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육성의 요소가 있으나, 참가 시간대가 일정할 수 없으니 최대한 고려하여 지나치게 떨어지는 상황은 없게 조율할 예정입니다. - 스토리 플롯의 변화는 전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달려있어, 결과적으로 대립성향을 띈다거나 할 수 있습니다. - 매너를 지키며 즐겁게 플레이 합시다. 불편하거나 개선사항 같은게 있으면 얼마든지 캡틴에게 문의해주세요. - 이벤트는 보통 금-토 8시 ~ 로 생각해두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진행을 잘 해 하루만에 끝날때도 있을거 같네요. - 각 캐릭터마다 주 1회, 의뢰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번, 훈련 스레에서 훈련 독백을 쓸 수 있습니다. - 10일내로 아무런 갱신도 없을 시, 시트를 일시 동결, 그 이후 7일 동안 해제 신청이 없을때 시트가 내려갑니다. (미리 기간 양해를 구할 시 제외) - 다이스 전투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상호 합의하에 다이스 제외 전투를 하는건 자유-☆ - 데플의 위험성이 존재합니다. 캐릭터의 자유에 걸맞는 책임감을 부탁드립니다. - 서브 캐릭터를 허용합니다. (설정상 일상을 돌리기 힘든 성향이라거나 여러 기타 사유를 고려해서.) - 매주 월요일에 웹박수를 공개합니다. 앓이나 응원, 호감표시등 자유롭게 해주세요. 공개되길 원하는 웹박수의 경우 말머리에 [공개]를 써주세요.
누군가가 부르는듯한 소리가 들린다.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그리 하라는 듯 투박한 말투. 무심한듯 내뱉는 조언의 한마디였기에, 고개를 돌릴 틈은 없었다. 적이 살아있다. 심장을 멈추어버리기에는 깊이가 모자랐던 것이다. 생각, 생각해야한다. 뭐든 간에 무엇이던간에. 녀석을 살려두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이녀석은 다른 동료들을 찾아갈 것이고 살해까지는 무리더라도 거의 확실하게 치명상을 입힐거라는, 그런 오만에 가득찬 생각과 불안. 아마 여기가 이렇게 되었다는 것은 다른곳은 더욱 위험하단 것이겠지. 다들 스스로의 부상도 생각하지 않은채 싸우고 있을 것이다.
생각을 멈춰서는 안된다. 시간을 압축해라. 출혈을 완전히 막지못해 아득해지는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스스로의 마력을 불태웠다. 타오르는 듯한 고통이 전신의 혈관을 타고 퍼져나가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몸이 움직인다.
움직이는 육신에 의지는 없었다. 잘 짜여진 근섬유를 움직이는 방식을, 그리해야 함을 아는 것일뿐. 다시 한 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올바른 자세, 목의 대동맥을 노리고 오는건가? 신비로운 경험이다. 시간이 느리게 가는 듯한 기분. 그 안에서도 나는 자유로웠다. 가볍게 몸을 비틀고 자세를 낮추어 그녀의 품속으로 달려든다. 아, 이거리다. 이 거리를 원힜다.
가만히 해야할것은 알고 있었다. 어깨를 스친 비수는 신경쓰지마라. 이 거리라면, 절대 빚맞추지 않는다. 마력을 쓰지않아도 할 수 있다. 이 거리라면, 어린아이도 신을 죽일 수 있다.
노리는 것은 다시 한번 심장. 아니, 육신 자체. 왼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노린다. 그리고 이것은 흐름을 탔다는 것을 의미하리라. 시간을 줄 수는 없다. 무릎차기로 허리를, 손바닥치기로 하악골을. 형태는 내가 정하면 된다.
"지금만큼은 내가 보여주겠네."
HP 321-100
.dice 200 310. = 208+300 .dice 30 150. = 33
「적화권」- 공격 최종값 +300, 체력 -100, 적용중인 버프계 스킬 강제 종료 | [공격계] [쿨 6턴]
윌리엄은 최대한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자 했습니다. 분노하기 직전 품은 것은 이성이었지요. 욱신거리는 상처가 아무는 느낌이 묘하게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여기서 얻은 감각을 최대한 품어내려 하는 것 뿐이지요. 두 손으로 꽉 쥔 검을 절대 놓고 싶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곳, 한 지점을 향하는 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숲]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환상의 연회가 시작되었다. 요정들이 술을 나르고 음식을 가져다준다. 환상이기에 실제로 먹을 수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 비이상적인 상황에 적마저도 당황스러운듯 했다. 그리고 이 마력. 요정의 마력이 이 공간을 가득 채운다. 환상은 그저 연회를 비춰줄뿐, 진짜는 이 마력이었다. 강제적으로 마력이 활성화 된다.
그것을 이어받은 제나가, 손가락을 튕김과 동시에 연회의 환상은 사라진다. 대신 그것을 집어삼킨것은 5연속으로 일어나는 핀포인트의 폭발. 코팅 된 숲마저 박살내는 규모의 거대한 폭발이 연달아 일어나, 상대의 시체조차 남기지 않고 일대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코를 찌르는 냄새가, 전투가 종료 됐음을 알려주는거 같다.
??? / HP: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미궁]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느리게 흐르던 시간이 다시 움직인다.
적화권. 이름과 다르게 이것은 불꽃을 휘감는다거나 하는 마력을 두른 투사의 기술이 아니었다. 내부에 불꽃을 응축한다. 보통의 육체라면 이것만으로 육체가 상할듯한 행동.
그리고 그 불꽃을 내부에서 폭발시킨다. 당연히 이것도 보통 육체라면 그냥 자폭이나 다름없다. 팔다리가 뜯길테니.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당신의 육체는 다르다. 내부에서 폭발한 힘은 그대로 외부로 방출된다. 무릎과 손바닥에서 방출된 위력은 평범한 주먹질도 필사의 일격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무아의 시간이 지나고. 상대는 미궁의 벽을 전부 부순채로 날아가 있었다.
??? / HP: 0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지옥]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련검 1초에 이어서, 오의를 사용한다.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던것처럼 자연스러운 연계가 이어지고 지금까지 배운 무련검의 초식의 정수들이 하나로 합쳐진다. 다르다고만 생각되는 4개의 초식. 그러나 그것들이 당신의 손에서 하나의 결론을 찾아 이어진것이다.
용.
그것은 용일지어니.
파도와 같은 흐름이 역린을 부수고 악마를 집어 삼켰다.
아그몬드 / HP: -
정신을 차렸을땐, 심하게 파손된 악마와 그 정수가 담긴 내단만이 보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전쟁]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용에 휩쓸려간 남성의 상체는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었고, 눈을 가려주진 못했지만 혼백은 챙길 수 있었다.
"........."
그 모습을 보고있던 신동은ㅡ그 난리였는데 어떻게 끝까지 다 본 모양이다.ㅡ 침을 꿀꺽 삼킬 뿐이었다.
"가, 감사합니다.. 덕분에 살았군요."
아마 치료는 이미 끝났었겠지만, 끼어들 틈을 찾지 못했을거다.
??? / HP: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킹스 로드]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손가락을 허공에 긋는다. 이어지는 마성의 칼날이 적을 베어낸다. 역시 아까의 검은 마력이 줄어들면서 어째서인지 공격이 더 잘 먹히고 있었다.
비행하려던 남자는 그대로 곤두박질 칠뻔 했으나 가까스로 자세를 바로 잡는다.
"크으으윽...."
남자는 잠시 검은 마력을 붙들기 위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는 이기기 힘들겠다는 판단이겠지. 그러나 그것고 동시에, 당신의 마안이 반응한다. 잔뜩 빨아들인 검은 마력들.. 그것이 마성이 아닌 신성으로 치환되어 몸속에서 돌기 시작했다. 이 감각은 뭘까.
지금이라면..
【습득】 「백본」 - 공격 최종값 +300 | [공격계] [방어/회피 무시] [쿨 3턴]
유페 / HP: 1162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아군 진영]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천의 풍아가 다시 한번 슬라임을 찢어 놓는다. 그러나 부활할때마다 체력이 높아지는건지 이번에는 그리 큰 피해를 입은걸로 보이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 끈질긴 녀석을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파트리샤의 홀리 크로스도 이 녀석을 끓게하긴 했지만 마무리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어 보인다. 뒤이어 윌리엄이 슬라임을 꿰뚫는다. 허나 여전하다.
다만, 윌리엄이 전심 전력으로 돌진한 반동인지, 가면이 흔들리면서 가면 뒤에 숨겨져 있던 구슬 같은게 보였다.
꾸르르륵-!!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슬라임은 몸을 비틀더니 무언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독 가스다.
매턴 200의 데미지 ??? / HP: 1081
상당한 양의 맹독, 도망치거나 할 사거리가 아니었다. 시간이 끌리면 위험하다. 물론 방법은 있다, 뒤에 소예도 있었고 도움을 기다리는 방법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 놈을 그냥 두기에는 짜증이 나지 않는가.
【습득】 「태산가르기」 - 공격 최소, 최대값 +120, 지속턴간 공격 최종값 +50 | [복합계] [5턴] [쿨 3턴]
잠시나마 무아의 경지에 오른 반동인걸까? 새어나온 기침에는 피와 연기가 섞여나왔다. 움직이지 못할정도는 아니었으나 임시방편으로 지져서 봉합한 상토가 터져 피가 흐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육체에서 폭발한 화기를 그대로 담아낸 탓에 몸 구석구석이 말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해야할 것이 있었다.
전력으로 돌진한 이후,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하여 숨을 들이쉬는 순간 심장부에 격통이 느껴졌습니다. 독이지요. 익숙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정신을 놓아버릴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윌리엄의 손에서 검을 놓치게 만들 정도는 더더욱 아니었지요. 그렇기에 윌리엄은 다시 땅을 박찼습니다. 입가를 타고 핏줄기가 흘렀지만, 해야 할 일이 눈에 똑똑히 보였으니까요.
연회는 끝나고, 적은 잿더미와 함께 흔적으로 변모했다. 옅은 이슬비 아래를 지나간 소년은 가장 앞에 섰던 사람을 기억하고 그 쪽으로 몸을 움직였다. 팔이 날아가고, 많이 다쳤던 것이 소년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어찌, 치료는 가능할까? 그는 자신의 부상이 심해졌을 때, 몸을 감싸는 비의 마력을 알고 있다. 땅을 치유하고, 초목의 생기를 더하는 비.
그의 선조는 비의 요정이다. 이것은 이제 전설이 아닌 순수한 사실이다. 어쩌다 자신이 그 피가 진하게 드러난 것인지는 모르지만, 요정의 형상을 띄게 될 정도이니 어느 정도, 그 힘을 다룰 수 있을 것이다.
아까 전보다 강하게 선기가 발출되었으나 그만큼 괴물 역시 강해졌기에 생각보다 큰 피해를 입히지는 못했다. 이쪽도, 저 괴물도 쓰러지지 않는다고 감안하면 시간이 끌리는 것 자체는 나쁜 게 아니었으나. 제대로 된 이성도 갖추지 못한 것이 온갖 수를 써가며 질질 싸움을 끄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던 찰나 괴물의 가면 뒤에 숨겨져 있던 무언가가 보였다. 저건 뭐지? 내단? 정수?
무엇이든간에, 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저 구슬 같은 것을 노리는 게 옳아 보였으므로 천은 윌리엄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 알아서 할 것 같긴 하지만... 그만큼 고지식한 녀석 같으니까.
" 가면 뒤에 뭔가 있네, 방금 전 공격으로 흔들렸을 때 잠시 보이는 걸 보니 그 구슬 같은 걸 막기 위해 가면이 존재하는 모양인데, 가면을 부수려고 하지 말고 어디든 흔들거나 밀어내면 내가 노려보지."
윌리엄이 이야기한 대로 움직일지는 모른다, 천은 그렇기에 윌리엄의 행동보다는 다음에 저 괴물이 어떻게 움직일지를 계산했다. 잠시 구슬이 보였으니 구슬을 옮긴다고 하면 어디로 옮길까? 가면의 빈틈은 어디인가? 그런 생각을 하며 천은 혈화선에 기를 둘렀다. 또한, 독공을 연마하는 데 스승이 따로 없어 조금 애를 먹고 있었는데 지금 상황은 횡재가 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그만큼 지식과 성장의 저주는 강한 것이리라.
그렇게 천은 독기를 두른 부채를 휘둘러 괴물의 겉을 베어내고, 그 사이의 틈을 노려 구슬을 쥐어 뽑아내려고 시도했다.
「독기공」 - 공격 최소값 +30, 매턴 회피 최종값 -20 | [공격계] [3턴] 혈화낙인 +4 : 스킬 최종값 +40, 값이 없는 스킬엔 보정, 최대 체력 +100 | [패시브] .dice 310 320. = 310
수읽기 : 회피 최종값 +50, 자신에게 큰 보정, 상대에게 큰 역보정 | [발동계] [쿨 3턴] .dice 70 150. = 102
신동은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단 손을 잡았는데. 진룡 군림보의 속도에 이기지 못해 기절하기 3초전의 일이었다.
이내 적의 진영에 도착한 당신은 깔끔하게 수정을 부쉈다.
"와, 쟤는 조심해야겠다.."
아켈론 학생들을 구하러와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아르돈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킹스 로드]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습득한 스킬을 사용해본다. 그러자 록시아의 주변에서 부터 신성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나, 둘.... 세기가 무색해지게 나타난 그 수는. 총 백본. 백개의 손이 부숴져가는 다리를 덮는다.
"이건 무슨..."
도망칠 수 없다, 막는것도 불가능하다. 그저 백개의 손에 붙잡혀 모든 방향에서 압축된다. 자애로워 보이는 손들의 모습과 다르게 매우 잔인하게도, 시체의 원형을 알아보지 못하게 작은 유리구슬 크기로 만들었다.
..... 뭐 적이니 상관없겠지.
손들이 사라진 고요한 풍경이, 이질감이 들 정도다.
유페 / HP: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아군 진영]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파트리샤의 브레스가 시전된다. 등 뒤에서 나타난 드래곤에게서 뿜어지는 브레스는 공간마저 비틀었다. 수정이고 나발이고 다 날려버릴거 같은 위력. 그러나 브레스가 걷히고 보이는것은 두 마리의 슬라임이었다.
수정이 억지로 갈라져 나와있다. 아마도 브레스 때문에 억지로 분열한 모양새다.
??? / HP: 400 ??? / HP: 400
그것을 놓치지 않고 윌리엄은 그 중 한채에게 검을 찔러 넣었다. 동시에 그 상황을 천이 읽어낸다. 아무리 급박하게 바뀐 상황이라도 그의 두뇌 앞에선 큰 문제가 아니다. 독기공은 아주 정확하게도 나머지 반쪽의 수정에 명중했고. 수정의 색을 탁하게 바꿔 으스러트렸다.
두개의 수정이 동시에 부숴지고 나서야, 이 지긋지긋한 슬라임은 재생을 멈췄다.
// 오늘 이벤트는 여기까지, 급격하게 바뀐 이벤트 상황에다가. 이것저것 추가되느라 다들 힘드셨을텐데 수고 많으셨어요!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모두들 인공 필드에서 귀환했고. 곧바로 치료를 위해 옮겨졌다. 또 한번 일어난 사상초유의 사태는 모두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교류전이 끝났다. 많은 이들이 다쳤지만 정말 다행이도 사망자는 없었다. 초승달 아카데미의 도움덕이었지. 사건이 끝나고 나서야 들려온 말이지만, 그들은 애초에 아켈론 아카데미를 어떻게 해 볼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우연히 두 학교간의 마찰로 교류전이 대규모로 진행하게 되었고, 그들까지 교류전에 뽑히게 된것. 물론 그들도 처음에는 조용히 지고 넘어갈 생각이었지만. 우연히 한 '학생'에게 정체를 들킨것.
이렇게 우연에 우연이 겹친 말도 안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었다. 우연이긴 했지만 빨리 알게되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아니면 운이 없었다고 해야할지...
어쨌건 아켈론 아카데미의 책임이었기에 비교적 무사히 넘어간 초승달 아카데미였지만.
또 다른 소문도 들려오긴 했다. 적들중에 재해라고 불리는 인물이 있었다는것. 이제야 재정비가 끝난 아카데미에.. 여전히 불길한 기운이 맴도는건 기분탓일까?
. .
안 좋은 소식들도 있었다, 아켈론 학생들중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라거나.. 유진의 회복 상황이 좋게 흘러가지 않을거라는 소문도 있다. 뭐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건 그거고."
그들이 쓰러트린 슬라임 비슷한 액체괴물. 그 자리에서 무언가가 다시 자라나고 있었다. 물론 기다리고 있던 린스마이어에게 밟혀서 완전히 소멸하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