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본적으로 상황극판의 규칙을 따릅니다. 2. 모니터 뒤에 사람 있음을 알고 언행에 주의하도록 합니다. 3. 무언가 요구하거나 부탁을 할 때에는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도록 합니다. 4. 15금 어장으로 도가 지나친 선정적, 잔인함을 유의하여 활동합니다. 5. 활동에 있어 밝히기 어려운 질문은 웹박수를, 그 외는 캡틴에게 질문하면 성심성의껏 안내드립니다. 6. 말하지 않고 참는 것을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생긴 문제는 속에 담아두지 말고 말해야할 것은 말하도록 합니다. 7. 무조건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인사는 기본적으로 서로 주고받도록 합니다. 8. 모두 현생이 있는 사람들인 만큼 건강도 챙겨가며 즐기도록 합니다.
>>559 하긴 다윈은 가만히 있....아니 생각해보니까 다윈 중앙에 쳐들어갔잖아!!!!! 난 아무 잘못 안 했는데<가 아니라 조심했을 텐데 잡혀가다니< 이거의 현타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좀 걸릴 것 같으니까 느긋하게 기다려 주시기~~ 미하엘은 요즘도 감시하면서 지내는 중인가요?
그녀의 웃음. 메구무가 돌이켜보기를, 코우는 상황이 어떻게 되었든 그것을 신경쓰는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사람같달까. 주변에 잘 휘둘리지 않는 사람같았다. 오히려 사람을 휘말리게 만드는... 아, 이건 그냥 메구무가 휩쓸리기 쉬운 인간상이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마, 그건 와 물어보는..."
당황하여 아이리에게 따지려던 찰나, 그녀에게서 답이 돌아오자 잠시 놀란 기색을 보이다 덤덤히 받아들이는 메구무였다. 어찌보면 칼에 피를 묻히고 손을 피에 적신 것은 그녀나 자신이나 비슷한 점이 있었으므로.
육체파와 두뇌파 중에서 고르라면 나는 두뇌파쪽이니까 아무래도 몸을 쓰는 일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물론 오랜 시간 살면서 몸을 아예 안쓴것도 아니니까 체력이나 근력은 평균 이상이지만 그것도 어디까지 평균보다 조금 위 수준인 것이다. 본격적인 윈터랑 비교하는 것조차 실례일만큼.
" 원래 좋아하는 사람한텐 어필하고 싶은 법인데요? "
허벅지를 때리자 조금 아파하며 대답한 나는 윈터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체력은 어느정도 돌아왔고 격한 움직임만 아니라면 움직일만 했다. 마찬가지로 흙을 털어낸 나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말했다.
" 어떻게 할까요? 일단 여관으로 다시 돌아가는건 밤이나 되어야할 것 같고 ... 도시 안에 계속 있는건 리스크가 있는데. "
차라리 숲으로 가있다가 다시 들어오는 것도 방법일지도 모른다. 숲도 물론 주민들의 왕래가 있지만 숨을 곳이 많고 애초에 숲까지 나오는 주민들도 적은 편이니까 말이다.
아마, 자조적인 농을 던졌더라면 마찬가지로 자조적인 농이 돌아오지 않았을까. 거기까지 비슷한 처지일 필요는 없는데, 하고.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닐 텐데."
평생을 전쟁 속에서 살아왔다. 이해할 수 없는 것들과 싸우며, 무고한 자들을 악과 재난에서 지키고, 그 희망을 나누어받아 횃불의 불씨를 돋구며 살아왔다. 그런 그에게는 오히려 이해할 수 있는 이들과의 전쟁이 더욱 힘겨웠다. 무너진 세계에서 입에 넣을 것 한 점, 걸칠 넝마 한 조각, 하릇밤을 보낼 안전한 잠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선인도 악인도 없이 비참한 이들만이 있는 인간들끼리의 전쟁 역시도 그가 지나온 순례길에 있었다. 그런 이해할 수 있는 이들간의 이해할 수 있는 전쟁에서 가장 비극적인 부분은,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페일은 자신을 공격한 이들에게 단 한 번도 맞서싸우지 않았다. 그저 자리를 피했을 뿐. 페일은 아아루에게 짧게 경고했다.
"그대도 당할 수 있는 일이오."
아아루에게는, 참으로 기묘하고도 낯선 경고일 것이다. 페일은 아아루의 속사정을 한 치도 모르기에 그 사실을 모르겠지만. 이 무심한 철갑 거인은 그저 아아루의 손에서 피어오르는, 페일이 치켜들고 있는 횃불의 불빛을 초라하게 만드는 광채를 생기없는 얼굴로 가만히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576 머핀이 겉보기에는 그냥 개라서 주민들에게 쫓기고 있지는 않을 듯한데, 말하는 걸 본 주민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일단 골목 같은 데 최대한 숨어 있을 것 같거든요... 추락자끼리는 알아볼 수 있다고 했으니 쫓기는 중에 야생의 머핀이 튀어나와서 합류하는 상황은 어떨까요?
여관 앞의 소란이 있었던 그날 이후 도시의 주민들은 나름대로의 하한을 확실히 한 듯했다. 유독 극렬한 폭력성에 휩쓸렸던 지난날처럼 목숨이 위험해질 만한 공격을 공공연히 가하지는 않게 된 것이다. 그의 행동이 의외로 효과가 있었던 덕분인지도. 아무렴 칼부림이 횡행하는 쪽보다야 덜하니 나아진 구석은 많다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 하여 그들이 가해를 완전히 포기한 것도 아니었다. 여전히 누군가는 밖으로 나서는 순간부터 돌에 맞고, 또 다른 누군가는 오늘로써 폭언을 들으며 가게에서 내쫓기는 경험을 수 차례 겪고, 음지에서는 살해당하기까지 하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어느 곳에서 베테랑 추락자가 곤경에 빠지게 되는 경우도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리라.
도시가 어수선하거나 말거나 언제나처럼 유유자적 길을 걷던 중, 그는 한 곳에 몰려 웅성이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요즘에는 모두들 화가 나서는. 시끄러운 소리에 민감한 그도 사람들이 저렇게 소리를 질러 대는 풍경에는 이제 꽤 익숙해졌다. 하지만 오늘은 무언가 이상했다. 그들에게는 대체로 명확한 표적이 있었는데, 다른 때와는 달리 하늘을 가리켜 대며 고성을 지르는 모습에 문득 궁금증이 들었다. 묻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겠지. 생각이 들자마자 그는 성난 시민들의 사이에 불쑥 고개부터 들이밀었다.
”뭐해?”
너무도 태연하게 끼어든 모습에 누구도 말문 열지 못한 사이. 그가 주민들의 시선이 향하던 곳을 따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그곳에는…….
“안녕, 미하엘.”
그제야 그도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깨닫게 됐다. 그런데 지붕 위에서 뭘 하고 있는 걸까? 고개를 기울이면서도 우선은 손을 들고 반갑게 흔들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