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290> [All/일상/청춘] 서머타임 래그타임 - 제1화 :: 1001

◆vuOu.gABfo

2024-07-07 00:30:38 - 2024-07-09 01:56:11

0 ◆vuOu.gABfo (5OfblVT/K.)

2024-07-07 (내일 월요일) 00:30:38



 밑바닥에 떠도는 것은
 신기루 같은 고향
 어디에도 다다르지 못해
 나는 뗏목 위


▶ 테마 : 표류기 - 호소노 하루오미

● 포털
시트스레 : >1597049288>
임시스레 : >1597049227>
위키 : https://threadiki.80port.net/wiki/wiki.php/서머타임%20래그타임
웹박수 : https://forms.gle/EKHngwiTNwTSqz2h9

441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01:17:30

>>439 골든 리트리버인 골드쨩은 상대를 싫어하지 않을거야!! (라고 우기기)

442 츠키주 (DqEBwH6afk)

2024-07-08 (모두 수고..) 01:17:44

타에미가 카나타랑 소꿉친구 선관을 하게되면 자연스레 아는 사이로 묻어갈수있는 연동 선관 세트가 여기에(?)

443 마이주 (XDMEgX8MNo)

2024-07-08 (모두 수고..) 01:17:57

>>437 탓쌤 탓쨩으로 부르는 타마야 생각했어... 맛있다😋

>>438 언제부터 한 거야? 마이도 동물 좋아하고 동물도 마이 좋아한다는 설정(왜냐면 행동이 굼뜨고 돌발적인게 없어서)이 있기 때문에 오면 눈 빛내면서 인사해도 되냐고 물어봤을 거야

444 츠키주 (DqEBwH6afk)

2024-07-08 (모두 수고..) 01:19:32

그럼 타에미와 선관..(곰곰(베어베어

445 마이주 (UuhhURK3y2)

2024-07-08 (모두 수고..) 01:20:39

타마야랑 선관(곰곰곰베어

446 타에미주 (OWI8UFyTVA)

2024-07-08 (모두 수고..) 01:20:44

저희 료칸도··· 펫 프렌들리랍니다···
멍멍씨도 와줘···( っ •‌ᜊ•‌ )う

>>442 내가 눈치채지 못한 선관셋이 있다니!(𐐫ㆍ𐐃)

>>4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타에미라면 그럴거 같은데··· 탓쨩··· 너그럽게 이해해줄거지···?

447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01:22:24

>>442 쭉 토박이였다면 생각해봤겠지만 내가 찾는 소꿉친구 선관은 같은 토박이 출신에 진짜 단짝처럼 지내는 그런 아이를 찾는 거라서...(주륵)

>>443 찾아가는 것 자체는 카나타가 초등학교 시절부터야! 본격적으로 이제 카나타가 산책을 시키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때지만! 아무튼 인사해도 되냐고 물으면 카나타는 눈을 끔뻑이다가 애들을 괴롭히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할 것 같아. 그리고 딱히 괴롭히는 모습이 없으면 아마 냄새를 맡게 해보라던가, 천천히 쓰다듬어보라던가...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허락해줬을 것 같고.

448 타에미주 (OWI8UFyTVA)

2024-07-08 (모두 수고..) 01:25:11

>>447 소꿉친구가 되는 허들이···!(𐐫ㆍ𐐃)

449 마이주 (MfN3X8Ywnk)

2024-07-08 (모두 수고..) 01:25:42

>>446 탓짱이라면 물론 이해해줄거야!

>>447 초등학생때부터면 꽤 오래 전 부터 왔구나! 그럼 자연스럽게 강아지 보러 카페에도 놀러가는 일이 종종 있었을까? 아니면 적어도 의례적으로 와도 좋다고 했는데 언제 툭 하고 와버린다던지

450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01:28:14

>>449 그건 이제 마이의 캐입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아마 찾아오면 반갑게 맞이해줬을 것 같아! 카나타 입장에선 자기네 카페에 찾아온다는데 거절할 일도 없고, 동물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잘 대해준다면 자기네 아이들에게도 좋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할 것 같거든.
아마 전에 쓰다듬어준 애를 불러서 잠시 같이 있게 해주고 그랬을 것 같아!

451 츠키주 (DqEBwH6afk)

2024-07-08 (모두 수고..) 01:28:46

타에미 오프 팬 미팅 때 만난 첫 팬이 츠키인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선관 슥

452 타에미주 (OWI8UFyTVA)

2024-07-08 (모두 수고..) 01:29:34

>>444 곰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 양손에도 끼우기~

>>445 아무래도 정말 타마야가 된거 같다(𐐫ㆍ𐐃)

타에미는 정말 아무도 안가리지만 문제는 타에미주가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아서 우리딸 호강을 못시키네 아이고(´;Д;`)

453 마이주 (maZ4UdxFmI)

2024-07-08 (모두 수고..) 01:30:59

>>450 착실하구나 카나타😢 그럼 그렇게 어릴 때 부터 강아지 중심으로 종종 놀러 다녔으면, 특별히 중 고등학생 때 일은 없었을까? 같은 초 중학교도 다른 초 중학교라는 설정도 좋아, 전자라면 좀 더 이것 저것 짜야겠지만😉

454 마이주 (maZ4UdxFmI)

2024-07-08 (모두 수고..) 01:33:37

>>452 그렇담 두가지 질문! 사업차 타향으로 간 건 언제야? 그때 동생들 나이는?

455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01:35:14

>>452 흑흑...내가 생각하는 소꿉친구 선관은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같은 반 친구 선관은 가능하다!

>>453 사실 고양이도 잘 돌보지만...고양이는 산책을 따로 시킬 수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밖에선 강아지 위주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네. 그리고 음..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되면 거의 소꿉친구 급이 될 것 같은데... 동갑이 아닌 소꿉친구는 이미 츠키주가 가져간지라.. 그것까진 힘들 것 같고..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면 괜찮을 것 같아! 그 정도면 그럭저럭 친하게 지내는 선후배 느낌이 될 것 같거든.

아무튼 중고등학생때의 일이라. 마이가 자주 카페에 찾아온다면 아마 한번씩은 마이에게 산책 한번 시켜볼래? 느낌으로 말을 해봤을 것 같기도 해. 단골 손님을 넘어서서 자주 오고 카나타가 괜찮다고 판단했다면 말이야.

456 마이주 (aMht62p4Cc)

2024-07-08 (모두 수고..) 01:39:42

>>455 😯😯😯 선관 미리 어떤거 하고 싶었는지 다 정해뒀구나? 준비성 멋져!!

그러면 같은 중학교 출신에 종종 산책도 해보는 아는 동생이 되는 거구나 좋아 😋 작은 공동체는 이렇게 얼기설기 엮이는게 맛있지. 이러면 츠키랑도 같은 중학교 출신? 이 되는게 맞나? 하여튼 좋아! 서로 호칭은 어떻게 부를 것 같아?

457 타에미주 (OWI8UFyTVA)

2024-07-08 (모두 수고..) 01:40:28

>>449 안되겠다! 도와줘요 캡틴에몽!(」゜ロ゜)」

>>451 이것은 예상할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생각지도 못한 전개(𐐫ㆍ𐐃)
우리딸이 과연 오프라인 미팅이란걸 했을지 1:1상담 해보고 왔습니다···
혹시 이상한 남자애들이 오거나 하면 어쩌지 했는데 웬걸, 참한 아가씨가 와서 아방해지는 딸내미가 상상되는군요···
진정한 셀럽과의 만남! 물론 전지적 타에미시점에서!

458 ◆vuOu.gABfo (hFtgNJmuJY)

2024-07-08 (모두 수고..) 01:42:39

탓짱이 누구인지 5분동안 고민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타츠오 이 사람 호구니까 무슨 설정을 짜도 상관없어!!!

459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01:45:04

>>456 사실 내가 소꿉친구 선관은 진짜 환장을 하는 수준인데 그렇다고 캐릭터들을 다 소꿉친구로 할 순 없으니까 눈물을 머금고..동갑이 아닌 이, 동갑인 이. 이런 식으로 둘만 정하기로 했어. (눈물)

아마 츠키랑도 같은 중학교 출신이 되지 않을까? 마이하고. 호칭이라. 일단 그 부분은 마이주가 편한대로 해도 될 것 같아. 호시노 선배, 호시노 오빠, 호시노, 카나타, 카나타 선배 등등. 카나타는 아마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거든. 다만 카나카나 같은 호칭은 아마 살짝 당황할 것 같고! 추가적으로 카나타는 마이를 미야마라고 부를 것 같아. 아주 가끔 장난칠때는 미야마이 이렇게 부를 것 같기도 해!

460 미나토주 (q9OX6/xrIs)

2024-07-08 (모두 수고..) 01:45:57

겜좀 하고 왔어요
계시는 분들 다들 하이~
겸사겸사 선관 팻말도 꽂아보고

461 카나타주 (YGu.sdgYgE)

2024-07-08 (모두 수고..) 01:46:39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네! 일단 난 자러 갈게! 다들 잘 자!!

462 마이주 (vIsA8HCmuQ)

2024-07-08 (모두 수고..) 01:47:34

>>459 으음 (끄덕끄덕) 그런 타당한 이유라면 그럴 법 하지

그럼 호칭은 카나타-미야마로 하자! 맛있는 설정 고마워😋

463 마이주 (vIsA8HCmuQ)

2024-07-08 (모두 수고..) 01:47:49

카나타주 잘자~

>>460 (푝)

464 이즈미주 (cg4civA9zU)

2024-07-08 (모두 수고..) 01:49:07

(슬쩍)

465 ◆vuOu.gABfo (hFtgNJmuJY)

2024-07-08 (모두 수고..) 01:50:12

하루만에 시트가 잔뜩 늘었구만! 다들 웰컴웰컴-.

466 마이주 (47FIU/k9bU)

2024-07-08 (모두 수고..) 01:50:29

이즈밍 웰컴~~

467 미나토주 (q9OX6/xrIs)

2024-07-08 (모두 수고..) 01:50:44

카나타주 안녕히 줌세요
이즈미주 반갑읍니다 잘부탁드려요
>>463 선관의 찌름인가!

468 마이주 (47FIU/k9bU)

2024-07-08 (모두 수고..) 01:50:56

>>467 그렇다!!!

469 이즈미주 (KDmZE/5E1c)

2024-07-08 (모두 수고..) 01:51:28

다들 안녕하세요.

니시키ㅋ...아니 니시키리 이즈미에요.

470 마이주 (47FIU/k9bU)

2024-07-08 (모두 수고..) 01:51:54

>>469 니시키커 이즈밍~

471 이즈미주 (KDmZE/5E1c)

2024-07-08 (모두 수고..) 01:52:04

거의 토박이니까 선관할 거리도 꽤 있을 거 같아서 선관도 구하긴 하고요.

472 사쿠라주 (PpkYHwLm1w)

2024-07-08 (모두 수고..) 01:52:04

>>464 꼼짝마. 신입강도다. 들어왔으니 어쩔 수 없지 이 스레에서 뼈를 묻어줘야겠어. (???)
농담이고 다시 갱신하믄서 인사드립니다 이즈미주 어서오세요~!

473 미나토주 (q9OX6/xrIs)

2024-07-08 (모두 수고..) 01:52:07

>>468 고럼 생각해두신 관계 있으신가용용

474 마이주 (47FIU/k9bU)

2024-07-08 (모두 수고..) 01:56:27

>>473 타지 출신 + 재작년에 왔던 만큼 이 주변에서 요주의 인물인 미나토! 하지만? 사실 생각해 둔 것은 없어, 지금부터 막 뭐 떠올리고 있는 중! 호수 근처 캠핑장에 버스킹을 하러 온 걸 봤더던가 하는

475 마이주 (47FIU/k9bU)

2024-07-08 (모두 수고..) 01:56:46

>>471 자고 일어나서 정합시다용용

476 마이주 (47FIU/k9bU)

2024-07-08 (모두 수고..) 01:56:54

아닌가 지금 정할까?

477 이즈미주 (2fBnPZRIaI)

2024-07-08 (모두 수고..) 01:59:19

다들 안녕이에요.

478 타에미주 (OWI8UFyTVA)

2024-07-08 (모두 수고..) 02:00:43

>>454 대충 초~중 전반으로 보고 있어!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토키와라쵸에 대해선 가끔 까무룩한 실정이겠네!
동생들은 당시 기준으론 이제 막 학교에 들어가는 둘째, 나머지는 다 꼬맹이!

>>455 같은반이라니! 그것도 엄청난걸!⊙△⊙

>>458 고마워요 캡틴에몽!ദ്ദി⑉¯ ꇴ ¯⑉ )
이제 이걸로 맘놓고 탓짱이라고··· 랄카, 탓쌤 대인배셔···!

카나타주 잘자고 미나토주랑 이즈미주랑 사쿠라주 어서와~(˶ ᵔ ᵕ ᵔ ˶)
니시'키커' 이즈미라서 키가 큰거군요···
아니 그냥 170미만의 남캐가 없는 건가?(𐐫ㆍ𐐃)
다들 엄청 커··· 오늘도 타에미의 목은 부러집니다···

479 츠키주 (DqEBwH6afk)

2024-07-08 (모두 수고..) 02:01:30

>>457 이걸로 만족하신다면 위키에 추가하고 종료하는걸로..(?)

480 이즈미주 (HzHmCD4NoU)

2024-07-08 (모두 수고..) 02:02:36

한자만 보면 니시키코이? 라고 말하는 한자라서 그래요.

비단잉어...가 성인 이즈미군.

481 츠키주 (DqEBwH6afk)

2024-07-08 (모두 수고..) 02:02:43

이즈미주도 어서오세용

482 마이주 (6JvY/n2n4w)

2024-07-08 (모두 수고..) 02:05:34

>>478 그렇담 토키와라쵸에 돌아와서는 화목한 가족을 위한 캠핑 어떠신가요? 앗 호숫가에서 불도 피우고 고기도 구우면서 체력무한리젠의 어린이 체력빼고 추억쌓기?! 누군가가 길 잃어서 마이 손 잡고 돌아왔을지도 모르고 😶😶

483 츠키주 (DqEBwH6afk)

2024-07-08 (모두 수고..) 02:06:16

그 외에 제가 붙일 소소한 설정으로는

타에미가 이 학교인걸 알고 고교 진학을 여기로 결정했다가 추가됩니당 히히(?

484 미나토주 (q9OX6/xrIs)

2024-07-08 (모두 수고..) 02:07:08

>>474 마이네 캠핑장 근처에서 버스킹하다 만난 사이라는걸까요~ 그것도 나쁘진 않은데 선관보단 일상 소재로 더 어울릴법한 느낌?입니당
마이주가 그런 선관을 원하시면 괜찮지만용

485 츠키주 (DqEBwH6afk)

2024-07-08 (모두 수고..) 02:07:32

마이의 선관

"헤이 캠핑 츄라이 츄라이!"가 되가는 기분 으음(?)

486 마이주 (6JvY/n2n4w)

2024-07-08 (모두 수고..) 02:08:43

>>484 으음 그렇긴 하네 그럼 미나토주는 어떤 생각 있나용용?

>>485 크흐흑 딸램 미안해

487 이즈미주 (hkjYANlOXQ)

2024-07-08 (모두 수고..) 02:10:15

(관람중)

488 미나토주 (q9OX6/xrIs)

2024-07-08 (모두 수고..) 02:15:05

>>486 저도 딱히 떠오르는건 없어서.. 접점이 별로 없어보이기도 하구요
아까 하나요주한테 제안드렸었던 친구의 전애인 사이 관계가 있긴 한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고?

489 마이주 (6JvY/n2n4w)

2024-07-08 (모두 수고..) 02:20:28

그것도 재밌을것 같은데 마이 성격 상 미나토가 먼저 고백하고 먼저 차야 하는 귀찮음이 있을텐데 괜찮아? 괜찮으면 더 짜보자!😉

490 나가쿠모 미카즈키 (x.ANGRg7s.)

2024-07-08 (모두 수고..) 02:25:16

"......"

이상한 시간에 잠이 깼다. 미카즈키는 문득 손을 들어 머리맡을 더듬었다. 차갑고 딱딱한 게 잡힌다. 버튼을 눌러본다. 자기 전에 잠깐 쇼츠를 보느라고 최저광량으로 줄여놓은 화면이지만, 눈부시다. 버릇없는 악우처럼 눈을 찔러오는 전자기 조명을 눈을 가늘게 뜨고 째려본다. 오전 2시 25분. 성실한 학생이 일어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다. 미카즈키는 잠깐 그 달갑지 않은 숫자를 보다가, 남은 손을 들어 팔목으로 눈가를 짓누르고는 하아아, 하고, 호흡이라기보단 탄식에 가까운 그것을 내뱉는다.

또 그 꿈이다.

미카즈키는 핸드폰을 옆으로 툭 던지듯 내려놓고는, 천장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잠에서 깬 직후 꿈에 대한 기억은 빠른 속도로 휘발된다는 말이 무색하게, 꿈을 빌미삼아 그 고통이 다시 자신을 엄습했다. 늑골이, 명치께가 마치 가운데에서부터 섬유화되어나가고 있기라도 한 듯 꽉 조이는 통증이 그들의 얼굴을 빌어 자신을 죄여온다.

내 뒤를 떠받쳐 주었어야 할 사람. 그러나 내 뒤를 받치는 척하며 나를 떠밀던 사람.
형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 그러나 누구보다도 저열하고 악독했던 사람.
평생을 같이 걸어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 이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사람.
떠나간 이 대신 자신을 보듬어줬어야 할 사람. 그러나 가장 끔찍한 감정으로 나를 대한 사람.

그리고, 그들에 대한, 죄책감이 매달린 의문.
내 탓이야?
내 탓인 거야?

끔찍한 기억과 감정은 흉측하고, 칙칙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색채들로 뒤엉켜 그들의 형상이 되었다. 미카즈키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니야. 아니다. 얼굴 따위는 없다. 저 곳에 얼굴은 없다. 저 곳에 얼굴은 없다. 저 곳에 얼굴은 없다. 의사가 되뇌이라고 했던 말을 몇 번이고 외었다. ─그러나 당연히, 효과는 없다. 눈을 감으면, 눈꺼풀 안에 그 얼굴들이 차오른다.

미카즈키는 눈시울이 아파라 질끈 눌러감았던 눈을 뜨고, 서랍장 위로 급히 손을 뻗었다. 그 위를 훑어보았다. 그러나 자신이 찾는 게 거기 있을 리는 없다. 그야 할아버지가 그런 것은 올바른 사람이 되는 데 하등 도움이 안 된다고 치워버리셨으니. 하지만, 하지만.

미카즈키는 문득 얇은 홑이불을 옆으로 밀어젖히고 일어섰다.

다시 잠들 수는, 없다.

491 미나토주 (q9OX6/xrIs)

2024-07-08 (모두 수고..) 02:25:39

음음 제가 말한건 마이의 친구나 주변인(모브)이 미나토랑 사귀다가 헤어졌다...는 관계에영!
좀 애매할려나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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