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어깨를 툭 치는 손길에 뒤를 돌아본 그녀의 시선이 록시아의 얼굴 - 정확히는 안대가 있던 눈-에 잠깐 머물렀다가, 록시아의 시선을 따라 루루 쪽으로 내려왔고, 딸이냐고 물어보면 바로 아니라고 대답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을까. 다행히 록시아의 입에선 이 아이는 누구냐는 지극히 상식적인 질문이 나왔지만.
" 제가 테이밍한 혼래빗..이였던 아이입니다. "
왜 혼래빗이 사람이 된건지는 물어보지 마라. 나도 모른다. 라는 뜻이 명확한 표정을 지었을까. 정작 루루는 록시아를 빠안히 쳐다보더니 해맑게 웃으며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지만.
그런 취급은 아카데미 밖에서 듣는 것으로 충분했다. 적어도 아카데미 안에서는 같은 학생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싶다. 어쨌든 그녀가 놀리려고 하는 말은 아닌 것을 알기에 좀 난처한 표정으로 대답한 록시아는 그 래빗혼이? 라는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마수가 이렇게 인간형으로 변할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끼는듯 이리저리 살펴보던 그는 정작 루루가 인사하자 순식간에 표정이 녹아내리더니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 보자 ... 이름이 루루였지? 꼬마 아가씨, 반가워요. "
머리를 쓰다듬으려다가 무턱대고 만지는건 싫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멈칫한 손은 잠시 허공에서 갈 길을 잃었다가 이내 주머니 속으로 쑥들어갔다가 빠져나왔다. 들어갈땐 빈손이었던게 나올때는 사탕 하나가 손에 들려있다. 고아원을 자주 들르는 록시아는 항상 주머니에 간식거리가 조금씩 들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시비를 건다거나 하는 것이 아닌, 진짜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고갤 갸웃이며 록시아를 쳐다본다. 아카데미 안이라고 해서 그가 가주라는 것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마치 자신이 아카데미 안이건 밖이건, 여전히 가주 대리인 것처럼 말이지. 그리고 록시아의 얼굴에 떠오른 래빗혼이? 라는 표정에는, 그러게나 말이다.. 하는 느낌으로 고갤 끄덕였다
" 아이를 좋아하시나 보군요 "
순식간에 표정이 녹아내린 그가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는 것을 보며 조금 의외라는 듯 말한 그녀는 이미 사탕에 눈이 고정된 루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지" 라고 말한다.
" 감사합니다아 "
꾸벅 고개를 숙인 뒤 사탕을 받은 루루는, 사탕을 까려다 말고 록시아를 쳐다보더니 "그런데 오빠는 누구에요?" 하고 물어봤을까
그러니까 이름으로 불러달란 얘기다. 안그래도 그렇게 부르면 말투도 딱딱한데 더욱 딱딱해보이니까 말이다. 아무리 서로의 가문이 견제하는 상태에 놓여있다곤 해도 록시아는 친구는 친구라는 마인드였다. 이런 다른 사람들이 다 보는 자리에선 아무래도 서로 거리를 두긴 했지만 말이다.
" 아이들은 귀엽잖아요. 남자아이던 여자아이던. "
감사하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록시아는 어디 날아갈 표정이 되어서 손바닥에 사탕을 조심스럽게 올려주는 것이었다. 록시아가 이런 표정을 지을줄 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다면 조금 딱딱해보인다는 이미지는 어디 날아가고 없을텐데 말이다. 어쨌든 오빠는 누구냐는 물음에 록시아는 잠시 고민하다가,
" 제나 언니 친구란다. "
아무래도 루루가 제나를 엄마라고 부른다는 사실은 알지 못하는듯 했다. 하기야 이 정도로 큰 아이가 제나를 엄마라고 부른다면 그 파장은 상상을 초월할테니 쉽사리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인 것도 맞다. 그리고 스텔라는 파트리샤를 언니라고 부르니까 말이다.
이름을 불러달라는 소리겠지. 굳이 이름으로 부를 필요가 있나- 싶었지만, 그래도 알겠다는 표정으로 고갤 끄덕인다. 뭐 그래도 가문의 상황도 상황이고, 주변에 사람이 많은 것도 있으니, 편하게 부르는 것은 삼갈 테지만.
" 하하... "
귀엽다. 귀엽다라. 저건 아이를 밀착해서 돌보지 않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소리 아닐까. 루루가 어린아이의 모습을 한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제나는 한 달치 체력을 루루 돌보는데 쓴 것 같았으니까. 그래도 지금은 루루만 있으니 이정도지, 여우까지 같이 합세하면.. 상상도 하기 싫었을까.
" 웅? 언니요? "
손바닥에 올려진 사탕을 입에 넣은 채 우물거리던 루루는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고갤 갸웃거린다
" 언니가 아니라 엄마인데요? 오빠는 엄마 친구에요? "
아마, 록시아가 제나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면, 난 진작에 포기했다는 표정을 지은 그녀와 눈이 마주쳤을 것이다.
그래도 설립 취지라는게 있는 법이니까 말이다. 가문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로지 실력과 실적으로만 학생들을 평가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에서 자꾸 가주님이라고 불리우게 되면 분명 불편해하실 몇몇분들이 존재할테고 말이다. 학생회에서도 딱히 신경 안쓰는 것을 유독 별 것도 아닌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만 말이다.
" 아 ... ? "
록시아는 헤실거리면서 루루를 바라보고 있다가 루루의 입에서 나온 소리에 딱 그 표정 그대로 얼어붙었다. 엄마? 엄마 ... 분명 엄마란 부모님을 이야기하는 것인데. 록시아는 잠시 멍해졌다가 이내 제나쪽을 바라보았고 그녀의 표정을 보고서는 다시금 루루를 바라보고서 말했다.
" 맞아~ 오빠는 엄마 친구야. 엄마 친구니까 오빠보단 삼촌이라고 하자? "
엄마 친구가 오빠인건 호칭상으로 문제가 많으니까 말이다. 말 잘들으면 사탕 하나 더 주겠다는 말을 하며 록시아는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몰래 제나를 바라보았다. 사실 혼래빗이 변했다는건 거짓말이고 이 아이가 진짜 친자식일지도 모른다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 아주 잠깐 스쳐지나갔지만 불가능한 일이니 모른척하기로 했다.
" 가문에서 들으면 난리나겠는데 ... "
아직 결혼도 안한 소녀가 딸이 떡하니 있으면 이건 어디 C급 언론도 옳다구나 하고 물려들 정보니까 말이다. 그렇다고 부르지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록시아는 머리를 긁적일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