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854> [초능력] 초능력 특목고 모카고 R2 288.모카고는 가을입니다. :: 1001

부럽다. 코뿔소들아. ◆TMmm6tsoPA

2024-07-23 19:09:59 - 2024-07-27 23:55:20

0 부럽다. 코뿔소들아. ◆TMmm6tsoPA (lI7W/fD1Bw)

2024-07-23 (FIRE!) 19:09:59

※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부원 명부: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65135
설정: https://url.kr/n8byhr
뱅크: https://url.kr/7a3qwf
웹박수: https://url.kr/unjery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4%88%EB%8A%A5%EB%A0%A5%20%ED%8A%B9%EB%AA%A9%EA%B3%A0%20%EB%AA%A8%EC%B9%B4%EA%B3%A0%20R2
저지먼트 게시판:https://url.kr/5wubjg
임시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244057
에피소드 다이제스트: https://url.kr/tx61ls
전판 주소: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9759

섬 리턴즈: situplay>1597049436>914

489 서연 - 훈련 (tL4ZgiVktw)

2024-07-26 (불탄다..!) 13:43:32

>>0

◇월 ◇일

사이코메트리로 책을 안 읽고 내용을 알아낼 수는 없을까? 그럼 공부를 좀 덜 해도 될지도 모르는데. 사실 책 미리 보기(???)는 처음이었다. 원체 책이랑은 담을 쌓고 살았고, 모의고사 때 써 봤더니 인쇄 과정이랑 잉크에 관한 정보만 잔뜩이라 김 샜는걸;;;;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일단 비교적 만만한 만화책에다 사이코메트리를 써 봤다. 그러자 대강의 줄거리며 그림체가 굳이 정독 안 해도 되겠다 싶게 감이 왔다. 놀라서 만화책을 펼쳐 보니 실제로도 큰 차이가 없다. 뭐야? 이제 인쇄 공정 제작 공정 말고 인쇄된 내용도 알아지는 거야?? 신기하면서도 안 믿겨서 선배랑 읽던 책에도 사이코메트리를 써 봤더니 순식간에 옛날 이야기를 들은 듯했다. 만났다 하면 싸우더니 둘이 커플 되는구나. 옛날 소설이랬는데 완전 로설이네. 검색 결과 내용도 얼추 맞다. 세상에, 이게 된다고? 반가우면서도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거 연구원이 알면... 문제집이란 문제집은 다 가져와서 사이코메트리로 풀라고 들볶을 게 뻔하다. 에비에비!!! 딱 입 다물어야지.

오늘의 일기 끗!!

490 (허덕이는) 서연주 (tL4ZgiVktw)

2024-07-26 (불탄다..!) 13:54:42

답레 썼고 훈련 썼고 뱅크 수정했고... 이만 현생으로 침몰합니다 (꼬르르르)

@새봄주
연달아 장문 폭탄 던져 버렸습니다;;;; 잇기 빡세시지 않을까 염려되네요(도게자) 제가 말이 많아진 탓이니👀👀👀 커팅커팅해 주시면 감사합니다아아 (굽신굽신)

491 신새봄 - 김서연 (MhcvYonj/I)

2024-07-26 (불탄다..!) 15:49:44

situplay>1597049854>488

잔뜩 수줍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시인하는 모습에 흐뭇해졌다. 역시 놀리는 보람이 있다니까. 내년이면 철형이 졸업하긴 하지만, 크게 걱정되진 않는다. 둘 다 좋은 사람들이고, 서로를 저렇게 좋아하니까 오래오래 잘 만나는 게 그려진달까. 내겐 미래 예지 능력은 없긴 하지만. 그도 잠시, 서형이 물었다. 정인 쌤이랑 어떻게 됐냐고. 차였을 때, 그리고 임시 훈련기간이 끝났을 때를 생각하면 조금 마음이 아려왔지만, 대답하는 데 오래 걸리진 않았다.

"아아, 그렇지. 얼마전에 정인쌤한테 고백했었어요. 제가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제대로. 차였긴 하지만 고백하길 잘 한 것 같아요. 고백도 못 해보고 뵙기 어렵게 됐으면 정말 많이 후회했을 것 같거든요."
"서형이 해준 조언 덕분에 결심이 섰었어요. 고마워요!"

생각해보면 그 때도 서형이랑 철형 덕분에 후회하지 않는 방향으로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철형의 조언 덕분에 내 마음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서형 덕분에 제대로 고백하고 정인 쌤의 의사를 확인하고, 최대한 미련 없이 마음을 접을 수 있었으니까.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간 끝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선하 이야기를 꺼냈다. 엄마들에게도 터놓지 못했던 일들이었다. 매년 돌아오는 성하제 때도. 편지는 항상 검열당하고, 인첨공 외부 사람인 엄마들이 그 일을 알았을 때 위험해질까 두려웠었으니까. 전혀 좋은 이야기라고 할 수 없을, 오히려 무겁고 부담이 될 수 있을 만한 이야기를 듣고도, 서형은 한참을 침묵했다. 서형도 이제 열여덟살인데. 많이 놀랐겠다. 무어라 화제를 바꾸면 좋을지 고민하던 찰나, 어깨가 따스하게 감싸이더니 다독이는 손길이 느껴졌다.

순간 울컥했다. 선하의 일을 말하면서도, 선하를 잃었던 상처가 헤집어졌었던 일을 말하면서도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울 것 같아졌다. 서형의 품에 기대다시피한 채로 숨을 죽이고 눈을 질끈 감으려니, 서형이 조곤조곤 건네는 말에, 결국 참지 못하고 눈물이 흘렀다. 혼자서도 잘 지내야 한다고,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버텨왔는데, 마음 한 구석에서는 서형처럼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보다. 그래도 울기까지 하면 서형이 놀라겠다 싶어 숨을 삼키고 눈물을 닦으려니, 뜻밖의 말이 들려왔다. 유니온을 죽이지 않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서형의 말을 들으며 곰곰히 생각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뭐였는지를.

확실히, 살인은 수단에 불과했다. 내가 원하는 건, 서형과 철형, 단풍이, 선생님들 등 내가 마음을 준 사람들이 안전한 거고, 다른 사람들이 선하같은 죽음을 맞는 일이 없어지는 거다. 그것만 이뤄진다면, 박씨 부자가 죽든 말든, 어떻게 살든 상관 없다. 그렇다면, 죽이는 게 아니라, 죽이지 않고도 제압이 가능하도록 협력한다면, 내 바람도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정리되자, 마음도 진정이 됐다. 눈물을 닦고, 고개를 가만히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서형 말대로예요. 유니온을 죽이고 싶었던 건, 그 녀석을 막을 방도가 그것밖에 없을 지도 몰라서라고 생각해서였고, 박형오를 죽이고 싶었던 건... 솔직히 선하를 잃은 울분을 풀 만한 상대라고 생각했던 것도 큰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서형 말대로 유니온이나 박형오를 죽이지 않고 완벽하게 제압할 방법만 있다면, 그놈들이 죽든 말든 아무래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원하는 건, 모두가 무사한 거고, 선하처럼 죽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거니까요. 그리고 확실히, 그런 녀석들 때문에 살인자가 되는 건 손해인 것 같아요."

사실, 모르겠다. 박형오는 그렇다 쳐도, 유니온을 죽이지 않고 제압하는 방법은. 그렇지만, 방법은 있지 않을까? 그녀석이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존재였다면 그렇게 족쇄를 차고 있지도 않을 거고, 철형이 확보한, 레벨 0 이상의 초능력자라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캐퍼시티 다운도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제법 기운이 났다. 그래서 서형을 향해 웃어보였다.

"나야말로 고마워요, 서형. 이야기 들어주고, 서형 생각도 들려줘서요."
"덕분에 마음이 개운해졌어요!"

나보다 딱 한살 많을 뿐인데, 서형은 속이 참 깊다. 이런 점 때문에 철형도 서형을 좋아하게 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진 사람이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모카고에 오기 전에 서형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화제도 바꿀 겸, 나도 밀푀유를 포크로 잘라 한조각 먹으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고보니 서형은 언제부터 인첨공에서 살았어요? 저는 여덟살 때였나, 초등학교 입학할 때 인첨공에 들어왔어요."

//잇기 빡세긴! 덕분에 편하게 이었어>< 서연이가 조언해준 보람이 있는 반응이었으면 좋겠는걸! 그리고 현생 화이팅이야!

492 금주 (.gIlY9m.V6)

2024-07-26 (불탄다..!) 16:42:55

493 태오주 (itMaJ/ZCrs)

2024-07-26 (불탄다..!) 17:06:53

https://ibb.co/gMFLP9c

...

494 동 월 - 류애린 (FTaIy3uxxo)

2024-07-26 (불탄다..!) 18:06:36

" 흐음.... 어....... 으ㅇㅔ... "

아무래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머리에 과부하가 와버렸는지... 몸에 힘이 살짝 빠지며 얼빠진 표정을 짓는다. 어떤 불가사리가 머리에 연결돼있던 두뇌 산호를 분리한 모습 같달까...

" 뭐, 뭣! 우리 오레오가 소라니!! "

동월의 머릿속에서 건초는 소가 먹는 주식이었다. 토끼가 먹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모양인지... 당황스러운 얼굴이 그대로 묻어나온다. 동월에게 '토끼의 주식이 뭐냐?' 라고 물으면 분명 당근이나 배추라고 답할 것이다.

" 명복은 약간 뭐랄까. 그런거 아냐? 하늘의 별? "
" 내가 니 별이다! "

어찌됐건 죽은거긴 하지만... 어딘가의 명대사를 내뱉고선 킥킥거리며 웃어보인다.

" 그-런걸로 하자고. "

와중에 애린이 정정해준대로 고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뭐 어때! 냉동 참치(ice tuna)도 있는데 냉동 박쥐(ice bat)도 있을만 하지! "

동월의 만물 가능설... 에 대한건 집어치우고, 제대로 대답해주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다.

" 지금은 선도부가 거의 전시상태 군인급으로 활동 중이지만 말이야. "

저지먼트는 이제 그냥 선도부라고 보기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 숱하게 해쳐나온 아수라장들을 생각해보면... 하나의 조직. 군대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다. 부원 하나하나가 일당백이 가능한 능력자들이었으니까.

" 아무튼... 난 총이나 터렛 같은건 별로 선호하지 않긴 해. 옛날엔 고무탄이 들어간 총을 쓰기도 했었는데... "

한창 때의 남자애답게, 총질의 매력에 빠져 아크로바틱한 사격 방식 등을 연습했던 그였지만... 결국에는 칼로 돌아온 이유가 있었다.

" 손맛이 없어. "

다소 과격한 이유긴 하지만...

" 맴매...가 혹시 강화된 야구배트로 퍽툭쾅 하는 그거니? "

애린처럼, 언젠간의 괴의 탐험에 대해 떠올리며 멍하게 그녀를 바라본다.

" 아냐, 오히려 즐거울거라 생각하긴 하는데, 음... "
" 우리가 쇼핑몰을 나올 때 쯤에 산 물건들의 상태가 어떨지 생각해봤거든. "

동월의 머릿속에서 그냥 쇼핑이 아니라, '동월과 애린의 쇼핑 데이트' 라는 아수라장을 헤친 구입 물품들은... 한데로 뭉쳐져 괴이가 되어 그에게 죽여달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 ...접점이 하나도 없는데. "
" 아니 착한 사람은 왜!?! "

그에 대한 답은 아주 먼 훗날에도 알아내지 못할 것이다.

" 음... 이걸 좋다고 해야하나 아니라고 해야하나... "
" 아니, 좋은게 당연한건데... "
"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그것도 맛있지 않겠냐며 내 머릿속에 뭔갈 주입하고 있어...!! "

영문 모를 말을 지껄이며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쥔다.
.....어쩐지 애린이라면 알아들을 것 같다는 공포감이 한순간 등줄기를 타고 올랐지만, 현재 패닉 상태의 동월이 그걸 알아낼 재간은 없었다.

" 그건... 당연하지. 누구 머리카락인데. "
" 여차하면 이거 덮고 자야한다고. "

장난스럽게 이야기하며, 키득거린 동월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한 줌 손에 그러쥐려 했다. 그리고는 그녀의 꿈과 사랑과 달콤함으로 가득찬 표정에 맞춘것인지... 드물게도 사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녀와 눈을 맞추려 하는 것이다.

" 수집완료라니, 그럼 재미 없잖아! 어서 DLC를 출시해야만... "

동월 더 게임 출시인건가

" 애정...이 들어가있다는건 놀라운걸. "
" 아니, 그렇게 놀라울 것도 아닌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들을 생각하면... "

동월은 그녀와 보냈던 기억들을 추억해본다. 단순히, '흥미' 로 끝날 추억들은 아니었지. 어느 부분에서 애정이 추가됐는지는...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만. 어렴풋이 그녀의 눈에서 은하수를 보았을 때였나? 라고 짐작만 할 뿐이다.

" ....진심이야? "

진짜 모른다고? 무언의 압박이 시선으로 그녀에게 쏘아진다. 점프해서 거의 날다시피 자신에게 날아와, 성대한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동월은 그 뻔뻔스러운 표정에 밤꿀을 날려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 그... 보통은 다 큰 남자 들쳐업고 다니는 거부터 센건데... "

역시 초인적으로 단련된 저지먼트다 이건가? 그런걸 기본으로 깔고 다니는걸 일반인이 봤다간 여긴 괴물 소굴이라며 당장에 뛰쳐나갈게 분명했다.
어... 사실 인첨공이니까 일반인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없지만.

" ....그 웃음은 뭐야. "

뭘까? 왜 등골이 서늘해지는 느낌이 드는걸까? 모르긴 몰라도 애린이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은 것 같아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 그렇게 얘기하니까 지극히 평범한 누군가의 짝사랑 이야기 같은데. "

짝사랑 당한... 이라는게 뭔가 어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그냥 그 말만 들으면 '이루어지지 못한 누군가의 가슴아픈 절절한 사랑' 이라는 문장밖에 생각이 안나지 않나?

" 케이크는 구라가 아니야! 어쨌든 썰리잖아! "

과연... 썰리고 안썰리고로 케이크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건 좋은 버릇일까?
....농담으로라도 그렇다고는 못할지도.

" ...그치만 안죽잖아. "
" 딸피도 일단은 생존중이라는거지! "

살아만 있다면 된다는 지극히 일차원적인 생각...
하긴, 동월이라면 죽더라도 지옥을 깽판쳐서 되살아날 것 같다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 음... 그치만 네가 힐러면 그거대로 죄책감이 강했을지도. "

먼 과거를 회상해본다. 회복 능력자였지만, 커리큘럼의 부작용인지, 아니면 타고난 체질이 그런것인지... 능력을 사용할 때 마다 두통을 호소하던. 무리하면 코피까지 흘리던 아이가 생각났다. 너무 큰 상처가 아닌 이상 혜우의 치료를 피하려던 이유는, 그것에서 시작된 것이다.
지금 와서야 이미 없는 사람이고, 이제는 그저 추억일 뿐이니. 동월은 가감없이 죄책감의 이유를 애린에게 설명했다.

" 어쩔 수 없지. 내가 직접 만드는 수 밖에 없나... "

인첨공이니 청어를 구하기는 쉬울 것이다. 하지만 그 고약한 음식을 대체 어디서 만드느냐가 문제인데...

" 윽.... 후우..... 후아..... "

머리를 쥐어싸매자, 그보다 더 위에서 느껴지는 손의 감촉. 동월은 최대한 그 감촉에 집중하며 심호흡을 하고, 이내 공포를 어느정도 떨쳐냈다.

" 썩을... "

좋지 않은 기억이 떠오른 듯, 퀭한 눈을 몇 번 깜빡인다.

" 그러고보니 음... 물어봐야 할게 있는데. "
" 너, 내가 납치당했다고 하면... 어쨌든 달려올거지? "

자의식 과잉이라고 매도해봤자 어쩔 수 없다. 동월은 저지먼트에 한해, 그리고 애린에 한해 특히. 자신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앞뒤 안재고 달려올 것이라는 확신감과도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애린은, 괴이부기도 하지 않은가. 자신 다음으로 괴이라는 것과 긴밀하게 지내온 것이다.

" 오지 말라고 해도... 올거지? "

495 동월주 (FTaIy3uxxo)

2024-07-26 (불탄다..!) 18:07:37

>>493 o0o

496 혜성주 (iWCm5/h/8s)

2024-07-26 (불탄다..!) 18:19:41

나 퇴근🫠🫠

497 한양주 (DQCC2oHcAo)

2024-07-26 (불탄다..!) 18:47:12

압바 왔다

498 혜우주 (YTa19pV0CA)

2024-07-26 (불탄다..!) 18:47:51

(은신)

499 한양주 (DQCC2oHcAo)

2024-07-26 (불탄다..!) 18:53:48

>>498

500 ◆TMmm6tsoPA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18:57:09

캡틴 왔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바로 저녁 먹고 올게요! 다들 맛저!

501 한양주 (DQCC2oHcAo)

2024-07-26 (불탄다..!) 19:00:22

어서오능겨 캡틴! 맛밥해-!!👋👋

502 혜우주 (YTa19pV0CA)

2024-07-26 (불탄다..!) 19:40:09

>>499 게에엑 (늘어짐)

503 ◆TMmm6tsoPA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19:45:33

밥 다 먹고 갱신이에요! 다시 다들 안녕하세요!

504 혜우주 (YTa19pV0CA)

2024-07-26 (불탄다..!) 19:45:48

캡틴 하이

505 혜성주 (iWCm5/h/8s)

2024-07-26 (불탄다..!) 19:52:09

아임 홈
다들 하이

506 혜우주 (YTa19pV0CA)

2024-07-26 (불탄다..!) 19:54:53

밈미도 하이

507 ◆TMmm6tsoPA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19:59:49

혜우주도 혜성주도 안녕하세요!!

508 수경주 (ufp1EfvgZw)

2024-07-26 (불탄다..!) 20:08:30

갱신... 다들 안녕하세요.
의사쌤이랑 만날 날이...(예약 잡아야 함)

머지. 왜 비가 올거같지.

509 혜우주 (YTa19pV0CA)

2024-07-26 (불탄다..!) 20:08:55

수경주도 하이
요즘 소나기 대박임

510 혜성주 (jjfFj6K2XY)

2024-07-26 (불탄다..!) 20:10:32

하이하이
캡틴은 오늘 점심 닭으로 챙겼느뇨

511 ◆TMmm6tsoPA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20:15:25

버거킹에 가서 치킨버거를 먹었어요! 인정해주세요! (빤히) 그리고 수경주는 안녕하세요!

512 수경주 (8kcFFNhcbc)

2024-07-26 (불탄다..!) 20:22:17

다들 안녕하세요. 과일 사서 들어갈까 생각했는데 졸아서 정류장을 지나쳐버렸네요.

513 ◆TMmm6tsoPA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20:25:15

집에 들어오면 푹 주무세요! 수경주! 8ㅁ8

514 수경주 (g6aSy9M3yA)

2024-07-26 (불탄다..!) 20:28:03

(집이라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농담)

515 ◆TMmm6tsoPA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20:35:36

...어...어어...어어어...(옆눈)

516 랑 - 은별 (BcLYwqHR7k)

2024-07-26 (불탄다..!) 20:36:14

situplay>1597049854>433
>>0

은별의 중얼거림이 작게나마 들리긴 했지만 거기에 반응하는 대신, 은별이 벌집을 태워버리고 남아 있는 말벌들도 태워 없애는 것을 쳐다보았다. 어찌어찌 상황이 정리된 뒤, 뭐 때문에 이러고 있었냐는 질문에 뭔가 켕기는 게 있는 듯 입을 꾹 다물고 시선을 피하던 은별이 그물침대를 만들려고 했으나 그 쪽에 말벌집이 있었을 뿐이라는 말을 했다.

"그럼 딴 데다 만들면 되는 거 아니었나...?"

그보다 퍼스트클래스가 그물침대를 직접 만들고 싶어한다는 건 또 신선한 느낌이다. 볼 때마다 죽일 듯이 싸웠던 사람이 이러는 걸 보고 있으니 더욱.
그 와중에 자신이 굳이 긁어 부스럼을 냈다는 걸 알고는 있는지 묘하게 토라진 듯한 목소리를 내는 은별을 빤히 쳐다보던 랑은 여전히 공허한 그 눈빛을 보며 잠시 무슨 생각을 하다가 말벌이 없어졌으니 이제 다시 그물 침대를 만들 거라는 말에 눈을 느릿하게 깜빡였다.
일단 능력으로 주변에 말벌 같은 위협이 없는지 살펴 보고는 있는데...

"굳이 여기서 그물 침대를 만들어야 하나? 말벌 말고도 벌레가 많은데."

517 혜성주 (RueA8YJPOw)

2024-07-26 (불탄다..!) 20:37:03

집이면 푹쉬는거야 어지간하면 탄수화물 챙겨먹구 병원 가야하면 얼른 예약해서 다녀오고. 건강은 자기가 안챙기고 신경 안쓰면 훅 감

>>511 🤔🤔........쓰으으으읍......(인정해 말아)

518 ◆TMmm6tsoPA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20:37:14

어서 오세요! 랑주!!

519 수경주 (LllqBQZSOk)

2024-07-26 (불탄다..!) 20:39:35

탄수화물... 으...
다들 어서오세요

520 리라주 (d5ovQqyTf2)

2024-07-26 (불탄다..!) 20:40:32

와자뵤 깼다!!
다들앙용!!

521 은별 - 랑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20:41:18

"...하지만 이런 섬에 왔으면 역시 그물침대잖아."

뭔가 그에 로망이라도 가지고 있는지, 은별은 그물침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였다. 물론 꼭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만들고 싶은 욕망은 퍼스트클래스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었다. 사실 정확히는, 같은 숙소에서 자고 쉬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물론 자신의 뜻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저들을 죽일 뻔 했었으니까.

일단 랑은 더 이상 위험 요소를 느낄 수 없었다. 적어도 당장은 위협이 될만한 벌레는 이곳에 없는 모양이었다. 사실 그도 당연했다. 그렇게나 레이저를 쏘아대고 말벌집과 말벌이 다 타 죽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있었으니, 어지간한 벌레는 다 도망치지 않았을까? 어쨌든 그 사실을 알리 없는 은별은 랑의 말에 잠시 생각하더니 싱긋 웃었다.

"괜찮아. 다 태우면 돼."

그럼 벌레도 존재하지 않게 돼. 그렇게 말을 하는 순간, 또 다시 랑은 섬의 숲이 이글이글 불타는 이미지를 얻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못해 아주 제대로 사이렌이 머릿속에서 울리는 것도 느끼지 않았을까? 순수하게 웃고 있지만, 그 웃음 너머의 광경은 그야말로 지옥불이었다.

"...그보다 뭐야. 너. ...내가 불편하거나 무섭지 않아?"

522 랑주 (BcLYwqHR7k)

2024-07-26 (불탄다..!) 20:41:43

다들 하이!
리라주 앙용!! 엄청 이른 시간일 거 같은데 괜찮나?

523 혜우주 (YTa19pV0CA)

2024-07-26 (불탄다..!) 20:42:26

(팝콘)

524 ◆TMmm6tsoPA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20:43:25

안녕하세요1 리라주!

525 리라주 (d5ovQqyTf2)

2024-07-26 (불탄다..!) 20:48:12

은별아 다 타면 은우가 이놈한다(?)

>>522 랑주 앙옹!!!! (와랄라라라) 이게 얼마만의 동접이야 크악 일어난 보람이 있군🤭🤭 하루잘보냈어? 저녁 먹었니!!
4시 46분이니까... 조금 이르긴 한데 나름 괜찮다! 미라클 모닝~

>>523 (뺏어묵)

>>524 캡 틴 앙 옹!!!
하루잘보냈어???

526 혜성주 (Gk4eUG31yI)

2024-07-26 (불탄다..!) 20:48:17

리라링 하이

자 그럼.....금주한테 받은 걸 이어볼까....(그리고 기절잠하게 되는데)

527 리라주 (d5ovQqyTf2)

2024-07-26 (불탄다..!) 20:49:01

밈미 안용!!!!!!
앗 혜성금 이어지는거야? 팝콘을머거야. (와작와작)

528 혜성주 (Gk4eUG31yI)

2024-07-26 (불탄다..!) 20:49:27

그와중에 >>그물침대<< 귀엽다

529 ◆TMmm6tsoPA (iFx95Hhep2)

2024-07-26 (불탄다..!) 20:49:58

>>525 금요일은 피곤해서 금요일입지요! 하지만 이제 늦잠 자고 내일은 아침에 볼일 보고 점심에 데드풀 보러 갈 거에요!

은별:...? 에어버스터가 나에게 이놈해?
은별:...에어버스터 따위가?

(어?)

530 혜성주 (Gk4eUG31yI)

2024-07-26 (불탄다..!) 20:50:04

>>527 🙄 기절잠 해서 새벽에 올려야겠다(?)
콜라두 머겅

531 혜우주 (YTa19pV0CA)

2024-07-26 (불탄다..!) 20:53:41

>>525 (부트졸로키아시즈닝팝콘이다)

532 랑 - 은별 (BcLYwqHR7k)

2024-07-26 (불탄다..!) 20:53:53

"한 번도 그물침대에서 자 본 적이 없나?"

말하는 걸 들어 보니 그물침대에서 잠을 자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런 환상을 가지려면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랑의 생각이었으니까. 물론 경험상 별로더라도 이번만 그런 것일 수도 있다며 다음 번을 기약하고 다시 시도하는 것일 수도 있긴 하지만은... 아마 아닌 것 같다.

"...주변에 남아있는 게 거의 없으니까 태울 필요 없다."

있어봤자 근처 나뭇가지에 앉아 쉬거나 할 나방이나 낮은 수풀 사이를 뛰어다닐 풀벌레 정도겠지. 아까처럼 공격적으로 나설 곤충은 아마 남아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을 덧붙인다. 이렇게 말하지 않으면 정말 다 태워버릴 것 같았으니까.
분명 세뇌는 푼 것 같은데, 어째서 행동에 브레이크가 거의 없는 것일까 잠깐 고민도 해 본다. 역시 뭐든지 할 만한 힘이 있어서 그런가.

"그다지, 내가 왜 불편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군."

은별은 벌레에 호들갑(?)을 떨기는 했으나 일단은 조용한 편이었고, 뭔가 어울리지 않게(??) 소소한 것에 대한 로망도 가지고 있었다. 그다지 불편하지도, 두려워할 사람도 아니다... 라고 생각해 봤다.

"누가 너보고 무섭고 불편하다고 하던가?"

533 리라주 (d5ovQqyTf2)

2024-07-26 (불탄다..!) 20:54:15

>>529 그치 금요일은 피곤해서 금요일이지ㅋㅋㅋㅋㅋ 크 좋은 주말 계획을 짜뒀구나 캡틴도 데드풀 보러가는군! 재밌게 보고 와! 후 나도 궁금하다... 영화...

아니그리고은별아
성격 예상외여서 귀엽다<?

>>530 (콜라 원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나한텐 이득인데 이런 배려를(?) 언제 올라오든 맛잇게 먹겠습니다🤤

534 수경주 (LvFu6O9ubQ)

2024-07-26 (불탄다..!) 20:55:55

다들 어서오세요.

피곤한데 자면 내일 너무 힘들거같ㄷ;

535 리라주 (d5ovQqyTf2)

2024-07-26 (불탄다..!) 20:56:11

>>531 끼야아아아ㅏㅇ아아아아아악(혀폭발)

536 리라주 (d5ovQqyTf2)

2024-07-26 (불탄다..!) 20:56:43

수경주앙용!!!
피곤하면 일찍 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이번주 주간 아니었어?

537 혜우주 (YTa19pV0CA)

2024-07-26 (불탄다..!) 20:57:08

538 나 랑 (BcLYwqHR7k)

2024-07-26 (불탄다..!) 20:57:53

>>525 (축축해요) 저녁은 스킵했다...! 체중 조절중인데 잘 안 돼서 슬픈것이야ㅠㅜ
뭣 5시도 안됐잖아! 수면 시간은 충분히 챙기고 있는 거 맞지?

아 맞아
리라주에게 전언이다... 나 훈련 한번 더 하면 돌깎이 끝이야

539 랑주 (BcLYwqHR7k)

2024-07-26 (불탄다..!) 20:58:12

나메 미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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