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저항을 포기한 것인지, 쇠사슬에 묶인 채로 축 늘어진 남성을 보던 제나는 내가 잘못 보고있나- 싶어 케이론에게 물어봤을까. 설마 터지는건 아니겠지.. 하고 중얼거리던 그녀는 잠깐 고민하다, 몸 주변에 불꽃으로 된 보호막을 두른 뒤, 창염의 구체를 만들어 남성을 가두려 한다.
혹시 남자가 펑 터질 가능성을 감안해, 구체의 두께를 최대한 두껍게 하는 식으로.
공격- [흑염의 감옥] 사용 .dice 1690 2120. = 2068 회피- [불의 손길] 사용.
어느 강대한 권력, 힘에게 자신의 소중한 것이 짓밟히고, 세상을 저주하며 복수를 맹세한다. 종종 있는 이야기이며, 종종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생각을 아주 대충 알 수 있었다. 물론 '어느 정도'. 그러니 이해같은 말을 함부로 입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 위해 세계멸망도 두고 볼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뺨을 긁적이며 슬슬 우성 선배 근처로 갔다.
오자마자 조금 후회했다. 연초 냄새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슬그머니 네로를 들어 앞을 막자, 네로가 화가 난듯 흔들리다가 내 머리 위에 앉았다.
"...여러분은 다른 시간에서 얻을 것이 있는 듯합니다."
슬쩍, 사내를 보며 말을 했다. 딱히 대답은 기다리지 않았다. 뭐, 이곳을 알고 온 이상 당연한 정보니까. 문제는 무엇을 얻으려 하느냐. 정보인가?
정확히 말하면 누구도 죽지 않겠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공격들을 전부 막아냈습니다. 붉은 기가 비눗방울마냥 얇게 만들어져 공격을 막아냈죠. 완전히 피해가 없는거 같진 않지만요.
이어 록시아도 전투 준비를 하는걸 보며 가면녀는 그저 작게 웃고 있을뿐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주변을 아직 탐색중이던 록시아에게는 여자의 공격 때문에 부숴져서 드러난 제단의 파편의 단면이 보였는데. 어째서인지 그저 검은 광석 제질로 보였던 파편에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방어> 가면녀 / HP : 15,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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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이 왔지."
그는 연초를 받아서 입에 물고는 스파크를 이용해서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는 그냥 가해자라고 덧붙인뒤에 문을 열고 나가려 했습니다.
"다른 시간이라... 뭐 그렇긴 하지."
우란기아는 안데르센의 말에 애매하게 답하며 문을 통해 나갔고.
만약 둘이 동시에 따라서 들어왔다면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을겁니다. 그곳은 신전과도 같은 모습의 대강당으로 보입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번엔 여러분은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무슨 연설중이었는지 맨앞에는 대주교로 보이는 사람이 보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더 이상 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대주교로 보이는 이는, 더 이상 인간은 신의 간섭을 받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강해졌고. 인간과 신의 차이는 '신격'의 유무일뿐. 그렇다면 인간이 신의 신격만 가진다면 신조차 초월할거라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오, 이건 나도 직접 보기는 처음인걸."
우란기아는 그렇게 말하며 흥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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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나는 속은걸 눈치채고선 분함을 삭히며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러자 곧 문이 나옵니다. 딱히 주변에 별것도 없고, 들어가면 될거 같습니다.
들어가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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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굴삭기가 아닌데~"
소예는 사뿐히 점프해서 착지했습니다. 단지 그것뿐인데 지상이 무너지며 그대로 건물 내부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생각보다 깊지는 않았기에 당신도 충분히 내려갈 수 있어보입니다.
"응?"
그러나 그 안은 꽤나 끔찍했습니다. 몇명의 피인지 가늠할 수 없을만큼의 피가 제단 위에서 흐르고 있습니다. 제물을 바치는 장소일까요, 검은색의 제단위에는 사람 한명 정도가 누워있던 자국이 남아있고. 이 피들은 아마 같이 바쳐진거 아닐까요. 그리고 주변에는 피로 된 글귀들이 바닥, 벽 가릴거 없이 적혀있었는데.
- 우리는 신을 만들었다. - 이제 신에게 지배받지 않아도 괜찮다! - 신이다! - 신? - 저것이 신인가?
그냥 일반적인 제단으로 보였던 곳에선 왜인지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냥 돌로 이루어진 제단이 아니라는 것인가? 록시아는 가면녀를 경계하며 제단의 파편이 떨어져나온 곳으로 가까이 다가가서 결계가 있는지 확인하고선 그대로 와이어를 만들어 제단을 감싸고선 조각내기 위해 힘을 주었다.
대답이 애매한데. 일단 나는 그의 뒤를 따라서 문을 건넜다. 대답은 애매했지만 아주 트린 건 아니라는 것 같았고. 어쩌면 이런 공간을 생성하는 특수한 '물건'이 있을 지도 몰랐다. 자신을 가해자라 딱 잘라 말한 것을 생각하면, 미묘한 회의감 정도는 있을지 모르지만 목표를 뒷전에 둘 정도는 아니려나. 여러 생각을 하며 들어온 문의 건너편은, 그러니까.. 사이비 같은 느낌이었다. 아까와는 달리 우리를 인식하지도 못하고.
"신이라.. 카르마쪽일까요?"
일단 자신이 아는 대가문 중에서 신과 가장 가까운 가문은 카르마였다. 카르마에서 신에 대한 탐구를 하다가 비틀린 것 같다. 아닐 수도 있지만. 나는 신전과 같은 내부를 빙 돌아보았다.
"묘한 예상이 듭니다. 인간이 '신격'을 가지는 방법에 대한 연구. 그 중에 하나는 인간을 이용한 실험, 이라거나요."
룡성의 공격이 방어막을 깨버립니다. 그 공격에 크게 밀려나는 가면녀였지만 여전히 여유가 넘쳐보이네요. 다만 그 대신, 이 공간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지진때문에 갈라지는 땅처럼 공간이 갈라지기 시작했죠.
"이런,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그러자 그녀는 두 사람을 공격하는게 아닌 움직이기 힘들게 촘촘한 마력의 실을 사방으로 뿌렸습니다. 마치 여기서 나가지 못하게 하려는듯.
한편 록시아는 제단을 와이어로 조각내려 했는데. 제단이 조각나는 감각이 돌이나 광석을 베는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살아있는 살덩이를 자르는 느낌. 그리고 제단이 조각나고나서 바닥을 보니 바닥에 올려져 있는게 아닌. 좀 더 지하까지 연결되어서 박혀있는 모양새입니다. 얼마나 깊게 박혀있는진 모르겠지만요. 심지어 이 제단. 숨쉬는것마냥 꿈틀거리는 모습까지 보이며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우란기아는 친절하게도 안데르센의 물음에 대답해주며 반대편으로 연기를 뱉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대주교의 연설은 계속되고 있었는데. 드디어 계획의 실현이 코앞이고 신을 죽여 신격을 뺏을거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 세계는 진정 인간이 주인인. 인간의 세상이 될거라며 좋아하고 있군요.
"흠, 그거랑은 조금 틀리지. 이미 저 목적은 이뤄져있으니 그걸 이용하려고 할 뿐이야."
애초에 우리 목적은 인간이 주인이 되는게 아니라, 그냥 세계의 멸망인걸? 우란기아는 우성의 말에 그렇게 답하고선 갈라지기 시작하는 공간을 보고 오늘은 벌써 타임리밋인가. 하며 중얼거렸습니다.
"아무래도 더 이상 머물러도 얻을건 없겠군."
그는 어느새 생긴 문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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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주 캄캄한 어둠속으로 빠져버립니다. 하필이면 무너진 공간의 틈새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당신은 지금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었겠지만요.
- 후에 이 봉인이 풀리면 어쩌지?
그러나 몸도 가눌 수 없는 어둠속에서 모르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그때의 후손들을 위해 열쇠를 남겨놔야겠지.
- 그래 하나는 이 '암월검'에. - 하나는 우리가 앞으로 만들 네개의 가문이 힘을 합쳤을때 드러나게 하자. - 마지막 하나는... 마지막으로 남은 혀ㄴ....의 .....산....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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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라, 그러면 신도 꽤 해볼만한 존재일지도."
소예는 현대의 고수들이 다 모여서 상대하면 충분할거 같은데. 그렇게 말하며 웃었습니다. 뭐 직접 싸워봐야 알겠고 저 괴물도 숨겨둔 비장의 수가 있을지도 모르니 아주 진지한 이야기는 아니었겠죠.
일단 당신은 제단을 조사해봤습니다. 바싹 말라서 여기저기 박살난 제단. 마치 용도를 다해버린 느낌입니다. 사람이 누워있던걸로 추정되는 자리를 제외하면 거의 다 피로 듬뿍 적셔져 있습니다. 무언가 술식의 흔적들도 있기는 하지만 이미 박살나버려서 뭔지 알아보긴 힘들군요.
가면녀가 이렇게까지 공격 당하는데도 역공할 생각이 없어보인다는 것을 깨달은 록시아는 눈을 찌푸리며 어떤 꿍꿍이길래 저런 행동을 하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하지만 와이어로 잘라낸 제단이 마치 살덩이를 잘라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관심은 삽시간에 제단으로 향했다. 하지만 공간에 금이 가는 것을 본 록시아는 자신들을 방해하려는듯한 가면녀의 행동에 슬쩍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깐.. 저것은 과거의 일이고, 인간은 신을 죽여서 신격을 사용하는 시대가 과거라고? 혹시.. 저 신격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지금의 마력이나 기와 같은 에너지의 원천이라도 되는 건가...? 지금까지 이론을 공부했을 때.. 정작 이런 에너지의 확실한 기원은 본 적이 없었어.
환상의 도서관에서 나는 소설 말고는 찾을 수 있는 게 없지만. 먼 과거에서 쓰인 이야기에 뭔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구역에 가는 방법도 고심해봐야겠다. 생각을 계속하며 인간의 세상을 찬야하는 무리를 보았다. 아마, 나는 내 눈을 볼 수 없지만 썩 한심해하고 있지 않을까.
"보통 저런건 좋게 흘러가지는 않던데."
실제로 좋게 흘러가지 않았을 듯 하고. 먼 과거의 종교라고 하는데, 저것이 성공했다면 지금 어떤 형태로라도 남아있지 않겠는가. 어쩌면 인류 문명의 발전을 확 날려버린 사건이 저것일지도?
그러는 중에 세계는 깨져나가고 있었다. 나는 '네잎클로버'를 '책갈피'로 만들었다. 그리고 품에 네로를 안은 채 셋 중에서 가장 늦게 나가려고 했다.
룡성은 벗어나지 않고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 검은 닿지 않았습니다. 움직임이 느려지면서 갈라진 공간 사이로 떨어져버리고 만겁니다. 한치앞도 보이지 않고 몸이 서있는지 떠있는지도 알 수 없는 공간.
- 두 가지의 길이 있어.
그 공간속에서 알 수 없는 이의 목소리만이 들려옵니다.
- 느리지만 모두와 함께 걸어가는 길 - 빠르지만 누군가의 희생으로 걸어가는 길 ┴┬┴┬┴┬┴┬┴┴┬┴┬┴┬┴┬┴┬┴┬┴┬┴┬┴┴┬┴┬┴┬┴┬ 록시아도 마찬가지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그 공격이 닿았는지 확인하기도 전에 갈라진 공간속으로 빠지며 쑤욱 꺼지고 말았습니다. 칠흑과도 같은 공간, 한 줄기 빛만이 들어오는 기분 나쁜 공간입니다.
- 가문 이름? 음, 카르마! 카르마로 해야겠어. - 왜 하필 카르마냐고? 글쎄, 후손에게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업보를 남겨주는거니까 말이야. 기억해두고 원망하라고?
누구의 목소리?
- 이 신기들만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게 전수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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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결과물을 너희는 이미 봤잖아?"
우란기아는 아직 이해하짐 못한듯한 우성에게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의 뇌리에는 어째서인지 저번에 본 괴물의 손이 생각났습니다.
다만 그것도 잠시, 문을 통해 나가려고 한 당신은 밖이 아닌 어두운 공간안에서 눈을 뜹니다. 여러 기운이 소용돌이치는 한 가운데, 폭풍의 눈과 같은 공간입니다.
- 너무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도 좋아. - 주변에 너를 도와줄 아이들은 많을테니까.
그 안에서, 당신에게 누군가 말을 걸어옵니다.
- 슬라임, 친구, 창, 겉보기엔 작아보이는게 도움이 될때가 있단다.
┴┬┴┬┴┬┴┬┴┴┬┴┬┴┬┴┬┴┬┴┬┴┬┴┬┴┴┬┴┬┴┬┴┬ "그래, 좋게 흘러가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우란기아는 안데르센의 말에 대꾸하곤 문을 통해 나갔고, 당신은 가장 늦게 나가려다 그만 갈라지는 공간속으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어두운 공간, 그러나 주변에 황금의 문자들이 떠다니는 이상한 공간. 비록 문자들은 읽을 수 없지만..
- 이 세상 모든 이야기를 모아둔 장소? 그런걸 만들어서 뭐하게? - 아니, 후세에 남길거면 역사서를 모아야지 왜 소설만 모으는데?
무언가의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넌 진짜 언제 들어도 이해하기 어렵네. 소설을 통해 전달할 필요가 있는거야? - 그게 재밌으니까..? 진짜 또라이구나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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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속에서 아주 작은 불씨들이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그저 불빛이 보일 뿐 이 공간이 드러나진 않았죠.
- 언젠가 있을 봉인이 풀릴 그 시기를 위해. 우리가 만들 가문들은 항상 협력하는거야!
그러나 그 이야기는 현대에 와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협력은 커녕 이런 사태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서로서로 별 연관점도 없었으니까요.
- 그건 괜찮을까? 신의 껍데기 말이야. - 글쎄, 그것까진 어쩔 도리가 없었으니까. 신을 죽이는 힘을 믿을 수 밖에..
신을 죽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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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 나랑 있으면 안심이지?"
소예는 농담을 하며 내민 손을 덥썩 붙잡고 나가서 문을 통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다음순간 당신은 어두운 공간에서 눈을 뜹니다. 둥실 둥실, 묘한 자유로움을 느끼는 이상한 공간입니다.
- 응? 창천검? 뭐냐 그 웃기는 별호는. 뭐? 나? - 우웩, 진짜 이상한 별호구만. 애초에 나는 순수 검사도 아닌데 말이야.
발을 헛디뎠다. 아니 네잎클로버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결국 내가 덜렁거린 탓이니 누군가를 원망할 수도 없고- 나는 결국 틈새에 빠지고 말았다. 어디로 통하는 걸까? 아득한 공허? 시간의 틈새? 현재가 아닌 그 어딘가? 많은 이야기에서 읽었던 온갖 상상의 산물들이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그러나 내가 도착한 것은 그 어느 것도 아닌 공간... 아니, 굳이 따지자면 시간의 틈새 같은 그런 곳.
어두운 세상에, 황금빛 영문 모를 문자들이 떠다니는 곳. 그러는 중에 목소리가 들린다. 의문을 품은 목소리. 세상 모든 이야기를 모아둔 장소를 만들고자 하는 이에게 질문하는 목소리. 그는 굳이 소설을 통해 후세에 전해야할 필요가 있으냐며 어이없어하고 있다. 하지만, 그래서 좋은 것이다.
사람의 상상. 마음 속에 품은 꿈. 어른이 되고나서도 잃어버리지 못한, 어쩌면 철이 덜 들었기에 할 수 있는 다종 다양한 망상. 별을 좇고 과거를 되새기고 미래를 바라는 마음들. 그 이야기들은 각자의 언어로 조합되어 세상에 발을 내딛는다. 오늘 날의 이야기가 미래에 닿는다는 보장은 없다.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그것들은 분명 의미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누구나 소설을, 이야기를 찾는 것이다.
오늘도 누군가는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숲에 들어가면 안되는 이유를 즐겁게 꾸미고 마음에 드는 소설을 밤을 새가며 탐독하고 같은 작품에서 느낀 바로 서로 토론을 하고 감동을 받고, 즐거움을 얻고, 가끔은 이게 무슨 졸작이냐며 고개를 젓다가도 새로운 책을 향해 손을 뻗고 그리고 그 중에는 나 역시 있다.
어둠 속에서 타오르는 아주 작은 불씨, 무심결에 손을 뻗어 그것을 잡아보려 하던 제나는 다시 들려오는 목소리에 조금 씁쓸하게 웃는다. 항상 협력이라. 이런 일이 있기 전까진 동쪽과 서쪽은 서로 관심조차 없었으며, 서쪽의 두 가문도 협력은 커녕 연관점조차 없었다. 아무 일도 없었더라면, 지금도 각각의 가문들은 협력과는 거리가 멀었겠지.
그런 와중에 다시 들려오는 다른 이야기. 신의 껍데기.. 설마 본가 앞에 나타났던 그것을 말하는 걸까. 그리고 신을 죽이는 힘은 또 뭘까. 내 목소리가 저들에게 닿을진 모르겠지만,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입을 열어 물어본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당신에게 들리는 목소리는 아직은 이해하기 힘든 소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 하지만 . . - 그 때, 네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긴하지. - 기억해. 자기 자신의 선택에 책임질 수 있다면.. 그거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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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거야. 그것들 아닐까? 성창이나 여신의 방패같은 스킬들 말이야.]
신기. 확실히 신기같은 이름의 스킬들이 있기는 했지만..
- 신기만으로 신을 어떻게 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그 괴물같은 육체의 신격을 일시적으로 약화시킬 순 있겠지. - 결국 후세에게 맡기기만 하는거지만.. 어쩔 수 없어.
그 목소리는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며, 유감을 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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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계의 실체라.. 세계의 실체란 무엇을 말하는거니? 네가 보고 자란것이 곧 실체인걸 - 개개인이 지키고 싶은것, 개개인의 생각. 그 모든게 충돌하고 또 아우러져서 세계란게 만들어진단다.
목소리는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었습니다.
- 그저 그뿐이야. 세계의 멸망이라던가 그런 거창한 이유 앞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큰 의욕을 내지 못하더구나. - 그때도 그랬어. 그들은 오히려 자신의 가족을 위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친구를 위해. 그런 사소한 이유들로 한계를 넘었지. - 너무 넓게 보려고 하지말렴. 너 자신이 믿는 하나의 길을 잊지 마.
- 우리는 너희에게 세상을 구해달라고 하는게 아니란다. ┴┬┴┬┴┬┴┬┴┴┬┴┬┴┬┴┬┴┬┴┬┴┬┴┬┴┴┬┴┬┴┬┴┬ - 결국 환상의 도서관에 대해 모든걸 이해했을때, 그 책이 나타날거야!
목소리는 한번 바뀌어서, 아마도 환상의 도서관을 만든 사람으로 추정되는 이가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 물론 그 책을 또 해석해야겠지만. - 그거야말로 즐거운거 아니겠어?
책, 책이라.. 어쩐지 당신과 좀 맞을거 같은 목소리는 점점 작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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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목소리는 전달되지 않는듯 했지만, 우연히 그들의 대화의 초점과 맞춰졌습니다.
- 내가 만들 레오넬의, 비기로서 전수할거야. 그 힘을 견딜만한 후손이 있길 바래야지. - 너무 낙관적인거 아니냐고? 그럴지도.. 하지만 우리한텐 시간이 얼마 없잖아.
초대 가주? 하지만.. 초대 가주와는 다른 목소리입니다. 성별적으로요.
- 그래, 지금까지 도와줘서 고마웠어. 아그니. ┴┬┴┬┴┬┴┬┴┴┬┴┬┴┬┴┬┴┬┴┬┴┬┴┬┴┴┬┴┬┴┬┴┬
- 창천.... 은 초대 가주가 신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려고 했던 기술을 내 나름대로 완성시킨거야. - 그래, 완벽하게 베는 동작, 주먹을 뻗는 동작. 하나 하나의 개념이 곧 창천.... 이고. 그 개념을 모든것에 녹아내는게 진짜 목적인거지.
그렇게 됐을때, 창천... 은 신의 개념마저 건드릴 수 있다며 톡톡튀는 목소리는 말했습니다. 창천의 뒷부분은 뭐라고 말하는지 여전히 들리지 않지만. 역시 당신에게 말하고 있는건 아닌거 같습니다.
"그 절기는, 창천... 과는 달랐다. 너무 개념에 얽매이지 말거라." "너희 아버지는 자신이 완벽하게 기술을 복원하는건 무리라는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의 모든것을 녹여 새로운 창천을 만들어냈다."
"너는 어찌 생각할지 몰라도, 대단한 남자였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어느샌가. 당신을 향해 있었고, 지금까지 들리던 방식과는 달라져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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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동굴 앞에서 눈을 떴습니다. 특이하게도 동굴은 완전히 무너졌군요. 밖에 남아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갑자기 동굴이 무너져서 어쩔 수 없이 나왔는데. 그 직후에 당신들이 뿅하고 나타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