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214>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13화 :: 1001

◆vuOu.gABfo

2024-07-30 09:05:44 - 2024-08-08 22:40:00

0 ◆vuOu.gABfo (Da3BJd6xI6)

2024-07-30 (FIRE!) 09:05:44


 「으으, 더워라────.」


▶ 이전 스레 : >1597050140>
▶ 진행 중인 이벤트 : >1597049673>85-86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임시스레 : >1597049227>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288 미니 이벤트 (1) ◆vuOu.gABfo (PxlECt7TQA)

2024-08-03 (파란날) 17:29:47


 쿠레비호의 산책로 인근과 등산로 일대를 병풍처럼 둘러친 가판대 사이에서, 어른들의 눈을 피해 은밀하게 벌어지는 음산한 집회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어둠 나가시소멘. 토키와라에 동고와 서고가 있던 시절, 대학 입학을 앞둔 수험생들이 소속 학교를 막론하고 모여서 서로의 불운을 기원하며 행했던 의식이 원조라고 전해진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피가 흘렀는지는 짐작할 수도 없지만, 그 전통은 지금까지도 가느다랗게 명맥이 이어져 임시로 가설한 무허가 부스의 형태로 계속되고 있었으니, 전승자들 간에 전해지는 단 하나 규칙이 있다면 「세간이 알지 못하게 하라」는 것. 토키고의 재학생이 아니라면 설령 졸업생이라 한들 그 누구도 어둠 나가시소멘의 연회장을 알아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선생들의 끄나풀’인 집행부에게도 쉬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문제는 도대체 어디서 정보를 입수했는지, 대나무 비계 설치를 끝낸 순간에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어른’이 들이닥쳤던 것이다. 토키고의 졸업생이자 쿠로사와 클리닉의 부사장인 의사 쿠로사와 히나였다. “고등학생들이 생각하는 것쯤이야 뻔하지.” 쿠로사와 씨는 이번 축제의 자원봉사자로, 위생 및 건강 관리 자문이기도 했다.

 그러나 뜻밖에도 쿠로사와는 「자기가 배석하여 운영을 감독하고, 안전사고 및 식중독을 방지하겠다」는 조건을 달고서는, 어둠 나가시소멘의 영업을 남들 몰래 묵인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몇몇이 안타까운 눈빛으로 각자가 준비해 온 ‘바늘 천 개’, ‘광대버섯’, ‘바삭바삭한 석회암’ 등을 거두어들여야 했지만, 적어도 기껏 설치한 대나무 미끄럼틀을 없애는 것보다는 나았으니 끽소리도 하지 못했다.

 ······집행부원은, 니이모토가 맛키로 표시한 동그라미 중 한 곳에서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은 가건물을 발견했다. 간판도 없이 검은 천막을 두른 텐트였다. 그 안에는 침울한 얼굴로 소면을 삶고 있는 낯익은 학생들과, 마왕성을 정복한 대마용사처럼 “와하하하” 하고 웃으며 재료를 하나씩 검사하고 있는 쿠로사와 선생님이 보였다. “응? 집행부잖아! 너희도 연루된 거니?”


- 「어둠 나가시소멘」을 개최 중인 수상쩍은 부스를 발견했습니다. 쿠로사와 선생님이 있다면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 어둠 나가시소멘에는 시원한 소면과 함께 특별한 재료를 흘려넣습니다.
8월 10일(토) 자정까지 웹박수로 어둠 나가시소멘에 들어갈 재료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 이름을 함께 기재 바랍니다.)
재료는 먹고 생명에 지장이 생길 만한 물건이 아니라면 무엇이든지 상관없습니다. 가령 타바스코나 편지 따위를 넣어도 됩니다.

- 재료 접수가 종료되면 무작위로 순서를 섞어, 각자에게 흘러들어간 재료를 공지합니다.
8월 10일(토)부터 8월 11일(일)까지 주말 동안 어둠 나가시소멘을 건져 먹는 레스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레스를 작성할 때는 자신이 받은 재료를 투입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추측해서 함께 기재하면 됩니다.

- 레스 작성 기간이 종료되고 나면 각 재료의 주인을 공시합니다.
- 보상으로 레스를 작성한 모든 참가자에게 「라무네」 1개를, 주인을 맞춘 참가자에게는 추가로 「라무네」 1개를 더 지급합니다.

289 미니 이벤트 (2) ◆vuOu.gABfo (PxlECt7TQA)

2024-08-03 (파란날) 17:29:50


  코 르 크 사 격 장
 운영: 크리스마스 낚시도구점

 〈주요 경품〉
 라무네, 각종 간식

 대학생의 절망이 서린 다루마
 (남의 절망 에너지만큼 영험함 획득 가능)

 토키와라 말차 우지킨토키
 「사깅」 굿즈 등


- 코르크총 사격 부스가 있습니다. 접수처에는 교토대생 카미노 렌이 뚱한 얼굴로 앉아 있습니다.
- 이벤트 레스를 쓸 때 .dice 0 100. 판정을 동시에 3번 합니다.
- 다이스 결과값에 따른 경품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획득한 경품은 일상 소재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경품으로 얻은 라무네를, 동일한 사격 레스의 판정에 「운명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경품 목록〕
0: ??????
1-9: 빗나감!
10-29: 밀크캐러멜 한 박스
21-34: 「라무네」 1개
35-49: 미니 다루마
50-59: 큼직한 다루마
60-69: 우지킨토키 두 컵
70-79: 작은 「사깅*」 인형
80-84: 가지
85-89: 「사깅」의 커플 키홀더
90-94: 「라무네」 2개
95-99: 거대한 등신대 「사깅」 인형
100: 「라무네」 5개

*「사깅」: 아케사기현의 지역 마스코트(유루캬라). 따오기를 모티프로 한 캐릭터로, 특유의 되바라진 표정과 극도로 단순화된 이목구비, 모티브를 짐작할 수 없을 만큼 길쭉하고 무성의한 모양새가 특징이다.

- 이벤트 기간은 메인 이벤트와 동일합니다.

290 미니 이벤트 (3) ◆vuOu.gABfo (PxlECt7TQA)

2024-08-03 (파란날) 17:29:53


 언제나 품위유지를 들먹이며 정장 차림을 고수하는 댄디 보이 엔도는, 난처한 얼굴로 손사래를 치면서 정청의 지역축제 집행계원(이쪽이 진정한 의미로 「집행부」였다)이 내미는 주홍색 핫피와 홍백의 네지리하치마키를 애써 거절하고 있었다. 그저 운영본부 텐트 구석에 숨어 네모네모로직을 풀고 있었을 뿐인데 ‘몸도 우락부락하니 힘 잘 쓰게 생겼는걸!’ 하며 끌려나와 가마를 들고 옮길 위기에 처한 것이었다.

 천하의 엔도라 해도 시골 아주머니들의 기세를 앞지를 수는 없는 법. 울상이 된 눈으로 주위를 애처롭게 둘러보던 엔도 선생은 마침 구경이 난 집행부원들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거기 너희! 지금이라면 오미코시 옮기기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마! 하토가와에도 들어갈 수 있고, 기념품도 받는다!”

 힘든 일을 제자들에게 떠넘기는 수준급의 인간성을 보고 아주머니들은 아우성을 쳤지만, 그보다 난처한 것은 집행부원들이었다. “괜찮아. 여성과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으니까. 여고생이라고 해서 안 될 것도 없지 않지. 무엇보다 나 같은 아저씨가 우중충하게 가마를 옮기는 것보다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축제에 참가하는 게 그림이 좋지 않겠어?”

 엔도 선생은 눈치를 보듯이 정청 계원을 흘겨보았다. 안 그래도 계원 아주머니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그래, 학생들. 해 볼래? 재미있단다! 아주머니도 소싯적에는 최전선에서 오미코시를 들고 옮겼는데, 원래는 장정들이 들어야 하는 건데도 남자들이 영 힘을 못 쓰는 걸 보고선 내가 ‘나와 봐!’ 해서 너끈히 들고 옮겼지. 그때부터 토키와라에서 오미코시는 성별과 무관하게 들자고 했는데, 옛날에는 다들 망측하게시리 훈도시 차림으로 부대꼈는걸. 오호호호······.”

 계원 아주머니의 수다는 한없이 이어졌다······. 엔도는 지나치게 디테일한 옛날 이야기에 아연실색하더니, 요새는 훈도시 대신 발목을 끈으로 졸라맨 하카마를 착용하니까 맨살이 보일 걱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마치 남 일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오십줄이 넘은 엔도가 반세기 넘는 일생 동안 축제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뜻일 터이다. 속는 셈 치고 자원해서 빚을 만드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겠지.


- 가마 옮기기를 권유받았습니다. 이벤트 기간 동안 가마를 들어 옮기는 레스 작성이 가능해집니다.
- 이벤트 레스를 쓸 때 .dice 3 15. 판정을 합니다.
- 모두의 다이스 값의 총합이 30의 배수를 넘길 때마다 스레의 전원에게 즉시 「라무네」 1개를 지급합니다.
- 총합이 100점을 넘으면 참가자들이 원하는 설정/스토리 하나를 정사로 편입할 수 있습니다.

291 ◆vuOu.gABfo (PxlECt7TQA)

2024-08-03 (파란날) 17:32:53

참고로 >>290의 100점 달성 보상은 '각자'야.

제한사항은 다음과 같아:
- 다른 시트캐(NPC 제외)에 대한 합의 없는 캐조종 및 설정 충돌 금지.
- 기타 사이트 및 스레 규정,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내용 금지. 끝.

292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7:35:24

안녕!! 캡틴!! 이벤트 전부 확인했어! 자...그러면... 100을 노려서 라무네 부자가 되어보자!! (어림도 없음)

293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9:09:50

(데굴데굴)

294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36:45

축제에
가면 절대 안 써야지

295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37:41

재미로 보는 미야마 마이의 사격 실력
.dice 0 100. = 91
.dice 0 100. = 67
.dice 0 100. = 22

296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39:11

라무네 3개에 우지킨토킨 두개...

297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9:41:33

안녕! 마이주!! 어서 와라! 와아! 그래도 라무네 3개나 얻었잖아!! 이제 본선에서도 그렇게 나오면 되겠다!

298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42:45

카나타주도 좋운 저녁이야!!

299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9:43:48

드디어 사람이 왔어!! 스레를 지킨 보람이 있다!! (아님)

300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44:00

사실은 캐입해서 0~19 정도만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301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45:07

>>299 모두가 여름 밤을 피해 도망갈 때 카나나주는 굳건하게 이곳을 지키고 있었구나 장해요 (복복복

302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9:45:21

마이도 잘 쏠 수도 있지!!

303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9:46:07

여기까지 오면 아무래도 마지막까지 있고 싶어진단 말이지!
흑흑. 진드기처럼 보여도 좋아. 최대한 마지막까지 있을거야! (데굴)

304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46:11

>>302 의외로 긴장 안 해서 잘 쏠수도 있고!

305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46:35

마지막이라니 무슨소리야 카나나주

306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9:49:42

....엗? 스레 마지막까지 있고 싶을 뿐이라구!! 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마이주식 올바른 표현을 알려줘!! (어?)

307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50:26

여름밤의 더위가 잊혀질때까지 함께한다고.. 나도 약속할게... (아련한 한마디 대사 남기고 사라지는 히로인 풍)

308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9:51:33

나 이거 알아! 정답! 한여름밤의 꿈! (절대 아님)

309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55:58

모든건 비슈누의 꿈이니까 결국 맞는 이야기 아닐까?

310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9:57:04

으악! 안돼! 카나타가 꿈의 존재일 뿐이라니!! (털썩)

311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19:57:51

카나타도 마이도 아니리신도 모두 0과 1이 만들어내는 환각이지... 후후... 덧없구나... 그런 만큼 더 즐겨보자구

312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19:58:40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카나타도 마이도 이나리신님도 모두 살아있는 존재야!! (라고 현실 부정)(부질없음)

313 치카게주 (0QqCEFnvnk)

2024-08-03 (파란날) 20:02:51

내가 토키와라 출신인데 >>312 이거 진짜다(?)

314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20:06:23

ㅋㅋㅋㅋㅋㅋ 어서 와! 치카게주!

315 스즈네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20:09:26

카나타주가 붉은 진실을 알아버렸구나~

316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20:10:53

스즈네주도 안녕!!

와. 오늘도 나 괴롭혀지는 타임인거야?! ㅋㅋㅋㅋㅋ (아님)

317 스즈네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20:15:51

카나카나주 안뇨옹~ ໒꒰ྀི ˶ᵔ ³ ᵔ˶ ꒱ྀིა 오늘도 카나주 데굴데굴하기~

318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20:22:39

치카치카 스즈넨네 어서와

319 스즈네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20:24:42

마이마이도 안뇽~ 반갑포옹~ ⸜(*◉ ᴗ ◉)⸝

320 미카즈키 - 스즈네 (.iMyWFVodU)

2024-08-03 (파란날) 20:26:47

...무엇을, 어디로 던져야 할까.
왠지 문득 마운드 위에 올라섰는데, 안개에 뿌옇게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만 같은 상황이다. 왠지, 지금까지 마주해왔던 어떤 타석보다도 힘든 타석을 마주한 기분이다. 하지만 이럴 때에 응당 느껴지는, 등골에서부터 뒤통수까지 타고 올라오는 싸늘한 느낌이 없다. 저 너머에 있는 것이, 왜인지 지금 자신이 받아들이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일 것만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미카즈키는... 무언가를 던져보는 대신에, 마운드를 벗어나, 지금껏 전혀 걸어가본 적 없던 방향으로 걸어가보는 것을 택했다. 뭐라도 나오겠지. 시합이 연기되었다고 말해줄 감독님 혹은 심판 선생님이나, 마찬가지로 안개 속에서 어리벙벙해하고 있을 상대방 타자, 어쩌면 자신과 마찬가지로 안개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

그러나 일단 더 나아가보아야 뭔가 알겠다.

미카즈키는 타석에서 내려와 슬리퍼를 신고는,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발걸음을 뻗어 스즈네를, 그녀의 자취를 뒤따라가기 시작했다.

"역시 따로 작업실이 있군요."

부족한 설명이라 할 수 있겠으나, 나가쿠모 미카즈키에게는 충분했다. 어디에를 가라. 무언가를 해라. 여기에다가 필요에 따라 시간이나, 함께할 사람 같은 조건이 붙을 뿐. 지금 같은 경우는 키리야마 선배와 함께 지금, 이라는 조건 정도일까. 그래, 미카즈키에게는 충분한 설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그 너머에 무언가 더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당장은 닿을 수 없겠지만.

"얼마나요?"

맷돌 돌리는 노가다라는 말에 미카즈키는 반문했다. 그렇군요, 하고 넘기는 것보다 좀더 대화를 이어가보자는 생각에 꺼낸 말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에 익숙지 않다. 그러다 미카즈키는 잠시, 코끝에 걸리는 낯선 향에 발걸음을 늦추었다. 그리고 문득 나직이 한 마디 했다.

"이 향기였구나."

별 것은 아니고, 외출하셨다 돌아오시는 할아버지는 항상 뭔가 향을-술냄새라던가, 바다 비린내라던가, 고기 냄새라던가- 묻히고 계셨는데, 종종 할머니와 함께 나갔다 오실 때면 이 향을 묻히고 돌아오시던 기억이 있는 것이다.

321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20:28:25

미카주도 안녕!! 어서 와!

322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20:28:34

미카주도 안뇽~

323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20:34:48

내일은 진짜 큰 맘 먹고 늦잠 제대로 자야겠어! 피로가 영 풀리질 않네...8ㅅ8

324 미카즈키 - 츠키 (.iMyWFVodU)

2024-08-03 (파란날) 20:35:49

더할 나위 없이 군더더기없고 깔끔한 태도.
이 부분에서, 미카즈키는 묘하게도 안도감을 느꼈다. 오늘은 무언가 낯선 바람에 공연히 휘둘리지 않아도 될 모양이라고. 츠키가 그어두는 예의바른 거리감이 오히려 차분한 안정감이 되어, 미카즈키는 평소와 같은 덤덤한 얼굴로 낯선 동기를 대할 수 있었다. 오늘은 곤혹스러워하거나 갈피를 못 잡고 갈팡질팡하는 꼬락서니 따위 보여주지 않아도 될 모양이다. 미카즈키는 바닥의 그림자를 보고 지평선을 한 번 보더니 츠키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해가 더 기울기 전에 왼쪽으로 가는 게 낫겠어요."

오른쪽은 널찍하게 탁 트여 있어 해가 더 기울더라도 그럭저럭 평소처럼 다닐 만하겠지만, 산골짜기를 접하고 있는 왼쪽은 해가 더 기울면 조명 없이는 곤란할 거라는 계산이었다.

325 미카주 (.iMyWFVodU)

2024-08-03 (파란날) 20:36:06

에블바리 굿 이브닝.
카나타주도? 나도...... 3.3

326 스즈네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20:36:09

와~ 답레다~ ฅ(๑°▽°๑) 미카주도 안뇽~

327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20:39:23

슬슬 사람들도 모였으니 일상 구해볼까!
물론 쉴 이들은 푹 쉬어도 괜찮아!

328 하나요-미카즈키 (71Xh4NERN.)

2024-08-03 (파란날) 20:57:09

어깨를 토닥이는 미키 군의 손길. 울음 섞인 목소리로, 에헷, 하고 웃는 하나요입니다. 하지만 그 손길이 따듯한 일은 없었습니다. 미키 군으로부터 본래는 느껴질 터였던 체온이 없는 듯이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반가움에 눈이 먼 하나요는, 구태여 그 점을 짚자면, 미키 군, 시원하네- 정도의 감상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돌아왔다면.......- 미키 군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어지는 미키 군의 사과는, 그런 생각을 더욱 깊게 만듭니다. 하나요는 말없이 있는 듯하다가, 더이상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지 못하는 듯한 미키 군의 몸을 쓸듯 부드럽게 토닥이려 합니다.

"미키 군, 고생했네. 오사카까지 가서, 마음도 몸도 지치고 힘든 일도 많이 겪었을 텐데, 많이 노력했겠구나. 으응. 고생 많았어. 잘 돌아왔어. 하나요가 있는 토키와라초에."

작별에 슬퍼하고 아쉬워할 때도 있었지만, 자신이 미키 군과 떨어져 외롭고 아팠던 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미키 군이 외로웠을 것이란 사실을 방금 깨달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과, 받아줄게. 그러니까 더 이상 미안한 생각 않았으면 좋겠어. 왜냐면 지금의 나, 미키 군을 봐서 좋을 뿐이니까....!!"

그리고 살짝 놓은 뒤 촉촉한 눈망울로 생긋 웃어보이는 하나요입니다.

329 미카주 (.iMyWFVodU)

2024-08-03 (파란날) 20:57:29

>>176

미카즈키는 생각했다. 지금 자신이 아주 괴상하기 짝이 없는 꿈을 꾸고 있던가, 아니면 지금까지 괴상한 꿈을 꾸다가 깨어났던가, 둘 중의 하나인 것 같다고.
그게 아니라면, 분명히 남자로 태어나고 자란 자신이 여성의 몸이 되어 있으며 할아버지, 할머니, 엔도 선생, 잡화점의 아저씨, 정육점 아주머니 등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애초에 여자였던 것처럼 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사용한 메이커: https://www.neka.cc/composer/13538

330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20:57:39

하나요주도 안녕이야!

331 미카주 (.iMyWFVodU)

2024-08-03 (파란날) 20:58:03

하나요주 어서와. 좋은 저녁.
그리고 천사인가?

332 하나요주 (71Xh4NERN.)

2024-08-03 (파란날) 20:58:11

(조금 흥분) 안뇽~~~~!!~~!!!~!!!

333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20:58:57

>>329 세상에...저걸 네카를 써서 독백을 써오다니! ㅋㅋㅋㅋㅋㅋㅋ (엄지척) 여자 미카도 뭔가 늠름하구나!!

334 카나타주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20:59:15

무슨 좋은 일 있었어? 흥분모드라니?

335 마이주 (oaZjuygcoU)

2024-08-03 (파란날) 20:59:23

하나요주도 안뇽~

336 미카주 (.iMyWFVodU)

2024-08-03 (파란날) 21:00:04

>>332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어?

>>333 일부러 보이시하게 만들어봤어. 독백이라기도 뭐한 짧글이지만..
그러니 카나타 TS도 주시어요. (???)

337 스즈네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21:00:36

하나요주도 안뇽뇽~! ᖭི(ˊᗜˋ*)ᖫྀ

338 하나요주 (71Xh4NERN.)

2024-08-03 (파란날) 21:01:58

좋은 일이야~~!!~~!!!! 컴퓨터 앞에 앉아서 답레 쓸 시간이 났어~~!~!~~!!!! (흥분!!)

마이주도 미카주도 카나타주도 스즈네주도 안뇽~~~~~!!!!~!!!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