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금을 모티브로 하고있지만 잘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상황극판의 기본 규칙과 매너를 따릅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먼저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가집시다. 모니터 너머의 이용자도 당신처럼 '즐겁고 싶기에' 상황극판을 찾았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오고 가는 이에게 인사를 하는 자세를 가집시다. ※상대를 지적할때에는 너무 날카롭게 이야기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15세 이용가이며 그 이상의 높은 수위나 드립은 일체 금지합니다. ※특별한 공지가 없다면 스토리는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30분~8시쯤부터 진행합니다. 이벤트나 스토리가 없거나 미뤄지는 경우는 그 전에 공지를 드리겠습니다. ※이벤트 도중 반응레스가 필요한 경우 >>0 을 달고 레스를 달아주세요. ※계수를 깎을 수 있는 훈련레스는 1일 1회로, 개인이 정산해서 뱅크에 반영하도록 합니다. 훈련레스는 >>0을 달고 적어주세요! 소수점은 버립니다. ※7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 경우 동결, 14일 연속으로 갱신이 없을경우 해당시트 하차됩니다. 설사 연플이나 우플 등이 있어도 예외는 아닙니다. ※기존 모카고 시리즈와는 다른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따라서 기존 시리즈에서 이런 설정이 있고 이런 학교가 있었다고 해서 여기서도 똑같이 그 설정이 적용되거나 하진 않습니다. R1과도 다른 스토리로 흘러갑니다. ※개인 이벤트는 일상 5회를 했다는 가정하에 챕터2부터 개방됩니다. 개인 이벤트를 열고자 하는 이는 사전에 웹박수를 이용해서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벤트를 진행하는 이는 계수 10%, 참여하는 이에겐 5%를 제공합니다.
젖은 머리는 대충 핀으로 올려넘기고, 교복 셔츠 대신 체육복 상의로 환복. 체육복 지퍼를 끝까지 끌어올려 하관을 가린 리라를 응시하던 정인은 열어두었던 메일함을 닫고 걸음을 옮긴다.
"몸 조심 좀 해요. 며칠 전에도 감기로 외출했다면서요." "네? 그건 어떻게 아셨어요?" "출석 기록부 특이사항에 찍히니까. 그래도 지금은 괜찮아 보여서 다행입니다. 열이 펄펄 끓었다길래 상태가 나쁠 줄 알았는데." "제가 워낙 회복은 빠르잖아요~"
가볍게 대꾸한 리라는 가방을 꾹 쥐고 정인의 앞에서 걸어나갔다. 외출까지는 전달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어딜 갔는지까지는 모르는 것 같아 다행이다.
"내일이 정기 상담일입니까?" "네? 네. " "그럼 같이 가죠." "......왜요?" "시킨 걸 하고자 할 의욕이 전혀 없어 보여서요. 주말까지 고르라고 한 병원은 고르지도 않고. 그럼 보나마나 센터 측에도 관둔다는 말은 꺼내지 않았을 텐데, 한번은 같이 가봐야 뭐가 진행되든 말든 할 것 같습니다."
리라의 눈이 잠시 허공을 헤맨다.
"바쁘시잖아요. 굳이 안 그러셔도 돼요." "그럼 내가 더 안 바빠지게 알아서 잘 해보던가요." "......상담소 바꾸기 싫어요. 전에 못 여쭤봤는데, 혹시 시현 선생님 때문에 이러시는 거예요?" "상담 받는 장소와 약 처방을 받는 장소가 나뉘어져 있는 건 시간 관리에 비효율적이라서 그렇다고 말했잖습니까." "정말 그것뿐이에요?"
어느새 도착한 연구소 바깥 주차장은 어둠이 깔려 제법 서늘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은 이 침묵이다. 멈춰선 그의 뒤에 그대로 정지해서 내려다보는 눈동자가 두렵다.
"이젠 취조를 하려 드는군요. 이리라 학생, 애초에 당신이 지금 나한테 이런저런 것들을 캐물을 수 있는 입장입니까? 아마 그렇게 떳떳하지 않을 텐데요." "전 그냥 두 분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아니,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제가 아녜스 센터로 상담을 다닌다는 게 곧 시현 선생님과 어울린다는 뜻이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 목적은 선경 선생님과의 상담이에요." "들켰던 노트는 벌써 잊어버렸나 보군요. 그리고 1년 반 넘게 같은 사람에게 치료받았음에도 쉽사리 차도가 보이지 않는 건 상담사의 실력이 부족하다는 반증 아닙니까? 아니면 다른 데 문제가 있다는 뜻인데, 담당 연구원으로서 이리라 학생의 심적 안정을 위해 내가 어디부터 잘라내면 되겠습니까? 댄스부? 저지먼트?"
어깨가 움찔한다. 이어진 리라의 목소리는 조금 흔들리고 있었다.
"......담당 학생이 원치 않는 환경 변화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 연구원님도 불편하시지 않을까요?" "환경 변화로 받는 스트레스가 없으면 당신이 항상 안정적인 상태일 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내가 볼 땐 아닌데."
그에 반해 정인의 음성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담담하기만 하다. 리라는 정인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윽고 다시 몸을 움직인다. 차의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탑승한다. 머잖아 연구소의 정문으로 승용차 한 대가 빠져나간다.