지식을 배우는 건 확실히 재밌어요! 다양한 곳에서 온 친구를 잔뜩 사귀고 떠들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거기... 엄청 무섭고 깐깐한 교두님 계셨거든요?? 그 분한테 혹사당하는 건 진짜..."
자련은 더 말을 잇지 못합니다. 파리해진 얼굴로 몸서리를 칩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모양입니다.
"물론 간 걸 후회하지는 않아요! 많이 배웠으니까... 하지만 다시 돌아가서 입마관 생활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자련은 잠시 입을 다뭅니다. 고민하듯 침음을 흘립니다. 눈을 내리깔았다가, 다시 당신을 바라봅니다. 드물게 진지한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즐겁긴 했어요... 분명."
당신이 손을 내밀자 자련은 망설임 없이 손을 붙잡습니다. 그리고 환히 웃으면서 위아래로 붕붕 흔듭니다.
"잘 먹었으면 됐어요... 그래도 다음에는 고불이 사주기예요?"
장난스러운 어조로 이야기하곤, 시원스레 웃습니다. 뭐... 안 사줘도 상관은 없습니다. 음식 한 접시가 그리 비싼 것도 아니구요. 그보다는 다음에 다시 만나 밥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