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50210>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90.어떤 과학의 일기당천 :: 1001

우리가 코뿔소다! ◆TMmm6tsoPA

2024-07-29 23:59:38 - 2024-08-03 23:30:59

0 우리가 코뿔소다! ◆TMmm6tsoPA (6rySpHJyJM)

2024-07-29 (모두 수고..) 23:59:38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50131

624 청윤주 (Ci56tInUOY)

2024-08-02 (불탄다..!) 23:21:43

>>621 그래야죠..! 오늘은 좀 일찍 자봐야겠어요 모두 좋은 밤 되세요!

625 태오주 (lRyKFsD6Ec)

2024-08-02 (불탄다..!) 23:21:52

자다깸
생존힌고
ㅐ시잘자

626 혜우주 (pISLFlmg42)

2024-08-02 (불탄다..!) 23:25:37

청윤주 잘 자
태오주도 깨지 말구 푹 자잉

627 태오주 (lRyKFsD6Ec)

2024-08-02 (불탄다..!) 23:26:06

다들 조아행

628 혜우주 (pISLFlmg42)

2024-08-02 (불탄다..!) 23:27:26

>>627 자다깨서 그런 귀여운 소리 하면
깨물어버린다 (와앙)

629 ◆TMmm6tsoPA (skYVpe81tc)

2024-08-02 (불탄다..!) 23:37:50

어서 오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태오주! 청윤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630 혜우주 (pISLFlmg42)

2024-08-02 (불탄다..!) 23:55:19

으누호 침몰엔딩
몹시 끌리는데 어캄 ㅋㅋㅋㅋㅋ

631 ◆TMmm6tsoPA (skYVpe81tc)

2024-08-02 (불탄다..!) 23:56:59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모카고 R2는 생각도 못한 엔딩을 맞이하게 되고...(어?)

632 금주 (CMY0.LKwmU)

2024-08-03 (파란날) 00:04:21

633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0:04:57

어서 오세요! 금주!

634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0:07:05

금주인데 금주가 아냐?(?)
금주 하이

635 금주 (CMY0.LKwmU)

2024-08-03 (파란날) 00:10:26

다른 의미로 죽어요....

636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0:14:09

고양이는 금주 해야해요!! 그 술 이리 주세요!! (어?)

637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0:15:49

(뜨끔)
(술병 숨기기)

638 금주 (CMY0.LKwmU)

2024-08-03 (파란날) 00:17:01

639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0:17:26

아니 이 고양이들이?!

640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0:26: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딱 한잔만 한다니까
한잔만!

641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0:28:15

안돼요! 고양이는 술 먹으면 안돼요!! 어서 술을 여기로 주세요!! (손 내밀기)

642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0:37:18


아잉 시러잉
더 마셔버릴거야잉

643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0:38:12

으윽!! 그런 애교 작전을 써도 소용없어요!! 이 손 놓아라! 고양아!! (흔들흔들)

644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0:41:22


넘어오지 않는다면
깨무는 수밖에!

645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0:45:39

으아앙! 혜우냥이 캡틴을 잡아먹으려고 해요!! 8ㅁ8

646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0:56:12

먹으면 캡틴의 좌에 앉아야 할거 같으니까
깨물고 튈거임

그리고 잊을때쯤 또 와서 깨무는 거지 하히후헤호

647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0:57:33

아..이거 알아요! 이렇게 한 입 한 입 먹으면서 결국엔 다 꿀꺽하는거죠?! (어?)

648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00: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거든 잇자국만 뽕뽕 낼거거든!

649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03:45

잇자국만큼의 저의 피부가 혜우주에게 섭취되어...

세은:작작해! (대충 끌고 가기)

650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06: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캡틴의 하드카운터는 세은이구나 (아?님)

651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08:38

어쩌면 맞을지도요! 세은이의 틱틱거림은 누군가를 쏘기 딱 좋죠!!
으어...이제 토요일! 또 2일간 늦잠을 자고... 월요일에 출근하고..(옆눈)

652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14:29

이미 월요일은 출발선에 서 있다구 캡틴★

653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15:07

아니야....

654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17: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요일은 잠시 잊고 주말 즐길 생각이나 하자구

655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19:27

뭐..일단 저는 이번주 진행부터 신경써야겠지만요!
챕터3 끝자락... 제대로 마무리 짓고..... 마지막 챕터 들어가자!! 와아아아!

656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21:33

막챕이 진짜 코앞까지 다가와 있다니
실감 안 난다
안돼 모카고 1년 더해줘!

657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23:00

사실 챕터3 좀 더 길게 끌 수도 있겠지만... 제 경험이나 예감상.. 뭔가 너무 한 챕터를 질질 길게 끌어버리면 오히려 늘어져서 재미가 반감되는 효과가 클 것 같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이쯤에서 챕터를 마무리 짓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4월부터 시작했으니까 슬슬 4개월차기도 하고요!

658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24:07

>>질질 길게 끌어버리면 오히려 늘어져서 재미가 반감되는 효과<<
창작 작품에서 회상씬을 너무 오래 연재하면 안 되는 이유자나 이거

659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25:35

ㅋㅋㅋㅋㅋㅋ 리버티 애들의 과거사를 하나하나 풀어가고 하나하나 최종전을 만들고.....

아니야. 챕터3 폭망의 느낌밖에 들지 않아...(죽은 눈)

660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31:2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명당 독백 한편씩으로 합의봅시다 캡틴

661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33:58

계수 카피해서 붙혀넣기 하는 애만 아직 모습을 보이지 않고 아무런 정보도 나오지 않았었죠.
잊은 것이 아니라 얘는... 아직 나올 단계가 아닌지라...

Q.챕터3 막바지인데 아직 나올 단계가 아니라면 대체 언제 나오는건데요?
A.챕터4...? (끌려감)

662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37:28

걔 혹시 제로측에서 잠입시킨 스파이? 공작원? 아님?
여태 안 나왔다니 어허

663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42:02

사실 딱 한번 잠깐 등장하긴 했어요! 4학구 수용소 습격때!
물론 계수만 카피하고 바로 퇴각하긴 했지만서도! (옆눈)

664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48:51

그니까 그 뒤에 안 나온거고
보아하니 챕터3 최종전에도 안 나올거 같은데
흐음 (캡틴 째릿)

665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50:50

챕터3 최종전에는 나옵니다! 나와요! 아무리 그래도 나와요!
지금 포세이돈 타고 있어요!

666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52:30

아 있구나
그런데 그것도 다 챕터 4를 위한 활동인거 아냐?!
의심한다 으르르릉

667 ◆TMmm6tsoPA (mjHir1VDIo)

2024-08-03 (파란날) 01:58:03

ㅋㅋㅋㅋㅋㅋㅋ 그..글쎄요?
일단 전 슬슬 자러 갈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668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1:58:59

캡틴이 자러가는걸보니 맞구나!
ㅋㅋㅋㅋㅋ 잘 자라구

669 혜성주 (bg9ZIGvx8A)

2024-08-03 (파란날) 06:26:17

🫠🫠 현생이 날 녹이고 있어
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자

670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6:36:38

(밈미 옷에 털뭉치 묻히기)

671 혜성주 (/NCXpuxG/.)

2024-08-03 (파란날) 06:49:21

크아아악 현생 갈리러 가는 사람에게 이 무슨 (박박으로 응징)

672 혜우주 (kIWe0o27dg)

2024-08-03 (파란날) 06:52:26


나를 이렇게 부풀리다니
털범벅이 되고 싶은게냐 밈미!

673 혜성주 (/NCXpuxG/.)

2024-08-03 (파란날) 07:20:29

>>672 후헤헤헤헤 만족스러운 복슬복슬이로군

674 이리라 (mUNmO8SkVo)

2024-08-03 (파란날) 08:14:22

>>0000

평화로운 일상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는, 그러나 나름 잔잔하고 보람차게 흘러갔던 것 같은 주중. 평일을 무탈히 보낸 것에 대한 보상은 주말의 단잠으로 보충받아야 마땅하다. 그래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고, 배 위에 올라온 따끈한 털동물을 쓰다듬으며 답지 않은 게으름을 부려보려고 했지만—

-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 띠릵

"아아아아아... 내가 미쳐, 누가 이렇게 알람을 크게 설정해 둔 거야! 알았다고! 일어나면 되잖아!"

결국 본인이 일정에 맞춰 설정해둔 알람을 무시하지 못하고 몸을 일으키고 마는 거다. 핸드폰 화면을 밀어 알람을 해제한 리라는 찡찡이를 몇번 더 쓰다듬다가 동그란 머리에 입을 맞춰주고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새로운 병원의 예약일이다.

"으. 주말 아침 예약... 최악이야..."
"우옹."
"동의한다고? 그럴 줄 알았어. 역시 내 고양이~!"
"우에에오오오오옹!"
"꺅! 알았어 알았어! 준비할게!"

엄격하기는!




슬슬 빗자루를 타고 다니기에 좋지 못한 날들이 다가오는 것 같다. 교문 앞에 사뿐히 내려앉은 리라는 체크무늬 목도리를 꼭 여매고, 도톰한 외투의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린 뒤 새빨개진 볼과 코를 제 손으로 감싸쥐었다. 아무래도 슬슬 평범하게 걸어다니거나 다른 겨울용 이동수단을 모색해봐야 할 듯싶다. 첫눈이나 늦가을 비가 오면 기온도 더 뚝뚝 떨어지고 말 테니까.

"으으으, 추워~"

문득 불어닥치는 바람에 머리 위에 걸려 있는 플랜카드가 펄럭거린다. 2-n반 이리라. 레벨 5 달성을 축하합니다. 목화고등학교. 요란한 것 같기도 하고 조촐한 것 같기도 한 축하 메세지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곧 다가오는 자동차 엔진음이 들린다.

"안녕하세요. 연구원님. 좋은 아침이에요~"
"일찍 나와 있었군요. 바로 갑시다. 타세요."

열린 창문 너머로 느껴진 내부 공기는 히터로 인해 충분히 데워져 있었다. 거절할 이유는 없었고, 리라는 순순히 뒷좌석에 자리 잡는다. 안전벨트가 몸을 단단히 붙잡자 작게 줄여서 주머니에 넣어둔 빗자루가 달그락거리는 게 느껴졌다.

"출발합니다."

차체가 움직인다. 머잖아 리라의 시선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창 밖의 풍경에 고정된다. 솔직히 일방적인 주치의 변경은 불쾌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미 잡힌 예약을 무르는 건 예의가 아니기도 하고, 이쪽도 그간 있었던 관계 사이의 사건사고들에서 온전히 무고한 입장만은 아니었을 뿐더러, 그로 인해 담당 연구원과 구태여 갈등을 더 빚기도 피로하니 경험이나 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다녀오고자 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거부할 용기도 권리도 있으니 이젠 걱정할 이유도 없다.



정인의 차량은 10분에서 15분 정도의 주행을 마치고 어떤 깔끔한 건물의 주차장에 자리를 잡았다.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주변은 꽤 한산하다.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는 정인의 것을 포함해서 두세 대가 끝. 길을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따라서 소음도 없다. 번화가와 아주 떨어져 있지는 않지만 적당히 외져서 조용한 것이 병원을 차리기엔 안성맞춤인 위치인 것 같다. 그러고보니 아는 사람에게 소개 받은 병원이라고 했던가, 아니면 아는 사람이 하는 병원이라고 했던가. 어느 쪽이든 상관은 없지만서도.

- 6층입니다. 문이 열립니다.

엘리베이터의 알림음에 발을 떼면 새하얗고 깨끗한 병원의 전경이 하얀 유리 자동문 너머로 눈에 담긴다. 널찍한 데 비해서 사람은 없지만, 주차장에도 사람이 없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저희 너무 일찍 온 거 아니에요?"
"가장 첫번째 진료로 잡아뒀으니까요. 대기실에 있을 테니 다녀오시죠."

자동문을 넘어 데스크 접수가 완료되면 머잖아 그의 이름이 불린다. 이리라 환자분. 1번 진료실로 들어가세요. 접수 전용 ai의 친절하기 짝이 없는 인공적 음성에 따라 리라는 걸음을 옮겼다. 깔끔하게 칠해진 미닫이 문을 밀면 진한 향초의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동시에, 백의를 입은 평범한 인상의 의사가 인사를 건넸다. 옅은 갈색 머리와 밀가루 같은 빛깔의 얼굴 아래에서 검정색 명패 하나가 반짝인다.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권 가 하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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