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일어나시긴 했는데, 부부장 선배 상태가 영 좋아보이진 않는다. 뭔가 평소에 비해 텐션이 낮으신 느낌? 첫인상은 딱 부부장이라는 이미지에 맞는 점잖고 FM스러운 인상이긴 했지만 지내다보니 후배들한테 당해도 주시고 쾌활하고 웃기신 이미지였는데. 그렇다고 유니온 가지고 장난친 걸로 혼내시려는 분위기도 아닌데, 뭐랄까... 오늘은 영 기운이 없어보인다. 야위신 것도 같기도 하고. 들어가자는 말에 부러 쾌활하게 대꾸했다.
"잘 생각하셨어요! 이 날씨에 바닷바람 맞으면 레벨 5시라도 감기 드실거라구요~"
근데 식사를 제대로 하시는지도 애매한데, 단 걸 드려도 괜찮으려나? 음, 오지랖 부리는 건 원래 내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한번 여쭤는 보지, 뭐. 심상찮은 분위기에 뻘해지려는 마음을 애써 모른체 하며, 부부장 선배의 뒤를 바쁜 걸음으로 따라가며 말을 꺼냈다.
"그나저나 식사는 하셨어요, 선배? 섬 들어오고 나서 반쪽이 되신 것 같은데요." "제대로 안 드시면 근손실올지도 몰라요!"
눈을 감고 잠에 든 시간보다 어느순간 눈 뜨게 된 시간이 현저히 빠르다. 아마, 코 끝에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스쳤다가 멀어지는 달달한 내음일 것이다. 눈 떴으나, 혜성이 상황을 파악하는 건 꽤 길다면 긴 시간이 소요됐다. 느리게 깜빡이는 눈앞을 어른하게 흘러 날아가는 날개짓 하는 조그마한 생명체. 정체 모를 달달한 내음은 이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일테지. 손끝 하나 까딱이지 않은 채, 얼굴을 반쯤 베개에 푹 파묻고 한쪽 눈만 끔뻑이고 있던 혜성은 이불 속에 묻어져 있던 손 들어 가까운 곳에서 잠들어있는 이의 머리 위에 올린다. 그제서야, 혜성은 느리게나마 몸 일으킨다.
제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는 머리카락의 감촉을 음미하듯 천천히 쓰다듬으며 숨소리조차 미약하게,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들리는 소리마저 죽여낸 채 잠자코 침대에서 반쯤 몸 일으키고 정지해있던 혜성의 가늘게 뜬 새파란 가을하늘을 닮은 눈동자에 이채가 튄다.
손끝을 타고, 방을 떠나기 전 흘러내듯 쓰담던 머리카락에서 손을 떼어내고 혜성은 청자켓을 걸쳤다.
비명을 지르지 않은 이유는, 반쯤 잠에 취했기 때문일테다. 열시간 이상을 한번도 깨지 않고 푹 잠들어있던 여파가 이렇게 크다. 날카로운 소음을 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휘둘러오는 다리에 한껏 응집되어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가 찢어지게 울려퍼졌다. 다리를 치켜올리고, 거대한 거미가 소리가 나지 않는 고통스러운 몸짓을 해보인다. 대충 잠옷으로 입고 있는 헐거운 오버핏 목티의 넥라인 안쪽으로 제 손을 밀어넣어 뒷목을 문지르며 혜성은 터지려는 하품을 집어삼켰다.
새봄의 생각대로 텐션이 낮아진 것은 맞았다. 성격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기운이 없는 것은 맞았다. 꽤나 무기력해진 것도 있고 말이야. 일이 많은 것도 있지만, 이런 걸로 한양이 이렇게 변하지는 않았다. 은우가 부재 중인 상태로 한양의 업무량이 늘어나는 것은 그리 적지 않은 일이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과도한 능력의 사용. 공간조작, 탐지, 에너지 조작 등.. 서한양의 순수한 능력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무리해서 능력을 응용해가면서 이를 실현하다보니, 뇌는 쉽게 피로해지면서 무기력증을 동반해왔다.
최근의 한양을 보자. 그가 과연 예전처럼 단순히 원거리에서 물체를 움직이는 정도로만 능력을 사용했을까? 아니었다. 그러니깐 이렇게 무리가 온 것이었다. 레벨 5가 아무리 이치를 비트는 레벨이라고 해도, 그 이치를 계속해서 무리하게 비틀면 당연히 리스크가 따라올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퍼스트클래스도 아니고 말이야.
" 그래요. 어서 들어가요. "
그래도 새봄의 말에 애써 옅은 미소라도 보이며 대답하는 걸 보니, 성격이 변한 것은 확실히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새봄이 뒤에서 따라오며 식사는 했냐는 말에 잠시 뜸을 들이다가 대답했다.
" 안 했는데.. 한과 몇 조각 먹으면 해결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살은 한 달 전부터 계속 빠졌어서.. 근손실이야 뭐.. 아직 그렇게 많이 야위지도 않았으니깐.. "
인외의 사랑은 가끔 인간에게 버겁습니다. 그리고 태오는 운 나쁘게도 그 사랑을 듬뿍 받아 숲속 한가운데 붙잡힌 가련한 오라버니가 되고야 말았습니다. 그나마 달콤한 맛과 향으로 충분히 둘러싸여 있는 건 다행이었을까요? 적어도 배고플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런 남매의 이변을 가장 먼저 감지한 건 혜우였습니다. 식사 준비를 위해 챙긴 은빛 식칼을 들고 출동한 용사 여동생의 눈앞에는 곧 거미 보스몹이 쌓아올린 성채—설탕 거미줄 요새—가 나타납니다. 그것도 칼로 몇 번 찌르면 금세 부서졌겠지만요.
그 다음은 난투였습니다. 거대 거미와 용사 동생은 공주님(?) 오빠를 각자 지키고 구하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입니다. 하지만 물렁한 초콜릿은 날카로운 날붙이 앞에 결국 힘없이 쓰러질 존재. 이윽고 그 몸 속에서 붉은 액체—시럽입니다—가 장렬히 터져나오면 짧고도 긴 고난이 마무리 됩니다. 달콤한 향기가 숲을 뒤덮습니다.
......응? 그런데 잠깐, 저기 구석에 잡힌 사람이 하나 더... 아니 둘... 어라? 부장님...? 플레... 어??
SYSTEM: 딸피 거미 이(가) 쓰러졌습니다!
커다란 보물 상자가 반짝이는 빛을 내며 열립니다...
뾰롱~
>> 천혜우와 현태오는 2번 보물상자를 찾았다!
구성: 1. 손바닥 안에 들어올 만한 사이즈의 화려한 빈티지 회중시계와 시계줄. 금색 하나, 은색 하나. (*찾은 사람이 원할 시 금금/은은 등 같은 색상 두 개가 들어있다고 해도 무관) 2. 엄청나게 매운 봉지 라면 × 저지먼트 인원수 (+ 스리라차 소스 한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