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845> [1:1] FREESIA - 11 :: 1001

히다이주

2024-07-23 11:30:46 - 2024-08-08 15:27:23

0 히다이주 (m/QrbEt0sE)

2024-07-23 (FIRE!) 11:30:46

"......옥상에서 말했었잖아. 난 유우가를 좋아해. 한심하고 미덥지 못한 유우가도 좋아."
"유우가도 프리지아도 좋아. 계속 같이 있고 싶어. 마구로가 끝난 지금도, 그리고 중앙에 가서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쭈욱."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589 이누키 시로
situplay>1597048240>874 미스미 에리카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situplay>1597041174>
situplay>1597044204>
situplay>1597046156>
situplay>1597046776>
situplay>1597047117>
situplay>1597047643>
situplay>1597048240>
situplay>1597049307>

33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01:38:20

어쩌면 평일~주말 내내 지내는 호화 노선이었는데 멧쨔가 😾 아 그만 건드리라고!!!! 하면서 극대노하고 중간에 돌아가는 중일지도 모르겠네요 🤔
호화 료칸 남은 날짜는 유우가랑 지내자(이게 목적임)

34 멧쨔주 (GSl561Mg8U)

2024-07-24 (水) 01:38:59


그리고 역시... 이번 일상에서 제일 많이 생각나는 곡이네요
한국어 번안 버전이 있어서 들고 와봤어요 히히...🤭

35 멧쨔주 (GSl561Mg8U)

2024-07-24 (水) 01:39:35

>>32 으 으엣..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래요...🫠

37 멧쨔주 (GSl561Mg8U)

2024-07-24 (水) 01:42:25

이.. 이렇게만 떠요..
저가 X를 안해서.. 그런걸지도....🫠

39 멧쨔주 (GSl561Mg8U)

2024-07-24 (水) 01:45:28

아 이거wwwwwwwwww 원작만화 완전 재밌어서 좋아하는wwww
사실 저도 이거..봤을때.... 똑같은 생각 했었어요....🫠
가운데 에리쨔 아님 염소쨩이고 오른쪽은 멧쨔고 왼쪽은 누구하지...하고 생각했었는데 에리딸이 있었구나🤭

40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01:48:18

wwwwwwwwwwwwwwwwww저희는 오늘도 뇌공명을 해버렸군요wwwwwwwwwww 저는 저 PV에 낚여서 한 번 보려고 해요 🫠 히히히... 히힉...

>>34 이거 완전 명곡이죠.......엇갈리는 거 완전 저거인wwwww 열쇠지아... 완전 룽하고 지금 >>0에 넣을 문장들 무한리필되고 잇다고요 그야말로 뷔페고...온갖 감성노래 갖다붙여도 다 말이 되서 행복한wwwwww

41 멧쨔주 (GSl561Mg8U)

2024-07-24 (水) 01:55:55

히히히... 사실 왼쪽 사미 가운데 마사바 오른쪽 멧쨔로 해서 꼬꼬꼬로도 먹을 수 있고요😏

맞아요 완전 명곡.. 큿소 미호요놈들 왜이렇게 노래를 잘 만드는거야...🫠 저는 매번 캐릭터 전용 브금이랑 애니메이션 PV브금에 낚여서 가챠를 지르곤 합니다... 갬성에 약하면 사람이 이렇게 되는... 무시무시한..(????)
이히히히.. 진짜 >>0에 들어갈 문장들 마구마구 무한리필되는 중인wwwwww 열쇠지아 왜이렇게 룽한거죠...😇😇😇😇😇
너무 좋아... 누군가를 찌르는 일상은 이렇게 룽하고 맛있는 거였구나😏

42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01:58:33

2P지아도 진도...빼야겠죠? 다갓이 어쩐지 하이드렌지아는 찬밥으로 냅두고 있지만....🫠 이쪽은 진짜 완전 제대로 찌른다구...

그리고 저희 벌써 2시니까 슬슬 낸내하러 가볼까요!! 일상도 뇌=송송된 잡담도 최고로 재밌지만 이렇게 놀다간 내일이 안 재밌게 되니까 🫠 히히...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 오늘 멧쨔 멧쟈 재밌었어요wwww 멧쨔주도 앵바앵밤하시길 👋

43 멧쨔주 (GSl561Mg8U)

2024-07-24 (水) 02:00:55

벌써 2시라니.... 저도 슬슬 들어가봐야겠네요🫠 내일을 위해...
히다이주 푹 쉬시고 내일 봬요~ 앵바앵밤입니다😽

44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02:13:56

situplay>1596982085>627
와 아름답다(자러가겠다고 해놓고 미안합니다 하지만 귀엽잖아요)

45 멧쨔주 (16PBnqpMFA)

2024-07-24 (水) 09:50:23

앵하입니다👋

wwwwwww애교○멧쨔라니 완전 추억인www
>>44를 보니 저... 유우히 선셋의 애교랑 절부조일때 대사가 궁금해졌어요🥺

46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0:32:08

앵하입니다 👋

유우히 선셋의 애교○...🤔
무릎베개를 해달라고 한다
가볍게 몸통 박치기(?)를 해서 존재감을 어필함
정수리에 턱을 얹고 기대기까지 한다

히다이 유우가의 애교○
자꾸 더듬음
자연스럽게 더듬음
까슬턱을 부빈다
무릎에 앉혀놓고 정수리에 턱 얹어놓음

이런 느낌이 아닐까요 🤔 유우가 너... 완전... 그거네...응...

47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1:24:22

으헤🥰 귀여워 선셋쨩...
선셋도 유우가도 역시 신체접촉이 늘어나는거군요😏

그리고 유우가는 완전...😏
시니어 시즌에 입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사실은 애교○인거구나(날조)

48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1:29:25

히히.. 사실 클래식 시즌에 부실이 생기고부터도 그렇죠 살쪘다는 핑계로 마구마구...
매달려라 히다이...😏

하지만 멧쨔 유우가가 터치하는 건 괜찮으면서 유우가 닮은 녀석이 혼욕하자💕 하는 건 안되는 거 너무 순애아기라서 웃어버린wwwww

49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1:33:00

그치만 유우가를 닮았어도 유우가는 아니니까요😏

유우가가 터치하는 것도 괜찮고 유우가랑은 혼욕도 하고 싶고 이것저것 다 하고 싶지만
유우가 닮은 녀석은 귀도 꼬리도 못 만지게 하고 머리 만지는 것도 싫고 손도 자주 안 잡고 싶어하겠죠 히히...😏

50 유우가 - 메이사 (NFzcAkUg4M)

2024-07-24 (水) 13:32:58

>>28 (*분량 컷트 편하게...😌)

도쿄역에서 신칸센을 타고 세시간 반이면 오이시다 역에 도착한다. 거기서 버스를 갈아타고 10분이면 그럭저럭 번화한 시내, 오바나자와시. 딱 츠나지 정도의 인상이다. 높아봤자 3층 건물, 그 외에는 드넓은 아스팔트와 저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 그 정도.

예약도 하지 않고 와버렸다. 어쩌면 신사 아래에서 자야 할지도 모르겠네, 친절한 아저씨가 도와주지는 않으려나. 쓴 맛이 나는 농담을 속으로 생각하고는, 이내 여관을 검색해 찾아갔다.

저렴한 가격에 조식까지 먹기로 하고, 늘어선 히나 인형을 지나쳐 반질반질한 복도를 딛고 들어간다. 다다미 여섯 장 정도의 아담한 방에 혼자 앉아있으려니 괜히 울적해진다. 거실로 나와 TV 지방방송을 멍청하게 보다보면 주인이 말을 걸었다. 일정 있느냐고. 없으면 저기 온천이랑 공원에 들러보라고.

...일정이야 당연히 있겠지, 여행을 왔는데.
아닌 것처럼 보이나? 내가 뭐 목이라도 맬 거 같은가. 그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냥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긴잔 온천 유명하기도 하고.

아침 일찍 씻고 조식을 먹어치우고 출발했다. 10월인데도 도호쿠는 금방 추워진다. 츠나지에서는 이 무렵에 슬슬 외투를 꺼냈었는데 도쿄에 있다보니 사람이 무뎌졌다. 조금 쌀쌀하게 느껴졌다. 셔틀 버스를 타고 창밖을 내다보다보면 점점 단풍이 눈에 들어온다. 이윽고 도착한 온천 마을은 완전히 빨간색이었다.

절경이네, 메이사랑 같이 보면 좋았을 걸.

그런 마음과 함께 공원부터 둘러봤다. 생각없이 걷고 걷고 걸으면서, 단풍을 보면서 생각했다. 난 메이사를 얼마나 좋아했던 거지, 언제부터였지, 시니어 때 받아줬다면 좀 바뀌었을까. 잘 모르겠는 것들 뿐이었다. 그도 그럴 게 나는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닌데다 둔감해빠졌으니까.

한참을 걷고 폭포도 보고, 진이 빠진 마음이 어떤지를 살폈다. 여전히 무기력했다. 메이사를 찾아서 하는 여행이 늘 그렇다. 절경에다가 좋은 구경,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도 쓸쓸하다. 외로운지도 모르겠다.

당일 온천에 몸을 푹 담갔다. 내 꼴이 영 못미더운지 문신은 없는지 꼭 물어보고, 들어가기 전에 씻으라고 당부를 했다. 아니, 그냥 면도를 좀 안 했을 뿐이거든요... 미스미가 앞머리 자르라고 하던 게 그냥 잔소리는 아니었나보다. 이렇게 취급이 달라진 걸 보면.

아무튼 푹 담궜다. 45분 꽉 채워서. 물이 좋은지는 모르겠고 복잡한 마음이 좀 멍해지긴 했다. 거리에 놓인 온천수도 손대보고, 족욕하는 데에서 발 담그고 멍도 때리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해질녘이다. 주변에 산이 있으니 더 일찍 지는 모양이다. 가스등이 하나 둘 켜지는 걸 올려다 보고, 따듯한 물 아래에서 발을 꼼질거리며 무심코 중얼거렸다. 메이사가 보고 싶다고.

여관의 좁은 이불 안에서도 메이사의 공간을 남겨두고 잔다. 눈을 뜨면 언제나 반 사람의 몫만 차지하고 있다. 식사를 할 때도 내 그릇을 정리하고 무심코 맞은 편을 본다. 그릇이 없는 걸 아는데도. 차 표를 사다가도 성인 2명을 눌렀다가 취소한다. 내 습관 하나하나가 외롭다.

메이사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런 기분따위 몰랐을 텐데. 적당히 몸 맞대고 살면 그게 사랑인 거겠지 생각하고, 내버려지면 떠돌아다니다 또 누가 주워가는 대로 살았을 텐데. 날 믿어주지도 않고, 한 사람 몫을 하길 유구히 바라는 가족이 내 전부다 생각하며 거기에 온 마음을 쏟고 살았을 텐데. 너 때문에 내 인생이 다 망쳐졌다.

난 메이사를 만나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재기불능이 되어버린 인생따위 철도에 내던지고 싶다. 날 이렇게 만들었는데 책임조차 지지 않고 떠나갔다. 평생 없어지지 않을 흉터까지 만들어놓고.
질나쁜 복수다. 의도했다면, 넌 진짜, 정말, 나쁜 녀석이다.

그래도 사랑해.

물끄러미 철도를 보던 시선을 끌어올리자,
거짓말처럼 눈이 마주쳤다.

51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3:35:00

맛점하고 돌아왔습니다 😋
여담이지만 유우가가 묵었던 숙소는 오모타케라는 민박...여관...? 으로 생각하고 있구요
https://maps.app.goo.gl/yn2vLkz8UoQPUaYq8
메이사는 후지야 료칸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 여기는 프라이빗 탕을 원하는 만큼 대여해서 쓸 수 있단 게 완전 완전인ww
https://www.fujiya-ginzan.com/

52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3:47:38

헉.. 오모타케도 후지야도 멧쨔 좋잖아요.. 으아아 여행가고싶다...🫠
전자는 친숙하다고 할까 뭔가 레트로한 느낌이랄까 이런 거 좋고.. 후자는 프라이빗탕 원하는대로 대여가 멧쨔 마음에 드는wwwww

53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3:50:30

그리고 맛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유우가아.. 완전 순애잖아.. 히히히...
유우가도 멧쨔 없으면 못 사는 몸이 되어버렸다고 히히히히..

54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3:52:29

사실 저도 찾아보면서 엄청 가고 싶어졌습니다wwwwwwwwwwww 근데 코로나 때문인지 요즘은 당일온천 안 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저곳은 예약 잡기가 멧쨔 어려운wwww 하루종일 사이트만 바라보고 있으면 모를까 돈도 시간도 없는wwwwwwwwww 쿳소...🫠🫠🫠🫠🫠🫠

하지만 긴잔... 언젠가는 꼭 가고싶다는 일념을 담아......
히메이라도 보내버렸어요

55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4:33:56

🤔 사실 생각해보니 멧쨔랑 1년 더 지낸 유우가는 중증이면 중증이었지 경증일 거 같진 않네요... 그래도 원본 유우가는 미스미랑 왕코쨩이 정보도 흘려주고 상담도 해주고 하면서 아주 야악간씩 가까워지니까 희망(?)은 있을지도 🤔
그래도 멧쨔보고싶어 😭 상태로 술에 절어 살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만화쪽이 무지 마일드하게 그려졌네요
이거 작화도 꼴보기 싫어서 리뉴얼을 해야 할텐데 🫠 (5년뒤일지도)

56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4:43:04

5년 뒤까지 숨참을게요 흡(?)

57 메이사-히다이 (Rwx500n2hM)

2024-07-24 (水) 15:42:28

5개나 되는 탕을 원하는 걸로 골라서 원하는 만큼 쓰고, 아침과 저녁에는 호화롭다고 할지, 사치스럽다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의 식사가 나오는 료칸인데도, 어째 묵는 동안 마음은 그닥 좋지 않았다.
마음이 별로 없는 상대와 여행을 오는 것 자체도 스트레스인데, 같은 방을 쓰는데다 틈만 나면 가까이 다가오고 맞닿으려고 해서 진절머리가 났다.
그러다 문득 생각했다. 어쩌면 유우가는 클래식, 시니어 시즌 내내 이런 기분이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정말로 못할 짓을 했었구나, 하고. 미안함과 죄책감이 가슴 한 켠을 무겁게 내리눌렀다.

이런 상태에서 여행이 좋게 흘러갈 리가 없었다. 공원을 거닐며 단풍구경을 해도, 유명하다는 폭포를 봐도, 중간중간 주전부리를 나눠 먹을 때조차도 계속 뚱한 표정을 한 채로 다니니 드디어 상대도 지친 듯 했다. 그래도 애써서 '어제밤에 무리해서 힘든가보네'라는 말을 꺼내는 쪽이 더 마음에 안 들었다. 별로 무리하지 않았어. 별 감흥 없었다는 쪽에 가까울지도 모르지. 꺼내지 못한 말은 다시 꼭꼭 씹어서 삼켰다.

츠나지에 돌아가지 않았던 건, 거기에 남아있을 수많은 추억에 내가 짓눌릴 것 같아서였다. 하지만 돌아가지 않아도 별 다를 거 없다고, 이제야 실감하고 있었다. 어디에 있든 유우가와 함께 했던 추억은 끈질기게 나를 따라다니며, 시도때도 없이 고개를 불쑥 내밀고는 했다.
식사를 할 때도, 이곳저곳 구경을 다닐 때도, 료칸에 돌아와 목욕을 하고 이불에 누운 뒤에도.
끊임없이 나오는 추억에 자연스럽게 곁에 있는 상대에게 유우가를 투영하고, 실망해버린다.
유우가였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어쩔 수 없다는 듯 받아주는 것 같으면서도 선은 명확하게 그었으면 그었지, 이렇게 하진 않았을텐데.

넉넉한 이불 속에서 쓸데없이 꽉 끌어안은 채로 잠든 상대를 흘끗 본다.
사진으로 봤던 유우가를 닮은 얼굴은 이제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그 사진도, 내가 유우가를 그리워해서 그렇게 잘못 봤던 걸지도 모르지.
그냥 유우가를 보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그렇게 봤던 거겠지. ....하지만 아무리 봐도 유우가가 아니니까, 이제 그만해도 되겠지.
지금도, 끌어안고 자는 건 유우가랑 똑같지만, 완전히 다른 느낌이니까. ...전혀 기분좋지도 않고, 포근하지도 않으니까.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고, 아침에 상대가 눈을 뜨자마자 돌아가고 싶다고 고집을 부렸다. 원래라면 더 길게 진득하게 여행할 예정이었겠지만, 내가 빨리 여행을 끝내고 싶다고 해서 그런지 상대의 얼굴도 영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순순히 알겠다고 하는 건 나를 생각해주는 건지, 내 뒷배인 할머니를 생각해서인지는 모르겠다.

다소 싸늘해진 분위기인채로 우리는 역에 도착했다. 플랫폼에 서서 물끄러미 철로를 바라본다. 상대가 뭐라고 얘기하는지도 전혀 듣지 않고, 멍하니 철로를 보다가 시선을 올렸다.
맞은 편에 선 누군가도 시선을 철로로 향하고 있었다. 덥수룩한 머리카락, 면도를 안 한 티가 팍팍 나는 후줄근한 모습이 어쩐지 익숙했다.
묘하게 초점이 어긋나있던 시야가 한순간에 또렷해진다. 귤박스를 덮고 있던 노숙자로 오해했던 그 날이 오버랩됐다. 착각인가? 또 유우가를 닮은 사람을 봐서 또 멋대로 덧씌우고 있는 건가?
몇번이고 눈을 깜빡인다. 몇번이고 봐도 유우가다. 틀림없어.

맞은 편의 네가 고개를 들어 시선을 올린다.
거짓말처럼 눈이 마주치고, 확신했다. 유우가가 맞다.

"—유,우가.."

유우가, 라고 중얼거린 말은 곧 열차가 들어온다는 방송에 밀려 아무에게도 닿지 못했다.
참 얄궂다. 그렇게 보고 싶었던 사람을 이제야 마주했는데. 그 사이를 가로막듯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에 밀려들어온 바람에 치맛자락이 휘날리고, 열린 문으로 승객들이 타고내린다.
시간이 멈춘 듯이 우뚝 서 있는 나를 재촉하듯, 먼저 올라탄 상대가 손짓을 했다.

....내키지 않는 걸음을 떼어, 열차 안으로 한 발 내딛었다.

/분량조절 실패..🫠 커트 편하게 해주세요 히히...

58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6:19:02

뭐랄까 멧쨔.. 사람 보는 눈은 없지만
멧쨔도 상대를 멋대로 유우가의 대용품으로 여기고 있으니까..🫠 나쁜아이네요...
유우가처럼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안 해준다고 실망하고 유우가 좋아🥺보고싶어 하고있고...

59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6:39:03

메이사주...숨을 참아주시겠어요?

60 멧쨔주 (aIrU.p1oVs)

2024-07-24 (水) 16:46:45

헉 지금 참아도 되나요
흡!

62 멧쨔주 (aIrU.p1oVs)

2024-07-24 (水) 16:47:30

확인

63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6:48:54

오늘의 월급루팡... 히메이 인형만들기...🫠
이렇게 루팡해도 되는 건가 싶지만 어제 바빴으니까요! 응!
이상하게 아이폰 스티커로 투명화해서 붙여놓으면 좀 하얗게 뜨더라구요
원래는 딱 메이사 털색입니다 히히...🤤

64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6:49:57

헛........
멧쨔랑 유우가 인형이다..........
....우와....와......
만드신건가요 우와...😲😲😲😲😲😲😲

65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6:55:11

으헥... 너무 귀여워...🥰🥰🥰🥰🥰🥰🥰
멧쨔 이마 유성도 유우가 안경도 재현도 높아서 너무 귀여운wwwwwwwwwww
저 이거 살래요...🫠 사고싶어.. 우우웃......
근데 이거 목도리도 너무너무 귀여워서 진짜 와 계속 보면서 귀엽다귀엽다하는 말만 하게 되는wwwwwwwww

뒷배경도..😏가려져있지만 멧쨔 좋네요.....히...히히.....

67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6:57:24

...🫠근데 저 자꾸 보다보니까
멧쨔만 옷입고 있어서 자꾸 옆에 유우가는 맨몸에 목도리만 한 건가...라는 생각이...🫠
아니 물론 인형이고 복슬복슬 털인형이지만....

68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6:59:26

헉 그거였군요🤔 제목은 슬쩍 봤던 기억이 있는데...
....이참에 저도 봐야겠습니다😏힛힛히... 좋은 정보 감사해요..

69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7:00:08

히히wwwwwwwwww 목도리에 연보라색이랑 노란색 있는 거 보는 순간 이거다 해버렸지 뭐예요wwwwwwwwwwww 시간이 나면 나중에 헷쨔랑 2다이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먼가 마음에 들어해주셔서 멧쨔 기쁜데 실물을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진짜 아쉽네요...이거 진짜진짜진짜귀여운데... 🫠

>>58 하지만 저 상대 쪽이 더 별로라고 생각하는 게... 저기 긴잔의 료칸은 예약 진짜 빡세서 상반기 예약 하반기 예약 단위로 받는 거로 안단 말이죠... 맨날 꽉꽉 차있는 곳인데
그걸 미리 예약을 잡았다는 건 🤔 멧쨔 아닌 다른 사람이랑도 갈 수 있었다는 소리죠 멧쨔를 소개받자마자 료칸예약을 했어도 쓰레기, 남이랑 가려고 잡은 료칸을 멧쨔랑 가는 것도 마찬가지로 쓰레기인wwwww

70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7:01:44

>>67 🤔...사실 유우가한테 옷을 굳이 사줘야 하나? 그냥 벌거벗고 내 집에서 나가도록... 하는 마음으로 멧쨔 거만 사긴 했는데
확실히 멧쨔가 입고 있으니까 상대적으로 뭔가뭔가인wwwwwwwwwwwww 사은품으로 투명 튜브가 오긴 했는데 이거라도 입혀줄까 싶긴 하네요 🤔
목도리에 튜브...?
더 수상해지는데 🤔

71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7:04:29

목도리에 튜브...?
옆에서 혼자만 옷입고 있는 멧쨔도 뭔가 수상해지는 조합인데요...🫠 멧쨔.. 유우가를 어떻게 키우고 있는거야(??) 무슨 플레이하는 중인데..(????)

으헤헤.. 헷쨔랑 2다이 인형도 언젠가 나오는 거군요🤭 멧쨔 기대하고 있을게요 히히히

근데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니..🤔 상대도 만만찮게 -쓰-네요..
그리고 사실 멧쨔한테 마음이 있다기보단 약간 프로미넌스가에 더 관심이 쏠려있다고 멋대로 설정하고 있기도 하고요🫠
멧쨔도 그런 촉이 와서 '날 신경쓰는 건지 내 뒷배인 할머니를 신경쓰는 건지'라고 하기도 했고... 아마...?

72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7:07:19

근데 진짜 인형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계속 보게 되네요😻😻😻
매일 밤 끌어안고 자고 싶어... 머리맡에 두면 히메이 꿈을 꿀 것 같고 좋네요 흐히히....

73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7:09:34

🤔 어라... 그러고보니 제가 뇌=으헤 상태여서 완전 잘못 써버린?? 거 같은데
둘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엇갈리는 거라고 생각하고 >>50을 썼었는데 생각해보니 유우가는 도착했을 무렵......

...하지만 료칸 창가에서 족욕하고 있는 유우가를 내려다보면서
😿 유우가 닮은 사람이다아...
하는 멧쨔가 귀여우니까 그냥 이대로 갈래요

유우가는 휴가내고 다른 곳 들렀다 갈 예정이라고 해야지 🫠 넋이 나갔었네요...

74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7:11:29

>>72 wwwww 이녀석들 10센치밖에 안된다구요wwwww 껴안았다가 쨔/붓 상태로 발견될 거예요 😏 물론 그것도 그거대로 좋은 느낌을 주지만...
본드로 좀 단단히 고정해놓고서 어디 키링으로 매달고 다닐까 싶기도 하네요 🤔 완전 철딱서니려나 그러면...
하지만 원래 모루인형은 그렇게 쓰는 거니까요...🫠 암튼 무지귀엽습니다

75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7:11:49

으헤...🫠 저도 으?헤한건 마찬가지니까.. 그냥... 그냥 이대로 가죠😏
잘 굴러만 가면 됐죠 히히

76 멧쨔주 (Rwx500n2hM)

2024-07-24 (水) 17:13:21

키링 완전 좋은 아이디어잖아요🤭
약간.. 일코가 가능한 덕질굿즈같고😏 엄청 좋네요... 저도 모루인형 만들어볼까 고민하게 돼요
근데 무작정 손대기엔 지금 벌려둔게 너무 많아서🫠 팔이 한 8개쯤 달려있으면 좋겠어요.. 뜨개질도 마무리하고 그림도 마무리하고 모루인형도 시작하게......

77 히다이 - 메이사 (NFzcAkUg4M)

2024-07-24 (水) 17:28:00

>>57

두근.

메이사다.두근 두근두근

눈을 마주친 순간 오만 생각이 다 들었다. 메이사는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 걸까? 놀란 것 같기도 하고, 기쁜 듯도 하고, 슬픈 것처럼도 보였다. 죄책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사형수가 가족에게 전할 말을 남길 때의 표정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열차가 들어왔다. 메이사는 아마 저 열차를 타고 떠날 것이다. 도쿄행이라고 적힌 열차로.

내가 메이사를 불러세워도 되는 걸까? 아니, 그런다고 세워질까. 애초에 메이사가 맞나? 보고 싶다 못해 내가 기어이 미쳐버린 게 아닌가. 그게 아니고서야 이렇게 기적처럼 만날 수가 있는 건가.

하지만 지금 아니면 다시는 못 볼 거 같다. 그런 예감이 들자마자, 목청에서 겨우내 막혀있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메이사―!!"

메이사의 이름을 이렇게 불러보는 게 얼마만이더라. 시니어 마구로기념 때가 마지막이었나. 약간 울음이 날 것 같은 기분으로 외쳤다. 메이사는 열차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흉터가 욱신거렸다. 메이사를 보자마자 두쿵거리던 심장이 혀뿌리까지 올라온 것만 같다. 이상해, 이상하다고. 고장난 게 분명하다, 네가 열쇠를 꽂고 간 그날부터.

보고 싶어.
내 말은 죽어도 안 듣고, 무시하고, 자기 좋을대로 휘두르다가 이젠 좋아하지도 않는, 내 속을 새까맣게 태워놓는, 틱틱대고 불평하고 눈살을 찌푸리기만 하는, 기어이 날 찌르고 가버리기까지 한 메이사지만.

그런 메이사라도 좋아. 계속 같이 있고 싶어. 달리지 않게 된 지금도, 꿈을 버리고 도쿄로 와서도.
열쇠로 날 몇 번이고 찔러도 괜찮아.

"......좋아해."

78 메이사-히다이 (Rwx500n2hM)

2024-07-24 (水) 17:45:52

- 메이사? 아는 사람이야?

묻는 말에도 대답할 수 없었다. 진짜야. 진짜 유우가인가?
웅성거리던 승객들의 소리 사이로 크게 비집고 들어오는,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 이제는 꿈에서나 들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유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귀가 저절로 쫑긋 섰다. 여행 내내 처져있던 귀가 바르게 선다. 바쁘게 돌아간다.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서.
문이 닫힌다는 방송이 나오자마자 나는 곧바로 열차에서 뛰어내렸다. 당황한 상대가, 유우가를 닮았다고 생각했었던 그 사람이 다급하게 내 이름을 몇 번인가 더 부르지만, 아까 전과 다르게 내 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 메이사? 왜 그래?
"....."
- 아니 잠깐만, 왜 내려? 돌아간다고 했잖아? 메이사! 메이사——

그 사람이 뻗은 손을 막듯이 문이 닫히고, 열차가 출발한다. 창 너머로 나를 보는 황망한 시선은 무시한 채로, 반대편 플랫폼을 향해 달렸다.
반대편에 열차가 도착하지 않기를, 그 전에 내가 유우가에게 갈 수 있기를, 내가 본 유우가가, 내 이름을 부른 유우가가— 부디 나만의 환상이, 환각이, 환청이 아니기를 간절하게 빌면서.

레이스도, 간단한 트레이닝도 그만뒀지만, 그래도 제법 빠르다고 할 수 있는 속도로 달린다. 계단을 뛰어 내려가서 반대편 플랫폼으로 오자,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딱 한 사람만 내 눈에 들어왔다.
떠나가는 열차를 보고 있는 뒷모습이, 내 기억 속의 모습보다 더 길어지고,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한 뒷모습이 보였다. ...크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한 발짝, 또 한 발짝 다가간다.
가까이 다가가도 너는 여전히 떠난 열차 쪽을 보고 있어서, 내가 뒤에 바짝 다가가도 모르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모른 척을 하고 있는 걸까. 살짝 떨리는 숨을 가다듬고, 바싹 마른 입술을 괜히 여닫기를 두어번 하고나서야 말을 꺼낼 수 있었다.

".......바보, 허접."

그렇게 말하면서 유우가를 껴안았다. 보고싶었다던가, 찔러서 미안했다던가.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아서 겨우 꺼낸 말이 이런 거라니. 진짜 허접은 나야. 나라구.

79 히다이주 (NFzcAkUg4M)

2024-07-24 (水) 18:04:35

투머치 순애에 죽을 거 같아요

80 멧쨔주 (aIrU.p1oVs)

2024-07-24 (水) 18:20:02

히히히....

81 히다이 - 메이사 (NFzcAkUg4M)

2024-07-24 (水) 19:03:01

>>78

열차가 지나갔다. 플랫폼은 텅 비어있다. 신기루라도 봤던 건가. 아니, 어쩌면 정말 메이사였고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어서 무시한 걸지도 모른다. 어, 가능성 있지. 하지만 확인해볼 기회라도 줬으면 좋았을텐데. 한 번만 닿아보면 알잖아,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어설프게 희망을 가질 바에야 그게 나을텐데.

끔찍한 기분을 애써 눌렀다. 이를 악물었다. 흉터는 여전히 욱신거리고, 심장은 쥐어짜이는 것 같고, 괴로워서 고함이라도 질러버리고 싶지만, 사람이 많으니까. 아직은 아니다. 아니야. 콧등을 꾹 눌렀다. 여기서는 이러지 말자. 꼴사납다고...

스스로에게 진정하라고 되뇌는 내 뒤를 누군가가 덮쳤다. 덮쳤다는 건 너무 과격한 표현이지만, 실감으로는 그랬다. 모르는 사람들 일색인 여기서 누가 날 껴안는다고. 손을 뒤로 해서 더듬어보면, 익숙한 머리칼과 보드라운 귀가 스쳤다.

- ......바보, 허접.

그 말에 울컥했다. 뒤를 돌아보기가 어려웠다. 거짓말 같다. 허리를 감싸고 흉터 위에 얹혀있는 손만 보이는데, 뒤를 돌아보면 이것도 훅 사라져버릴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확인을 해야 하는데...

"훌쩍."

숨을 꾹 참고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몸이 떨리는 건 감출 수가 없었다. 젠장, 이래서야 죄다 틀려먹었다.

"...어딜 싸돌아다니다가 이제 돌아오는 거야, 바보가."

이를 꾹 깨물고 돌아섰다. 그러자 보이는 갈색 귀와 흰색 유성. 날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일등성같은 눈. 그걸 보자마자 턱을 붙잡고 입맞춰버렸다. 맞추자마자 이성이 돌아와서 아차, 싶었지만 뗄 수 없어서, 그냥 그대로 껴안고는 오래오래 붙어있었다. 숨이 막힐 때까지. 입술을 여전히 맞댄 채로 숨을 몰아쉬다가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신기루일 수가 없다.

이렇게 어설픈 키스를 하는 건 메이사 뿐이니까.

"보고 싶었어."

82 멧쨔주 (GSl561Mg8U)

2024-07-24 (水) 19:27:04

몰아치는 순애에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83 히다이주 (VHuPETjDGo)

2024-07-24 (水) 19:49:24

그나저나 프리지아 얘네 정말 솔직하지 못한 녀석들이라 웃은wwwwwwwww 이럴 때조차 바보 허접에 어딜싸돌아다니다 들어오냐고 말하다니 얼마나 츤데레인건데wwwww🤭🤭🤭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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