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186>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10 :: 1001

◆qrMRBpSduI

2024-07-03 00:45:08 - 2024-07-07 17:31:30

0 ◆qrMRBpSduI (1rLIGYn2DE)

2024-07-03 (水) 00:45:08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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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5 윈터주 (/6lkSUwyfM)

2024-07-06 (파란날) 14:02:53

🤘🤘

646 라크주 (jbLAVC53f2)

2024-07-06 (파란날) 14:04:28

손손

647 영주 (hJh0XNG5d6)

2024-07-06 (파란날) 14:05:03

>>643 따봉 번쩍

648 알레프주 (ZORpbWInKY)

2024-07-06 (파란날) 14:06:29

649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08:42

아니 다들 짤이 너무 경쾌한 거 아냐?

650 니아주 ◆ZT./3H5MM. (YnaE64uYns)

2024-07-06 (파란날) 14:10:55

651 영주 (hJh0XNG5d6)

2024-07-06 (파란날) 14:11:50

>>650 zzzzzzzz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아직 진행은 시작도 안 했는데 처참하게 패배했어요............

652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13:39

아니 니아주 짤 뭔데... 나 지금 뒤집어지다 폰 떨어뜨렸어.

653 라크주 (jbLAVC53f2)

2024-07-06 (파란날) 14:15:4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54 메구무주 (B/Tsucsa.6)

2024-07-06 (파란날) 14:18:03

헤이 헬로~~

앗 알레프주 복귀하셨군요!!! 보고싶었어요~~~!!! ;ㅁ;

655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18:33

메구무주 어서와~ 메구무주도 진행 참여하는 거지?

656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20:03

20분 되자마자 진행레스 올릴게~

중도 참여 당연히 가능함을 미리 안내함!

657 챕터 1, 진행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20:26


 우리는 왕좌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아델라이데는 이곳에서 기묘한 감각을 느꼈습니다. 보이지 않는 눈 너머로 누군가이 지긋하게 지켜보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 그 기묘한 느낌은 아델라이데의 예리한 감각이었기에 느낀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 뒤로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왕좌가 있는 홀로 모여듭니다.

 뒤늦게 추락한 추락자인 레비아탄도, 범의 입 안에 들어왔노라고 판단한 칼도, 저항했으나 처참하게 패배하고 만 후지마 메구무도, 반쯤 끌려오게 된 니아도, 불길한 예감을 느낀 알레프도······.

 윈터와 라클레시아 테시어가 왕좌가 있는 홀에 도착했을 때,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얼굴을 알고 있는 추락자였으며, 또 일부는 모르는 추락자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깝게 경비대와 함께 들어온 영이,

 라클레시아 테시어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입 밖으로 소리를 냅니다.

 여왕은 어디에 있어?

 그 순간, 모든 경비대가 누군가를 맞이하듯 자세를 잡습니다. 각반과 병장기가 부딪치는 소란이 잦아드는 속에서,

 우리는 아직도 무엇과 마주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아니, 어떻게 해야 ‘여왕’인지 혹은 저들의 ‘주군’을 만날 수 있는 걸까요?

#40분까지 반응합니다.

658 니아주 ◆ZT./3H5MM. (YnaE64uYns)

2024-07-06 (파란날) 14:20:55

우헤헤(뿌듯한 웃음)
다들 좋은 오후입니다~ 와 첫 진행이다~~! (੭˙ ˘ ˙)੭

659 메구무주 (B/Tsucsa.6)

2024-07-06 (파란날) 14:20:57

아마도요~? 일단 손 들어볼게요~

660 알레프주 (ZORpbWInKY)

2024-07-06 (파란날) 14:21:54

메구무주 어솨여~~ 헤헤 고마워여

661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23:25

진행이 넘 오랜만이라 떨려. (크아악)

662 알레프 (ZORpbWInKY)

2024-07-06 (파란날) 14:30:49

주변을 둘러보니, 이미 많은 추락자들이 이곳에 도착해 있었다. 낯익은 얼굴도 모르는 얼굴도 있었다. 역시나 다들 끌려온 거구나. 소녀는 초조한 낯으로 경비대원들의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 돌연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쇠붙이 부딪히는 소리에 소녀는 "흐익!" 깜짝 놀라 탄성을 내뱉었다. 누군가에게 예를 표하는 걸까? 하지만 여기엔 주군이나 여왕으로 보이는 자라곤 없었다.

"수, 숨어있지 말고 얼른 나오지 그래!"

소녀가 당당하게 외쳐보지만... 말과 달리 잔뜩 겁먹은 모양새다.

663 니아 (YnaE64uYns)

2024-07-06 (파란날) 14:34:01

>>657

도착한 왕좌 앞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대부분이 본 적 없는 얼굴들이지만 이상하게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란 걸 느낄 수 있다. 불안한 마음만 들어서 누구 하나에게 말 붙여 볼 생각도 못 하고 애꿎은 로브 자락만 단단히 여몄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사람이 물었다. 여왕은 어디에 있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쁘게 절그럭거리는 쇳소리가 또 다시. 히익! 새된 소리를 내면서 몸을 움츠린다. 주, 주, 주군이 오나 봐!

664 라클레시아 테시어 (jbLAVC53f2)

2024-07-06 (파란날) 14:34:45

>>657

수많은 일이 있었지만 결국 나는 윈터와 함께 중앙으로 올 수 있었다. 그곳에는 먼저 도착한 자들도 그리고 우리보다 나중에 오는 자들도 있었는데 ... 일부는 얼굴을 알고 있었지만 일부는 모르는 얼굴들이었다.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추락'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오싹했다. 만약 각기 다른 세계에서 왔다면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만큼의 세계가 있다는 것인데 모두의 목적지가 여기였다는 것은 누군가의 인위적인 조작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나는 천문학적인 확률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여왕. "

왕의 칭호를 쓰는 것치고는 다스리는 영토의 크기가 그렇게 크진 않아보인다. 이 정도면 공작령 수준이라고 보이는데 그렇다면 공왕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런지? 허나 이곳은 어쨌든 이들의 영역. 심기를 거스르는 반응을 하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보면 포로나 다름 없는 신세.

" 우리도 예를 갖추는게 좋아보이네요. "

한때 제국의 시민이었던 나는 어쨌든 예를 갖추는 법은 알고 있었다. 우리에겐 황제가 있었고 나는 직접 알현한 적도 있었으니까. 물론 누군가에게 예법을 보인지는 엄청 오래된 일이지만 나는 잊어버리는 일이 없으니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왼손을 등 뒤에 지고 오른 손을 가슴 앞에 댄채 고개를 깊숙히 숙인다. 이것이 엘프의 예법.

" 여왕 폐하를 뵙습니다. "

기사단급의 무장을 지닌 인원들이 이렇게 모여있는 곳에서는 누구도 분탕을 치고 싶은 생각은 없어보일테니 ... 먼저 나 자신을 낮추는 것이다.

665 후지마 메구무 (B/Tsucsa.6)

2024-07-06 (파란날) 14:39:15

처참하게 패배했다니, 나레이션 양반. 이거 너무한 거 아니오? 그러나 처참하게 진 건 명백한 사실이었기에 무어라 변명할 수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과 같은 처지의 추락자들이 있었다. 만난 적도 있는 얼굴, 못 보던 얼굴 등... 이거야 원. 그러고보니, 주군이 기다린다 해놓고 나타나지를 않는군. 그렇게 생각하던 것도 잠시, 경비대원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자세를 잡는 것에 드디어 여왕, 혹은 주군이 나타났음을 짐작했다.

...인데, 여전히 왕좌는 텅 비어있었다. 메구무는 황당한 얼굴로 아이리에게 말을 걸었다.

"...머꼬, 이건... 여왕인지 먼지는 코빼기도 안 비추는데."
「낸들 알겠나... 메구무, 일단은 가마이 있어보자."

666 (hJh0XNG5d6)

2024-07-06 (파란날) 14:39:38

각양각색의 행색을 한 여러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익숙한 얼굴 몇과 만나 보지 못한 낯선 면면 여럿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채 엉성하게 뒤섞인 모습이, 화려하고도 적막한 이 공간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했다.
추락자들은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일까? 만나길 원한다는 ‘주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어수선한 침묵만 계속되었다. 그러나 그가 한 마디 꺼낸 순간, 쇠 부딪치는 소리들이 공간을 가득 울린다. 일제히 자세를 갖추며 정지한 경비병들.

그 모습 보았음에도 그는 여전히 영문을 모를 표정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예법에마저 무지한 그가 이 행동의 의미를 이해할 리는 만무했다.

음, 저런 자세를 취해야 나와 준다는 뜻인가?

나름대로의 추론이 완전히 틀려먹지는 않을 듯해 다행이다.
그는 대충 풀어져 있던 자세를 굳히고 경비병들을 따라 바르게 서 보았다.

667 윈터주 (/6lkSUwyfM)

2024-07-06 (파란날) 14:40:14

악 죄송합니다 깜빡 졸아버려서
다음 턴부터 제대로 반응할게요

668 영주 (hJh0XNG5d6)

2024-07-06 (파란날) 14:40:43

처참하게 진 건 명백한 사실이었기에 무어라 변명할 수 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메구무쨩 너무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구무주도 하이임다~~!!!!

669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40:50

여기까지. 다음 레스 갖고 올게.

670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41:31

>>667 사실 나도 조금 졸았어. (...) 이 시간은 이상하게 졸릴 시간이긴 하지.

671 알레프 (ZORpbWInKY)

2024-07-06 (파란날) 14:42:42

알렢이: 내가 분탕이 될게...(??)

672 메구무주 (B/Tsucsa.6)

2024-07-06 (파란날) 14:44:41

>>668
아이진짜~~~!!!!! 영주 그걸 캐치하다니, 왠지 부끄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3 영주 (hJh0XNG5d6)

2024-07-06 (파란날) 14:45:43

>>671 알레프... 분탕 펀치가 되어줘.

674 라크주 (jbLAVC53f2)

2024-07-06 (파란날) 14:48:31

내가 분탕이 될께 짤 검색하다가 윈터랑 똑같이 생긴 버전이 ...

675 메구무주 (B/Tsucsa.6)

2024-07-06 (파란날) 14:49:32

아니 이 짤들의 향연 대체 뭐야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76 코우주 (v5C3nwdpfM)

2024-07-06 (파란날) 14:51:57

헉.......... 코우도 참여해두 대??

677 윈터주 (/6lkSUwyfM)

2024-07-06 (파란날) 14:52:52

ㅋㅋㅋㅋㅋㅋ 윈터는 이미 분탕이라고요~

코우주 어서와요~ 다음 레스부터 바로 반응하심 될거예요~

678 영주 (hJh0XNG5d6)

2024-07-06 (파란날) 14:53:39

>>6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치만 저 두 줄이 너무 시강이엇어요......

>>67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끼야악 윈터야(?)~!!!!!!

679 메구무주 (B/Tsucsa.6)

2024-07-06 (파란날) 14:55:00

>>678
시강이었다니... 왠지 개그가 먹힌 것 같아 뿌듯하네요(부끄) 노린 개그도 아니었지만...

680 챕터 1, 진행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57:01


 알레프의 외침은 당당했지만 겁이 있었습니다. 니아 또한 겁을 먹은 눈치지요. 후지마 메구무가 여왕이 없음을 지적하지만, 자세를 잡은 경비대 모두는 세 사람에게 어떠한 해를 끼치고자 할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그저 가만히 자세를

 잡고

 있을 뿐이죠.

★조건 충족.

https://youtu.be/NOvVErDogfU?si=gwxZUflBfvEv1cLr

 상황이 변한 건 그때였습니다.

 라클레시아 테시어가 엘프의 예법을 선보이고, 영이 다른 경비대를 따라 자세를 잡았을 때의 일입니다.

 왕좌가 일그러진 듯이 지직거리더니 그 위에 홀로그램처럼 누군가의 모습이 비칩니다.

 누군가는 소년이면서 소녀였고, 청년이었으며, 노인이자 어린아이였습니다. 불안정한 무언가처럼 지직거리던 것이 점차 안정되는가 싶더니 그레이톤의 낡은 사진과도 같은 색의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것은 여전히 소년이고 소녀였으며 청년이자 노인, 그리고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짐작했습니다. 저것이 ‘여왕’이라고요.

 여왕은 우리의 모습을 보고 만족스러운 듯 웃습니다.


짐의 조각들아. 이곳에 온 것을 환영하니라. 솔직히 환영하고 싶진 않네만.


 여왕이 입을 열자, 긴 이명과 함께 머릿속으로 중성적인 목소리가 흘러 들어옵니다. 여왕이 말을 잇습니다.


그래도 너희는 이것보단 예의가 있구나. 이것은 ■■■의 앞잡이, 짐의 세계를 망가뜨리러 왔느니라.


 그렇게 말한 여왕이 손가락을 튕기자 왕좌의 양 옆에 두 사람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누군가들은 익히 알고 있는 추락자들, 다윈과 미하엘입니다. 새장 같은 철창 안에 갇힌 두 사람은 기절한 건지, 미동도 없이 바닥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여왕은 이 두 사람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3시 20분까지 반응.

681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4:58:51

ㅜㄹ론 참여 가능하지

682 코우주 (v5C3nwdpfM)

2024-07-06 (파란날) 15:00:38

헤헤 그럼 금방 써올게~~

683 알레프 (ZORpbWInKY)

2024-07-06 (파란날) 15:07:15

나름대로 용기내어 외친 말이건만 왕좌에서도, 경비대원들에게서도 별다른 반응이 돌아오지 않았다. 약간은 뻘쭘한 기분이 된 소녀, '무언가'의 갑작스런 등장에 화들짝 놀란다.

"...우왓!"

그건 홀로그램이었는데, 정확히 무어라 정의하기 어려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게... 여왕이야? 소녀는 저도 모르게 긴장했다. 뒤이어 들리는 이명과 곧바로 뇌리에 박히는 목소리에 눈살을 찌푸리고.

"짐의 조각...?"

의아스런 말이다. 여왕의 조각이라니? 그러나 더 깊게 생각할 틈도 없었다. 여왕의 곁에 나타난 두 추락자. 한 명은 낯선 고양이귀 소녀였고, 다른 한 명은 소녀도 만나보았던 선배 추락자─다윈이었다.
그제서야 소녀는 알 수 있었다. 여왕은 추락자들에게 좋은 감정 따윈 갖고 있지 않다고.

"왜 우릴 부른 거야?!"

소녀는 양 주먹 꾹 쥐고서 여왕을 향해 소리친다. 더 이상 겁낼 틈도 없었다. 자칫하면 다른 사람들도 위험해질지 몰라.

684 후지마 메구무 (B/Tsucsa.6)

2024-07-06 (파란날) 15:09:05

그 순간 왕좌에 누군가의 모습이 비춰졌다. 지직거리며 일렁이더니 시시각각 다양한 모습과 나잇대로 변하는 모습, 그것이 안정되자 메구무는 눈앞에 있는 것이 경비대원들이 말하던 그 '주군'임을 직감했다.

'저 자가 바로 주군...'

그리고 여왕의 '환영하지만 환영하고 싶지는 않다'는 말엔 꽤 솔직하군, 이라고 담담히 평가하는 메구무였다. 그리고 잠시 뒤, 여왕이 손가락을 튕기자 두 사람이 새장같은 철창에 갇힌 상태로 나타났다.

"...누고...?"

이런, 안타깝게도 메구무는 그들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처음 보는 이들이 철창에 갇혀있고, 여왕의 세계를 망가뜨리러 왔다는 말에 메구무는 적잖이 당혹스러운 듯 했다.

685 라클레시아 테시어 (jbLAVC53f2)

2024-07-06 (파란날) 15:10:57

>>680

소년이면서 소녀, 청년이면서 노인이면서 어린아이, 그것은 무언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것이었다. 일단 형체는 사람이니까 사람이라고 해도 무방할지 모르지만 그것의 색채는 마치 ... 낡은 사진 속의 사람들과 같았다. 마치 어느날의 기억 속에 멈춰버린 것처럼. 일단 저것의 말을 들어보면 여왕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았다.

" ... 추락자? "

그리고 그것의 손가락을 튕기자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철창이 나타났고 안에는 분홍색 머리의 소녀와 젊은 청년이 의식을 잃은 것처럼 미동도 없이 주저앉아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이번 중앙을 침범한 범인이라는 것을 깨닫고서는 얼굴을 찡그렸다. 어째서 이런 짓을?

" 일단 노여움을 푸시옵소서, 여왕 폐하시여. "

그들의 영역을 먼저 침범한 것은 저들이고 우리는 그들과 같은 추락자라는 신분이니까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일단 그들을 철창에서 꺼내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서 예를 표하고 있던 자세를 풀고선 앞으로 살짝 나아가며 말했다.

" 저희 태반은 이곳이 처음인 나그네일뿐입니다. 누군가는 낯선 마음에 두려움에 떨수도 있고 누군가는 대책을 찾아 앞으로 나갈 수도 있는 법이지요. "

하지만 어쨌든 그들이 금해뒀던 영역을 침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에 결국은 그들의 동정에 호소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 여왕이라는 작자는 ... 그런 동정심을 갖고 있을까.

686 코우 (v5C3nwdpfM)

2024-07-06 (파란날) 15:11:23

'환영하고 싶지 않은데 환영 해주는 건가아.'

형편 좋은 여왕이다
왕이라는 족속이 전부 그런지는 몰라도
여자는 팔짱을 낀 채 서선 그런 시시콜콜한 생각들이나 하고 있었다
그러고 있으니 어느새 드러나는 또 다른 모습들
그것은 새장 안에 갇힌... 사람?

"헤-"

텅 빈 알현실에 그제야 흥미롭게 여길만한 것이 나타나자
여자는 자신의 턱끝을 매만지며 기절한 둘의 모습을 주시했다
커다랗고 붉게 뜨인 눈동자를 깜빡대며
요리보고
조리본다

"―그거, 누구?"

그러나 전혀 아는 얼굴들이 아니다
안개 속에 삼켜진 것이 아니다, 기억에 없다
피웅덩이를 해매는 여자라도 그 정도는 구분할 수 있던 것이다

687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5:11:55

메구무 솔직해. (귀여움)

알레프의 용기. (귀여움)

688 니아 (YnaE64uYns)

2024-07-06 (파란날) 15:12:41

>>680

안절부절 못 하는 사이에 테시어 씨를 비롯한 몇 명이 예를 갖추었다. 왕좌에...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난생 처음 보는 광경,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그래, 희끄무레한 유령같은. 아이인지 어른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잘 모를 그것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누군가 소리내어 행차를 알리는 일 따윈 없었지만 자연스레 알 수 있었다. 저것이 '여왕'임을.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고 있자니 다음에 찾아온 건 길게 귀를 울리는 이명이다. 관자놀이를 때리는 날카로운 소리에 반사적으로 귀를 막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묘한 목소리는.. 들려오는 것이다. 아니, 듣는다기보다는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온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이것은 ■■■의 앞잡이, 짐의 세계를 망가뜨리러 왔느니라.

익숙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 여전히 온갖 소리를 섞어 일부러 듣지 못하게 하려는 것처럼 혼란스럽기만 한 소리가. 그것이 손가락을 튕기자 또 무언가가 나타났다. 철창 안에 갇혀 주저앉은 두 사람, 세계를 망가뜨려? 잘 이해되진 않았지만, 조용히 짐작하기만 했다. .....중앙에 침입했다는 범인들이 저들일까, 하고.

689 메구무주 (B/Tsucsa.6)

2024-07-06 (파란날) 15:14:08

메구무의 솔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한테 아는 척 할 순 없으니깐...

690 니아주 ◆ZT./3H5MM. (YnaE64uYns)

2024-07-06 (파란날) 15:14:11

소심캐의 단점 : 일단 쫄면 찌질해져서 암것도못한다,,,,,,,

(뒷사람의 눈물이 조금 묻어잇음)

691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5:15:42

그치만 귀엽다는 건 맞음!

692 니아주 ◆ZT./3H5MM. (YnaE64uYns)

2024-07-06 (파란날) 15:15:54

이건 뻘소린데 >>680 여왕강림 OST가 너무 좋아요,,,, 너무 제 취향......
들으면서 글을 쓰니 뽕이 찬다... ( ͈ര ̫ര ͈)

693 ◆qrMRBpSduI (ZAC4GvQRJo)

2024-07-06 (파란날) 15:16:50

>>692 성공했군. 한 사람이라도 마음에 들길 바랐어. (뿌듯함)

694 (hJh0XNG5d6)

2024-07-06 (파란날) 15:19:14

인지하되 고정할 수 없는 상이 빈 왕좌 위에 맺혔다. 일그러져 가는 모습은 저 하늘의 균열을 닮은 듯하고, 하나이며 하나가 아닌 그 형상은 추락자가 되며 내뱉을 수 있게 된 ‘말’의 형태를 닮은 듯도 했다.

“싫은데도 환영해줘서 고마워.”

비꼬려는 생각이라곤 전혀 없이 순수히 감사를 표하던 찰나, ‘여왕’의 곁에 무언가가 나타났다. 철창 안에 갇힌 인물 중 하나는 그와도 제법 연이 깊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세계를 어떻게 망가뜨렸는데?”

그간의 인연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서 그는 아무런 위험을 읽어내지 못한 모양이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지 여상한 태도로 묻기만 할 뿐이다.

“조각이라는 건 무슨 뜻이고?”

695 영주 (hJh0XNG5d6)

2024-07-06 (파란날) 15:20:04

눈새의 단점: 진짜 눈치 없어서 혼자서만 해맑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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