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사 악몽 꾸기 전부터 종종 그랬대요 도쿄 와서 한 3개월에 한 번 잊을 때쯤 꿔서 😣 난 진짜 쓰레기다... 죽자 죽어... 하다가 멧쨔 와서 한달에 한 번 정도로 줄었고 그마저도 생일 이후에 쉬었다 간 이후로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정도로 생각하고있네요 얼마나 순애하는건데
몸 돌렸어! 우리 아내가 나한테서 몸 돌렸어! 신혼여행에서 껴안고 자버렸어도 괜찮길래 허용범위인 줄 알았더니 아니었나봐... 파, 파파 파혼은 싫어어... 도박묵시록 같은 얼굴로 슬금슬금 아내한테 다가가서, 그 어깨에 팔을 얹고 끌어안았다.
"화 풀어 여보..."
그렇게 내려다본 화면은, 순간적이었지만 뭔가 엄청난 내용이 있었던 거 같다. '집에서 하기 좀 그래서 호텔에 와서 잤다' 라니 저...저기요? 아무 것도 모르는 쑥맥 아내가 언제 이렇게 어른의 문법을 구사하게 된 거지? 나 무서워... 그럴 일은 없다고 했지만 어쩌면 정말로 다른 녀석들이랑 해피라이프 😽 를 즐기게 될지도 몰라. 그, 그러면 나는 아내를 자유롭게 풀어줘야겠지만...
'그...그래도 O놀리는 재주밖에 없는 태닝 놈팽이라던가 호스트에게 프로키온 집안 살림 다 갖다바친다던가는 절대 안 돼...!!!!!!'
그런 속도 모르고, 아내는 몸을 돌리고서는 실실 웃으면서 희망사항을 말했다. 팬케이크 먹고 싶고 바도 가고 싶단다. 아내를 감싸안은 팔을 당겨서 꼬옥 껴안았다. 진짜 사람 속도 모르고 태평하구만... 이러니까 호스트한테 땅문서 집문서 다 갖다 바칠까봐 무서운 거라고. 하지만 내색하진 않는다. 껴안은 것도 동공지진난 내 얼굴이 들킬까봐였고. 좀 진정하고 나서(물론, 가상의 놈팽이들에 대한 분노다.) 풀어줬다.
"좋아, 그럼 라운지부터 갈까. 그 전에 좀 씻긴 해야겠다. 나도 그렇지만 여보 지금 머리가 까치집이거든."
꼬질콘 같다.
"그리고 난 8시간 자면 숙취가 싹 사라지는 타입이라 괜찮아! 마음 편하게 씻고 오라고."
라고는 했지만, 어제 신나서 결국 맥주랑 하이볼을 6잔인가 마셨지... 내 안주는 매번 막판으로 밀려서 술도 바로바로 들어갔고. 내가 진하게 마시는 거 좋아하니까 말아주는 녀석도 두배쯤 넣었고.
그래서 라운지에서 식사용 샌드위치와 수플레 팬케이크를 마주했을 때, 솔직히 니글거려서 팬케이크만큼은 먹고 싶지도 않았다. ...하, 하지만... 아내가...... 아~ 하고... 먹여줘서...
유우가 씨 말대로 부스스한 그대로 갈 수는 없으니까, 말끔하게 씻은 다음 라운지로 향했다. 주문한 후에 잠시 슥 둘러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다보면 우리가 주문한 샌드위치와 팬케이크가 나왔다. 수플레 팬케이크, 보기만 해도 몽실몽실 부들부들 맛있어보여...! 생크림이랑 제철과일도 잔뜩 토핑된게 진짜 정말 맛있겠다아... 어제 먹은 스낵바의 안주도 맛있었지만, 이것도 진짜진짜 맛있어보여... 하긴, 스낵바 안주랑은 결이 다르긴 하다. 요즘은 팬케이크를 안주로 가볍게 마시는 술도 있다지만... 나는 팬케이크엔 홍차파라서.
"와아, 맛있겠다...!"
사진을 좀 찍은 다음, 크게 잘라서 크림과 과일을 듬뿍 올린다. 그리고 바로 먹—지 않고, 그대로 유우가 씨한테 내밀었다.
"자요, 유우가 씨. 아~" "....어때요? 맛있죠?"
아, 어쩐지 '이렇게 단 건 무리'라는 얼굴을 하고 있길래, 무심코 크게 한 입 먹여주고 말았다. 그치만 아까 방에서 혼난 강아지 같은 얼굴일때도 그렇고, 이럴 때의 유우가 씨는 엄청 귀여워보여서. 자꾸 놀리고 싶어진다고 할까, 뭔가 내 안의 무언가가 꿈틀거린다고 할까... ....좀 변태같으니까 절대 말 못하겠지만.
그렇게 크게 한 입 주고나서는 이제 내가 먹을 차례. 똑같이 크게 잘라서 크림 듬뿍, 과일 잔뜩 얹어서 냠, 하고 가득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크림, 과일도 달지만 상큼한 느낌을 주고, 거기에 메인인 말랑폭신한 팬케이크까지 더하면 저절로 감탄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입이 가득 차있어서 눈만 크게 뜨는 걸로 감탄을 대신했지만. 아, 그치만 진짜 맛있네. 수플레 팬케이크는 잘못하면 비린맛이 남기 쉬운데, 여긴 그런 거 없이 엄청 맛있다아~
"에헤~ 여기 진짜, 진~짜 맛있네요!"
뭐랄까, 사실 처음부터 화나진 않았는데, 이 정도라면 화가 났어도 확 풀렸을 레벨이다. 응, 여기 좋네~ 다음에도 종종 오게 되면 좋겠다~
"아, 여기 팬케이크에 곁들이는 제철과일은 계절마다 바뀌는 것 같아요. 저희 다음에도 또 와볼까요?"
맞아. 메뉴판에 그렇게 적혀 있었으니까. 그럼 다음에 올 명분으로 삼기 딱 좋네! 그런 생각에 헤실헤실 웃으면서 슬쩍 말해본다.
성인 남성의 입에 크림이며 과일이며 빵이며 잔뜩 채워넣어버리다니 우리 아내는 손이 참 크다. 씹어도 동나지 않는 단 맛에 얼굴이 새파래졌지만, 맛있다는 말에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입이 가득 차있어서 다행이다. 어설프게 거짓말을 지어내지 않아도 돼서...
"그...그래, 진짜 맛있네. 여보 다 먹어. 나... 나는 괜찮아."
같이 시킨 홍차로 입을 헹구고서야 겨우 한 마디 내뱉을 수 있었는데, 뒤이어 오는 말에 그만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콜록콜록 입을 닦고 나서 얼빠진 물음을 던졌다.
"지금 팬케이크를 먹고 있는데 또 팬케이크를 먹을 예정부터 잡는 거야...?"
아니, 맛있긴 했지. 막 대책도 없이 달아빠져서 머리가 띵해지는 수준은 아니었어. 오히려 밸런스 좋았고 유크림도 고소하니 풍미가 좋았던데다 과일도 당도를 봐선 최고급품이었다. 알지만, 그걸 먹고 있는 와중에 또 먹을 궁리를 할 정도는 아니랄까, 아니 애초에 나는 아주 극상의 진미를 먹어도 '또 먹으러 와야지' 하는 타입은 아니었어서.
뭐랄까, 그거였다. '디저트 배는 따로 있어~' 하는 말에 남자들이 느끼는 어이없음. 황당함. 일종의 쁘띠 코스믹 호러. 배는 배지 디저트 배는 뭔데. 하지만 확실히 식사도 제대로 먹어놓고서 케이크 세 조각을 여유롭게 해치우는 걸 보다보면 그 존재를 실감하면서 두려움에 떨게 되는... 여자의 미지성에 하나 더 추가하게 되는 그런 거.
그래서 나는 얼이 빠지다 못해, 메이사의 아랫배, 살이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쿠션처럼 보기좋게 잡혀있는 곳, 거기를 손끝으로 쿡 찌르며 진심으로 중얼거렸다.
"아, 아니 그치만.. 맛있잖아요?" "그리고 다른 과일을 쓰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고, 계절마다 한번씩 오는 거라면 그, 그렇게 자주도 아니고....."
사레 들릴 정도로 충격적인 말이었나?! 나, 나는 그렇게 놀란 쪽이 더 신기한데.... 그래서 변명같은 말을 중얼거리고 홍차로 입을 행군다. 그러다가 디저트 배라는 건가? 하는 말과 함께 배가 콕 찔려서 움찔 몸이 튀었다. 햣!? 지, 지, 지금 어디를....!!!!
"뺫! 어, 어, 어딜!? 무슨!? 웃!!!" "이, 이, 이건 그냥!! 원래 누구나 이 정도는 있잖아요!"
양손으로 배를 가리면서 필사적인 항변을 해본다. 그, 그치만 여자라면 누구나 이 정도 살은..!! ....이라고 하면서도 스스로도 알고 있다. 레이스를 그만둔 이후로도 식사량은 그대로라 꽤 살이 불었다는 걸..... 어, 어차피 또 뛰면 되잖아~ 공원에서 조깅 같은 거 하지 뭐~ 라고 했었지만, 사람은 의외로 목표가 없으면 나태해지기 쉽더라.... 그래서 솔직히, 좀, 그게.. 좀 많이.. 찔려서 괜히 더 움찔하고 더 뭐라고 하게 되는 거라고 할까....
"그, 그리고 이 정도로는 별로 안 찌니까...." "조금만 뛰면 다시 원상복구 가능한 범위라고요. 지, 진짜로."
그래서 뛰긴 뛰냐고 물어보면 할 말이 없지만. ...아니 진짜 내일부터 뛰면 되니까? 입이 댓발 튀어나와선 화풀이라도 하듯 팬케이크를 와구와구 먹었다. 흥, 어차피 뛰면 빠지니까 괜찮다구요.
남자랑 여자는 체지방률의 차이라던가 근육량의 차이라던가 이것저것 있으니까! 아무튼 난 나쁘지 않다고 우기다가, 지금 이 정도가 딱 좋다는 말에 조금 진정했다. ...그, 그치. 신혼여행 때도 그렇게 말했고. ...유우가 씨의 취향이라면 이대로 있는 게 좋겠지. ...하지만 역시 조금은... 찔렸을 때의 감촉에서 스스로도 느꼈다. 좀 쪘다고. 역시 조깅이라던가 운동 해야할까~ 생각하던 찰나 엄청 좋은 제안이 들렸다. 저녁에 같이 산책하기만 하면 애플망고랑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빙수를 준다고? 당장 해야지!!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유우가 씨가 내민 새끼손가락에 내 손가락을 걸었다. 손가락 걸고 도장 꾹, 복사까지. 아, 어쩐지 어릴 때가 생각나서 쿡쿡 웃게 된다. 어렸을 때도 그 오빠랑 이렇게 약속을 했었던 것 같은데. ...뭘 약속했더라? 누구인지도 기억이 안 나니까 약속 내용을 떠올려도 소용이 없겠지만.
"네. 할게요!" "...후후, 근데 저녁에 같이 산책이라니. 뭔가 부부같은 일이네요."
우리도 부부지만. 근데 뭔가 그냥 부부같은 일보다는 노부부의 하루 일과 중 하나라는 느낌도 들지만.
매일매일 데이트 하는 거라고?! 그것도 당황스러운데 갑자기 훅 끌어당겨져선 볼에... 쪽 소리가 나게 입맞춤이... 아,아우앗!? 새삼스럽지만 얼굴에 열이 확 오른다. 그, 그야 부부지만, 좀 전까지 방에서 끌어안고 자던 사이긴 하지만 이, 으, 앗... 데, 데이트... 매일매일 저녁마다.... 그냥 산책이라고 생각했을땐 마냥 재밌겠다~ 부부같다~ 했었는데 데이트라고 하니 어쩐지....
"....조, 좋아요. 데이트... 헤헤... 진짜로 부부같네요. 신혼부부."
마음이 간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이거, 싫지 않아. 응... 나쁘지 않아. 간질거리는 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결국 헤헤 웃으면서 데이트가 좋다고 해버릴 뿐이지만. 아, 얼굴 너무 뜨거워진 것 같은데. 슬며시 손을 들어서 뺨을 감싼다. 역시 엄청나게 뜨겁다. 이, 이상하게 보이진 않을까. 엄청 새빨간 느낌인데 지금.
"아, 그치만 생각해보면 저희 어제 밤부터 쭉 데이트 하는 중이네요. 에헤헤." "그리고.... 저 케이크도 먹을래요. 저거 신경쓰였어요!"
애플망고 요거트 빙수를 먹을 땐 역시, 케이크지(?) 귀를 쫑긋 세우고 바라보며 가리키는 건 위에 당근 장식이 귀엽게 올라가 있는 홀케이크였다. 응. 당근 케이크. 맛있으니까. 그리고 내 손끝이 가리키는 걸 보고 어쩐지 웃긴 표정을 짓는 유우가 씨를 보고 작게 키득거렸다. ...응, 데이트, 좋네.
그나저나 화해전 찰렌타이 무지 귀엽네요... 이불 하나밖에 없는데 완전 1인용에다가 묵직한 녀석이라 멧쨔가 늘 짓눌리는 악몽도 꾸고 😏 그러다가 팔이랑 발 삐져나와서 추위에 떨기도 하고 할 거 같은wwwwww 보다 못해서 유우가가 고양이 양말 느낌의 수면양말 사줬는데 발가락 꼼질거리면서
😾 귀여...귀여우니까 신어주는 거야💦 하는 멧쨔라던가 생각해보게 돼요 🤭
개학하고 유우가가 😙 (교무실에서 우정)초코 받아왔는데 먹을래? 하면 파국 시작이겠지만 개학하기 전의 서로 적응하고 이불이나 베개 사고... 겨울옷도 사주고 그러는 과정도 무지 귀여울 거 같아요... 이 잠시간의 평화를 즐기고 싶은w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