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7049186> [ALL/다중세계/다종족] 친애하는 나의 ■■■에게 - 10 :: 1001

◆qrMRBpSduI

2024-07-03 00:45:08 - 2024-07-07 17:31:30

0 ◆qrMRBpSduI (1rLIGYn2DE)

2024-07-03 (水) 00:45:08



추락자들에게 알립니다. 아래 사항을 유의하여 활동하여 주십시오.


 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문의&건의&기타 : https://forms.gle/o6QNGBAsDV8TVoB97
임시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6865/recent
시트 어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483/recent
기록장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7047670/recent
포인트(비타) 시트 :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nDKsx2lPsEm-eqmA4ilZ713ol-0gW6uFOMFteEFPDZw/edit?usp=sharing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C%B9%9C%EC%95%A0%ED%95%98%EB%8A%94%20%EB%82%98%EC%9D%98%20%E2%96%A0%E2%96%A0%E2%96%A0%EC%97%90%EA%B2%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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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qrMRBpSduI (lpAoksak6k)

2024-07-04 (거의 끝나감) 19:05:54

>>287 ㅋㅋㅋㅋㅋ 지난 번 풀어와 땋아는 못 맞췄으니 반만 잘 안다고 해줘. (?)

289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19:15:37

캡틴이랑 영주 안녕하세용 저녁은 드셨나요~~~~!!
아니ㅋㅋㅋㅋㅋㅋ이. 이 사람들이....... 예쁘게 봐주셔서 넘 감사하지만 역시 우주최강초월급핑크냥냥미소녀 미하엘과 그레이티스트오브올타임미소년 영이를 이길 순 없죠? (。•̀ᴗ-)✧

290 미하엘 - 영 ◆qrMRBpSduI (lpAoksak6k)

2024-07-04 (거의 끝나감) 19:22:47


 “엄, 어느 정도로? 음······.”

 작게 앓는 듯한 소리를 내던 네가 그런 걸 물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지 잠시 고민하던 미하엘이다. 보통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따위로 말의 시작을 튼 미하엘이 손가락을 접어가며 이야기한다.

 “내장이 드러나는 것도 위험하고, 동맥이 있는 위치를 잘려도 위험해. 그리고 목이 잘리는 건 당연한 거고, 머리를 세게 맞는 것도 좋지 않아. 급소 맞는 것도 위험하구, 또 뼈가 부러져서 뚫고 나오는 것도 감염의 위험이 있고······.”

 나름대로 아는 지식을 총동원하여 이야기하던 미하엘은 문득 떠오른 게 있는지 앗 소리를 냈다.

 “혹시 너 내가 이 상처 때문에 위험해지는 건가 싶어 물어본 거 아니지?”

 하지만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너는 무려 GOD 시체인데. 미하엘은 언젠가 아델라이데와 했던 대화를 떠올리다 크흠,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튼, 위험하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달라. 근데 뭐, 추락자 중에는 평균 이상의 사람들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좋으려나.”

 아무튼 저는 이 정도로 위험해지진 않는다며 호언장담을 해놓고는, 네 말을 듣는다. 말하는 걸 도와준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아무래도 말을 못한다는 건 제법 큰 불편함일 테니.

 “흐응,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은 좋네. 소모품이라지만 선물이긴 했으니까. ······아, 잠깐 이렇게 돌아볼래? 머리 만져줄게.”

 이윽고 미하엘은 상태가 좀 괜찮아졌는지 네게 돌아 앉으라는 시늉을 해보인다.

/12

291 ◆qrMRBpSduI (lpAoksak6k)

2024-07-04 (거의 끝나감) 19:23:44

>>289 ㅋㅋㅋㅋㅋㅋ 니아주의 칭찬은 우주급이네. 난 아까 좀 이른 저녁 먹었어. 니아주는 먹었어?

292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19:25:51

>>291 하지만 전부 사실인걸요 ( ͡° ͜ʖ ͡°) 우헤헤
저는 아까 한.. 3시쯤에 밥을 먹어가지구.. 아직 소화가 안 돼서 안 먹었네요!
이따 좀 출출해지면 요거트에 그래놀라라도 말아먹으려구요 ദ്ദി ( ᵔ ᗜ ᵔ )

293 ◆qrMRBpSduI (lpAoksak6k)

2024-07-04 (거의 끝나감) 19:30:24

>>292 그래그래. 니아가 귀엽다는 것도 사실이니까. 그나저나 요거트에 그래놀라라니 맛있는 거 먹잖아~ 그나저나 3시에 밥을 먹었다니 왜 그렇게 늦지만 일찍 먹었어.

294 영주 (XnecYQKUZs)

2024-07-04 (거의 끝나감) 19:30:41

>>28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니아 귀엽다에 이 정도 수준의 카운터를 치시다니...!
천천히 되돌려주고 싶지만 밥 차리는 중이라 참아야겠네요...(›´꒳`‹ )


저 저녁 먹고 오겠슴다~
히히 오늘 저녁 순두부찌개

295 라크주 (JRqJYwTGR.)

2024-07-04 (거의 끝나감) 19:30:55

다들 조은 저녁 :3

296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19:31:58

>>293 키이잇,,,(자기 캐릭터 귀엽다는 칭찬을 못 견뎌하는 타입의 참치)
그것은 제가 오늘 푸지가 늦잠 자고 일어나서 한참 침대에서 뒹굴거렸기 때문에... ^///^ 하하. 하하.

297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19:33:48

>>294 ㅋㅋㅋㅋㅋㅋㅋㅋ킥킥킥.. 킥킥.... 나에게 오는 칭찬은 배의 칭찬과 주접으로 돌려주는 것이 도리.. (˵ ͡° ͜ʖ ͡°˵) 영주 기여버.
꺄아악 순두부찌개 넘 맛있겠다... 맛저하고 오셔용~!

>>295 라크주 반가와용~! 위에 목 아프시다고 하셨는데 호호혹시,, 코로나 키트는 해 보셨는지....( ༎ຶŎ༎ຶ ) 지금은 좀 어떠신가요 괜찮으신지..

298 라크주 (JRqJYwTGR.)

2024-07-04 (거의 끝나감) 19:34:35

>>297 여전히 목이 매우 아픔 ... (죽어감) 코로나는 아닌것 같아 :3

299 ◆qrMRBpSduI (lpAoksak6k)

2024-07-04 (거의 끝나감) 19:36:03

>>294 순두부찌개 맛있겠다. 맛난 저녁 하고 와~

>>295 라크주도 좋은 저녁. 지금 퇴근해서 집이려나? 몸은 좀 어땨.

>>296 아 그거 너무 알 것 같다. 나도 그랬었지.... 솔직히 쉬는 날엔 당연히 그렇게 하지 않나? (?)

300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19:38:30

>>298 아닌 것 같다고 하시면 좀 다행이지만.. 목감기가 씨게 오셨나,,,( ༎ຶŎ༎ຶ ) 여름감기가 더 독하다는디ㅠ
병원은 가 보셨나요 ᵕ_ᵕ̥̥) 이비인후과 꼭 가보셔야대요 저 아는 지인 중에서도 목감기처럼 목 아파서 약먹고 다 했는데두 안 나아서,,
병원갔더니 성대결절입니다. < 이런 결과를 받은 적두 있어가지구,,,

301 라크주 (JRqJYwTGR.)

2024-07-04 (거의 끝나감) 19:38:42

>>299 야근ing~

302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19:40:53

>>299 그쵸 역시 이게 평균인거죠? (???)
쉬는 날엔 역시 침대에서 반경 5미터 이상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아야 비로소 휴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몹쓸인간)

>>301 회사.........
죽일게,

303 라크주 (nhWTGSHC9U)

2024-07-04 (거의 끝나감) 19:46:56

>>302 헉 안돼!!! 나는 주기적으로 돈을 벌어야하는 사람이니까!!

304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19:47:36

>>303 .....앗
그.. 그럼 야근시킨 사람만 처리할게요.....(??)

305 라크주 (h7YQ7rPMxs)

2024-07-04 (거의 끝나감) 19:48:36

>>304 헉 그건 좋다(?)

306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19:49:26

>>305 그쵸 역시
좀만 기다리고 계세요....

307 라크주 (.6G8QKFVKk)

2024-07-04 (거의 끝나감) 19:56:55

>>306 (회사에서 기다리는중)

308 레비주 (hViD8MrV96)

2024-07-04 (거의 끝나감) 20:01:18

어후 피곤해라
다들 좋은저녁이닷

309 라크주 (CkkFQxJ4SY)

2024-07-04 (거의 끝나감) 20:18:49

레비주 쫀저!

310 아델주 (VIEN.H4amU)

2024-07-04 (거의 끝나감) 20:21:38

갱신~ 어우 너덜너덜해졌네 ; ;)

311 라크주 (wosVe304FI)

2024-07-04 (거의 끝나감) 20:23:41

아델주 어서와~ 첫출근은 어때써

312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20:24:45

>>307 저 지금 현관까지 들어갓다가 거동수상자로 몰려서 쫓겨나고 말앗어요,,,,,,ᵕ_ᵕ̥̥)
다음 기회를 노려주지.. 회사놈.... 아니 야근시킨 상사놈...

>>308 레비주 어서오세요~! 레비주도 아까 병원 다녀오셨다고 했던 것 같은데 왜 이리 다들 아프신지... 아프지마셔용,,,( ༎ຶŎ༎ຶ )

>>310 아델주 어서오세요 좋은 저녁입니당~! 첫 출근 수고 많으셨어요 아이고, 아이고 얼른 씻고 저녁 안드셨으면 저녁 묵자,

313 아델주 (VIEN.H4amU)

2024-07-04 (거의 끝나감) 20:24:48

라크주 안뇽~ 나.. 너무 많은 일이 잇엇어.....

314 아델주 (VIEN.H4amU)

2024-07-04 (거의 끝나감) 20:25:25

헤헤 니아주도 안녕~ ;3 고마워(복복복복복) 니아주는 저녁 먹었어? 나는 지금 저녁으로 수박주스 먹는중.... 맞아, 괜찮으면 어제 이야기한대로 일상 할래? ;3

315 라크주 (wosVe304FI)

2024-07-04 (거의 끝나감) 20:25:54

>>312 헉 어쩐지 경비아저씨가 엄청 귀엽고 예쁜 아가씨를 봤다고 자랑하더라 :D

>>313 첫출근은 원래 그런법이야 ... (뽀다담)

316 칼 주 (RcucVFYeFc)

2024-07-04 (거의 끝나감) 20:25:55

다들 어서오세요! 고생들이 많군요 흑흑 ㅠㅠ

317 레비주 (hViD8MrV96)

2024-07-04 (거의 끝나감) 20:28:52

아델주 어서와

>>312 딱히 아프진 않고 지병때문에 주기적으로 가는거라 걱정 안해두 된다굿

318 아델주 (VIEN.H4amU)

2024-07-04 (거의 끝나감) 20:29:04

라크주... ; ;) (뽁실하게 만들어주기)

>>316 칼주 안녕~ 엄청 오랜만이다. 바쁜거 잘 해결되었다니까 다행이네(쓰담쓰담)

319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20:30:23

>>314 아니!!!!!!! 누가 수박주스를 저녁으로 먹어!!!! 열심히 일하고 돌아왔는데 더 맛있는 거 먹어야죠~~~!!!
휴,, 안되겟다,,,, 특단의 조치입니다... 제대로 된 저녁을 드시고 오시지 않을 시 일상은 저 멀리 날려보내는걸로 하겟어요,,,,(아델주 : 에반데요)

>>315 귀엽고.. 예쁜. 아.. 가씨? 저 말고도 라크주의 회사를 노린 누군가가 있었던 모양이죠...? ◔̯◔) 퇴근까지.. 얼마나 남으셧는지,,ㅠ

>>316 칼주도 안녕하세용~! 반갑습니다!

320 아델주 (VIEN.H4amU)

2024-07-04 (거의 끝나감) 20:32:51

>>3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그치만... 수박주스 맛있잖아.... 두잔이나 샀다구......... ; ;) 입맛이 없는걸~~~~ 한번만 봐줘잉...(니아주:으악극혐)

321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20:38:31

>>320 에헤이 이사람.. 이 사람, 안돼 바꿔줄생각 없어 돌아가,
탄수화물, 단백질. 이런 걸 먹어야 식사지 당만 먹어서는 식사라고 할 수 없죠~~!!! 두 잔 샀어도 NG에요( ಠ ಠ) 밥 먹어 밥,

322 아델주 (VIEN.H4amU)

2024-07-04 (거의 끝나감) 20:41:15

>>321 ; ;) 알았어.... 그러면 간단하게 밥먹고 올테니깐 니아주 선레 부탁해도 괜찮지...? ;3 (니아주:고소할게요)

323 니아주 ◆ZT./3H5MM.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20:44:43

>>322 아 그정돈 당근빳따 해 드릴 수 잇죠 아델주가 밥을 드시고 오신다는데 ദി ᷇ᵕ ᷆ )
흠 그러면.. 지금 시점에서 약간 과거로 가서 평화로운 여관의 일상.. 이런 느낌 배경이면 괜찮으실깝쇼~!

324 아델주 (VIEN.H4amU)

2024-07-04 (거의 끝나감) 20:46:13

>>323 헤헤 고마워~ ;3 좋아좋아, 그러면 약간 과거로 가서 평화로운 시점에 만나보자구!
그럼 나는 간단하게 밥 먹구 올게~ 좀따 보자!

325 영 - 레비아탄 (XnecYQKUZs)

2024-07-04 (거의 끝나감) 20:55:58

“응, 떨어진 사람들이니까.”

미미한 기대 어린 투로 지켜보고 있자니 곧 답이 돌아왔다. 승낙 받았다! 대답을 들은 그는 망설임 없이 몸을 돌렸다. 주위에 적대적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까지 잊지 않았다. 이만하면─ 특별히 눈에 띄는 인기척은 없어 보이니 괜찮겠지. 간단한 준비까지 마쳤는지 생긋 웃는 낯이 상대를 돌아보았다.

“그럼 가자. 바로 여관에 갈 건데, 거기 말고 가고 싶은 데가 있다면 말해줘.”

달리 멈춰설 만한 일이 없었다면, 그렇게 곧장 나아갔을 테다. 그러고 보면 남는 방이 있으려나. 이 사람이 새로 추락했으니 아마 다른 추락자도 더 있을 것 같은데. 여관은 작지 않지만 사람들은 으레 일정한 거처를 필요로 하기 마련이니 인원이 더 몰릴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거기에까지 생각이 닿자, 문득 의문 하나가 머리를 스쳤다. 그는 수면도, 먹을 음식도, 머물 자리마저도 필요치 않은 인물이었다. 그런데 왜 선뜻 여관에 머물기로 한 걸까. 방문은 할 수 있을지언정 필요 없는 자원을 얻어낼 이유까지는 없었을 텐데. 나는 어떻게 여관에 오게 됐더라?
이쯤에서야 분명히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잊은 무언가가 여관에 오기까지의 과정과 연관이 있으리라고. ……그러나 머리를 휘젓는다. 생각은 일단 미루어두기로 했다. 무언갈 되짚을 여유 정도야 나중에 얼마든지 있으니까. 당장은 막 낯선 곳에 떨어진 추락자의 안내가 더 중했다.

“혹시 묻고 싶은 거라도 있어?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뭐가 가장 궁금할지 잘 모르겠네.”

326 니아 (Ex7JecrORo)

2024-07-04 (거의 끝나감) 21:33:12

싸악, 싸악,

점심 시간을 지나고서부터 가게 뒷마당이 한창 소란스럽다. 낡은 싸리비가 마당 구석구석을 바지런히 쏘다니느라 바쁘다. 비 끝에서 흙먼지가 일어도 아랑곳 않고 나뭇잎이며 가지 따위를 한참 쓸어내다가 우뚝, 어느 순간 멎는다. 제 몸만한 비를 땅에 세워 놓고 그 위를 누르듯이 가볍게 턱을 괸다.

최근에, 여관에 제법 사람이 늘었지⋯

말 그대로. 포르시티아엔 최근 객식구들이 많이 늘었다. 최근 일손이 많이 늘어서 덜 힘들어졌다며 웃던 마시의 얼굴이 머릿속을 뭉게뭉게 떠다녔다. 하지만 마시 괘, 괜찮은 걸까, 사실은 힘든데 내가 슬퍼할까 봐 말 안하는 건 아닐까? 어쩌면 내가 처음에, 괜한 짓을 한 걸지도 몰라⋯ 기분 좋게 웃는 마시의 얼굴과는 별개로 걱정스런 생각들이 스멀스멀 머릿속 바닥을 덮고.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건 최근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 앞에서 대놓고 드러내지는 않지만, 뭔가 아니꼽게 바라보는 것 같은 그 눈들이. 시장 가는 길에 마주쳤던 시선이 괜히 떠올라서 몸을 오소소 떨었다. 이대로 포르시티아에 남아 있어도 괜찮은 걸까? 어쩌면 다른 도시로 떠나는 게 마시에게는 더 도움이 되는 길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에 빠진 채 상자더미 하나에 대충 싸리비를 기대놓은 채 걸터앉았다.

때마침 마당에 내린 참새 몇 마리가 콩콩콩, 주변으로 뛰어온다. 어, 어떻게 생각해? 이, 이, 이대로.. 있어도 되는, 걸까? 그러나 말을 걸어 보아도 제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들은 고개만 갸웃거리며 이따금씩 땅을 쪼아 댈 뿐이고. 주머니를 뒤져 볶은 씨앗같은 걸 조금 뿌려주곤 하아, 크게 한숨을 푹 쉬었다.

327 영 - 미하엘 (XnecYQKUZs)

2024-07-04 (거의 끝나감) 21:33:40

내장, 동맥, 목, 머리……. 말하는 부위마다 다치고 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제법 상세한 설명을 듣고 난 다음 느낀 감상은 단순했다.

사람은 정말 연약하구나…….

이제 와서 느끼기엔 참 새삼스럽고도 당연한 깨달음이었다.

”조금은. 어느 정도가 괜찮고 어느 정도가 위험한 건지 나는 잘 모르겠거든.”

그의 입장에서는 뺨을 베이는 것이나 심장을 찔리는 것이나, 상처의 면적이 크지 않으니 유의미한 차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고도 의문이 모두 풀리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턱을 짚으면서 열심히 골몰하던 그가 이어 질문했다.

“입에서 피를 많이 뱉는 것도 보통 괜찮은 거야? 하루만에 괜찮아지긴 했는데.”

그렇다면 아델라이데는 평균인가, 평균이 아닌가……. 마을 사람들은 대체로 아델라이데만큼 빠르지 않았으니 특별한 축에 들지도 모르겠다. 상념은 그쯤에서 잠시 멈추었다. 그는 짧게 대답하고는 얌전히 몸을 돌려 앉았다.
손 안에 감겨드는 머리칼은 부드럽고 또 가장 ‘이상적’인 형태에 머물러 있었을 테다. 치렁치렁한 장발을 마구잡이로 두었음에도 엉키는 구석 하나 없이.

328 ◆qrMRBpSduI (lpAoksak6k)

2024-07-04 (거의 끝나감) 21:35:48

다들 어서와. 이것저것 작업하고 있었더니 사람들이 왔네. 기쁘다. 오늘도 찾아와줘서 고마워~

329 라크주 (otn1lnHtWM)

2024-07-04 (거의 끝나감) 21:37:44

컨디션 난조로 관전중이지만! >:3

330 ◆qrMRBpSduI (lpAoksak6k)

2024-07-04 (거의 끝나감) 21:39:42

라크주 야근한다는 거 봤어... 아픈 사람에게 야근이라니! 회사 상사 뿌셔...!!!

331 라크주 (aMPRgwdkPM)

2024-07-04 (거의 끝나감) 21:40:19

후후 걱정해줘서 고마워! 하지만 일이 많으니까 어쩔 수 없다 ... 나는 프로젝트 핵심인원중 한명이구

332 레비아탄 - 영 (hViD8MrV96)

2024-07-04 (거의 끝나감) 22:01:13

"그럼 여기 바다는─ 없어?"

청년이 상대의 뒤를 잠자코 따르다가─ 입을 열었다. 그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그것이었다. 몸을 담글 만한 해수, 소금기 섞인 해풍─ 도시 바깥에 숲이 있었으니 바다도 당연히 있을 게다. 그래야만 한다─
청년은 제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퍼석퍼석하며 건조한─ 한편 상대는 무언가 고뇌하는 듯했고.

"으음─ 그 여관엔 추락자들이 얼마나 있어?"

그의 뒤꽁무니를 바쁘게 쫓아가며 청년은 질문했다. 집단의 규모가 얼마쯤 될지 파악하는 것이지만─ 기실 호기심이 드는 탓도 있었다. 각자 다른 세계에서 떨어진 추락자들. 그들이 과연 어떤 존재일지─

"그리고─ 추락자들은 왜 추락한 거야?"

곧이어 다른 질문이 이어졌다.

333 레비주 (hViD8MrV96)

2024-07-04 (거의 끝나감) 22:01:43

더워서 자꾸 늘어지네.. 자꾸 답레가 늦어지니 미안한걸

334 ◆qrMRBpSduI (lpAoksak6k)

2024-07-04 (거의 끝나감) 22:39:52

뭔갈 먹고 오니까 벌써 열시 사십분이야. 시간 왜 이렇게 빨리 가지. (어제도 같은 말 한 것 같음)

335 영 - 레비아탄 (XnecYQKUZs)

2024-07-04 (거의 끝나감) 22:41:48

거침없이 잘도 걸어가던 걸음이 도중에 우뚝 멎는다. 뒤를 돌아보는 표정은 한결같이 밝건만,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전혀 그렇지 못했다.

“바다가 뭔데?”

……지식의 부족을 통렬하게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그도 제 대답에 난감한 구석이 있다는 것만은 알았는지, 멋쩍은 듯 한손으로 제 목언저리를 쓸며 마저 말을 이었다.

”……내가 모르더라도 다른 사람은 알지도 몰라. 내가 지내던 세상에는 없었던 것 같아서…….”

그의 세계에 있었던 것이라면 광활한 대륙과 땅, 황지, 오로지 육지의 것들 뿐이었으니.

”투숙객들 중에서 얼굴을 자주 본 사람은 4명에서 5명 정도야. 여관에 머무르지 않는 사람이나 아직 마주치지 못한 사람까지 포함하면 몇 명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해.”

멈추었던 걸음 다시금 옮겨 가기 시작한다. 뒤돌아본 사이 자신이 너무 앞서나갔다는 것을 깨달은 걸까. 다시 걷는 걸음은 나란히 맞출 수 있는 정도였을 테다.

“여러 세계에 떨어져 본 추락자를 아는데, 그건 그 사람도 아직 모른다고 했어. 하지만 추락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계속해서 추락하다 보면 언젠가는 본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하더라. 직접 본 적은 없다고 했지만 말이야.”

336 영주 (XnecYQKUZs)

2024-07-04 (거의 끝나감) 22:45:31

~가 뭐야? 시리즈에 하나가 더 추가되게 됐네요....🙄

지금까지 나온 상식 부족 어록들:
신이 뭐야?
악수가 뭐야?
바다가 뭔데?
화났어?


>>333 앗 괜찮아요~~ 저도 느리게 이어 오는 편이고!!! 일상은 편하게 하는 게 제일인걸요!!

>>334 왜냐하면 그것이... '삶'이기 때문에.....(?)

337 ◆qrMRBpSduI (lpAoksak6k)

2024-07-04 (거의 끝나감) 22:47:33

~뭐야 시리즈 <이거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구.

>>336 그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비장한 톤) 이거냐구ㅠ

338 영주 (XnecYQKUZs)

2024-07-04 (거의 끝나감) 22:51:15

>>337 아참 이것도 있네요

입에서 피 뱉어도 괜찮은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빵한 친구 귀엽게 봐주셔서 늘 감사해요...ദി ᷇ᵕ ᷆ )


그리고 또 그때가 왔나....

샤워타임이다─.
우아아악 더위 실화??? 진짜 땀이 줄줄 나네요 얼른 다녀오겠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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