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214>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13화 :: 1001

◆vuOu.gABfo

2024-07-30 09:05:44 - 2024-08-08 22:40:00

0 ◆vuOu.gABfo (Da3BJd6xI6)

2024-07-30 (FIRE!) 09:05:44


 「으으, 더워라────.」


▶ 이전 스레 : >1597050140>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49673>85-86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임시스레 : >1597049227>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869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1:07:55

>>86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나타가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아닌걸! 카나타는 정식 직원도 아니고 한번씩 일 도와주는 식이야! ㅋㅋㅋㅋ
그러니까 카나타네 카페와 카나타가 내는 부스는 별개 시설이야! 물론 강아지와 고양이는 2마리씩 가져가긴 하지만!

>>866 스즈네는 디저트를 파는구나! 교토 한정판 디저트...내가 먹으러 갈래!! (진지)

>>867 이즈미는 유카타를 입고 유영이라..즉 돌아다닌다는거구나!

좋아. 그러면 나 슬슬 일상 구해볼까. 이즈미주 아직 구하니? 쉬겠다거나 저번처럼 다른 사람을 구해볼 생각이라면 패스해도 된다!

870 이즈미주 (HI9D71x2qo)

2024-08-06 (FIRE!) 21:10:48

으음.. 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평일은 힘드네요.(급작스럽게 묵직해짐)

물론 부스 일도 돕기는 하는데 어느정도 하고 약간 도주극을 찍어요(?)
긴교스쿠이도 조금 할지도

871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1:11:58

축제 공지 아직 안 올라온 것 맞지~~~??~?

아닌가~~~...?~?

872 ◆vuOu.gABfo (9FGGnWxtVA)

2024-08-06 (FIRE!) 21:12:40

올라......갔눈뎁.......................

873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1:13:28

헉. ㅇㅁㅇ

(찾으러 감)

874 스즈네주 (P8.z6AhgOw)

2024-08-06 (FIRE!) 21:14:32

카나나주 일상 잡는 사람 없으면~ 내가 잡을까나~!

875 ◆vuOu.gABfo (9FGGnWxtVA)

2024-08-06 (FIRE!) 21:14:56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50214>230
▶ 미니 이벤트 : >1597050214>288-290
이니까 참고하라굿

그리고 곧 있으면 부적의 사용처가 밝혀지는, 조금 오컬트한 시스템 공지도 올라갈 거야 ヾ(•ω•`)o

876 스즈네주 (P8.z6AhgOw)

2024-08-06 (FIRE!) 21:16:25

가마지기도 나가시소멘도 했지요~ 이제 사격만 하면 미니이벤 완전공략~!

877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1:16:32

어서 와라! 캡틴!!

어..그러니까 이즈미주는 빠지고 스즈네주가 할까 말까 고민하는 그런 상황인건가? 난 아무나 상관없다!

878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1:17:32

밀크커러멜2개와 커플키홀더 획득했으니 후회는 없다!
라무네 8개 있으면 된거지 뭐! 굳이 10개 이상 얻어서 뭐해! ㅋㅋㅋㅋㅋ

그리고 오컬트한 시스템 공지?
그게 그 전부터 공지했던 찌르기 이벤트 그거인거야?

879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1:17:35

아하~~~!~~!! 가면 쓰고 조사하는 이벤트가 또 올라오는 줄 알았어~~~!!!~~!!!
알게써~~~!!!~~!!! ^ㅁ^

880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1:18:25

(일상 하고 싶음)(간질간질)(몸 상태 봐서 참는 중)(아쉬움)

이럴 땐 관전....~~!!!!+

881 ◆vuOu.gABfo (9FGGnWxtVA)

2024-08-06 (FIRE!) 21:20:02

>>878 그렇다!

882 스즈네주 (P8.z6AhgOw)

2024-08-06 (FIRE!) 21:20:30

>>877 에에잇 그렇다면 찔러주마 카나나주~! ٩(の̀ᴗの́)و

883 ◆vuOu.gABfo (9FGGnWxtVA)

2024-08-06 (FIRE!) 21:20:42

>>879 그건 이번 주말부터 시작할 예정이야☆

884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1:20:49

일단 하나요주는 쉰 후에 어제 올라온 답레를 잇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지만서도!
어쨌든 일상은 계속 구한다! 쉴 이들은 쉬고 돌릴 이는 확실하게 찔러줘!

아. 맞아. 나 다음주 목금토는 스레 못 올거야.
목요일은 가족 여행이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개인 휴가로 자리를 비울거야.


뭐야. 이렇게 보니까 나 축제 즐길 수 있는 날이 별로 없네?! (동공지진)

885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1:21:44

>>882 접수했다! 바라는 상황이 있으면 얘기해줘!

아무튼 오컬트한 이벤트인데 찌르기라.
이거 그거구나. 리얼 담력시험!

886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1:24:14

답레도 포함해서 돌리고 싶어~~!!!~~!!! 잇고 싶어서 간질간질.

여행 잘 다녀와아ㅏㅏㅏ~~~~!!!~~!!!!

887 스즈네주 (P8.z6AhgOw)

2024-08-06 (FIRE!) 21:24:16

>>885 음~~ 역시 같이 축제 보는게 좋을거 같아~ 때마침 둘이 같은 타임에 쉬게 되서 스즈네가 놀자~! 하러 간거 어때~?

888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1:26:04

>>887 축제 둘러보기인가! 좋다! 스즈네가 권하는건가? 그렇다면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 그게 좀 더 자연스럽게 연결이 될 것 같으니!

889 스즈네주 (P8.z6AhgOw)

2024-08-06 (FIRE!) 21:29:19

>>888 네네넹~! 아참~ 카나타는 부스로 찾아가면 될까나~?

890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1:29:59

아. 그리고 그 따로 부스 안 여는 이들 중에서... 카나타의 부스에서 일 도와주고 싶다하는 이들은 도와줘도 괜찮아!
그것 또한 일상 소재가 될 수 있겠지! 아마도!

그리고 카나타도 다른 이들 부스에 손님으로 구경갈지도 모르니까 커다란 골든 리트리버가 같이 들어가도 놀라진 말자구! (찡긋)

891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1:30:45

>>889 응! 부스에 있을거야! 대충 같이 일하는 친구들과 타임 로테이션 맞춰서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을테니까 그냥 와서 부르면 응? 하고 얼굴 보인다!

892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1:51:49

좋아! 조용해졌어!
이대로...뭘 하면 좋을까! (고민중)

893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1:54:16

(빼꼼)(같이 고민)

894 사쿠라주 (9b71wwwwp6)

2024-08-06 (FIRE!) 21:56:55

조용한틈에 닌자처럼 쟈쟈쟈쟝 등장

은 씻고오겟습니다.. 다들 좋은밤입니다요,

895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1:57:42

시쿠라주 안뇽~~~~~~~!!~~~

896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2:00:52

안녕 사쿠라주!! 그리고 씻고 와!!

>>893 ㅋㅋㅋㅋㅋㅋ 같이 고민하는거냐고!

897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2:02:42

>>896 .....아마네랑 마이의 유카타 차림을 고민하구 있었어....~~~~~!!! (????)

898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2:04:07

>>897 마이와 유카타를 같은 계열로 맞춰서 우정 유카타를 만들 생각이로구나! (일단 아무말대잔치)

899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2:04:29

>>898 (좋잖아....????)

900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2:05:35

하나용은 맨날 언니 유카타 뮬려입을 테니까~~!!!~~!!!!

다른 여자친구 집에서 빌려준다고 하면 좋아하며 입을꺼라구~~~!!!~~!!!!!

901 스즈네 - 카나타 (P8.z6AhgOw)

2024-08-06 (FIRE!) 22:08:28

교토의 인기 찻집이자 카페인 [아후레루]의 특별 부스가 올 해 토키와라 여름축제에도 열렸다. 키리야마 가에서 교토에 카페를 낸 이후부터 매년 축제마다 내는 부스는 딱 이 시기에만 파는 한정판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덕분에 축제 기간이나마 토키와라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게끔 해주었으니. 나름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면 되는 그런 영향도 있었다.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아~!"

키리야마 가의 막둥이 스즈네는 올 해도 이 특별 부스에서 열심히 일을 도왔다. 스즈네가 맡은 일은 접객이었는데 시종일관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계산해주는 곱게 입은 점원을 보고 흐뭇하게 왔다 가는 사람도 제법 있었다. 덕분에 부스에 불을 켠 지 오래지 않아 당일 한정판은 동이 났고 스즈네에게도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치비링~ 오늘은 이제 됐으니까~ 가서 놀다 와~"
"정말? 야호~!"
"자~ 여기 용돈~ 돌아다닐때 앞 잘 보구 다녀야 해~"
"네에~ 다녀오겠습니다아~"

앞치마를 벗고 유카타 단복 차림이 된 스즈네는 꽁꽁 묶어 올렸던 머리를 조금 느슨하게 풀었다. 단정히 올린 머리도 좋지만 역시 답답하니 말이다. 잔머리가 푱푱 나왔지만 편하니까 상관 없다. 손거울을 보며 머리를 매만지고 언니인 후우린이 챙겨 준 작은 복주머니 가방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게다 소리 달각거리며 부스를 나왔다.

"에헤헤~"

이제부터 놀 생각에 신이 난 스즈네의 얼굴은 마냥 해맑았다. 당장 뭐부터 할까 일단 간식부터 먹을까 즐거운 고민을 하던 찰나. 아! 하고 떠오른 생각에 부리나케 어디론가 향했다. 토도도독. 잰걸음 소리가 경쾌하기도 하다.

"카나쨩~ 카나쨩 있나요오~?"

바삐 찾아간 곳은 축제의 한 부스였다. 정확히는 호시노 가의 부스다. 뭐였더라, 이누네코 놀이터? 대충 그런 곳이었던 거 같다. 스즈네도 링링이를 키우니 놀러 온 건가 싶지만 개나 고양이가 아닌 카나타를 찾는 모습이 다른 용건이 있어보인다.

"카나쨩~ 같이 축제 돌자아~!"

혼자는 심심하니 같이 축제 구경 하며 놀자는 지극히 단순한 용건이 말이다. 몇 번이고 카나타를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면 폴짝 뛰며 반가워하는 스즈네가 보였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푸른 색감의 유카타와 단정한 듯 느슨한 올림머리를 한 스즈네가.

//슬쩍 첨부하는~ 유카타 스즈네~! 머리도 요런 느낌이란 걸루~ https://ibb.co/SwsnPsP

902 카나타 - 스즈네 (eYrSo32BTI)

2024-08-06 (FIRE!) 22:22:15

"호시노. 저기 저 고양이가 간식을 안 먹는다는데 어떻게 하면 돼?"
"...리카가 간식을 안 먹을 땐 그냥 두면 돼. ...배고프거나 먹고 싶으면 알아서 달라고 할 거야."

반려동물 교류 카페 부스. 그것이 카나타가 연 부스의 이름이었다. 집행부 일도 하기야 하지만, 이렇게 작은 부스를 하나 만든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었다. 자신과 친구들이 모여서 만든 부스는 오늘도 사람이 북적북적했다. 대부분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왔고, 반려동물이 없어도, 귀여운 동물을 보기 위해서 들어오는 이들도 제법 많았다. 카나타가 입고 있는 시원한 남색 유타카에는 하얀색 고양이와 강아지 일러스트가 크게 그려져있었다. 따로 가게에서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용돈을 모아 주문제작한 것이었다.

옷깃을 손으로 정리하며 그는 가만히 쭈욱 기지개를 켰다. 슬슬 쉬는 시간이었지만, 바로 들어가진 않고 마지막으로 카페의 동물들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며 문제가 없는지, 규율을 어기는 이가 없는지. 가만히 지켜보는 눈빛이 매우 날카롭고 재빨랐다. 가만히 눈으로 훑고 지나가던 와중, 부스의 입구가 열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낯익은 이의 모습이 눈에 보였다. 같은 반 아이인 키리야마 스즈네. 손님으로 온건가? 그렇게 생각하며 입을 열려는 순간, 자신을 찾더니 냅따 축제를 돌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는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스즈네에게 다가갔다.

"...안녕. 키리야마. 그거와는 별개로 냅다 찾아와서 축제를 돌자고 하는 저돌성은 여전하구나."

학교에 다닐 때는 같이 이야기를 할 때도 많았지만, 방학이 되고 난 뒤로는 아무래도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던가. 아무렴 어떤가. 집행부 일도 그렇지만 고등학교 3학년이라서 바쁜 것은 피차 마찬가지였다. 일단 가만히 생각을 하던 카나타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겠지. 어차피 쉬는 시간이고, 자리를 비운다고 해도 급한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할테니까.

"...좋아. 축제 분위기는 좀 보고 싶었으니까. 아..."

이어 그는 잠깐만이라고 이야기를 한 후, 카운터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서랍을 열고 부스를 열기 전에 땄던 밀크커러멜 2박스 중 하나를 꺼내고 다시 돌아왔다.

"...먹을래? 사격에서 딴 건데. 커러멜만 2개라서 하나는 어쩔지 고민 중이었거든. ...먹고 싶으면 가져가. 이거."

/우와! 예쁘면서도 상당히 시원시원한 느낌의 유타카로구나!

903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2:23:17

>>900 계속 물려받는다니! 큭! 그건 좀 슬프잖아!
알바비 꽤 될테니까 그걸로 새 유카타를 사서 입도록 하자!!

크악..유타카가 아니라 유카타인데!! 자꾸 이거 헷갈려서 실수한단 말이지!!

904 히라무주 (wBeXBCMRlY)

2024-08-06 (FIRE!) 22:25:34

축제일상 관전하기 넘모 좋아 토요일의 조사도 기대되는군^^^^^ 무슨가면씌울까
히라무는 야끼소바랑 간장버터 옥수수를 좋아해영...tmi

905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2:26:06

누군가와 유카타 고르는 일상도 나쁘디 않겠어.... (응훗훅)

유타카~~유레카~~~!!!~~!!!!

906 하나요주 (cTsWMcCjaM)

2024-08-06 (FIRE!) 22:26:54

라무쨩 하이~~~~~~~

야끼소바 하나요주도 조아해...~~~~~~~ /ㅠ\

907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2:28:08

어서 와! 히라무주!!

자. 이렇게 커러멜 박스 하나는 처리했다!! 누가 되었건 축제 일상을 돌리는 이가 가져갈 예정인 커러멜 박스. 잘 가져가랏!! (나쁨)

908 히라무주 (wBeXBCMRlY)

2024-08-06 (FIRE!) 22:30:48

>>905 이건대박이날수있다
햐 군침이싹돈다 이거된다 일본여름청춘축제 유카타쇼핑완전있어야지영

히라무주도 야끼소바 좋아함...^ㅠ^
다들 안녕안녕~~~~~저도 사격이나 돌려볼까...하 사격 난중에하려고햇는데...내다이스는신뢰할수없어

909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2:32:46

>>908 지금 해보는거야! 지금 해서 90만 뜨면 라무네 하나 써서 커플 키홀더 가져갈 수 있다구.
관캐님에게 주고 싶잖아. 그렇잖아. (속닥속닥)


참고로 나도 야끼소바 완전 좋아해. 먹고 싶다...

910 히라무주 (wBeXBCMRlY)

2024-08-06 (FIRE!) 22:36:06

>>909 헐 그럼 카나타주 줘야겠다(농담^^^^^^^^)

전...아직 준비가 되지 않앗숩니다.............

911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2:36:44

와! 그럼 카나타는 무려 키홀더를 3개나 가지는거구나!! 만세!

912 스즈네 - 카나타 (P8.z6AhgOw)

2024-08-06 (FIRE!) 22:46:42

"헤헤~ 그럼 그럼~ 스즈네는 스즈네다용~"

엄청 친한 듯이 들이닥치기는 했지만 사실 카나타와 스즈네는 그렇게 친하지는 않았다. 어릴 적부터 알았지만 묘하게 거리감이 있다고 할까. 스즈네는 카나쨩이라고 부르는데 카나타는 아직도 키리야마라고 부르는게 눈에 띄는 거리감이다. 그래도 스즈네는 상대만 잘 해주면 좋았다. 싫은 티 안 내면 상대도 괜찮은 거 아니냐는 조금 제멋대로인 생각이었지만.

"와~ 카나쨩이랑 축제 돈다~ 으응~?"

흔쾌히 얻어낸 동의에 기뻐하던 스즈네는 곧 카나타가 뭔가 가져와 내밀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것을 보았다. 그건 밀크캬라멜이었다. 단 것을 좋아하는 스즈네가 그걸 사양 할 리가 없다. 기쁨으로 눈이 반짝반짝해진 스즈네가 방긋 웃었다.

"먹을래 먹을래~ 고마워~ 카나쨩~!"

스즈네의 양 손이 카나타의 손과 밀크캬라멜을 같이 쥐고 파닥파닥 흔들려 했다. 그리고 박스를 열어 하나 입에 쏙 넣고 우물거리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을 것이다. 부스에 있는 내내 팔기만 했지 먹은 건 없었으니 이 작은 캬라멜 하나가 참으로 달콤했다.

"카냐쨩도~ 자~ 놀기 전에 당충전이야~"

볼 한 쪽 볼록하게 오물거리는 스즈네가 캬라멜 하나를 더 꺼내서 카나타에게 내밀었다. 포장을 반쯤 까서 위로 들어 내미는게 입에 직접 넣어줄 셈 같아 보인다. 들어올린 손 뒤로는 마냥 헤헤거리는 스즈네가 있을 뿐이다.

913 이즈미주 (HI9D71x2qo)

2024-08-06 (FIRE!) 22:47:43

이즈미주: 사격.. 자신없는...

모두 안녕이에요

914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2:48:56

이즈미주도 안녕!!

915 카나타 - 스즈네 (eYrSo32BTI)

2024-08-06 (FIRE!) 22:58:02

카나쨩이라는 호칭은 이제 와서는 카나타도 굳이 무슨 말을 더 하지는 않는 호칭이었다. 물론 이 나이를 먹고 '쨩'이라고 불리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 것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부르겠다는데 그렇게 부르지 마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자신이 익숙해지면 되지. 라고 생각했던 것이 언제의 일이었더라. 소꿉친구인 츠키와 코하네만큼은 아니지만 이 아이와도 꽤 오래 알고 지냈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카나타는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고맙긴. 두 개나 따서 내가 먹을 하나 빼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 중이었거든. 가져간다면 나야 고맙지."

물론 그대로 집으로 가져가거나,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주는 방법도 있겠으나, 이왕 이렇게 된 거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선물로 줘서 나쁠 것은 없었다. 저렇게나 좋아하니 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절로 하기도 하며 그는 괜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응?"

그 와중에 자신에게 커러멜을 주려고 하는... 정확히는 마치 입에 직접 넣어주려고 하는 그녀의 행동을 바라보며 그는 두 눈을 깜빡였다. 그의 눈동자가 슬쩍, 아직 부스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이들에게 향했다. 헛기침 소리를 한 번. 그는 그녀의 손에서 커러멜을 챙긴 후에 자신의 입에 쏙 집어넣으려고 했을 것이다. 만약 실패했다면 그냥 순순히 입에 넣어주려고 하는 것을 받아들였겠지만.

"...가자. 그래서 어디에 가고 싶어? 일단 전체적으로 둘러보는 것이 나을까?"

부스를 열기 전에 대충 이곳저것을 둘러보긴 했지만 작년, 그리고 재작년과 크게 차이는 없다는 것이 바로 카나타의 생각이었다. 금붕어 잡기라던가, 사격이라던가, 혹은 먹거리 가득한 부스라던가... 하네이 이나리 신사에 가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로서는 역시 이나리 신사가 조금 더 끌리기는 한데... 너는?"

916 카나타주 (eYrSo32BTI)

2024-08-06 (FIRE!) 23:39:09

좋아. 다시 조용해졌어! 이대로 뒹굴거릴테다!

917 스즈네 - 카나타 (P8.z6AhgOw)

2024-08-06 (FIRE!) 23:44:56

앞서 말하기도 했지만 재차 남는 걸 준 거라는 카나타의 말에도 스즈네는 에~ 나 남은 거 처리반 아닌데~! 라며 히히 웃기만 했다. 남은 거 처리하려고 줬다기에는 아무렇게나 둔 것도 아니었으니까. 알고 지낸 시간이 있는 만큼 말은 저렇게 해도 속 생각은 다를 것을 얼추 아니 웃으며 가벼운 농담으로 넘길 수 있었다. 그래도 조금 얄미우니까 일부러 부스에 보는 눈이 있을 때 캬라멜을 내밀었지만.

"이히히~"

장난기 가득하게 웃은 스즈네는 캬라멜을 가져가려는 카나타의 손을 샤샥 피했다. 평상시 망충해보이면서 이럴 때 행동 하나는 누구보다 날렵하다. 기어코 직접 입에 먹여주고서야 뿌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음~ 나 아직 아무것도 못 해봐서~ 다 하구 싶은데~"

카나타는 이미 사격을 즐긴 모양이지만 스즈네는 오전부터 부스를 돕느라 아직 즐긴게 없었다. 마음 같아서는 밤이 깊도록 다 돌고 싶지만 카나타의 일정도 생각해야 하니까. 잠시 축제 전경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곤 몇 곳을 추려냈다. 머릿속으로만.

"그으럼~ 가볍게 한바퀴 돌구 신사에 가자~ 제일 먼저 금붕어랑 요요츠리 낚시~!"

가볍게라는게 스즈네의 기분이라면 카나타는 각오해야 할 지도 모른다. 알 지 모르겠지만 스즈네는 체구에 비해 체력이 철철 넘치는 타입이니까. 렛츠 고~! 한 걸음 타닥. 앞으로 나선 스즈네가 휙 돌아서더니 카나타를 보고 그렇게 말했다.

"그렇게 멋진 유카타 입었는데 잔뜩 놀지 않으면 손해라구~ 카나쨩~ 얼른 가자~"

조그만 가방 든 손을 붕붕. 흔들면서도 남은 손은 카나타에게 내밀었다. 잡으라는 것 같은데 안 잡아도 그만일 것이다. 어쨌거나 게다 달각거리며 낚시 부스로 향하는 것은 같을 테니.

918 카나타 - 스즈네 (aQT55.J1Ac)

2024-08-07 (水) 00:00:22

"...그래도 안 뜯은 새 거니까 처리반에 주는 물건과 비교하면 섭한데."

선물이야. 선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카나타는 그와는 별개로 딴 커플 키홀더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고민했다. 두 개 다 자신이 가질까. 다른 하나는 누군가에게 줄까. 차후에 천천히 생각하면 되겠지. 그렇게 결론을 내리면서 커러멜을 받아가려는 순간, 그녀가 손을 피하자 그는 응? 하는 표정으로 가만히 스즈네를 바라봤다. 기어이 먹여주고 말겠다는 그녀의 행동에 그는 못 말리겠다는 듯이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일단 받아먹었다. 딱히 어린애도 아니고 이 정도로 부끄러움을 타진 않았다. 물론 나중에 돌아온 후에 방금 그거 뭐냐고 묻는 질문공세는 받아야 할 것 같지만. 어쩌겠는가. 어떻게든 되겠지. 그렇게 기어이 그는 또 적당히 결론을 냈다.

"...전부? 시간이 되려나. 휴식시간 끝날 때까지. ...뭐... 어떻게든 되겠지."

자신에게 주어진 휴식시간을 어떻게든 전부 활용하면 깊게는 아니어도 가볍게 전부 보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카나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그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내민 손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덥썩 잡아주며 천천히 앞으로 걸었다.

"...다음에는 비번일 때 이야기해줘. ...그쪽이 좀 더 여유롭게 볼 수 있잖아. 아무튼 금붕어와 요요츠리? ...좋아. 실력을 보여줄게."

자신만만하게 말을 하지만, 어쩌면 하나도 낚지 못하고 끝날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말이라도 자신감을 넣어보려는 듯, 그렇게 이야기하며 카나타는 미소를 조용히 지었다.

"아마 저쪽일거야. 가자."

부스를 열기 전에 대충 둘러봤기에 어디에 뭐가 있는지는 파악이 끝난 상태였다. 자연스럽게 낚시 부스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그는 가만히 근처에 있는 다른 부스들도 조용히 바라봤다. 참으로 이것저것 다양하게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내기 할까? 누가 더 많이 낚는지 말이야. 뭘 걸지는 네가 이야기해도 상관없어."

919 미카즈키 - 스즈네 (2LO3./owC.)

2024-08-07 (水) 00:12:55

"돌려보낸다라......"

애초에 돌아가는 데 성공한 적이 있기나 한가. 항상 발을 들였다 하면 깊어지기만 하는 마음 속의 늪. 초점 잃은 눈과 히죽 웃는 얼굴. 일순간 흐르는 두 사람 사이의 정적. 농담을 주고받았다기엔 어두침침한, 어딘가 조금 비뚤어진 청춘의 찰나가 잠깐 스쳤다. 미카즈키는 다시 또렷이 스즈네를 바라보며 "그러면 곤란한데요." 하고, 무덤덤한 무표정으로 말한다. 농담의 반응이라기엔 심히 정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단 맞장구친다고 쳐준 거다. 끔찍하게 못 칠 뿐.

낮잠이라. 밤잠도 제대로 이룬 지 오래된 미카즈키에겐 꽤 낯선 단어다. 괜찮겠는걸, 하고 생각은 해보지만, 누구나 쉬이 하지는 못하는 그것. 어딘가 잘 가지 않는 길이나 초행길을 건너다가 저 식당, 저 가게 괜찮겠는걸, 하고 생각해보고는 그냥 지나치는 것처럼. 스즈네가 찻잎바구니를 들고 들어오자, 미카즈키는 자리에서 일어나 스즈네에게서 찻잎바구니를 받아들어주려고 했다. 스즈네가 내어준다면 어디 놔두면 되는지 물어보고 거기 두었겠고, 내어주지 않는다면 얌전히 물러났을 것이다.

그리고 미카즈키는 스즈네가 내미는 하얀 마스크를 얌전히 뒤집어썼다. 그리고 스즈네의 설명을 차근차근 들으며, 스즈네의 행동 하나하나를 주의깊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집중력과, 집중력을 발휘할 때 함께 발휘되는 관찰력은 미카즈키가 마운드 위에 올라서는 원동력 중 하나이기도 했다. 그는 스즈네의 지시대로 손을 맷돌 손잡이 위에 얹었다. 그리고 그 손등을 포근한 손바닥으로 짚을 때, 스즈네의 손 안에 다시 한 번 느껴지는 우악스러운 손아귀.

"재채기는 걱정 마세요."

스즈네가 재채기를 언급하자, 미카즈키가 대답했다.

"외할아버지가 가르쳐준 게 있거든요. 재채기가 나올 것 같으면, 혓바닥을 입천장과 위쪽 앞니 뒤에다 붙인 뒤에, 입천장과 앞니를 당기듯이 빨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 재채기가 멈춘다고."

...? 이상한 재주다.

"혹시 재채기 때문에 투구 타이밍 놓치거나 하지 말라고, 가르쳐주셨어요."

그렇게 말하면서, 미카즈키는 스즈네가 시범을 보여준 대로 조심스레 주걱으로 찻잎을 퍼다가 맷돌 구멍에 소르륵 부어넣고는 스즈네를 따라 천천히 맷돌을 돌리기 시작했다. 도로록. 도로록.

스즈네가 돌리는 것과 정확히 똑같은 박자, 똑같은 느낌의 똑같은 소리를 내며 맷돌이 돌아가기 시작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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