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제로 쓰리:강함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네가 이룬 것이 뭐가 있지? 제로 쓰리:혼자서는 플레어를 이기지도 못해. 약한 자에게 힘을 보여주고 으스대는 것이 전부지. 제로 쓰리:그렇다고 네가 소중한 이를 지키기는 했어? 결국 지키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했지. 제로 쓰리:결국 네가 말하는 그 힘은 뭘 위해서 존재하는거지? 단순히 강한 척 하고 싶은 것 뿐 아니야? 제로 쓰리:약한 자는 따질 자격조차 없다. 그건 네가 들어야 하는 말 아니야? 제로 쓰리:자신보다 강한 자에겐 대들지도 못하고, 그저 약한 자만 괴롭히는 주제에 3위라고 강한 척이라니. 하하하하! 제로 쓰리:네 소중한 친구도 지금의 널 보면 한심하다고 평할 것 같다만? 제로 쓰리:그 눈의 상처야말로 네 녀석이 누구보다 약해빠졌다는 증거다. 디스트로이어. 제로 쓰리:지옥에 떨어진 후에 그 친구의 원망소리나 실컷 들어봐. 왜 강한데 나를 지키지 못했냐는 원망의 목소리를 말이야.
안타깝지만 철준은 내심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완전체가 된 제로원은 당연히 유니온처럼 모든 능력을 사용할 수 있고, 당연히 그 중에는 생각을 읽거나 기억을 읽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그걸 딥러닝으로 제로 쓰리는 학습하는거고요. 덧붙여서 전판의 제로 세븐이 조롱한 은우에 대한 이야기도 은우는 내심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7 ㅋㅋㅋㅋㅋㅋㅋㅋ뱜은 산책 조아행. (쉭쉭!) 정답! >:3 서휘는 어느 정도 여유롭고 오만하고 그런 사람이라 "그래! 그래도 내게 돌아오지, 아무렴." 하고 질투 티가 은근히 나는데도 혜우가 나쁜 아이가 아니니 안심하고 있는데 한결이는 혜우가 좋고 나쁨을 떠나서 '멀어지는 동안 내 실수를 되새기고 이별을 고하면 어쩌지'의 불안이 좀 커서 질투한다... 본인 업보임😏
>>29 >>34 사람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오는 밍맹몽...하게 그냥 혜우랑 리라한테 붙어서 머선 일이지... 하다가 상황 파악하곤 비얌모드 켜져선 슬쩍 '아- 무섭다... 나 너무 무서워요...' 하고 숨어버리고(?) 서휘는 그거 보고 황당해선 허? 하는 그런 장면 나올지두
서휘: 처제, 우리 이러지 않기로 암묵적인 합의를 본 것 같은데. 학생도 그렇고! 태오: 아…… 역시 두렵군요. 어쩌면 좋아. 서휘: (이마팍!)
>>39 (햅삐뱜!)(뱜땐스) 업보가 깊고도 깊구나~😏😏😏😏😏😏
오. 😲😳🫨🫨🫨🫨🤔🤭😉👍👍👍👍 태오 아무렇지 않게 푹 안겼다가 눈 깜빡. 하고 상황 파악하더니 품에서 고개 그대로 시선만 올려서 "...불쾌한 건 아니지?" 갈겨줘야 하는 거 맞지? (같이 잡혀감)
나 창피할까 봐 모른 척해 줬었구나. 마음이 몽글몽글 풀어지다 이어지는 말에 저항없이 웃음부터 터졌다. 어찌 보면 그 말이야말로 가장 자연스러운 답일지도? 맛있게 구운 고기가 좋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잖아!!! 게다가... 이런 얘길 부러 해 주는 건 내 무안함을 덜어 주기 위함 아닐까. 그 마음씀씀이에 절로 미소가 올라왔다.
" 고마워, 선배. " " 덕분에 덜 챙피하다, 히~☆ "
한편 싸이코들은 받아 마땅한 대우를 받고 있는 모양이다. 개중 놀라운 것은 혜우가 늙은이로 만든 자들이었다. 다시 10대가 됐다고? 무슨 수로?? 인첨공 과학 기술 진짜 상상 이상이구나. 건 그렇고 저렇게나 알아볼 정도면 떠올리기조차 끔찍한 기억을 자극한 것까진 아닌가 보다. 당장은 그게 가장 마음 놓였다.
그런데, 면회 가고 싶다니 선배는 바로 심각해진다. 뭘 정리하고 싶으냐... 쉽지 않은 얘기다. 서연은 토실이의 뒷머리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 싸이코들의 결말을 확인해야만 마음속 께름칙함이 가실 거 같은 이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전달이 될까?
" ...난, 그 싸이코들이 끔찍히도 싫고 징그러워. " " 지들 재밌자고 사람을 고문하고 죽였잖아. " " 선배까지... "
손이 우악스러워져 토실이에게서 손을 떼고 주먹을 움켰다.
" 그걸 후회하거나 반성하지도 않을 거고 " " 만에 하나라도 자유로워지면 똑같은 짓을 되풀이하겠지. "
백 번 천 번을 생각해도 사람 같지 않은 것들이다. 파리나 모기 같은 벌레처럼 죽여 버려서 문제가 생길 위험을 차단할 수 없다는 게 분하고 분할 지경이다. 지난번엔 선배가 기지를 발휘해 주고 다른 부원들도 도와준 덕에 무사히 넘어갔지만, 다시 또 그런 일이 벌어지면... 상상하기 싫다! 소름 끼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 난 그 싸이코들이 죽진 않길 바래. " " 그자들도 인간이니까. " " 인간인 이상 뉘우칠 기회를 아예 박탈당해선 안 될 테니까 " " 글고 그렇게 살면서 " " 지들이 하고 싶던 거 못 해서 하루하루 속 터지는 게 " " 그것들한텐 더 빡치는 결말일 거 같아서 " " 그래서 멀쩡히 살아들 있는 모습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
원래는 여기까지였지만, 유니온 때문에 돌아 버릴 거 같은 나날이 반복된 결과 한 가지 목적이 더 생겼다.
" 유니온도 그 싸이코들 같은 결말을 맞길 바래. " " 어디 감옥 같은 데 갇혀서 아무것도 못하게 되길 " " 수십만 명을 학살하려던 게 얼마나 정신 나간 짓이었는지 깨닫든 " " 멀쩡히 돌아가는 인첨공을 보면서 열받아 길길이 날뛰든 " "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는 못하게 되면서 " " 살아갈 기회는 계속 얻길 바래. " " 그 싸이코들 몰골 확인하고 나면 " " 유니온도 그리 되리란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아. " " 정신승리긴 해. 유니온은 끔찍하게 강하니까. " " 그래도, 그렇게라도 마음 다잡고 싶어. "
왜 면회하고 싶어졌는지, 잘 전달됐을까? 주먹 쥔 손에 그새 배어 버린 땀을 티슈로 닦아내고 다시 토실이를 토닥이기 시작한 서연이었다.
홍서아한테 사이코메트리를 써서 알아낸 건 제로 깡통들의 머리마다 수 틀리면 폭파시킬 칩을 심어 놨다는 것 정도였다. 플레어의 머리에 장착한 칩이랑 같은 기술이면, 퍼클이랑 위크니스의 심장에다 심었다는 칩이랑은 기능이 엄청나게 다른가? 아무튼 수경이가 부실로 옮겨 준 홍서아의 컴퓨터에 코드 말고도 쓸 만한 정보가 더 있었으면 좋겠네. 태오 선배께서 읽어 주신 피의 크리스마스 이브 어쩌고라든가. 아마 퍼클급 초능력을 지닌 제로 깡통 특히 제로 원 개발의 마감일일 거 같고, 개발 성공하면 나머지는 다 죽이겠다는 거지 별 다를 거 있겠냐 싶다만.
그런 생각을 하다 스스로가 의아해졌다. 대표이사 측이고 유니온 부자고 죄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미친 수박들인데 무섭거나 분하기보다는 덤덤했다. 그렇다고 막 희망이 샘솟지도 않았다. 감정이 마비된 건가도 싶지만 그보단 뭐랄까. 현타에 가까웠다. 나나 홍서아나 무슨 짓을 하든 무엇 하나 변화시키지 못하고 반대로 손 놓고 있대도 아무 영향 없는 신세이기는 마찬가지일 거 같달까? 그렇다고 유니온 부자는 뭐든 할 수 있어 보이냐면 딱히 그럴 거 같지도 않다. 근거라곤 1도 없는데, 특히나 유니온은 모든 능력을 퍼클급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시간도 1년까진 맘대로 돌릴 수 있는 초초초능력자인 걸 아는데도, 그 유니온조차 이 세계에 비하면 작고 작아서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는 존재처럼만 느껴진다. 다 허무하고 다 귀찮다. 이런 게 번아웃인가?
그래도 모처럼 챙겨 왔으니 검은 샹그릴라에다 사이코메트리는 사용해 봤다. 새봄이가 그 컨베이어 벨트를 먹거리로 만들어 주긴 했지만, 그 마약이 거기서만 생산되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 약을 만들려면 식물이든 동물이든 광물이든 원료가 필요할 테니, 그 원료를 알아내서 확보하지 못하게 막고 싶었다. 마약이니까 딱히 멀쩡한 재료를 쓰지도 않을 거 아냐!! 개중에 하나라도 씨를 말리면 자연히 약을 못 만들게 될 거고!! 하지만 역시나, 어림도 없었다. 뭔가 여러 가질 잔뜩 실어와서는 각각의 양을 재더니, 그것들을 일정량씩 순서대로 섞었다가, 이물질 같은 걸 싹 걸러낸 뒤 남긴 것들을 일정한 크기와 모양으로 뭉치고 말리고 코팅하는 등의 과정은 똑똑히 보였다. 하지만 잔뜩 실은 그것들이 도대체 뭔지를 모르겠다. 저게 중요한데!!!!! 기운이 쭉 빠질 거 같아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알았대도 뭐 대단히 달라졌겠어? 알고 보면 다 너무 흔해 빠졌거나 여기저기 많이 쓰이거나 그 시커먼 구역에서만 나는 재료이거나 해서 없애기 힘들지도. 그래, 용케 알아냈대도 별거 없었을 거다. 그니까 이런 걸론 풀죽지 말자.
그 뒤로는 많은 이야기가 끊임없이 입에 올랐다. 어떻게 발견하게 되었나에 관한 설명에서부터 시작해, 무슨 과정을 거쳐 물건의 주인을 특정했는지. 그리고 이것을 선경에게 알리기로 결정하게 되기까지. 이야기가 지나오는 동안 선경은 가만히 리라의 말을 들었다. 정확히는, 겨우 듣고만 있었다- 는 표현이 정확하겠지만.
"고민했었어요. 이걸 말씀드려야 하는지, 말하지 않아야 하는지." "......" "하지만 누가 그러더라고요. 덧없는 희망이 말라붙기 전에 진실을 알고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게 좋지 않겠냐고.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 말에 동의했어요. 와중에도 말하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역시 했지만 결국에는 그것조차 선생님을 속이는 것 같았거든요."
침묵. 이윽고 리라의 시선은 오래된 유품을 쓰다듬고 있는 선경의 손가락으로 옮겨간다. 어쩐지, 한 차례의 이야기가 지나간 이후로 선경의 열 손가락은 그 전보다 비쩍 말라붙은 나뭇가지처럼 보였다.
"......그리고 저한테 그렇게 조언해준 사람이 전해달라고 남긴 말이 있었어요."
유품의 먼지가 옮겨붙던 손의 움직임이 멈춘다. 선경의 시선이 천천히 리라를 향해 옮겨갔다.
"그 분은 설령 자신이 그렇게 되었다 한들 누구도 원망하지 않을 거라고 전해달라 하셨어요. 부모도 다른 이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그 뒤로는 조금 더 짙은 정적. 리라는 두 사람 사이를 가르는 테이블 위로 떨어져 있던 시선을 천천히 들어올린다. 두 쌍의 색채 다른 눈동자가 마주치고, 그리고.
"......알게 해 줘서 고마워요, 리라."
갈색 눈동자에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평소보다 조금 차가운 손이 리라의 손등을 덮는다.
그 뒤로는 정신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과거의 죽음 하나를 알리는 일은 현재의 사건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여전히 세상은 위태롭고, 우리는 언제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외줄타기를 스스로의 의지로 계속하는 중이다.
하지만 이런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마음만큼은 예전처럼 빠르게 무너지지 않는다. 리라는 낯익은 해변 위에서 저 멀리 뻗은 수평선을 바라보다가 우쿨렐레를 꺼냈다. 그때와는 달리 차가워진 공기에 몸이 떨려오지만, 동트는 하늘이 아름다워서 실내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낮은 기온으로 얼어버린 탓에 오히려 단단해진 손끝이 현을 힘차게 튕긴다.
https://www.youtube.com/watch?v=d8C-yAEfZWk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모퉁이 익숙함에 진심을 속이지 말자 하나둘 추억이 떠오르면 많이 많이 그리워할 거야 고마웠어요 그래도 이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128 죽지 않았을 거라고 믿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오랜 세월 인첨공을 이 잡듯 뒤졌는데도 불구하고 일체의 단서를 잡지 못했으니까🫠 살아있을 거라는 믿음을 강하게 붙들고 있는 동시에 한켠에는 약간의 체념과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는 마음이 공존했대... 물론 당장은 내담자 앞이라 더 감정을 자제하는 것이기도 해! 다만 아프더라도 나아갈 것은 명백하니 시간을 들여 선경쌤도 더 단단해질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리고 새봄이 귀 씻을 물 너무웃겨 복복씻자... 새봄주 모닝!
>>129 에구 울지 말아요 큰일을 지나왔으니 앞으로 꽃길만 있을 것이야(눈물복복닦아주기) 혜우우 새벽 재밌게 보냈서?
>>124 >>128 새봄주 새봄이한텐 설득력 있는 얘기였어서 다행인데 부장님한테도 설득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니께요👀👀👀👀 당사자인 세은이는 몰라도 서연이가 했다간 세은이한테나 부장님한테나 주제넘은 소리가 될 위험도 있고요^c^;;;;;;;; (지난 스토리 땐 비슷한 언급 해 버렸긴 하지만;;;;;;) 서연주 : 말 많은 거 보니까 더 떠들 거 같은데 귀는 끝나고 다 같이 세척하자(???)
>>125 리라주 아 아아 리라가 마침내 선류빈씨 일 전달했군요@ㅁ@ 디스트로이어와의 일상이 저렇게 큰 영향을 미쳤네요. 부장님네 섬에서의 첫 아침은 기타 연주와 감미로운 노래~☆★ 누구에게나 언제가 되든 결국에는 행복해지기를 바랄 수 있다니 리라는 인류애가 참 많아요:)
>>134 서연주 모닝!!! 아이고 졸리구나 8ㅁ8 월요일이란... 힘내는거야!!! 밥 잘 챙기고!!!! 후후 그렇다 철준이가 큰 조언을 해줘서 일이 술술 풀렸지☺️ 그니까 이상한 생각 하지 말라고 강철준씨 류빈이가 누구 원망 안할거라고 한 사람은 본인이잖아익 딱밤 헤헤 어쩌다보니 올때마다 우쿨렐레를 치게 됐네 하지만 해변에서의 연주 못 참아... 인류애라🤔 확실히 그럴지도! 코뿔소들의 영향으로 인해 점점 더 포지티브한 사람좋아맨이 되어가고 있다☺️
>>133 >>136 혜우주 독백 찌고 주무실 예정이시군요 글감 좋은 거 있을 때 파바밧 쓰시되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고요~ 해 길고 덥고 습하니까 빛 차단 제대로 하고 시원하기 주무시길요!!
>>138 리라주 사람 마음이 다른 사람 일이면 관대해질 수 있는 거라도 자기 일이 되면 쉽지 않을 수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자기는 더 강했으면 구할 수 있었으니 다른 입장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요(먼눈) 근데 그런 걸 떠나 제로 깡통들은 퍼클 데이터에 기생해서 태어난 거나 마찬가지라 짭 주제에 그런 소리 하면 니가 뭐 된 거 같냐고 받아치고 싶어져요 ㅎㅎㅎㅎ
>>146 헐 태오주 쪽에ㄷ도 그런 일이 나도 새벽 한 3-4시쯤 주차장에서 미친듯이 싸우는 소리 들려가지고 식겁함 불 다 끄고 커튼 사이로 구경했는데 잘 보이진 않지만 살벌하더라 어우 아니 이게 아니고 거기도 개놈들이네 감히 뱜미 잠을 방해하다니 용서모태 분쇄골절의 저주를 내려주마
>>150 상상이 안 되는 맛이야 나도 이런맛 첨 먹어본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이게 무슨맛이지... (방금 하나 더 집어먹고 혀가 타는 느낌을 받음) 근데 마시써... 졸릴때 먹으면 잠이 깰 맛
그러니까ㅋㅋㅋㄴㅋㅋㅋㅋ 자기가 한 말은 실천하는 머찐 참치가 되다🤭 덕분에 저녁에 와서 코뿔소들 볼 수 있으니 쪼아용...
근데 혜우우도 그랬단 말야 이 사람들아 왜 밤에 싸우고 그려 싸울거면 조용히 싸우던가😒 이익 고생해따(복복)
>>151 진짜 중독성 있어 혀가 탈 것 같긴 한데... 맛있네요...신맛이 아주 좋아(신거 좋아함) 히히 무리 안할게! 걱정마로라! 그리고 후 후후... 😏 정인아 반성해... (딱밤) 처음부터 끝까지 두사람은 상극인 것이야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인 선경쌤과 그러지 못한 정인이...
《암리타》 • 태양의 아이들 재단에서 처음 뿌리를 내린 프로젝트. 기획자는 윤찬혁. • 암부 '딜러'는 쿠데타로 하여금 백서휘의 손에 들어오기 삼키기 전부터 줄곧 재단과의 접선과 암리타의 기술을 희망했고, 쿠데타로 실권을 새로이 잡은 백서휘 또한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든 성공시키고자 했다. • 태양의 아이들에 소속된 차일드 에러들은 폐기 직전 이 실험을 한 번씩 받아보고, 성공한 아이들은 없었다. 그리고 윤찬혁은 소체의 유전적 형질을 발견한다. '태양을 닮은 색'. 그리고 돌연변이에게서 일어나는 '수륜의 금수적인 변화'. • 윤찬혁은 백서휘에게 한 가지 사실을 숨겼다. 서휘는 단 하나 속고 있는 점이 있다. • 태오가 암리타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유는 소체 선지자의 폐기처분을 막기 위함도 있지만, 찬혁이 숨긴 것을 모른 서휘가 '태오를 위해' 벌인 원숭이 손 행위도 있다. • ……상호동의 하에 이루어지는 상납이 2번 남았다는 건 무슨 뜻 같은가?
《암리타 프로젝트》 • 소체 최종 목적은 불로 • 그리고 나아가, 그 소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혈청을 만들어내는 것. • 윤찬혁의 의도는 조금 더 뒤틀리고 끔찍하지만 갠이벤에서 직접 볼 수 있을 거임.
희야가 중학생 때의 외형을 유지하는 것 태오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외형의 변화가 머리카락 제하고 크게 없는 것 '이까짓 피가 뭐라고' 발언 어장에서 줄곧 말하던 '영원한 것은 없다'는 부정적인 말 한결에게 말했던 '영원은 몹시도 외로운 것이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발언 솔리스에서 줄곧 강조하던 태양의 불멸. 희야가 계속 강조하던 '영원불멸'
"...어, 들어와." "안녕하세요. 선생님. 뭔가 오랜만인 기분이네요." "실제로 오랜만이잖냐. 그 날, 진이랑 나가고서 안 왔으니." "올 일이 없었으니까요. 선생님이야말로 부탁한 물건을 드론으로 보내놓고 할 말은 아니지 않나요?" "그래. 피장파장이라 하자. 너나 나나 똑같지." "그러게요."
"일단 일부터 확인할까. 기록은 제대로 됐지?" "글쎄요. 직접 보세요."
휙-
툭
"...잘 됐군. 이걸로 임상은 끝났고. 다른 건?" "벨트는 됐고, 피스톨, 쓸 만 하던데, 더 작게는 못 만들어요?" "그러면 용량이 줄잖냐. 그게 최소치야." "그럼 어쩔 수 없네."
"약은 제때 먹냐." "그러고 있네요. 요절하긴 싫어서." "말본새 하곤. 머리는 왜 그 모양이야. 죽어도 기르더니." "아, 한 번 탔거든요. 이번에 2위랑 붙어서. 오빠가 손질해줘서 당분간은 이러고 있을 거에요." "허, 그놈의 오빠. 어련할까."
"그래서 왜 불렀어요? 일 때문이면 굳이 안 불렀을 텐데." "글쎄다. 그건 내 일이 아니라서." "불러놓고 무슨" "...이쁜아..." "...아, 그런거였어?"
"......" "......" "......" "사람을 불렀으면 용건을 얘기하셔야죠. 진 씨." "우웃." "너무 겁주지 마. 사과한다고 부른 거니까." "사과?" "...그 날... 제대로 대답 안 했잖아... 그거... 미안하다구..." "어- 아, 그 날 말이네요." "응... 미안해..." "뭐가요?" "어...?" "뭐가 미안한데요?" "그, 그러니까." "아하하! 겁 먹지 말아요. 진 씨. 제대로 알고 있나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에요. 뭘 미안해해야 하는지." "...그 날, 네가 한 말이 맞는데도, 부정도 긍정도 안 하고, 도망친 거." "그것 뿐이에요?" "멋대로 담당 그만둔 것도..." "그리고?" "그... 말고는 모르겠는데..." "프흐. 정답이에요. 잘 알고 있네요. 그럼 됐어요. 딱히 화나거나 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럼, 용서해주는거야...?" "음, 네, 그럼요. 전처럼 적당히 잘 지내봐요. 진 씨." "이쁜아...! 그럼 당장 오늘 화해의 데이트를" "아, 그건 사양할게요. 데이트란 건 좋아하는 사람이랑 해야죠. 귀한 말을 너무 남발한다니까. 진 씨는." "그게 뭔 소리냐?" "몰랐어요? 진 씨, 선생님 좋아하잖아요." "아, 아니 그, 그겟" "이제 그만 고백하고 차이든지 사귀든지 하세요. 보는 내가 귀찮아 죽겠어-" "그게 대체 무슨-" "아니 쭌쌤 그게 그러니까, 아니 이쁜아...!" "아, 그리고 나 일주일 정도 여기 없을 거에요. 섬으로 휴가 갈 거라서. 그 사이 알아서들 하세요." "야 너 말을 그래놓고" "둘 다 머리 똑바로 달려놓고 왜 생각이 짧은지 모르겠네요- 아예 절벽에서 밀어줘야 하나?" "......" "......" "후후, 후, 후후후후후. ...아, 진 씨, 그 아저씨한테 도안 맡겼으니까요. 작업 맡길게요. 기한은- 내년 1월까지인걸로." "어? 어? 어어 알았어..." "그럼 나 가요. 나 없는 동안 재미 실컷 봐-"
달칵
"...흠."
이제... 뭐하지? ...... 짐이나 싸자.
겨울 지나기 전까지, 갈 길이 멀었으니-
[Altair's Annoying Place] [알테어의 개인 채널~! 시끄럽고 정신없고 아무튼 이것저것 다 해보는게 모토! 당분간 외주 닫아용~]
※ 사상 및 옹호 공지 • 본 이벤트의 진엔딩 루트는 암부의 수장, 도올(백서휘)가 류시원에게 본인의 과거 행적을 전부 뒤집어 씌우는, 이른 바 '꼬리자르기' 루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 진행자는 어떠한 현실의 범죄에 찬동하거나, 미화, 범죄 행위의 불구속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 전체적인 흐름 • 개인 이벤트의 흐름은 '수색 및 심문'을 1일차로, 본격적인 전투를 2일차로 두고 있습니다. 전투는 모두 취합하는 방식이나, 다이스를 굴리기 때문에 빗나갈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다갓에게 비십시오...
※ 캐조종 묘사 • 윤찬혁, 그리고 백서휘, 류시원의 능력으로 인해 경우에 따라 캐조종 묘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 바라며 불쾌하지 않은 선에서 행동할 계획임을, 특히 윤찬혁의 능력은 다이스로 저항할 수 있음을 미리 고지합니다.
예시 1. 캐릭터는 서휘의 시선을 마주치자 오한을 느낍니다. 레벨 5의, 오로지 사람을 죽이기 위해 개발된 능력. 그 사실을 깨달은 이상 본능의 공포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말할 입은 남아있겠지요. 2. 캐릭터는 찬혁의 눈을 마주치자 적개심이 일순 흔들립니다. 무한한 자비, 사랑, 그리고 경외…… 그 모든 것이 느껴지려 합니다. 아, 저 사람은 나의 구원자이다! (다이스로 저항 가능)
※ 삼진아웃 및 조언제. • 해당 이벤트에는 세이브, 로드 기능이 없습니다. 또한 플레이어들은 많은 정보가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나아가야만 합니다. 진행자는 이 루트를 누구보다 잘 알고, npc의 주인이기에 어떠한 것에서 호감을 느끼고, 비호감을 느끼며 상호작용이 원활한지를 알지요. • 이런 요소로 비롯된 진행의 난관을 해소하고자, 그리고 원활한 엔딩으로 이어가고자 맨 처음, 챕터가 시작될 때마다 진행자의 시점에서 몇가지의 힌트를 드립니다.
• 단, 이 힌트로만 파훼할 수 있거니와 모든 것을 코뿔소로 해결하는 일을 방지하고자 루트에 몇가지 제한을 걸어두었습니다. 이른 바 함정루트가 있다는 소리입니다. • 이 경우, 잘못된 루트로 갈 것 같다, 이대로면 소득이 없을 것 같다, 혹은 '그 기물을 코뿔소 했다간 돌이킬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진행자가 '아웃 카운트 및 조언'을 제시합니다.
• 조언은 각 '장소'마다 총 3개씩, 그리고 2챕터에서는 5개가 주어집니다. • 1챕터에서는 캐릭터들이 흩어지기에 3개를 소진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2챕터에서는 모든 캐릭터가 동일한 장소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 삼진, 그리고 5아웃 이후에는 어떠한 조언도 하지 않고 예정된 루트대로 진행합니다.
예시 당신은 조를 꾸려 태오의 집으로 향합니다. 이 자식,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살았다니!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펜트하우스 내부는 깔끔합니다...
> 태오의 개인주의적, 완벽주의적인 성격을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꽤 비싸 보이는 물건도요. 무언가 크게 어지르거나, 무작정 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 여기에서 무언가 챙기는 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 굳게 닫힌 문을 열지 않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당신은 저 굳게 닫힌 문을 열고자 합니다! 그리고 그때, 떠오른 것이 있습니다. 그래요, 레이브. 인첨공에서 예술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그 천재의 정체가 며칠 전 밝혀졌지요. 문고리는 오랜 시간 기름에 젖은 손으로 열었는지 손잡이 부분이 번들번들하고, 슬쩍 귀를 대보니 조용합니다. 그리고 이곳만 유일하게 뭔가 끌고 다닌 듯한 흔적이 보입니다. 무거운 무언가를, 수십, 수백, 수천 번, 다리 끝을 질질 끈 흔적이.
아무래도 여긴 작업실인 듯합니다. ...괜히 열었다가 미친 예술가에게 너 지금 봤어? 장도리 들고 쫓아가줄게~ 를 당하느니 그냥 놔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오, 마침 다른 것이 눈에 보입니다. 저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정말 이 문을 열 것입니까? 저는 '조언'했습니다. 아웃카운트 하나가 올라갑니다. 총 2개 남았습니다!
정인은 커리큘럼실 안에서 고글을 끼우고 연구소 외부로 날려보낸 새 모양 드론의 시야를 공유 중인 리라를 매직미러 너머에서 지켜보다가, 다시 모니터를 노려보고 한숨을 쉬었다. 여태까지의 감소 수치로 보면 이쯤에서 레벨의 변화를 맞이했어야 하는데, 그의 담당 학생은 야속하게도 계수 20에서 정체되어 있었다.
어째서?
"젠장."
제대로 형태 잡히지도 못한 뭉그러진 한탄이 입 밖으로 툭 튀어나온다. 변화 없는 그래프와 비슷한 내용만 적혀 있는 차트를 보면 울화가 치민다.
"왜 이제 와서. 거의 다 왔는데."
와득. 손가락 사이에서 차트의 용지가 구겨졌다. 설마 이게 끝인가? 아니, 그럴 리 없다. 가망도 없어 보이는 레벨 0에서 1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이만큼이나 올라왔는데, 고작 여기서 멈출 리가. 그래서는 안 된단 말이다. 나는 실적을 쌓아야만 하는데.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그분의 뜻을 이어야만 하는데. 그로 하여금 그분을 이해하지 못한 자들이 땅을 치고 후회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
이대로는 안 된다. 이대로는.
"커리큘럼 시간 종료입니다. 정리하고 나오세요."
독한 위스키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 속을 데운다. 서늘한 지하의 향기가 맴도는 어두운 실내에는 어슴푸레한 조명만이 유일하게 공간을 식별 가능케 하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었다. 정인은 얼음도 들어있지 않은 유리잔을 한 바퀴 돌렸다가 내려놓고 깊은 한숨을 내쉰다. 3학구 외곽에 위치한 이 고급 바는 과거, 그의 스승이 종종 그를 데리고 방문하던 단골 가게였다.
"후우..."
평소에는 커리큘럼 진행자의 의무를 무리없이 수행하기 위해 음주를 멀리해왔지만 오늘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의 담당 학생이 에어버스터의 인솔 하에 일주일 간의 기나긴 휴가를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짙은 벌꿀색 술이 다 비워진 원통형 잔 안에 다시 채워진다.
저지먼트의 단체 휴가 같은 일은 이전에도 종종 있어왔으니 새삼스럽지도 않다. 다만 이번만큼은 예전처럼 무던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앞자리가 바뀌기 직전에 멈춘 성장. 그간 정체기가 아예 없던 건 아니지만, 그게 하필 이런 시기라는 건 정인의 마음을 배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때문에 커리큘럼 시간을 더 늘리거나 보다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서 이 정체기를 가능한 빨리 꺾어보고자 했거늘, 휴가라니!
"빠질 순 없습니까?" "......네. 다 같이 가는 거라서요, 빠지면 안 된대요."
빠질 수 없다는 말만 아니었더라면 휴가 기간 동안 커리큘럼에 전력을 쏟도록 설득했을 텐데. 결국 손쓸 도리 없이 담당 학생을 보내버린 정인은 지난 일주일 간의 변동 없는 계수 그래프와 커리큘럼 과정을 정리하는 표만 몇 번 끼적거리다가 이른 퇴근길에 올랐다. 그리고, '요즘 따라 되는 일이 없군.' 이라는,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다 머릿속을 스친 생각 한 자락이 삭막한 자택으로 향하는 핸들을 꺾게 만든 것이다.
그렇게 여기까지 도착했거늘, 가장 처음 접했을 때와 같이 위스키는 영 입에 맞지 않는다. 정인은 재차 비워낸 유리잔을 응시하다가 턱을 괴고 바 테이블에 반쯤 엎드렸다. 소장님, 보고 계십니까. 이끌어줄 당신이 사라진 나는 이렇게나 정체되어 있습니다. 슬슬 꼬여가는 혓바닥 위에서 맴돌던 불평 내지 한탄이 입 밖으로 튀어나갔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 생각—또는 문장—이 흘러간 직후, 정인의 바로 옆자리가 채워졌다.
"좋은 저녁입니다." "......뭡니까, 다른 자리도 많은데."
적대적인 목소리를 내는 정인과 달리 마주 앉은 자의 표정은 무던하다. 그게 오히려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정인은 반쯤 엎드린 몸을 일으키고 자세를 바로잡는다.
"당신과 대화를 해 보고 싶어서요." "제가 그다지 대화하기 좋은 상대는 아닐 겁니다." "음, 그건 해 봐야 아는 거죠. 우리 초면이잖아요."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못 알아듣나 봅니다? 누구랑 얘기할 기분 아니라고요."
뭐지, 이 미친 놈은. 탐탁찮은 눈빛으로 상대를 노려보다가 혀를 찬 정인은 몸을 일으키려 한다.
다음에 이어진 말만 아니었다면 분명 그랬을 것이다.
"글쎄요, 윤정인 연구원님. 속는 셈 치고 몇 마디만 나눠보시지 않을래요? 전 윤정인 연구원님께 지대한 관심이 있거든요. 지금 당신이 몸담고 있는 그 연구소보다 훨씬 더 많이." "......당신 누구야."
정인이 대꾸하자, 시종일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던 새하얀 얼굴에 비로소 미소가 걸린다.
"반갑습니다. 시즈의 진정한 후계자, 윤정인 님. 저는 시화 박사님의 친구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당신의 친구가 될 사람이기도 하죠. 정중히 고개 숙이는 상대를 바라보는 검은 눈동자가 가늘어진다.
"이제 대화할 마음이 좀 드세요?" "사기꾼 새끼가 감히 누구 이름을 입에 올리는 거지. 너 같은 놈 시즈 안에서 본 기억 없어." "그러시겠죠. 전 시즈 소속이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연락도 되지 않는 구 시즈 연구원들보다 제가 당신을 더 잘 이해할 거라고 자부한답니다. 청산유수로 흐르는 말이 불쾌하다. 그런데도, 술김이라는 건 꽤 치명적인 모양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 그래도 먐미 춘치자명때 끝내주게 했자나 자신감을 가져라!!! 왜 붐따해 붐업붐업👍👍👍 편하게 하는거야! 아 그때 맞춰서 하려고 하는구나🥹 악 넘좋아!!! 느긋하게 준비하고 편하게 해보자구요 넘 걱정말구! 개인적으로 조사 그렇게 빼는 거 좋은 것 같아 나 갠이벤 할 때도 조사가 시간을 많이 잡아먹더라구... (결국 하루 더 했던 사람)
엑스터시ㅋㅋㅋㅋㅋㅋㅋ 아 엑스터시 왤케 오랜만이지 요즘 먐미가 3시 전에 자서 그런가!!! 우헤헤헤헤 맞아요 상특: 니트로 마심 헤 헤헿 헤 꼬마어!!! 한번 타이밍을 잘 보고 해보는 것으로... 선경쌤 이야기가 일단락됐으니 당분간은 느긋하게 가면서 다른 캐들 서사에 기웃거리려고☺️ 겨우살이비사문천극야의서자까님괴이딱대-!!!(?)
헉 맞아 먐미야 정인이 여자(소근) 크악 이건 위키에 성별정보 똑바로 안써둔 내 잘못이군... 근데 사실 첨에 좀 성별 고민하느라(+딱히 안 중요한거 같아서)안쓴것도 잇긴하다 헷갈릴만 했어🫠
크아아악 더우워어어어억 (떼어내기 시도) 극야의 서 작가가 서휘인거 알고 인지부조화 와서 미아핑 찍다가 잠깐 소녀팬 빙의해서 사인해주세요! 하는 이혜성 같은 하찮은 것만 떠오르는 중임 시리어스하게 가자면 이혜성이 꿈꿀 때마다 캡틴ver 자기 자신과 대치하는 꿈을 꿔서 점점 피폐해지는 정신을 부여잡고 있다던가
순찰하는데 스킬아웃들만 아는 곳을 알고 있어서 의심을 받는다던가 왱알왱알
냉면 파는 곳은 있는데 일단 나가야하는 게 너무 기찮고 더워... 물회는 안먹어봤구 파는 곳도 없구
>>227 먹는 거랑 자는 시간은 모르겠는데 사찰 특유의 분위기 좋아하니까 괜찮을지도(?) 근데 난 속세가 더 좋다
>>228 크아악 땀띠난다 땀띠. 그렇게 눈이 반짝반짝 빛날줄도 알았니<< 대체 서휘가 보는 이혜성의 평소 눈빛이 어땠길래 이런소리가 나오나요. 사인 스스슥 해주면 사인 손에 쥐고 기쁨의 비명은 못지르고 사인받은 종이 꼭 쥐고 기뻐서 상기된 얼굴하고 있다가 큼흠흠 하며 "대체 평소에 절 어떻게 보신건가요?" 하고 물어봄
독백.......혹시 용두사미로 끝에 가서 힘빠진 독백이라도 괜찮은가. 요즘 글빨이 바닥을 치다못해 소멸직전인데 괜찮은가.....() 객성과 끝내 한구석에 자리잡은 혜성과 운석<< 표현 오졌는데
>>231 나 쿨링기능 잇는 뱜이잖아 ^-^ 복실복실~(이러기) 백서휘가 보는 밈미먐미신선한해산물친구들... 세상 풍파에 찌들었는데 익숙해지진 못하고 이걸 어쩌지 개큰고민만 하는 그런 눈빛이었다나봄... 애들이 가질법한 눈은 아닌데... 하고 생각하던 백도올씨 초콜릿 든 그릇 밀어주면서 "나보다 10살은 넘게 어린 학생으로 봤지." 해버리기...(?)
난 그래도 좋아!!! 글은 쓴다는 거 자체가 의미있는 거랬어 우히히 밈미 글은 매끄러워서 읽는 거 진짜 좋다구~~~~(갸르릉)
>>233 이히히힉~!!!!! 히히히(곧 금주에게 처단당할 뱜미입니다) 오~ 깊은 저 바닷속 매운탕 재료들(?) 아 ㅋㅋㅋㅋ 근데 여기가 비키니 시티는 맞는 듯... 제정신이 없음(뮤ㅓ) 이 썰 뭐예요? 이것 뭐예요? 개맛도뤼~ ㄹㅇ 둘이 기질은 비슷한데 성장 배경이.... 그런데 태오는 좀 더 악독하고 매드아티스트 느낌의 알지 먼말알 암튼 그 기질을 타고난 듯함... 세부적인 건 밈미와 비슷하구... 으흐흐 맛나다
아 뭐야 이 대럼쥐 뭐죠? 그거 보다가 "더 있으니 맘껏 가져가라. 맛있지?" 하면서 나중에 4학구 초콜릿 전문점에서 파는 거라고 주소도 적어주고 한박스 챙겨줌(?) 나중에 그거 까먹는 거 보고 태오가 .oO(저 초콜릿이 맘에 들었나...) 하는 눈으로 쳐다봄
잉 스루할게어디잇죠개마싯는데 엥???? 나는 일상 보면서 이열, 이 사람. 문장이 매끄러워서 읽기 좋다~ 이 생각 했는데 당신은 밈미의 자존심이야(?)
>>236 이사람이 기어코 바부 빤나나를 바부 치즈덕 빤나나로 만들 속셈이구나🫠 제정신이 없음(특: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어쩌고저쩌고) 진행될수록 이혜성 캐릭성이 옅어지는 기분이라 불안한 것도 있긴 한데 마이웨이하면 되나 싶기도 해(?) 이혜성도 깊게 꿰뚫어보면 타인에게 무관심한 타입인 건 맞긴 해. 근데 그게 특유의 다정다감한 성격에 잘 감춰져 있을 뿐. 근데 또 자기 바운더리 안의 사람에게는 너그럽고 유순한 것 같기도? 하고? 악독하고 매드아티스트인 태오랑 같은 선상에 둬도 되나 싶지만 어쨌든 먼말알
주소받고 초콜렛 한박스 받으면서 이혜성 되게 기분 묘할 것 같네. 이유없는 호의는 없다는 걸 알고 있는데 대체 이사람은 나한테 뭘 바라나 하고 태오가 무슨 생각하는지도 모르고 자기 보는 거 보고 뇸뇸 초콜렛 먹음서 하나 까줌 "먹을랭?" 하고
격정적이거나 역동적인 서술을 못한다는 게 고질병입니다. 그거 어떻게 쓰는 건데 눈물 자존심이라뇨 일단 내가 조물주야(??)
>>239 우헤헤 빤나나 쪼아(이러기)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윗물부터 조졋자나 댐 방류해도 망햇어 여기(뭐) 아니~~~~~ 먼소리야 캐릭성이 옅어진다니 아닌데요 나는 밈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갈팡질팡 하다가 쯧. 하는 그게 좋아(뭐) 마이웨이 호랭이 해버리자~!!!!! ㅁㅈㅁㅈ 깊게 보면 밈미도 쫌 무관심하지... 정의롭다?는 아니구... 아 진짜 너무좋아 그 바운더리가 으흐흐(금이 봄)(혜성주: 야) 악독한 뱜미는 언젠가 업보 청산할테니 밈미는 행복해야혀.........
기분 묘하지...? 그것도 어르신이 주는 촤컬릿... 뭘 바라냐면 글쎄요~😏 일단 밈미가 비사문천 일을 할수록 본인은 자정작용 잘 되니 좋구만~ 이거라서 앞으로도 잘 해줘^^ 일지도... 바즈라 줘팬 값도 있구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 까주면 태오 처음엔 .oO(두바이... 초콜릿의... 악몽.) 하다가 응, 그래도 초콜릿. 역시 초콜릿. 만사 오케이. 하고 받아먹을듯ㅋㅋㅋㅋㅋ
하지만 담벡한 그거가 또 맛도리임 차분한 물결 속에 뭐가 도사릴지 우째알어 님아 조물주면 아시죠 방치하시면 그거 밈미학대야(아무말) 존심 내세우세요
>>241 🫠🫠🫠🫠 자닌한 사람....기어코 날 녹은 바부 치즈덕 빤나나로 만들어버리다니 댐 방류한 다음에 새 물로 빡빡 채워야함 암튼 그럼ㄹㅇ 뜬금포인데 태오 이번에 놀러갈 때 형제가 순순히 보내줬을지 궁금함(??)(태오주:?) 하지만 이제 교회언니 타입이랑 거리가 멀어졌잖아....? 그 외 이것저것 기타등등...🤔 갈팡질팡 (이라하고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재보는)하다가 쯧하는 게 대체 왜 좋은건가 몹시 의문🤔 이혜성이 정의로운 애였으면 비사문천 시작하지도 않았어ㅋㅋㅋㅋㅋㅋㅋ정의보다는 스노우볼의 결과값을 생각하는 타입 아닐까 근데 오너가 빡대가리여서 표현이 안되는 바운더리에 들어오면 유순하고 너그러운데 바운더리에 들어올 사람이 극소수라는 점이 있습니다. 금이는....자기도 모르게 바운더리 안에 들여놓고 자기도 모르게 은근히 소유욕 비스무리한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어. 업보 청산하면 님네 유니콘 동생 울어요.
근데 좀 일방적 후원관계(?)라서 이혜성은 쫌 불안하고 찜찜한 기분을 느끼고 있대. 인생사 등가교환인데 비사문천 일만 한다고 이게 정말 맞을까 싶다고 하네. 근데 똑똑하고 영리하지 못해서 정치질은 못배워먹을 것 같고 어쩌고 저쩌고 뭔말알 암튼 그럼. 바즈라 줘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값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즈라 줘패다가 치명상에 가까운 중상 입힌 거 알고 무슨 생각했을지 궁금해요
>>0 평소보다 한층 시끄러웠던 시기가 지나고, 잠시 휴식을 위해 은우의 섬으로 들어왔다. 언젠가 이곳에서 지냈던 시끌벅적한 추억이 다시금 떠올라, 동월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는 것에 꽤나 놀랐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유쾌함과는 동떨어진 유년기를 보냈던 자신이었다. 그런 와중에 누군가를 만나고, 울어보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했으며, 절망에 빠졌던 적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웃었고, 즐겼고, 행복을 쫓게 되었다. 그것은 단지 살아남기 위해 발악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지기 위해' 발악한 것에 대한 결과물일까?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가 그랬고, 기록에 남지 않은 누군가의 출현이 그랬다. 분명 바빠지겠지만, 외면할 수 없는 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조금 쉬어가도록 하자. 이 휴식은 분명 미래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답지않게 암초에 걸터앉아 바다를 향해 애꿎은 돌멩이를 던져대던 동월은, 암초 사이를 통통 튀어 모래사장으로 돌아왔다.
...그러고 보면, 3학년들은 곧 졸업하는 시기던가. 조용히 자신을 반겨주는 맑은 공기를 만끽하던 동월은, 이내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는다. 있는 힘껏 행복을 즐기기로 했다. 하지만, 그 행복을 혼자만 느껴서 뭐하겠는가.
의뭉스러운 미소에는 별 반응도 없이, 백색은 태연하게 말했다. 쉐어하우스를 생각해낸 것도 그래서가 아닐지. 자신이 푹 찌른 것이든 아니든, 백색은 그저 여로의 뒤를 차분히 따라갔다.
"...게시판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쉐어하우스에 대한 홍보를 저지먼트 게시판에 올려놨던 것이 기억난다. 거기에 반응했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최근 게시판을 잘 이용하지 않았다. 얼마 전 따온 상도 있으니까 한 번 올려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였다. 꽉 쥔 손을 살짝 조물거린 뒤 백색은 푸스스 웃는 여로를 보았다.
부정을 하지 않은 것 보니까 맞군. 어차피 처음 보는 길이니 휴대폰으로 알아보는 게 아닌 이상 찍는 것 밖에 없긴 하였다.
"모험가.. 같은 발언이네."
고글을 쓰고 활동적인 복장을 입은 채 모험을 하는 성여로. 백색은 상상은 가능했지만 현실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조깅도 싫어하는 아이가 그렇게 힘을 많이 쓰는 일을 할 리가 없다는 묘한.. 믿음이었다...
그 뒤로 많은 일이 있었다. 영상은 꽤나 잘 뽑혔다. 괴영상이 되진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기우라는 걸 증명하듯, 나 말고도 쟁쟁한 훈련생 선배들, 동기들이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거기에,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는 우리 송두리 소장님께서 내 지원금을 배로 올려주셨다. 아직 홍보영상이 뜨기도 전인데 이래도 되나 싶어서 여쭤보니, 내가 레벨 4가 되면서 제법 돈이 나왔다는 모양이다. 그걸로 어찌 내가 빵꾸낸 예산도 충당하신 모양이고.
물론,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었다. 저지먼트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나서부터 내가 생각했던 저지먼트와 진짜 저지먼트 사이에 간극이 꽤나 있다는 걸 여러번 느꼈기 때문이다. 윤정인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혜우에게 지속적으로 가해진 학폭 사건의 주범이 뭔가 석연찮게 도박중독자로 전락해버린 사건을 거쳐, 사람을 몇명이나 증발시킨 위험인물과 함께하게 되기까지. 비록 저지먼트가 추구하는 정의에 대해서는, 내가 추구하는 정의와는 좀 다르다는 것 밖에 이해할 수 없게 됐지만, 동시에 저지먼트에서 내 정의를 구현해 주길 굳이 바라는 게 억지라는 결론에도 이를 수 있었다. 레벨 4도 되었겠다, 지원금도 불어났겠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으니까.
그러니 우선은, 은우 선배의 섬에서의 휴가가 끝나면 스트레인지에 무료급식소를 세울 준비에 들어갈 거다. 들어보니, 위험천만한 스트레인지에도 중립구역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 곳에 거점을 잡아서, 조금 더 준비를 갖추고 나면, 푸드 트럭 형식으로 중립구역 뿐 아니라 조금 위험한 곳에도 무료급식을 해보려 한다. 중립구역까지 오지 못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그리고 언젠가는 샹그릴라의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을 돕는 약을 개발해서 전 학구의 스트레인지에 뿌리는 게, 지금의 궁극적인 목표다.
물론, 이건 좀 오래 걸릴 것 같긴 하다. 못해도 1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연구소의 선생님들도 내가 공수해온 샹그릴라를 이리저리 분석해보시긴 했지만, 이렇다 할 만한 실마리를 잡진 못하신 것 같았다. 그래도, 진짜인 줄 알고 신나서 들고 온 샹그릴라가 가짜였을 때보다야 낫다. 어쨌건 내 손에는 진짜가 있고,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분석해서 대항하는 약물을 만들 기회가 있으니까.
아마도, 이 목표도 달성되고 나면 또 새로운 모험이 기다리고 있겠지. 그렇지만, 제법 기대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다 이뤄가다보면, 이 끔찍한 도시도 언젠가는 지금보다는 살 만한 곳이 될 수 있을 테니까.
레이브는 조그마한 칩으로 삶을 창조하는 자였고, 고철에게 숨을 불어넣어 눈 뜨게 하는 자였으며, 손끝으로 기계의 세계를 이끄는 자였다. 안드로이드는 레이브가 정신적으로 배태한 피조물이나 다름없었고, 예술의 세계에서는 그 피조물을 보며 찬미했다. 밝은 빛이자 소리, 맥동하는 환상, 과감하고 창의적인 죽음, 그리고 정적이며 고요한 삶!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세계는 터무니없이 압도적이었다. 그렇게 얼굴 없는 작가에게 환호하던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그 인물에 대해 궁금해했다. 실존하는 것인지, 개인인지, 단체인지, 대체 누구인지…….
간만에 문장 맘에 든다잉 :3 다들 안뇽~ 약 먹구 효과 좋아서 다행인 뱜미 등장 밈미 썰 이어야지
>>243 이제 도톰한 빵 사이에 끼워서 치즈덕 빤나나 샌드위치 만들어야지(?) 새 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 새 물이... 조금 무섭다(태오 봄) 이게 ㅋㅋㅋㅋ 이게 무슨 발언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오가 '나 이번엔 참여해야만 해서요...' 하면 백서휘 그래, 보내주지 뭐. 놀다 오렴. 이러는데 한결이도 조심히 다녀오고, 스카디 님이랑 싸우지 말아요. 막 이러구... 둘다 잘 보내주다가 막상 가기가 무섭게 괜히 보냈나 이 생각을 함...😏 그리고 이제 태오가 연락 없으면 돌아버림(그러나 현태오는 16시간의 개꿀딥슬립을 하고 있었는데...) 하지만 나는 그 교회언니에서 멀어져도 혜성이 특유의 캐릭터성이 남은 그 순간이 좋아 아악 쯧 해주라 더 해주라 으아악(좋아죽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생각 깊고 그게 결과값이라는 게 너무 좋음 계산적인 친구... 의외로 미래를 체스판처럼 수 떠올리며 흠, x됐는데. 이런 생각 하는 그런... 뭔말알유남생? ㅁㅊ겟네 금아! 금주야! 이거 보세요 아주 미친맛도리아주그냥유후~ 헹 유니콘 동생 울지마................. 치트키 쓰네 이 사람이... 안그래도 둘이 껴안고 잘 것 같아서 세은이가 싸대기 쳐준댔어(?)
하지만 백서휘 키다리 아저씨잖아(뭔) 아 ㅋㅋㅋㅋㅋㅋㅋ 불안하긴 하겠군... 그치만 밈미야 괜찮아 도올이 '도올'해서 정치적인 뉘앙스를 가졌노라 소문나고 진흙싸움 하느니 비사문천이 걍 정의! 하고 줘패버리면 그게 진짜 얼마나 속시원한데 그걸 해줬자나~~~ 먼 생각 했냐고용? '한 번은 선 넘어서 죽여버리지. 내가 처리했을 텐데. 아쉽네. 다음엔 중상 입은 애들 쫓아가봐야지.' 이 생각 하셨음...(미간짚)
두바이 초콜릿 < 육체적으로 힘들고 고된 초콜릿임 암튼 그럼
아니 ㅋㅋㅋㅋㅋㅋㅋ 독립했다 해도 좀 이뻐해주~~~~~~ 어 독백도 먹여 키우고 그래야지 어 사람이(태오 봄) 닌 꺼지고(태오: ?)
>>266 날 잡아먹을 속셈이구나 뜨끈뜨끈한 곳에 지져서 노릇하게 구운 뒤에 빵 사이에 끼워서! 샌드위치처럼!!(이거 아님) 괜찮아 어차피 새물로 빡빡하게 채워질때쯤 되면 머..어찌 되겠지(후비적) 하지만 잠에 취해서 멍한 정신으로 떠올린 나사빠진 최고의 질문이라고 자부해. 웃겼잖아 한잔해 연락없으면 돌아버림<< 광공형제즈 리스펙. 태오한테 부재중 전화 각각 열개 이상 찍어줘야함 암튼 그럼. 16시간 개꿀잠 때리는 태오vs애인 옆에 있는데 10시간 이상 꿀잠자는 이혜성. 승자는 태오였다(아무말) 특유의 캐릭터성? 뭐지 이혜성의 캐릭터성🤔 계산적이고 수 계산은 다 하는데 막상 읽은 수 대로 행동하자니 잔걱정 많아서 못하는 게 캐릭터성인가? 요즘 이혜성 머리에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게 조졌는데? 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금이한정 부뚜막에 오른 얌전한 고양이인 척 하는 이혜성이긴 해. 무자각에 무의식이 깔려있지만.
어 썰 길어진다 이거 맞니; 둘이? 껴안고? 잔다고? 오빠있는 이혜성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지만 그런갑다 하고 생각하며 지나가는 투로 "그러다가 후배님이 미래 남편감 데려오면 울겠다" 함. ㅈㅅ 농담 아 농담 (가드올림)
?? 키다리 아저씨가 그 키다리 아저씨가 아닐텐데. 왜 갑자기 양지의 키다리 아저씨가 존윅 수준의 키다리 아저씨가 된거죠?🫠 딱히 정의펀치를 날린건 아닌데 결과값이 정의가 되어버려서 몹시 골치 아픈 비사문천 캡틴(이혜성)은 오늘도 조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적폐인데 나 어르신이 죽거나 죽이거나 하는 상황이나 그런 거래쪽을 계속 비사문천 앞에 들이미는 이유가 이혜성이 끝까지 인간성을 지키는지, 끝까지 목숨을 해치지 않을 수 있는지 시험해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어. (태오주:응 아니야) 앞으로 태오에게 두바이 초콜릿 자주 선물해야겠다(개나쁨)
하지만 독백 길게 못뽑고 그냥 떠오르는대로 쓰고 던지는 수준인걸. 우리 애는 이미 잘 챙겨먹고 잘 살아가고 있 아니 근데 태오 너무 방치하는 거 아니냐며
>>296 둘 다 위험한 거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 그래(납득하는 흠티콘) 금이가 막 뛰쳐나가서 사고치거나 그럴 타입이 아닌걸 너무 잘 알고 있는 이혜성씨(19세) K는....음...K는 여차하면 U가 알아서 제어해주지 않을까 크아악 이 기분은 뭐지 무릎에 머리 기대고 있는 금이를 상상하니 배덕감이 겉잡을 수 없이 느껴진다 크악
한잔해 드립 미치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저 연락없음 돌아버림 < 개맛도리 포인트... 어케 알았지 부재중 열개 넘구 한결이는 문자도 스르륵........ 아뇨 탱이 말고 님이 승자예요.... 애인 옆에 있는데 꿀잠을 잔다니 말도안댐;; 응 딱 그거... 잔걱정 많은 게 가족들과 환경이 만들었던 최소한의 마지노선... 그마저도 점차 불안정하지만 양립하고자 어케든 하는 그거... ㅎ 부뚜막 귀엽군~ 무자각 진짜 이거 넘 잘알임 마싯서요 더즈세여....
ㄹㅇ 왜 길어지니 이게 맞니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해가 안 된대... 태오는 엥 왜 이해 못함 이런 표정이라 더 두렵군요... 미래 남편감 소리에 현태오 드물게 표정 굳히면서 "내 동생은 안 돼. 나보다 머리 좋고 레벨 높아야해. 인격은 내가 다 꿰뚫어서 파헤칠 거고." 이럼... 얘도 서휘한결이랑 같이 색기담당이잖아 개색기 백서휘 미친색기 백한결 십색기 현태오...(?)
(뱜펀치!)
존윅 돌아버리겠네 저기요 ㅋ 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웃겨... 정의펀치!(의도한 게 아님)
? 어? 어케 알았지 님 나대신 나리 돌려도 되겠다 백서휘 승질머리 완전 거만하고 느긋한 짐승이잖음... 그래서 그래, 네가 스킬아웃 득시글한 짐승굴에 발 들였으면서 어찌 인간으로 남는다고? 하고 시험하는 것도 있고... 그게 또 즐거우신 분(인성 쓰레기) 아 저기요 ㅋ ㅋ ㅋ ㅋㅋㅋ 진짜 현뱜미 개크게 비명지름
님 방치라뇨 잘 살앗자나 그래도 현뱜미 어! 이제 고롱고롱 현뱜미인디 으이 그니까 독백 넘 무리하지 말구 천천히 써~ 이런 건 원래 신내림이여
>>0 이건 꿈이구나. 몽롱하게 흐릿해진 정신으로 자각한다. 꿈을 자각하는 건 어렵지 않다. 사람은 바다에서 숨 쉬지 못한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닫는 이 순간이 꿈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커먼 물결 아래에서 그저 멍하니 그 자리에 있다.
꿈인걸 자각한다 하더라도, 마땅히 어떤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점 하나만이 불편할 뿐이다. 언제부터, 사위를 구분하기 힘든 물 속에서 끝없이 가라앉는 꿈을 꾸기 시작했더라. 이 꿈이 언제부터 제게 악몽이 되어버린 걸까. 언제부터 꿨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악몽의 시발점을 더듬어가며 자연스럽게 깨어나길 기다릴 따름이다. 이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기에.
문득, 잠겨 가라앉아가는 몸에 느껴지는 희미한 진동이 느껴졌다. 물이 진동한다. 물 속에서 소리가 전달되면 느껴지는 진동이 이런 기분일까. 제대로 돌지 않는 머리로 생각하다가 신기루처럼 희미하게 일렁이는 실루엣을 발견한다. 왠지, 핏기가 가시는 섬찟한 감각이 전신을 집어삼켰다.
불쾌감에 가까운 공포였다.
아지랑이처럼 흔들리며 물 속에 떨어진 물감마냥 흐트러져 사라지는 손바닥이 코 앞까지 불쑥 들이닥친다. 퍼뜩 알아보기 힘든 윗부분은 찢어진 사진조각들을 그럴싸하게 보이도록 덕지덕지 붙혀놓은 꼴에, 이 시커멓고 어둑한 물 속에서 눈에 띄일만큼 새하얀 모습이다.
아. 천천히 입을 벌려 소리없이 웃는 모습, 그 새하얀 모습에서도 유난히도 희멀건 송곳니를 발견했을 때 나직히 탄성에 가까운 탄식을 흘려냈다.
이건, 나다. 희멀건 아지랑이처럼 금방 사라질 것 같은 꼬라지지만, 찢어진 사진조각들을 이어붙힌 윗부분에서 보이는 새파란 안광을 마주하자마자 인지할 수 있었다.
꿈은 시작했을 때처럼 갑자기 끝나버린다. 남아있는 건 목 주변에서 느껴지는 섬찟한 손가락의 감촉과 식은땀이 흘렀다가 식어버린 몸에서 느껴지는 한기 뿐이다. 채 흘러내리지 못한 식은땀 한줄기가 턱을 타고 떨어져 이불을 적셨다.
situplay>1597049436>914 섬 리턴즈 situplay>1597047959>656 3학구 아이러브 스위티 situplay>1597046554>197 4학구 케이크집
번아웃인지 뭔지 무기력의 연속이라도 어쨌든 부장의 섬에 왔다. 햇살에 반짝이는 모래밭은 입자가 곱고 색이 고와 맑은 바닷물과 잘 어울렸다. 해변을 따라 산책로도 보기 좋게 깔려 있고, 바닷가와 멀어지니 숲도 있다. 숲 너머로 해안 절벽도 보이는데, 저기서 바다 내려다 보면 경치 좋겠네. 이런 섬이 무려 개인 소유라니?! 그런 건 중동 석유 부자나 가능할 줄 알았는데!!! 이러니 부실 간식으로 14만 원 정도 쏘시는 건 아무렇지도 않으실 만하다. (지금은 부모님 일로 그 경제력조차 저주스럽게 느끼실까 봐 걱정이긴 하다만...;;; )
아무튼 숙소는 안쪽에 있는 2층 건물인 모양이었다. 보고 있자니 막막해진다. 성하제 뒷풀이 때 하루 밤샘도 빡셌는데, 잠꼬대 안 들키려면 어째야 하나;;;;;;;;;; 숙소에서 멀찍이 떨어진 데에 따로 설치할 텐트라도 있었으면! 그럼 난 쪽 안 팔아서 좋고 다른 부원은 잠 안 깨서 좋을 텐데...
에효, 모르겠다. 일단은 저번 출동이 각별히 위험했던 만큼 쩔받은 인사치레나 하자. 원래라면 우리 점포 먹거리부터 쓸어다 부실에 놓았겠다만, 부장네 섬에 있는 동안은 부실에 먹거리 둬 봤자 소용없으니... 당장은 퍼클들한테나 인사해야겠다.
하여 수박씨 몫으로는 일전에 수박씨가 추천했던 3학구 카페 '아이러브 스위티'의 초코 케이크 기프티콘을, 레드윙과 크리에이터 몫으로는 4학구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모양인 '케이크집'의 팬더 케이크(초코 케이크인데 팬더 머리 모양이더라;;;) 기프티콘을 질렀다. 거기까진 좋은데...... 기프티콘을 전하려면 폰 번호든 톡 ID든 알아야... 하네????
" ...... "
난 어디 모자란 게 틀림없다;;;;;;;;;;;;;;;;;;;;;;;; 결국 기프티콘 셋을 모두 부장께 보냈다.
......이런 거 부탁 드리면서 부장 몫은 1도 안 챙기는 건 양심 창렬이려나? 안 그래도 호출 때마다 빵이며 쿠키 얻어먹으면서;;;;;
@최은우 [ 초코 케이크_아이러브 스위티 ]>김서연 [ 이건 부장 선물이에요~☆ ]>김서연 [ 번번이 저희 먹을 빵 만들어 주시는데 ]>김서연 [ 부장이 빵을 받으신 적은 별로 없는 거 같아서요 ]>김서연 [ 디스트로이어가 전에 추천해 준 데니까 ]>김서연 [ 만들어 먹기 질리실 때 한번 드셔 보세요~☆ ]>김서연
>>312 하.............. 밈미야 진짜 진지하게 묻는건데 이게 글 몰?루 상태면 난 손을 잘라야겟서... 어케생각행 진짜 미치겠음 사진처럼 찢어진 제 모습에서 유일하게 송곳니만이 희번득한.... 창귀인지 장산범인지 그도 아니면 귀호인지 모를 그거.... 너무좋다 진짜 미쳤다 마싯다 나 한그릇 뚝딱했어 밥 3공기 추가요~!!!
>>304 자닌한 사람 같으니!!!! 이미 식었으면 한번 더 노릇노릇 지져서 기어이 늘어나게 만들 것 같아!(두렵다)
😉👍(드립 성공해서 개뿌듯해짐) 한결쌤은 문자로 자문자답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해 집착광공형제즈는 그게 맛도리지. 하지만 생각해바 탱주탱주야. 평소에는 안그러던 애가 애인 앞에서 좀 풀어져서 하는 행동이 얼마나 맛있게? 근데 본인은 모르는 그런거(?) 그리고 그렇게 잘 수 있는 게 이혜성인걸 근데 이렇게 말하니 ㄹㅇ로 이혜성이 승자 같아 보이네;
그야...찐오빠가 있는 동생의 입장으로는 렬루 이해하지 못하는 거니까요? 아니 웃겨죽겠네 정색해서 이야기하냐며ㅋㅋㅋㅋㅋㅋ이혜성 순간 극혐하는 표정 지으면서 슬슬 멀어지고 막 "이게 바로 시스콤이라는 건가." 하고 혼잣말함
(뱜펀치 맞고 종이짝처럼 나가떨어지는 무언가)
웃겼잖아 한잔해(치얼스) 근데 존윅보다 한 백배는 위험한 분이기는 해
? ?? 돌겠네 이왜진; 시험하고 있는 거 진짜였냐고ㅋㅋㅋㅋㅋㅋ아이고 어르신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이혜성의 피폐함이 늘어나면 그거 다 어르신 탓이다 막 이래 개크게 비명지르면 이혜성 낄낄거림
한참을 고민하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잊으라고 하고, 원수에게는 잊지 말라고 함. 부디 소중한 사람들이 괴로워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쪼끔 잔인하게 생각하는 탓에... 당신들이 날 잊고, 원수는 날 기억하면, 원수는 타인은 너를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할 정도로 하찮게 여기는데 나만 그 하찮은 너를 특별히 생각하고 원수처럼 여겼구나, 나는 쓸모없는 것과 이리도 기싸움을 해왔구나 내 위치가 그러했구나!를 깨닫고 괴로워할 걸 알거든.
이뤄질_수_없는_사랑을_하는_자캐의_사랑방식은 : 홀로 여름병 앓다가 겨울이 다 끝나도 피어나지 못할 시든 꽃 심고는 눈더미 속에서 잊히겠지.
>>300 백호랑 흑표범이면 둘다 위험하니까요. uvu, 응. 그렇긴 하지만. 충성심이 너무 강해서, 혜성이에게 방해가 되는 이가 있으면 달려들려 할지도 몰라요? K는 U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이럴수록 K랑 만나게 될 때가 기대되네요. 히히.. 그리고 때면 비사문천에 대해서도 다 알게 된 금이라. 졸업 이후일 수도 있으니까.
>>332 가끔 보면 백호보다 흑표가 더 위험해보이기는 해(??) 금이가 나서기 전에 K가 먼저 으르렁컹컹하며 물어뜯으러간대 돈워리 K의 성격파탄적인면모는 U앞에서는 통하지 않으니까 멋진 카운터 포지션이거든 😉 타이밍되면 금이가 이혜성이 캡틴인 거 알게 되는 거 꼭 돌리고 싶어
>>327 캡 뇌 수술로 애정 외의 감정이 제거되었다고 기억해서 어지간한 일엔 덤덤할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ㅁ@ 뇌 수술보단 칩의 영향력이 더 컸나 봐요~ 암튼 세은이랑 각별한 사이 같았고 혜우도 >>329처럼 적극적이니 플레어가 적응하는 데에는 큰 문제 없겠어요!!!
>>329 혜우주 셋이 화기애애하게 어울리면서 깨발랄 여고생즈가 될 수 있겠네요:)
>>330 태오주 나한테 원수인 인간이, 그 인간의 주변 인물들에게서 잊히고 말고가, 내 멘탈에 타격을 줄 수도 있을까요? 저라면 저한테 원수면 누가 기억하고 말고 그냥 조지고 싶을 거 같아서요 ^c^;;;;
>>330 태오 진단이 슴슴하다니 믿을 수가 없어 혜우는 잊으라고 하면 대답 안 하고 잊지도 않을 거 다만 기억하면서 괴로워한다기보다 순간순간 스쳐가는 기억들을 그때마다 돌아보는거에 그칠 듯 태오의 기억이 스며든 모든 곳이 흑백 필름화 된달까 음 피지 못할 꽃은 묻는게 맞지 원칙주의라 딜레마에 빠뜨려보고 싶군 케케케
오ㅏ 미치겠다 백한결 캐해만점... 태오야 괜찮아요? 아픈 건 아니지? 아닐거야 기다리고 있어요 무시하는 건 아니지 아니길 바라 막 이럼........ 맛나다 휴우........ 진짜 ㄹㅇ 개맛도뤼찐맛도뤼 인정합니댱. 심지어 본인은 모르는 그거가 진짜 진국임... 내가 얘한테는 관대해지고 풀린다는 걸 모르는데 언젠가 자각하고도 음, 그런가보다. 도 맛있는데 밈미라면 그런가?와 자각 후 얼굴 빨개짐의 중간일 것 같아서(적폐) 더 맛도리 님이 승자라고 한 거야
아 ㅋㅋㅋ 그치만 여기 유니콘은 천태오 천혜우나 현태오 현혜우였어도 그럴 것 같아... 현뱜미 극혐에도 ㅇㅉㄹㄱ~ 눈빛으로 보면서 "뭐. 솔직히 혜우 예쁘잖아. 인정 해 안 해?" 이래버림 조금이라도 얼버무리면 찌릿! 하는 미친뱀
이겻군. (코쓱)
존윅이 34명을 죽일 때 백서휘는 존윅을 죽입니다(?) 아 ㅋㅋㅋㅋㅋ 그치만 맛있잖아요 이 오만방자 도올을 어카면 좋음??? 피폐함 늘면 나야 맛있 크아악(불탐)(범인은 금...이...) 현뱜미 진짜 난리부르스 아 싫다고옥 크아악 두바이 저리 치웟 막 이럼 ㅋㅋㅋㅋ
>>337 ...얀데레 여로 멈춰!! (동공지진) 딱히 모호한 대사는...못 본 것 같네요. 제 기준에는 말이에요. 표해준과의 관계라. 역시 표해준을 없애버려야만...(안됨)
>>342 칩으로 통제가 되는 것이 아무래도 좀 더 크긴 했으니까요. 물론 옛날만큼 감정표현이 막 적극적이고 풍부하진 않아요. 그리고 세은이와 각별하지 않아요. 그냥 일방적으로 플레어가 세은이를 이모를 닮았다고 애정을 가지고 있었을 뿐이지. 세은이는 굳이 말하자면 플레어를 그렇게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340 하지만 그 흑표는 백호에게 지는 걸요. (???) 그거 하나는 마음에 드네요. K는 싫지만 하는 행동은 맘에 들어 할 금이에요. U에 관한 정보도 봤던 거 같은데. 어떤 분인지 알려 줄 수 있나요? 그리고 응. 저도요. 시간이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데. 현생이 말썽이네요.
>>337 여로롱 얀+가스 이거 진짜 무섭다 근데 이게 또 맛있어서 내가 미친사람이라 그럴수도 있지만 맛있군요 더주새오(냅다) 나는 여로롱이 '도구' 발언 할 때마다 의미심장해
패를 본인이라 하지만 최근에는 그렇게 말하면서 너는 이미 손아귀에 있고, 나는 조커~☆ 느낌이라... 그거 풀어조(?)
>>342 의외로 효과... 크게 있는 편이야
불구대천의 원수라 생각했는데, 남들에게는 아 걔가 있었지 ㅋㅋ 연락도 안 하고 살아서 몰랐음~ 할 정도로 조빱이고 신경 안 쓰던 애를 오로지 나만 조지게 미워하고, 신경 쓰면서, 나의 인생에서 평생 감정을 허비할 대상으로 여겼구나. 오로지 나만. 아... 내 시간 졸라 헛되게 쓴 거네........
>>348 캡 ∑@ㅁ@?????? 세은이랑 절친이 아니었어요??? 심지어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니 이게 무슨 반전;;;;;;;;;;;
>>351 태오주 어... 내가 싫어 죽겠고 그럴 만한 일이 있었다면 다른 사람한테 조빱이고 듣보잡이고는 알 바 아닐 거 같아서 어떤 심리일지 상상이 안 되지만@ㅁ@;;;; 사람이 제각기 다르고 상황도 워낙 다양하니 말씀해 주신 로직으로 현타 오는 경우도 없다고 단언은 못 하겠네요. 상세한 설명 감사해요!!!
>>353 철현주 안녕하세요~~~ >< 선배 입장에서 후일담이 어떨지 궁금해도 그런 말씀드리면 부담되실까 봐 존버하고 있었는데 작성 중이셨군요~☆ 과연?? (팝콘)
>>350 U정보는 혜우주가 더 잘 알거라서 혜우주한테 뜯어내보도록 하자(??) 아니 흑표가 백호한테 지는 거 맞아? 반대 아니고???? 금이랑 K가 으르렁거리는 거 보는 것도 맛도리겠는데
>>347 꺄아악 먹혀버려 도망가야만 (녹은 채로 휘적휘적 도망가는 슬라임) 한결쌤 어째서 그러시는거에요........어째서 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거에요.........하지만 방관자이기 때문에 그저 맛있을 뿐이다. (태세전환) 그치 맞지 이혜성 캐해 백점만점 훌륭해요 도장 콩콩. 자각하는 것도 누가 지적해주고 한 5초? 쯤 지나서 얼굴 새빨개지는거지. 웃긴 건 사귀냐는 질문에는 사귄다고 담백하게 말하는 애라는 거임.
아 어쩔티비~ 하는 눈빛으로 보는 태오 킹받는데 그냥 팔불출 시스콤 저리가라라 좀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이게 이혜성 미적 기준이 좀 망가진 편(당연함 저지먼트가 미인투성이임. 애인도 잘생쁨임)이라서 밍숭맹숭한 반응 보였다가 찌릿하는 눈빛에 자연스레 자리를 이탈해버리는 이혜성
(밈미의 몸통 박치기!)
아니 존윅을 죽이다니 어르신 정말 무서운 사람 호달달(이러기) 한번씩 이혜성 눈이 훼까닥 돌기 직전까지 가는 거 보면서 어르신 히죽히죽거릴 것 같은데 이혜성이 끝까지 정신 나갈것 같은 상황에서도 정신 부여쥐고 있으면 단계별로 올리며 RPG 하실 것 같음. 가끔 부실에서 혼자 앉아 있을 때 피로한 무표정일텐데 여기서 더 업그레이드되면 그냥 현생에 찌든 사람이 되는거잖아 아무말 왱알
>>371 가끔은 백호에게 짐<< 어떤 상황인지 몹시 궁금하지만 뇌에 힘주고 참음 흡 비사문천 같은 블랙기업(?)에 취직하면 안돼 금아 양지에도 직업을 가지도록 하자. 금이는 졸업하면 뭐하니 (급) 견원지간 비즈니스 파트너 너무 맛있잖냐 오우 서로 방해되지 말라고 으르렁거리다가 상대가 동시에 달려들면 대화 중이잖아! 하면서 막 뭔말인지 알지?
하지만 나 음습죽은눈공도 좋아해... 음침음습죽은눈세미멘헤라집착광공 그런데 겉 평판은 세상 친절하고 상냥하며 인품 칭송 자자한 선샌니. 와우~ 앗 나 도장 받음 이제 28개 더 모으면 크레파스 세트다(뭔) 아 아 아 귀엽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초 지나서 홍당무 < 진짜 귀여움... 근데 담백하게 응. 사귀어. 하면 진짜 이거 고자극 어케참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쩔티비! 하는 현뱜미... 저지먼트 미인투성이 ㅇㅈ하지만 반응은 용서할 수 없다는군용 찌릿하는 눈빛으로 쏘아보다 "대답은 하고 가!" 하는 진짜 이 오래비 어카면 좋음
ㅋ ㅋㅋ ㅋ ㅋㅋㅋㅋㅋㅋㅏ 진짜 너무좋아 나 밈미가 나리 캐해할 때마다 맞추는 거 되게 좋아함 히죽히죽~ 하면서 그렇지? 못 버티지. 하는데 그러면서도 부여잡으면 그래, 흥미가 생겼다! 하고 한 번씩 뭐 뿌려서 이혜성 더 불안해져야함 뭐야 이밈미 사회 3년차 직장인이라고?(?)
ㅋ ㅋ ㅋ ㅋㅋㅋㅋ아 옆구리 춉 돌겟군 현낙지 오늘도 싱싱해지다
즐겁다 난 밈미랑 일케 가끔 썰 풀면서 어이. 캐해해라. 하는 그 순간이 재밋성 오늘도 즐거웟성🫶
>>396 크아아악 (포크에 찍혀서 축 늘어짐) 아니 썰 더 안이을라고 했는데 이건 이어야겠다 이사람아 이혜성한테 뭐 뿌리는 게 꼭 길들이기 시도하는 것 같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어이 캐해해라 << 이건 나한테 하는 말이지? 그런거지? 나도 잼났다 놀아줘서 고마워 🙏
>>375 후히히 uvu 하지만. 양지 또한 자신이 바라던 곳이 아니었다면 다시 음지로 기어 들어갈 수밖에요? 음. 졸업하면... 🤔🤔🤔 담당 연구원은 자기 연구소 오라 할 테고. 알바하는 아동센터에서도 권유가 있긴 할 텐데. 아이들을 좋아하는 금이라. 아동센터 근무를 생각하면서도, 직업으로 삼으면 잘 돌볼 수 있을까 걱정할 테니. 이것도 저것도 선택 못 하고 한동안은 백수일지도요.... 그리고 아 응. 무슨 말인지 알지요. 그렇게 상대를 정리 해놓고서 다시 티격댈 금과 K. 맛있네요....
창피해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듯 다정스러운 한마디. 부끄러웠던 일도 자연스럽게 감싸 주는 사람. 성하제 때 흑역사를 있는 대로 깠던 게 떠올라 맘이 푸근해졌다. 그때 선배의 이런 면에 반했지.
" 선배한테면 괜찮아~ " " 흉 안 보고 다독여 줄 거잖아 >< "
하지만 면회하고픈 이유를 얘기하자 선배의 얼굴은 고민스러운 빛으로 가득 찼다. 그들의 근황을 얼마나 파악하고 있을까. 어디까지 들었기에 감옥에 갇힌 그들과 마주하는 것도 저렇게나 염려하는 걸까.
그런 끝에 나온 답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오죽 심란하면 그렇게 잘 먹던 고기도 깨작깨작인지... 그마저도 잘 안 넘어가는지 물도 한참 들이켜고는 결국 안 하길 바란단다.
" ...... "
망설여졌다. 그 싸이코들이 감옥에 갇힌 꼴을 보고 싶긴 하다. 하지만, 이런 욕심이 선배를 괴롭힌다면? 선배한테 괴로운 기억을 상기시킨다면? 그럼 고집할 이유가 없다.
하여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질지 예상이 안 된다는 선배에게 그 싸이코들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털어놓고자 했다.
" 그 싸이코들이 반성하리란 기대 따위 안 해. " " 지들이 한 짓은 생각 안 하고 처벌만 억울해할 거 같아. " " 그 꼴이 보고 싶어. " " 특히나 그 흰머리 싸이코!! " " 제일 악질이고 " " 마지막엔 누구 하나 살인자로 만들려는 것처럼 닥돌했으니까 " " 자기가 살해당하는 것조차 재밋거리인 것처럼 굴었으니까 " " 그래서 재미라곤 1도 없는 감옥에 갇혀서 " " 좌절한 꼴을 보고 싶은 거야. " " 그렇게라도 살아 있는 한, 뉘우칠 기회를 아예 박탈당한 건 아니니 " " 실제로 뉘우치냐 아니냐까진 알 바 아냐. " "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는 못하는 선에서 " " 기회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려는 거지. "
교화가 아닌 격리. 그 싸이코들이 갇힌 감옥에 서연이 기대하는 건 그게 전부였다. 유니온에게 가하고 싶은 처분도 철저한 격리, 그게 전부였다. (그게 가능하기만을 빌고 싶었다.)
" 그치만... " " 내가 그 싸이코들을 면회하는 게 " " 선배한테 힘든 일이라면 " " 괴로운 기억이 떠올라서든 다른 어떤 이유에서든 " " 선배 맘이 편치 않다면... " " 그만둘게. " " 그렇게까지 고집할 가치는 없어. " " 선배 맘 편한 게 나한텐 제일 중요하니까 "
깨무는 것까지는 그대로 두었으나 핥으려 할 때는 가볍게 제지하였다. 적당히 막는다면 억지를 부리지 않으리란 생각에 별로 강하지는 않은 제지였다. 집에서라면 모를까 밖에서 혀로- 핥는 건 백색에게는 아직 조금 어려운 느낌이 있었다. 꽤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면서.
"..정보상이라.."
꽤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평소 심리가 작용하는 보드게임을 좋아하는데다 잘 하기도 해서 그렇다.(그런 탓에 마피아쪽으로 가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대신 앞은, 잘..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 중 크게 다친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았다. 어차피 백색도, 여로가 그 정도로 조심성이 없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골랐던 곳은 거의 직선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던 듯, 금방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백색은 현관을 열기 위해 걸어가는 여로를 보다 그 손목을 잡고, 잡아 당겼다.
그리고, 크레이프를 봉투 째 손잡이에 걸어두고 단톡방에 사진으로 찍어 올려두었다.
[배달 왔습니다~] [(크레이프가 든 봉투가 손잡이에 걸려있는 사진)]
백색은 톡으로 둘에게 정보를 전해두고 다시금 여로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말 없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405 아니 왜 음지로 가는거야 금이는 양지에서 왕자님처럼 있어줘(??) 이중생활은 이혜성만 할게. 근데 아동센터에서 일하는 금이라고? 몹시 흥미로움.....아이들과 지내는 금이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냅다) 한동안 백수여도 괜찮아 이혜성이 먹여살리면 되니까 (찡긋) 그렇게 티격거리다가 둘이 정들면 재밌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6 하지만 혜성이가 비사문천을 하는 한 양지와 음지에 반반씩걸치게 되는걸요. 응. 아이들 사이 둘러싸인 금이라, 흐뭇하게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웃는 모습도 그렇고.... 00, 아 그렇다니 금이 졸업 후에는 아동센터로 생각을....... >>먹여 살려<< 안 돼요??? 금이도 일해야지......는 생각해 보니... 집에서 가사 하면서 혜성이를 기다릴 금이.... 으음 🤔🤔🤔🤔🤔 정들면 ㅋㅋㅋㅋㅋ 이전처럼 으르렁거리진 않는데. 툭툭 시비 걸 듯 대답하면서도 티키타카 되는 그런 모습이라. 재밌겠네요. 응.
나 생각하고 있는 일상을 돌리고 싶은데 타이밍이 은우 섬 놀러간 시점이라서 시무룩 중임 게다가 출몰시간이.......(안봄) 자러가는 사람들은 굿밤 온 사람들 하이
>>422 이혜성은 되지만 금이는 안된다 아이고 아니 진짜 아 진짜 정말 상상하니까 되게 평화롭고 흐뭇한 풍경이잖아 이제 그러고 있다가 이혜성 발견하면 활짝 웃고 뛰다시피 다가오는거죠? 백수생활하는 동안 집에서 금이가 가사하면 되지롱 그치만 요리는 금지야(?) 집에서 기다리는 고양이같은 연하 애인이라니 최고다. 그치 재밌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티키타카하면서 잘 지내는 거 보면서 흐뭇해하는 이혜성도 있고
>>432 금이도 그 말 그대로 할 거예요? 그치요. 응. 아이들이 누구냐고 물으면 혜성이 물끄러미 바라보며, 언니에게 직접 물어볼래? 할 금이가 있답니다. 아 00,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혜성이 들어올 시간에 요리랑 다 해두고 기다려야 하는데. 그래요. 요리 금지라니 집 정리 끝난 후 소파에 누워 현관문만 쳐다볼 금이라. ㅋㅋㅋㅋ 흐뭇 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처음에 만났을 때 서로 죽일 듯 으르렁 거리던 걸 생각하면. 그렇게 볼 수 밖에 없겠네요.
>>437 >>440 꺄악 기대하면 안대 금이 말에 애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면 이혜성 미아핑 찍으며 금이 보다가 애들 눈빛에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어버법함 내가 봄(?) 하지만 요리는 익숙해질때까지 부엌 접근 금지 시켜버릴거야 이혜성도 귀가했더니 부엌이 까맣게 된 건 보고 싶지 않을거야 (의외로 현실적) 집정리하고 소파에 누워서 현관문만 바라본대 아ㅋㅋㅋㅋㅋㅋㅋ주인 기다리는 강아지 같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혜성이 야근없이 칼퇴해야할 이유가 늘어났다 둘이 잘 지내주면 좋은 일이니까:>
>>442 그런 모습 보고 생글생글 웃을 금이라. 애들 들어가라 하고선 혜성이 옆에 서서 물끄러미 바라보겠네요. 이이이 그건 평생 출입금지랑 다를 바 없잖아요. (?) 🤔🤔🤔🤔..... 응. 금이 주방 출입 금지는 타당하네요. 하지만 혼자 있으면 쓸쓸하고 한 걸요. 멀리서부터 들려올 발소리에 귀 쫑긋할 (?) 테니까. 문 앞에서 발걸음이 멎으면 혜성이가 문 열기 전에 금이가 먼저 문 열고 맞이하지 않을까요?
학교에 있기 어쩐지 지겨워져 플레어와의 전투가 있었던 현장엘 갔다. 지도앱으로 봤을 때처럼 폐허이긴 마찬가진데, 훨씬 더 너덜해졌다. 용암 소나기라도 쏟아진 것처럼 잔해들이 군데군데 녹아 있었다. 하긴 홍서아가 잠깐 보인 홀로그램에서도 엄청 빡세 보였지. 그래서, 이쪽은 뭐가 어떻게 돌아간 걸까? 플레어가 세은이네 연구소에서 지내게 된 건 어째서고? 가볍다면 가벼운 호기심에 무심코 잔해에다 사이코메트리를 사용했다. 퍼클 넷과 우리 부원들을 한꺼번에 상대하면서도 도리어 밀어붙이던 플레어한테 놀랐고, 그런 플레어와 맞서는 대신 설득을 시도한 부원들한테 놀랐고(특히 혜우한테 놀랐다. 타인의 간섭을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플레어 설득엔 굉장히 적극적이어서. 평소 친분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경이가 공유해 준 플레어의 기억에 놀랐다. 그 기억에 따르면 플레어가 이곳의 코드를 지킬 때, 이쪽에 왔던 사람들은 5렙을 바라볼 정도라는 리버티까지 문자 그대로 삭제당했다. 이래서 내가 검은 샹그릴라 테스트 장소를 찾겠다고 여길 수색해 보겠달 때 부장께서 말리셨나.
착잡했다. 저렇게나 강력한 플레어가 우리의 적이 아니게 된 건 말해 봤자 입 아픈 희소식이다. 목숨 걸고 그걸 해낸 부원들이 정말 대단하고 감탄밖에 안 나온다. 근데 플레어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으로' 살 기회를 얻었다만, 플레어한테 흔적도 없이 삭제된 사람들은? 그들과 플레어가 얼마나 다를까.(리버티면 최소 자기 담당 연구원을 죽였다? 플레어도 사람 죽였잖아.) 힘의 차이, 그거 말곤 모르겠다. 약자는 불평할 자격도 없다는 수박씨의 얘기가 이런 의미였을까. 강자는 주목받아 사연이 알려지기도 하고 스카웃 제안도 받지만, 약자는 사정은커녕 살아 있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조차 묻힌다. 리라네 댄스부 공연에서 주조연이 갈렸던 정도는 귀여울 정도로 잔혹한 현실이다. (그나마 플레어랑은 힘의 차이라도 있지, 나랑은...... 정말로 다를 게 없다. 그렇게 삭제당하는 게 나일 수도 있었다!!!) 저지먼트 소속이 아니었다면, 나도 존재하지 않는 거나 다름없는 인간이었겠지.
울적해져 그 현장에서 달아났다. 한참 돌아다녀서 일전에 리라가 준 바닐라 초콜릿 프라페 기프티콘도 써 버리고(두고두고 간직할 작정이었는데!!) 생크림 케이크도 사고 흰 국화도 몇 송이 사고서야 돌아갔다. 제사상이랄까? 뭐라도 차려서 의식 비슷한 거라도 치르고 싶었다. 당연히 헛짓거리다. 죽은 이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기는커녕 그들의 존재조차 오늘 막 알았는데 애도를 하겠나 뭘 하겠나? 음료와 케이크도 음복한답시고 내가 다 먹었으니, 그들을 위한 거라곤 1도 없다. 위하고 싶은 마음도 딱히 없고. 그저 내가 찝찝해서. 누군가 죽어 버렸다는 정보가 버거워서. 존재하되 존재감은 없는 신세들이 서러워서. 나 후련하자고 요란 떤 거뿐
>>464 생글생글 웃으면 이혜성 얼굴 빨개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애들 가고 나서 얼굴 양손으로 가리며 너 나빠 하고 꿍얼댐 앗 들킴. 평생 출입금지 맞습니다😉 그래도 조금씩 익숙해지면 자기가 집에 있을 때 부엌 들어가는 건 괜찮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해🤔 문 열기 위해서 터치 패드 건드리는 순간 문 벌컥 열리는 거 보고 이혜성 눈 동그래졌다가 웃으며 다녀왔어 할거야. 내가 봤음. 출근할 때 다녀올게하고 금이한테 뽀쪽 하는 것도 봄. 뺨이랑 입에 쪽쪽해서 금이한테 립글로즈 잔뜩 묻히고 뿌듯하게 출근하는 이혜성도 봄
>>469 직진 연하라 나쁜 거 맞으니까. 소리내 웃을 금이에요. 😊 아 응. 혜성이랑 같이 요리하면서 하다보면 조금 늘 수도 있으니까요. 다녀왔다며 웃는 혜성이라니, 아 금이가 너무 부러워요. 이이이이 이리 나와! (금:??) 핫 00, 정말 혜성이가 뽀뽀 귀신이기 전에 했던. 립 고칠 일이 많아 질 것 같다는 이야기가 다시 생각나고 그러네요...
>>476 그 말에 웃는거냐며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유죄인간인데.....웃으면 이혜성 아예 얼굴 가리고 꿍얼꿍얼거림. 아냐 금이가 요리하는 거 식탁에 패드 올려놓고 뒤에서 지켜볼거래(??) 근데 같이 하는 것도 꽤 평화롭고 귀여울 것 같다 신혼인데(주의:아직 둘다 고등학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금주가 금이한테 질투한대요!!ㅋㅋㅋㅋㅋ하지만 하지만그치만생각해봐애인이마중나오고배웅해주는데 당연한 반응아닐까 커플들은 다 이해할거라고 생각해
>>479 가장 유죄 모멘트가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것 밖에 생각이 안 나서요. 꿍얼꿍얼... 아 얼굴 가리고 있는 손 치우고 뽀뽀 시키고 싶네요. 정말. 그러다가 👀👀👀 혜성이 답답해서 죽는 거 아니에요? 응. 같이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죠. 금이는 보조로... 네? 에? 뭐요? 그리고 아니 그 하지만! 부럽잖아요! 혜성이를 그렇게 가까이에서 보고 이이이이....
>>488 >>487 하루 밤샌다고 죽지는 않아 농담이고 휴무인데 급하게 대체인원으로 투입되는거라서 모레 쉬기 때문에 밤새고 출근해도 된다 졸리면 잘게 (복복) 손 치우고 뽀뽀 시키고<< 하는 순간 당혹+부끄러움이 섞인 얼굴로 어버법거리는 이혜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지가 다시 뽀뽀해버릴 수 있음. 아닌가 뽀뽀로 끝날까(?) 답답해서 죽는 건 아니고 불안해서 일에 집중 못하기는 할것 같아🤔 같이 하다가 되묻는 금이 모습에 이혜성 키득거리면서 자기가 90퍼 이상 요리하고 금이한테 수고했다고 해줘야만 궁금하면 물어보자 마침 리라주가 있네!
>>492 00, 그래도... 밤새면 건강에 안 좋으니까요. 응. 꼭 지켜야 해요? 아, 역으로 금이에게 해올 때랑, 받을 때랑 다른 모습이란. 다시 해버리면 그거에 또다시 되갚아 줄 금.... 에? 네? 뭐요? 👀 최대한 불 안 쓰는 요리면 괜찮지 않을까요? (하면서 칼질 또한 못한다고 해요) 90퍼 이상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언니가 다 했지 않습니까. 여전히 실력이 늘지 않아 조금 기 죽을 금이지만. 혜성이가 잘 달래줄 거라 믿어요.
>>495 퇴근하고 꿀잠 자도록 할테니 걱정하지마😉 더워서 잠이 안오기도 하고...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은 뽀뽀로 끝날 애들이 아니니까 얼른 집에 들어가서 꽁냥꽁냥해버려라 밖에서 그러면 민폐야 꽁냥죄로 세금 뜯김(?) 아니 칼질도 못하는거면 칼질이랑 불 안쓰는 요리를 찾아야하는거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후....에그 샌드위치 만드는 법을 알려줘야하나(대체) 기 죽어있으면 당연히 간봐달라는 핑계로 이혜성이 달래줘야지 암
>>500 응... uu... 아니아니아니 뽀뽀로 안 끝나면 대체요???? 👀 칼 못 쓰는 건... 빵칼 쓴다던가요? (이런 말) 이러니 지금 라면만 먹고 지내는 거라. 나중에 동거하면서 같이 장 보러 갔을 때, 식재료 담는 혜성이와 달리 금이는 자연스럽게 라면만 챙길텐데. 그 모습 본 혜성이와 눈 마주친다면 금이 의아하다는 듯 고개만 기울이겠네요.
에그 샌드위치 ㅋㅋㅋㅋㅋㅋ 식빵 자투리 세심하게 잘라내서 대접할 거라. 종종 아침이나 간식으로 준비하겠네요. uu 그리고 달래주는거 아아아아.... 그런 것이 금이가 요리를 포기하지 않는 원동력이에요. 정말...
>>513 뭐 뽀뽀가 아니라 입맞춤이라던가 뭐 알면서(이럼 안됨) 어쨌든 빵칼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 잠만요 라면만 먹고 지내는거야?? 안되겠어 역시 손잡고 맛있는 거 사멕이러 외출해야만. 라면 코너에서 라면 잔뜩 담는 금이 보고 라면만 먹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잘 자랄 수 있지? 하고 의문을 표하다가 "거기서 딱 반만 제자리에 가져다둘까 금아?" 할 이혜성.
아침에 꾸벅꾸벅 졸면서 만들어준 샌드위치 오물오물 먹는 부스스한 이혜성과 그 모습을 웃으며 바라보는 금이.....크 평화다... 안되겠어 라면으로 할 수 있는 요리를 알려주면 금이 요리 실력이 좀 늘지 않을까
>>516 (스레의 수위를 준수해요) 응. 처참한 요리 실력이야, 라면. 도시락. 간단한 것들로만. 그마저 귀찮으면 굶어서. 커리큘럼 할 때마다 담당 연구원이 확인하고 밥 사주기도 하고요. uu 아. 그 말은 자주 놀러 온단 말이지요? 열쇠랑 비밀번호랑 다 줬을테니. 막 들이닥쳐도 좋아요. (?) 저렇게 잘 자랄 수 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이야 알겠습니다. 하고 얌전히 돌려놓고 올테니. 슬쩍 혜성이 눈치를 살피겠네요.
신혼이네요. (?) 🤔🤔🤔🤔 요리에 흥미 가지면서는 라면에서 졸업하려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응용 요리라면야. 도움이 될 거 같긴 하네요.
>>522 판사님 저는 아무런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편의점 즉석식품을 사먹는구나 금아 영양적으로 걱정이 되는데 그렇게 먹었는데 키도 크고 잘 자랐다니 타고난 유전자가 좋은가보다(이러기) 연구원님 자주 맛있는거 사주세요...... 열쇠랑 비밀번호 이미 건네준거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번씩 식재료 사들고 들이닥쳐서 이것저것 간단한 음식 만들어서 쟁여두면 되는거지? 얌전히 돌려놓았으니 별말없이 다시 재료 수급을 재개하다가 눈치보는거 보고 라면은 일주일에 한번으로 금지 시켜야하나 하고 잠시 부모마음이 샘솟는데(이랬는데 지도 빵코너에 있는 디저트류 보고 눈돌아감)
신혼이야 아직 졸업도 안하고 동거도 안하는데 벌써부터 신혼이야.....한번씩 둘이 싸워도 아침 같이 먹고 자는 건 같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524 (휘파람) 응. 귀찮음에, 요리 못 함이 더해지다보니 그렇게 되었답니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전자 ㅋㅋㅋㅋㅋ 인첨공 들어오기 전에 이미 다 커서 들어왔을지도요? 그리고 응. 저번에 찾아왔을 때 챙겨 주었을 거예요. 금이 이 복받은 녀석.... 그러면서 겸사겸사 귀찮아 정리 안하는 금이도 혼내는 거지요. uu 부모 마음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지금 이럴 때야 금이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라면은 금지 시켜야 해요? 그리고... ◐3◐ 그러게요. 어른다운 커플이라 그럴까요. (?) 아, 그 이야기를 들으니 싸워서 등 돌리고 누워있다가. 슬그머니 다시 돌아서 마주 눕는 것이 생각나네요..
몽매간 상서로운 일이 늘었다. 어느 날은 역몽, 어느 날은 단꿈, 또 어느 날은 악몽……. 최근에는 염몽을 꾸곤 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화려한 봄 탓에 색채를 죄다 빼앗기며 고통 어린 비명을 꽉 삼켜내는 꿈이었다. 그리고 눈을 뜨면 온몸이 식은땀에 젖어있거나, 가을의 싸늘한 바람이 머리카락을 스치고 몸은 침대 아닌 곳에 있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의 허리를 꽉 감싸 안고 괜찮다 다독이는 손길, 그리고 목소리에 다시 정신을 잃듯 늘어져 잠들었다. 그 잠버릇 탓에 제 법적 보호자와 담당 연구원은 과연 이대로 보내도 되는지 고민했지만 저지먼트와 남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솔직히 말하니 흔쾌히 허락했다. 어차피 그곳에 있는들 마음 떠나지 않고 자신의 남매가 곁에 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오늘은 나쁜 꿈을 꾸지 않았다. 어떠한 것도 몽중에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스픽으로 손등을 꿰뚫는 고통도, 말간 웃음도, 봄을 닮은 색채로 겨울의 모진 말을 쏟아내는 목소리도, 앙칼진 손톱을 죄 뽑아내야겠단 중얼거림도. 그저 평온하게, 홀로 있는 꿈을 꾸었다. 어떤 것도 남지 않고 홀로 남는 것을 이따금 바라곤 했지만 그것과는 조금 결이 다른 꿈이었다. 멸망한 뒤가 아니었다. 기다림에 가까웠다. 무언가 끝내 곁으로 올 것이란 기묘한 확신이 있었다.
"응……."
하여 몽중에서 깨어나도 안심이 되었다. 혼몽한 정신 속에서 불쾌함을 곱씹고 괜한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나 이어질 것이 명료하여 다시 잠들기 불안하게 만드는 꿈이 아니다. 부드러운 손길에 태오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비비며 조금 더 깊이 파고들었다. 평소에는 잠에서 깨든, 잠시 눈을 뜨다 잠들든 정신을 차리고 무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오늘은 한없이 무르게 된다. 안락함을 찾아 품에 느릿하게 파고든 태오는 이젠 정갈하고 긴 손톱 돋아난 손을 천천히 뻗어 따끈한 몸을 푹 감싸 안았다. 그리고 다시금 잠에 빠져들었다. 이리 보면 어릴 적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유년의 태오 또한 따뜻한 것을 퍽 좋아하여 데 마레에서 찾아 헤맬 적이면 이제 막 건조가 끝난 이불 더미 속에 숨어 잠들었거나, 누리랜드에서 누가 줬는지 모를 커다란 인형과 함께 잠들기도 했으니까. 지금 이 순간의 태오는 이시미도, 백사도, 암부로 돌아가야 하는 악랄한 존재도 아닌 평범한 청년이었다. 그리고 평범한 일상 또한 달라지지 않았다.
[뭐야!] [너 왜 안 자!] [당연히 가지! 나 모범생이거든!] [이 시간에 일어난단 말씀😤]
또 정적이 있었다. 정확히는 답장이 멈췄다. 아침을 준비하는 것을 병행한다 치기엔 긴 정적이니 굳이 기다릴 필요는 없는 듯했다. 그렇게 당신이 서휘의 톡방에 들어가 메시지를 보낼 적, 1은 금방 사라졌다.
[좋은 아침.] [나는 아침부터 일이 있어서 일찍 깼죠.] [처제도 잘 잤어요?] [태오 잘 잔다니 다행이네.] [일주일 뒤에 봬요.] [초콜릿 좋아하면 돌아와서 카페도 가요. 4학구에서 맛있는 곳 찾았거든.] [둘이서만.]
서휘가 4학구에서 나도는 소문을 모를 리가 없다. 다만 '둘이서'를 강조한 걸 보니 소문 굳이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거니와 얼굴 봐두고 손써주겠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제법 살벌한 대화가 종료됐을 적에야 성훈에게서 딱 하나 연락이 오고 말았다.
[머리 자른 거 해파리 같아서 어울려. 해파리 바보.]
멍청하기 짝이 없는 답이었다. 더 이상의 연락은 등교 준비로 없는 듯했고, 느긋한 여유만이 남았다. 창백하게 분홍빛 명암이 지는 머리카락이 손가락 사이를 노닌다. 여러 번 잘렸다 자라길 반복했으나 그 원본만큼은 당최 언제부터 기르기 시작한 건지 가늠하기 어렵다. 관리는 어찌어찌하고 있는 건지, 결 좋은 머리카락이며 너른 등판이요 할 것 없이 곧은 청년의 모습이다. 그리고 당신에게서 인기척 느껴질 적, 시선을 내리면 품에 고개를 파묻고 눈만 든 태오가 있었을 것이다. 대체 언제부터 깬 건진 몰라도 아직 잠기운이 가시지 못해 흰 속눈썹이 느릿하게 감겼다 뜨이길 반복했다. 옅은 색감의 비색 눈동자 사이로 뱀을 닮은 동공이 멍하니 당신을 응시하다, 휘감듯 껴안은 팔이 천천히 올라갔다. 등에 닿은 손가락의 검지와 중지가 걸음을 하듯 툭툭 스치고 오르더니 어깨 뒤편을 대각선 방향으로 부드럽게 쥐어 안고는, 고개를 기울이듯 슬쩍 비비며 눈을 흘겼다.
"……크림소스로 해먹어도 맛있어."
오빠가 해줄게. 느릿하게 달싹인 입술 뒤로 태오는 잠시 눈을 길게 감았다가도 상반신을 끌어올리며 어깨 안은 손 당겨 품에 안아주려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까 우리 우화, 좋은 아침……."
잠버릇은 얌전한들 아침 버릇은 영 얌전하지 못했으니 한결 선생과 나란히 지각하는 이유 여기에 있으리라.
>>0 >[한동안 자리 비울겁니다. 없는 동안 평소대로 부탁드려요.] >[어지간하면 일 저지르지 말고. 충돌도 일으키지 마시고.]
읽었으나 답은 없었다. 그래도 괜찮은 이유는 K라면 그럴만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홀로그램으로 띄워져 있는 작은 화면을 손짓으로 종료시키고 혜성은 칩을 종료했다. 이미 끝난 준비와 다르게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건, 여럿 남아있는 몸의 흉터 위에 덧대어 그려져 착색되어 자리잡은 문신의 존재 때문이다. 물에 들어가지 않고, 옷을 갈아입을 때 약간 신경을 쓰면 들킬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서도.
캐리어 한구석으로 던져넣어뒀던 담배를 집어들고, 혜성은 자취방 창문을 열어젖혔다.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갓 녹여낸 초콜릿의 진한 향이 바람을 타고 흘러들었다. 연구원이 챙겨준 수면 유도제를 발견하면 그것을 캐리어에 던져넣고 잠시 피로한 눈을 문질러냈다. 조금, 쉴 시간이 주어졌다.
아마 여름에 이곳에 데리고 왔었던가. 그간 여러가지 일이 있었기에 은우는 이번에도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모두를 ㅡ물론 정 못 오겠다고 하는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제외했다.ㅡ 섬으로 다시 불러들였다. 기본적으로 다른 이들, 특히 동기조와 함께 있는 일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홀로 시간을 보내려는 듯, 그는 혼자서 조용히 해변가를 걷고 있었다. 철썩이는 파도 속에 몸을 담글까 싶었지만, 날씨도 추워지고 물도 차가울 것이 뻔했기 때문에 그는 그 충동을 겨우겨우 뿌리쳤다. 여기까지 와서 감기에 걸리면 대체 그게 무슨 망신이란 말인가. 그것도 바다에 뛰어들어서 걸렸다고 한다면 더더욱.
한편 그러는 와중 자신의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가만히 핸드폰을 꺼내서 메시지를 확인했다. 서연이 보낸 것이었다. 기프트콘을 각각 보내달라는 부탁과 함께 자신에게도 보내는 것에 그는 피식 웃고 말았다. 이어 그는 가만히 메시지를 다시 읽다가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
[고마워. 잘 먹을게. 전달도 다 해줄게.] [하지만 디스트로이어는 이거 안 먹을걸? 애초에 왜 이딴 것을 주냐고 오히려 필요없다고 할 것 같은데.] [굳이 그 녀석은 안 챙겨줘도 괜찮아.]
같은 배를 탔다고는 하나 그럼에도 디스트로이어에 대한 좋은 인상은 그에겐 없었다. 어디까지나 지금은 필요에 따라 손을 잡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사실 그조차도 자신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적극적으로 서로 도울 순 없는 일이었다.
부장 몫의 기프티콘도 보냈고, 인제 뭐하나? 모래사장에 주저앉는 서연이었다. 휴양지에서 놀면서 출석 인정도 받을 수 있다니, 대박은 대박인데 평소에 비해 붕 떠 버린 시간이 아직 얼떨떨하다. 한편, 바다에 내리쬐는 햇살은 약간 따끔할 만큼 열기가 있고 바람은 바다의 기운을 머금어선지 학교 근처에 비해 확연히 차다. 좀은 으슬으슬해 양말도 신발도 벗은 뒤 맨발을 모래에 파묻어 본다.
그러고 있으려니 이내 답이 왔다. 수박씨는 초코 케이크파가 아닌가? 글고 보니 수박씨의 부하가 맛있댔고 수박씨는 안 먹어 봤댔던 거 같긴 하다;;; 그래도 안대도 하고 있던 거 보면 막상 주면 받지 싶은데.
[ 어... 막상 주면 받을지도요? ]> [ 저번에 보낸 안대는 쓰고 있더라고요. ]> [ 참고서 주셔서 수박도 드린 적 있고요. ]>
그 수박은 먹었을지 버렸을지 모르겠네;;;;;
[ 왜 주냐면... 어... ]> [ 디스트로이어는 본인한테 필요한 일을 한 거뿐이래도 ]> [ 그 덕에 살아남은 입장에선 감사해야 할 거 같아서 드린다고 ]> [ 그케 전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
수박씨 성격상 절대 고운 반응은 안 보일 거 같다만, 저렇게밖에 말할 수가 없네.
그건 그렇고 세은이가 좋아할 거 같단 얘기는 반갑다. 달달한 건 스트레스 해소에 좋고 세은이도 부장 못지않게 스트레스가 쌓였을 상황이니
[ 잘됐네요!! 세은이랑 같이 드세요~ ]> [ 달다구리는 정신 건강에 좋으니까요!! ]> [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았잖아요 두 사람 다 >< ]>
...라고 보내면서도 좀은 조심스럽다. 적당히 에둘러 말한 거겠지;;;;;?? 쉬라고 휴앙지까지 빌려 주셨는데 안 그래도 속 시끄러울 부장을 자극하면 곤란하니.
음, 차라리 화제를 아예 돌려 버리자!! 안 그래도 당장 안 챙기면 곤란한 문제기도 하고.
[ 근데요 부장 ]> [ 혹시 야외에 칠 수 있는 텐트는 없을까요? ]>
...내 흑역사는 최대한 감출 수 있게 말을 잘 다듬어야지;;;;
[ 그, 제가 잠버릇이 많이 나빠서 ]> [ 다른 부원이랑 같이 자면 다들 못 잘 거 같아서요;;;; ]>
먹긴 먹나? 그런 의문을 순수하게 가지며 은우는 괜히 고개를 갸웃했다. 일단 말이라도 꺼내볼까. 물론 싫다고 한다면 바로 환불하라고 서연에게 톡을 보내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어쨌든 이후에도 계속 톡이 올 것 같았기에 그는 가만히 해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부드러운 모래 위에 앉았기에 앉는 감촉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물론 일어나면 옷을 털어야겠지만.
[그 녀석에겐 굳이 감사하지 마. 하겠다면 어쩔 수 없긴 한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은우에게 있어서는 가장 껄끄럽기도 하고, 굳이 마주하고 싶지도 않은 존재였다. 하지만 일단 말은 그렇게 해달라고 하니 전해는 주겠다는 메시지를 첨부하며 그는 이어지는 메시지를 가만히 바라봤다.
그 와중에 스트레스 관련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피식 웃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그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후배에게 괜히 이런저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솔직히 지금도 속이 뒤틀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미소를 유지했다. 제 속을 그대로 감추는 것은 나름 익숙했으니까. 태오가 아니면 읽을 수 있는 이도 없었고.
[이 추운 날씨에 텐트를?] [잠버릇이 걱정이라면 그냥 관리하는 아저씨에게 부탁해.] [아공간을 만들어서 거기서 잘 수 있게 할테니까.]
여름에도 그렇게 해서 개인 공간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만들어줬었던가. 그때의 일을 떠올리며 은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여름에도 많이 이용했었거든.] [그러니까 이런 추운 늦가을에 굳이 밖에서 자지 마. 감기 걸려.]
앞서도 이야기했듯 우리는 지금 은우 선배의 섬에서 휴양 중이다. 하지만 휴양중이라 해도 조금 마음이 급했기에 난 초심을 찾아보고자 섬의 쓰레기 관리인 분을 만나, 마침 처리하시려던 쓰레기를 대량으로 얻어, 별장 옆으로 옮겼다. 그러고는 심호흡을 하고, 쓰레기의 구성성분을 동일한 질량의 과자집으로 만들기 위한 연산을 시작했다.
"달콤해져~랏!" -딱!
짜잔, 이번에는 <미운 사람을 위한 과자집> 완성! 이번에는 조금 작은 규모로, 라이스페이퍼 위에 쿠키로 집을 짓고, 휘핑크림으로 꾸민 뒤 각종 과자를 얹어두었다. 사탕, 케이크, 타르트, 작은 쿠키, 약과나 떡, 개성주악 등 한과까지. 내가 원하는 정의를 구현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기에, 몸풀기엔 이만한 게 없겠다 싶었다. 실제로 이 미운 떡은 내가 실천하고픈 정의의 일환이기도 했으니까. 사진을 찍고, 단톡방에 올렸다.
[(사진)] [이번 미운 사람을 위한 떡은, 바로 과자집입니다! 섬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모아서 만들었죠!] [여러 일도 있었고 인원도 많고 하니까 특별히 크게 만들었어요~] [물론 원재료의 흔적은 없으니 그냥 안심하고 드셔도 되긴 해요, 히히.] [그럼, 많은 이용 부탁드려요! (윙크하는 이모티콘)]
했다가 굳이 감사하지 말라는 톡에 그만 헛웃음이 나와 버렸다. 하긴, 전엔 우릴 싸그리 다 죽이려고 했으니 쌤쌤으로 쳐도 되려나? 몰라!!! 난 인사치레 한 거고 받은 뒤에 먹을지 말지야 수박씨가 알아서 하겠지;;;; 다만 부장께 부담 끼친 건 곤란하다.
[ 번거로운 부탁 드려서 죄송해요;;;; ]>
한편 세은이랑 같이 드시란 얘기엔 부장이 별 답을 안 하신다. 스트레스 운운이 무슨 의미인지 뻔히 짐작되니 구태여 답하고 싶지 않으신 것이리라. 케이크로 하는 기분 전환은 먹을 때뿐이겠지만, 그때라도 좀 마음들 가벼워지면 충분하지. 하여 넘기려다 어리둥절해진 서연이었다.
[ 아공간요? ]> [ 관리하는 분이 공간을 따로 만들 수 있어요? ]>
그것도 초능력일까? 암튼 대박!!!
[ 어... 방음 확실한 거죠? ]>
잠꼬대 누구한테 들렸다간 자퇴 각이라고오오오오 ㅠㅠㅠㅠㅠㅠㅠㅠ 했다가 세심한 걱정에 한숨처럼 웃음이 났다. 본인은 홧병 나게 생기신 분이 남 감기를 걱정하시네. 하긴 본인 심장에 박힌 폭탄을 제거하네 마네로 한바탕 갈등을 겪고도 우리 고생했다고 휴가 기간을 주시는 분이니...
[덧붙여서 레벨3.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리얼리티 계열의 능력자야.] [방음은 잘될걸? 아공간이니까.]
능력명이 뭐더라. 잘 기억이 안 나네. 그렇게 톡을 보내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다음에 한번 물어볼까. 아니. 굳이 물어볼 필요는 없으려나. 그렇게 생각을 하면서도 그는 가만히 핸드폰 화면에 집중했다. 방음. 잠꼬대가 심한가? 아니면 코골이가 심한가? 어느 쪽이건 굳이 물어보는 것은 매너가 아닌듯 하여 은우는 톡을 보내지 않았다.
이어 더 이상 톡이 올라오지 않자 그는 쭈욱 기지개를 켜면서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 속에 집어넣었다. 만약 톡이 온다면 진동이 울릴테니,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굳이 더 이상 톡을 볼 필요없이 가까운 곳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어느 순간 다가와서는 자신에게 향하는 햇살을 가리고 있는 서연의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안녕!"
그녀를 보자 그는 싱긋 웃으면서 이어지는 말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자리를 비키는 것이 나을 것 같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아니. 괜찮아. 선크림은 발랐어. 하지만 뭐... 늦가을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햇살이 그렇게 강하진 않은 것 같은데. 오히려 덥기는 커녕, 시원하기만 시원한걸. 조금 추운 감도 있고 말이야."
이러니저러니 해도 11월을 앞두고 있는 늦가을이었다. 덥기보다는 시원하거나 추운 느낌이 있는 날씨라고 생각하며 그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어깨를 으쓱하면서 서연에게 이야기했다.
"눈치 볼 거 없어. 있고 싶으면 있는 거고, 가고 싶으면 가도 괜찮아. 이 섬에선 굳이 내 눈치 볼 거 없이 편안하게 있어줘. 시설만 안 박살내면 나도 크게 터치할 생각은 없거든."
휴식으로 온 건데 눈치보면 피곤하잖아? 안 그래?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은우는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작게 웃음소리를 냈다.
>>718 서연주도 안녕안녕!!>< 원래는 푸드트럭 연습으로 하려고 했는데 원료가 쓰레기면 자동으로 미운 떡이겠더라구 히히>< 게다가 새봄이는 잘 모르겠지만 은우섬 멤버들(저지먼트와 퍼클들) 간에도 사이가 애매한 사람들이 있으니 먹고 털면 좋겠다 싶어서 해봤지>< 새봄: 물론 전 그냥 먹을거지만요! 새봄: 제가 못 먹는걸 다른 사람에게 먹일 순 없으니까요><
리얼리티 계열이면 리라랑 비슷한 능력이지? (새봄의 능력도 대분류로 치면 리얼리티 계열이지만 새봄의 능력은 쿠킹으로 각인되어 있는 탓에 새봄의 능력을 떠올리진 못한 서연이었다.)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리얼리티면... 땅값 비싼 곳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셔서 대박 내실 수도 있지 않을까? 그거보다 부장의 섬을 관리하는 게 더 수입이 좋나? 어딘지 괴상한 쪽으로 생각을 뻗치며 (맨발로) 모래사장을 자박거리는 서연이었다.
그러던 중 부장을 발견해서 말을 붙이고 뒤늦게 제 눈새스러운 짓을 떨떠름해했는데 부장의 반응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선선하기 그지없었다. 눈치 안 보고 편한 대로 해도 된다고. 양심통이 좀은 달래지려는 찰나 쎄한 소리에 쭈뼛해졌다.
" ...시설 박살요;;;;;;??? 그런 짓 안 해요;;;;; "
내 집 내 물건도 박살내면 뒷감당하다 눈물 나는데 남의 집 남의 물건을 박살냈다가 뒷감당 어찌 하라고;;;;;; 글고 보니 섬에 들어오기 전에도 부장이 비슷한 말씀을 하셨긴 하네;;; 이번'에도' 소동 부리면 수리비 다 받겠다고. 그거 전에 대거 수리한 적이 있단 의민가;;;;??
" 어...;;;; 전에 수리비 많이 나왔었나요? @ㅁ@;;;; "
했다가 쉬러 온 건데 눈치 보면 피곤하지 않냐는 웃음 섞인 말에 마주 웃고 말았다.
" 쉬러 온 건 저만이 아니잖아요. " " 쉬셔야 하는 건 부장도 마찬가진데 " " 부원 눈치까지 보시려면 피곤하실 거 같아서요. "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실 수도 있고, 설령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상황일지라도 그런 위로는 부장과 감정적으로 친밀한 동시에 절로 신뢰감이 들 만큼 든든한 사람이어야 가능하겠지.
그래서 애매하다. 역시 자릴 비키는 게 낫나?
그리 생각하면서도 돌연 엉뚱한 얘길 꺼내고 말았다.
" 부장 대학은 특별 전형으로 가시는 거 확정이에요? " " 어느 대학 무슨 과로 가세요? "
듣고 있니? 리라와 월아. 그렇게 은우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제발 아무 것도 하지 말아줘. 제발. 제발. 물론 그런 기대는 처참하게 박살날지도 모를 일이었다. 특히 동월은 정말로 무슨 짓을 할지 알 수 없었다. 이전에 했던 짓들. 그리고 그 '장난'들을 막고자 대립이 있었던 일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상당히 즐거운 추억이지만, 그 당시엔 보통 아찔한 것이 아니었다. 은우는 저도 모르게 키득키득 웃었다.
"나는 이미 충분히 쉬고 있는데?"
지금도 쉬고 있었는걸.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은우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툭툭 쳤다. 실제로 그녀가 오기 전까지는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니까. 그녀가 온다고 해서 딱히 휴식을 못 취하는 것도 아니었다. 당장 처리해야 할 서류 작업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편안한지. 사실 이마저도 이제 자신은 슬슬 은퇴를 앞두고 있었기에, 특별히 더 들어오는 일이 없었기에 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일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제 슬슬 청윤에게 일을 하나하나 맡기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은우는 이어 생각했다.
"글쎄. 오라고 하는 곳은 많아서 고민 중이야. 조리 관련 과로 가려고 생각중이긴 해. 빵 굽는 것고 관련된 그런 과에 가볼까 싶기도 하고, 아예 종합 조리 과 같은 것도 괜찮을 것 같고."
아직 그 부분은 제대로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그는 팔짱을 기고 생각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정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뭐... 대학도 대학이지만, 일단 살고 봐야 뭐가 되지. 그래서 지금은 굳이 거기까진 생각하고 있지 않아. 어차피 대학은 골라서 갈 수 있으니까, 지금부터 빠르게 골라야 하는 것도 아니고... 수능이 끝난 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은데."
그와는 별개로 그녀가 왜 이런 질문을 던지는지 궁금했는지 그는 서연을 가만히 바라봤다. 그리고 피식 웃으면서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왜? 대학 어디로 갈지 고민되고 그래? 아직 1년 남았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봐. 그리고 뭐... 레벨4니까 꼭 대학 안가도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가고 싶으면 가야겠지만 말이야."
다른 애들? 고개를 갸웃했다가 토실이를 처음 데려온 날을 떠올린 서연이었다. 그때 월이가 강당 천장을 박살 냈던가...;;;;;; 대체 토끼 메이드를 세탁하다 강당 천장 뽀갤 일이 뭐가 있는지 미스테리다. 그런 의미에서 섬의 시설을 박살낼 유력 후보는 월이가 틀림없다. (리라가 섬을 부술 수도 있다고는 아예 상상조차 못한 서연이었다...)
" 그러시면 다행이고요. "
한숨 돌리면서 바다를 내다봤다. 멀어질수록 푸른 빛이 짙어지는 수평선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저리로 끝없이 가면 어딘가 다른 세상이 나타날 거 같은? 서해 바다니까 중국이 나타나긴 나타나겠지? 인첨공에선 그 전에 외부로 나가는 걸 막는 감시자가 나타나겠지만;;;
그러던 중 돌아온, 제 뜬금포 질문에 대한 대답은 조금 뜻밖이었다. 베이킹 관련 학과? 진짜 엄청 좋아하시는구나. 아예 종합 조리과로 가시면, 제과 말고 스테이크 요리법 같은 것도 배우시려나?
그때, 아주 현실적으로 뼈를 때리는 말이 이어졌다. 살고 봐야지. 맞말이다. 지금 이렇게 쉬는 동안에도 유니온 부자나 대표이사 측이 뭔 짓을 꾸밀지 모르니. 재수없으면 뭔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이 섬에서 이승 탈출 넘버원을 찍고 말지도;;;; 그런 현실이 상기되자 급 꿀꿀해진다. 인생 목표가 수능 치기인 게 현실이기는 똑같은데
아, 몰라!!! 좋은 생각, 즐거운 생각 할래!!!! 아직은 살아 있는데도 죽을 걱정만 하긴 싫다고!!!!! 몸서리를 치며 화제를 돌리는 서연이었다.
" 저도 대학 고민은 딱히요? 부장 말씀마따나 살고 봐야죠. " " 일단은 올해 수능이 인첨공에서도 무사히 치뤄지는 게 " " 인생의 1차 목표긴 해요!!! "
선배가 수능 볼 테니까. 그때 합격엿 선물하기로 했으니까. 엿은 도끼 모양에, 휴지랑 거울도 준비할 생각이다. 소화 잘 되는 음식으로 도시락도 만들고.
" 최종 목표는 내년에 제가 수능 보는 거요. " " 그때까지 살아 있다면, 어떻게든 상황이 수습된 뒤일 거 같아서요. " " 그러고 나면 그 뒤는, 뭐... "
일단 살아남으면 그 뒤엔 그럭저럭 평온하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하다 손뼉을 탁 치는 서연이었다. 부장도 좀은 희망적인 미래를 꿈꾸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부장은 생존에 성공하면 뭘 하고 싶으세요? " " 세은이랑 여행? " " 세은이가 반하지 않을 수 없는 베이커리 레시피 개발? " " 저지먼트나 퍼클이랑은 1도 상관없는 소소한 일상 보내기? "
죽지만 마. 그런 말은 굳이 하지 않으며 은우는 그쯤에서 말을 끊었다. 죽음을 지금 이 자리에서 입에 담고 싶진 않았다. 물론 과연 올해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지만, 자신은 퍼스트클래스. 그리고 2위에서 3위, 4위, 6위까지 모두 경우에 따라서는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5명이나 이쪽에 있으니 적어도 쉽사리 개죽음 당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경우에 따라서는 7위까지도 끌어들이고 싶지만 그쪽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리버티에 몸을 담고 있었으니 필시 한 번은 충돌할 것 같았기에.
"성공하면? 하하. 학교 졸업하고 대학 생활하면서 백수처럼 지내야지. 나는 굳이 일을 안해도 먹고 살 수 있으니 말이야. 돈도 많이 모았고."
얼마인진 비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물론 그 외 다른 것들도 모두 해보고 싶은 것들이었으나, 일단은 쉬고 싶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꽤 길게. 그러다가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해도 늦지 않는다고 은우는 생각했다. 애초에 자신은 돈이 많았으니까. 일 안하고 먹고 사는 백수같은 것도 가능했다. 물론 그건 뭔가 좀 아닌 것 같아서 뭐라도 하기야 하겠지만.
"졸업 후에 저지먼트 관련 일로 연락하진 말고. 연락 안 받을거야. 그런 쪽으로 연락하면."
괜히 장난기를 가득 담아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살살 정리했다. 그리고 그는 음. 작게 생각을 하다가 또 다시 장난기를 담아 이야기했다.
"그 후에 연인이라도 하나 만들어볼까 싶기도 하지만... 뭐, 쉽진 않을 것 같네. 그러니까 나 대신 연애질 많이 해라. 너희들은. 이미 사귀고 있는 이들이 아주 한가득이라서 한 조 정도는 결혼식에 날 초대해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
불러주면 축의금 줄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두 팔을 완전히 내린 후에 자신의 몸을 지탱했다. 상당히 서늘한 가을바람을 받으며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내년 수능까지 보게 해 주겠다는 답이 믿음직하면서도 께름칙했다. 유니온 부자고 대표이사 측이고 다 미쳐 날뛰는 상황이니 부장의 단호한 결의가 든든할 수밖에 없지만, 뭐랄까... 부장 혼자 독박 쓰겠노라 고집하는, 특유의 책임감을 자극해 버리고 만 거 같은 느낌이랄까?;;;;;;;
" 부장, 그 단독 행동 하시면 제곱으로 쏘시랬던 거 아직 유효해요~ " " 부장 지갑 아직 안 안전하다고요~ " " 플레어가 난리 칠 때도 뜬금 단독 행동 하시려던 거 다 봤어요!! " " 이번엔 혼자 닥돌하진 않으셨으니 제곱으로 쏘시라진 않겠지만요. "
짐짓 공갈협박을 하던 중 부장의 청사진(???)에 감탄처럼 휘파람을 분 서연이었다. 하긴 무슨 석유 재벌처럼 본인 소유의 섬이 있으실 정도면 앞으로 하루 세 번 신사임당으로 코 풀면서 지내셔도 먹고 사는 데엔 아무 지장이 없으시지 않을까?
" 와, 돈 많은 백수!! 만인의 꿈인데요!!! " " 돈을 벌 필요가 없으면 취미 생활만 즐기셔도 좋다고 생각해요 " " 취미 생활을 할 기력이 없을 땐 걍 편히 쉬셔도 상관없을 테고요~ " " 내후년에 세은이가 수험생 되면... 약 오르겠는데요?? "
부러 세은이 얘기까지 했다. 세은이가 부장한테 바짝 약이 올라 툴툴거리는 나날이라면 세은이한테나 부장한테나 평화가 보장된 순간일 거 같아서. 미래의 희망을 상상하면서 부장이 잠깐이마나 기분 전환을 하시길 바랬다.
그러다 저지먼트 연락은 안 받겠다는 말씀에 웃음이 나는데 웃는 게 아닌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 어... 아마, 저도 내년엔 저지먼트 연락 피할걸요? " " 정식 부원 빡세서 내년까진 도저히 못 하겠어요;;;; "
수습 부원일 땐 꿀 빨았는데, 툴툴대던 도중 눈이 휘둥그레졌다. 부장 연애에 관심 있으셨어??? @ㅁ@;;;;; 근데 아직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신......
그런 생각을 하다 그만 굳고 말았다. 머릿속이 와글와글 화끈화끈 했다. 겨, 결혼이라니?;;;;;;; 상상도 못 했다!!!! 게다가 축의금?? 아득히 먼 이야긴데 너무 구체적이시잖아!!!??? 연애...하면 결혼이 당연한가? 연애랑 결혼은 다르다고들 하던데?? 결혼은 서로가 새로운 가족이 되는 거라던데, 무려 가족이 되는 걸 토실이 데려오듯 멋대로 할 순 없잖아. 선배한테 가족 삼아도 괜찮은 사람이 되도록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텐데. 와, 까마득해!!!!!
그렇게 어쩔 줄 모르는 사이 부장은 무슨 일 있었냐는 듯 평온히 모래 사장을 짚고 눈을 감으셨다. 농담하신 걸 다큐로 고민했나? 쪽팔려;;;;;;;;;;;;;;; 일순 제 얼굴을 가렸다가 손을 내리고 한숨을 푸 내쉬는 서연이었다. 한바탕 뻘짓해 버렸다만, 그렇게 막연하고 부장께는 아무래도 좋을 수 있는 일이라도 미래의 희망이 될 수 있다면야 말씀 못 드릴 건 또 뭔가 싶다. 그래도 쑥스럽기는 쑥스러운지라 눈길은 제 발부리에 고정하고 대답하는 서연이었다.
" 그... 만~~~약에 하게 된다면, 꼭 드릴게요. 청첩장... "
/ 일단 이어놨어요 늦은 시간에 받아 주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캡!!! 편히 푹 주무시길요~☆
>>755 부자 집사친구가 주는 짱짱고급습식 참을수없지...😏 혜우우도 안뇽~ 밥 머것서?
>>75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너무 맘에들어 귀엽다🤭 은우 청첩장 받으면 축의금 많이 준다 했으니 꼭 청첩장 보내는거야 기대가되는~ 나름 죽이 잘 맞지! 채영이도 고양이 좋아하고 몇번 놀러와서 본 적도 있고🤔 돈으로 꼬시기도 했고(<장난감이랑 간식 사다바친 적 많음)
>>757 옹 그렇군... 컨디션 안 좋은 건 왜이려나🥺 약 챙겨먹었지? 일 없으면 느긋하게 있자구
>>758 으악 8ㅁ8 그치만 아직 거긴 2시인데... 머리아프다니 걱정이네 누워있다가 피곤해진다 싶으면 눈 감자 안 자고 눈 감고만 있어도 피로는 조금씩 풀린대
사이코메트리로 공부거리 다시 보기가 끔찍스러워 오늘은 사이코메트리 책이나 읽었다. 이론서라기엔 꽤나 쉬운 말로 적혀 있어서 나처럼 독해력 딸리는 사람을 위한 책인가 했다.(이런 책이 늘어나야 해!!!) 암튼 읽다 보니 궁금해진 게, 지층에 어떤 과정을 거쳐 생겼는지나 어떤 물질이 쌓였는지 등을 사이코메트리로 확인하는 게 가능하다면, 금맥이나 석유 매장지 같은 걸 찾아내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가능하다면 한번 해 보고 싶다. 만에 하나라도 쓸 만한 지하자원을 찾아내면 수입이 쏠쏠할 거 아냐~☆
>>757 수경주 야간에 일하실 땐 업무 자체는 빨리 끝나는 편 같네요. 근데도 4시까지 못 들어가시는 게 부조리하게 느껴져요 898ㅁ988 일 끝나면 퇴근해야 하는데 사람을 붙잡아 놓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
>>759 리라주 축의금ㅋㅋㅋㅋㅋㅋㅋㅋ 액수가 어마무지했던 기억이 나요... 살림 밑천 마련 쌉가능(호달달) 이러다 저지먼트의 모든 커플이 부장님께 청첩장을 보내 버린다거나 (먼눈)(죽은눈) 앗 아앗 아아앗!!! 역시 동물은 지갑 전사여야 키울 수 있는 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61 >>766 혜성주 ∑@ㅁ@;;;;; 헐?? 새벽 출근이신가요??? 고생이 많으시네요... 콩국수로 속 든든히 채우시고 잘 버티시길요...
썰은 머 별거 아니구 섬에 있는 동안 혜우가 오빠 오지게 불러댈거 같달까 아마도... 눈 떠서 눈 감을 때까지? (이런발언) 오빠 잘잤어 오빠 산책가자 오빠 오빠 오빠야 사진도 겁내 찍을거 같음 자는거 요리하는거 밥먹는거 멍때리는거 바람쐬는거 순간포착 이상한얼굴되는거 투샷도 찍자고 옆에 앉혀놓고 볼꾹샷 하트샷 찰칵
저녁에 요리도 해줌 다같이 먹을 수 있게 필라프나 카레나 김찌 된찌 등등 민소매돌핀+앞치마 포니테일 혜우우 실존 태오 거만 더 이쁘게 맛있게 담아주거나 찌개는 따로 덜어주고 그럴듯 주변에 으; 하면 가운데 손가락 슥 날려주고 오빠 맛있어?^^ 함 후식으로 과일 아니면 갈아서 에이드도 싹 말아줌
마싯겠다.(츄릅) 아니 ㅈㅁ 2주 남음??? 진짜 개끔찍하네 뭐했다고 8월 다가옴...? 크아아악
이게어케별게아닐수가잇나요? 태오도 혜우한테 꼭 붙어서 응 우리 우화도 잘 잤어? 혜우야 우화야 내 동생 우리 아가 막 이럼(?) 뭐야 사진 왤케 많이 찍어 이 욕심쟁이~~ 태오 사진 찍을 때마다 밍맹몽... 한다 기록 많이 남기고 싶었구나...(이러면서 오래비도 사진 몇 장 찍어둠) 볼꾹이래 크아악 성불 하트샷 돌겟군 남매들아 사랑행.
뭐????? 민소매돌핀앞치마혜우우라고? 착하게 살면 복이 온다더니 ㄹㅇ 복덩어리 굴러들어옴...... 재료 손질 도와주기도 해야징🥹🥰 아 뭐야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이쁘게 맛있게 < 천사냥이 실존🥹🥹 오래비도 카레같은 거 혜우우 입가에 묻으면 여기 묻었어요. 하면서 닦아주고 그러겠지... 주변에서 남매들이 으! 하면 그러든 말든 우짤? 눈으로 쳐다보겠지(?) 진짜 어케 이런 천사가..... 과일은 태오한테 맡겨 얘 과일로 조각할 녀석임(뭐)
그런데 아마 딱 이틀 내지 사흘 정도는 혜우랑 떨어져있을 것 같기도
그 기간 내내 밥도 안 먹고 한 자리에 앉아서 정자세로 유화 그리는 미친 광기의 예술가 실존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가 한 번 할 때마다 기함 터지고 태오는 우짤? 눈에다 혜우우는 빠큐~ 하겠징... ㅋㅋㅎㅋㅋ 현뱜미는 동생이 좋아서 꾹 붙어있겠쥐...는 님아 더블 뭐야 진짜 돌아버리겟네 금지야 금지!(?) 근데 태오도 사진 찍으려 하면 후반부엔 수줍게 눈 굴리다가 손하트 그리지 않을까 이게 남매면 전세계 남매는 걍 불구대천임...
ㅇㄴ 조신한 오라비 옆에서 마장동 하심 어케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짬바가 아주 그냥... 태오는 통통통통...하고 써는데 옆에서 콱. 콱. 콱. 하는 거야? 리라야 흥미가지지 마(리라주: 뮤ㅓ야) 아 3개월 지나도 어림없다고 ㅋㅋ 어림도 없다 단체 대학물 가자(캡틴: 뮤ㅓ야 2트) 조각해주는 오래비 실존... 토끼사과 레전드 잘 깎는 모에한 오래비
맞워! 레이브라는 신분 공개를 위해 그릴 그림이래~ 그래서 부원들이 뭐 그려? 하면 이제 그냥 솔직하게 '경매에 내놓을지 4학구 미술관에 기증할지 고민하는 작품.' 할듯... 먹긴 하는데 그마저도 얼마 안 씹고 그냥 입에 머금은 채 그릴 것 같음... 뭔가 제 작품 세계에 홀려버린 듯 무아지경으로 작업하는 게 레이브 스타일이라...🤔
>>827 새봄주 ㅎㅎㅎㅎ 글게요 섬에선 쓰기가 애매하네요(먼눈)(옆눈) 기왕 만들어 버린 거 돌아갈 때까지 존버하고 부실에 다시 비치하기까지 미운떡을 관리하는 걸 훈련 레스 삼으시는 건 어떨까요?👀👀
>>835 리라주 세상에...사람이 들어온 뒤에 수리를 하고 앉으면 어쩌잔 걸까요@ㅁ@;;;;; 미국은 코가 삐뚤어져도 주말은 쉰다더니 그 여파일까요 8ㅁ8 개쓰레기아침 인정요ㅠㅠㅠㅠㅠㅠ 건 그렇고 두 번째 링크 그림 수정 후가 어떨진 몰라도 지금도 완전 귀염뽀짝한 분위긴데요 볼 물린 리라 표정 깜찍쓰~☆
>>838 혜우주 와 @ㅁ@ 섬에 간 저지먼트는 무려 혜우가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건가요? 혜우는 요리를 해 주기보단 요리를 대접받는 데 훨 익숙할 거라는 적폐가 있었어서 신기한데, 생각해 보니 성하제 때 메이드 카페에서도 혜우가 요리에 능숙했던 것도 같네요^c^ 수고스럽게만 하면 미안하니👀👀 설거지는 서연이가 맡으래야겠어요!!!
>>859 한양주 오!!! 회의 일찍 끝난 것도, 싫은 부서에 안 가게 되신 것도 매우매우 희소식인데요~☆★ 축하드려요오오오오 ><
>>860 >>862 로운주 레벨도 레벨이지만 로운이의 능력이 굉장한 거 아닐까요!! 그야말로 날씨를 조종할 수 있다!?!?
애초에 백색은 목적지가 있지 않았다. 가벼운, 여로가 가고 싶은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향할 뿐인 하굣길 데이트. 백색이 생각해둔 것은 대략 그 정도 뿐이었으므로. 크레이프 가게에서의 볼일이 끝났을 때부터 백색은, 그저 여로가 이끄는대로 움직이는 것에 가까웠다. 지금도 여로가 좀 더 함께 있고싶어하였으니 길을 떠날 뿐. 그러니-
"..정처 없어도.. 나쁘지 않지."
여로가 처음 가보는 길로 발걸음을 내딛었던 것처럼. 알지 못하는 장소로, 살고 있는 도시에서 유독 생소한 곳으로 향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었다. 물로 여로 혼자서는 그러고 싶다해도 뒷덜미를 잡아당겨서 말렸겠지만 지금은 둘이니까. 언젠가처럼 홀로, 누군가에게 불쾌한 일을 당하게 하지 않을 테니까. 백색은 손을 들어 여로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하였다.
야심차게 과자집을 지어보았으나 생각보다 인기가 없다. 어떻게 보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이 과자집의 정체를 아는 우리끼리는 이걸 먹이기 애매할 뿐더러, 퍼클에게 먹여봤자 은우선배한테 수리비나 물어주게 될 테니까. 그래서 보수하기 전에 재고를 처리할 겸 겸사 끼니를 때우며 핸드폰을 만지고 있자니, 은우선배의 개인톡을 무심코 눌러보게 됐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바로 칩을 제거하지 않고 시간을 끄는 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물론 엊그제 TV로 은우선배가 인터뷰하는 걸 봤다. 위크니스의 존재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내용이었다. 물론 나는 그걸 보고 곧장 은우선배가 대표이사를 포함한 윗대가리들에게 휴전 선언을 하기 위해 그런 인터뷰를 했다는 걸 알아챘지만, 윗대가리들은 어떨까? 아니, 애초에 이 휴전 선언이 윗대가리들에게 혹할 만한 제안일까?
내가 윗대가리라면, 플레어와의 전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순간부터 퍼클들의 심장을 폭파시키는 버튼을 누를 거다. 왜냐면, 플레어와의 전투를 통해, 은우 선배 뿐 아니라 퍼클 전원이 윗대가리들과 척을 지기로 했고, 코드까지 확보한 이상, 미적거려봤자 좋을 게 없으니까, 폭파가 되든 안되든 버튼을 눌러볼 수밖에 없을 거다. 퍼스트클래스가 유일한 전력이어도 위험분자가 되었으니 제거해야 할 판에, 특수부대도 있고, 제로들도 대량 생산하고 있는 이상 그들이 퍼클들을 살려둘 이유를 나는 못 찾겠다. 물론, 그렇게 따지면 지금까지 조용한 게 이상하긴 하다만, 지금 이 순간에도 그들이 버튼을 누르기로 결정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런데 왜 은우 선배를 포함한 퍼스트 클래스들은 보류하자는 의견에 따랐을까? 아니, 애초에 왜 보류를 해야 할까? 바로 칩을 해제하면 은우 선배가 무슨 일을 벌일 것이기 때문이라면, 차라리 은우선배한테 일을 벌이지 말라고 설득하거나, 다같이 덤벼서 은우선배를 무력으로 묶어놓는 편이 낫지 않나?
그런데,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 고민을 내가 할 정도면 2학년 3학년 선배들은 당연지사 해봤을 것이고, 그럼에도 결론이 이렇게 난 거라면, 내가 고민을 해봤자 큰 의미는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서형에게 한 말과 비슷하게, 폭탄이 터질 거라면 당장에 터졌을 거고, 안 터질 거면 앞으로도 쭉 안 터질 거다.
무엇보다도, 은우선배를 포함한 퍼클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자신들의 목숨(특히 크리에이터는 딸의 폭탄을 해체하지 않았다니 딸의 목숨도)을 가지고 도박을 하고 싶지는 않을 테니, 뭔가 생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내 정신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
생명공학 아니 머리 어딘가에서 연금술사 오빠를 찾으며 앉아있는 키메라가 생각났지만...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서 얼른 지워내버렸다.
" 뭐... 맞든 아니든, 일단 난 오레오한테 약자로 각인된 모양이니. " " 먹히지 않도록 조심해야겠군. "
토끼는 분명한 초식이지만, 어딘가의 보팔레빗은 모든 생명체를 닥치는대로 공격하고 잡아먹는다고 하니까. (?)
" 그런거야. " " 가끔은 나자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나를 위해 명복을 빌어줘... "
한 번 오레오가 올라오면 쉽사리 내려가질 않았다. 누군가가 '어떻게 닉네임이 스턴?' 이라고 할만큼 오랫동안 스턴 상태에 빠져있다 보면 심심해지기도 하고, 몸이 근질거리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레오가 위에서 내려오는 틈을 타 잽싸게 몸을 날려 피신해버리는 동월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겠지.
" 뭣, 내가 또 왜! "
동월은, 애린을 만나기 전엔 빈 시간마다 부실이나 집에 드러누워서 인첨튜브를 둘러보는 것이 일상이었다. 밈에 대해 아는 것이 많긴 하지만... 아무래도, 애린의 앞에선 한 수 접어야 하려나.
" 마솝...은 그렇다 치고, 치토스는 어째서...? "
물론 치토스는 맛있다. 하지만 과연 그게 기술명으로 적합한가? ...언젠가 인첨튜브에서 흘러가듯이 봤던 치토스 광고를 생각해보면, 딱히 이상할 것도 없으려나.
" 사, 상대를 잠자는 공주로 만들어버리겠다는건가... "
잠자는 숲속의 공주. 모종의 저주를 받아 영원히 잠에 빠져버린 비운의 주인공. 어쨌든 주인공으로 만들어주겠다는 이야기니까 상대에게도 좋은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 음... 역시 나한텐 어려운 얘기야. " " 난 몰라! "
누구나 어려워할 이야기를 배 째라는듯이 말해봤자...
" 그... 바니보이는 심의 이전에 내 멘탈이 못버틸 것 같은데... " " 동물 잠옷 정도야 뭐... 근데 난 없어. "
메이드복이야 뭐...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특별한 날(축제 같은 날)에야 못입을 것도 없지. 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아무래도 바니보이는 그 옷을 보는 것만 해도 멘탈에 금이 갈 것 같았기에... 별로 입어보고 싶지는 않았다. 동물 잠옷은 이야기는 무성하게 들었지만 직접 구입하거나 입어본 적은 없었다. 뭐 누구 보여줄 것도 아니고 잠옷인데 그런걸 굳이 싶었더랜다.
혜우의 이야기엔 그저 어깨를 으쓱일 뿐이었다. 최근에 성격이 좀 바뀐 것 같은 것도 있고, 워낙에 예측이 되지 않는 아이였으니까. 동월도 유추해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 커헙, " " 보통 입 돌아간다하지 않냐!? 목 돌아가면 죽어요!? "
마치 어딘가의 괴담처럼 들리는 이야기에 동월이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눈을 뜬다. 어린아이들에게 길바닥에서 잠들지 말라고 흘리는 괴담 같았달까..
" 뭐야, 부러워. 나도 해줄래. " " 복복 감아버릴테다. "
물론 정하도 좋은 마음으로 해준 것이었을테고, 능력으로 해줬을테지만... 그럼에도 동월은 툴툴거리며 질투심을 감추지 않았다.
" 흠? 뭐 해달라면야 해줄 수 있다만. " " 너, 다른 사람 연애사에도 관심이 있었냐? "
이상한 일은 아니려나? 올해 저지먼트에는 커플이 꽤 많이 생겼으니까. 물론 동월이 알아차리지 못한 커플도 몇 있다만... 그걸 제하더라도, 단기간에 꽤 많은 커플이 성사되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 그-런거지. " " 뭐 물론, 난 오히려 좋아. "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안정적으로 받아낼 수 있을 지경까지 왔다고 한다. 물론 거의 대부분이 불의의 습격이라 바닥에 나자빠지는건 피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래도 동월은 언제나 누워서도 픽 웃으며 그녀의 등에 팔을 휘감았을테다.
" 당연...한건가. " " 몰라 나도. 누구 사귀어본거 처음이라고. "
붉어진 얼굴을 감추려는 듯, 양 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싼채로 몸을 뒤로 빼보지만... 벽에 가로막혀 퇴로는 없었다.
" ...듣는 사람 부끄러워서 죽을만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뱉는구나... " " 언젠간... 언젠간 이 부끄럼 대결(?)에서 이겨줄테다.... "
꽤나 먼 미래가 될지도 모르겠다.
" ......흠. "
무얼 잘못했냐는 말. 바이콘이 발작한다는 말에 동월은 행동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이내 당당한 포즈를 취하며 당당하게 말을 잇는다.
" 몰라! 뭘 잘못했는지도 까먹었지만 아무튼이야! "
결국 애꿎은 애린만 콕콕이를 당한 모양새가 되었다...
" 뭘 교육이 중요해! 나도 다 알아 인마! " " 겜할때 체력관리 하면... 딜이 줄어들잖아? "
그렇다. 동월은 무슨 게임을 하던간에, 주류로 플레이하는 직업은 거의 정해져있었다. 이쯤되면 눈치 챘을거라 생각하지만...
" 버서커는 피를 흘려야 강해지잖아! "
어찌보면 굉장히 어울리다고도 할 수 있는... 광전사였다.
" 뭐 너무 오래 삭힌게 아니라면 먹을 수는... "
말을 잇다가, 애린이 말과 씨앗의 흉내를 내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그러다가 그녀가 웃는 타이밍에 맞춰 그도 푸훗, 하고 웃음을 뱉는다.
" 내 입맛이라.... 흐음. " " 육포 덮밥? "
우웩. 아무튼 동월은 킥킥거리며 힘겹게 몸을 일으키더니, 슬슬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한건지 비틀거리면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아마 그녀의 집으로 가려 하겠지. 하지만 역시나 피가 많이 빠져 머리도 어질어질해진 것인지, 그녀의 집 반대편으로 움직이고있다...
현실적으로 새봄이의 생각대로 폭탄을 터트리는 것이 정석이고 특수부대를 보내서 저지먼트를 몰살시키는 것이 진짜 정석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했다간 이 스레는 회피할 수 없는 몰살엔딩일테니까 그러지 못하는 캡틴을 여러분들은 부디 용서해주길 바랄게요. 사실 리버티가 먼저 위크니스를 터트린지라 실제로 폭탄을 터트리면 그 사실을 실제로 인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비율이 크고, 퍼클 쪽에서 다 부인해줄테니까 이번 일로 건들지 말라고 쇼부를 본 상태라는 점만 다시 거론하며...
덧붙여서 제로 시리즈는 대량 생산되고 있지 않아요. 그냥 박살나면 수리가 되고 박살나면 다시 만들어질 뿐이에요. 제로는 단 한번도 대량생산된다고 한 적이 없어요.
>>881 으, 으잉? 용서라니? 오늘 훈련레스는 그냥 새봄이가 현 상황에 대해서 추론하는 내용일 뿐인걸;; 새봄이는 퍼클들이 전부 반기를 든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위크니스의 여부를 인정하고 말고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리라고 짐작했는데, 이건 어디까지나 새봄이의 추측이지 윗분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 윗분들의 생각이 꼭 새봄이랑 일치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 그리고 새봄이가 제로즈가 대량생산되고 있다고 판단한 건 situplay>1597048394>456에서 서연이가 알아낸 내용으로 쓰여진 situplay>1597048394>568의 서연이의 보고서를 토대로 짐작한 건데 (생산장치가 있다면 제로즈를 대거 생산해 군대로 키우는 것도 이상하지 않으니깐) 캡틴이 아니라고 공언했으니 그렇게 알고 있을게. 정정해줘서 고마워~><
>>881 >>886 캡 에에?? 서연이가 사이코메트리 썼을 때 바이오로이드 태아 배양 공장이랑 안드로이드 생산 공장...이 있다고 알려 주신 거 같아서 대량 생산용 공장이구나 했는데...가 아니라 >>888의 새봄주 앵커 보니 생산 장치라고만 하셨는데, 제가 지레 공장으로 생각했었네요... 의외로 소량 생산 시설이었다??!! (먼눈)(옆눈) 더위 싹 몰아내고 배도 든든히 채우신 뒤에 돌아오세요오오오오
>>888 새봄주 앗 아앗 @ㅁ@;;;;; 위에 캡께도 말씀드렸지만, 당시 캡께서 주신 사이코메트리 정보를 제가 잘못 이해해서, 서연이 보고서에도 정보 오염(;;;;;)이 일어났었네요. 착오를 불러일으켜 죄송합니다👀👀👀;;;;;
>>890 혜성주 안녕하세요~~~ 퇴근하셨을까요? 수면 시간이 늘 부족하신 거 같은데 피곤하진 않으시고요? 혜성주께서도 저녁 맛난 걸로 챙겨 드세요!!!
>>893 에구 아니야! 내가 지레 착각한 부분도 큰 걸>< 빌런 중 한 축이기도 하고, 배양 시설에 생산장치라 하니 스케일 큰 생산시설에다가, 양산형 제로들과의 한판 승부! 이런걸 무심코 상상해버렸지 뭐야 히히 근데 생각해보니 공원에 풀기 전까지 비밀리에(비밀이었으려나?) 제작하려면 웬만해선 대량 생산은 어려울 것 같긴 해 히히 (레벨 짱 높은 아공간 능력자를 포섭한게 아니라면?)
"말해두는데 독박 아니었어. 너희들만 물리려고 한 거지. 퍼스트클래스들에겐 도망치라고 한 적 없어."
이것만큼은 억울하다는 듯, 은우는 괜히 고개를 강하게 도리도리 저었다. 그 당시엔 너무나 위험한 상황이었기에 저지먼트 멤버들만 도망가라고 했을 뿐, 다른 이들에겐 도망가라고 한 적이 그는 없었다. 그런데 그게 독박이란 말인가. 너무나 억울하다는 듯, 그는 괜히 자신의 가슴을 오른손으로 쿵쿵 치는 시늉을 하다가 결국 작게 웃었다.
"세은이도 레벨5니까 백수가 될 걸? 나보다는 못 벌어도 그만큼 많이 벌 것 같은데."
담당 연구원과도 사이가 좋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가만히 눈을 감고 다시 바람을 맞이했다. 서연의 말대로 정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한동안 계속 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더 나아가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표정은 천천히 부드럽게 가라앉았다. 물론 취미로 베이킹이나 요리는 계속 할 것 같았지만.
"정식 부원이라니. 지금 너네가 하는 일이 어딜 봐서 정식 부원이야? 전에도 말했지만 이미 우리들이 하는 일은 저지먼트의 정도를 넘어섰어. 그리고 난 분명히 그걸 말렸지만 하겠다고 한 것은 너희들이야."
너희가 선택한 길이야. 악으로 깡으로 버텨. 그렇게 장난스럽게 말하면서 그는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음을 터트렸다. 물론 빵 터지는 웃음이 아니라 잔잔한 파도나 멜로디 같은 웃음소리였다. 그 와중에 오른쪽 눈을 살짝 떠서 서연을 바라보다 뭘 그렇게 고민하는지 얼굴이 빨개지는 듯한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어쭈.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면서 은우는 키득키득 웃었다.
"결혼까지 생각이 있으시겠다?"
딱히 너희에게 달라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괜히 얄궂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두 눈을 제대로 뜬 후에 그는 다시 앞을 바라봤다. 철썩이는 파도 너머. 수평선 너머에 있을 그 풍경을.
"...뭐, 철현이는 좋은 녀석이지. 가끔 아슬아슬하기도 하지만... 잘 잡아줘. 친구로서 잘 부탁할게."
굳이 긴 말은 하지 않고 그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다시 눈을 감고 바람을 조용히 맞이했다. 그러다가 자신의 능력으로 잔잔한 바람을 만들기도 하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간지럽혔다.
밝은 얼굴과 다정한 말투가 새삼 설렌다. 알려지느니 자퇴하리라 치를 떠는 흑역사를 다 들었는데도 이렇게 말해 줄 줄이야. 하지만 들뜬 건 잠시. 그 내용들을 곱씹자마자 뒷골이 당긴다. 술 취하면 운다, 잠꼬대 심하다, 땅에 떨어진 먹을걸 주워 먹......
" ...... "
아냐, 선배. 그건 아닌 거 같애.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걸 간신히 삼켰다. 대신 그때 선배가 해 줬던 얘기를 되새겼다.
" 술은 취하고 우는 사람 상대하는 건 누구나 곤란할 테니 앞으론 안 마실 거고 " " 잠꼬대는...선배가 알려 준 대로 자기 전에 운동해 봤는데, 효과는 그때그때 달라. " " 글고, 요샌 떨어진 건 버려. 병원비 더 나온댔잖아. "
습관이란 게 무서워서 떨어뜨리면 울적해지긴 하지만.
" 그니까, 어...... 고칠 거라구우우우 "
이거 생각해 보니 햇님과 바람 이야기 같다!! 선배가 우스워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대해 준 덕에 나 스스로 고치기 시작했다? 선배가 햇님인데?!
마음이 헤실헤실 풀어졌다가 백발 싸이코 얘기에 바짝 긴장이 됐다.
" ............ " " 징하다;;;;;;;;;;; "
황당해서 입이 안 다물어졌다. 반복되는 생활에 지겨워 죽을 지경일 줄 알았는데, 감옥을 장악했다?? 이 무슨 수박스러운 상황이람;;;;;;;;;; 수박씨의 위크니스도 고렙이라고 들었지만 감옥에서 별 말썽을 일으키진 않았다는 모양인데 (수박씨가 단속해선가? 꺼내 주지도 않고 도로 감옥에 넣었을 정도니;; ) 진짜 상상 이상의 막장이다. 그 싸이코;;;;;;
진저리를 치다가 내가 행복하길 바란단 얘기에 웃음과 한숨이 동시에 나왔다.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이것도 같은 마음이지. 그러니 가능한 한 숨김 없이, 있는 그대로 답하고 싶었다.
" 안 말려들 거란 장담은 못 해. 미래는 모르잖아. " " 그래도 그 싸이코가 죽지 않은 게 아쉬워지진 않을 거 같아. " " 그 싸이코의 죽음 때문에 누가 스스로를 살인자로 여기게 되는 게 더 싫거든. " " 글고 나더러 이기적이다, 위선적이다 운운하는 건 그러려니 할 거야. " " 사실이니까. 그 싸이코가 살길 바라는 것부터가 순전히 내 만족을 위해서고 "
선배의 까만 눈을 마주 응시하면서도 내심 놀랐다. 난 수박씨와의 전투 이후 한동안 걸핏하면 움츠러들었는데, 선배는 훨씬 더 끔찍한 일을 겪고서도 자신보다 날 더 걱정하고 있다. 그래서 고민된다. 지금도 그렇게 놀자판이면 가 봤자 그 싸이코한테 재미만 더 주는 거 아냐? 그건 싫은데!!! 어째야 하나? 얼른 판단이 안 되어서 남은 고기를 전투적으로 씹었다.
그런 끝에 내린 결론. 가 보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증오스럽기만 한 존재라도 인간으로 대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직접 부딪쳐서 알아보자. 하여 선배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 고마워! 선배!! "
그랬다가 화들짝 선배를 앞질러 카운터에 달려들었다.
" 내가 산댔잖아~~~ "
선배 빨라;;;;;;;;;;;;;;;; 황급히 직원에게 카드를 건네고는 결제가 끝나길 기다리며 돌아섰다.
" 영화 안 볼래? "
쇼핑몰에 영화관도 있으니 성하제 때 얻은 영화 티켓, 써먹으면 되겠다!!
/ 이렇게 식칼 살인마 씨 면회 루트가 해금되나요? (두둥!!) 저는 이번 일상이 길어지는 동안 나온 섬 이벤트에도 혹해 있습니다만ㅋㅋㅋㅋ(◀팔랑귀) 서연이는 선배랑 최대한 오래 있을 구실을 찾을 거 같아서 영화 보잔 소리를 넣었습니다:D 영화 관람도 일상으로 돌리고자 하시면 마저 이어 주셔도 좋고>< 적당히 마무리 지어 주셔도 좋을 거 같아요~☆ (붕붕방방)
" 내로남불이긴 똑같잖아요오오오~ " " 난 닥돌할 테지만 니네는 하지 마!! " " 그때 광경 보니 레이저가 아주 장대비라 튀다가 더 다치겠더만요!! "
라고는 해도, 봤기 때문에 부장의 심정은 이해가 갔다. 위에 있던 부원들이 대단한 강심장이거나 플레어가 혹할 만한 제안을 할 의지가 있었던 덕에 버텼지, 나였다면... 모르긴 해도 부장 말씀대로 피하지 않았을까?
한편 세은이 얘기에는 어쩐지 김이 빠지고 말았다. 세은이도 돈 많은 백수 쌉가능이구나. 그럼 정말 유니온 부자랑 대표이사 측만 막으면 부장이랑 세은이도 평화를 만끽할 기회가 생기겠다. 그러고 나면 정신 건강의 회복에도 주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장밋빛 미래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행복 회로를 돌릴 때, 농담 반 진담 반인 듯한 대꾸에 뭐라 말하기 애매하게 꽁기한 기분이 된 서연이었다. 리버티의 그 시커먼 수박이 공개 방송을 했을 때만 해도 난 싸움에 끼는 걸 보류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 그러게요. 위험해 보여서 저도 안 끼고 싶었는데요;;;; " " 다 죽인대잖아요!!!!!!! 죽기 싫은데 어떡해요;;;;;;; "
...라곤 해도 사실 알고 있다. 내 능력, 내 머리론 싸움에 끼나 안 끼나 별 차이 없음을. 지금의 불안 요소 중에 내가 막을 수 있는 게 뭐 있나? 리버티가 뉴트로미니컬 에너지 빼돌리는 거? 뱅크 연구소 공격하는 거? 유니온 부자가 제로 시리즈를 계속 생산하는 거? 시간을 되돌리거나 세계를 편집하는 거? 대표이사 측이 퍼클들을 폭사시키는 거? 저쪽들이 마음 먹고도 못 하게 할 방법 같은 거, 없어. 몰라. 최악의 경우 이러고 있는 동안 이승 탈출 넘버원 당할 수도 있는데도, 대책이 없어, 대책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정신 승리 뿐. 가령 대표이사 측이 퍼클 폭사를 결정하면 누가 뭐 손 쓸 새도 없이 순식간에 끝장이라 걱정해 봤자 소용이 없고, 퍼클 폭사를 보류하면 걱정하나 안 하나 퍼클은 무사할 테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른 불안 요소들도 그와 마찬가지. 저질러지면 노답이니 걱정해 봤자 소용이 없고, 안 저질러지면 안 일어날 일이니 걱정 안 해도 된다. 그런 기적의 논리(;;;;)로 생각하기를 그만두기로 했다. 그 다음에 나온 화제에 정신이 팔려 버리기도 했고.
청첩장 운운한 게 너무 다큐였던 거 같아 새삼 민망해지는데, 장난기 가득인 키득거림에 민망함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 ............ "
말렸다!!!! 쪽팔린 나머지 쪼그려 앉아 얼굴을 가리는 서연이었다. 가을바람, 그것도 바닷바람을 맞는데도 확 더워진 기분이다. 그 와중에도 이어지는 말씀엔 귀가 기울여졌다. 아슬아슬하다... 부장도 느끼고 계셨구나. 오랜 시간 친구로서 지켜보셔서일까. 부장도 가만 보면 참 정이 많으신 분이다. 본인의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하실 듯한데, 부원 걱정 친구 걱정을 놓질 못하시니. (이 점은 리라도 그러네. 저지먼트엔 이타적인 사람 참 많다... ) 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섰다.
" 네! 부장께서 걱정하실 일 없게 해 볼게요!! " " 제가 할 수 있는 수단은 총동원해서요~☆ "
하고 보니 부장은 다시 바람을 쐬시는 데 집중하시는 거 같다. 기분 탓인지 이제까지의 바닷바람과 달리 어딘지 따스한 느낌이 있는 바람이 이마를 스치는 것도 같다. 슬슬 자리 비켜 드릴까? 원래는 텐트를 구할 수 있을지나 여쭤보려고 했는데 시간을 너무 빼앗아 버렸다. (냉정히 생각하면 주제넘은 짓에 가까웠다. 같은 부 소속일 뿐 친밀해지거나 신뢰가 쌓일 계기가 없었는데, 부장의 기분 전환을 위함이랍시고 아무말 대잔치를 한참 했으니. 정말로 기분이 전환되는 효과가 있었을지, 부장이 혼자 있고픈 맘 누르고 받아 주신 건지 모르는 주제에.) 이만하면 많이 나댔으니 이제 그만 물러나자. 하여 은우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는 서연이었다.
" 전 이만 관리인님께 가 볼게요. " " 기프티콘 전해 준다고 해 주신 거 감사해요!! " " 오늘 얘기 나눠 주신 것도요~ "
/ 막레로 받아 주시면 될 거 같아요 >< 부장님의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길 바래요~~☆ 일상 수고하셨습니다!!!!
나야 인첨공에 온 지 얼마 안 됐다 쳐도, 선배는 울 학교 저지먼트에서 3년째 활동 중이니 (그리고 울 학교 저지먼트가 별별 일을 다 겪고 있으니;;; ) 별별 막장 다 봤을 거 같은데 그런데도 처음이랄 정도면 어지간히 막장인가 보다. 하다가 불쑥 궁금해졌다.
" 크리에이터는 비슷한 경우를 봤을까? "
저지먼트보다 훨씬 본격적으로 일하는 안티스킬이고, 오래오래 일해 온 만큼 버라이어티한 범죄자 잔뜩 봤을 법한데.
" 솔직히 인간 안 같애...;;;;;; " " 파리나 모기 잡듯 죽일 수 없다는 게 지금도 분해... " " 누가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도 안 들어. " " 본인이 원하지 않는 변화를 누가 무슨 수로 시켜? " " 하지만, 그래도 " " 죽어 버렸다면 누군가가 죄책감을 안았을지도 모르니까 " " 또 죽어 버리면 변화의 여지가 정말 완벽하게 0가 되어 버리니까 " " 무엇보다 그런 사람이라도 인간임을 잊지 않아야만 " " 내 존엄을 유지할 수 있을 거 같아서 " " 그니까 순전히 내 이기심이라니까~ "
철현의 놀란 얼굴에 지레 찔려 말이 많아진 서연이었다. 난 예수님 부처님 같은 인격자가 아니고 센터장님 같은 이상주의자도 아니고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끔찍하게 싫은, 평범하게 감정적인 인간 1이라고오오오오오;;;;;;
아, 몰라. 영화 보면서 기분 전환할래!!! 머리를 흔들고 영화 포스터들을 보다가 선배가 보여 주는 영화 목록에 주목했다. 그러다 눈을 감고는 아무렇게나 액정을 짚었다. 특별히 보려던 영화가 없었기에 해 볼 수 있는 장난(???)이었다.
그 결과 골라진 건 액션(>>926) 영화였다. 가상체험 영화관에 딱 맞겠네. 좌석 막 흔들려서 멀미하는 거 아냐?
엉뚱하다면 엉뚱한 걱정을 하던 중 달콤 고소한 팝콘 특유의 향에 간식 판매 코너로 눈이 돌아갔다. 글고 보니 영화관에서 팝콘이랑 콜라 많이들 먹는댔지. 직접 먹어 보는 건 처음이지만... 아니, 생각해 보면 아예 영화관이 처음이다. 바깥 세상에서도 영화관은 별 거 없이 비싸다고 안 갔으니;;;; 그래도 팝콘 맛은 알지!!!
" 단짠!! 카라멜이랑 버터 반반 >< " " 음료는... 제로 콜라? "
그렇게 대답했다가 걱정되는(???) 점을 슬쩍 꺼내 본다.
" 가상 체험 영화관이라고 좌석 막 흔들진 않겠지? " " 팝콘이랑 콜라 쏟을까 봐;;;;; "
영화관 방문, 특히나 가상 체험 영화관 방문은 난생 처음이니 터무니없는 걱정이 드는 것도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간식거리 구매는 마다하지 않고, 시간에 맞추어 상영관에 들어가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겠지만
>>933 아니요. 이걸 내가 왜 먹어? 라고 하면서 거절했다고 하네요. 사실 초콜릿 케이크였다는 것에서 디스트로이어도 당황했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 세상에...ㅋㅋㅋㅋㅋ 청윤이가 자원한 것은 아니고 15주년 행사때 은우가 다음 부장은 너에게 시킬 거라고 말을 했답니다. >>936처럼 청윤이도 하고 싶어 했었고 일단은 설정상 청윤이는 은우가 작년에 직접 데리고 다니면서 가르쳐준 후배이기도 해서 어떻게 보면 은우 라인일지도 몰라요! 아마도! (어?)
>>938 캡 ∑@ㅁ@;;;;;;;;;;;;;;;;;;;;;; 정말로 초코케이크파는 아니었군요. 하지만 본인이 추천한 디저트집인데!!!!! 부장님이 디스트로이어 반응 듣기 곤혹스러우셨겠어요👀👀👀;;;;
그나저나 >>908을 이제야 확인했는데;;;; 태오주 갑작스럽게 재난 상황이셨네요. 무사히 댁에 들어가셨다니 천만다행이고, 편히 쉬시면서 상태 얼른 호전되시길요... (다른 건 몰라도 빈혈은 식사를, 특히 고기를 잘 챙겨 드시고 빈혈약도 꾸준히 드셔야 나아져요 898ㅁ988 )
바닷가에서 파도를 보느라 한참을 멍 때렸다. 파도는 끊임없이 모래사장에 부딪쳤다 물러났다. 누가 막으려고 안간힘을 써 봤자 오가는 파도가 막히진 않을 거고, 누가 오라 가라 하지 않는대도 파도는 오가겠지. 그런 파도가 저지먼트의 여정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는 저지먼트에서의 내 활동이 파도를 막겠답시고 아등바등한 꼴이라는 생각이었다.
냉정히 돌아보면, 내 사이코메트리는 저지먼트의 일에 도움된 적이 없다. 정보가 도움이 되려면 첫째 정확히 알아내야 하고, 둘째 알아낸 걸 써먹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사이코메트리를 썼을 땐? 정보의 의미를 내가 잘 파악하질 못했고, 의미를 파악해도 그 정보를 활용할 방도를 못 찾았으며, 어찌어찌 활용 방도까지 찾아낸 경우도 타이밍이 안 맞았다. 당연히 사이코메트리도, 보고서도 백날 써 봤자지. 내 능력도, 내 존재도 저지먼트엔 딱히 필요가 없다. 현실이 이런데 굳이 저지먼트에 있을 이유가 있나? 파도를 막으려는 뻘짓을 계속해 가며?
웃어 버렸다. 파도 막기나 부르기나 당연히 핵뻘짓이지. 하지만 그러니 오히려 상관없지 않을까? 내가 뭘 한대서 저지먼트의 일이 조져지진 않을 테니. 어차피 파도는 때 되면 오고 때 되면 간다. 그러니 내가 뭔가 기여해야 한다는 강박이나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으리란 기대를 버리자. 설령 사이코메트리나 보고서 작성이 성과를 낸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건 때가 되어서일뿐 내가 뭔가를 시도해서는 아닐 테니. 즉 사이코메트리 발동이든 보고서 작성이든 내키는 대로 하면 그만이다. 그래도 문제없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