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눈으로는 하늘을 본다 달콤한 쿠키의 냄새를 맡으며, 귓가에 스치는 건 추적추적 내리는 비의 소리 동시에 입 안에는 코코아의 달고 따뜻한 감각이 들지만 피부에 스치는 건 물 속에 있는 듯한 물살
...백색이 여태껏 경험했던 일상적인 감각들을 조합하여 혼란시킨다. 뚝, 뚝, 어느새 그의 코에서 붉은 피가 흘렀다. 지속되며 혼란스러운 연산, 그로인해 멈출 일 없는 두뇌. 오롯이 하얀 화폭에 붉은 줄기가 떨어진다. 이번으로 마무리 하지 못하면, 뒤로 물러서서 휴식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아. 그가 말을 뱉는다.
일단 플레어의 정신은 불안정한 것이 확정.. 그리고.. 저 궤도가 구부러진 레이저는 그저 정신상태가 불안정해서 그런 것인가? 그런데.. 그 구부러진 레이저가 파편을 피해서 하늘로 가면, 그저 하늘에서 사라지고 끝일까?
" 이런 ㅆ.... "
젠장.. 일직선이 아닌 레이저가 파편을 피하면 하늘에 레이저가 뭉치는 거 아니야...? 방금의 공격으로 플레어는 우리를 한 번에 전부 없애려고 하는 기세잖아. 다음 공격 역시 광역기 아니냐고. 플레어가 단순히 파편이 거슬린다면 파편을 쏘지 않고, 디스트로이어를 쐈을 거야.
" 다들 조심해요!! 녀석이 공중에 레이저를 모아서 한 번에 공격할 수도 있어! "
@크리에이터 @레드윙
" 제가 플레어를 공중에 띄울 테니깐, 녀석의 공중공격에 대비해서 방어막을 부탁해요! "
한양은 플레어를 염동력으로 단단히 붙잡아서 공중에 띄우고, 공중에서 디스트로이어의 파편에 직접 타격당하도록 만들면서, 혹여나 공중에 모아둔 레이저 구체가 있다면 플레어를 그곳으로 넣어버리려고 했겠다.
랑 선배가 보신 거미가 이거였구나? 음, 혹시 모르니 모두에게 공유하는 게 좋겠다. 서류의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 공유하려니, 수경이가 들고 있는 병에 눈길이 갔다. 이게 그 약물인 것 같은데, 미리 못쓰게 만들어놓는 게 좋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려니, 수경이가 먼저 부탁해온다.
@김수경 "포도당 수액! 그거 좋은 생각이다~! 좋아! 바꿔치기된 거 모르도록 식용색소도 좀 첨가해서 만들어볼게><"
유리병을 받아들고 잠시 정신을 집중했다. 마침 내가 혹시 몰라서 경구수액 레시피도 미리 알아놨지! 깨끗한 물에, 설탕이랑 소금 약간. 그리고 약물 색상이랑 비슷하게 식용색소를 조색해서 넣으면... 끝! 연산이 끝나자, 수경이에게 다시 유리병을 건넸다.
땅에서 솟구치는 붉은 빛이 마치 연옥의 부름 같아서, 척추를 타고 소름이 돋았다. 저 자리에 있었다면 죽었겠지. 분명 죽었을 거다. 리라는 한양에게 고개를 끄덕여서 감사를 표한 후, 다시 플레어에게 집중했다. 대부분은 머리가 아프다는 하소연과 혼란스러움 명백한 혼잣말들이 주되었지만 적어도 하나, 제대로 반응하는 게 있었다.
승아. 그게 그 파란 머리의 이름인가.
"그게 그 사람 이름이군요. 파란 머리에 파란 눈동자, 단발머리 여자아이. 맞죠? 그 사람과, 승아 씨와 저지먼트는 만난 적이 있어요. 얼마 전 2학구에서였죠."
말을 하면서도 손은 쉴 틈이 없다. 리라는 일전에 충돌을 예상하고 만들어 둔, 물체의 표면을 거울로 만드는 스프레이를 꺼내 제 가방 안에 있는 스테인리스 텀블러의 표면에 골고루 뿌렸다. 이윽고 텀블러의 표면이 충분히 주변을 반사할 정도가 되면 뚜껑을 열어 안에 든 아직 마시기 전의 복숭아 아이스티에도 거울 스프레이를 뿌렸을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액체도 조금은 거울의 성질을 띄어서 빛을 반사할 수 있겠지.
"승아 씨는 언니를 만나고 싶다고 했어요. 본인의 어머니를 죽인 사람들을 용납할 수 없다고도 했고요. 그래서 인첨공이 저주스럽다고, 때문에 전부 부숴버릴 거라고도 했어요. 이해하지 못할 만한 사연도 아니었죠! 누구라도 그런 마음이 들었을 거예요! 소중한 사람을 송두리째 뺏긴다면 누구나 절망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 절망에 눈이 가려져서 잘못된 선택을 하면 안 돼요! 그건 아직 남아있는 소중한 사람까지 망가뜨리는 일이니까요!"
직후, 리라는 뚜껑을 연 텀블러를 높이 던진 후 조금 전의 광선총을 텀블러에 쏜다.
"강철준 씨! 이 텀블러 내용물을 플레어에게 부어주세요! 텀블러는 강철준 씨가 방패로 쓰시고요!"
텀블러가 저만치에서 플레어를 교란 중인 철준의 방패가 될 수 있도록. 광선총의 영향으로 양이 늘어났을 아이스티가 약간이라도 저 꺼지지 않는 용광로의 온도를 식힐 수 있도록.
동시에 하던 말도 이어나간다.
"플레어! 승아 씨는 실제로 그렇게 됐어요. 잘못된 선택을 했고, 그게 본인을 확실히 파멸로 이끄는 선택이라는 것도 여즉 모른 채 목숨을 갈아 바치고 있죠! 유니온과 1대 대표이사라는 자들이 짜놓은 판 안에 제발로 들어가서 장기말로서 파멸로 달려가고 있다고요! 언니로서 그건 막아줘야 하잖아요! 언제까지 저들 손에 휘둘려 소중한 사람을 잃을 거예요! 남은 가족은 지켜야죠!"
"언제까지 외면만 하고 있을 수 있을 거 같아! 지금 여기서 전부를 죽여도 네 고모는 돌아오지 않아! 너를 죽도록 이용한 그림자와 대표이사만 좋은 일 시키는 거라고! 네 고모를 죽음으로 몰고 간, 그 빌어먹을 존재들만 기뻐할 뿐이야!!!"
나 외에도 말해주는 부원들이 있었다. 그 중 리라가 어느 인물을 언급하자, 플레어가 한 이름을 중얼거렸다. 분명 영향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아까 그랬지, 닿지 말라고. 그게 정말 네가 원하는 거야? 너한테 소중한 사람은 정말 고모 한 사람 뿐이었어? 지금도 너를 생각하는 그 아이나, 너를 도우려 여기까지 온 세은이는 아무 것도 아니야? 전부 너와 함께 하겠다고 손 내밀어주는데, 그거 전부 필요 없느냔 말이야!!!"
해독제? 랑은 냉장고 안에서 발견한 해독자라는 라벨이 붙은 컵을 꺼내들었다. 이걸 어떻게 한다. 혹시 모르니 챙겨둘까, 그리 생각하며 근처에 담아둘 만한 병이 있다면 그 병에 옮겨 담아두려고 한 뒤, 랑은 서연이 코드를 찾았다며 이야기하자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확실히 코드다. 문제가 있다면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있다는 것.
"규칙을 알고 있다면 문제 없는 쪽인가."
랑은 서연이 따로 적어준 나머지 넷의 코드를 확인했다, 네 개의 코드에 있는 공통점이라... 빤히 코드를 쳐다보던 랑은 아무리 봐도 이렇다 할 만한 규칙성이 잘 보이지 않자 눈을 가늘게 떴다. 앞에서부터 봐도 알 수가 없는 조합, 반대로 뒤에서 본다면 어떠려나.
"GYR, BLO, CYB, HYD."
각각 디스트로이어, 레드윙, 크리에이터, 웨이버의 코드 마지막에 쓰인 세 알파벳이다. 이게 뭘 의미하는가, 랑은 그동안 저지먼트가 습득했던 정보를 떠올리듯 눈을 잠시 감았다. 자이로키네시스, 바이오키네시스, 리얼리티 매니퓰레이션, 하이드로키네시스. 아니, 이건 아니다. 두 명은 들어맞지만 나머지 둘이 아니야. 여전히 제대로 된 규칙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랑은, 조금 생각을 바꿔보기로 했다. 능력이 강해질수록, 수준이 높아질수록 대분류보다는 소분류에 중점을 둔다고 했던가. 랑은 다시 한 번 머리를 굴렸다.
"디스트로이어는 자이로키네틱...뭐시기, 레드 윙은 블러디 어쩌구였던 것 같은데. 크리에이터는 사이버 리얼리티였나. 웨이버는 하이드로 웨이브라고 했었고."
이렇게라면 얼추 들어맞는다. 넷 모두. 이게 규칙이 맞다면...
"초능력의 소분류를 규칙으로 삼은 거라면... 에어버스터의 코드는 컴프레스 볼, COM이 마지막에 포함된 이 코드겠고." "플레어는 라디올리시스, RAD가 되겠지. "
그럼에도 여전히 확실하지 않았기에, 랑은 잠시 고민하다가 다른 이들을 돌아보며 이야기했다.
"잘못 입력하면 둘 다 즉사할지도 모르니까, 내가 한 번 확인해 보겠다.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 죽을 위기를 그냥 넘길 수는 없으니까."
다들 동의한다면, 먼저 은우의 코드로 예상되는 [zkekijahlz90##1kscom]를 입력했을 때 혹시 세은의 목숨에 위기가 닥칠지를 파악해 보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