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307> [1:1] FREESIA - 10 :: 1001

메이사주

2024-07-07 17:29:09 - 2024-07-23 21:42:08

0 메이사주 (CbkmLxEgME)

2024-07-07 (내일 월요일) 17:29:09

"——예전의 유우가는 없어졌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남아있었네. 그럼 됐어, 그걸로."

situplay>1597038191>1 히다이 유우가
situplay>1597038191>2 메이사 프로키온
situplay>1597038191>589 이누키 시로
situplay>1597048240>874 미스미 에리카

situplay>1597038191>
situplay>1597039238>
situplay>1597041174>
situplay>159704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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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7048240>

614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01:42:42

오늘 덕분에 좋은 구경 많이 했습니다wwwwww히히... 너무너무너무너무 행복한 하루였어요 😌 일을 열심히 하면 복이 오는 게 정말이었네요
인형 리뉴얼도 좋지만 눈 건강도 꼭꼭 챙겨주세요~ 너무 무리하지 말아주시기...🥺 푹 쭘시고 좋은 꿈 꾸세요~ 앵바앵밤입니다 👋

615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10:19:43

쿠소..쿠소모닝입니다...👋 출근하다가 쓸려나가지 않게 조심해봐요 저이..

616 멧쨔주 (jar2ycovJU)

2024-07-17 (水) 12:10:17

앵하입니다...🫠축축눅눅한 날이네요...
벌써 점심시간.. 눅눅해서 축 처지는 날이지만 이럴수록 식사를 잘 챙겨야하죠..🤭 히다이주도 식사 잘 챙기시길😌

617 히다이주 (fCVlLcQTMI)

2024-07-17 (水) 12:33:02

멧쨔주도 맛점맛점입니다 😚점심시간동안 짬이나면 숨을 참아주세요

618 멧쨔주 (CMiTnWPYAc)

2024-07-17 (水) 12:34:09


흡!!

620 멧쨔주 (3xoVvYMcV6)

2024-07-17 (水) 12:37:25

아wwwwwwwwwwwwwwwwwwwwwwwwww움짤wwwwwwwwww악wwwwwwwwwwwwwwwwwwwwwwwwwwwww
표정 너무 생생한 야구팬 그 자체라서 웃었습니다 진짜로wwwwwwwwwwwwwwww
신경도 안쓰고 꼬리 살랑거리면서 닭다리 뜯는 멧쨔도 귀여워wwwwwwwwwwww와 진짜.. 엄청나네요.. 히다이주 굉장해요😽😽😽😽😽

621 멧쨔주 (3xoVvYMcV6)

2024-07-17 (水) 12:39:53

이게 움짤로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진짜.. 진짜 굉장하네요 ㅣ히히히히...😇😇😇😇
좋은 짤 감사합니다 히다이주🤭힣히이힣

622 히다이주 (ZFmittgCYE)

2024-07-17 (水) 12:40:43

Wwwwwwwwwwwwwwwwwww아니 너무 야구중계에 잡힌 히메이가 보여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wwwwww
여기저기 엄청 떠돌아다니고 트레센 에타에도 계속 올라오는 희대의 명짤 취급일 거 같은wwwww

🐴 유우가쌤 어제 멧또레랑 뭐했어요?ㅎ
🙄 아무 것도 안 했는데?
🐴 거 짓 말 야구보러갔으면서~
하면서 엄청 놀림당해야만wwwww

623 멧쨔주 (3xoVvYMcV6)

2024-07-17 (水) 12:48:19

wwwwwwwwwwwwwwwwww희대의 명짤wwwwwwww
여기저기 퍼지다 결속또레나들도 보게 되겠죠😏 히메이도 직접 보게 될지도wwwwwwww

624 히다이주 (ZFmittgCYE)

2024-07-17 (水) 12:52:05

😯 내가...저랬다고?
😽 유우가 야구볼 땐 맨날 저러잖아~
할 거 같은wwwww

그럼 이제 전 밥을 먹으러.. 😌 멧쨔주도 맛밥하셔요~

625 멧쨔주 (3xoVvYMcV6)

2024-07-17 (水) 12:58:32

wwwww야구를 볼때마다 빡쳐있는 히다이.. 그리고 그걸 구경하는 멧쨔..히히히히
다시한번 좋은 짤 감사합니다 으헤헿.. 히다이주도 맛점하세요~😸

626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17:40:44

눅눅..눅눅지네요..
...오늘 한가하면 일상 어떠신지...🫠
뭔가뭔가 풋풋한 시니어 프리지아를 보고 싶어졌어요 챌런타인데이 초코도 주고받고...이제 성인됐다고 엣치치한 농담도 하는 메이사라던가

627 멧쨔주 (3xoVvYMcV6)

2024-07-17 (水) 18:25:06

눅누욱...🫠
일상 좋아요 히히... 제가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면.....🫠

으히힣 시니어 프리지아.. 초코 주기 전에 비타민 먼저 주면서 😼어쩔 수 없네💕 모쏠○○○다이한테 주는 선물이야~ 하는 멧쟈..히힉..이히힉....🙄

628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18:29:11

😏 욕심쟁이 망상이지만...
몬다이 교무실 책상에 몰래 올려놔볼까나 생각하면서 갔다가 이미 올라가 있는 초콜릿 세 개 보고 눈이 죽어버린 멧쨔도 보고싶어요......🫠

유우가 모쏠OOO다이라고 불리면...🤭
🫠 ..........그런 나쁜 말은 어디서 배웠니 메이사?
할 거 같아요wwwwww 우리딸이 착한 줄 알앗는데 아빠한데 OO라고 합니다... 어쩌면좋죠(내공100)

629 멧쨔주 (3xoVvYMcV6)

2024-07-17 (水) 18:32:41

그렇게 비타민 주고나서 몰래 교무실 책상에 갔다가 초코 3개 발견하고 죽은 눈이 되는 멧쟈...
...말없이 책상에 있던 거 싹 쓸어가고 자기 것만 남겨둘 것 같네요🤭 으히힉......

😼 어디서 배웠냐니? 원래 알고 있었어💕
😸 12세 이용가?라는 것 때문에 못 쓰고 있었을 뿐이야~
🫠 메타발언으로 말돌리지 말고.

630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18:49:34

🫠 ...알고 있는 건 둘째치고 아빠한테 OO라고 말하는 버르장머리는 어디서 배웠죠?
😼 아빠가 아니고 짝사랑 상대니까 해도 돼💕
😳 ......어이없네 참나...

하는 걸 보고싶네요wwwwwwwww

🐴 헤에~ 메이사 그러면 유우가한테 진심초코 받은 거야?
😸 헤헷... 웅...💕
🐴 좋겠다 멧쨔~ 몬다이 쌤 다른 건 별로여도 요리실력은 좋잖아?
😺 ...유우가의 요리실력을 너희가 어떻게 알아? 도시락 먹어봤어?
🐴 작년에 네가 먹여줬잖아 버섯 싫은데 자꾸 넣는다면서.
😸 아아~ 그랬었지 참~🖤

하는 후일담도 봤어요

631 멧쨔주 (CMiTnWPYAc)

2024-07-17 (水) 18:55:23

시니어 시즌의 멧쨔는 절대 남한테 안 주겠지.. 버섯이라도 가지라도..🫠 싫어하는 반찬도 유우가가 해주면 꾸역꾸역 다 먹겠죠😏

632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19:00:51

😸 버섯...💕 하는 멧쨔가 보여버렸습니다 이건 저의 의지가 아니라 하늘이 점지해주신거고 저는 보인 것을 적을 뿐입니다(결백)

아니 그치만 양송이볶음 맛있잖아 🤤
뭔가 소풍이라던가 같이 체험학습 가는... 그... 그런 때에는 멧쨔가 마파두부같은 거 만들어오는 생각을 했어요 🤔
그리고 죽으려고 하는 유우가를 보고
🙀 에?! 윳 유우가? 이 이거 하나도 안 매운데 이거도 무리야...???!!?! 하면서 당황하는 얼굴www 초 귀여운www

633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19:47:12

...사실 저도 버섯이랑 가지를 쓰면서 그런 생각을 안 한것은 아니지만선정한이유는그냥멧쨔가싫어하는음식이라그렇고다른이유가있던것은결코아닙니다🙄

히히 이제 집이네요..🫠
이번 일상은 시니어시즌으로 고정인가요? 저는 좋습니다😸

634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19:48:09

그리고 잠시 숨을 참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635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20:06:08

헉 숨이요 네 참을게요 흡...!!!!!

637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20:07:00

확인

638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0:07:46

오피스캥캥멧쨔입니다🫠히히...

639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20:09:41

이 귀는 여우멧쨔구나wwwwwwwwwwwwwwwwwww 넙데데한 인형인데도 빵빵레후라고요wwwwwwwwwwww 여우멧쨔도 익숙한 이 히죽얼굴wwwwwwwwwwwwwww아 진짜 귀여워 미쳐wwwwwwwww 그렇구나 한창 사춘기인 유우가한테 저런 오피스룩으로 공세를 펼치는구나...................................

사실 저는 말이죠 그때 멧쨔한테 츄츄하던 유우가가 멧쨔한테 밀려났다는 걸 상상했어요...
😳 유우가 전생에도 그러더니 그 취향 못 버렸네에... 그 그래도 현대는 옛날이랑 다르게 너무 밝으니까 안 돼 😾
하고 말이죠wwwwwwwwww

640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0:12:35

그 상상... 지지합니다😏히히히히....
맨날 치○라고 하던 유우가랑 치○짓하던 멧쨔가 반대로 된 거 같아서 멧쨔 좋네요 으히히힉..
그보다 유우가.. 예전부터 그런 취향이었구나😏😏😏😏😏😏

641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20:14:18

그리고 이 하트동공이wwwwwwwwwwwwww 처음부터 함락된 채로 등장하는 정실히로인답다는 말밖에 안나온다고요 하트동공이라니 멧쨔주의 셀렉은 정말이지 대단한wwwwwwwwwwww아앙..멧쨔..완전순애얼굴순애히죽순애동공하고있잖아어쩔건데 이거 유우가가 책임질수밖에 없다고wwwwwwwwwwwwwww

진짜.................................최고네요............................... 가끔 가터벨트라던가 커피색 스타킹으로 자유자재로 바꿔줘서 유우가를 시험에 들게 만들겠죠 이 앙큼진 넙데데캥캥이녀석

642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0:16:03

😏
사실 평범한 눈으로 하려다가 아니지 역시.... 역시 하트눈이 하나 정도는 있어야해🤔하고 넣어봤어요 히히힛
기뻐해주셔서 행복하네요🤭 멧쨔 뿌듯한...

그리고 404멧쨔랑 UDI헷쨔 말인데요🤔 민둥머리일까요 우마미미일까요... 꽤 고민중입니다...

643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20:24:39

🤔 민...민둥...도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다 우마미미를 달고 있으니까 🤔

하지만 멧쨔 머리에 삐죽 솟은 게 없다니 진짜 낯가리게 될 거 같다고는 생각해요 (물론, 우리딸은 민둥해도 귀여우며 또 금방 익숙해져서 무진장 귀여워보일 것임)

644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0:26:22

그렇군요..🤔
사실 민둥머리로 러프를 그리긴 했는데 저도 어색하고 낯가리고 있어서🙄 그랬어요...🫠히히..
그럼 이대로 진행하면 되겠네요🤭 의견 감사해요~

645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20:27:26

저 그리고 여쭤볼 게 있는데(진짜 별거 아님)
바나나 파운드 케익에는 초코 아이스크림일까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일까요?!

646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0:31:37

🤔...어렵네요........
초코와 바나나의 조합을 노릴 것이냐... 아니면 심플 이즈 베스트로 바닐라를 픽할 것이냐....

저는 어쩐지 오늘 초코초코한 느낌이라(?) 초코 아이스크림을 추천할게요🤭

647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20:33:44

후후후..그럼 초코..초코로 다녀오겠습니다 😌

저도 디저트 먹고 멧쨔주도 맛밥하고 나시면 저이 일상해요...😙

648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0:34:44

히히 좋아요🥰 맛있게 드시고 오세요 히다이주~ 저도 맛저하고 오겟습니다😽

649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1:29:01

으헤.. 배빵빵레후가 되...🫠

650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21:49:55

으허어....저도 무지무지 배빵빵이라 가볍게 홈트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무지 배부른wwwwwww역시 파운드 케이크는 투머치였어요
하지만 맛있었습니다...🤤 멧쨔주도 맛밥하신 것 같아 기쁘네요 😌

그러면 가볼까요
듀얼.........!!!!!!!!!!!!

.dice 1 100. = 32
.dice 1 2. = 1
1. 높 2. 낮

651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1:52:08

히다이주도 맛있게 드시고 오셨군요🤭 저도 내일은 달달한 걸 좀 사올까봐요😏힛히..

그럼.. 듀얼 개시!
.dice 1 100. = 85

652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1:53:09

제가 선레네요🤭
그럼.. 시니어 찰렌타인데이로 할까요? 아니면 만우절에 엣치치한 장난치는 멧쨔..🤔 아니면 시니어 나츠마츠리도 좋을 것 같고..🤔🤔 산택장애가 또...

653 히다이주 (cKM/3lcwN6)

2024-07-17 (水) 22:01:14

🤔🤔🤔🤔🤔..............전 찰렌타인데이를...먼저 맛보고 싶어요
시니어는 짧게 여러번 돌리는 게 재밌을지도...🤤 그냥 욕심쟁이네요
반성하겠습니다...

654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2:02:16

히히.. 좋아요🤭 저도 같은 욕심쟁이니까 반성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럼 찰렌타인데이로 가져올게요😸 느긋하게 기다려주시길..

655 메이사-히다이 (fbXtJjsFwY)

2024-07-17 (水) 22:30:20

찰렌타인데이. 라이벌에게 초콜릿을 줘서 체중을 늘리기 위한 무시무시한 계략들이 판치는 날.
클래식 시즌에는 단순히 체중증가가 아니라 사기마저 꺾어버리겠단 생각으로(사실 그냥 장난치고 싶었다) 초콜릿 안에 이것저것 다시마라던가 쌀밥이라던가 데스소스 같은 이상한 것(하지만 먹을 수는 있는 것)들을 넣었었지.
뭐, 올해도 재밌으니까 그런 초콜릿은 준비해두긴 했지. 하지만 지금 교무실로 들고 가는 초콜릿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란 말씀.

작년에는 적당히 카레에 초콜릿을 넣어도 어쨌든 초콜릿 아님?하는 논리로 카레를 가지고 진심 도전장 초콜릿을 만들었지만.. 올해는 도전장 초콜릿이 아니라 그냥 진심 초콜릿이니까.
유우가는 달콤한 걸 잘 못 먹으니까, 단맛이 거의 없는 비터초콜릿을 깔끔하게 판 모양으로 굳히고 거기에 살짝 포인트로 밀크초콜릿을 이용해서 별자리를 그렸다. 메이사와 프로키온, 오리온자리와 작은개자리. ...물론 아무리 달지 않아도 유우가가 초콜릿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니까, 크기를 작게 줄여서 면적도 좁은 탓에 부연설명이 없다면 별자리라고 알아보기 힘들 것 같긴 하지만. 뭐 어때. 내가 설명해주면 될 일이고!

그렇게 옆에서 설명해주면서 유우가에게 초콜릿 먹이는 상상을 하며 교무실에 도착했는데-
슬쩍 안을 보면... ...어라, 유우가 없네? 그보다 교무실에 사람 자체가 없었다. 선생님도 트레이너들도 전부 자리를 비운 건가... 어쩔 수 없네. 자리에 일단 두고 설명은 나중에 해줘야겠다.
통통 튀는 듯한 걸음으로 간 유우가의 자리, 이제 눈을 감고도 갈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보나마나 또 책상 어지럽혀놨겠지~ 그래. 초콜릿 두고 가는 김에 조금 정리해둘까?

헤실거리면서 본 유우가의 책상 위에는, 누가 두고 갔는지 모를 초콜릿이 놓여있었다.
하나도 아닌, 세 개가.

헤실거리던 웃음이 사그라들었다. 점점 수그러들던 입꼬리는 이내 딱딱하게 굳어버린다. 누구지? 언제 여기에?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싸하게 식은 눈으로 초콜릿들을 빤히 보다가 잠시 시선을 올려 주변을 둘러봤다. 사람은 없다. .....CCTV도 없고.
내가 가지고 온 초콜릿을 꺼내 책상 위에 두고, 누가 두고 갔을지 모를 3개의 초콜릿을 우악스럽게 쥐었다. 포장지와 상자가 우그러지는 것도 신경쓰지않고, 그대로 초콜릿을 담아왔던 봉투에 처박았다.

".....안되잖아, 유우가. 누가 줬는지도 모를 초콜릿 같은 거.... 위험하다구?"

그 자리에 없는 유우가에게 말을 걸듯 중얼거리면서 그렇게 봉투를 갈무리하고, 잠시 유우가의 책상을 내려다본다.
....내가 둔 초콜릿을 가운데에 두자. 아, 그리고 주변도 조금 정리하고. 응. 이러면 감쪽같지. 아니 감쪽같지가 아니지.
애초에 그 초콜릿들은 없었던 거야. 응. 그런 거지.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도 좀 풀렸다. 작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유우가의 책상주변을 정리하고 있으니 교무실 문가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슬그머니 고개를 들면, 거기엔 유우가가 있었다.

"아, 유우가! 어디갔었어? 옥상?"

656 멧쨔주 (fbXtJjsFwY)

2024-07-17 (水) 22:30:58

죽은 눈으로 "누가 줬을지도 모르는~"하고 말하며 책상을 정리하는 멧쨔를 상상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657 히다이 - 메이사 (cKM/3lcwN6)

2024-07-17 (水) 22:57:57

>>655

찰렌타인 데이. 작년만 해도 나와 연없고, 연이 더 생길 일도 없고, 그냥저냥 넘기는 상술의 날이라고만 생각했지만. 1년동안 여러모로 일이 있었던 탓에... 그렇게 됐다.

메이사는 어제 무언가 결전을 치르는 듯한 얼굴로 집에 갔고, 오늘 조례시간서부터는 나에게 엄청 눈빛공세를 펼쳐서 딱 봐도 알 수 있었다. 느껴졌다.
음, 이 녀석. 나에게 키스도 하고 싶고 초콜릿도 줄 생각이로군.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다. 메이사는 날... 혼인신고서까지 쓸 정도로 좋아하니까. 그런 애한테 진심 초코를 받아놓고서 나만 입 싹 닦는 건 내가 아무리 쓰레기라고 해도 좀 심한 거 아닌가 싶어서. 준비했다. 레시피북을 보며 구워낸 초코쿠키. 성공시키기 위해 몇 판을 구워냈는지.
적당히 어떻게 저떻게 하면 되는 요리랑 다르게 엄청 세심한 기술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이 ㅆㅂ 하며 쟁반도 몇 번 엎고, 주걱도 집어던지긴 했지만 결국 완성했단 말이다. 보답으로 줄 필살 히다이 쿠키를.

집에 두고와버렸지만 데헷⭐

결국 그걸 다시 들고오느라고 점심을 걸렀다. 돌아와보니까 메이사가 꼬리를 살랑살랑하며 내 자리에서 날 기다리고 있다. 교무실 문 너머에서 살짝 훔쳐보고는, 뒷짐으로 쿠키를 감췄다. 아직 점심시간 한창이라 다른 트레이너들도 선생님들도 없어서 편하게 말을 걸었다.

"시즌 404번째 고백하러왔냐?"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기며 다가갔다. 의자에 털썩 앉고는 준비된 거절멘트를 던진다. 시즌 404번째 거절이다.

"아이, 안돼요 누나. 누나는 학생이고 전 트레이너잖아요...! 이거 잘못하시는 거예요. 저, 저는 이 고백 받을 수 없어요...💕 그래도 초코는 받을래."

쓰레기. 속물. 저질.
세상사람들아 날 욕하려거든 맘껏 해라. 그래도 황혼의 시간이 다가왔을 때 누가 옳았는지는 명확해지리라.

책상 가운데에 놓인 초콜릿 상자를 보고, 메이사를 본다.

"이거...야?"
"이거 말고 초콜릿은 없었어? 젠장, 이번엔 좀 기대했는데..."

물론 학생의 사랑을 받아서 좋을 건 없지만, 메이사만 준다는 건 뭔가 서글프잖아.

"역시 내 생각해주는 건 메이사밖에 없구나. 제자 녀석들 키워봤자 다 소용없어. 역시 우리 담당이 최고라니까~ 아~ 젠장~"

조금 아쉬워하며 메이사에게 기댔다. 한숨을 푹 쉬고 기댄 몸을 다시 일으켰다. 친한 제스처를 취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길면 또 그런 사이잖아 우린.

"이거... 풀어도 돼?"

658 메이사-히다이 (fbXtJjsFwY)

2024-07-17 (水) 23:14:24

뒷짐을 진 채 교무실로 들어오는 유우가를 보며 헤헤 웃었다. 404번째 고백이라니 나 그렇게 많이 했던가? 그리고 그만큼 했다고 해도 한번도 받아준 적도 없으면서. 이번엔 또 어떤 거절멘트가 나올까, 별 관심없는 얼굴로 보다가 누나라는 말에 풉 웃음을 터트렸다.

"날 순식간에 연상 유부녀 만학도 말딸로 만들지 말라고. 그리고 초코는 받는 거야? 나 참."

히죽히죽 웃으면서 대꾸하면, 유우가의 시선은 그대로 책상 위를 향한다. 잘 정돈된 책상 가운데에 내가 둔 초코가 하나.
딱 하나. 기뻐해주려나~ 싶었는데 어째 실망스러운 느낌의 말이 유우가에게서 나왔다. 이거 말고 없었냐니. 나도 모르게 봉투를 든 손에 힘을 꽉 준다.

"—응. 없었어. 내가 두기 전에는 쓰레기랑 잡동사니 뿐이었으니까. 근데 기대했다니? 누구한테 받는 걸 기대한 건데?"

누군데? 그 사람은?
쓰레기를 두고 간 사람 중에 한 명이려나.

가만히 유우가를 보다가, 이쪽에 푹 기대오는 걸 보고 조금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대로 꽈악 껴안아버릴까 했는데 손에 든 봉투 때문에 잠시 망설이는 사이에 유우가의 몸이 훅 떠나갔다. ....아쉬운 마음을 그대로 얼굴에 드러내버렸다. 그치만, 아쉽고.

"응! 풀어 봐!!"
"유우가는 단 거 별로 안 좋아하지? 그래서 단맛을 가능한 줄여봤는데... 입에 맞을까 모르겠네."

금방이라도 풀어볼 것 같은 유우가 옆에서 기대하는 눈으로 본다. 마음에 들려나, 입에 맞으려나. 너무 달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쓰지 않은 그 지점을 찾기 위해 어제 저녁부터 파파가 엄청 고생했다고~
너무 많이 시식해서 오늘 아침엔 '이제 초콜릿은 당분간 보기도 싫다'고 해서 히든메뉴로 초콜릿가지찜이 나올 일도 당분간은 없을 것 같고~

659 히다이 - 메이사 (cKM/3lcwN6)

2024-07-17 (水) 23:37:42

>>658

"너 말이지 선생님 책상 위에 있는 걸 멋대로 쓰레기랑 잡동사니라고 분류하지 말아달라고!"

...라고는 하지만 사실이다. 요즘 작업은 죄다 부실에서 하고 있는 실정이니까. 교무실을 쓰는 건 시험기간 출제 작업 때... 정도다. 교무실은 워낙 좁고 사람이 많은데다 뭐하는지 다 보여서 답답했기 때문이다.

뭐라고 꿍얼거리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이제 초콜릿을 풀어도 된다고 자리까지 깔아줬으니 뭐라고 해봤자 사족일 뿐이겠지. 조심스럽게 상자를 감싼 리본을 당겨 풀고, 뚜껑을 열면 거기엔―

"작아."
"...하지만 작은 초코가 맛있는 법. 불만 없습니다요 마님."

나도 모르게 나온 말을 애써 갈무리했다. 사실 알기야 알지, 초콜릿이 커봤자 먹다가 물리고 얼굴 노랗게 뜨고 커피 무진장 마시고 싶어질 뿐이라는 거. 알지만...
넌 나를 혼인신고서 쓸만큼 좋아하잖아? 그런 거 치곤 좀 작지 않냐구. 그런 아쉬움은 있었다. 실리와 로망은 반대니까. 그래, 메이사 아니면 난 이번 찰렌타인데이도 선생님들의 의리초코가 최선이었을 테니까 이 정도로 만족하자고.

그렇게 초코를 먹기 전에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고, 사진도 한 컷 찍었다. 아니 그냥, 그 뭐, 못 찍을 건 또 뭐야. 그렇게 찍고나니 보이는 게 있었는데,

"이거 오리온자리잖아? 그리고 이건 뭐더라... 큰곰? 아닌데, 개자리?"

어찌됐건 맥락은 알았다. 메이사는 초콜릿에 이렇게 써놓은 거지. 메이사 프로키온이라고.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럼 그거잖아."
"이래도 되는 건가?"
"아니, 왜, 메이사. 이건 나더러 메이사를 먹으라는 거잖아."

본인은 자각 못했겠지만. 말릴 틈도 없이 메이사 초콜릿을 낼름 입 안에 집어넣었다. 메이사는 내 입 안에서 찐득찐득한 질감을 남기며 녹아내렸다. 이제 뱉을 수도 없지롱.

"흠흠흐, 아응으어은 에오에 힌엉으아어."
(후후후, 다음부터는 데코에 신경쓰라고.)

메이사를 입에서 레로레로레로레로 굴리며 티배깅했다. 그나저나 확실히 설탕이 덜 들어간 초콜릿이라 그런지 쌉싸름한 맛이 강했고, 아주 불쾌한 느낌은 아니었다. 메이사의 표정을 보니 이거 또 진미네요 진미.

"잘 먹었습니다."
"메이사는 이런 맛이구나..."

초콜릿의 악마, 토벌 완료다.

660 메이사-히다이 (fbXtJjsFwY)

2024-07-17 (水) 23:51:54

"하아~? 작다고? 보리초코 한 알에 비하면 무지 크잖아? 그리고 크게 만들어주면 유우가 분명 먹다가 물린다고 남길 거잖아."
"내가 다 계산해서 만든 거니까 그냥 감사히 먹으라고, 유우가💕"

그나저나, 분명 포장을 풀면 그냥 낼름 먹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유심히 살펴보기도 하고 사진도 찍는다. 유, 유우가가... 음식 사진을 찍는다고...?! 잠시 그 사실에 경악했다가 아차 싶어서 허둥지둥 부연설명을 덧붙였다.

"아, 어어 맞아 오리온자리! 용케 알아봤네. 그리고 작은개자리야."
"응 맞아. 유우가는 날 먹는 거라구💕💕"

히이죽, 하는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 이렇게 웃지만 딱히 안에 이상한 걸 넣진 않았으니까.
나더러 메이사를 먹으라는 거잖아, 라고 말하길래 놀릴 겸 말했던 건데 전혀 망설임없이 입에 넣는 걸 보고 조금 김이 샜다. 으으, 이, 이게 아닌데.... 좀 더 당황해야 하는 거 아냐...? 역시 별자리로 돌려말해서 그런가? 대놓고 이름을 적었어야 했나.. 아니면 나한테 초콜릿을 끼얹는 쪽이 좋았을까(?).

".....자, 잠깐만 그거 그만해. 뭔가 기분이 이상하니까...."

그냥 먹으면 될 걸 왜 입안에서 그렇게 굴리는 건데.... 굴리면서 말도 하고 있잖아 대체 왜. 어쩐지 기분이 이상하다. 다 먹은 다음에 하는 말도 묘한 기분을 불러와서 뭔가, 뭔가 역으로 당한 기분이 드는데. 애매하달까 미묘한 표정을 짓게 된다... 우우....

"흐음~ 그래? 어때? 나 맛있었어?"

그래도 여기서 질 수는 없으니까. 어쩔 수 없네. 이건 가능하면 안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주머니에 감춰둔 걸 슬쩍 꺼내서 유우가에게 내민다.

"자, 이거. 모쏠○○○다이한테 선물~💕"
"방금 전이랑 다른 맛도 먹어보라고 주는 거야💕"

오해하지 말라고? 이렇게 생겼지만 이거 비타민C니까. 몸에 좋아~

661 히다이 - 메이사 (gPY8JiTLXA)

2024-07-18 (거의 끝나감) 00:15:47

>>660

- 나 맛있었어?

어쭈, 나름 성인이다 이거지. 어디의 유부녀 멘트인진 몰라도 아직 어설프다. 어설프다고. 히죽히죽하다가도 레로레로 한 번에 부끄러워하고 말이지. 아직 멀었다니깐. 히다이 유우가를 시모네타로 흔들려고 해도 이게 나이차에서 나오는 짬차이..
...아 씁, 음울한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해버렸다.

아무튼, 이런 괘씸한 질문에 해줄 수 있는 대답은...

"음~ 글쎄. 메이사 거는 작아서 잘 모르겠던데. 좀 큰 거 가져오면 이야기해줄게."

하면서 이쪽도 히죽히죽 웃는 것 뿐이다. 물론, 메이사가 여자아이니까 할 수 있는 농담. 여자아이라서 다행이라니까...
......정말로 다행이라니까.

그렇게 한 차례 시련을 여유롭게 통과했나 싶었는데, 새로운 시련이 눈 앞에 도착했다. 압착된 비닐 포장. 동그랗게 솟은 링의 실루엣... 지금 생각하면 교묘하게 엄지로 비타민 C 로고를 가렸지만, 이 실루엣의 폭룡적인 시각적 자극에 나는 딸꾹질했다.

"자, 잠깐."
"너, 너너 너. 너... 니가 이걸 살, 살 수 있겠지 당연히..."

요즘은 자판기로도 파니까. 내가 어릴 때는 누나 친구들한테 사달라고 부탁도 했었고 뭐 어디서든 공짜로 주워올수도 있는 게 이거인...데. 아니, 애초에 메이사는 성인이니까 못 살 게 뭐야. 애초에 성인 아니어도 살 수 있...

아 얼굴 빨개지고 있어 O됐다... 진짜 O다이 같잖아 아 몇번이고 말하지만 싫다고 이 체질!

"..............그―래. 너 말고 다른 애들 초콜릿도 제 대 로 먹어보마."

메이사의 손에서 그것을 탁 낚아챘다. 아니, 이거 촉감이 좀 다른...
조심스럽게 손아귀를 펴보자, 거기에는 발랄한 색깔로 비타민C라고 적혀있었다. 촉감이 딱딱한 건 물론이고.

"메이사 프로키온 너..................."
"너어........!!!!!!!!!!!!!"

쥐락펴락당했다. 그것도 귀가 새빨개져가면서. 딸꾹질까지 하면서.

"~~~~~!!!!!!! 아!!!!! 아―――!!!!!!!! 젠장젠장젠장 빌어먹을 메O가키가!!!!!!!"

잠시 히다이 유우가의 추접한 몸부림이 있겠습니다. 제대로 긁힌 기분에 부들부들 떨고 책상에 머리도 쿵 박고 그러고서도 머리를 박박 헝클이면서 온몸을 뒤틀었다. 그 때문일까, 책상 아래 데스크탑 위에 올려놨던 과자봉지가 툭하고 떨어졌다.

...어쩌면 다른 녀석이 올려놨던 것처럼도 보이겠지. 생각하기에 따라선.

662 메이사-히다이 (LuG5y5Pa9I)

2024-07-18 (거의 끝나감) 00:31:33

아, 얼굴 빨개진다. 우와아~ 엄청 빨갛게 됐잖아. 유우가 진짜 모쏠○○○다이였어!? 딸꾹질까지 할 정도야?
이게 이렇게 잘 먹혔다는 게 꽤 놀랍지만, 그치만... 이런 반응, 재밌으니까 싫지 않다고. 히이죽 입꼬리를 끌어당기면서 비타민C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아마 내 꼬리도 살랑이고 있겠지.

"응? 당연히 살 수 있지~?"
"요즘은 안 파는 곳이 더 드물잖아? 어디서든 살 수 있는 걸."

비타민C 정도야 뭐, 약국은 물론이고 그냥 집 앞 편의점에만 가도 파는 걸. 어깨를 으쓱하기가 무섭게 유우가가 비타민을 채갔다. 아. 눈치챘네. 엄지로 가리고 있던 로고가 한눈에 들어올테니까. 그리고 이어지는 유우가의 몸부림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핳!!! 그거 비타민C라구? 유우가 대체 무슨 생각 한 거야?"
"난 그냥 유우가 건강 생각해서 비타민 챙겨준건데~ 뭘로 생각했길래 그래애~? 응?💕 헨따이💕엣치치💕선생 실격💕"

그렇게 내가 한참 놀리고, 유우가는 온몸을 뒤틀던 그 때, 툭하는 소리랑 같이 무언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유우가가 난리치는 소리에 묻힐 법도 하지만 아쉽게도 난 우마무스메고, 우마무스메의 청력은 꽤 예민한 편이라서.

"......뭐야 저거?"

바로 소리가 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바닥에 놓인 건... ...어디선가 튀어나온 과자봉지였다.
.........아, 아까 미처 못 치운 쓰레기인가.

"...헤에. 아까 못 봤던 건데. 어디에 있었던 거지..."

조금 전까지 유우가를 놀리면서 웃던 얼굴은 조금, 아니 좀 많이 싸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분명 아까 다 치웠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에 숨겨놨던거야... .....누가 숨겨놓은건데.
가만히 땅에 떨어진 걸 응시하다가 슬쩍 유우가를 봤다. ...유우가가 없었다면 내가 당장 들어다 봉투에 넣어서, 아까 쓰레기하고 같이 집에서 불태웠을텐데. 바로 눈앞에서 집어다 그러는 건 좀. 그리고 아까 그것들도 들킬 수도 있으니까....

663 히다이 - 메이사 (gPY8JiTLXA)

2024-07-18 (거의 끝나감) 01:03:08

>>662

뭐야 저거? 하는 말에 메이사의 시선이 가는 곳을 쳐다봤다. 그나저나 저 눈, 하츠모데 때 본 적 있는 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그야 아까 그렇게 박장대소를 했는데 갑자기 그럴 리가. 빛을 등져서 그래보이는 거일지도 모른다. 내 기분탓 기분탓.

...그리고 내 기분은 심히 좋지 않다. 지그시 쿠키 봉지를 바라봤다가, 붉어진 얼굴 그대로 휙 돌려버렸다.

"...몰라."

이러니까 내가 무슨 츤데레 사춘기 여고생 같지만, 너네도 나처럼 모쏠OOO다이라고 억까당하고 진짜 그런 느낌으로 리액션해봐, 그리고 그걸 잔뜩 조롱당해보라고. 쿠키고 나발이고 주기 싫을걸. 이녀석 엄~청 괘씸하다고. 내가 성격이 좋아서 받아주는 거지.

이런 무지막지한 애, 나같은 훌륭한 아빠 아니면 감당이 안 된다니까.
그렇게 생각하다보니 또 마음이 누그러졌다.

"...내가 구운 거야."
"너 주려고."

그래, 안 줘봤자 단 거 싫어하는 내가 먹겠냐 단 거 싫어하는 우리 집안 사람들이 먹겠냐. 또 이상한 거 했다고 아버지한테 핀잔이나 듣겠지. 남자가 하트모양이 뭐냐 이러면서.
그냥 줘버리자 하며 고개를 돌렸다.

664 멧쨔주 (LuG5y5Pa9I)

2024-07-18 (거의 끝나감) 01:41:58

으 으으 답레는 내일 드릴게요...
친구에게 갑자기 일이 생겨서..🫠 잠시 나데나데하다보니 시간이.....미안해요오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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