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 스레 : >1597050140>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49673>85-86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임시스레 : >1597049227>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655 후후 사격으로 라무네를 먼저 획득해서 가마 옮기기에 투자할 것인지, 가마 옮기기로 얻은 걸 사격에 투자할지 개인의 자유야
조사는 그냥 어디에 방문할 것인지만 밝혀도 상관 없고, 상자를 열 때는 어떤 방법을 시도하는지 알 수 있게 간단하게만 써도 돼. 다들 간단한 수수께끼 추리를 해 보라고 낸 건데, 더워서 아무도 관심이 없으니 역효과로구먼... 방법이 맞는지에 대한 판정은 내가 하거나, 너무 애매하다 싶으면 물어볼 테니까 토씨 하나 틀렸다고 실패할 걱정은 마 ヾ(•ω•`)o
주변의 풍경은 점점 기이하게 변화해 갔다······. 쏙독새 울음 소리가 간간이 들려 왔다. 두 사람의 걸음을 힐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아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 같기도 했다. 모든 것이 토키와라의 평범한 산길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무엇이 「평범」이고 무엇이 기기괴괴인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려 놓으려는 듯이, 비상식적인 보랏빛으로 점멸하며 무릎까지 자란 무성한 풀숲.
분명히 기억나는 것 하나는, 오솔길은 그렇게 길지 않았고 석등이 이렇게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석등이 늘어선 사이를 지나갈 때마다 새하얀 빛이 하나씩 켜졌다. 저 멀리서는 낮은 울음 소리와 함께, 구근을 태우는 듯한 매콤한 냄새가 바람을 타고 풍겨 왔다. 짐승의 울음, 아니면 사람의 울음? 맞은편에서 무언가가 무리지어 걸어오는 듯하지만, 눈에는 무엇도 비치지 않는다.
어느새 두 사람은 교토의 후시미이나리타이샤에 놓인 것과 비슷한, 무수히 길게 이어져 있는 센본도리이의 통로 앞에 다다랐다. 선선한 주황빛이 불처럼 형형했지만, 가까이서 바라보면 그 모습은 투명하다. 토리이의 붉은색은, 기괴하게 자란 보라색 수풀에서부터 난반사된 빛이었다······. 둘에게는 이 이상 걸어가면 안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인기척이 자꾸만 흘러들어 왔다. 바람보다 무겁고 슬픈 무언가가, 얼떨떨하게 선 두 사람의 몸을 그대로 뚫고 지나가는 것처럼 스쳐서 등줄기에 알 수 없는 감촉을 남겼다. 그때 길이 없는 풀숲에서 무녀복을 빼입은 키타토라 양이 튀어나왔다. 한참을 뛰어다닌 것처럼 숨을 헐떡이며 흙과 풀잎으로 어질러진 모습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겨우 찾았어요, 두 분!” 두 사람의 얼굴을 보자 키타토라 양이 한숨을 내쉬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것처럼 잔뜩 달아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키타토라 양은 한껏 집중하는 얼굴로 주위를 주의 깊게 둘러보다가, 두 사람에게 서둘러 달려와서는 품에서 빨간 부적을 꺼내 내밀었다. “이거, 절대로 품에서 놓지 마세요! 신사로 돌아갈 때까지!”
어느새 주위의 이상한 풍경은 마치 꿈이었다는 것처럼 사라졌고, 새가 우는 어두운 숲길만이 펼쳐져 있었다. 키타토라 양은 말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아깝다는 듯이 서둘러 두 사람을 이끌고 숲길을 거슬러 돌아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무런 특이사항 없는 흙바닥과 익숙한 신사의 배전이 나왔다.
도대체 어디를 헤매고 있었던 걸까? 추측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려 해도, 이제는 그 기이한 숲길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었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
분기 ① 해금! - 보상으로 각자에게 「라무네」 1개, 「빨간색 부적」 1개 지급. - 이후로 이벤트 분기 ①에 도달하는 캐릭터도 모두 동일한 스토리와 보상이 적용됩니다.
방학이 되어 오히려 한적해진 게임센터에 들르자, 시원한 바람이 이마에 끼쳐 왔다. 사람은 얼마 없었지만 대신 익숙한 인물들이 보였다. 안쪽에서 엔도 선생과 니이모토 양이 태고의 달인 대전 모드를 플레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뭐 하는 녀석들이지?’라는 생각이 들 때쯤 저쪽에서도 인기척을 알아차리고 다가왔다.
적어도 니이모토 양은 아무렇지도 않게 바닥에 떨어진 이 상자를 내민 장본인이기도 하니, 무언가 짚이는 곳이 있지 않을까? 수상한 상자를 내밀자, 두 사람은 똑같은 포즈로 턱을 짚고(서로가 서로를 따라하면서 놀리려고 한 것 같은데, 누가 먼저였는지가 불명확했다)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입을 열기까지는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 그냥 오래된 상자잖아. 망치로 내리치면 열리기야 하겠네만, 요지는 내용물에 손상이 가지 않게 열겠다는 거지? 퍼즐을 풀이하려는 자세로군, 아주 바람직해.”
“「당신과 내가 만나면 태양이 떠오르리라. 바람이 불어오면 나의 마음을 알 수 있으리라.」 그러니까 마이크 구멍에다 입김을 불면 열리지 않을까요?”
니이모토 양이 아무렇지 않게 꺼낸 농담에 엔도 선생은 풉 하고 폭소를 터뜨렸다.
“이걸 50살 넘은 엔도 선생님이 알아듣는 것도 용하지만, 애초에 이런 닌텐도랑 관련된 매니악한 농담을 알아들을 만한 사람도 선생님밖에 없군요······.”
“아니, 아니! 참으로 적절해서 말이지! 이 세상 대부분의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은 레이튼 교수 시리즈에 나와 있지 않나. 게임을 참고하다 보면 무슨 미스터리든지 풀릴지도 모르는 일이지, 으하하하. 그나저나 나는 「역전검사」에 나오는 걸 생각했는데 말이야······.”
그 뒤로도 두 사람 사이에서 「레이튼 교수와 악마의 상자」를 비롯해 온갖 게임과 관련된 잡담이 길게 이어졌지만, 상자를 여는 법에 관련된 유의미한 정보는 전혀 얻을 수 없었다······.
본격적으로 부스를 시작하기 전, 카나타는 잠시 혼자서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그러는 와중 코르크 사격 부스를 발견했고 그는 그곳에 멈춰섰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는 많이 했었지. 언제부터 하지 않게 되었더라. 오랜만에 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기왕 즐기는 축제. 이것저것 다양하게 하는 것이 역시 제일이 아니겠는가.
물론 빗나갈 확률이 상당히 크긴 했지만 그 또한 하나의 재미였다.
이어 그는 영화나 만화에서 총을 쥐는 이들을 떠올리며 어설프게나마 따라했다. 어릴 때에는 이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했었는데 크고 나니 이런 자세를 취하는 모습이 스스로도 우스워 그는 피식 웃음소리를 냈다.
"...그래도 가끔은 나쁘지 않아."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그는 방아쇠를 당겼다. 통 통 통. 총알 3발이 각각 앞으로 날아갔다. 맞느냐, 맞지 않느냐. 그런 사실보단 오랜만에 이렇게 즐기는 사실이 좋은 듯, 그의 입가의 미소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다.
사실 어둠 나가시소멘도 넣어서 알고 보니까 지금 내 라무네가 저걸 가져가면 총 10개거든? 저거 빼더라도 8개.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많이 라무네를 가지고 있어봐야 딱히 쓸데가 없을 것 같단 말이지. 마지막에 추가점수제 해서 카나타주 우승! 이런 것도 아닐테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