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290>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1화 :: 1001

◆vuOu.gABfo

2024-07-07 00:30:38 - 2024-07-09 01:56:11

0 ◆vuOu.gABfo (5OfblVT/K.)

2024-07-07 (내일 월요일) 00:30:38



 밑바닥에 떠도는 것은
 신기루 같은 고향
 어디에도 다다르지 못해
 나는 뗏목 위


▶ 테마 : 표류기 - 호소노 하루오미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임시스레 : >1597049227>
위키 : https://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767 류지주 (xru3E5qYZc)

2024-07-08 (모두 수고..) 21:18:12

뭇쪄요...!!!

768 미카주 (H9neaaL7Fs)

2024-07-08 (모두 수고..) 21:18:19

코하네주 어서와. 푹신푹신선배 만나서 반가워.

769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1:19:20

그럼 나는 1번째 독백의 주인공이 될 순 없지만 일상을 구해보겠어.
돌리고 싶은 이가 있으면 찔러주고 아니면 월요일 수고했으니 푹 쉬자고! 다들!

770 이즈미주 (rLgQcD6V5w)

2024-07-08 (모두 수고..) 21:20:16

>>762 다도를 제대로 가르치는 건... 자기가 원해야 하는 거다.. 같은 생각을 할 거 같아서요. 굳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가르칠 생각은 없을걸요. 알고 싶으면 어련히 찾지 않을까. 로 생각하지 않을까.. 같은?

771 미카주 (H9neaaL7Fs)

2024-07-08 (모두 수고..) 21:21:49

이즈미주 보면서 생각난건데, 캐릭간의 선관이 아니라 아쉽지만 미카네 할아버지가 이즈미네 찻집을 아주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거리실 것 같드는 느낌이 들었어.

772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21:52

>>769 (콕)

773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1:24:37

나를 찔러준 것이 마이주인가!
좋다! 와라! 선레는 다이스로 정하면 되겠지?

상황은 뭐가 좋을까? 카페 놀러와도 되고 학교에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골든이를 산책하고 있는 카나타도 내보낼 수 있어!

774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25:29

>>770 (작성중)

>>773 그 모든 것을 다이스로 정해보자, 운명의 여신은 무엇을 첫 일상으로 원하실까!

775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1:26:14

그 와중에 코하네주도 선관을 구하는구나. 같은 3학년이니까 2학년 때 같은 반 느낌도 좋고 동갑 소꿉친구 같은 것도 구하니까 그쪽이 좋다면 그것도 좋고.. 혹은 같은 3학년이니까 무난하게 교류하고 지내는 옆자리 친구 같은 느낌도 좋아한다!

셋 중에 끌리는 거 있을까?

776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1:26:41

좋아! 선레 다이스부터 돌려보자!

.dice 1 2. = 1
1.나
2.마이주


일상 소재는... .dice 1 3. = 3

777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26:47

>>770 그렇구나 😊 그 점도 이즈미 답고 좋아. 그럼 같은 동네 토박이기도 하니까 마이가 이즈미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가 공부 잘 한다는거 알고는 공부 알려달라고 하면 어떻게 반응해?

778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1:26:59

골든이를 산책시키고 있는 카나타로구나. 마침 내가 선레니까 바로 써오면 되겠네! 써온다!

779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28:45

>>778 느긋히 부탁해!

780 이즈미주 (OA9c8boZEw)

2024-07-08 (모두 수고..) 21:30:41

그리고 다원넓이를 검색해본 이즈미주는
...어..엄청 넓은데? 를 연발한다(30만평짜리도 있어요., 우리나라 단일 다원으로 최대는 170만평이라나...등등)

주말마다 본가가는거 각오하고 가는 거였구나...

781 이즈미주 (3JTB5fAis6)

2024-07-08 (모두 수고..) 21:33:21

>>771 찻집을 문지방 닳듯이 드나들기. 별가랑 별로 안 떨어져 있어서 가끔 봤을지도 몰라요?

>>777
공부 가르쳐 달라면 가르치는 데 소질이 많진 않지만 가르쳐달라면 가르쳐 줄 수는 있다고 말할 거 같아요.

나름 공부법을 알고 있어서(영어는 발음이랑 같이 단어를 외워야한다거나.. 수학에서 개념이나 뭐 그런거..) 의외로 잘 가르쳐줄수 있을지도요? 근데 가끔 중간과정을 전부 생략하는 경우가 있어요.

782 타에미주 (OWI8UFyTVA)

2024-07-08 (모두 수고..) 21:35:19

>>763 마왕할부지 엄청나~Σ(•’╻’• ۶)۶

오~ 드디어 첫번째 일상이 돌아가는 거야? 구경은 못참지~ヘ(゚∇゚ヘ)

783 카나타 - 마이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1:35:39

토키와라 고교 여름 축제 학생 준비위원회, 일명 집행부. 축제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주업무인 그 집행부에 자신이 포함되었다는 것에 대해 카나타는 아무렴 어때. 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신은 대학에 별 뜻이 없었기에 다른 3학년들처럼 공부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만큼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았다. 물론 지역 대학에 가는 것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2순위. 만약 갈 수 없다면 딱히 갈 생각은 없었고, 굳이 여기서 더 노력해서 성적을 올릴 생각도 그에겐 없었다. 그렇기에 축제를 도와주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축제 분위기는 그도 좋아했었기에, 나름대로 여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였다.

"가자. 골든아."

지금 카나타는 자신의 집에서 운영하는 고양이&강아지 카페의 간판스타 중 하나인 골든 리트리버종인 '골든'을 산책시키는 중이었다. 더운 여름 날씨라서 산책을 쉬고 싶을법도 한데, 설사 더워서 죽는 한이 있어도 산책은 빼놓을 수 없다는 골든의 고집조차 카나타에겐 상당히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였다. 그래도 더운 날씨에 지치면 안되니, 산책 전에 가볍게 차가운 물로 몸을 식혀주고 물기를 닦아주는 것도 그는 잊지 않았다. 이러면 상대적으로 조금은 시원하게 느끼겠지. 그렇게 판단한 카나타는 골든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바닷가쪽으로 가볼까 싶었지만, 오늘은 무난하게 나무가 우거진 휴양림 쪽으로 가서 그늘길을 걷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곳으로 발을 옮겼다. 가는 길에 골든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날때마다 골든은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 큰 소리로 멍! 멍! 소리를 내며 응답했다. 그 모습이 또 귀여워서 그는 조용한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휴양림에 도착한 그는 천천히 여유롭게 앞으로 걸었다. 그러다 아는 이가 보이면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춘 후에 상대를 보고 인사를 했을 것이다. 아마 골든도 상대를 보고 꼬리를 크게 살랑살랑 흔들면서 멍! 멍! 소리를 내지 않았을까?

784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35:49

>>781 의외로 좋으면서 숙련되지 않은 선생님과 같구나 좋아! 그럼 그렇게 가끔 공부도 알려주고 찻집에서 차 떼 가기도 하는 친구 사이면 좋을것 같은데 이즈미주는 특별히 더 가감하고 싶은 내용 있어?

785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1:36:57

30만평...170만평....

상상이 안 가는 넓이이다...(동공지진)

786 이즈미주 (jeS2dT58VQ)

2024-07-08 (모두 수고..) 21:40:59

>>784 으음.. 이정도면 괜찮을 거 같아요. 아.
잘 가르쳐줬을 때 벼락치기의 효율이 높아져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낸 적 있다! 같은 것만 하나 추가하는 거 정도는 괜찮으려나요?

787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43:34

>>786 좋아! 그럼 호칭 같은건 어떻게 할래?

788 이즈미주 (jeS2dT58VQ)

2024-07-08 (모두 수고..) 21:43:40

물론 이즈미네 다원이 170만평 이러진 않겠지만..(아마도?) 축구장 10개정도(약 2만평)는 된다고 하면 그래도 무지 넓은데(?)

789 ◆vuOu.gABfo (G8MYwmXLIk)

2024-07-08 (모두 수고..) 21:44:02

오오 첫 일상이다. (팝그쟉...)

임야 n십, 백n십만 평은 이제 산 몇 개를 쓰는 단위의 규모지... 그 정도 규모의 다원이라면 아마도 기업농이 대부분일지도?

790 이즈미주 (jeS2dT58VQ)

2024-07-08 (모두 수고..) 21:45:28

>>787
가볍게 만나면 마이 상이라고 부를 것 같은데. 공부 가르칠 때에는 미야마 상이라고 부를 거 같아요.

791 이즈미주 (jeS2dT58VQ)

2024-07-08 (모두 수고..) 21:46:55

소규모 다원은 오히려 잘 안나오더라고요.

792 마이 - 카나타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47:43

누군가는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인 일, 또 누군가는 숙제 감면을 위해, 누군가는 부탁 받았으니까.. 푹푹 찌고 습한 여름의 기간 동안 각자의 이유로 집행부의 일을 받아들였겠지. 미야마 마이는 그중 부탁 받았으니까 라는 이유로 승낙하게 된 케이스였다. 본성이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인데다, 여름 방학 숙제도 없애준다고 하시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 안에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지도 않았고. 문제는 도대체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하냐는 것이었다.

"으으음..."

답지 않게 고민거리를 머릿속에 든 체로 자택인 캠핑장 근처를 걷기 시작했다. 평생을 이 숲과 호수와 바닷가에 안겨 산 만큼 눈을 감고 걸어도 그 길이 훤하다. 물론 눈을 감고 걸으면 넘어지기 쉬우니까 그러지는 않았다.

어쨌든, 생각은 진전되지 않은 체로 걷고 또 걷던 마이의 앞에 금빛 털뭉치가 눈에 보였다. 골든, 카나타의 강아지. 이전까지 지니고 있던 고민은 그 순간 눈 녹듯이 사라져 밝은 미소를 지닌 체 다가갔다.

"골든~"

특유의 힘빠지는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카나타의 시야에서는 사람이 걷던 길이 아니라, 아예 야지에서 마이가 툭 튀어 나온 것 처럼 보였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마이는 골든의 앞에 쪼그려 앉아 그 털뭉치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그제서야 카나타가 눈에 보였다.

"카나타도 안녕, 산책중이야?"

793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48:21

>>790 마이상, 미야마, 공부 가르칠 때는 엄하구나! 좋아 좋아 고마워!!

794 이즈미주 (jeS2dT58VQ)

2024-07-08 (모두 수고..) 21:51:02

>>793 그럼 마이는 이즈미를 니시키리라고 부르려나요?

795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51:05

앗 마이가 이즈미 부르는 호칭은 이야기 안 해 줬구나, 상 붙임 없이 이즈미로 괜찮아?

796 타에미주 (OWI8UFyTVA)

2024-07-08 (모두 수고..) 21:52:12

다원같은건 소규모인게 오히려 희귀하긴 해~
특성상 여러모로 넖으면 넖을수록 좋은 거니깐,❛ ᗜ❛ ฅ

797 타에미주 (OWI8UFyTVA)

2024-07-08 (모두 수고..) 21:52:12

다원같은건 소규모인게 오히려 희귀하긴 해~
특성상 여러모로 넖으면 넖을수록 좋은 거니깐,❛ ᗜ❛ ฅ

798 이즈미주 (knpKnt02QY)

2024-07-08 (모두 수고..) 21:53:10

>>795 처음 불렸을 때에는 음? 하다가 자기도 이제 마이상이라고 부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불리는 거에 익숙해졌을 거에요. 괜찮아요.

799 미카주 (H9neaaL7Fs)

2024-07-08 (모두 수고..) 21:54:07

>>781 이즈미 발견하고 니시키리네 어르신이랑 입씨름하면서 이즈미한테 용돈소매넣기 시도하는 주책할배만 떠올라서 큰일이네 ㅋㅋㅋ 그 정도 작은 이야깃거리라도 괜찮을까?

800 이즈미주 (knpKnt02QY)

2024-07-08 (모두 수고..) 21:54:55

넓으면 넓을수록 좋으니까 감이 오히려 안잡히는..?
완전 기업농 수준은 아니지만 지역 명물급은 되려면... 꽤 넓긴 하다..! 로 얼버무리겠습니다(?)

801 ◆vuOu.gABfo (hFtgNJmuJY)

2024-07-08 (모두 수고..) 21:55:48

>>791 농사는 원래 규모의 경제니까 말이지이~. 뭐 지역 설정은 대부분 뭉뚱그려 놨으니까 부담 안 가져도 돼☆

802 미카주 (H9neaaL7Fs)

2024-07-08 (모두 수고..) 21:56:27

아무튼.. 미카네 할머님도 만들어보려고 픽크루를 뒤지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가능한 픽크루보다 더 희귀한 것은 할머니가 가능한 픽크루였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체감중.

803 카나타 - 마이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1:57:00

"안녕. 미야마."

차분한 그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그에 비해 골든은 정말로 반가웠는지 꼬리를 크게 살랑살랑 흔들며, 카나타를 이끌려는 듯, 앞장서서 마이를 향해 걸어갔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카나타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순순히 골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골든은 이내 마이의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달라는 듯이 고개를 숙이는 것은 덤이었다.

"보다시피. ...그러는 너는?"

적어도 자신의 눈에는 사람이 걷는 길이 아니라 야지에서 튀어나온 것처러 보였기에 그는 절로 의문을 갖고 마이에게 물었다. 물론 산책을 꼭 사람이 다니는 길로 가란 법은 없으니, 그녀가 산책을 하는 중이었다고 해도 그는 크게 이상하게 생각할 마음은 없었다. 조금은 신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그렇고..."

거기서 말을 잠시 끊은 카나타는 가만히 마이를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이 애는 축제때 뭘 준비하는 것이 있나? 만약 있다면 그것을 돕는 것이 자신의 일이었다. 물론 의무는 아니라지만, 역시 이런 일이 있으면 그냥 도와주는 것이 적성에 맞다는 듯, 그는 다이렉트로 그녀에게 물었다.

"여름 축제 때 하는 거 있어? ...도움 필요한 거라던가."

문제는 상당히 뜬금없을 정도로 너무나 다이렉트적인 물음이라는 것이었다.

804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1:57:26

미카주 우리 선관은 >>718-179로 마무리인걸까? 지금 위키 정리중이라서!

805 이즈미주 (knpKnt02QY)

2024-07-08 (모두 수고..) 21:57:48

>>799
니시키리네 어르신이랑 입씨름을 하는ㅋㅋㅋ
작은 이야깃거리도 좋은 일인걸요. 주책할배가 이리와가 팔 좀 주물러봐라 같은 말 하고(용돈주려는 목적)
이즈미가 주물러주려고 오는데 의외로 근육통이나 그런 아플 법한 부분을 귀신같이 찾아서 꾸욱 눌러서 주무르면 시원하게 느끼실지도 몰라요?

806 미카주 (H9neaaL7Fs)

2024-07-08 (모두 수고..) 22:01:52

>>804 아 >>719를 못 보고 놓쳤다... 미안해! 여기서 마이주가 더 뭔가 더하고 싶지 않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미카의 어릴 적 추억에 행복했던 기억을 더해줘서 고마워.

>>805
"저 도련님은 누꼬, 니 손자가?"
"아아, 그칼 거 같더라! 신수가 훤하이 딱 알아보제. 누구네 자제인지 안봐도 비디오 아이가."
"아나 도련님 일로 와보소. 아이 안 문다. 할배가 용돈 좀 주꾸마. 아이 아이 이정도 갖고 얼라 버릇 배리면 세상에 버릇 안배린 얼라가 어딨노! 아나 옛다, 까까 사묵으래이~"
"오이야, 함 주물러봐라. ...어이고, 어이고! 어이고 시원타! 아따, 도련님이 용하구마! 아니 진짜 시십 년을 묵은 근육통이 싹 내리가삐는데?"

"아~이 아깝어라. 키만 좀 더 컸으면 유격수감인데..."

807 마이 - 카나타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2:04:40

"으헤헤 골든 좋아?"

골든이 다가와 자신의 앞에서 머리를 숙이자 조심스레 손을 뻗어 정수리를 복복복 긁어주었다. 개와 접촉한다는 부분에서 바보같이 웃음지을 수 있다는 사실은 미야마의 단순함을 증명하는 하나의 징표이기도 했다.

"조금, 생각할게 있어서 고민 하느라-"

그 사이 쓰다듬이 멈추었고 골든이 잠시 더 해달라는 듯 머리를 움직였다. 안 그래도 무게중심을 잡기 어려운 자세였는지라 잠시 휘청이다 다른 손으로 흙바닥을 짚고 나서야 균형을 잡고 일어설 수 있었다. 미안 골든, 쓰다듬은 여기까지.

"아-"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 얼이 빠진 표정. 맞아, 방금 전 까지 축제 집행부원으로 뭘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지.

"집행부로 뽑혀서, 어디서 부터 뭘 해야 하나 고민 하던 중이였어. 카나타 덕분에 떠올랐다. 집행부는 뭘 해야 하는걸까?"

그 물음의 뜬금없음에도, 마이는 이야기 해주어서 고맙다는 억양으로 되려 카나타에게 되물었다.

808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2:05:52

>>806 아니야 아니야 나도 종종 놓치곤 하니까~ 그럼! 중요한 호칭 정리 시간을 가져보고자 하는데요! 특별히 좋거나 싫거나 하는 건 있어?

809 코하네주 (ohwT3C0Qx6)

2024-07-08 (모두 수고..) 22:05:59

>>775
미안미안 올려두고 씼고 오느라 답변이 늦었다

근데 셋 다 좋으면 어떡하지??
하지만 굳이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역시 소꿉친구 못 놓치지~ 둘 다 토박이니까 오랜 기간 교류도 가능할 것 같구
뭔가 둘이 나란히 있으면 코하네가 가만히 있는 카나타를 툭툭 건드리는 그림이 그려져

그러면 아예 미취학 아동 때부터 교류했다는 편이 좋을까? 부모끼리도 아는 사이라는 것도 가능할 것 같구

810 미카주 (H9neaaL7Fs)

2024-07-08 (모두 수고..) 22:09:28

>>808 마이가 부를 만한 별명이면 다 괜찮아! 근데 어렸을 적엔 이렇게 생겼었기에 성별을 헷갈렸을지도...

tmi) 미카의 어릴 적 헤어스타일은 할머니 솜씨다.

811 카나타 - 마이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2:10:48

골든이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카나타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었다. 기분 좋아하는구나. 골든. 나중에 집에 가면 나도 긁어줄게. 거기. 그런 속마음을 굳이 내비치진 않으며, 그는 특유의 무덤덤한 표정으로 어느 순간 돌아갔다. 그 와중에 들리는 말. 고민. 뭔진 모르겠지만 고민이 있다고 하니 그 관련으로 들어보는 것이 좋겠거니 생각을 하던 그는 그녀가 일어서는 모습을 바라보며 입을 열려고 했다.

그러는 와중,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마이의 입에서 답이 나왔다. 집행부로 뽑혀서 뭘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는 말. 그 말에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집행부?"

집행부. 집행부라고 하면 역시 토키와라 고교 여름 축제 학생 준비위원회. 그것 밖에는 없었다. 이 아이도 집행부인 것일까. 그는 눈을 감고 잠시 생각을 하다가 눈을 뜨고 특유의 무덤덤하고 차분한 목소리를 이어나갔다.

"뭘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여름 축제를 구성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물론 자신도 정확하게 아는 것은 아니었다. 집행부가 된 것은 자신 역시 처음이었고, 자신도 정확히 뭘 하면 좋은지에 대해선 알 수 없었다. 애초에 자신이 왜 뽑혔는지도 그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이런저런 일을 불만없이 수행한다는 소문이라도 들은 것일까. 티 많이 안 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는 조금 씁쓸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표정은 다시 원래의 표정응로 돌아갔다.

"네가 하고 싶은 부스가 있다면 일단 열어도 될테고.. 도움이 필요한 이가 있으면 도와줘도 된다고 생각해. 나처럼."

말을 하며 카나타는 오른손을 펼친 후에 자신의 가슴을 가볍게 톡톡 쳤다.

"나도 집행부야. ...같이 일하는 날이 있을 수도 있겠네. 잘 부탁해."

812 이즈미주 (cwoKLFGbQA)

2024-07-08 (모두 수고..) 22:12:07

이즈미는 야구로 따지자면 포수가 더 어울릴지도..
사인이 별로 없어도 잘 받아준다(?) 유격수도 나쁘지 않겠다. 근본적으로 오감이 되게 좋으니까...

이즈미: 이 투수의 저 흐름을 보면 포심. 저쪽이면 슬라이더. 이건 체인지업...
모브: 그걸 어떻게 알아?
이즈미: 그냥 보이는걸요.

813 마이주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2:12:52

>>810 귀여워.... 그럼 미카짱으로! 반대로 불려지는 호칭은 어때?

814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22:15:45

>>809 어제 동갑이 아닌 소꿉친구를 구했으니 이후엔 동갑인 소꿉친구도 구해보자! 라는 느낌으로 찾고 있었거든! 셋 다 좋으면... 다 섞어도 나는 상관없어! 맞아. 나도 토박이라는 거 보고 살짝 거론한 것이기도 해서!
반대로 카나타가 코하네의 잡화점에 찾아가서 언제까지 그렇게 잘 거냐고 넌지시 잔소리를 하는 그림도 그려지는걸! 막 졸고 있는 거 보이면 눈앞에서 박수 짝짝을 칠 것 같기도 하고!

둘 다 토박이라면 자연스럽게 가족들도 쭉 토키와라에서 지냈을테니까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마을이 그렇게 큰 것이 아니니까 사실 어릴 때부터 놀았던 인연이 지금도 이어지는 것은 이상하지 않을 것 같으니 둘 다 합치는 것도 괜찮다!

815 마이 - 카나타 (oDTxjSbQJE)

2024-07-08 (모두 수고..) 22:20:10

"응, 집행부."

가만히 생각하고 있는 카나타를 향해 마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를 하는 시선을 카나타에게 두면서도 자신의 발밑에 있는 골든을 향해서 자꾸만 시선이 내려갔다.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종종 캠핑장에 오는 다른 사람들의 애완동물들도 쓰다듬고는 하는데, 오래 보아온 골든을 보면 그러한 마음을 억누르기가 특히 힘들다.

"뭐든지?"

저 북방의 초원에는 지평선의 끝부터 끝까지 탁 트인 밤하늘을 보고 온 세상이 자신의 것과 같다며 시원함을 느끼는 사람과, 그 무게감에 도망치고 싶은 사람 모두가 있다고 했다. 만약 마이가 갔다면 후자일 것이다. 평소에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의욕이 높은 사람이라면 이 집행부라는 직책을 통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면 되겠지만. 마이는 오히려 그 광오함에 길을 잃었다. 잠시 스쳐가는 카나타의 씁쓸한 표정을 보았다. 하지만 금세 원래의 표정을 짓길래 마이 또한 잊으려 했다.

"아~ 그럼 카나타 뭐 도움 필요한 거 있어?"

그런 의미는 아니었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마이는 지금 당장 그렇게 받아들였다.

"카나타도 집행부구나, 응. 잘 부탁해."

아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는 듯 엷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816 이즈미주 (QZHG0Uel3U)

2024-07-08 (모두 수고..) 22:22:32

다들 나중에 뵈어요.

817 류지주 (VFNtcaDtos)

2024-07-08 (모두 수고..) 22:23:48

깜빡 졸았네요. 이즈미주 나중에 봬요!! 저는 이만 자러 가봐야겠어요. 모두 이따가 안녕히 주무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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