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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무의 말에 카나타는 조용히 그렇게 이야기했다. 실제로도 큰 것이 맞았으니까. 다른 친구들에게도 공유해야 할 아주 중요한 자료였다. 그런만큼 자신이 이렇게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카나타는 생각했다. 오버라고 하면 어떤가.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그는 거기서 말을 마친 후에,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한편 목덜미를 문질거려지는 나나는 기분이 좋은지 왈왈 소리를 내며 괜히 꼬리를 더 빠르게 흔들었다. 그만큼 기분이 좋고 더 해달라는 나름의 의사표시였다. 고개를 살짝 돌려 나나를 바라보던 카나타는 다시 앞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받고 싶으면 받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야. ...어쩔래?"
마지막으로 그의 의사를 확인해보겠다는 듯, 카나타는 그렇게 질문했다. 여기서 받겠다고 한다면 정말로 줄 생각이고, 그래도 미안하다고 한다면 알겠다고 말하고 굳이 더 말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덧붙여서 돈은 안 받아. 서비스니까."
공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언급하며, 그는 냉장고로 간 후에 막 완성된 아메리카노에 얼음을 동동 띄웠다. 그리고 빨대를 준비하려는 듯, 다른 선반으로 향했다.
입시 자료라고 하니 중요하긴 하겠지. 아오가 그런 걸 잃어버렸다고 한다면 상상하기도 싫다. 온 토키와라를 밤새 뒤져서라도 찾겠다고 다들 나서지 않을까. 카나타도 서류를 까먹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는 심장이 다 떨어졌을 테니, 히라무는 카나타의 말대로 자신의 도움에 대한 서비스들을 과분하게 생각지는 않기로 했다. 히라무는 방긋 웃으면서 대답했다.
"뭐, 카나타상이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면 좋아요. 마음껏 받을게요."
자기도 카나타를 가방 셔틀 시켰지만 그것까지 포함해서. 나나는 목덜미를 쓰다듬어주는 게 기쁜지 꼬리를 헬리콥터처럼 펄럭였다. 히라무는 목을 열심히 문질거릴수록 회전하다시피 하는 꼬리를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카나타의 마지막 질문에 엄지와 함께 확답했다.
"고맙게 받을게요. 엄마도 좋아하실 거고."
그래도 캐릭터 상품으로 나온 건데 공짜로 받아가도 되나? 아까 전에 마음껏 받겠다고 해서 티내진 않았지만 머쓱한 게 사실이라 히라무는 좀 쑥스러운 듯 소리내어 웃었다. 집에 친구 오면 자랑해야지. 특히 카요쨩이라든가 스즈 누나처럼 여자 친구들.
차인 뒤로 이렇게 말 붙여보는거. 백만년하고도x2 백만년째인가. 아무리 경멸하는 표정 지어봤자 그런 허술한 모습으로 당황 안할 수가 있겠냐고. 아, 아니. 그보다 괜히 휘말려서 가뜩이나 박살난 이몸의 이미지. 도저히 건질 구석도 없게 되어버리기 전에 다급하게 자기 변호를 외쳤다.
마음껏 받겠다는 그 말에 카나타는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인형 역시 고맙게 받겠다는 그 말에 카나타는 다시 한 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캐릭터 상품이 모여있는 서랍장을 열었고, 나나를 쏙 빼닮은 강아지 인형을 트레이 위에 올렸다. 물론 방금 막 완성된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트레이에 올렸다.
"...캐릭터. ...아무리 그래도 실물은 좀 어렵잖아. ...그래도 많이 비슷해. SD 캐릭터 느낌이야. 자. 여기."
이어 그는 인형과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담겨있는 트레이를 배달하듯이 그가 앉아있는 자리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그가 함께 준 인형은 그야말로 나라를 쏙 빼닮은 형태였다. 감촉은 상당히 부드러웠고, 마치 만화에 나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개성과 특징이 아주 잘 살아있었다. 아마 가볍게 누르면 왈왈 우는 나나의 울음소리도 나왔을 것이다.
"...자신작이야. ...나름대로."
자신 역시 마음에 들었는지, 그는 괜히 인형을 바라보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 원래 서 있던 카운터자리로 천천히 향했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하다 그는 히라무에게 요청하듯이 말했다.
"...아직 발매전이니까 너무 많이 퍼뜨리진 말아줘. ...우리 알바생에게도 아직 비밀인 상품이니까."
즉, 현 시점에서 인형의 존재를 아는 것은 카나타와 카나의 부모님. 그리고 히라무. 딱 4명 뿐이라는 이야기였다.
>>140 ㅠㅠㅠㅠㅠㅠ 너무해 >>141 네!! 호죠상이랑 배 타면서 썼던거 기념으로 가게에서 보관중이라고 하면 좋겠네요!! 타케군 아버지… 당연히 음치박치죠!! 아마 춤은 이런 느낌으로! https://www.youtube.com/shorts/BxiWdTZ9-bs 타케군은 아버지 닮아서 경박스러운데 라무군네 아버지는 어떠신지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손님. 인형은 서비스예요. 그럼 아메리카노는요? 아, 그것도 서비스. 오늘 쟁반에 놓여있는 물건들은 모두 서비스다. 쌍으로 엄지척이 절로 나온다. 히라무는 작아진 나나쨩이 그대로 앉아있는 듯한 인형을 집어들었다. 오오 하는 감탄사가 무의식적으로 나온다. 무릎엔 진짜 나나쨩이 있는데...바보같은 히라무...
"완전 잘 뽑혔는데요? 귀엽다. 키링 같은 것 달아서 달고 다녀도 귀엽겠다."
히라무는 인형 나나쨩의 뱃살을 푹 눌러 보았다. 못 참지. 그러자 인형에서 강아지 짖는 소리가 퐁 튀어나온다. 히라무는 결국 웃음을 못 참고 터트렸다.
"우와아, 귀여워. 푸하하하. 이건 누가 아이디어 낸 거예요? 직접 다 녹음했어요?"
자신작이라고 하는 걸 보니 카나타상이 직접 만들었나? 히라무는 놀란 눈으로 묻는다.
"카나타상, 직접 만들었어요?"
겠냐고?
그런데 알고 보니 비매품이란다. 정확히는 발매 전 프로토타입. 히라무는 전 세계에 4명만 아는 귀한 물건을 체험판으로 선물받았다. 우리 알바생이라면...카나타상 성격이라면 아직 성씨로 부르겠지.
>>154 역시 내 안목이 맞았어 개잘추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루브가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히라무주 아버지는 춤은 못추신다네영 콜린퍼스씨 춤 느낌...(대충 3분 14초에 나옴) 근데 노래는 한곡 하실 듯 무한상사에 하필과장님 아심?? 하필과장님...뭔가 옛날가수스러운 음색이셔서 가끔 센쵸한곡하십쇼 부추겨지시면 못이기는척 마이크 잡으셨을삘
키링으로 달고 다녀도 돼.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카나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큰 인형보다는 작고 귀여운 인형이 좀 더 보관도 편하고, 키링처럼 들고 다니기 편했기에 처음부터 인형은 작게 제작된 것이었다. 한편, 히라무가 인형의 뱃살을 꾹 누르고 나나의 짖는 소리가 나오자 진짜 나나는 뚱한 표정을 짓더니 왈왈 짖으면서 마치 자신을 보라는 듯이 발을 동동 굴렸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카나타는 손을 뻗어 나나를 진정시키려는 듯, 천천히 쓰다듬었다. 그리고 막 들려오는 그의 물음에 가만히 히라무를 바라보면서 대답했다.
"...아이디어는 나. ...제작은 전문 업체. ...아무리 그래도 내가 인형을 만들진 못 해. 울음소리는 적접 녹음한거야."
말 그대로 아이디어와 울음소리만 자신이 관여했고 제작은 다른 업체가 한 모양이었다. 물론 마음 같아서는 카나타가 직접 만들고 싶었지만 그 정도의 기술은 없었기 때문에 카나타는 괜히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아무런 말 없이 자신의 머리를 북북 긁던 그는 하나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미키 군의 눈동자 속에서 부푸는 물방울들. 물 속에서 마주친 광경은 돌아온 미키 군을 포함해 모든 것이 신비롭고 비현실적이라서 어지럽습니다. 별안간 손이 무언가에 끌려가나 싶었더니, 하나요는 미키 군의 손을 붙잡고 설 수 있었습니다. 발 밑에 땅이 닿자 전에 없던 안정감이 느껴집니다. 동시에 하나요는 파- 하고 기도로 들어간 물을 콜록거립니다.
눈에 연못 물이 들어간 탓입니다. 그래서, 똑똑, 하고 물이 흘러내립니다. 미키 군은 저 먼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근방에서, 더 큰 사람을 본 적은 좀처럼 없는 것 같습니다. 미키 군이 조금씩 더 가까워집니다.
-아직 미키라고 불러주는구나.
그 말에 숨은 자신의 상실 같은 것은 제쳐두고, 미키 군의 타박에도, 하나요는 크고 둥근 눈에서 연못 물만을 똑똑, 하고 떨구면서, 미키 군의 목을 끌어안습니다.
"보고싶었어....!!!!"
젖은 머리카락과 옷이 하나요의 몸에 찰싹 달라붙습니다. 미키 군을 안는 피부에도 서늘한 물기가 느껴집니다.
>>169 츠키주도 수고하셨습니다!! >>171 좋다면 마이주도 한번 하시죠! >>172 꺄아아아아아악!! >< >>173 감사합니다! 이제 카나군쪽 관전하러 가봐야겠네요! >>176 신은 아직 기간 좀 남지 않았나요?? 내일이라도 한번 사쿠라주랑 다시 얘기해보시는거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