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내 밥벌이는 내가 해야 하고, 능력을 증명해야 먹고 살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 레벨이 빨리 오르지 않았다면 곤란했을 것 같긴 하다. 카페에서도 월급은 후하게 받고 있지만 성인이 되고 나서도 계속 연구소 숙소에 있을 수도 없고 말이지. 서형이 설명해준 보육원은 여느 미디어에 나오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모두가 사이좋은 곳도, 나쁜 원장이 휘두르는 지옥도도 아닌, 그냥 사람 사는, 어른이 될 준비를 빡세게 시키는 곳 같다고 해야할까.
"그랬구나... 이래저래 빡셌겠네요." "어떻게 보면 연구소랑 조금 비슷하기도 하네요. 많은 아이들이 모여 살고, 빨리 어른이 되게끔 키운다는 점에서요."
연구소마다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우리 연구소는 서형의 보육원과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물론 보육원에서는 커리큘럼이라는 이름의 생고문은 없기야 하겠지만, 각자의 일은 각자가 알아서 해야 하고, 자주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나랑 선하처럼 삼삼 오오 친하게 지내기도 하지만 결국 기본적으로 혼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하다보니 먹을 게 거의 다 떨어져간다. 배는 부른데 묘하게 입이 심심하단 말이지. 서형은 어떨까?
"그나저나 서형, 뭔가 더 먹고 싶은 거 있어요? 저기 바닷물 퍼다가 만들게요!"
라고 말하고 보니, 슬슬 바닷바람이 차긴 하다. 서형이 출출하다면 좀 더 만들고, 배부르다면 슬슬 들어가자고 권해야지.
미성년자라도 성인 취급. 그러네. 난 보육원 퇴소하고 온 참이라 그런 식으론 생각 못 했는데, 바깥 세상보다 빨리 어른이 되어야 하는 환경이라고 볼 수도 있겠구나. 뒤이어 새봄이는 울 보육원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했다. 가족이 있는 아이들한텐 상대가 안 되지만 울 보육원 정도면 좋은 곳이라(인첨공의 차일드 에러 같은 경우까지 생각하면 나 같은 처지엔 낙원에 가까웠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빡셌겠다는 얘긴 쑥스러웠지만, 연구소랑 비슷하단 얘기엔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 듣고 보니? 원가족이 보호자가 아니라는 점까지 완전 비슷한데? "
빨리 어른이 되도록 키운다, 울 보육원 방침의 핵심을 요약한 거 같다. 덕분에 기한을 다 안 채우고 퇴소하고도 인첨공에 비교적 빨리 적응했으니, 적어도 나한텐 울 보육원 방침이 성공한 셈이겠다.
그때 새봄이가 더 먹고 싶은 게 없냐고 물어왔다. 카레에 딸케에 밀푀유에 쿠키까지 먹었는데? @ㅁ@
" 배불러 ㅋㅋㅋㅋㅋㅋㅋ "
한껏 빵빵해진 배를 드러내듯 바닥을 짚고 몸을 젖힌 순간, 아이디어가 머리를 스쳤다. 아까 갈매기들이 새우깡에 환장했었는데~
" 모래 퍼다가 생선회 새우회로 만들면 갈매기들이 어쩔까? "
모래가 먹거리로 바뀌는 상황에 정신을 못 차릴까? 이게 웬 먹거리냐며 미친듯이 달려들까? 어느 쪽이든 볼 만할 거 같다.
배부르다며 배를 내밀어보이는 서형을 보며 덩달아 배를 통통 두드리며 웃으려니, 서형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꺼냈다. 모래 퍼다가 생선회 새우회로 만들면 갈매기들이 어쩌겠냔다. 듣고 보니 재밌을 것 같다. 마침 남은 과자를 노리려는지 주변에서 갈매기가 빙빙 날고 있기도 하고.
"그거 재밌겠는데요? 한번 해볼래요~!"
빈 도시락 통에 손으로 모래를 꾹꾹 눌러담았다. 회는 처음이긴 한데, 손질하는 과정을 요리라고 본다면 불가능할 것도 없겠지. 모래가 담긴 도시락 통을 노려보며 정신을 집중했다. 통은 말고, 모래랑 남은 음식물만... 그나저나 뭐가 좋을까, 새우랑 광어, 연어정도로 할까. 조금 비릿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새 먹이니까 레몬은 뿌리지 말고... 비늘을 긁어 제거한 다음에 뼈를 잘 바르고 먹기 좋게 자르면... 완성! 코앞으로 비릿한 냄새가 훅 풍길 찰나, 푸드덕거리는 소리가 가까워져서 눈을 떠보니, 아니나 다를까 주면을 맴돌던 갈매기떼가 엄청 늘어났다! 한줌 쥐어서 모래밭에 던져보니 맹렬하게 달려들어 낚아챈다. 으아, 물컹하긴 하다.
"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만들어졌든간에 먹을거기만 하면 되나보네요." "서형도 해볼래요? 촉감이 엄청 좋진 않긴 한데, 은근 재밌어요~!"
//아이디어 좋다! ㅋㅋㅋㅋ 덕분에 훈련도 편하게 떼웠어! 고마워>< 곧 있으면 스토리니까 슬슬 마무리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