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292>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11 :: 1001

◆qrMRBpSduI

2024-07-07 00:59:27 - 2024-07-15 07:06:22

0 ◆qrMRBpSduI (OzKkHR0rgI)

2024-07-07 (내일 월요일) 00:59:27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A.A의 상점 목록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x9r8yyWk4KeR_ujFGPrCv61-AiuDa-OTDMa1q4Bow_o/edit?usp=drivesdk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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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12:36

>>355 슬퍼하지만 돌아가지 않는다니 대박이야. 유이주 지금 시간 괜찮아? 그럼 함 돌릴래?

>>357 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검열삭제가 될 수밖에...!!! 그러고 보니 라크와도 오늘 돌리기로 했는데. 지금 함 갈기까?! (?)

360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13:16

>>358 ㅋㅋㅋㅋㅋ 무서움 덜었대. 어쩜 좋아. 이제 평생토록 같은 추락자들에겐 할 수 없음이야. (?)

361 라크주 (kl2/rXzzXE)

2024-07-09 (FIRE!) 22:13:18

헉 캡틴과의 일상은 기절베개가 허락할때만 가능한데 초 럭키자나

362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13:34

>>359 캡틴만 괜찮으면 난 좋아~~!!! 원하는 시점이랑 상황 있어??

363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13:45

>>361 ㅋㅋㅋㅋㅋ 오이오이~ 기절 베개는 내가 치워버렸다구~!!!!!

364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15:08

가보자고! 캡틴의 ㅋ/ㅐ/ㅂ/ㅌ/ㅣ/ㄴ을 보여주겠다!!!

>>362 첫 만남을 도시에서 한다면 지금보다 과거 시점에서 해도 좋고, 상점에서 한다면 지금 시점도 괜찮은데 뭐가 더 나으려나? 아 누구랑도 해야할지 정해야 하는구만. (꾸닥)

365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16:39

>>364 과거 시점 어때? 일상 돌릴 캐릭터는 지금 캡틴이 가장 편한 캐릭터로?

366 라크주 (2eDG.SpZAs)

2024-07-09 (FIRE!) 22:18:08

>>363 기절베개는 다시 돌아온다 아윌비백 ... 나는 상점애서 미하엘 보고싶어! :3

367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18:22

>>365 난 뭐든 좋아~! 그럼 과거 중에서도 주민들이 친절할 때와 분위기가 바뀌었을 때가 있는데 어떤 때가 좋을까?

캐릭터는 다이스를 굴려보자구~

.dice 1 2. = 1
1. 다
2. 미

368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19:05

>>366 완 전 좋 아. 그럼 상점 주인과 대화 후 돌아온 미하엘과 마주치는 건 어때?

369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19:28

다윈과 미하엘은 페어명을 지으면 다미구나. (갑자기)

370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19:44

>>367 다이스 굴려야겟다!! 1. 친절할 때, 2. 분위기 바뀌었을 때

.dice 1 2. = 1

371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20:43

다미wwwwwww귀엽따

372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21:32

다이스는 생각보다 밸런스를 잘 맞춰주는구나. (?)

373 알레프주 (4O8rLAqgYc)

2024-07-09 (FIRE!) 22:22:08

졸았어여...
(착석)

374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22:13

다갓이 열일하네~~(??)

375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22:28

ㅋㅋㅋㅋㅋ알레프주 리하리하!!

376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22:31

>>368 생각해보니 상점 주인이 A.A인데 한동안 상점들은 주인이라고만 썼더니 여기서도 그렇게 써버렸네. (?)

377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22:52

>>373 알레프주 어서와. 알레프도 진단 달라!!!!

378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23:52

옳소옳소! 진단 달라!(기대기대)

379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24:07

아참 캡틴 원하는 상황 있어??

380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26:36

>>379 음~ 어떤 상황이어도 괜찮을 것 같아. 친절할 때면 다윈도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식당에서 자리 없어서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그냥 숲에서 마주치는 것도 괜찮고, 길거리에서 잡상인에게 붙잡힌 유이 보는 것도 좋고... 귀여운 유이의 모습이라면 뭐든 좋을 듯. (말 많아짐)

381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28:16

>>380 귀여운 유이의 모습이라....식당에서 자리 없어서 만나는 걸로 할까? 그러니 귀여운 다윈도 달라 (?)

382 라크주 (C8.4qtGJqA)

2024-07-09 (FIRE!) 22:30:32

>>368 헉 이거 조아조아 알레프랑 일상 막레도 가져와야하니까 선레는 내가 써올께 :3

383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30:47

>>381 완전 좋아~! 귀여운 다윈은 모르겠고, 푸드파이터 다윈은 보여줄게. (;)

384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31:08

>>382 짱 좋아~ 난 얌전히 기다릴 줄 아는 캡틴이지.

385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31:31

>>383 푸드 파이터도 귀여워~~그렇담 선레는 내가 먼저 써오까??

386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32:35

>>385 그래주면 완전 고맙지. 푸드파이터 생각보다 좋아해주는구나. 좋아, 열심히 해야겠다.

387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33:29

좋아!! 그럼 선레 가져올게~~

388 알레프주 (4O8rLAqgYc)

2024-07-09 (FIRE!) 22:36:35

253 자캐에게_어울리는_장신구는_금_vs_은
음~~~ 금 아니려나여~~~~~

43 자캐의_연애_횟수
ㅖ?

559 자캐의_현_직업_선택_사유
직업(백수)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쳐박혀있는게 좋대여~~~

알레프,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389 유이 - (O1lyqJVY/U)

2024-07-09 (FIRE!) 22:39:21

마을은 여느 때와 같이 평화로웠다. 자신이 있던 곳과는 달리. 처음에 왔을 적에는 도저히 적응을 할 수 없었지만, 마을 주민들을 도우며 살아가던 일상에 차츰 적응해 나갈 무렵이었다.

"술이라도 마셔 볼까?"

음식이라면 별로지만, 마시는 부류는 예외였다. 이 얼굴에는 안 주려나. 그렇담 음료라도···. 하지만 오늘만큼은 술을 마시고 싶었다. 여러 명의 일을 도와 주느라 살짝 지쳐 있었기에.

마침 근처에 식당이 있으니 그리로 가 보자.

조금 지친 발걸음을 식당으로 옮겼다. 그런데 밖에서도 북적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아하니, 무언가 꽉 찬 느낌이 든다.

-딸랑-

문을 열고 들어 갔을 때에는 이미 자리가 없는 식당이 보일 뿐이었다.

390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39:52

알레프 연애횟수ㅋㅋㅋㅋㅋ당황한 알레프주 귀여워~~

391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40:24

>>388 연애 횟수에서 당황함이 느껴짐. 알레프는... 모쏠인가? (?)

392 다윈 - 유이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45:13


 딸랑, 울리는 방울 소리에 회귀자의 시선이 문으로 향한다. 꽉 찬 가게에 음식점의 주인은 당신에게 자리가 없지만, 합석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전해온다. 그리고 회귀자는 그런 당신을 지켜보고 있었다. 같은 추락자임을 알았기 때문도 있었고, 자신이 이곳에서 그나마 큰 자리를 홀로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도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회귀자는 손을 번쩍 들어 당신을 불러 세운다.

 “괜찮다면 합석 하겠습니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다. (미하엘이라면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회귀자는 주문한 제 음식을 조금 늦게 내오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신에게 말을 건넨 거였지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어찌 됐든, 지금 그의 자리는 비어 있는 참이니 아무래도 좋을 것이다.

/2

393 알레프주 (4O8rLAqgYc)

2024-07-09 (FIRE!) 22:45:34

모쏠이기 이전에 사랑이란것도 모르는데!!

394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2:46:09

빨리 누가 알레프에게 사랑을 알려줘. (?)

395 영주 (5sq5eKXoOc)

2024-07-09 (FIRE!) 22:53:40

우와 캡틴이 오랜만에 사혼의 구슬조각이 됐네요!!!!
돌아왔슴다~ 모두 다시 안녕하세요~~

396 알레프주 (4O8rLAqgYc)

2024-07-09 (FIRE!) 22:54:39

영주 어솨여~~~~

397 유이 - 다윈 (O1lyqJVY/U)

2024-07-09 (FIRE!) 22:56:34

방울 소리에 자신을 쳐다 본 이와 마주쳤다. 순간 그의 눈동자를 보고 차갑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것은 잠시 동안의 일. 유이는 이후 들려 오는 음식점 주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내 열린 문으로 시선이 향했던 그가 손을 번쩍 드는 것이 보였다. 그는 자신에게 괜찮다면 합석하겠냐고 물었고, 유이는 그것이 고마울 따름이었다.

"고맙습니다. 그렇다면 감사히···."

그 말을 끝으로 의자를 내 빼어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는다. 어째서 호의를 내보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사람이 많은 이곳에서 자신을 헤치지는 않겠거니, 하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어찌하여 합석해도 괜찮냐고 한 것인지 여쭈어 보아도 되겠습니까?"

/3

398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2:56:54

영주 어솨~!~!

399 라클레시아 - 알레프 (C8.4qtGJqA)

2024-07-09 (FIRE!) 22:58:25

아마 벽에 기대어있는게 누워있는 것보다 좀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막상 일어났을때는 누워서 잤던걸 후회하게 될테니까 말이다. 아, 어차피 그녀는 신이니까 상관없나. 그러나 신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자마자 불쾌한 기억들이 가득 밀려온다. 이러면 좋은건 하나도 없잖아. 어떻게든 기억을 넘기려 노력하던 나는 어느새 알레프가 잠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 잘자요, 소녀 신님. "

아주 오랜만에 신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은 것 같았지만 신기하게도 불쾌감은 없었다. 나는 그렇게 알레프가 더 좋은 꿈을 꿀 수 있도록 잠들어있는동안 머리를 몇번이고 쓰다듬어주었다고.

// 막레! 수고했어 알렢주 :3

400 알레프주 (4O8rLAqgYc)

2024-07-09 (FIRE!) 23:00:19

라크주도 수고하셨어여~~~~~ 할부지🥺

401 유이주 (O1lyqJVY/U)

2024-07-09 (FIRE!) 23:00:35

라크주 알레프주 일상 수고했어~!!!

402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3:02:05

라크주, 알레프주 일상 수고했어~ 보는데 즐겁더라. 귀여워 귀여워.

403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3:02:31

영주도 어서와. 맞아, 오랜만에 사혼의 캡틴조각이 됐지 뭐야. (핫핫핫)

404 라클레시아 - 미하엘 (C8.4qtGJqA)

2024-07-09 (FIRE!) 23:07:38

이곳은 ... 경계에 있는 상점이라고 했던가. 어느 경계라고는 딱 잘라 얘기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세계를 넘나드는 추락자라는 것을 감안했을때 이곳은 모든 세계의 경계선에, 정확히 말하자면 모든 세계가 맞물리는 어느 꼭짓점에 위치하는 상점이 아닐까 싶었다. 이곳의 주인은 추락자들을 대하는 것에 익숙해보였기에 어쩌면 이곳을 여러번 다녀간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흠 ... "

상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으니 분홍머리의 소녀 한명이 눈에 띄었다. 철창 안에 갇혀서 죽은척하다가 뒤통수를 친 대범한 소녀. 문득 윈터가 첫날에 만나서 자신에게 옷을 선물해주었다던 그 소녀 같기도 했다. 아니 아마 동일인물일 것이다. 추락자들 중에 분홍머리는 일단 그녀 혼자뿐이었으니까.

" 안녕하세요. "

이곳의 주인과 무언가 얘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그녀를 향해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어쨌든 초면이고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으니까. 그래도 윈터 말을 들어봤을땐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았으니까 뭔가 부담은 없었다.

405 라크주 (C8.4qtGJqA)

2024-07-09 (FIRE!) 23:07:50

알레프가 너무 귀엽자나 :3

406 다윈 - 유이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3:09:57


 “음, 변덕?”

 당신의 말에 가벼이 대꾸한 회귀자는 곧 하하 웃었다. 사실 변덕이라고 했지만, 정말로 변덕 때문은 아니었기에. 굳이 따지자면 이건 변덕 보다는,

 “농담이고. 같은 추락자이니 서로 도우며 사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같은 ‘추락자이기에’라는 이유다. 물론 당신이 추락자가 아니었어도 그는 합석하자는 말을 꺼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랬다면 아마 좀 더 고민했을 것이고, 그 사이 당신은 다른 음식점을 찾아 나섰을지도 몰랐다. 그러니 지금의 호의는 ‘추락자이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그리고 지금 생각보다 기분이 좋거든요. 그러니 별 생각 없다는 게 더 큽니다. 아, 뭐 먹을 겁니까? 제가 사지는 않겠지만, 주문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어차피 언어의 문제도 없건만, 그리 말한 회귀자는 금방이라도 주인장을 불러줄 듯한 모습으로 당신을 보았다.

/4

407 미하엘 - 라클레시아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3:17:36


 “진짜 너무하네. 내가 자기한테 돈을 얼마나 썼는데. 우선권 같은 것도 없대. 치사빤스다.”

 A.A에게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미하엘이 불평불만을 토해내며 구시렁거렸다. 그러다 너의 인삿말에 시선이 돈다. 미하엘은 두 눈을 꿈뻑이다 빙그레 웃었다.

 “응, 안녕.”

 인사 후에는 짧은 침묵이 이어진다. 같은 추락자, 그것도 여왕의 앞에서 본 자다. 여왕을 대하는 태도에서 예의를 엿볼 수 있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제겐 무슨 볼일이 있나 싶어 고개를 기울이던 미하엘이 먼저 입을 열었다.

 “무슨 일 있어? 아니면 나한테 할 말이라도 있는 거야?”

 자신이 뭘 잘못한 게 있던가? 하면서도, 그냥 궁금한 게 있는 걸지도, 같은 생각이 이어진다. 어쨌든 가장 좋은 건 직접 물어보는 일이겠지.

/2

408 유이 - 다윈 (O1lyqJVY/U)

2024-07-09 (FIRE!) 23:17:40

"변덕이라니···."

장난과도 같은 그의 말에 살짝 실망하려던-그 전에 기대가 있었을지는 의문이다만- 찰나였다.

이윽고 농담이라는 그의 말에 유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추락자셨군요···. 이거야, 감사합니다."

그러나 다시 별 생각이 없다는 것이 더 큰 이유라는 그의 말에 유이는 뿅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다. 이 사람, 종잡을 수가 없군···.

뭐, 이곳에 와서 조금씩 일 같은 것들을 하며 번 돈이 있으니.

"그렇다면 맥주 한 병으로 주문하겠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고개를 살짝 까딱이며 그의 말에 화답한다.

/5

409 다윈 - 유이 ◆qrMRBpSduI (HgEoCox3QE)

2024-07-09 (FIRE!) 23:28:43


“서로 돕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까요.”

회귀자는 주인장에게 맥주 한 병을 주문하고는 다시 당신을 바라본다. 맥주만으로 되나? 식사는 별도로 하지 않는 걸까? 하는 생각이지만, 아마 표정에 드러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때문에 회귀자가 물었다.

“식사는 따로 안 합니까? 여기서 파는 고기찜이 생각보다 맛있는데요.”

아주 잡내를 잡아낸 건 아니지만, 그런 냄새마저도 맛있게 느껴질 때가 있다. 회귀자는 추락자로 활동하면서 많은 음식을 먹어봤고, 단언컨대, 이곳에서 파는 고기찜은 그간 먹어본(그러니까, 그의 세계를 제외하고)음식 중에선 제법 맛이 괜찮은 편에 속했다.

물론 그건 당신이 음식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르기에 할 수 있는 말이긴 했다.

“돈이 부족한 거라면, 설거지로 대신할 수도 있을 겁니다.”

회귀자는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른 채 다소 느긋하게 말할 뿐이다.

/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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