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3 음음음!!! 내 의견을 말하자면 굳이 세트로 엮고 싶진 않아~~ 마이는 마이대로, 하나요는 하나요대로 미카랑 친한 것이 좋지 않아~?? 선관을 묶게 되면 비슷한 선관이 많이 나와서~~ 8_8 나는 특별한 경우?(삼총사라든지?) 아니면 각자 특별한 관계를 좋아해서~~~~ 물론 마이가 하나요랑 선관을 가지고 싳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환영이야~!~!!
>>756 그거 괜찮네요. 벌크로 처음 사러 왔을 때에 살짝 헤맸다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녹차 벌크로 사러 오면 가끔 이것도 먹어보라면서 고오급종류도 건네보지만 가장 싼게 제일 좋다고 하면 그 미묘한 차이를 모르는군요.. 같은 표정을 잠깐 지을 것 같은데. 그리고 그 종류들은 마이네 부모님이 마시고 오 다르구나...를 느끼고 마는데(?)
"청춘은 아있나. 그제 으른 될 준비를 하는 시기제. 근데 그기 다가 아이라." "청춘이라 카는건, 인생에서 제일 반짝반짝하고 재밌게 보내는 게 허락되는 첫번째 시기를 보고 청춘이라 카는기라." "카이 청승 고마 떨고 나가가 마 자슥아 동네 옛친구들도 좀 만나고 마 좀 해라 마!"
나가쿠모 텐이치로. 전설적인 투수로, 지금의 미츠지 머로더즈를 있게 한 일등공신이자, 일본 최초의 메이저리거 진출자 및 동북아시아인 최초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기도 하며 메이저리그 퍼펙트 게임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한창때는 "마왕"이라 불렸으며, 164km의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 너클볼까지 가지고 타자를 능수능란하게 농락하는 수싸움의 달인이었다. 가장 유명한 것은 곡선으로 떠올라 직선으로 내려오는, 두둥실 떠오른다 싶더니 깜빡 사라졌다가 미트에서 나타난다고 하여 "블링크"라고 불리는 오버핸드 커브. 선수로써는 39세에 은퇴. 50대까지 구단 감독을 맡다가 손자인 미카즈키가 태어나자 감독직까지 은퇴하고 고향인 토키와라로 돌아왔으며, 지금은 마음껏 은퇴 갓생을 즐기고 있다. 중후한-말이 중후하지 험악한-얼굴에 훈련 중 넘어져서 생긴 관자놀이의 흉터에다가 옷차림이며 얼굴 꾸미는 취향이 참으로 날티가 넘치는 탓에 야쿠자로 오인받는 경우도 있다는 모양.
토키와라 고교 여름 축제 학생 준비위원회, 일명 집행부. 축제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주업무인 그 집행부에 자신이 포함되었다는 것에 대해 카나타는 아무렴 어때. 라는 결론을 내렸다. 자신은 대학에 별 뜻이 없었기에 다른 3학년들처럼 공부에 치중하는 것이 아닌만큼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았다. 물론 지역 대학에 가는 것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2순위. 만약 갈 수 없다면 딱히 갈 생각은 없었고, 굳이 여기서 더 노력해서 성적을 올릴 생각도 그에겐 없었다. 그렇기에 축제를 도와주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축제 분위기는 그도 좋아했었기에, 나름대로 여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거. 이건 이거였다.
"가자. 골든아."
지금 카나타는 자신의 집에서 운영하는 고양이&강아지 카페의 간판스타 중 하나인 골든 리트리버종인 '골든'을 산책시키는 중이었다. 더운 여름 날씨라서 산책을 쉬고 싶을법도 한데, 설사 더워서 죽는 한이 있어도 산책은 빼놓을 수 없다는 골든의 고집조차 카나타에겐 상당히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였다. 그래도 더운 날씨에 지치면 안되니, 산책 전에 가볍게 차가운 물로 몸을 식혀주고 물기를 닦아주는 것도 그는 잊지 않았다. 이러면 상대적으로 조금은 시원하게 느끼겠지. 그렇게 판단한 카나타는 골든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
바닷가쪽으로 가볼까 싶었지만, 오늘은 무난하게 나무가 우거진 휴양림 쪽으로 가서 그늘길을 걷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그곳으로 발을 옮겼다. 가는 길에 골든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나타날때마다 골든은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것을 알고 있는지 큰 소리로 멍! 멍! 소리를 내며 응답했다. 그 모습이 또 귀여워서 그는 조용한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휴양림에 도착한 그는 천천히 여유롭게 앞으로 걸었다. 그러다 아는 이가 보이면 그는 잠시 발걸음을 멈춘 후에 상대를 보고 인사를 했을 것이다. 아마 골든도 상대를 보고 꼬리를 크게 살랑살랑 흔들면서 멍! 멍! 소리를 내지 않았을까?
누군가는 별 생각 없이 받아들인 일, 또 누군가는 숙제 감면을 위해, 누군가는 부탁 받았으니까.. 푹푹 찌고 습한 여름의 기간 동안 각자의 이유로 집행부의 일을 받아들였겠지. 미야마 마이는 그중 부탁 받았으니까 라는 이유로 승낙하게 된 케이스였다. 본성이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인데다, 여름 방학 숙제도 없애준다고 하시니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 안에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있지도 않았고. 문제는 도대체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하냐는 것이었다.
"으으음..."
답지 않게 고민거리를 머릿속에 든 체로 자택인 캠핑장 근처를 걷기 시작했다. 평생을 이 숲과 호수와 바닷가에 안겨 산 만큼 눈을 감고 걸어도 그 길이 훤하다. 물론 눈을 감고 걸으면 넘어지기 쉬우니까 그러지는 않았다.
어쨌든, 생각은 진전되지 않은 체로 걷고 또 걷던 마이의 앞에 금빛 털뭉치가 눈에 보였다. 골든, 카나타의 강아지. 이전까지 지니고 있던 고민은 그 순간 눈 녹듯이 사라져 밝은 미소를 지닌 체 다가갔다.
"골든~"
특유의 힘빠지는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 카나타의 시야에서는 사람이 걷던 길이 아니라, 아예 야지에서 마이가 툭 튀어 나온 것 처럼 보였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마이는 골든의 앞에 쪼그려 앉아 그 털뭉치가 다가오길 기다렸다. 그제서야 카나타가 눈에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