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 쭉 토박이였다면 생각해봤겠지만 내가 찾는 소꿉친구 선관은 같은 토박이 출신에 진짜 단짝처럼 지내는 그런 아이를 찾는 거라서...(주륵)
>>443 찾아가는 것 자체는 카나타가 초등학교 시절부터야! 본격적으로 이제 카나타가 산책을 시키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때지만! 아무튼 인사해도 되냐고 물으면 카나타는 눈을 끔뻑이다가 애들을 괴롭히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할 것 같아. 그리고 딱히 괴롭히는 모습이 없으면 아마 냄새를 맡게 해보라던가, 천천히 쓰다듬어보라던가...그런 식으로 하나하나 허락해줬을 것 같고.
>>449 그건 이제 마이의 캐입 영역이라고 생각해서! 아마 찾아오면 반갑게 맞이해줬을 것 같아! 카나타 입장에선 자기네 카페에 찾아온다는데 거절할 일도 없고, 동물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잘 대해준다면 자기네 아이들에게도 좋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할 것 같거든. 아마 전에 쓰다듬어준 애를 불러서 잠시 같이 있게 해주고 그랬을 것 같아!
>>452 흑흑...내가 생각하는 소꿉친구 선관은 조금 힘들지만.. 그래도 같은 반 친구 선관은 가능하다!
>>453 사실 고양이도 잘 돌보지만...고양이는 산책을 따로 시킬 수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밖에선 강아지 위주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네. 그리고 음..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되면 거의 소꿉친구 급이 될 것 같은데... 동갑이 아닌 소꿉친구는 이미 츠키주가 가져간지라.. 그것까진 힘들 것 같고.. 같은 중학교 출신이라면 괜찮을 것 같아! 그 정도면 그럭저럭 친하게 지내는 선후배 느낌이 될 것 같거든.
아무튼 중고등학생때의 일이라. 마이가 자주 카페에 찾아온다면 아마 한번씩은 마이에게 산책 한번 시켜볼래? 느낌으로 말을 해봤을 것 같기도 해. 단골 손님을 넘어서서 자주 오고 카나타가 괜찮다고 판단했다면 말이야.
>>451 이것은 예상할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생각지도 못한 전개(𐐫ㆍ𐐃) 우리딸이 과연 오프라인 미팅이란걸 했을지 1:1상담 해보고 왔습니다··· 혹시 이상한 남자애들이 오거나 하면 어쩌지 했는데 웬걸, 참한 아가씨가 와서 아방해지는 딸내미가 상상되는군요··· 진정한 셀럽과의 만남! 물론 전지적 타에미시점에서!
>>456 사실 내가 소꿉친구 선관은 진짜 환장을 하는 수준인데 그렇다고 캐릭터들을 다 소꿉친구로 할 순 없으니까 눈물을 머금고..동갑이 아닌 이, 동갑인 이. 이런 식으로 둘만 정하기로 했어. (눈물)
아마 츠키랑도 같은 중학교 출신이 되지 않을까? 마이하고. 호칭이라. 일단 그 부분은 마이주가 편한대로 해도 될 것 같아. 호시노 선배, 호시노 오빠, 호시노, 카나타, 카나타 선배 등등. 카나타는 아마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 같거든. 다만 카나카나 같은 호칭은 아마 살짝 당황할 것 같고! 추가적으로 카나타는 마이를 미야마라고 부를 것 같아. 아주 가끔 장난칠때는 미야마이 이렇게 부를 것 같기도 해!
이상한 시간에 잠이 깼다. 미카즈키는 문득 손을 들어 머리맡을 더듬었다. 차갑고 딱딱한 게 잡힌다. 버튼을 눌러본다. 자기 전에 잠깐 쇼츠를 보느라고 최저광량으로 줄여놓은 화면이지만, 눈부시다. 버릇없는 악우처럼 눈을 찔러오는 전자기 조명을 눈을 가늘게 뜨고 째려본다. 오전 2시 25분. 성실한 학생이 일어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다. 미카즈키는 잠깐 그 달갑지 않은 숫자를 보다가, 남은 손을 들어 팔목으로 눈가를 짓누르고는 하아아, 하고, 호흡이라기보단 탄식에 가까운 그것을 내뱉는다.
또 그 꿈이다.
미카즈키는 핸드폰을 옆으로 툭 던지듯 내려놓고는, 천장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잠에서 깬 직후 꿈에 대한 기억은 빠른 속도로 휘발된다는 말이 무색하게, 꿈을 빌미삼아 그 고통이 다시 자신을 엄습했다. 늑골이, 명치께가 마치 가운데에서부터 섬유화되어나가고 있기라도 한 듯 꽉 조이는 통증이 그들의 얼굴을 빌어 자신을 죄여온다.
내 뒤를 떠받쳐 주었어야 할 사람. 그러나 내 뒤를 받치는 척하며 나를 떠밀던 사람. 형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 그러나 누구보다도 저열하고 악독했던 사람. 평생을 같이 걸어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던 사람. 이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사람. 떠나간 이 대신 자신을 보듬어줬어야 할 사람. 그러나 가장 끔찍한 감정으로 나를 대한 사람.
그리고, 그들에 대한, 죄책감이 매달린 의문. 내 탓이야? 내 탓인 거야?
끔찍한 기억과 감정은 흉측하고, 칙칙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부정적인 색채들로 뒤엉켜 그들의 형상이 되었다. 미카즈키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니야. 아니다. 얼굴 따위는 없다. 저 곳에 얼굴은 없다. 저 곳에 얼굴은 없다. 저 곳에 얼굴은 없다. 의사가 되뇌이라고 했던 말을 몇 번이고 외었다. ─그러나 당연히, 효과는 없다. 눈을 감으면, 눈꺼풀 안에 그 얼굴들이 차오른다.
미카즈키는 눈시울이 아파라 질끈 눌러감았던 눈을 뜨고, 서랍장 위로 급히 손을 뻗었다. 그 위를 훑어보았다. 그러나 자신이 찾는 게 거기 있을 리는 없다. 그야 할아버지가 그런 것은 올바른 사람이 되는 데 하등 도움이 안 된다고 치워버리셨으니. 하지만,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