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359> [1:1] 견원지간 :: 35

◆6PJ6n0tZXc

2024-07-09 15:46:15 - 2024-09-14 19:49:34

0 ◆6PJ6n0tZXc (GQyWS8Heaw)

2024-07-09 (FIRE!) 15:46:15

너는 내 최고의 악몽이다.

>>1 “행님으론 충분 못 해서 목줄 내까지 왔다는 거. 알제?”
>>2 “방금의 망발은 모른 척 눈감아드리지요. 주인님께 어울리는 개가 되도록 하루바삐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동생’.”

1 ◆6PJ6n0tZXc (GQyWS8Heaw)

2024-07-09 (FIRE!) 15:46:57

[이름]: 헌

[종족]: 개

[성별]: 남

[성격]: 개 같은 놈. 볼썽사나운 쾌걸.

열등감 부식하며 열 사출하는 것 끌어안고 있자니, 호쾌하지 못한 본인 처지로부터 비린내가 역하게 올라온다. 우월감에 몸 담아도 식기는커녕 더운게 매한가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참을성 부실해, 게다가 자폭도 쉬워. 화 뻗치는 대로 온전히 내뿜다 제 화 풀리면 눈치 보며 아무런 일 없었다는 양 구는 꼴이 참 뻔뻔하다, 불합리하다.

잡종마냥 천성 정신사납다. 시골 똥강아지 빙의해 멍청하게 실실 웃다가도 늑대마냥 이 드러내는 꼴. 목덜미 다 물어뜯어 놓고선 핥는 날짐승 그것.

종 특유의 충성심 어디 안 가는지 주인 따라 지옥 끝까지 쫓아갈 기세. 옆에 머물 자격이라도 얻고 싶어 뭐 마려운 것 마냥 늘상 아등바등. 물불 못 가린다.

메타포적인 이빨과 발톱으로 애정을 표한다. 목줄 버려져도 입에 문 채 미련하게 졸졸 따라붙는다. 피떡져 상한 타인이 밀쳐내려 하더라도 제 잘못 인지 불가능, 뒤늦게 낑낑 호소한다.

그래, 개처럼 사랑한다.

[외관]: 180cm/75kg. [흑발 백안, 시크릿 투톤, 탄 피부]

정맥피 닮아 거뭇한 머릿결. 안쪽에선 색채 붉게 헐떡인다. 뉘 집 돌쇠마냥 앞섬 시원스레 제치고 다니면서도 상판대기는 그런 궂은 야성미 덜하니 그럭저럭 준수한 도련님 상. 새까만 누호, 길고 굵은 속눈썹과 연계되어 눈매 한번 서슬푸른 꼴이, 제아무리 사람 가죽 덧대어도 짐승이란 속알맹이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헌은 시시덕댔다.

이죽거리는 입가, 벼려진 송곳니와 육질 잘 뜯어낼 성싶은 나머지 치아 - 단순무식한 그 속내 전부 면상에 뚜렷이 새겨져 있다.

[기타]:

드릴 헌(獻) 자. 해학적이라며 헌은 웃어 젖혔다.

막입. 구정물에 쌀 섞어 던져주더라도 목구멍으로 잘만 넘긴다. 뭐든 먹는다고 한들, 취향이 없는 것은 아닌지라 보편적으로 맛있는 것이 좋은 게 당연지사. 달콤한 것을 특히나 좋아한다. 꿀, 사탕, 민들레 꽃잎… 과일류 포함, 당 넘치기만 하면 게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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