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212 1. 렌이 모비딕 위에 타서 멍하니 흘러가는 걸 발견한다. 솔직히 무시하기 힘든 비주얼이다. 2. 요정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본다. 남운 현이 흥미를 보이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소문이 나긴 한듯? 3. 우성의 기운이 상당히 독특하여 렌이 흥미를 느꼈다. 말을 걸려는 모양이다. 4. 기타 - 아이디어 내놓으십시오.
여전히 미소 짓고 있지만 얼굴엔 미안한 기색이 가득하다. 기껏 좋아한다고 해놓고 좋아하는 사람을 걱정하게 만드는건 결코 좋은 사람이 아니니까. 사실 록시아는 고백도 하지 않고 혼자서 모든 일을 하려고 했다.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싫어했기에 더 가까워지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을테니까.
" 어머니랑도 담판을 지어야해. 나는 어머니에게 꼭 듣고싶은 말이 있거든. "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계속해서 그의 마음속에 쌓여가던 의구심을 해소해야만 했다. 그와 레이나스의 갈등은 결국 그를 싫어하는 자들의 좋은 가십거리만 될 뿐이니까. 그리고 그 담판의 결과가 어찌될지 그는 아직 몰랐다.
" 좋게 해결된다면 ... 나는 어머니를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혼자서 가문을 이끌어 오셨으니까. "
록시아는 레이나스가 정말 훌륭한 가주라는 것을 알지만 정작 자신의 어머니의 성격엔 맞지 않는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자식들에게 넘겨주는 것을 더 걱정하실수도 있겠지만 록시아 본인도 자신의 어머니가 힘들어하는걸 보고싶지는 않았다.
" 절대 다치지 않아. "
록시아는 파트리샤의 손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다. 아프지도 그렇다고 놓치지도 않을 정도로 쥔 손은 그의 다짐을 말해주는듯 했다.
시간이 그리 많이 흐른 것 같진 않은데, 변화는 아주 다양하게 일어났다. 예를 들자면 소년의 등급이 어느새 '귀'급에 올랐다거나. 요정의 핏줄을 제대로 자각하게 되었다거나. 어쩌면 자신은 그 이상의 무엇인가일지도 모른다거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얼마 전에 편지로 보내서 아마 오늘 쯤이면 가족들이 알게 되었을 거라던가. ...혹시 가주 하라고 하진 않겠지? 그건 싫은데.
-라는 생각을 하는 이 물고양이 소년, 인적이 드문 곳을 느긋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곳은 물가가 아니며 제대로 땅으로 이루어진 곳임에도 '흘러간다'는 표현이 적절히 어울리는 이유는, 그가 정말로 그러고 있기 때문이다. 커어-다란 고래가 원래는 땅이었을 것이 분명한 물위로 몸을 드러내고 느긋-한 속도로 앞으로 헤엄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지나간 뒤는 다시 땅이 돌아왔다. 언제 어디서든 피서 기분을 낼 수 있게 된 그는 그 고래 위에 엎어진 채 여러 생각에 잠겼다. 그러던 중 문득, 그가 입을 열었다.
"모비." {뿌우-?}
어느새 이름을 붙여준 것인지, 소년은 입술을 달싹여 그를 부르고 어느 한 쪽을 보았다. 멀지 않은 곳에서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다. 일전에도 본 적 있는 분위기였다. 날카롭지만, 정돈된 혼돈. 저번보다 조금 더 어지러운 게 줄었네. 소년은 그 방향을 빤히 보았다.
오늘은 수련을 거르고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날이었다. 선선한 날씨에 바람도 적당히 시원했다. 우성은 흰 목폴라티와 베이색 긴 바지를 입고 여유로이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했다. 이런 좋은 날씨에 기숙사에만 틀어박혀서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기에는 아까웠기에- 그렇게 산책을 하면서 중간에 어디로 들릴지 고민했겠지. 좋아하는 빵집에 들러서 가볍게 끼니를 떼울 빵을 살까 - 제과점에 들러서 쇼콜라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갈까 -
"으음..?"
지나가던 중.. 우성이 시선만 돌려도 바로 눈에 들어오는 위치에 익숙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축축하면서도 잔잔한- 수계의 기운? 하지만 일반적으로 정제된 투명한 물이 아닌.. 자연에서 바로 나왔기에 불순물이 섞여, 불규칙하면서도 더 순수한 기운이라고 해야 될까. 교류전에서도 이와 상당히 유사한 기운을 느꼈다. 왜 같지가 않고 유사하냐면.. 더 진해졌거든.
궁금증에 고개를 휙 돌아보니 -
고래....? 그러니깐.. 지금 고래가 이 거리를 마치 물 위처럼 헤어치고 다니는 거지? 우성은 살짝 놀란 눈치였으나, 고래 위의 소년을 보고는 소년의 마력으로 만들어낸 형체라고 추측하며 혼자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는 고래에게 천천히 걸어가면서 소년을 불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