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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신사의 헛간에서 축제에 쓰일 도구를 가지고 나올 뿐인 일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길은 끝없이 반복되고 사방은 캄캄하며 숲에선 두견새들이 눈을 빛내고 새카만 하늘에 새빨간 달이 오솔길 흐르는 물을 붉게 물들인다. 아무리 걸어도 어디를 봐도 두 사람 외의 기척도 소리도 없다. 스산한 오솔길을 울리는 소리는 아마네의 겁 먹은 외침과 스즈네의 꺄르륵 굴러가는 웃음소리 뿐.
"에~ 괜찮아~ 세이쨩~ 와이~ 이것 봐~ 첨벙첨벙해~"
아마네가 하지 말라며 빠르게 다가갔지만 스즈네는 박자를 맞추듯 몇 걸음 폴짝폴짝 뛰어가버렸다. 덕분에 잡으려던 손은 놓치고. 울먹이는 아마네는 아랑곳않으며 스즈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래서~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마을 사람들은~ 영험~한 술사를 불러서 괴물을 봉인하기로 했습니다~ 마을 사람 모두가 돈을 모아~ 어느 신궁의~ 덕이 높기로 소문난~ 법사님을 모셔왔지요~ 마을 사람들은~ 법사님만 믿는다며~ 거듭 고개를 조아렸고~ 법사님도~ 곧 평화로워질 거라며~ 마을 사람들을 안심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법사님은 홀로 산에 들어갔습니다~"
스즈네가 통통 뛸 때마다 오솔길에 잠긴 물도 따라서 철퍽거렸다.
"법사님은~ 산에 들어가기 전에 말했습니다~ 절대~ 날이 밝기 전에~ 산에 들어오면 안 된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한 곳에 모여 그 말을 지켰습니다~ 밤새도록 산에서~ 괴물의 울음소리가 들렸지만~ 모두 꾹 참고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날이 밝았습니다~"
꼬끼오~! 이야기 도중 스즈네가 익살스러운 닭울음소리를 낸다. 그러고 뭐가 재밌는지 깔깔 웃는다. 웃음기 남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계속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다같이 산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산에는~ 법사님과 괴물이 싸운 흔적이~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렬하게 돌아가신 법사님도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법사님께 감사합니다~ 하고 빌었습니다~ 그리고 법사님을 모신 사당을 만들어 치성을 드렸더니~ 그 후로 괴물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와이~ 잘 됐네 잘 됐어~"
혼자 박수를 짝짝 치며 이야기를 끝낸 스즈네가 우뚝 멈춰섰다. 방금 전까지 떠들던게 무색하게 조용해져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스산한 산바람만이 스즈네의 부슬한 머리카락을 흔들고 지나갔다.
44. 앉아서 졸때 앉는 자세는? “너는 여태껏 먹은 밥그릇 개수를 일일히 기억하고 있냐⁉ 자고 있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허리가 옆으로 꺽인채 턱을 받친 살짝 기괴한 자세라고 합니다.) 34. 직업이 있나요? 있다면 어느 직업인가요? “직업은 고교생.ᐟ 업무는 바르고 건강한 생활과 학습하기.. 지만.ᐟ 아무래도 공부는 나랑 적성에 안맞다 이말이지.ᐟ” 19. 거절을 잘 하나요? 아니라면 그 이유는? “집문서 정도 달라는 부탁이 아니라면 거절할 이유가 없잖냐.ᐟ 이 몸을 필요로 한다는데.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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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진단!
>>472 그러다 진심으로 힘이 실려 스즈양을 투닥투닥했다면 바로 ‘우우~! 스레기~!’ 취급 받고 다굴 당했을 것 같네요!!
>>478 약간 뭐랄까 같은 또래 대하는 것보다 모자란 애 케어한다는 느낌 그런거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네!! 저번에 마이주랑 선관 얘기 나누시는거 봤어요! 아마 스즈양의 츳코미에 “하지만 나를 자꾸 ‘대장’이라고 부른다고!” 라고 대답했을 것 같습니다! 마이양의 계속되는 대장라이팅에 진심으로 부하 삼아버리는 타코도모! 근데 매미 진짜 미쳤네요! 아까 새벽 2시까지 울더니 5시 15분 되자마자 또 우네요! 매미도 연플이 시급한가봅니다!
아마 여기 근처에 나무가 많아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얼마나 급하면 새벽부터 “야 나랑 결혼하자!!” 라고 외치겠냐고요!! 아앗 좋습니다! 마이양과 선관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생각해봤는데 스즈양이 이렇게 중화를 시켜주다니 땡큐죠!! 무튼 너무 졸려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밤새 또 달렸네요! 스즈네주도 좋은 밤.. 아니 좋은 새벽 되시길! 이따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