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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이누네코랜드는 오늘도 참으로 평화로웠다. 하지만 유난히 오늘은 찾아오는 손님이 적다고 그는 생각했다. 하긴, 여름방학이라고는 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학생들에게 통용되는 것이고, 어른들에겐 통용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하품을 하며 가만히 카운터에 앉아 유리문 너머의 고양이와 강아지들을 지켜봤다.
손님이 또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일부 손님들은 각각 마음에 드는 고양이와 강아지와 마주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역시 강아지 중에서 제일 인기가 좋은 것은 가장 덩치가 큰, 골든 리트리버종인 골든이었다. 워낙 순둥순둥하니 사람들이 좋아할법도 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괜히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 귀여워. 다른 애들도 귀여워. 그런데 타마가 최근 좀 살이 찐 것 같은데. 조만간에 다이어트를 시켜야겠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가만히 머릿속으로 계획을 짰다.
평소라면 부모님이나 알바생이 있기야 하겠지만, 오늘은 그 누구도 없는 날이었다. 알바생은 쉬는 날이고, 부모님은 잠깐 일이 있어서 나갔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은 카나타가 카페 카운터를 지키는 중이었다. 딱히 불만은 없었다. 어차피 이 가게는 장차 자신의 것이 될테니, 이렇게나마 일을 하면서 하나하나 일을 익혀가는 것도 중요했으니까.
딸랑딸랑.
그렇게 조용히 가게를 지키는 도중, 갑자기 방울소리가 울렸다. 출입문이 열렸을때 나오는 소리였다. 그 소리가 나오기가 무섭게 고양이와 강아지들이 각각 울음소리를 내며 문쪽을 바라봤다. 누가 왔는지 궁금했는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유리문에 붙어 가만히 그 너머를 바라보는 모습에 카나타는 피식 미소를 지었다.
"...날 보러 왔으면 우리 집에 바로 오지 말고, 라인으로 연락을 해. 원래라면 나라 공원에 가려고 했었으니까."
사슴 많은 그 공원.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카나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원래는 지하철을 타고 나라에 가서 사슴들을 보면서 즐겁게 놀 생각이었다. 그곳의 사슴들이 무섭다는 이들이 많았지만, 카나타에게 있어서는 천국과 다를 바가 없었다. 안전 규칙만 지키면 그다지 위험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사슴과 즐겁게 노는 힐링타임을 즐길 수 있는데 왜 다들 그렇게 무서워하는건지. 물론 센베를 들고 있으면 달려드는 이들이 있지만 그게 또 귀여운 것 아니겠는가.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 카나타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아무튼 나에게 볼일이 있다고? ...응? 물어볼 거?"
갑자기 물어볼 것은 또 뭐람. 이 녀석이 2학기 시험문제에 대해서 물어볼 것 같진 않은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카나타는 고개를 갸웃했다. 이어 가만히 그녀가 꺼내는 것을 바라봤다. 패션 잡지? 왜 저걸 꺼내는거지? 그런 궁금증을 품으며 카나타는 가만히 바라보다가 살며시 뒤로 돌아 음료를 만들기 위해 움직였다.
"뭘 물어보게? ...그리고 뭐 마실래? 서비스로 한 잔 만들어줄게."
그래도 놀러왔다고 하는데 맨입으로 있게 하긴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하며 카나타는 가만히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그러다가 그는 카운터 안쪽으로 들어오라는 듯이 손짓했다.
갑자기 생각난 김에 올립니다! 타케루 아버지인 야나기 단죠상은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닐지!! “이자식 최고가 되기로 했잖아!! 벌써 포기해버리는거냐!!”라고 외치는 열혈 아들에 열혈 아버지 느낌으로요! Picrewの「ゴツめおじさんメーカー」でつくったよ! https://picrew.me/share?cd=LpsRKHhTQu #Picrew #ゴツめおじさんメーカー >>582-584 하나요주, 카나타주, 마이주 안녕하세요!!!
피식 웃으면서 카나타는 잠시 음료를 고민했다. 뭘 만들면 좋을까. 역시 여름이니까 시원한 것이 좋겠지. 에이드를 만들어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사이다를 찾았다. 그리고 무슨 에이드를 만드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하다, 그는 오렌지 에이드를 만들기로 하며 천천히 제작에 들어갔다. 그러면서도 시선을 한번씩 츠키와 카운터 쪽으로 향하면서 누가 오는지 확인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이어 그는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스타일을 가만히 바라봤다. 이게 잘 어울리는지를 묻고 싶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페이지에 있는 옷 스타일과 그녀를 살며시 매칭했다. 그리고 이어 그는 다시 고개를 앞으로 돌려 만들어지는 음료 쪽으로 향했다.
"...너무 단조로운 것 같은데. ...너는 그런 단조로운 것보다는 조금 포인트가 있는 그런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물론 페이지의 패션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단순히 흰 티셔츠와 청바지는 패션으로는 조금 애매하지 않을까하는 것이 바로 카나타의 생각이었다. 단순한 외출복 정도라면 모를까.
이어 그는 음료 제조를 마무리지은 후, 시원하게 얼음을 띄워서 오렌지 에이드가 담긴 컵을 츠키에게 내밀었다.
"...그거 입고 나가려고? 놀러가는 곳에? ...활동하긴 편할 것 같으니 그 정도라면 무난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오늘만 한가로운거야. 오늘만."
최근엔 손님도 많이 늘었어.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괜히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가 다시 집어넣었다. 그리고 카운터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