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아카데미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지만, 늘 평소와 같은 일상을 해쳐서는 안될 일이었습니다. 윌리엄은 아카데미에서 받은 의뢰를 마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지요. 향하는 길에, 잠시 몸을 쉴 수 있도록 여관에 들려 스프나 먹을까 정도의 잡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은 저 멀리서 피어오르는 연기의 탓이었습니다. 주먹이 쥐어지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창백하게 굳은 얼굴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최대한 다스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이 덜덜 떨리는 턱의 탓에 이빨이 맞부딪히기 시작했으니까요.
파트리샤의 이 하우성 선배에 대한 평가는 첫인상은 강한 선배. 아까전에는 이상하지만 강한 선배. 그리고 지금은, 이상하지만 착하고 강한 선배라는 인식으로 변했다. 너무 쉽게 변하는 것 아니냐고? 그러하다. 파트리샤는 쉬운 사람이였다. 아주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의 잘못은 넘어가는 편인, 자신이 평가하기에도 이상한 사람. 그러나... 역시 파트리샤는 수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였다. 그저, 조용히 듣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파트리샤였다.
"..."
빵을 좋아하는 편인가... 그에 특별히 호불호는 없다고 파트리샤는 생각한다. 맵지도 않고, 짜지도 않으니, 조금 느끼한 것은 있지만 꽤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거기다 5년간 간 베이커리라면 선호도도 좋지 않을까. 물론... 조금 걱정되는 것은, 사람이 너무 많지는 않을까 생각되는 것이였다.
마을에 피어오르는 연기. 무언가가 생각난 당신은 곧바로 마을로 달려갔고 끔찍한 광경을 목도했습니다. 몬스터들이 쳐들어온건지 물어뜯기는 사람들. 그리고 가면을 쓰고서 같은 인간을 죽이고 있는 인간들. 몬스터들은 어째서인지 가면을 쓴 사람들은 공격하지 않고 시민만을 공격하고 있었고.
인간과 몬스터의 연합이라는 우스꽝스러운 꼴 때문에 마을 위병들도 당해내지 못하고 쓰러진 모양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익숙한 자재가 불타고 거기에 섞여오는 매캐한 피냄새가 당신을 자극합니다.
"........."
가면을 쓴 사람도 많고, 몬스터도 한둘이 아닙니다. 여기서 정면 전투를 한다면 무사할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일단 여길 벗어나는게 상책일겁니다.
사실, 그에 대한 위화감은 느끼고야 있었다. 그렇지만 스텔라가 원할때 성장을 하겠지. 이미 첫 만남부터 의문을 가질 상황은 많지 않았는가. 대뜸 자신을 주인님이라 부른다던가, 갑자기 자신의 머리속 한칸을 차지하게 된, 이 아이.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사랑스러운 동생, 스텔라인 것은 변하지 않기에. 변하지 않았기에. 꼭 끌어안고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거기서 실컷 놀자?"
사실, 자신의 날개로 날고 싶었던 것도 스텔라와 같이 놀고 싶다는 작은 바램이였는데, 그것도 노력하니 조금이나마 가능은 해졌었기에. 스텔라가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훈련이 되지 않을까. 신성력을 찰흙처럼 가지고 조물조물거려 만드는 모양도 자연스럽게 마법 이론을 알고 있다는 것일테고. 노래로 사람을 치유하는... 그 행위들도, 전부 스텔라라는 아이가 이미 그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아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파트리샤가 언니로써 떠는 주접일 지도 모른다. 어려운 말을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리고 천재는 자신의 행동을 풀어서 설명하는 것도 어렵기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 뿐이였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천재예요, 라고 생각하고 싶은 것은 다 똑같지 않을까. 그리고, 천재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귀여운데. 다리가 아픈 것은 계속 걸어줘야 하는 것이였다. 말하자면 갓 걸음마를 떼어서 이제 걷는 것도 익숙해져야 할 때라는 것, 하지만. 그러다가 넘어지면 아프지 않는가. 어디까지 보호를 해주고, 어디까지 지켜봐줘야 하는지, 그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런 관계가 처음인 파트리샤로써는 감이 잘 안 잡히는 것이였다.
제발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일은 늘 그렇게 흐르게 됩니다. 윌리엄의 머리를 채우는 불안한 생각은 상상보다 끔찍하게 눈에 비춰졌지요. 불타는 마을과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는 사람들, 쓰러져서 차게 식은 사람들과 가족을 잃은 이들의 울음소리, 매캐한 타는 내와 피냄새. 윌리엄의 손이 옅게 떨리고 있는 것은 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몸만 큰 어린아이처럼 악몽 위로 내던져진 기분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눈을 감았다 뜨면 아무 일도 없었고, 그저 평화로운 마을이 보이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광이나 같지만, 윌리엄은 우뚝 멈춘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잠시 정말 그렇게 바랐습니다.
엄마를 찾는 비명이 들려오기 전까지는요.
아마 분명히, 분명히 마물들의 파도에 휩쓸려서 죽겠지요. 이 곳에서 검을 뽑고 사람들을 지키고자 한다면, 결국엔 그렇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이 셋은 꽤나 파트리샤도 좋아하는 것이였다. 물론 스텔라가 하는 것은 스케일이 달라, 일상 속에서는 조금 어려운 것들이였기에 훈련장에서 하는 것들. 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어렵고, 만드는 것도 신성력으로 하기에 다르고, 노래를 하면 신기한 현상들이 발생하기에 여기서만 하기로 약속을 한 것이였다. 정말, 이럴 때에는 스텔라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준다는 것에 감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전부 스텔라를 지키고 싶어서, 스텔라가 위험에 처하지 않았으면 해서 이야기한 것이였지만, 그것을 스텔라가 싫어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미 잘 알수 있던 것이였기에.
"아니면 스텔라가 원하는 걸 이야기해줘도 되고, 응응."
물론, 먼저 지쳐버리는 것은 항상 파트리샤였기에, 그에 대한 단련도 하는 파트리샤였다. 한숨에 자신의 동생의 곁에 갈 수는 없겠지만, 계속 노력해야지.
그리고... 무언가 막힌 것이 뚫린 기분도 들었기에. 그녀의 심장은 조금 더 설레는 기분이였다. 물론 스텔라가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녀에게 무언가를 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쓰러진 어머니와 앞을 지키는 작은 아이, 비명을 지르지만 잔해에 깔려버린 어머니를 두고 도망치지 않은 대견한 소년. 몸이 먼저 반응하여 뽑은 검이 가면을 쓴 사람이 내려치는 무기를 막아내었습니다. 윌리엄은 아이의 앞에서 한 무릎을 꿇고 검을 막아내며, 뒤를 돌아보지 않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습니다. 매캐한 타는 냄새와 피의 질척한 향기가 순식간에 몰려들었지만 윌리엄의 호흡은 정돈되어 있었지요.
시선이 끌려서, 이 쪽을 향해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마을에서 도망칠 수 있는 주민들은 많아질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다고 해서, 순순히 죽어줄 생각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몸에 완전히 익어버린 자세로서 검을 밀어서 쳐내며 윌리엄은 당당히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차마 뒤를 돌아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마른 입술에서는 말이 새어나왔습니다. 아이에게 건네는 뜻보다는, 마치 자신에게 하는 것과 같은 맹세가요.
정확히 목을 노려오는 검과, 팔을 물어뜯으려 달려드는 늑대들. 마치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처럼 느껴지는 이상한 광경이었습니다. 착각이었겠지요. 그렇다고 해도, 그 사이에 진심으로 죽음을 각오했음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윌리엄은 검을 높이 들어 반월을 그리는 궤적으로 검을 휘둘러 순식간에 검과 마수들을 쳐내고자 했습니다. 원한다면 찌르는 검법으로 자신을 노렸던 가면을 확실히 데려갈 수 있겠으나, 이는 의미가 없는 행위였으니까요.
상황이 아무리 좋지 않다고 한들, 적들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기사의 목적은 지키는 검이니까요.
모두를 위하여, 아무리 낮은 진창이라고 해도 기사는 쓰러져서는 안되니까. 윌리엄은 두 눈을 결코 감지 않으리라, 결코 물러서지 않으리라 다짐했습니다. 자신의 뒤에 지켜야 할 이가 있다고 다시 상기하였습니다. 한 발을 앞으로 내딛으며 십자로 이어 검을 내리그었습니다. 이제 피할 생각은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