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338> [퓨전 판타지] 월아환무 ~Ruin Moon~ - 12 :: 1001

운명을 믿는가

2024-07-08 20:13:46 - 2024-07-11 14:37:00

0 운명을 믿는가 (yEMnhENz6E)

2024-07-08 (모두 수고..) 20:13:46

-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9B%94%EC%95%84%ED%99%98%EB%AC%B4%20~Ruin%20Moon~
문의용 웹박수 : https://forms.gle/bvZcBYAgVe1UPUsA9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700/recent
선관 및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86/recent
훈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901/recent
마력 랭크 : https://zrr.kr/0jA3

전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9275/recent

359 록시아주 (WQrAuRSgJI)

2024-07-09 (FIRE!) 21:37:20

애초에 공문도 서로 되는만큼만 보내자고 했으니 괜찮다는 것!

360 렌지아 레인워커 (P4YiZj3tGk)

2024-07-09 (FIRE!) 21:37:42

"어라?"

호숫가에 도달하자 보이는 것은 아라크네였다. 그러니까 아라크네'드'말고 정말로 그냥 평범한.. 평범한? 아라크네. 왠만한 사람보다 거대한 거미, 그리고 사람의 형상. 무척이나 위협적이고 실제로, 두 사내가 허겁지겁 도망치는 걸 보면 위험할 것 같지만... 글쎄? 나는 저 아이가 말을 더듬는 걸 들었단 말이지.

한 걸음 내딛자 비가 내린다. 옅은 비가 사방을 적신다.

"안녕- 다친 곳은 없을까?"

푸른, 물로 이루어진 돌고래가 주변을 돌고있다. 그다지 강인한 성격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대비해서 나쁠 건 없잖아? 혹시나 불러둔 돌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서 호숫가의 물거미에게 다가갔다.

"아, 혹시 나쁜 아이니?"

361 ◆r8JcspLaSs (f/dyX9Pjxo)

2024-07-09 (FIRE!) 21:38:19

>>357 확인 했어용.

362 록시아주 (WQrAuRSgJI)

2024-07-09 (FIRE!) 21:38:50

>>361 가능한거얌?

363 ◆r8JcspLaSs (f/dyX9Pjxo)

2024-07-09 (FIRE!) 21:39:07

>>362 넴!

364 안데르렌주 (P4YiZj3tGk)

2024-07-09 (FIRE!) 21:39:16

역시 가주의 무게입니다.
바쁘게 움직이시는군요

365 록시아주 (WQrAuRSgJI)

2024-07-09 (FIRE!) 21:39:41

>>363 쪼아! :3

366 록시아주 (WQrAuRSgJI)

2024-07-09 (FIRE!) 21:40:00

내가 가주가 아니지만 ...

367 록시아주 (WQrAuRSgJI)

2024-07-09 (FIRE!) 21:41:00

마법사 캐릭터로 부캐 하나 내볼까

368 물거미 (f/dyX9Pjxo)

2024-07-09 (FIRE!) 21:41:40

"대체 아라크네드가 뭔데...."

도망가는 사람들을 보며 아라크네는 그렇게 중얼거렸습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렌지아가 다가오자 화들짝 놀라면서 엄청난 속도로 뒤로 물러났죠.

"꺄아아악!! 또 인간이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뒤는 호수였는데 소금쟁이마냥 가볍게 물위를 걸어가는 모습입니다.

"나, 나... 엄청 강하거든! 덤빌거냐!!"

역시 어색합니다.

369 록시아주 (WQrAuRSgJI)

2024-07-09 (FIRE!) 21:44:16

아라크네드가 뭔지 모르는 아라크네

370 렌지아 레인워커 (P4YiZj3tGk)

2024-07-09 (FIRE!) 21:47:47

"와아, 빠르다."

잽싸게 몸을 뒤로 빼는 아라크네를 향해 소년은 순수하게 감탄했다. 과연 호숫가에 사는 아라크네라고 해야하나, 물 위를 걷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물거미인가? 가끔, 자신 영지의 호수에서 본 거미를 떠올리며 소년이 물 위로 한 발을 내딛었다. 빠지지 않고, 그 위세 선다.

"으음, 네가 싸우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나도 싸울 생각이 없거든. 애초에 그런거 별로 특기도 아니고.."

적당한 거리에서 멈춰선 소년이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돌핀을 살살 쓰다듬으며 아라크네를 올려다보았다.

"다시 한 번 물을게, 다친 곳은 없어? 다행히 나는 너한테 나쁜 마음이 없거든. 음, 인간이지만 동시에.."

빗물이 모여든다. 그것은 왕의 귀환을 축하하는 왕관이 되고
요정으로써의 그를 응원하는 날개가 된다.
머리 끝이 미묘하게 푸른빛을 머금게 된, 비의 요정이 호수 위를 서있다.

"요정이기도 해서."

부드럽게, 고개를 기울이며 미소를 지은 소년이 물었다.

"혹시 신세한탄 할 곳 필요하니?"

371 안데르렌주 (P4YiZj3tGk)

2024-07-09 (FIRE!) 21:48:14

거미가 아니라 물거미라 그런지 온순하군요(?)

372 물거미 (f/dyX9Pjxo)

2024-07-09 (FIRE!) 21:52:07

"우와아아악!! 인간이 물 위를 걷는다! 괴물이다!!"

아라크네는 당신이 물 위에 발을 내딛자 아까 하던 허세는 어디다 버렸는지 기겁을 하며 몸을 웅크렸습니다.
물 위를 걷는 정도는 마법사면 그렇게 어려운건 아닐텐데 상당히 상식이 부족해보입니다.

"안싸워?"

그리고 어느새 거미줄을 둘둘 감아서 집을 반쯤 만든 그녀는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너도 아라크네드니 뭐니 하면서 찾아온거 아니냐고 묻는것은 덤이었습니다.

"요정...?"

그리고 당신의 페어리 모드를 본 그녀는.

"에이... 아무리 내가 뭘 몰라도 그렇지! 요정은 이렇게~ 쩨끄만한 애들이잖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지식을 말했습니다. 당신을 알아볼만한 격이 없는거 같습니다.

"신세한탄보단. 그냥 요즘 자꾸 아라크네드니 뭐니 하면서 날 찾아오던데.. 그게 뭔지 알아?"

373 렌지아 레인워커 (P4YiZj3tGk)

2024-07-09 (FIRE!) 22:01:25

"..어리니 혹시?"

아니면 호숫가에서 벗어난 적이 없던 것일까. 소년은 겨우 물 위를 걷는 정도로 놀라는 아라크네에게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정도면 소년이 아니라도 마법사라면 어렵지 않게 행할 일일텐데. 그래도 거미줄을 둘둘 감아서 집을 만드는 건 신기할지도. 역시 거미구나.

"왜 싸워?"

소년은 진심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대답했다. 다시 말하지만 소년은 전투를 특별히 특기로 삼지 않았다. 그보다는 명줄 붙여두는 것을 잘했지.

"으음, 아직 그 정도구나."

요정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보면 격이 높은 생물은 아닌 모양이었다. 정말로 어린가?
소년은 날개를 살랑, 흔들며 허공을 날았다. 페어리 모드의 날개는 장식이 아니라 제대로 날개로 작동하였다. 그를 비행궤도에 올려주는 것은 아마 마력 같은 것이겠지만.

"아라크네드라면, 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나쁜 것들?"

아마 소년도 만난 적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일전에 있던 교류전, 그곳에서 만난 상대.
별로 좋은 기억이 없다보니 말이 꽤 함부로 나왔다.

"선을 모르는 테러리스트,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는 파멸주의자 정도-? 아무튼 위험한 집단. 아마 너랑은 관련이 없을 거야."

374 록시아주 (WQrAuRSgJI)

2024-07-09 (FIRE!) 22:04:00

55 자캐의_커피_취향
> 너무 달지는 않고 끝에 커피의 씁쓸함이 느껴지는 것. 그러니까 설탕 조금만 넣은거.

122 자캐의_일상_속_소소한_기쁨_세_가지를_고른다면
> 파트리샤, 레이나스, 요리? 요리는 최근에 다시 시작했는데 상당히 즐기고 있는 편.

207 자캐는_떨어지는_꽃잎을_잡으면_사랑이_이루어진다는_말을_믿는가
> 이미 이루어져서 잘 몰?룬다고 하네오

록시아,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375 물거미 (f/dyX9Pjxo)

2024-07-09 (FIRE!) 22:04:57

"그, 그래도 30년 정도는 살았는데.."

어리냐는 물음에 그녀는 자신이 몇살이 된건지 손가락으로 한참을 세어보더니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왜 싸우냐는 말에 진짜 싸울 생각은 없다보다 하고 안심했죠.

"나쁜것들? 그럼 나랑 이름이 비슷하다고 찾아오는거야?"

그녀는 요정에 대해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채. 사람이 하늘을 나네~ 하고 올려다 볼 뿐이었고.
아라크네드가 나쁜 녀석들이라는 말에는 뭐 군집 몬스터냐면서 눈을 깜박였다.

"테러.. 리스트? 어, 어려운 말을 쓰네..."

테러리스트, 파멸주의자. 모두 알아듣지 못한 그녀였지만 그냥 말의 앞뒤 문맥으로 대충 넘겼습니다.

"그럼 한동안은 좀 숨어있는게 나으려나.."

376 ◆r8JcspLaSs (f/dyX9Pjxo)

2024-07-09 (FIRE!) 22:05:39

>>374

마지막 질문 너무 얄밉다! 얄밉다!!

377 록시아주 (WQrAuRSgJI)

2024-07-09 (FIRE!) 22:06:12

>>376 쿠헬헬

378 안데르렌주 (P4YiZj3tGk)

2024-07-09 (FIRE!) 22:06:30

>>374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는 염장질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커피 취향이 무척 어른스러운 느낌입니다.

379 록시아주 (WQrAuRSgJI)

2024-07-09 (FIRE!) 22:07:41

>>378 입양 됐을때 기 안죽을라고 애써서 쓴거 마시던게 버릇이 되어버렸다고 하네오 ... 레이나스는 보면서 귀여워 죽겠다고 속으로 울었을것 같지만

380 ◆r8JcspLaSs (f/dyX9Pjxo)

2024-07-09 (FIRE!) 22:08:24

카와이

381 록시아주 (kl2/rXzzXE)

2024-07-09 (FIRE!) 22:12:08

안쓴척 하는데 얼굴이 움찔움찔하면 레이나스의 반응은?

382 ◆r8JcspLaSs (f/dyX9Pjxo)

2024-07-09 (FIRE!) 22:12:58

성불해요

383 천 - 남운세가로... (oh.LNwpS06)

2024-07-09 (FIRE!) 22:13:20

situplay>1597049338>82

스스로 제급의 벽을 넘어선 이들에게는 그런 편법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말에 천은 그건 그렇겠다고 생각했다. 애초에 그런 편법을 쓰는 게 전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인 것 같으니... 자신과 같이 스스로 제급의 벽을 넘어선 인물이라면 우대할 가치가 있겠지.

" 시간을 끈다니, 그 정도는 공유해야 뭐라도 하지 않나? "

쳇, 조금만 더 하면 정보를 꽤 빼낼 수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나타난 창백한 인상의 여성을 보고 천은 눈을 가늘게 떴다. 분명 소예에게 듣기로 저 남성은 제급의 벽을 넘은 상태다. 소예의 상대는 아닌 것 같지만 지금 자신은 다르니... 도망치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두 명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다.

" 거절하면 이 자리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처럼 분위기를 잡고 있군,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데. "

384 천주 (oh.LNwpS06)

2024-07-09 (FIRE!) 22:13:56

갱신할게용!!
모바일로 쓰느라 좀 느려용...

385 ◆r8JcspLaSs (f/dyX9Pjxo)

2024-07-09 (FIRE!) 22:14:09

어서와용!

386 렌지아 레인워커 (P4YiZj3tGk)

2024-07-09 (FIRE!) 22:14:38

"그러면 세상을 모르는 거구나-"

소년은 일절의 악의 없이 그렇게 찔렀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호숫가에서 벗어나기나 해 봤을까, 이 겁 많은 아라크네가.
말을 할 줄 아는 걸 보면 꽤 높은 등급의 아라크네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유약한지, 소년은 잘 모르겠어서 그냥, 고개만 갸웃거렸다.

"응. 그럴걸."

어차피 아라크네는 몬스터 취급이니까, 아름도 닮았겠다 관련이 있는 거 아니야-? 하고 덤벼든 것이겠지. 그마저도 지레 겁을 먹고 도망친 것을 보면 그냥 심심해서 온 것일지도 모르고, 비교적 만만해서 공명심을 채우고자 그랬을 수도 있고. 여러 가능성을 상기했다.

"그게 나을 것 같긴 한데- 최근 꽤 중요한 곳이 아라크네드한테 공격받았거든? 여기 있다는 게 알려지면 오히려 좀 더 위험해지지 않을까?"

일전에 들은 카르마 습격 사건, 그것을 보자면.. 이 아라크네의 등이 고래 싸움의 새우처럼, 카르마와 아라크네드 싸움의 문예처럼 터질 가능성이 있었다.

"...저기 말이야, 우리 친구할래?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데."

호숫가에서 사는 것도 그렇고, 겁이 많은 것도 그렇고. '요정'이 여기까지 이끈 것도 그렇고. 소년은 이 아라크네를 혼자 두고 싶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사람보다 큰 아라크네를 애완 거미라고 할 수도 없지 않-나?

387 남운세가로.. (f/dyX9Pjxo)

2024-07-09 (FIRE!) 22:15:49

situplay>1597049338>383

"말 질질 끌지마.."

여자는 당신의 말을 그냥 뚝 끊어버리고는 손가락을 까딱거렸습니다. 어디선가 목각인형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 말대로야. 당장 정해. 죽을지, 우리한테 붙을지.."

여자의 등장에 남자는 아예 입을 닫은채 빨리 대답하라고 뒤에서 몰래 손짓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좀 더 상관이라거나 그런걸까요?

일단 도망은 무리일거 같습니다만..

388 안데르렌주 (P4YiZj3tGk)

2024-07-09 (FIRE!) 22:18:06

210 자캐는_각종_기념일을_챙기는_편인가_안_챙기는_편인가
안 : 생일이나 그런건 챙기지만... 굳이 여러가지를 더 하진 않네요.
안 : 아 그래도 그런 '기념일'에 일어나는 사건사고 이야기는 좋아한답니다!

119 길을_가던_중_갑자기_비가_쏟아지면_자캐는
안 : 책이 젖으면 안 되니까 빨리 도망가야죠!
안 : 아- 그래도 요즘에는 마법이 있으니까요, 바로 '도서 회랑'에 넣고 뜁니다.

(겸사겸사 온)렌 : ? 내 주변은 항상 비가 내리는데.
안 : 히익..

402 자캐가_좋아하는_반찬
안 : 메인 말고 사이드를 물으시는 거라면... 구운 호박일까요?
안 : 사실 도시로 올라오고나서는 대부분 엄청 맛있어서.. 뭐 하나 고르기 힘들어요..

안데르센,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389 제나주 (4kwynfoIP.)

2024-07-09 (FIRE!) 22:19:06

아라크네가 귀엽고 천이쪽이 흥미진진

390 물거미 (f/dyX9Pjxo)

2024-07-09 (FIRE!) 22:19:33

"하, 할머니가 알려준건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안 나가도 되거든.."

그녀는 알건 다 안 다면서 나름대로 변명을 했습니다. 양 검지를 맞닿으며 꿍시렁거리고 있군요.

"으음~ 그건 괜찮아! 우리집은 사람이 못 찾거든!"

이 장소를 안다고 해도 집까지는 찾아오지 못할거라며 그녀는 꽤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직후 당신이 친구를 하자는 이야기를 하자 그 거미는 꽤 당황했죠.

"친구? 친구면 그거지.. 서로 돕는거!"

아까 말한 할머니에게 어떻게 들은건지. 그녀는 친구라는 말 한마디에 눈을 빛내고 있습니다.
뭔가 좀 거창한 환상을 가지고 있는거 같은데요.

"그럼 우리집에 놀러올래? 내가 데려다줄게!"

어디가서 사기 잘 당할 관상입니다.

391 ◆r8JcspLaSs (f/dyX9Pjxo)

2024-07-09 (FIRE!) 22:21:04

호박을 좋아하는건가요. 뭔가 나중에 호박마차를 만들거 같은 느낌

392 렌지아 레인워커 (P4YiZj3tGk)

2024-07-09 (FIRE!) 22:24:58

"할머니?"

그 할머니란 존재가 평범하진 않을 것이라는 직감이, 소년에게 들었다. 격이 높거나... 혹은, '요정'이거나. 소년은 자신을 여기로 부른 것이 그 할머니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아라크네는 커다란 몸에 비해 하는 제스처나 태도가 어린 느낌이 물씬 풍겼다. 분명 좋은 분이었겠지? 그 할머니는?

"신기하게 숨겨둔 집인가보네-"

물 속에 있는 걸까?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거기다 아라크네의 집이라면, 역시 거미집이려나. 호수 안의 거미집, 공기방울이 들어가있는. 물거미의 집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틀린 말은 아닌데에"

뭔가 되게 크게 느끼는 것 같은데? 소년이 눈을 깜빡거렸다. 여태껏 친구가 없었어서 큰 환상을 가지고 있나?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는데.

"으응, 그건 고맙긴 한데, 괜찮아?"

만난지 한 얼마 안 된 사람을 친구라고 그 소중한 집에 데려가는게 정말 맞나..?
소년은 눈 앞의 아라크네가 정말 여러가지로 걱정되기 시작했다.

393 안데르렌주 (P4YiZj3tGk)

2024-07-09 (FIRE!) 22:25:49

>>391 일전에 예술적으로 구운 호박을 먹어봤다고 합니다. 실제로 좋아하기도 하고요.
다만 가장 좋아하는 건 비프스튜일 겁니다.

394 물거미 (f/dyX9Pjxo)

2024-07-09 (FIRE!) 22:30:10

"응, 혼자 이 근처 숲에서 오두막짓고 살던 사람이었는데 10년쯤 전에 돌아가셨어."

이 이야기만으로 할머니에 대해 많이 알 수는 없었습니다. 은거 기인이거나 그냥 나이가 많은 평범한 할머니거나 둘중 하나겠죠.

"괜찮아!"

그리고 거미는 그냥 친구가 생겼다는게 너무 좋아서 당신의 걱정이나 앞의 말들은 다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그저 텐션이 엄청나게 업 된 상태로 당신의 손을 잡아채더니- 당신의 예상대로 호수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른 부분도 있었는데. 호수가 엄청나게 깊었다는것과.
호수 밑바닥에 있는건 거미줄로 만든 집이 아니라 평범하게 커다란 오두막이었단겁니다.
물론 호수 바닥에 짓기 위해 거미줄로 코팅은 한거 같았지만요.

"짜잔! 여기가 우리집이야!"

그리고 당신은 어차피 물속에서도 여유롭게 있을 수 있으니 상관없겠지만.
만약 정말 보통 사람이었다면 숨막혀서 오는길에 죽었을겁니다.

395 록시아주 (C8.4qtGJqA)

2024-07-09 (FIRE!) 22:37:03

진쟈로 너무 습하자나

396 ◆r8JcspLaSs (f/dyX9Pjxo)

2024-07-09 (FIRE!) 22:39:48

엄청 불쾌해요.. 컴퓨터 앞에 있으니까 더 ...

397 렌지아 레인워커 (P4YiZj3tGk)

2024-07-09 (FIRE!) 22:44:47

호수는 깊었다. 겉으로 보았을 때는 상상하기 힘들 만큼, 깊고, 맑았다. 걱정어린 말이나 조언을 기쁨으로 덮어버린 아라크네에게 안내(라고 해도 좋은가? 이것을?) 받으며 마주한 수면 아래는 소년에게 여러 감탄을 품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감탄은 호수의 밑바닥에 있는, 아라크네의 '집'을 보고 더욱 강해졌다.

그것은 오두막이었다. 거미줄로 이루어진, 다소 둥근 모습의 거미집이 아니라 실제로, 제대로 된, 오두막.
거미줄로 코팅이 되어있는 듯한 그 집은 무척 신비로워서, 소년은 마음에 들었나. 나중에 가능하다면 자신의 호수에도 만들고 싶은- 어라? 혹시 있을지도?

그보다 확실이 이곳, 보안은 괜찮아보였다. 이게 노린건지 아닌건지는 모르지만.

"보통 사람들은 오다가 죽었겠네."

물론 그런 '보통 사람'은 아닌 소년은 담담히 말까지 뱉었다. 깊은 물속이야 소년에게도 그럭저럭 익숙한 공간이었다. 요정으로써 더더욱. 쏟아지는 빗물은 결국 물에 속한 존재였으므로.

"그나저나, 좋은 집이네. 정말로."

398 안데르렌주 (P4YiZj3tGk)

2024-07-09 (FIRE!) 22:45:15

여름..싫습니다..

399 물거미 (f/dyX9Pjxo)

2024-07-09 (FIRE!) 22:48:36

"어?"

죽는건가?
그녀는 그것은 생각하지 못한듯 당황했지만. 그럼 너는 왜 살아있어? 하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나 곧 사람치고는 수영을 잘 하나보네! 하고 가볍게 넘어가버리고 말았죠.

"그치 그치. 내가 재료들 숲에서 캐오고 그걸 하나하나 코팅해서 호수 아래까지 와서 지은거야!"

거미는 보통 집 짓는게 주특기라고 알려져있긴 합니다.
하지만 아라크네가 오두막을 짓는게 주특기인줄은 몰랐네요. 어쩌면 아까 그 할머니의 집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집은 기본적으로 아라크네에게 맞춰진 사이즈라 그런가 꽤 큽니다.
가구는 아라크네 특성상 의자 같은건 따로 없군요. 하긴 못 앉겠죠.

"아, 친구가 오면 차를 내오라고 할머니가 그랬는데.."

그리고 그녀가 차를 찾으러 간 사이, 당신은 또 다시 기묘한 이끌림을 느낍니다.
책상위에 올려져있는 손바닥만한... 푸른 수정구슬?

400 제나 - 록시아 (4kwynfoIP.)

2024-07-09 (FIRE!) 22:49:12

" 그렇게 말하는 것 치곤 잘 돌보는 것 같은데 말이죠 "

해맑게 웃으며 "삼촌 좋아!" 를 외치는 루루를 흘끗 쳐다본다. 아무리 루루가 낯가림 없이 사람이라면 치대고 보는 성격이라곤 해도, 양쪽 다 오늘 처음 본 사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사이가 좋아졌으니까.

" 뭐어.. 전 이 모습이 되기 전부터 같이 지냈으니까요. 맨 처음 데려온 것도 아카데미에서 소풍을 갔었을 때 데려온거고. "

그땐 품에 반도 안찼었는데. 커지다 못해 인간으로 변할 줄은 상상도 못했지. 첫 만남 때를 잠깐 상상하며 루루의 머리를 뽀담뽀담하던 제나는 록시아의 말에 손을 입가에 얹은 채로 으-음.. 소릴 내더니

" 딱히 받아본 기억은 없군요. 아직까지는 "

하고 대답했을까. 가문에서 적당히 거절을 해 주는건지, 아니면 누군가 커버를 쳐 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결혼 적령기의 나이 치고는 조금 기묘할 정도로 혼담 같은게 들어온 적 없었다. 오히려 그 점이 그녀에게는 좋았지만 말이지

" 뭐 들어온다고 해도 거절할 거지만요. "

401 천 - 남운세가로... (fPHOCowpzk)

2024-07-09 (FIRE!) 22:5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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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끌어보려는 시도는 곧바로 제지당했다. 저 창백한 여자... 마음에 안 드는군. 까칠하게 생겨선 너무 진지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내심 평하던 천은 아까 전까지만 해도 꽤 활발히 이야기를 나누던 남성이 입을 꾹 다문 채 몰래 손짓하자 상황이 녹록찮음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저 남성보다 우위에 있는 실력자이거나... 아니더라도 최소한 상관 정도는 되는 느낌인데.

" 지난번에는 꽤 여유로워 보이더니, 지금은 별로 여유가 없나 보군. "

 물론 그 때 만난 건 저 남성뿐이었지만. 천은 빨리 대답하라며 닦달하는 여성을 쳐다보다가 부채를 탁 하고 접어 자신의 쇄골 쪽에 살짝 기대곤... 나머지 손을 움직여 소매에 숨겨 두었던 침을 던졌다. 던지는 걸 많이 연습하진 않았지만... 독기를 실어 궤도를 적당히 조절했으니 일단 표적으로 날아가긴 할 것이다. 그리고 아마 막아내겠지, 그렇다면 교전 뿐,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받아들이는 편이 좋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뜻대로 놀아나는 것 같았기에 그러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서는, 제발 받아줍쇼 하고 머리를 조아려도 즐겁게 고민했을 판에 이딴 식으로 강압적으로 나오시겠다?

" 나중에 싸그리 다 죽일 게 아니라면 이딴 식으로 권하면 안 되지, 너희 같은 무례한 놈들과는 함께하고 싶지 않은걸. "

402 남운세가로.. (f/dyX9Pjxo)

2024-07-09 (FIRE!) 22:58:48

"애초에."

"다 죽이는게 맞는데 나름 기회를 준거라서 말이야."

침이 날아오는 사이에 여성은 그렇게 말했다. 마치 원래라면 그냥 죽이면 그만이지만 일부러 살려보려고 한거라는듯.
하지만 그 말을 곱씹을 시간으 없었고, 어느새 앞으로 나선 남자가 침을 튕겨낸다.

딱히 당신이 방심을 한건 아니었다. 제급 두명을 상대로 방심을 할리가 없지 않은가.
그저, 단순히 남자의 움직임이 너무 빨랐고. 그것에 반응하기도 전에 어디선가 나타난 목각인형에 팔과 다리가 살짝 베였을뿐이다.
상처 자체가 큰건 아니었다. 하지만 다리의 상처는 속도를 조금 깍아먹을지도 모르겠다.

"잘 가."

당신은 방금의 공방으로 저 둘이 같이 전투하는데 상당히 익숙하단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주위에서 나타난 7체의 인형들이 동시에 당신에게 달려들고 있다는것도.

403 렌지아 레인워커 (P4YiZj3tGk)

2024-07-09 (FIRE!) 23:03:16

이 아라크네 이대로 괜찮은 걸까?
소년이 아는 사람만 해도 이 정도는 견딜만한 사람이 있지만, 그래도 아무튼 인간이라고 이악물고 생각하는 건, 소년으로써는 놀라웠다. 여태껏 너무 격이 높은 이들만 만나서 그런가.

"마음이 담긴 곳이구나-"

10년 전에 돌아가셨다하니 20살까지는 함께 살았고, 그렇다면 꽤 어렸을 적부터 함께했을 가능성이 높으니, 오두막에 대한 추억이나 동경 같은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그 고생을 하면서 이 물 속에 오두막을 지었겠지. 거미는 집짓는 것이 특기이고, 실제로 이도 집이니 아주 틀린 일은 아닐 것이다. 다만.. 소년에게는 다소 불편했다. 너무 컸고, 앉을 곳도 없고.

"음, 괜찮은데."

그래도 아라크네가 끓인 차가 무엇일지 궁금하기도 하여, 소년은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 보니, 무언가 이끌림이 느껴졌다. 깊은, 기묘한.

그것은 수정구슬이었다. 푸르게 빛나는 수정구슬. 아라크네의 오두막에 있는 아라크네의 물건인 만큼, 소년은 그것을 함부로 건들이지는 않았으나, 빤히 바라보기는 하였다.

404 물거미 (f/dyX9Pjxo)

2024-07-09 (FIRE!) 23:09:50

그녀는 신나서 차를 찾는 와중에도 콧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아까 집이 좋다고 말해준것도 한 몫한거 같네요.
물론 당신에게는 집의 크기 때문에라도 그렇게 편한 장소는 아니었지만요.

아무튼 그 사이에 당신은 구슬에 이끌려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구슬은 당신의 의지를 비웃는것처럼 자기가 알아서 날아와서 당신의 손위에 안착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이 구슬에서 요정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정확히는 요정이 만든 물건같은 느낌입니다.

"어라? 그거 이쁘지!"

그리고 마침 그녀가 차를 가지고 왔는데. 당신이 구슬을 만지고있든 말든 상관없어보입니다.
거기다 당신이 앉기에 딱 맞는 의자도 가지고 왔는데. 저건 왜 있는걸까요?

"그거 할머니가 준건데.. 뭐더라. 할머니가 엄청 어릴때, 요정을 만난적이 있는데. 그 요정이 준거랬어."

405 천 - 남운세가로... (fPHOCowpzk)

2024-07-09 (FIRE!) 23:16:05

" 그런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는 거야. "

 내가 봐줬다든가, 인심 좀 썼다든가. 오만하기 짝이 없는 그런 태도가. 네까짓 것들이 뭐라고? 재빠르게 움직인 남성이 침을 튕겨내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를 목각인형들에 의해 팔다리에 자잘한 부상을 입은 천은 혀를 차면서도 피가 흐르지 않게 지혈을 시도했다.
 혼자서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단순히 일대일이라면 뭐라도 시도해 봤겠지만 지금 여기선 죽지 않는 게 최우선이 될 정도의 차이, 천은 바로 몸 주변에 호신기를 전개하며 자신에게 달려드는 인형들의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다.

" 이러고도 무사할 성 싶으냐? 원하는 대로 쉽게 다 될 것 같아? "

 가능했을지는 모르지만, 틈이 있다면 그 틈을 노려 부채를 휘둘러 인형을 부리는 듯한 여성에게 선기를 날려 보려고도 했겠다.

406 렌지아 레인워커 (P4YiZj3tGk)

2024-07-09 (FIRE!) 23:18:54

"요정의 선물..인가?"

자신의 의지로 살랑, 날아와 손에 올려진 구슬을 당황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았다. 무슨 물건인지는 아주 대충 알 것 같았다. 요정이 만든 물건. 이유 없이 그냥 심심해서.. 만들 수도 있지만, 이런 곳에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요정이 선물로 남겨둔 것 아닐까 싶다. 잘못하면 문제가 생길까봐 그냥 보고 있으려고 했는데. 다행히 만지는 것만으로는 뭔 일이 일어나지 않는 듯하였다.

근데 멋대로 날아오는 건 아니지 않니. 그런 감정을 담아 바라보고 있으니 아라크네가 차를 가지고 왔다. 의자도 가지고 왔는데.. 이게 왜 있지? 구슬 만지고 있는 건 괜찮아 보였기에 특별히 말은 하지 않고, 손에 올려진 구슬 빤히 바라보았다.

"그렇구나. 으음.."

일단 소년은 구슬을 내려둔 뒤에 아라크네가 가져온 의자에 앉으려 하였다.

"너는 의자를 쓸 일은 없어 보이는데, 의자가 있네. 나는 고맙지만."

407 우성주 (Vy3AEpMxoI)

2024-07-09 (FIRE!) 23:22:49

55 자캐의_커피_취향

뜨거운 카페모카-! 하지만 핫과 아이스를 가리지 않고 웬만한 커피는 다 잘 마신다.

387 자캐는_여행계획을_세울_때_꼼꼼하게_세우는_편_vs_틀만_정하는_편_vs_아무것도_정하지_않는_편

아무것도 정하지 않는 편

81 자캐가_카페에서_주로_시키는_디저트

주로 빵 종류의 디저트!

하우성,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408 남운세가로.. (f/dyX9Pjxo)

2024-07-09 (FIRE!) 23:22:56

호신기를 펼치자 인형들의 공격을 어느정도 막아낼 수 있었지만. 그 수가 일곱체였기에 그저 한턴의 기회였다.
7번의 공격을 막아낸 호신기는 곧바로 깨져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번 시간이라면 시간.
당신은 여성에게 선기를 날려보낸다. 그 붉은 선기는-

"원하는대로 될거 같냐고? 응."

남자의 번개를 두른 주먹에 허무하게 흩어지고 말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저 남자가 적극적인 공세는 하고 있지 않다는것.
허나 그 뿐이다. 여전히 불리하고 그냥 위기가 찾아오는 시간이 조금 늦춰졌을뿐이다.

"이...."

그녀의 존재가 없었더라면 말이다.

"이 버러지 같은것들이 감히 감히 감히 감히."

언제나 당신의 주변에 있던 인물, 혈화검이 난입과 동시에 당신을 다시 공격하려 했던 인형 두체를 네모낳게 썰어넘긴다.
그녀는 팔과 다리의 상처를 확인하고는 굉장히 분개하고 있었다. 아 요즘 순해져서 잊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녀와 숲에서 처음 만났을때의 감각을.

"두 년놈 다 죽여버리겠어."

409 물거미 (f/dyX9Pjxo)

2024-07-09 (FIRE!) 23:26:43

"할머니가 길 잃어서 울고 있더니 주셨다던데. 용도는 할머니도 모른대."

그녀는 의자에 앉는 당신을 보고는 앉기에 불편하진 않냐면서 조금 긴장하는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왜 의자가 있냐는 질문에 살짝 부끄러워하며 대답해주었죠.

"혹시 놀러오는 인간이 있지 않을까해서. 몇개 만들어놨어."

작게 웃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계속 한켠으로는 친구를 가지고 싶었던거겠죠.
그리고 그러는 사이 내려놓은 구슬이 다시 날아서 이번엔 당신의 머리위에 올라가려 합니다.

"어라? 음.... 네가 마음에 든건가."

구슬이란게 그런 기능이 있는 물건이었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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