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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가 아프다! 히라무의 입술은 안쪽으로 오그라 말려 들어갔다. 레몬도 아니고 마라롱샤에 이런 진귀한 현상이 나타나다니 자신의 능력에 두려울 지경이다. 히라무는 미피처럼 닫힌 입을 하고 마이를 돌아보았다.
마이도 사정이 비슷했다. 차이가 있다면 마이는 어떻게든 혀를 빼물고 말을 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보이는 마이를 보고 히라무는 몹시 당황하여 입가에서 주먹을 쥐었다가 폈다가 했다.
"마쨩 나,"
까지 말하고 심호흡 한 번. 혀를 달래려면 찬 바람이 주기적으로 필요하다.
"아이스크림,"
까지 말하고 또 한 번.
"우유, 사 올게,"
그 동안 아이스박스에 든 물이나 사이다라도 먹으면서 기다리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만큼의 여유는 없었다. 히라무는 가까스로 냄비를 가리키고 커다랗게 엑스 자를 표시했다. 더는 먹지 말라는 필사적인 부탁이었다. 히라무는 캠핑장 근처 매점으로 총알같이 뛰었다. 이건 물로는 안 돼!
#후 막레로 쳐주셔도 될 것 같아영...^^ 정말...많이 수고하셨습니다...^^^^^^^
집행부로 선출이 된 이후로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늘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사람들은 바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서 서두르는 와중에도 할 일이 없어서 넋을 놓고 있는 이들은 있었으니, 말해 뭐할까요! 접니다! 어떻게 설명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인원수는 많고, 열심히 하려는 사람도 많고. 하물며 학생회장까지 집행부에 소속되어 있지 않습니까. 마스코트 캐릭터 같은 느낌으로 열심히 농땡이를… 아니 한때의 여유를 만끽하며 지내는 것이야말로 다른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일이 아닐까요?
“…아아, 여름이네요.”
바닥이 나버린 콜라잔에서는 조금 듣기 싫은 소리가 났습니다. 아, 어쩌죠. 뭘 주문은 해야하는데 어쩐지 기억 속의 누군가에게 엄청 말랑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딱히 그러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오랜만에 연습실에 나가서 춤을 춰보기도 했지만, 역시나 초 유능한 제 실력이 그리 간단히 줄어드는 일은 없었지만 우연히 때를 맞춰 들어오신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집안이 어쩌고 하는 것을 듣기 싫어 도망쳐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맞아요. 갑작스럽지 않습니까!? 그렇게 갑작스럽게 나오다 보니 뭐랄까, 준비가 아무것도 안되어 있어서 친구를 부르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혼자 다니기에는 재미가 없는 그런 교착상태에 빠져버렸다는 겁니다. 한~가하네요~
일단 연락처에 있는 사람들한테 대충 단체 메일이라도 보내볼까요. [역 앞의 맥도날드로 집합]
“음…”
뭔가 아니네요. 이건 좀 그런데. 재미가 없다고 해야하나 뭔가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인터넷에 올렸다가는 올해의 노잼상이라도 수상할 정도라구요. 음… 뭐 괜찮겠죠. 어떻게든 될테고. 송신… 은 하지 맙시다. 뭔가 안좋은 예감이 드네요.
“한가하네요~”
벽에 무슨 포스터 같은 게 붙어있는 걸 보면 얼마 전에 무슨 광고를 찍네마네 하던 그거인가 봅니다. 저한테도 얘기는 왔었지만 거절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선정에서 뭐가 바뀐 것도 있고 해서 같은 1학년의 누군가가 꿰찼다고 하던데…
그 말을 하며 어느샌가 카게짱 옆에 앉습니다 우연히 길을 지나가다 보니 보여서 들어온 것이지만 다른 학교로 알고있는데 이 근처에 있따는건.. 도쿄쪽이려나? 그런 생각들을 하고는 역 앞이니 놀러온거려나하고 생각할 뿐
"그러니 카게짱 오랜만- 지난 달에 보고 오랜만에 보네"
가벼운 말투로 그리 이야기하며 다 먹은듯 보이니 따로 메뉴를 시키진 않았습니다. 해봐야 아이스크림 정도인데..그거에 돈 쓰긴 좀 아깝고 집행부 일도 오늘은 딱히 내가 할 것은 없으니 느긋하게 이탈했지만.. 그러고보니 1학년 한명이 탈주했으니 시간 되면 데려와달라 햇찌만 그렇게 운 좋게 보일리는 없겠지(*플래그)
음… 어쩐지 익숙한 얼굴이라 기시감이 든다 싶었더니 포스터에 있는 건 루나쨩이었습니다. 보통 프로를 데려와서 찍나요 이런거? 그러면 한 쪽도 1학년이 아니라 그냥 프로? 우와아… 좀 부끄러운데! 그러면 백합 영업이라도 이해가 되네요. 촬영하고 돌아가는 길일까요? 뭔가 편해 보이는걸 보니 관광? 이런 말은 그렇지만 이 동네 생각보다 볼 것 없는 동네라 옆의 교토나 고베를 가는 편이 나을 것 같았지만, 대붕의 뜻을 귀여운 참새가 어떻게 알까요.
“음~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시간이 비어버렸거든요. 관광하기에는 이 근처는 뭐가 없는 것 같고. 그렇다고 차밭 체험 같은 건 헤비하고 해서.”
양팔을 가볍게 벌리고 대충 그런 느낌이라고 얼버무렸습니다. 약~간 수면 부족이라고 할지 뭐라고 할지. 오늘따라 힘이 잘 안 들어가네요. 권태감이라던가 피로라던가 그런? 음, 오랜만에 춤춰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는 루나짱은 여기까지 무슨 일인가요? 설마 자기가 찍은 백합 영업 포스터를 영구보존같은거라도 할생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